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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돌아보는 2024 영화계: 희망편 [2024 연말결산]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극장 산업 침체기가 여전히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 한 해도 극장가에는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비수기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고, 틈새시장을 노린 얼터너티브 콘텐츠의 강세가 도드라졌다. 반면 충무로를 대표하던 스타들이 연이은 구설에 올랐고 소중한 배우들이 유명을 달리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2024년 영화계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주>극장에 가는 것이 일상이 아닌 특별한 이벤트가 된 시대라고 혹자는 말한다. 지난 16일까지 집계된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지난해보다 약 1000만 명 감소한 1억 1587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 산업에 유의미한 족적을 남긴 5가지 희소식을 소개한다. ◇비수기 천만 축포 ‘파묘’, ‘범죄도시4’지난해 ‘서울의 봄’을 이어받은 상반기 첫 천만 영화 축포는 여름과 겨울 대목이 아닌 극장 비수기에 터졌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MZ 무당’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1191만 관객과 만나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이를 이어받아 4월 24일 개봉한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4’는 1150만 관객을 동원, 앞선 시리즈의 흥행 바통을 이어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특히 ‘파묘’는 설 연휴 직후에 개봉했으나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기존 흥행 공식을 깬 사례로 주목 받았다.◇극장에도 ‘숏폼’…스낵무비 인기멀티플렉스도 관객의 발걸음을 끌어오기 위해 새로운 포맷의 영화를 시도했다. 1~2분 미만의 짧은 길이 ‘숏폼’을 소비하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영상 트렌드에 맞춰 극장에서도 1시간이 되지 않는 짧은 길이의 영화를 시도했다. 손석구가 주연과 제작에 참여한 ‘밤낚시’는 러닝타임 13분, ‘4분 44초’는 편당 4분 44초 러닝타임 8편을 엮은 44분으로 부담 없이 보기 좋은 길이다. 실제로 영화관을 찾았다가 해당 작품을 복수 관람하는 비율이 높게 집계되며 ‘집이 없어’, ‘엠호텔’ 등 후속 시도를 낳았다. 티켓 가격도 1000원, 4000원 등 부담 없는 가격으로 책정됐기에 관객들이 호기심을 갖고 감상했다는 분석이다. ◇신인 감독·실황 영화 눈도장100억 원대 이상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은 물론, 중예산 영화인 ‘허리 영화’ 마저 줄어든 올해 극장가지만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났다. 먼저 신인 감독들이 알짜배기 흥행을 거둬 눈도장을 찍었다. 스크립터 출신 김세휘 감독은 변요한 주연 서스펜스 ‘그녀가 죽었다’로 123만 관객을 만났으며, 조감독 출신인 남동협 감독(‘핸섬가이즈’)과 김성한 감독(‘하이재킹’)도 각각 177만 관객을 동원하며 의미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트롯스타부터 아이돌 등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영화도 스크린에서 활약했다.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누적관객 35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에 등극했다.◇ 12년 만의 100만 돌파 韓 애니 올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이 누적 879만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장르의 존재감을 빛낸 가운데 한국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12년 만 100만 돌파 작품이 탄생했다. 바로 ‘사랑의 하츄핑’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첫 극장판인 이 작품은 이번 영화만으로 누적 매출액 110억 8555만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최종 기록인 123만 누적 관객은 ‘마당을 나온 암탉’과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3D’를 잇는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K오컬트·호러 해외 관심도↑‘파묘’를 시작으로 비주류 장르로 여겨지던 한국 오컬트·호러 장르의 글로벌 관심도가 높아졌다. ‘K’를 단 오컬트·호러 장르는 한국적인 색을 담은 매력으로 해외 관객에게 색다르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파묘’는 전세계 133개국에서 판매됐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선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새로 썼다. 또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지난 10월 열린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를 이어받아 지난 11월 개봉한 박신양 주연 오컬트·호러 영화 ‘사흘’ 또한 미국, 캐나다, 태국 등 54개국 판매라는 쾌거를 이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7 05:50
뮤직

김의영, 디알뮤직과 전속계약 체결…나태주·블랙스완 한솥밥 [공식]

트롯 가수 김의영이 디알뮤직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소속사 디알뮤직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이를 전하며 “김의영과 한 식구가 되어 매우 기쁘다. 김의영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모습과 활약에 많은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김의영은 2020년 ‘미스트롯2’에서 최종 5위로 실력을 인정 받았고, 최근에는 신곡 ‘너잖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캡사이신 보이스’라는 애칭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또한 김의영은 최근 글로벌 K팝 투표사이트 ‘K팝스타’ 1위 등극, 스타덤 ‘최애 트롯스타’ 주간 랭킹 3주 연속 1위 등 최고 인기 트롯 여가수로 발돋움하고 있다.한편 디알뮤직 엔터테인먼트에는 트롯 가수 나태주, 강예슬, 글로벌 걸그룹 블랙스완 등이 소속되어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4 09:35
연예일반

‘가보자GO’ 예능MC 활약 김호중…또 다른 트롯스타 MC 누구?

트롯스타들의 예능 활약이 심상치 않다. 무대를 넘어 방송계까지 팬심 사냥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가수 김호중, 이찬원, 장민호가 자리했다. 모두 ‘노래’가 아니라 ‘말발’이 중요한 MC를 꿰찼다.김호중은 MBN 새 예능 ‘가보자GO’에서 고정 MC를 맡아 친근감을 발휘하고 있다. ‘가보자GO’는 김호중을 비롯해 방송인 김용만, 허경환, 홍현희, 안정환 5MC가 길거리에서 ‘진짜 친구’를 사귀는 로드 버라이어티 쇼다. 평소 만나고 싶던 셀럽이나 일반인을 즉석에서 섭외해야 하기에 상대를 단번에 무장해제 시킬 수 있는 호감도가 중요하다. 길거리 예능에서 김호중은 기성 방송인만큼이나 효과적이다. 길에만 나서면 “김호중씨 아닌가요”라며 중장년층의 열렬한 선(先) 컨택을 받는다. 트롯과 클래식을 두루 소화하는 그의 가창력은 특유의 재치 있는 순발력과 만나 ‘인간 주크박스’라는 수식어도 탄생시켰다. 김호중은 상대에 따른 선곡 센스와 노래로 국경까지 넘는다.일례로 ‘가보자GO’ 1회에서 김호중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중국 노래 한 소절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MC들이 갑작스레 마주한 소통의 장벽에 쩔쩔맬 때 김호중은 콘서트를 하듯 중국어로 호응까지 유도해 내며 즉석에서 친구를 사귄다는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맞는 그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장면은 유튜브 MBN 채널에 게시돼 조회수 9만 회를 돌파하는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김호중은 게스트와 티키타카 케미도 훌륭하다. 삼국시대 골동품의 감정가격을 맞혀보라는 게스트의 질문에 잠시 진지하게 고심하더니 “2억 7000만. 삼구 이십칠(3x9=27)이라”며 능청스레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식이다. 15만 ‘아리스(팬덤명)’를 등에 업은 김호중은 프로그램 화제성도 담당한다. ‘가보자GO’는 지난달 16일 첫 방송과 동시에 시청률 2%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클립 조회수는 95만 회로 김호중의 활약상이 담겨있다. 한편 KBS2 새 예능에서도 트롯스타 MC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고정 MC에 트롯스타 기용이 눈길을 끌었다. 1일 첫 방송을 한 ‘2장 1절’은 장민호가, 오는 21일 방송을 시작하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이찬원이 MC로 나선다. 장민호와 이찬원은 김호중과 함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7으로 활약한 스타들이다.장민호는 ‘2장 1장’에서 방송인 장성규와 2MC의 한 축을 맡았다. ‘2장1절’은 장민호와 장성규 ‘2장’이 동네 이웃들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그들의 애창곡을 듣는 유쾌한 길거리 노래 토크쇼다. ‘2장’을 만나 즉석에서 ‘1절’을 부르는 데 성공하면 경품으로 금반지를 증정한다.특히 장민호는 장성규와 ‘세 번째’ 호흡이다. 앞서 TV조선 예능 ‘쇼퀸’과 KBS1 교양 ‘장바구니 집사들’에서 친형제 못지않은 케미를 발휘한 만큼 ‘2장 1절’에서의 호흡도 기대된다. ‘2장1절’ 임종윤 PD는 “(장민호와 장성규가) 실제로 친하고 케미도 좋다. 요즘 이웃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프로그램이 줄었는데, 두분이 나가면 예기치 못한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이엔드 소금쟁이’는 브이로그 형식에 담긴 달라진 소비문화 트렌드를 관찰하는 예능이다.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주제인 만큼 ‘쇼양’(버라이어티+교양) 예능에서 입지를 다지는 중인 이찬원 발탁에 기대가 높아진다. 이찬원은 지난 2022년부터 JTBC 여행 예능 ‘톡파원25시’에 패널로 고정출연 중이며, JTBC 판결 예능 ‘안방판사’(2023), E채널 심리 예능 ‘한끗차이’(2024)에서도 진행을 맡아 다양한 분야에서 박학다식함을 뽐내왔다. 높은 기억력과 관심사에 대한 집중력, 녹화 전 공부까지 해 방송에 다채로움을 더하는 그를 두고 ‘찬또위키’라는 별명도 붙었다. 특히 E채널 ‘한끗차이’에서 이찬원은 “부부는 경제권을 공유해야 한다” 같은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한끗차이’지만 인기에 힘입어 오는 7월 3일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E채널 측은 “방송 2회 만에 목표 시청률(0.4%) 달성, 3회 만에 동영상 재생수 1천만 회 돌파 등 파일럿 회차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연장 방송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이엔드 소금쟁이’에서 이어갈 ‘찬또위키’의 활약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트롯 가수들의 잇단 MC 발탁에 대해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비연예인들이 등장하는 야외 버라이어티가 많은데 진행력과 순발력, 대중 친화력이 MC의 필수 요건”이라며 “김호중, 장민호, 이찬원은 그 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C로서 가능성까지 인정을 받은 데다 대중의 호감도도 높아 시청률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02 05:50
연예일반

케플러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서 글로벌 팬 투표 1위

그룹 케플러가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 글로벌 팬 투표 K팝 그룹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글로벌 팬 투표가 실시됐다. K팝 그룹과 트롯스타 총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은 오로지 글로벌 팬 투표 100%로 수상이 결정된다.먼저 K팝 그룹 부문에서는 케플러가 득표율 49.38% 45,266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니스가 39.82%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이어 3위는 몬스타엑스, 4위 트와이스, 5위 플레이브 순이다.1위를 차지한 케플러는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 : 소녀 대전’을 통해 선발된 한∙중∙일 다국적 걸그룹이다. 지난 2022년 1월 3일에 데뷔했으며, 방송 종료 후 2년 6개월간 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웨이크원과 전속 계약을 맺어진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한국과 일본을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4세대 걸그룹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지난 발매한 ‘매직 아워’(Magic Hour) 앨범은 일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 지역의 앨범 차트 1위에 올라 글로벌 파워를 입증했다. 트롯 스타 부문은 득표율 37.96% 5,607표로 김호중이 첫 1위의 쾌거를 얻었다. 2위는 득표율 33.89%로 영탁이 이름을 올렸다. 3위 장민호, 4위 이찬원, 5위 임영웅 순으로 투표를 마감했다.트바로티로 불리는 김호중은 3년 7개월 만에 풍성한 정규 2집 ‘세상(A LIFE)’을 발매했으며 정규 2집 ‘세상’의 앨범 판매량은 일주일 만에 약 82만 장 돌파하며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20일부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개최하여 전국 투어를 통해 다시 한번 ‘트바로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KGMA 사전투표의 결과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본 시상에 10% 반영되며 최종 부문별 1위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의 ‘트렌드 오브 더 이어’ 부문 트로피를 수상한다.또한 부문 별 1위에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KG타워 빌딩의 전광판 옥외 광고와 SNS 홍보가 진행된다. 한편 22일부터 K팝 솔로 부문과 트롯신인 부분 투표가 시작했으며 투표는 5월 5일까지 진행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2 14:09
뮤직

[석광인의 성인가요] 트롯 오디션 전성시대, 정차르트 정경천을 아시나요

지난 4년 동안 성인가요계에는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트롯 경연대회 입상자들이 대부분인데 많은 방송 노출 덕택에 50대 이상 성인가요 팬들 사이에서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스타들이 많이 나온 반면에 새로운 히트곡은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게 이들 신흥 트롯스타들의 특징이다. 경연대회 내내 선배들의 예전 히트곡들만 부른 것은 물론 입상 후 출연한 프로그램에서도 자신의 신곡보다는 선배들의 명곡 위주로 선곡해 노래한 탓이다.방송사나 가수들이나 성인가요 팬들이 잘 아는 노래를 소개하면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 나이 든 시청자들은 젊은 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는데 TV를 틀기만 하면 좋아하던 노래를 원곡 가수의 곡보다 더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으니 신날 수밖에 없고 출연 가수들의 지명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히트곡 없는 가수의 인기가 얼마나 가겠는가. 자신의 히트곡이 없는 대부분의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은 자신이 불러 히트시킬 만한 신곡을 찾느라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요즘 이런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작곡가보다는 편곡가로 더 유명한 70대 중반의 노장 뮤지션 정경천이다. 정경천은 트롯 경연에서 가수들이 많이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인 나훈아의 ‘어매’(오재호 작사)와 유지나의 ‘미운 사내’(나훈아 작사), 진성의 ‘지나야’(나훈아 작사) 등의 작곡가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장구의 신이라 불리며 스타가 된 박서진에게 직접 작곡하고 편곡까지 한 신곡 ‘춘몽’(한시윤 작사)을 제공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박서진이 부른 ‘춘몽’과 ‘지나야’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이번에는 ‘최연소 해남’ ‘울산의 손자’로 불리며 유명해진 고정우 소속사에서 신곡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왔다. 최근 고정우가 선보인 ‘탱자탱자’(자운영 작사)와 ‘조선 로맨스’(한시윤 작사) 등 신곡들을 작곡했다.정경천은 가수 박군(박준우)에게도 신곡 ‘사랑꾼’과 ‘청춘’을 제공해 레코딩을 준비하고 있다. 박서진에 이어 고정우가 발표한 신곡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자 스타급 경연대회 출신 가수들로부터 신곡을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 바람에 정경천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지난 2021년 정감 넘치는 목소리로 ‘인생 라면’(이건우 작사)이라는 자작곡을 정차르트라는 예명으로 발표해 호평을 듣기도 한 정경천은 원래 가수 지망생이었다. 194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1.4후퇴 때 형과 누나를 따라 월남했다. 대구의 한 고아원에서 살다가 먼저 월남한 부모와 재회해 서울로 이주했다.중학생 때 공부가 싫어 국악원에 들어가려고 피리를 배워 응시했으나 떨어졌다. 이번에는 가수가 되겠다면서 남일해와 남진의 스승인 한동훈 선생을 찾아가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그러나 한동훈 선생이 녹음해 들려준 자신의 노래를 들어보고 자신의 목소리와 노래에 너무 실망해 가수의 꿈을 포기했다. 그리고선 한동훈 선생에게 작곡과 편곡 기법을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 또 종이에 건반을 그려 피아노 연주법도 독학으로 익혔다.한동훈 선생은 정경천에게 “너는 한 가지를 가르치면 백 가지를 안다. 음악에 소질이 뛰어나다”고 칭찬을 했다. 21세 때 리타 김이 취입할 노래를 작곡했는데 한동훈 선생이 “편곡도 네가 하라”고 해 편곡까지 하게 됐다.그 후 한동훈 선생이 작곡한 곡들을 도맡아 편곡하면서 편곡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해 지금까지 어림잡아 8000곡 이상 편곡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편곡에 집중하느라 작곡한 곡들은 20여곡밖에 되지 않는다. 편곡한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은 진성의 ‘안동역에서’(김병걸 작사·최강산 작곡)였다. 진성이 원래 2008년 불렀던 곡인데 2012년 진성이 제작자와 함께 찾아와 새로 편곡해달라고 요청해 해줬고 곡이 완성되기 무섭게 인기를 끌었다.작곡한 노래 중에서 가장 인기를 끈 곡은 ‘어매’였다. 원래 40여 년 전에 작곡해 정경천이 밤무대에서 피아노를 치며 직접 노래하던 곡이었다. 그렇게 야간업소에서 부르던 노래를 나훈아의 매니저 하중아씨와 작곡가 박성규가 듣고 좋다면서 하중아씨가 악보를 가져가더니 1993년 나훈아가 발표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경연대회 출신 신흥 트롯스타들이 작곡가로 뒤늦게 전성기를 맞은 이 75세 노 뮤지션의 신곡을 받으려고 몰리는 것은 자신들을 좋아해 주는 성인가요팬들의 취향과 감성에 어울리는 노래들을 만들어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5.24 05:39
뮤직

양지은→조명섭까지...5월 가정의 달, 플레이리스트 책임진 트롯스타 누구

5월 가정의 달, 대중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진 트로트 스타들이 있다.양지은은 지난 4일 데뷔 첫 미니앨범 ‘듣다’를 발매하며 ‘트롯 진(眞)’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더블 타이틀곡 ‘물레방아’, ‘흥아리랑’을 포함해 ‘눈물방아’, ‘아시나요’, ‘굽이굽이’ 총 5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골라 듣는 재미를 선사할 뿐만 아니라,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보컬로 색다른 신선함까지 남겼다.이어 8일엔 전통가요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는 조명섭이 출격, 디지털 싱글 ‘브라보 친구’로 옛 추억을 한껏 자극했다. 그리운 친구를 생각나게 하는 ‘브라보 친구’는 부모님 세대는 물론, 레트로 느낌을 자아내며 현 세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공감도 얻었다.K팝 아이돌 그룹들이 연이어 컴백하며 가요계를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양지은과 조명섭의 컴백은 편안함을 주는 동시에 또 다른 재미를 남겼다. 빠른 템포의 노래가 아닌 향수를 자극하는, 그리고 한국의 전통적인 美(미)와 恨(한), 樂(락)을 느낄 수 있는 ‘듣다’와 ‘브라보 친구’는 온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5월 가정의 달’ 맞춤 플레이리스트로 자리 잡았다.이처럼 양지은과 조명섭의 컴백으로 트로트를 향한 대중의 관심 역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 외 이찬원, 김희재, 장윤정 등 가수들도 트로트 인기 확산에 여전히 앞장서고 있다.이찬원의 정규 1집 ‘ONE’은 지난 2월 발매됐음에도 현재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 타이틀곡 ‘풍등’을 비롯해 수록곡 역시 각종 SNS, 유튜브 등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김희재는 지난해 6월 발매된 정규 1집의 타이틀곡 ‘풍악’으로 SBS FiL, SBS M ‘더트롯쇼’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 이어 또 다른 타이틀곡인 ‘짠짠짠’으로도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양지은부터 김희재까지 이들 모두 평소 대중의 플레이리스트를 책임지고 있다면, ‘트로트 여왕’ 장윤정은 최근 어버이날을 맞이해 孝(효) 잔치를 진행, ‘2023 장윤정 디너쇼’에서 관객의 귀를 호강시켰다. 장윤정은 5월 가정의 달인만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사, 뻔하지 않은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이렇듯 트로트 스타들이 연이어 가요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또 어떤 노래가 대중의 취향을 저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20 14:14
연예일반

서혜진 사단 '불타는 트롯맨', '오징어게임' 패러디 티저 공개! 12월 20일 첫방송

서혜진 사단이 뭉친 '불타는 트롯맨'이 베일을 벗었다. MBN 측은 '불타는 트롯맨'의 티저 영상을 통해, 첫 방송 날짜를 12월 20일 화요일이라고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트롯맨들은 '오징어게임'을 패러디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은 천장 높이에 달린 돈주머니 투명 볼을 바라보면서 '오픈 상금제'로 획득할 상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투명 볼 안에는 5만원권 돈다발이 가득했고, 돈들이 하늘에서 쏟아져 트롯맨들을 유혹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기적이 시작된다", "물이 다른 오디션 결이 다른 트롯스타", "단 하나의 트롯맨이 찾아온다", "당신의 트롯맨을 키워주세요"라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특히 영상의 댓글에는 일부 트로트 가수들의 팬들이 응원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미스터트롯' 출신인 김중연, 최정훈. 한강 등이 언급된 것. 과연 이들이 '불타는 트롯맨'에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2'도 12월 내에 첫 방송을 할 예정이다. 편성 시간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12월 20일 화요일인 '불타는 트롯맨'과는 겹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트롯' 신화를 만든 서혜진PD가 선보이는 MBN '불타는 트롯맨'과 TV조선이 서혜진 사단 없이 선보이는 오리지널 '내일은 미스터트롯2'가 12월 트롯 열풍을 재점화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1.20 12:01
연예일반

장윤정-붐 ‘미스터트롯2’ 마스터로 재출격

가수 장윤정과 방송인 붐이 ‘미스터트롯2’로 다시 뭉친다. TV조선 트롯 오디션 ‘미스터트롯2’는 지난 9월 1일부터 2차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제2의 임영웅’을 꿈꾸는 1050 남성들이 대거 몰리며 대한민국이 들썩이는 가운데, 20일 트롯 여제 장윤정과 흥부자 붐이 마스터로 다시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윤정과 붐은 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의 대표 마스터들이다. 트로트계의 보석 송가인, 트로트 히어로 임영웅, 신이 내린 목소리 양지은과 같은 굵직한 트롯스타들을 발굴해내며 ‘스타 감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때로는 날카로운 심사평을, 때로는 가요계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참가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장윤정은 “트롯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등대처럼 같은 자리에서 후배들을 안내하고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넘치는 흥으로 밝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주도할 뿐 아니라 예리하고 정확한 분석도 놓치지 않았던 붐은 “매 시즌마다 출연자들이 흘리는 땀방울과 열정은 늘 감동이었다. 감히 그 노력을 평가할 순 없지만 공감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명실상부한 ‘심사 타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참가자들의 가능성을 200% 이끌어냈던 이들이 따뜻하고도 날카로운 심사로 또 한 번 대한민국을 뒤흔들 ‘트롯스타’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2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 ‘미스터트롯2’는 9월 말까지 참가자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며, 올 겨울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1 16:25
연예일반

‘미스터트롯2’ 제2의 임영웅 찾는다…참가자 모집 중

‘미스터트롯’이 2022년 하반기 ‘미스터트롯2’로 돌아온다. TV조선은 ‘미스터트롯2’ 제작진이 2022년 하반기 방송을 위해 8월 말까지 참가자 1차 접수를 완료하고 9월부터 대면 면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원조의 탄탄한 기본기와 새로운 참가자들의 더욱 강력해진 무대로 국내 최고의 화제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방송된 ‘미스터트롯’은 1800만 뷰를 웃도는 동영상 조회 수, 전무후무한 기적의 시청률로 불리는 최고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에 파란을 일으켰다. 침체됐던 오디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그동안 주로 장년층들이 사랑하던 트로트 장르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음악으로 완벽히 탈바꿈시켰다. 트롯 히어로를 향한 도전 속에서 진심 어린 눈물과 희망이 담긴 노래로 전 국민의 공감을 얻은 ‘미스터트롯’은 새 시즌, 보다 탄탄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원조 연출진의 풍부한 경험에 세련된 구성을 가미해 참가자들의 스타성을 한층 끌어 올리고, 보다 격조 높은 트로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스터트롯’ 출신 스타들의 활약이 각 분야에서 여전히 돋보이는 가운데 제작진은 ‘미스터 트롯2’를 통해 발굴될 트롯스타들 또한 여러 영역으로 발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과 예능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영역을 넓혀, ‘무한 확장판 트롯히어로’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휘어잡는 차세대 스타 탄생을 위해 앨범은 물론 콘서트, 해외공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2’는 하반기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1 10:36
스타

송가인 트롯스타 37주 연속 1위

가수 송가인이 트롯스타 투표에서 무려 37주나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송가인은 21일부터 28일까지 스타랭킹 플랫폼에서 진행한 ‘트롯스타 여자 1위는?’ 투표에서 6만6534표를 얻어 37주 연속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송가인은 21일 오후 6시 세 번째 정규앨범 ‘연가’(戀歌)를 발매하고 메인 타이틀 곡인 ‘비 내리는 금강산’으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이 노래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실향민의 애환과 보고 싶은 가족의 그리움을 슬픈 선율과 애절한 노랫말로 담아낸 정통 트로트 곡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기억 저편에’는 포크 바운스의 리듬으로 송가인의 목소리가 돋보인다. 노랫말 역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가을밤처럼 기억 저편에 사랑이 남아있다는 내용으로 따뜻한 봄 위로를 선사하고 있다. 송가인은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며 9회 연속 어게인(팬덤)이 제작한 옥외 전광판 특전을 획득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송가인은 어버이날인 5월 8일 네이버 NOW.에서 ‘오월의 연가’라는 테마로 무료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4.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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