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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저같드' 송승헌X서지혜, 웹툰의 순수 사랑 재현할까
송승헌과 서지혜가 로맨틱 코미디로 호흡을 맞춘다. 2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되는 MBC 월화극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사랑에 상처받은 두 사람이 저녁 식사를 매개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다. 극으로 각색하면서 원작의 캐릭터 콘셉트와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 자극적이지 않게 순수한 사랑을 그린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6년 만에 MBC로 돌아온 송승헌. 그는 파트너 서지혜와 서로를 위한 '디너 메이트'가 되면서 가까워진다. 제작진에 따르면 두 사람이 그릴 사랑 이야기는 지나치게 극적인 내용보다는 현실에서 진짜 있을 법한 '현실 연애'를 기반으로 한다. 이들이 만든 현실적인 스토리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까. 또 일상 속 사랑의 감정이 무뎌진 사람들을 위해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겠다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 하자만 힐링과 위로는 최근 작품에서 많이들 장점이라 내세우는 컨셉트다. 여기에 무기 하나가 더 필요한데 이 작품은 유쾌함을 내걸었다. 과연 작품이 적절한 개그 코드를 삽입하며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도 짓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줄거리 :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인해 사랑 감정이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끼 로맨스 드라마. 등장인물 : 송승헌·서지혜·이지훈·손나은 등 김진석(●●◐○○) 볼거리 : 세고 강렬하고 파격적인 드라마 위주의 라인업에 나타난 잔잔한 드라마. 저녁 한 끼를 먹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알려주는 기획의도는 좋다. 또 '먹방'을 기대하진 않지만 다채로운 음식들이 기다린다. 무엇보다 '비주얼 맛집'이다. 왜 이제 조합이 됐나 싶을 정도의 송승헌과 서지혜의 투샷이 훌륭하다. 뺄거리 : 사실 웹툰의 내용도 크게 뭐가 없다. 식사 한 끼를 나누며 힐링하는 내용. 어찌보면 16회가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큰 서사가 없는 작품이다. 물론 드라마화가 결정되고 많은 변주를 뒀겠지만 그게 통할 지는 모르겠다. 웹툰의 장황한 서사도 드라마로 옮기며 줄어드는데 과연…. 최근 비슷한 정서의 작품이 큰 재미를 보지 못 했기에 결과가 더 궁금하다. 황소영(●●●○○) 볼거리: 따뜻한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위로를 전해준다는 콘셉트는 코로나19 시기에 대리 만족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마주 앉아 식사하는 것 자체를 꺼리고 주의하게 만드는 요즘이기 때문이다. 서지혜가 전작 '사랑의 불시착' 속 차가운 도시 여성의 느낌을 내려놓고 사랑스러움이 배가된 모습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이끌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높인다. 두 사람의 비주얼 자체가 잘 어울리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뺄거리: 음식심리치료사로 분하는 송승헌이 이번 작품에서 멋짐에 집착하지 않길 바란다. 힘을 뺀 연기로 자연스럽게 녹아든 송승헌 표 로맨틱 드라마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같은 날 시작하는 JTBC '야식남녀'와 음식을 통한 힐링이라는 코드가 비슷해 두 작품 모두에게 이것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볼거리 : 송승헌과 서지혜의 호흡이 좋아 보인다. 이는 첫 방송 일주일 전에 공개된 프롤로그를 통해서 확인했다. 송승헌은 전작 '위대한 쇼'를 통해 코믹 연기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코믹을 베이스로 조금 더 위트한 매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 또한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더욱 주가를 올린 상황이라 많은 이들이 이번 작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배우 스스로가 묵묵히 다져온 연기 내공은 이번에도 그의 뒤를 잘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 뺄거리 : 송승헌과 서지혜가 짊어진 부담이 커 보인다. 주연 자리가 처음인 손나은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또 극으로 각색하면서 원작인 웹툰과 달라진 점이 꽤 존재한다는 게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극의 재미가 떨어진다면 기존의 해당 웹툰을 좋아했던 팬들로부터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는 비판의 소리를 듣게 된다. 김진석·황소영·김지현 기자
2020.05.25 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