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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효주 아나운서, 10월 26일 결혼… “결혼 때문에 퇴사? 아냐”

오효주 아나운서가 직접 결혼 소감을 전했다.20일 오효주는 자신의 SNS에 “이번주 일요일, 그러니까 10월 26일 결혼해요”라며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그는 “같이 있으면 그냥 재미있고 웃음나는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변함없이 가장 친한 친구처럼 알콩달콩 재밌게 살아볼게요”라고 적었다.이어 “식장 규모가 작아서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고 작게 결혼식을 치르게 됐다. 매사 어딘가 허술한 제가 섬세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고 덧붙였다.특히 오효주는 “결혼해서 퇴사한 거냐고 물으신 분들도 많이 계셨는데 그저 퇴사를 했고 이후에 결혼을 한다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더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제 마음은 그대로고 지금도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강조했다. 오효주는 이달 26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은 방송계에 종사하는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사회는 신부의 전 직장 후배인 SBS 김가현 아나운서가 맡는다.한편, 오효주는 2014년 KBSN스포츠에 입사해 야구, 당구, 테니스,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를 소화해왔다. 지난 5월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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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故오요안나에 공식 사과, 변화의 신호탄되길 [IS시선]

MBC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해 9월 사망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유족에게 고개를 숙였다. 늦었지만 MBC의 이번 결정은 방송사가 비정규직의 불평등 및 차별 문제를 공식 인정한 사례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안형준 MBC 사장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오요안나의 유족 측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함께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 합의 등을 진행했다. 안 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라며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BC는 또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를 운영하기로 했다.지난 1년간 이번 사태를 대하는 MBC의 태도는 미온적이었다. 사건이 처음 공론화됐을 때 MBC는 공식 입장에서 ‘MBC 흔들기’, ‘준동’이라는 표현을 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여 대중의 질타를 받았었다. MBC의 지금과 같은 결정은 지난 1년간 오요안나의 유족과 수많은 노동단체가 노력한, 그리고 그동안 방송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 이뤄낸 결과다. 시기적으로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MBC가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첫발을 뗀 것은 환영할 일이다.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노동단체는 이 같은 사태가 MBC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비정규직 문제, 부당한 고용계약 구조가 계속되는 한 MBC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에서도 비슷한 비극은 벌어질 수 있다. 여전히 다른 방송사에서는 오요안나와 같은 기상캐스터들이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작가, PD 등 수많은 방송계 종사자가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MBC의 사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어야 한다. MBC는 유족과 약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대로 이행하고, 향후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수시로 점검해 건전한 조직문화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MBC의 이번 사과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사회 전반의 변화를 가져올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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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장해영, 암 투병 끝 사망…향년 45세

그룹 파이브 장해영이 암 투병 중 사망했다. 파이브 멤버 김현수는 10일 자신의 SNS에 장해영의 프로필을 올리며 “잘 가라.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면 다시 노래하자”고 부고를 알렸다. 장해영은 지난 6일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5세.장해영은 지난 1997년 그룹 키드의 멤버로 데뷔했다가 2002년 우정태, 김현수, 서지원과 함께 파이브로 재데뷔했다. 고인은 파이브로 활동하며 ‘걸’, ‘반지’, ‘메리 크리스마스’, ‘아임 쏘리’ 등을 발매하며 사랑 받았다. 고인은 지난 2016년에는 파이브 멤버들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 출연했다. 장해영은 당시 투자 관련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0.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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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 아찔했던 건강 이상 “기억 끊긴 채 쓰러져…피 흥건”

아나운서 출신 한석준이 최근 건강 이상으로 겪은 아찔했던 순간을 이야기했다.한석준은 30일 자신의 SNS에 “오늘이라는 하루에 감사하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그는 “지난주 기억이 끊긴 채로 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라며 “아내가 저를 깨웠을 때 잠에서 깬 건지 죽음에서 돌아온 건지 구분이 안 됐다. 피가 흥건하고 말도 제대로 안 나왔다. 응급실로 실려가 뇌 촬영하고 찢어진 곳 치료를 받았다”라고 밝혔다.이어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아찔하다”면서 “만약 아내가 없었더라면, 만약 혼자 있었더라면. 수많은 ‘만약’ 중 하나라도 달랐다면 지금 이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출연 중인 라디오, ‘프리한19’ 등의 녹화에도 불참했다는 한석준은 대신 녹화에 임해준 성우 은영선과 아나운서 출신 장예원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또한 “머리에 붕대 감고 강연에 참석하기도 했다”라고 말한 그는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고 고개를 숙였다.한편 한석준은 2015년 KBS를 퇴사 후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30 13:12
예능

14년 남매 케미… 장성규·강지영, 티격태격 말싸움 맛집 ‘하나부터 열까지’ [종합]

약 14년 전 MBC ‘일밤-신입사원’에서 경쟁자이자 동료로 처음 만난 장성규와 강지영. 이번에는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하나부터 열까지’에서 다시 만나 ‘말빨’로는 지지 않는 아나운서 출신 콤비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29일 서울 종로구 카페 씨네큐브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하나부터 열까지’ 기자간담회에는 장성규, 강지영, 이준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하나부터 열까지’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순위를 매기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 차트쇼다.연출을 맡은 이준석 PD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화자가 어떤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느냐”라며 “알면 재미있고, 얕게만 알고 있던 것을 더 깊게 알고 싶어질 만한 주제들을 두 분을 통해 전달하면 시청자들이 더욱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차트쇼들이 단순히 임의로 정해진 순위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두 MC가 직접 관점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티키타카, 의견 공유와 합의 등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강지영은 “저희가 JTBC에 함께 있을 때도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성규 씨는 예능 쪽에 집중했고, 저는 교양부터 차근차근 배워갔다. 그래서 이번에 오랜만에 만나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며 “서로를 인간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부분, 기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서로를 받아들이며 편안한 상태에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장성규는 “정말 ‘다 때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MBC ‘신입사원’을 통해 JTBC로 함께 왔을 때 금방 프로그램을 같이 할 줄 알았는데 14년이나 걸릴 줄은 몰랐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느낀 게 많아 예전보다 무겁고 굵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지영 씨는 제 엄마 다음으로 저를 잘 아는 사람이라 자연스러운 케미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장성규는 “제가 워낙 관심받길 원하고 메인에 서길 원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 이번에 녹화를 네 번 하면서 ‘여기서는 내가 메인이 될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나 덩치로는 제가 메인일 수 있겠지만, 지식 차트쇼 특성상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지영 씨를 보면서 이렇게 박학다식하고 넓을 수 있구나 느꼈다. 이 프로그램의 메인은 지영 씨가 하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인정하긴 싫지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강지영은 “예전에 성규 오빠는 너무 큰 사람 같았다. MBC ‘신입사원’ 시절에도 독보적이었고, 저는 방송에서 부족하다고 느껴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이것저것 다 경험하고 만나니까 이제는 도움을 주고받으며 같이 MC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녹화를 진행하면서 ‘막연히 오빠에게 기대기만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안도가 됐다. 이런 게 합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모두 아나운서로 방송국에 입사했으나,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방송인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먼저 프리랜서를 택한 장성규는 강지영에게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남의 삶에 조언을 안 한다.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다. 강연을 하지 않는 이유도 오늘의 제 생각과 내년의 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데,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굳이 말하는 부분이 있다면 녹화 시간이 길어져도 불만 갖지 말자는 정도다. 요즘 방송 환경이 얼마나 힘든데 우리를 써주는 게 감사하지 않냐. 제작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녹화를 해보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강지영은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 이번 프로그램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 같은 개그 캐릭터의 MC와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었다. 저와 부딪히면서 새로운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나부터 열까지’는 이날(29일) 오후 8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1:48
예능

‘하나부터 열까지’ 강지영 “JTBC 울타리 벗어나… 책임 매일 느껴”

방송인 강지영이 방송인으로의 행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29일 서울 종로구 카페 씨네큐브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하나부터 열까지’ 기자간담회에는 장성규, 강지영, 이준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하나부터 열까지’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순위를 매기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 차트쇼다.강지영은 “자연스럽게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으로 확장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 이번 프로그램이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 같은 개그 캐릭터의 MC와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었다. 저와 부딪히면서 새로운 매력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JTBC에서 퇴사하며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막연히 자유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 매일 그걸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하나부터 열까지’는 이날(29일) 오후 8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1:34
예능

‘하나부터 열까지’ 장성규 ”’프리랜서’ 후배 강지영에게 조언 안해”

방송인 장성규가 강지영에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서 따로 조언을 해준 적은 없다고 밝혔다.29일 서울 종로구 카페 씨네큐브에서 열린 티캐스트 E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하나부터 열까지’ 기자간담회에는 장성규, 강지영, 이준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하나부터 열까지’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며 순위를 매기고 정보를 공유하는 지식 차트쇼다.프리랜서를 선언하며 방송인 길을 걷고 있는 장성규는 강지영에게 조언을 해줬느냐는 질문에 “남의 삶에 조언을 안 한다.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고 나서 후회하는 편이다. 강연을 하지 않는 이유도 오늘의 제 생각과 내년의 제 생각이 달라질 수 있는데,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주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이어 그는 “굳이 말하는 부분이 있다면 녹화 시간이 길어져도 불만 갖지 말자는 정도다. 요즘 방송 환경이 얼마나 힘든데 우리를 써주는 게 감사하지 않냐. 제작진들이 만족할 수 있는 녹화를 해보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한편, ‘하나부터 열까지’는 이날(29일) 오후 8시 티캐스트 E채널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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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K] “세밀함과 강렬함이 만나다”… 안무가 레난, 무대에 새긴 ‘K’ [창간56]

“제게 ‘K를 플레이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국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의 문화적 감각과 정서를 자기 삶 속에 녹여내는 것이죠.”안무가 레난은 바로 그 철학을 몸으로 증명하는 인물이다. 한국, 정확히는 ‘K팝’이 가진 매력을 전 세계 무대 위에서 ‘플레이’하며 풀어낸다. 덕질의 경험이 있는 K팝 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이미 어딘가에서 마주했을 것이다. 에스파, 트와이스, 미야오, 아일릿, 레드벨벳 등 굵직한 그룹들의 퍼포먼스를 책임져온 그는, K팝 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궤적을 남긴 창작자 중 한 명이다.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레난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안무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무대 위에서 직접 춤을 추는 경험을 넘어, 아티스트의 색깔과 음악적 메시지를 춤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매료되면서 안무 창작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첫 안무 작업은 케플러였다. 당시에는 어시스턴트 역할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는 한 그룹의 무대를 온전히 책임지는 메인 안무가로 자리매김했다.“그때부터 안무는 단순히 춤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작업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레난의 손끝에서 탄생한 수많은 무대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작품은 단연 에스파의 ‘위플래시’다. 멤버들과 댄서들이 한순간에 흩어지며 분홍색 머리의 지젤이 등장하는 장면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레난은 “‘위플래시’는 사비가 아닌 파트임에도 전 세계 팬들이 많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당시 여러 대형을 고민하다 무대에서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큰 반응을 얻어 내게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레난은 지드래곤, 스테이씨, 퍼플키스 등 다양한 팀과 작업하며 ‘노하우’를 터득했다. 그는 안무 작업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일부러 음악을 듣지 않는다. 처음 곡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감각을 가장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레난은 “첫 청취에서 떠오른 무빙을 바로 기록해 기본 틀을 잡고, 이후 반복 청취로 디테일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무는 결국 아티스트의 색깔을 드러내는 작업이다. 앞으로는 전 세계 팬들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표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국 무대에 꼭 맞는 ‘킬링파트’를 만들어내는 장인으로 불리지만, 레난은 사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는 한국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던 순간을 떠올리며 “언어와 생활 방식부터 작업 방식까지 달라 적응이 쉽지 않았다. 일본이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진행한다면, 한국은 속도와 즉흥성이 훨씬 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낯선 환경은 곧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됐다. “그 과정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힘과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춤이라는 공통 언어 덕분에 많은 벽을 자연스럽게 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그렇게 쌓인 시간은 결국 그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레난은 “일본에서 배운 세밀함과 디테일, 한국에서 익힌 강렬함과 스피드감이 제 안무 속에서 하나로 어우러졌다. 두 문화가 부딪히기보다 시너지를 내며 더 균형 잡힌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서로 다른 문화적 감각을 몸으로 흡수하고 무대 위에서 표현하는, 그가 말하는 ‘K를 플레이한다’는 방식의 또 다른 증명이다. 최근 레난은 새로운 도전에 한창이다. 그는 특정 안무팀에 속하지 않은 프리랜서 안무가로 활동하면서도, 수백 명의 지원자가 몰린 대규모 오디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약 400명의 참가자가 함께해주셨다. 곧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창작자로서 자신감과 설렘이 묻어났다. 무대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고, 더 많은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안무라는 예술을 넘어 K팝의 세계화 흐름 한가운데서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방송, 패션 브랜드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자신만의 언어로 ‘K를 플레이’하고 싶다는 것이다. 레난은 “더 많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나라는 사람이 누군가의 꿈과 영감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축하하며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수많은 아티스트와 팬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온 일간스포츠의 여정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K팝과 댄스 문화가 더욱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되어주시길 기대합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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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K] “두렵지만 일단 한다”...프리 선언 6년, 쉼 없이 달린 장성규가 K를 플레이하는 법 [창간56]

“두렵지만 일단 해봅니다. 실패가 많아도 도전 끝에 얻는 성장만큼 값진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K플레이어’라는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방송인이다. 그는 늘 두려움을 안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실패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해 왔다. 장성규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K를 플레이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K를 플레이하기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장성규는 성공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꼽힌다. 2011년 JTBC 1기 특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던 그는 2019년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후 60여 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가를 종횡무진했다. 현재도 방영 중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KBS1 ‘스카우트6 얼리어잡터’, 그리고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ENA ‘하나부터 열까지’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안정적인 아나운서 자리를 내려놓고 나선 길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다. 장성규는 “불안감은 분명히 컸지만, 마이크를 잡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잘 나가야겠다는 욕심보다 어디서든 불러주기만 한다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며 “특히 아내가 ‘잘 안 되면 함께 극복하자’며 응원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장성규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과 위트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을 듯한 분위기에서 웃음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며 방송인으로서 능력을 일찌감치 인정받았고, 이 같은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 무대는 젊은 시청자가 주요 시청층인 유튜브였다. 유튜브 채널의 웹예능 ‘워크맨’에서 보여준 활약은 도전 정신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읽고 빠르게 뛰어든 결과였다.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는 포맷의 ‘워크맨’은 현재 구독자 약 410만 명을 보유하며 큰 인기를 모았는데, 이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성규의 역할이 컸다. 장성규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워크맨’에서 활약했다. 장성규는 “내가 그 안에서 ‘플레이’ 하는 모습이 잘 녹아들었을 때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운이 좋았던 부분도 크다”며 “‘워크맨’을 기획한 고동환 PD를 비롯한 제작진이 내 매력을 잘 보여주도록 만들어 줬다. 좋은 PD, 좋은 프로그램, 그리고 시기까지 모든 것이 맞아떨어져 얻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런 운과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나은 무기를 갖추기 위해 장성규는 한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기 콘텐츠들을 많이 찾아본다. 밈, 챌린지는 물론이고, 초등학생인 아들 덕분에 어린이들 사이의 유행도 배우고 있다”며 “예를 들어 최근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녹화를 진행했는데, 아들이 캐릭터와 스토리를 분석해 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솔직함을 무기로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소통법 역시 장성규의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말장난과 아재개그를 좋아해서 어르신들과 함께할 때는 어떤 유머와 매너를 좋아하실지 항상 고민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끊임없이 흐름을 읽고자 노력하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를 론칭하며 시청자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장성규는 “채널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기존 구독자들이 있어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장성규’라는 사람에게 어떤 새로운 매력이 있을까 고민한다”며 “제작진과 함께 연구해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매력을 전달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제작 과정을 전했다.다만 솔직함은 방송에서 때때로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에 그는 늘 균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함께한 제작진과 작업할 때는 부담 없이 솔직할 수 있지만, 새로운 현장에서는 신중하려 한다. 내가 실수를 하면 내 주변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그 접점을 계속 찾아가는 중”이라는 말에서 특유의 솔직함을 지키면서도 책임감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태도가 엿보였다.프리랜서 선언 후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장성규는 “물론 크고 작은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었고 좋은 일의 비중이 훨씬 커서 감사했다”며 “다만 고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모든 일이 한순간에 사라지면 어떡하나’, ‘언젠가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같은 불안감이다. 성격상 불안을 잘 느끼는 편이라, 매일 이를 어떻게 지혜롭게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며 스스로를 다잡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신인 때 ‘애매하다’, ‘하나를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가장 큰 고비였고,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양한 분야보다 무엇을 명확히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분야의 1인자가 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 그릇은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운 좋게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일을 맡겨준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함께한 분들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해주신 덕에 불안감도 해소됐고, 제가 생각해온 대로 밀고 나가도 좋겠다고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습니다.” 장성규는 최근 방송인 강호동, 전현무, 서장훈 등이 소속된 대형 기획사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는 “대형 기획사의 안정적인 시스템 속에서 한 명의 ‘플레이어’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경험해 보고 싶다”며 “나는 자기 개발을 통해 늘 준비할 테니, SM C&C 가족들이 ‘장성규’라는 상품을 마음껏 활용하시길 기대한다. 더 다양한 곳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K를 플레이하라’라는 표현을 떠올렸을 때 떠오르는 ‘플레이어’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장인들’의 코미디언 김원훈, 이수지, 그리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웹예능 ‘민수롭다’의 코미디언 김민수를 언급한 장성규는 “남들보다 한 발 앞서 유행을 선도하는 분들이 있어야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인물들이 계속 나와 준다면, 우리나라 콘텐츠가 좀 더 높은 수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누구나 선망하는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예능 콘텐츠로 세계 1위를 하고 싶습니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까요. 어떤 콘텐츠든 1위를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여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장성규 괜찮지’, ‘장성규 잘하지’, ‘사람 좋아 보이더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그 정도 평가를 받는다면 성공한 방송인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끝으로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6주년을 맞아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학창 시절 지하철 역사에서 일간스포츠를 사 보던 기억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들께 정확하고 빠른 정보를 전하며 사랑받는 언론이 되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9.24 05:49
스타

“너 ‘유퀴즈’ 나가서 실수했니?”…故오요안나, 괴롭힘 정황 녹취 공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고 오요안나 1주기, 엄마가 공개한 죽음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입사하고 6개월이 지난 후에 갑자기 전화 와서 끝도 없이 울더라. 한 30분 간 들었다”고 전했다.이어서 공개된 오요안나와 어머니의 전화통화 녹음에는 “내가 그렇게 최악이냐고 진짜. 주변 사람들한테 내가 너무 건방지게 한다는거야”라고 울먹이는 오요안나의 목소리가 담겼다.오요안나의 어머니는 “이러이러한 선배가 있는데 자기를 너무 못살게 군다고 하더라. (괴롭히는) 담당이 있었다. ‘네가 그렇게 잘났냐?’고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둥 허벅지 내놓고 싶냐는 둥 싸가지 없다고”라고 밝혔다.또 다른 녹취에는 한 기상캐스터 선배가 오요안나에게 “너가 그렇게 잘났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야?”, “안나야 너 왜 이렇게 잘났어, 너 뭐야?”, “선배가 네 친구냐고”, “너 나랑 지금 전화로 말싸움 할래? 너 나한테 죄송했어?”라고 따지는 음성이 담겼다.이어 오요안나의 어머니는 “결정타는 ‘유퀴즈’(‘유 위즈 온 더 블럭’) 출연이었다”며 오요안나와 선배간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서 선배는 “근데 너 유퀴즈는 갑자기 어떻게 나간거야? 말도없이”, “너 유퀴즈 나가서 말실수 했니? 내가 어제 뭔 내용 방송하냐고 할땐 암말 없었잖아”, “쉴드 불가다 안나야. 왜그래 진짜 대표로 나가서”라며 오요안나를 다그치 듯 말했다.MBC 기상캐스터로 근무했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의 비보는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초 고인의 휴대폰에 담겨 있던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 내용 등이 공개되며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지난 5월 고용노동부는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한편 MBC는 오요안나의 1주기였던 지난 15일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 폐지를 선언하고, 정규직 채용 형태의 ‘기상 기후 전문가’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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