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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KIA 김사윤, 결국 백기 투항 '구단 제시액' 4000만원 사인…왜 '진통'이었을까

왼손 투수 김사윤(31)이 결국 '백기 투항'했다.KIA 타이거즈 구단은 8일 '김사윤과 연봉 4000만원(2024시즌 3400만원)에 재개약했다'라고 밝혔다. KIA는 지난달 27일 재계약 대상자 45명 중 김사윤을 제외한 44명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상황.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직후에도 협상 간극을 좁히지 못했으나 선수가 구단 제시액을 수용하면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KIA는 구단 규정상 계약을 안 하면 캠프는 물론이고 구단 훈련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완강한 입장이었다.김사윤은 지난 시즌 23경기에 등판,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2(37이닝)를 기록했다. 8월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1군 마지막 등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등록되지 못했으나 전반기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3경기 중 8경기가 2이닝 이상, 3이닝 이상 책임진 것도 3경기나 됐다. 2023시즌 1군 등판 기록(2군 12경기 평균자책점 2.70)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연봉 인상이 예상됐는데 관건은 '인상 폭'이었다.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건 또 다른 왼손 불펜 김대유(34)였다. 김대유는 지난 시즌 37경기에 등판, 8홀드 평균자책점 8.28(25이닝)을 기록했다. 주로 추격조로 뛴 김사윤은 필승조로 투입된 김대유보다 홀드 지표가 적을 수밖에 없지만 투구 이닝과 평균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WHIP·김사윤 1.76, 김대유 1.88)과 피안타율(김사윤 0.288, 김대유 0.340)을 비롯한 주요 투수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 KIA는 김대유의 연봉을 1억1000만원에서 1000만원(9.1%) 인상한 1억2000만원으로 책정했다.연봉이 워낙 낮았던 김사윤은 구단 제시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 구단 제시액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별다른 '추가 인상' 없이 사인을 마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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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KIA 우승의 결정적 두 장면, 초보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판단

KIA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4 한국시리즈(KS)는 승부에 돌입하기 전부터 '호랑이'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다.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코너 시볼드(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삼성이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두 명으로 플레이오프(5전 3승제)를 통과한 후 7전 4승제 KS 승부까지 이기는 건 쉽지 않다. 삼성은 후반에 2~3점을 리드해도 임창민, 김재윤으로 KIA 강타선을 봉쇄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그렇다고 LG 트윈스처럼 PS에서 보직 전환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처럼 확실한 구원 투수를 보유한 것도 아니었다. 반면 KIA는 '좌우 놀이'를 할 정도로 불펜의 양과 질에서 우위였다. 특히 곽도규와 이준영, 최지민, 김기훈, 김대유 등 왼손 불펜이 넘쳤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나머지 4개 팀 중 두산 베어스 이병헌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왼손 투수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KIA의 우승에서 이범호 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KS에서도 두 장면이 눈에 띄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23일 재개된 1차전 0-1로 뒤진 7회 말 무사 1루 공격 상황이었다. 좌타자 최원준 타석에서 삼성이 왼손 투수 이승현 대신 오른손 투수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최원준은 초구에 희생 번트 동작을 취했다가 공이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뺐다. 이범호 감독은 1볼에서 강공 작전으로 전환했고, 최원준이 우전 안타를 쳐 찬스를 연결했다. 최원준의 안타는 승리를 불러오는 결정타 같았다. KIA는 7회 공격에서 4점을 뽑아 5-1로 이겼다. 사령탑은 경기 중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는다. 그때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하다. 젊은 초보 사령탑이 그런 큰 경기에서 자신감 있게 작전을 바꾼 게 대단하다. 가장 인상적이었고, KS 흐름을 바꾼 장면이다. 또 3승 1패로 앞선 5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홈런 3개를 허용하며 3회 초 2사까지 5실점 하며 부진했다. 투구 수는 41개. 여기서 6차전 승부를 고려하지 않고 과감하게 마운드를 바꿨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불펜 소모를 막고자 양현종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었는데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KIA로 기운이 넘어온 거 같다. 여기서도 결단력이 돋보였다. 기존의 감독을 뛰어넘었다. 많은 이들이 1차전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을 놓고 삼성의 운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기가 계속 진행됐더라도 삼성의 불펜이 약해 1-0 리드, 무사 1·2루 찬스에서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예상 외로 LG를 물리친 건 포수 강민호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강민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지만, 이전과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 약한 투수들을 이만큼 끌고 온 것도 강민호의 뛰어난 볼 배합 덕분이다. 다만 KS에서는 체력 한계 탓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이번 PS를 보며 꼭 한 가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10개 구단 모두 투수 기량이 너무 떨어진다. 번트 수비나 견제만 봐도 투수의 제구력을 판단할 수 있다. 경기당 볼넷이 너무 많지 않나.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투수 전력이 올라와야 한다.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4.11.0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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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달릴 가능성 높다" KS 엔트리 2000년대생 9명, KIA '왕조의 길' 연다 [IS 포커스]

지난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KIA 타이거즈는 3회 초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한 탓에 이 경기 승리 확률이 18.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발 투수 양현종은 3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하지만 KIA는 7-5로 점수 차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 구단 역대 12번째 KS 우승을 달성했다.승리의 숨은 주역은 불펜이었다. 6명의 투수가 아웃카운트 19개(6과 3분의 1이닝)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두 번째 투수 김도현(2와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과 세 번째 투수 곽도규(1이닝 2탈삼진 무실점)가 깔끔한 투구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5로 앞선 8회 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1과 3분의 1이닝 2탈삼진 무실점하며 개인 첫 KS 세이브를 챙겼다. 세 선수의 평균 나이는 22.3세.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시리즈에서 KIA의 우승 원동력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세대교체로 강해진 마운드이범호 KIA 감독은 이번 KS 엔트리 서른 자리 중 아홉 자리를 2000년대생 선수에게 할애했다. 이 중 투수가 7명이었다. 투수 엔트리(14명)의 절반을 20대 중반 이하 선수로 채운 건 파격에 가까웠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에릭 라우어(29)를 빼면 30대 투수는 양현종(36)과 이준영(32) 김대유(33) 정도에 불과했다. 김재윤(34) 임창민(39) 송은범(40) 등 상대적으로 베테랑이 많은 삼성 불펜과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IA의 젊은 투수들은 KS에서 잠재력을 폭발했다.공들여 투자한 선수들이 자리 잡았다. KIA는 지난해 12월 투수 5명(정해영·곽도규·이의리·윤영철·황동하)과 코치 2명(정재훈·이동걸)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이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드라이브라인은 투수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 카일 바디가 설립한 데이터 기반 야구 육성 아카데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으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KIA의 판단이었다. 중점을 둔 부분 중 하나가 구속. 부상으로 낙마한 이의리를 제외한 네 선수가 KS 엔트리에 포함돼 적재적소에서 힘을 보탰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20대 초반 선수들이 빠른 공을 앞세우니 단기전에서 강력하더라. 삼성과 비교해 봐도 불펜의 힘 차이가 확연하게 났다"며 "KIA의 젊은 투수들은 (삼성 투수보다) 많게는 10㎞/h 이상 구속 차이가 날 정도로 강한 공을 던졌다"라고 말했다. ◇탄탄한 베테랑의 힘KIA는 젊은 선수에만 의존하지 않았다.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외야수) 양현종(투수) 김선빈(내야수) 김태군(포수) 등 이른바 '베테랑 코어 전력'이 각 포지션의 중심을 잡았다. 김선빈은 시리즈 타율 0.588(17타수 10안타)을 기록, K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태군은 4차전에서 KS 역대 다섯 번째 만루 홈런으로 삼성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나성범은 3할대 타율과 탄탄한 수비로 '공수겸장'의 모습을 보여줬다.5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양현종은 '투수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곽도규는 "양현종 형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끝내지 못했을 이닝이 너무 많다. 마운드에 있을 때 양현종이라는 슈퍼스타와 함께하면서 내가 성장한 부분이 너무 많다. 함께한다는 게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군은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나한테 욕을 먹은 선수가 과반수다. (김)도영이도 마찬가지"라며 "애먼 짓을 하면 모진 말도 많이 했다. 슈퍼스타고 그런 거 없다. 우승한 순간 나한테 욕먹은 어린 선수들이 너무 많이 생각났다"라며 웃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의 베테랑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타급 플레이어들이다. 큰 경험도 많고, 워낙 기량도 출중해 젊은 선수들의 길잡이가 되기 충분하다. 더욱이 나성범과 양현종은 구단의 연고지 출신이기도 하다. 투·타에서 베테랑이 있으니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선수 스펙트럼이 이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타이거즈 왕조 재탄생하나KIA는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24년 우승에 끝나지 않고 장기집권하는, 이른바 '왕조 구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IA는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젊은 선수들의 좌우 밸런스가 좋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향후 몇 년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거 같다"며 "나이를 먹어가는 일부 베테랑 선수들과 외국인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력이 조금 달라질 순 있어도 하위권에 처질 수준은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워낙 탄탄하게 해주고 있기 때문에 거침없이 달릴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고 전망했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왕조가 가능할 거 같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 멤버로 큰 경기를 치르면 멘털(정신)과 기량이 향상하는 효과가 엄청 크다. 다른 팀 선수들로 하여금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이번 KS를 뛰면서 자신감이 생겼을 텐데 이는 내년 시즌을 치르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에 베테랑 선수가 빠져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라고 평가했다. 최준영 KIA 대표이사는 KS 우승 축승회에서 "대표이사로 부임(2021년 11월)하고 3년 차에 우승하는 걸 목표로 했는데 여러분이 그 목표를 이루어 줘 기쁘다"라며 "(구단 역대) 12번째 우승을 했다.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타이거즈는 1980년대 KS 우승을 다섯 번이나 차지한 리그 대표 왕조 구단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내년에 다시 도전해서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왕조는 굉장히 힘든 일이다. 구단 전력은 다 비슷비슷하다. 세밀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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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했다" 희비 엇갈린 사이드암스로 임기영과 왼손 김대유, 투구 유형이 가른 엔트리 [KS1]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이드암스로 임기영(31)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이범호 감독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1차전에 앞서 "왼손 불펜 5명을 엔트리에 포함한 배경"에 대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임)기영이랑 (김)대유랑 고민했다"라고 운을 뗐다. KIA는 KS 엔트리(30명)에 투수 14명(삼성 13명)을 넣었다. 삼성보다 야수를 1명 줄이고 투수를 1명 추가, 마운드의 높이를 올렸는데 베테랑 임기영의 이름이 빠져 '의외'라는 얘기가 나왔다. 대신 이범호 감독은 왼손 불펜을 5명(곽도규·이준영·최지민·김기훈·김대유)이나 꾸렸다.정규시즌 막판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갔던 최지민, 성적이 다소 들쭉날쭉했던 김대유가 모두 포함된 결과였다. 이범호 감독은 이에 대해 "(삼성 타자들이) 좌우 가리지 않고 언더(사이드암스로) 공을 잘 쳤다. 잘 치는 타자들이 많은 상황에서 기영이를 넣는 것보다 도규나 지민이나 이런 친구들은 KS, 특히 포스트시즌(PS)을 처음 경험하는 신진급 선수들이어서 컨트롤이 흔들리면 준영이나 대유를 뒤에 받치려고 일부러 한 명 더 왼손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임기영의 올 시즌 성적은 37경기 평균자책점 6.31, 삼성전 7경기 평균자책점도 5.40으로 높았다. 특히 삼성은 사이드암스로 팀 타율이 0.305(3위)로 높다. 임기영은 스윙맨으로 활용폭이 넓지만 삼성 타선과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왼손 불펜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베테랑인 두 선수(이준영·김대유)를 넣어서 한 명씩 끊어가는 상황을 만들어야 유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뒤에 2명씩 붙이려고 생각하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흔들리면 바로바로 바꿔줘야 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한편 KIA의 KS 1차전 선발 라인업은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김선빈(2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 네일은 지난 8월 타구에 얼굴 부위를 맞은 뒤 줄곧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KS 1차전이 부상 이후 공식전 첫 등판이다. 이범호 감독은 "70~80개를 던지는 상황에서 힘이 떨어진다면 공격적으로 바꿀 거 같다”며 "불펜 선수들이 오랜 기간 많이 쉬었기 때문에 필승조를 빠른 타이밍에 올릴 수 있다. 1~2차전은 투수들을 올인해서 잡으려고 그렇게 세팅해 놓았다"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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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엔트리 '왼손 불펜'만 5명 승부수와 스윙맨 임기영의 '제외' [KS 포커스]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엔트리 키워드 중 하나는 '왼손 불펜'이다.이범호 감독은 21일 막을 올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KS 엔트리(30명)에서 14자리를 투수(야수 16명)에 할애했다. 삼성(투수 13명·야수 17명)보다 1명 더 많은데 눈여겨볼 부분은 왼손 불펜 비중. KIA는 곽도규와 이준영·최지민·김기훈·김대유 등 무려 5명의 왼손 불펜을 포함했다.약간 예상을 깬 운영에 가깝다. 성적만 보면 곽도규와 이준영 정도가 KS 엔트리 안정권. 필승조 최지민은 구위 저하로 시즌 막판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베테랑 김대유의 성적도 들쭉날쭉했다.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채운 게 김기훈이었는데 이범호 감독은 5명을 모두 KS 엔트리에 넣었다. 대신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가 모두 가능한 사이드암스로 임기영이 KS 엔트리에서 빠졌다. 임기영의 시즌 삼성전 평균자책점은 5.40, 피안타율이 0.379로 높았다. 구자욱·르윈 디아스·김지찬 등 왼손 타자 비중이 높은 삼성 라인업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올해 왼손 투수 타율은 0.261로 리그 8위, 가을야구에 진출한 5개 팀 중 가장 낮았다. 특히 KIA 왼손 투수 타율은 0.227로 더 낮았다. 구자욱(이하 타율 0.233) 김지찬(0.207) 디아즈(0.22) 류지혁(0.188) 등이 공략에 애를 먹었다. 대신 임기영의 투구 유형인 사이드암스로(팀 타율 0.305)에는 강했다. 이범호 감독은 "(KS에) 올라오는 팀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엔트리를) 결정할지 고민했다"며 "투수 한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해 투수를 14명, 야수는 16명으로 가는 걸 결정했다"라고 말했다.승패의 향방을 가르는 건 결국 공격이라는 판단이다. 이 감독은 "어느 팀의 공격력 좋냐에 따라 KS가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좀 더 잘 치는 팀이 이길 거로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 때 잘 치는 타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봤고 (점수 차) 1-0이 얼마나 무서운지 봤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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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8회 등판한 김대유

6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과 KIA 경기. KIA 투수 김대유가 8회 등판 역투하고있다. 광주=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9.06. 2024.09.0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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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1사 1·3루서 연속 삼진...최하위 키움에 발목 잡힌 KIA, 60승 고지 앞두고 2연패 [IS 고척]

KIA 타이거즈가 60승 고지를 앞두고 연패를 당했다. KIA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실점하며 고전했고, 타선은 상대의 약점인 불펜 공략에 실패하며 화력이 식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7-0 완승을 거두며 시즌 59승째를 거뒀던 KIA는 이튿날 NC 3차전에서 4-7로 패한 뒤 최하위 키움에 발목이 잡히며 60승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초반 기세 싸움은 KIA가 앞섰다. 1회 초 2사 1루 최형우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루를 밟았고, 최형우는 중전 안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3회 초 1사 1루에선 김도영이 김인범 상대 좌중월 투런홈런을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네일이 갑자기 흔들렸다. 3회 2사 뒤 로니 도슨과 송성문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김혜성에겐 우측 선상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1루수가 포구와 송구 모두 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주자 도슨의 득점을 허용했다. 네일은 이어진 상황에서 최주환과 김웅빈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4회도 2사 뒤 이주형, 도슨, 송성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KIA는 6회 초 나성범이 이종민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바로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네일이 선두 타자이자 대타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고 강판됐고, 바뀐 투수 김대유는 이용규에게 볼넷, 이닝 세 번째 투수 최지민은 2사 1·2루에서 송성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5-4 재역전을 내줬다. KIA 타선은 7회 초부터 가동된 키움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9회 초 주승우를 상대로 대타 박찬호와 홍종표가 안타를 치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크라테스와 최원준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5번 승부에서 4승(1패)을 거둘 만큼 강했던 키움에 일격을 허용했다. KIA는 이날 비로 한화 이글스전이 순연된 2위 LG와의 승차가 5.5경기로 좁혀졌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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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타순 조정 효과 없었다...박해민은 4G 연속 침묵 [IS 냉탕]

LG 트윈스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름값 높은 주축 타자들의 동반 침묵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2-5로 패했다. 2위에서 공동 3위까지 떨어졌다. LG는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번 타자로 나선 문보경은 2회 말 KIA 에이스 양현종 상대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리드를 안겼다. 8회는 추가 득점도 해냈다. 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이 최원준에게 적시타, 최형우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연장 10회 초에는 백승현이 박찬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3으로 역전 당했다. 이후 마운드가 무너졌다. 달아날 기회를 살리지 못한 공격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타순까지 내려간 간판타자 김현수의 침묵이 유독 뼈아픈 경기였다. 김현수는 이날 타수 무안타 삼진 2개를 기록했다. 2·4회는 양현종 상대 각각 내야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는 주자 1명을 두고 나섰지만 김대유에게 삼진을 당했다. LG가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2-0을 만든 8회 타석에서도 타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최지민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그의 시그니처 타순 3번에서 6번까지 내렸다. 이전 10경기에서 타율 0.162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상위 타선 타순을 조정하는 특단의 조처로 공격력 강화를 노렸다. 더불어 김현수가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하지만 그 첫 경기에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주전 중견수 박해민도 부진했다. 3회 우익수 뜬공, 무사 1루에서 나선 5회는 좌익수 뜬공, 7회 다시 내야 땅볼, 9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네 경기 연속 침묵이다. 수비와 주루에서 큰 역할을 해주고 있는 선수지만, 이런 접전 경기 심지어 결국 패전으로 끝난 경기에선 예년보다 무딘 그의 공격력에 탄식이 나올 수밖에 없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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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대유, 6회 등판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투수 김대유가 6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10. 2024.07.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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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김대유, 선발 네일에 이어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LG 경기. KIA 투수 김대유가 6회 선발 네일에 이어 등판 역투하고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7.09. 2024.07.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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