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1건
프로야구

2027년 이후에도 티빙으로 야구 본다...KBO-CJ ENM 유무선 중계권 재계약 합의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대상자인 CJ ENM이 2026년 계약 종료 이후에도 중계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2026년에 만료되는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과 관련해 기존 중계권사인 CJ ENM과 차기 계약에 대한 우선협상을 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KBO와 CJ ENM은 지난달 재계약에 합의했으나, 프로야구 포스트시즌과 K-베이스볼 시리즈 등으로 발표 시점을 연기했다. 양측은 올해 꾸준히 우선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우선협상에서 계약 기간과 금액에 대한 큰 틀에 합의했다. KBO 사무국 관계자는 "기간과 금액에 대한 최종 발표는 계약 세부 사항을 조정한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CJ ENM은 2024∼2026년 3년 총액 1350억원, 연평균 450억원의 역대 최고액으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새로 체결하는 계약에는 중계권료가 더 크게 오를 전망이다. CJ ENM에서 서비스하는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티빙(TVING)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을 실시한 것은 야구 산업 지형도를 바꿔놨다. KBO 사무국은 2024년 계약 당시 소셜 미디어에서 경기 영상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미디어 환경은 프로야구가 2024년 1000만, 2025년 12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밑거름이 됐다.김식 기자 2025.11.18 14:42
야구일반

일간스포츠, 20대 대학생 서포터즈 ‘필드 클럽’ 1기 공식 출범

국내 최초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인 일간스포츠는 12일 서울 중구 KG타워 13층 대회의실에서 20대 대학생 서포터즈 ‘일간스포츠 필드 클럽’ 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대학생들은 야구에 대한 높은 열정과 관심을 바탕으로 카드뉴스, 영상, 디지털 기사 등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1기 서포터즈의 활동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프로야구 비시즌과 개막 직전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20대 야구팬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요 자유계약선수(FA) 계약 평가 등 스토브리그 이슈뿐 아니라 야구팬의 개막 준비 과정, 유니폼과 굿즈 리뷰 등 일상 속에 자리 잡은 프로야구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한다. 콘텐츠는 일간스포츠 공식 SNS(소셜미디어) 등에 게재된다.서포터즈 주요 활동으로는 콘텐츠 아이디어 기획, 개인(팀)별 미션 수행,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들은 보다 재치 있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젊은 야구팬과 소통하며, 일간스포츠의 뉴미디어 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내달 2일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5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이 서포터즈의 첫 오프라인 활동이 될 예정이다.일간스포츠 김은구 편집국장은 발대식에서 “좀처럼 좁혀지기 쉽지 않은 세대 간 간극을 메워주는 것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같은 콘텐츠”라며 “서포터즈가 신선한 아이디어로 일간스포츠 콘텐츠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거로 기대한다. 올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2026 KBO리그의 흥행을 이끄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번에 활동하게 될 서포터즈는 각자 스포츠 마케터, 스포츠 언론인 등을 목표하는 만큼 활동에 적극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가현 서포터즈는 “차후 스포츠 미디어 분야에서 종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번 서포터즈는 나에게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홍기민 서포터즈는 “이번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한편 지난달 24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이번 서포터즈 모집에는 총 320명이 지원했으며 지원 동기와 활동 계획서,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2명을 선발했다. 2025.11.12 16:30
프로야구

쇼츠 제한, 명백한 시각 차...콘텐츠 확장 제동 우려 VS 저작권 존중 필수 [IS 이슈]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이익 창출을 위해 경기 영상을 활용하는 행위에 제한을 걸겠다고 발표했다. 야구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떤 형태로든 야구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이전보다 자체 제작에 더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KBO로서는 티빙이 사업권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경기 영상 활용에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티빙이 일반 야구팬이 아닌 기업(프로덕션)이나 인플루언서가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더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티빙이 당장 일반 야구팬의 제작 활동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경기 영상을 사용할 수 있는 구단도 타격은 없다. 구단은 더그아웃, 출퇴근길 현장을 담거나 토크쇼·게임을 진행하는 등 더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한다. 경기 영상 활용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구단 영상 콘텐츠를 만든 이들 사이에서는 티빙의 이번 조처가 일반 야구팬 제작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제작 PD는 "티빙이 처음 영상 활용 제한을 풀었을 때, 구단 채널 제작자 대부분 크게 긴장했다. 전문가·비전문가 모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 수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게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개인 크리에이터 제작물이 야구팬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영상 활용 제한 탓에 제작 의지가 꺾이는 이들이 많아질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반면, 여러 분야 영상물을 제작했던 한 전문가는 "짧은 음악을 넣을 때도 사용료가 발생한다. 유튜브는 저작권 이슈에 더 철저하다"라면서 "해마다 유행을 타는 쇼츠 주제가 있는데, 야구는 현재 가장 '핫'하다. 경기 영상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더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경기 영상보다 각 구단 마스코트를 생성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만든 그래픽 콘텐츠가 더 조회 수가 높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쇼츠 활용에 제한이 생긴 걸 반기는 이들도 있다. 프로야구 인기와 티빙의 성공을 확인하고 차기 뉴미디어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이다. 이미 쿠팡 등 대형 OTT가 뉴미디어 중계권 획득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선, 일반 야구팬이 경기 영상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입찰 제안서에 써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업체들 입장에서도 개인뿐 아니라 영상 전문 프로덕션까지 경기 영상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티빙이 알아서 정리해 준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6:00
프로야구

LG 천만다행, 오스틴도 코엔 윈도 큰 부상 피했다 [IS 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과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큰 부상은 피했다. 오스틴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오스틴이 그라운드에 한동안 쓰러져 있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오스틴은 5-1로 앞선 8회 초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후속 타자 문보경의 타구가 2루수 쪽을 향했고, 오스틴은 전력으로 주루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오스틴과 공을 잡으려던 두산 2루수 강승호가 겹치면서 충돌했다. 오스틴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오스틴은 잠시 후 일어선 뒤 먼저 강승호를 끌어안으며 '미안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후 트레이너와 통역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오스틴의 수비 방해가 인정돼 아웃 처리됐다.LG는 8회 말 수비 때 오스틴 대신 문정빈을 1루수로 내보냈다.LG 관계자는 "오스틴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며 "현재 병원 진료계획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인 코엔 윈이 몸을 풀던 중 뉴미디어 중계권을 가진 채널의 촬영용 드론에 목덜미를 긁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찰과상 정도였다. 구단 관계자는 "꿰맬 정도의 외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코엔 윈은 이날 팀의 5-1 승리 후 목덜미에 반창고를 붙인 채 경기장을 떠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00:02
프로야구

LG 독주·조류 동맹 비상 효과....'최소 경기 200만 돌파' KBO리그→또 1000만 명 넘어선다 [IS 포커스]

KBO리그가 역대 최소 경기로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동원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잠실·수원·고척 야구장에서 열린 세 경기에 총 2만 5247명이 입장, 올 시즌 누적 관중 200만 531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동원한 2012년을 넘어 역대 최소 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22일까지 치른 118경기 중 42.4%인 50경기가 매진됐다. LG 트윈스는 홈(서울 잠실구장) 14경기 중 12경기를 만원 관중 속에 치렀다. 삼성 라이온즈가 9번, 한화 이글스가 8번으로 최다 매진 부문 2·3위를 이었다. 평균 관중은 1만 6995명으로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19% 증가했다. 지난 6일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해 역시 최소 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던 KBO리그는 이후 16일, 58경기 만에 다시 100만명을 동원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KBO리그는 2024 정규시즌 총 1088만 7705명을 기록했다. 출범 4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인기 팀 KIA 타이거즈가 1위에 올랐고,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며 스타플레이어가 늘어났다.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티빙은 야구팬이 자유롭게 쇼츠(짧은 동영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 콘텐츠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도 프로야구 인기는 뜨겁다. KBO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식품회사 SPC삼립과 컬래버레이션 해 출시한 크보빵(KBO빵)이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스포츠를 넘어 가장 인기 있는 문화 콘텐츠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최소 경기 2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은 해외 무대에서 한국 야구 위상을 높였던 박찬호·김병현·이승엽(이상 은퇴)이 나란히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였다. 올해는 더 많은 흥행 코드가 작용하고 있다. 2023년 통합 우승 팀 LG가 시즌 초반부터 독주하고 있고, 인기는 많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22일 기준으로 2위(KT 위즈)부터 9위(두산 베어스) 사이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도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배찬승(삼성) 등 특급 신인들이 기대감에 부응하며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형우(KIA) 강민호(삼성) 등 십수 년 넘게 KBO리그를 이끈 기존 스타들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슈퍼스타' 김도영(KIA)은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1군 복귀를 앞두고 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탓에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던 '통산 최다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도 곧 돌아올 전망이다. 그는 역대 최초 개인 통산 500홈런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는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3 14:2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2025시즌 대학생 마케터 2개 부문 선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025시즌 대학생 마케터를 선발한다.두산은 4일 2025시즌 대학생 마케터를 선발한다고 알렸다. 구단은 경기 운영 부문과 뉴미디어 부문에서 마케터를 뽑는다. 모집 대상은 휴학생을 포함한 모든 대학생으로 선발 인원은 총 9명이다.경기 운영 부문으로 선발된 대학생 마케터들은 두산의 홈경기 운영 및 이벤트 기획에 참여한다. 또한 다양한 현장 실습과 과제를 통해 프로야구 마케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 뉴미디어 부문으로 선발된 대학생 마케터들은 두산 뉴미디어(베어스TV, SNS) 콘텐츠 기획 단계부터 촬영 및 편집을 함께한다. 선발된 마케터들에게는 2025시즌 KBO 리그 전 구장 출입이 가능한 AD 카드와 단체 및 개인 과제를 위한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된다.지원서는 2월 4일부터 12일 자정까지 구단 이메일을 통해 접수 가능하며, 모집 부문 중복 신청은 인정하지 않는다. 뉴미디어 부문은 영상 포트폴리오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서류 합격자 대상 추가 면접이 진행되며, 지원서 양식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두산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4 15:08
IT

멤버십 가격 인상한 쿠팡, 배고픈 티빙도 올릴까

국내 이커머스와 배달,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을 휩쓸고 있는 쿠팡이 1400만 가입자의 멤버십 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라이벌 티빙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쿠팡플레이와 가격 경쟁을 할 수 있게 됐지만 장기간 이어진 적자 탈출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뉴미디어 중계권을 따내기 위해 쏟은 투자금 회수도 절실하다. 결국 OTT 업계의 수익화 트렌드를 따라갈지 관심이 쏠린다.14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주자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지난달 엔터테인먼트 앱 신규 설치 순위에서 74만건을 기록해 티빙(71만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4위 넷플릭스(29만건)와 6위 웨이브(19만건)는 가뿐히 넘어섰다.다만 티빙의 올해 1분기 평균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62만7000명으로 쿠팡플레이(97만3000명)보다 우세했다.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을 품은 성과다.이렇게 OTT 간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펼쳐치는 상황에서 쿠팡이 '가격 인상'이라는 카드를 갑자기 꺼내들었다.쿠팡플레이는 온라인 쇼핑 빠른 배송과 OTT 서비스 등 여러 혜택을 월 49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온 '와우 멤버십'을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그러다 지난 13일부터 신규 가입하는 회원은 월 7890원을 내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했다.이를 두고 2010년 창사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한 쿠팡이 수익 구조 개선에 제대로 팔을 걷어붙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단순히 가격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 '배달비 0원'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추가했다. 티빙은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상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만 뒷받침하지만,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8000원 미만에 OTT를 비롯해 무료 새벽·당일 배송은 물론 무료 반품, 쿠팡이츠 배달비 무료, 회원 전용 할인 등 10가지가 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쿠팡 관계자는 "하나의 멤버십으로 쇼핑부터 엔터테인먼트 음식 배달까지 모두 무료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현존하는 멤버십 중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췄다"고 말했다.쿠팡과 요기요, 웨이브 멤버십을 이용 중인 직장인 송 모(39) 씨는 "와우 멤버십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배달비가 무료라고 하니 요기요를 해지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티빙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도 볼 수 있게 된다면 가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티빙도 조만간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유튜브는 광고 없는 멤버십 가격을 작년 말 43% 기습 인상했고,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 출시와 함께 계정 공유를 유료화했다. 디즈니 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가입자 확보 후 수익화'는 OTT 업계에서 일종의 공식으로 자리매김했다.티빙도 프로야구 무료 시청과 첫 가입 100원 프로모션을 이달 말 종료하는 만큼 이제는 수치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전략을 짜야 한다.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3264억원으로 전년보다 32%가량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1420억원으로 230억원 가까이 불었다.증권가는 작년 말 가격 인상을 단행한 티빙이 멤버십에 또 변화를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티빙은 '광고형 스탠다드'(월 5500원),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 중이다.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티빙이 최소 6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할 경우 광고 매출을 고려해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프로야구 시청 유료 전환 시작과 6월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올해 중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5 07:00
프로야구

류현진 복귀·추신수 라스트 댄스...2024 프로야구, 역대 최초 900만 관중 동원 호기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KBO리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쏟아질 전망이다. 리그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도 기대된다. KBO리그가 23일 잠실(LG 트윈트-한화 이글스) 인천(SSG 랜더스-롯데 자이언츠) 창원(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수원(KT 위즈-삼성 라이온즈) 광주(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 5개 구장에서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르며 8개월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많은 변화 속에 치러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 '로봇 심판' 시대를 열었다. 더불어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수의 투구, 타자의 타격 준비 시간에 제한을 두는 피치 클록을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한다. 공격적인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고, 수비 시프트도 2루 기준으로 내야 한쪽에 3명 이상 위치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프로야구는 지난해 누적 관중 810만326명(정규시즌 기준)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7시즌(840만688명) 2016시즌(833만9577명)에 이어 역대 3위 기록이었다. 2023년 4월엔 '전국구 인기 팀' 롯데가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주도했다. 160㎞/h 강속구를 뿌린 문동주, 홈런왕 경쟁을 주도한 노시환(이상 한화) 등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야구팬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무엇보다 LG가 27년 만에 정상을 향해 가는 레이스가 리그를 흔들었다. 올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더 많다. 가장 큰 호재는 '21세기 한국 야구 넘버원 투수' 류현진이 돌아온 것이다. 지난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78승을 거둔 그는 지난 1월 한화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8년·170억원)에 계약했다. 현재 류현진의 기량은 전성기 못지않다.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닐 전망이다. 추신수(SSG)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MLB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야수'로 평가받는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16시즌 동안 MLB 무대를 누빈 추신수는 2021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경기장 인프라 개선에 목소리를 내며 선수 처우 개선에 앞장섰고, 2022시즌엔 SSG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4시즌 후반기는 그의 '라스트 댄스'가 야구팬의 이목을 모을 전망이다.'대기록 릴레이'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458홈런을 기록한 최정(SSG)은 이승엽(현 두산 감독) 갖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을 전반기 안에 깰 가능성이 크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5경기만 더 출전하면 박용택(해설위원)이 보유한 2237경기를 넘어 최다 출장 신기록을 경신한다. 2023년 타격왕 손아섭(NC)도 안타 89개를 추가하면 현재 통산 최다 안타(박용택·2504개) 기록을 넘어선다. 각 구단 기대 요인도 많다.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두산의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는 지난겨울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맞이했지만,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이범호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명가 재건을 노린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자신한 LG의 레이스는 시즌 내내 잠실벌을 달굴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두산은 시범경기에서 무패(8승1무) 행진으로 기대를 안겼다. 지난 시즌 KS 준우승 팀 KT는 2020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가세하며 공격력이 강해졌다. 2023 PS에서 6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NC도 강인권 감독 체제로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더 단단한 전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끝판왕' 오승환이 건재하고, 통산 169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이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간판타자 이정후가 MLB에 진출하며 전력이 약해진 키움은 새 얼굴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올해 프로야구는 콘텐츠 이용 문화도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티빙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볼 수 없게 됐다. 야구장으로 향하는 야구팬 발걸음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사상 최초로 9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3 07:30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논란의 프로야구 중계, 그래도 티빙에 기대하는 점

지난 3월 초 CJ ENM은 2024년부터 3년 동안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뉴미디어) 계약을 따냈다. 계약 총액이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으로 직전 계약(연평균 22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었다. 워낙 많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CJ ENM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이 어떤 중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9일부터 시범 경기 중계에 나섰는데 기본적인 야구 용어는 물론이고 야구 콘텐츠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질타를 한 몸에 받고 있다.홈인을 홈런으로 착각한 건 애교 수준이었다. 선수 등 번호를 타순으로 표기하는 부분은 헛웃음까지 나왔다. 경기 후 주요 편집 영상이 20분에 이를 정도로 길어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게다가 영상에 노출되는 광고 시간도 길어 접근성마저 떨어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총체적 난국이다. 이에 야구팬의 분노와 질타가 쏟아진 건 너무나도 당연했다.티빙이 유무선 중계방송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건 1월 5일이다. 시범 경기 중계까지 두 달여 남은 시점이었다. 프로야구 콘텐츠를 다뤄 본 경험이 없는 티빙에 두 달이라는 시간은 매우 중요했다. 야구 문외한이 프로야구 콘텐츠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하려면 기존 인력을 영입,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게 상식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티빙은 인력 확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가 지금의 사태로 드러났다. 신의 창조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콘텐츠는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데 있다는 걸 망각한 것이다. 논란 속에서 티빙에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도 나왔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또 "많은 이슈를 실시간으로 대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개선 방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를 보면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관련한 논란이 떠올랐다. 게이머 김블루가 '배틀그라운드 관리 등이 전혀 안 돼 더는 게임하기 어렵다'고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에 게임 운영사인 그래프톤의 김태현 디렉터가 김블루 방송에 나와 해명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혀 게이머와 팬들의 마음을 돌린 적이 있다. 최주희 대표의 공개 사과도 이에 못지않다고 생각한다.최근 야구계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어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최고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을 본 적이 얼마나 있었나. 대개 도마뱀이라도 된 듯이 중간 관리직을 내세워 꼬리를 자르는 데 급급했다. 그런 점에서 최주희 대표의 사과는 야구 콘텐츠를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한 조직의 리더라는 자리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사실 티빙의 수준 낮은 방송과 관련해 가장 손쉬운 해결책은 이전 사업자 등에게 중계권을 재판매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야구 콘텐츠 노하우를 쌓기는 어렵다.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는 게 티빙에 있어 최선의 시나리오다. 실제로 티빙은 하이라이트와 유튜브 업무 등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계약 파기를 검토하는 등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 책임자의 공개적인 사과 속에 티빙이 앞으로 얼마큼 야구팬의 요구에 걸맞은 방송을 해낼지 지켜볼 부분이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3.19 07:01
프로야구

[IS 시선] 공수표 쏟아낸 티빙...야구 저변 확대는 허상인가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방송권 확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CJ ENM)은 지난 12일 취재진을 상대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자사 비전 어필을 내심 계획 했겠으나 이 자리는 흡사 청문회 같았다. 날선 질문 속에 대표이사는 진땀을 흘리며 사과와 자조(自照)의 메시지를 전해야 했다.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 첫 사흘(9~11일) 동안 드러난 중계 수준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실망감을 넘어 황당한 경험에 실소를 터뜨린 야구팬이 다수였다. 실시간 중계는 자주 끊겼고, 이닝별 득점 현황도 나오지 않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게재되는 데 4~5시간이 걸렸다. 자막으로 사용된 문구나 용어는 오탈·오류가 넘쳤다. 커뮤니티에서나 볼 수 있는, 야구팬 사이 특정 팀을 비하하는 은어를 하이라이트 영상 해시태그로 걸기도 했다.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티빙은 중계권 계약을 발표하며 '중계 유료화' 시대 개막을 공식화했다. 5월부터 월 5500원을 내고 티빙 요금제에 가입해야 뉴미디어 중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티빙은 전에 없던 콘텐츠를 제공해 심적 저항감이 커진 야구팬을 달래야 했다. 쉽게 말해 '돈값 한다'라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나흘 동안 야구팬은 이전보다 퇴화한 중계를 경험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티빙이 자신한 서비스 전략에 의구심이 생겼다. 티빙 측은 설명회에서 "다양한 새 콘텐츠와 역대 최다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야구팬 대부분 그동안 이용한 포털 사이트 중계와 차별점을 느끼지 못했다. 티빙은 일주일에 한 경기를 '티빙 슈퍼 매치'로 정해, 경기 시작 1시간 전 감독·주요 선수를 인터뷰하는 오픈 프리뷰쇼를 진행하고, 경기 뒤엔 더그아웃과 라커룸 촬영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는 라커룸을 '선수들만의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 현장의 문화와 정서, 상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OTT의 특성과 강점만 내세워 현실성 없는 구상만 늘어놓았다가 결국 스스로 철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티빙의 진입이 야구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 유무선 사업자(포털-통신사 컨소시엄)는 일반 야구팬뿐 아니라 구단도 영상 소스 활용을 막았지만, 티빙은 누구나 제작·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범경기가 시작된 현재 각 구단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들은 "이전 사업자 때와 달라진 게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티빙은 지난 4일 문서화된 가이드라인을 각 구단에 전했지만, 영상 제작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활용을 두고 혼란이 여전한 것 같다. 티빙은 일반 야구팬이 소셜미디어나 유튜브에 게재할 수 있는 2차 가공 영상물을 '40초 미만 숏폼'으로 제한했다. 그러면서 "저작권 의무와 허용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곧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 영상 프로덕션 관계자는 "영상 소스 활용이 가능해지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채널 구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40초 숏폼만 쓸 수 있다면 기대만큼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연성 있는 저작물 활용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은 티빙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였다. 티빙은 아직 이를 실현할 가이드라인조차 만들지 않았다. 과연 KBO 기대만큼 야구 저변 확대가 이뤄질지 의문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1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