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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투수와 포수 빼고 다 뛴다' 34세 베테랑 멀티 플레이어, KC 유니폼 또 입는다

미국 NBC스포츠는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아담 프레이저(34)를 다시 영입했다'라고 17일(한국시간) 전했다. 캔자스시티는 프레이저의 반대급부로 마이너리그 내야수 캠 데바니(28)를 보냈다.프레이저는 올 시즌 피츠버그 소속으로 78경기에 출전, 타율 0.255(235타수 60안타) 3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2루수, 좌익수, 우익수를 번갈아 가면서 뛴 멀티 자원. 캔자스시티에선 지난 시즌 1년 활약한 이력(104경기, 타율 0.202)이 있다. NBC스포츠는 '201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이후 포수와 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은 캔자스시티에서 보냈다'라고 부연했다. 캔자스시티는 가을야구를 향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반기 성적은 47승 50패(승률 0.485)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3위. 지구 선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승차가 12경기까지 벌어졌다. NBC스포츠는 '프레이저가 AL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선두인 뉴욕 양키스에) 4.5경기 차 뒤진 캔자스시티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게 된 데바니의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72 18홈런 55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7 08:17
프로야구

완전체 선발진·완전체 불펜진 그리고 강백호

KT 위즈가 '완전체'와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이적생과 부상병들이 돌아온다.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정상 가동한다. 외국인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빠진 자리는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고, 부상 등으로 잠시 붕괴된 불펜진도 손동현의 복귀로 완전체가 된다. KT는 전반기 막판 외국인 투수 교체 용단을 내렸다. 올해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에 머무르며 부진한 쿠에바스를 교체하고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빠르게 영입했다.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빅리그 경험을 한 투수로, 35경기에 불펜 투수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2024년에는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해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40경기 등판, 1승 2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에서 14경기(선발 2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04를 작성했다. 패트릭을 영입한 KT는 안정적인 '6선발'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패트릭,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에 이어 제대한 배제성까지 6명의 선발 투수로 체력 안배를 통한 효율적인 운용을 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는 소형준과 6월 제대한 배제성을 위한 그림이기도 하다. 2021년 6선발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경험한 바 있는 KT는 또 한 번의 6선발 완전체로 대권에 도전한다. 불펜진도 완전체를 앞두고 있다. 필승조 손동현의 복귀가 눈앞이다. 손동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나와 3승 무패 10홀드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KT 마운드의 허리를 탄탄히 지켰다. 하지만 5월 말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전반기를 그대로 마쳤다. 이후 KT 불펜진은 왼손 전용주와 우완 김민수의 줄부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손동현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다면 불펜진 운영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야수진에도 돌아올 자원이 남아있다. 바로 강백호다. 강백호는 지난 5월 말 발목 인대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으로 부활한 강백호는 올 시즌을 포수로 준비하며 시즌 후 100억원대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노렸으나. 예상치 못한 부상이 가로막았다. 다만 현재 KT 타선엔 강백호의 공백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 괴물 타자 안현민의 맹활약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부활, 주축 타선 황재균의 복귀 등이 맞물려 타선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돌아왔을 때의 강백호의 포지션도 다소 애매하다. 포수엔 이미 장성우-조대현-강현우 세 명이 버티고 있고, 외야도 배정대-로하스-안현민에 김민혁까지 있다. 상승세인 황재균과 허경민(3루수)의 동반 투입을 고려한다면 1루도 자리가 없다. 지명타자 경쟁도 치열해 고민이다. 하지만 강백호의 복귀는 어떤 형태건 KT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은 분명하다. 타선의 무게감부터 달라진다. 강백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인 KT가 어떤 운용의 묘를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9:13
메이저리그

결국 전반기 내 복귀 실패...'165㎞' 사사키 언제 올까? 감독은 "8월 희망"

결국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쳤다. 그나마 후반기 복귀엔 '견적'이 서기 시작했다.미국 디애슬레틱의 다저스 담당 기자 파비안 아르다야는 14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사사키가 불펜 투수를 시작했고, 통증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8월 말 복귀를 언급했다"고 전했다.사사키는 올해 뜨거운 기대를 안고 메이저리그(MLB)에 상륙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에서 지난해까지 뛰었던 그는 2024시즌 종료 후 구단의 동의를 받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했다. 25세가 되지 않아 최저연봉 유망주 신분에 계약할 수 있었고, 그를 위해 수많은 구단이 구애에 나섰다. 사사키는 몇 차례 과정을 거쳐 협상 구단을 줄였고, 결국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는 다저스가 최종 행선지가 됐다.계약과 동시에 사사키는 전미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NPB에서 뛰는 동안 최고 165㎞/h 강속구를 뿌렸고,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사했다. 전문가들은 사사키를 전미 유망주 랭킹 1위에 두며 신인왕 유력 후보로 꼽았다. 현실은 정반대였다. 3월 도쿄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른 사사키는 이후 구위 하락과 부상을 겪으면서 빠르게 추락했다. 8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에 그쳤다. 평균 시속 100마일(161㎞)을 기록할 거라던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96마일(154.5㎞)에 머무르며 난타를 당했다. 결국 지난 5월 14일 오른쪽 어깨 충돌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6월엔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부상자 명단 첫 등재일 기준으로 따져도 8월 중순 이후에야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시즌아웃 전망까지 나왔지만, 로버츠 감독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적어도 시즌 내 복귀는 가능할 거로 보인다.사사키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에 따라 다저스의 투수진 운용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도 오프너부터 시작해 아직 정상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팀은 선발진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글래스노우가 최근에야 복귀했고, 스넬 역시 후반기 복귀가 예정돼 있다. 스넬은 첫 재활 등판을 마친 상황이라 통증이 재발하지 않으면 계획대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복귀 후 구위가 복귀 전과 같다면 많은 기회를 받긴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 사사키가 주춤한 사이 다저스는 2023년 데뷔했다가 수술과 재활을 거친 에밋 쉬한이 선발과 벌크 가이를 맡고 있다. 글래스노가 돌아왔고, 스넬도 사사키보다 먼저 돌아오는 만큼 사사키의 구위가 좋지 못하면 기회를 받기 힘들다.다른 일본인 선배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도 족쇄가 될 수 있다. 사사키는 유망주 신분이기 때문에 올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는 옵션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저스는 전반기 사사키가 부진할 때도 그를 내려보내지 않았지만, 그때보다 선발 자원이 많아지면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4 13:44
프로야구

'우규민 나오냐' 3루수로 나왔다! 외야수 장성우·타자 박영현까지 [올스타전]

'우규민 나오냐.'2회 우규민(KT 위즈)이 마운드에 오르자, KT 선수들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펼쳐 들었다. 외야수 배정대가 '우규민 나오냐'가 적힌 문구를 들었고, 내야수 권동진이 '우규민 나왔다' 문구를 들어 선배의 올스타전 등판을 축하했다. '우규민 나오냐'는 10년도 더 된 인터넷 밈(Meme)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정현욱 코치가 경기 종료 후에 누군가에게 '웃음이 나오냐'라고 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입모양이 '우규민 나오냐' 처럼 보여서 생긴 밈이다. KT 선수들이 약 13년 만에 해당 장면을 재소환했다. 그런데 우규민이 '엉뚱한 데'에서 나왔다. 마운드에서 30구를 던진 우규민이 갑자기 3루수로 자리를 바꾼 것이다. 3루수였던 최정(SSG 랜더스)과 자리를 맞바꿔, 최정이 마운드에 올랐다. 16년 만에 등판한 최정에게 하이라이트가 몰리면서 '3루수' 우규민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불혹의 투수가 3루 수비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꽤나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이는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수비하면서 넋 놓고 있는데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교체였던 것이다. 이후 우규민은 최정이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그를 꼬옥 안아주며 축하했다. KT 선수들의 '포지션 붕괴'는 우규민이 끝이 아니었다.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포수 장성우가 이번엔 7회 말 수비와 함께 좌익수로 투입된 것이다. 호수비도 펼쳤다. 8회 선두타자 김호령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깔끔한 수비가 아니라 넘어지며 잡아낸 아슬아슬한 호수비였으나, 실책은 없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우)규민이 형이 3루수로 나갔을 때, 나도 외야수로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면서 "중학교 이후에 처음 외야 수비로 나간 것 같은데 긴장되더라. 공까지 와서 더 떨렸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어렵게 잡았는데, 놓치면 어떡하나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팬분들 앞에서 재밌는 상황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장식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9회엔 타석에 들어서 배트를 휘둘렀다. 나눔 올스타는 7회부터 '1번 타자' 자리에 투수를 투입하는 바람에 이후에도 계속 투수를 넣어야 했다. 하지만 9회가 되자 대타 자원과 바꿀 투수들이 없어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타자까지 소화시켜야 했다. '우투우타' 박영현은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섰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박영현의 스윙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강철 감독 나름의 방지책이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니 박영현도 조금 욕심이 생겼다. 그는 "초구를 보고 '맞출 수는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변화구가 오고 마지막엔 빠른 직구(152km)가 오면서 못 쳤다.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박영현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는 "오늘 최정(SSG) 선배도 3루수에서 투수를 하기도 했고, 장성우(KT) 선배도 외야 수비를 보기도 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타격감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는 그는 "하지만 다음엔 기회가 오면 꼭 오른손 타자로 들어서 공을 맞혀보고 싶다"라며 다음 올스타전을 기약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7:01
프로야구

LG 전반기 2위 마감, 염경엽 감독 "야구 정말 어렵네"

LG 트윈스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가 정말 어렵네"라고 돌아봤다. LG는 지난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으나, 분명 아쉬움이 남는 중간 성적표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올해 KBO 역대 12번째로 600승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허벅지 부상으로 6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4주 진단을 받은 상황.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의 영입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달 문보경·박동원·오지환 등 주축 야수의 집단 슬럼프 속에 9승 12패 1무로 주춤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신예 육성'을 외쳤으나 구본혁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체 자원은 없었다. 염 감독은 "최근 3~4년 좋은 경험을 한 홍창기와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등이 올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지 않을까 기대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며 "부상과 부진에 대비해 (육성을)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올라온 선수가 적었다. 그래서 좀 힘들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새롭게 발굴한 선수는 송승기와 김영우(이상 투수) 이주헌(포수) 등이다.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 LG는 후반기 역전을 노린다. 1~8위까지 촘촘히 붙어 있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직 60경기나 남아있다.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체력 싸움이다. 또 부상 선수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와 에르난데스(4승 3패 평균자책점 4.24) 등 외국인 투수의 각성과 함께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염 감독은 "이제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 후반기에 타선만 올라와 준다면,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05:13
프로야구

2군서도 자취 감춘 3+1년 14억원 LG FA 불펜…50G 등판 물거품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강률(37)의 1군 복귀가 요원해 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후반기 복귀 자원을 묻는 말에 오스틴 딘을 언급했다. 이어 김강률에 관해 묻자 "언젠가는 오겠죠"라고 안타까워했다. 김강률은 5월 14일 오른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상태다. LG는 지난해 12월 초 김강률과 3+1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 앞서 장현식을 4년 총 52억원에 영입한 LG는 마무리 유영찬이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다녀온 뒤 부상으로 시즌 초반 이탈하자, 부랴부랴 김강률 영입전에 나섰다. 김강률은 "FA 계약인 만큼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다짐했다.김강률은 프로 통산 448경기에서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필승조와 마무리로 뛴 경험이 꽤 많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과 김강률, 김진성이 중심을 잡아주면 불펜에서 젊은 투수들의 육성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김강률은 내구성에 물음표가 따라붙던 투수였다. 지난 10년 동안 50경기 이상 등판한 시즌은 4차례뿐이다. 이 기간 연평균 36.7경기에 등판했다.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 등 잔부상에 시달린 탓이다. 이에 김강률도 이적 첫 시즌인 2025년 목표로 '50경기 이상 등판'을 내걸었다. 그는 "그동안 부상이 많았다. 주변에서 '여러 번 수술하고 FA 계약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뿌듯하기도 하다. LG 유니폼을 입게 된 이유를 알고 있다. 최소 50경기 이상 나간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김강률은 4월 중순 꽃가루 알레르기의 이유로 열흘 동안 1군에서 제외했다. 이후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 등판조차 한 번도 없었다. 정규시즌의 약 60%를 소화한 가운데 목표했던 50경기 등판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김강률의 올 시즌 성적은 12경기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6이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탓에 제 모습을 기회가 적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05:03
프로야구

10승 투수 오원석 보낸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 "김민 합류 시너지 효과 있다" [IS 인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오른손 투수 김민(26)의 합류 효과를 반겼다.이숭용 감독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앞서 '김민의 활약이 기대에 비해 아쉽지 않냐'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은 뒤 "수치(기록)로 보면 그럴 수 있는데 김민 선수가 들어와서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김민은 지난해 10월 31일 왼손 투수 오원석과의 맞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선발 보강을 원한 KT와 불펜 보강이 필요한 SSG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그런데 오원석이 이적 후 맹활약하면서 '트레이드 손익 계산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오원석은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종전 8승)을 전반기에 넘어서며 KT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민의 성적은 41경기 2승 2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33.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로 필승조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오원석의 성적이 워낙 빼어나다 보니 '상대 평가'에서 약간 밀릴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이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이)로운이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게 있다. 민이가 들어오면서 (역할을 나눠서 해주니) 심리적으로 (노)경은이가 조금 편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은 주로 6~8회에 등판, 아웃카운트를 책임진다. 최대 2이닝까지 가능한 중간 계투 자원이어서 불펜 활용을 좀 더 폭넓게 할 수 있다. 이 감독은 "민이가 들어오면서 (조)병현이도 심리적으로 편해질 수 있다. 플러스 효과가 있다"며 "민이가 와서 불펜이 탄탄해졌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준우(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18:27
프로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보자" 세 가지 변화가 만든 조형우의 '길'

포수 조형우(SSG 랜더스)는 지난 시즌 중반 타격 시 배터박스 위치를 조정했다. 여느 타자처럼 배터박스 뒤쪽에 서 있던 고집을 버리고 투수 방향으로 몇 발 이동한 것이다. 배터박스 앞쪽에 서면 변화구 공략에 유리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 공의 움직임이 정점에 이르기 전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빠른 공을 대처할 시간은 그만큼 짧다. 조형우의 결정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그는 "난 변화구를 잘 치는 타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배터박스) 앞으로 이동하는 게 변화구 공략에 더 유리하고 그에 따른 이득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조형우는 올해 더 극단적으로 배터박스에 선다. 타격 시 왼발이 배터박스 앞선에 닿는 느낌을 줄 정도로 붙는다. 스스로 "야구를 시작한 이후 가장 앞에서 치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 강병식 SSG 1군 타격 코치는 스윙 궤적과 타격 시 발의 위치 등을 고려한 변화라고 전했다. 현재의 배터박스 타격 위치가 '선수 맞춤식'이라는 의미다. 효과는 만점. 구단에 따르면 지난 시즌 0.100에 머물렀던 조형우의 브레이킹볼 계열 타율이 0.288까지 향상했다. 특히 슬라이더 타율이 0.167에서 0.341로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조형우는 "느낌이 좋고 결과가 나오니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아예 (배터박스) 맨 앞에 붙어서 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조형우는 '무기'도 바꿨다. 기존에 사용하던 34인치(86.36㎝)에 870~880g 하던 배트를 33.5인치(85.09㎝)에 860g인 배트로 교체한 것이다. 그는 "멀리 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길고 무거운 배트를 썼었다. (바뀐 배트를 보면) 누군가 '덩치에 안 맞는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비하면서 느낀 게 있었다"며 "박건우(NC 다이노스) 선배처럼 배트를 짧게 잡고도 잠실구장에서 홈런 20개를 때려내는 선수도 있지 않나. 무겁고 긴 배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타격하면 멀리 칠 수 있기 때문에 작년 마무리 캠프부터 과감하게 바꿨다"라고 전했다.그뿐만이 아니라 지난겨울 트레이드 마크인 레그 킥(Leg-kick)이 아닌 토 탭(Toe-tap)까지 장착했다. 토 탭은 타격 시 자세 이동이 거의 없다. 한쪽 다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흔들림도 적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축이 되는 발의 반대쪽 발(이동 발)을 들었다가 내디디며 타격하는 레그 킥과 달리 체중 이동이 거의 없다. 그만큼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기 어려워 장타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 조형우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걸 뜯어고쳤다. 이숭용 SSG 감독은 "배터박스에서 (앞으로) 붙고 토 탭으로 스윙하는 건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타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어려운 폼을 갖고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서 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조형우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출신이다. 입단 당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시즌까지 존재감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르다. 혁신을 강조하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보자"라고 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말처럼 모든 걸 다 바꾸니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형우는 "경기에 못 나갔던 시절이 있었고 몇 타석, 몇 이닝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지금이 내겐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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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지?"가 아닌 "할 수 있다" 안와골절과 껌, 또 다른 ‘함평의 힘’이 된 1R 박민 [IS 피플]

"경기에 자주 나가니까 이제 여유가 생긴 것 같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24)이 옅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최근 1군 출전 시간이 부쩍 늘어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인드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야탑고를 졸업한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10명)을 포함하면 외야수 박주홍(키움 히어로즈·1차 지명) 포수 강현우(KT 위즈·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이어 야수 전체 3순위, 내야수 중에선 가장 빠르게 호명됐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입단 직후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프로 첫해였던 2020시즌 퓨처스(2군)리그 경기 중 144㎞/h 투심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로 이어졌다. 박민은 "야구가 생각대로 잘 안됐다. 타격 메커니즘이 좋지 않고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못 하니까 얼굴에 공을 맞았던 거 같다"며 "다행히 뼈가 으스러지지 않고 '똑' 부러져 바로 붙을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쉬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박민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군 입대. 2022년부터 두 시즌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몸담았다. 그는 "상무에 한 번 떨어져 현역으로 갈지 고민도 했었다. 추가 모집에서 운 좋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2군에서 2할대 초반이던 타율이 상무에서 3할로 바뀌었다"며 "'안 된다'고 생각한 마음가짐의 문제였던 거 같다. 상무에서는 (복무 기간)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내 야구'가 생기더라.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박민은 나흘 뒤 2군으로 향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불안하고 초조했겠지만, 부족한 게 있으니 다시 채우고 오자는 마인드였다"며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1일 만에 1군에 올라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최근엔 경기 중 껌을 씹기도 한다. 박민은 "1군만 올라오면 긴장을 많이 해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건방져 보일 수 있는데 나만의 뭔가를 해소하려고 아버지(박성균·고양시 리틀야구단)의 조언에 따라 껌을 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경기 중 흥분하는 걸 자제하려고 노력하니 성향도 외향형(E)에서 내향형(I)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박민의 강점은 수비다. 이범호 KIA 감독이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수비력"이라고 극찬할 정도.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2군 출신, 이른바 '함평 자원' 중 하나인 그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출전 기회를 줄어들 거"라며 "감독님의 머릿속을 편하게 해주는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이 타이밍에 누굴 낼까'라는 고민할 때 생각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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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 강철 마운드, "잘 키운 좌완에 잘 데려온 좌완, 행복합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풍부해진 왼손 자원들 덕분이다. KT는 지난 25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내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왼손 투수 임준형은 '군필 좌완'으로, 1군 통산 39경기(4시즌)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중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임준형은 안정된 제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에 강점을 지닌 투수로, 팀에 부족한 좌완 투수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 팀 불펜진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근 수년간 KT는 왼손 기근에 시달려왔다. 최근 3년간, 외국인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제외한 왼손 자원이 전무하다시피 했다. 게다가 지난해 KT 마운드는 우타자(피안타율 0.274)보다 좌타자(0.294)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좌타자를 막아낼 왼손 투수의 부족이 그 차이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이어 트레이드로 품은 오원석에 임준형까지, 왼손 자원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도 흐뭇하다. 이 감독은 "임준형이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인 게 눈에 띄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어서 우타자를 상대하는 게 수월해 보였다"라며 그를 영입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좌완 한 명을 만들어놨는데, 임준형까지 와서 더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말한 '만들어놓은' 좌완 한 명은 전용주다. 전용주는 1군 통산 34경기에 나와 무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 중인데, 올해는 11경기에 나와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왼손 투수 육성에 열을 올렸는데, 이 중 살아남은 자가 전용주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전용주가 좋아진 이유에 대해 "팔 스윙이 간결해졌다. 지난해엔 팔 스윙이 커서 투구할 때 몸의 흔들림이 너무 많았는데, 올해는 팔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구속도 자신감도 높아졌다. 140km 중반대였던 최고 구속도 올해 150km까지 치솟았더라. (전)용주가 현재 1이닝 정도를 잘 막아줘서 우리도 잘 버텨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전용주를 잘 성장시켜, 그동안 '우편향' 됐던 불펜 마운드를 조금씩 개편하고자 했다. 여기에 임준형까지 가세하면서 왼손 불펜진이 풍부해졌다. 이강철 감독을 괴롭혔던 오랜 고민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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