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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국에서 날아온 손아섭 트레이드, 마지막 날 막전막후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2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위한 승부수로, 최종 협상 및 결정은 미국에서 이뤄졌다. 한화는 지난 31일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발표했다.선두 한화는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로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즌 초반부터 소문이 무성했고, 트레이드 마감이 다가오자 보다 구체적으로 소문이 나돌았다. 이번 트레이드 논의는 손혁 한화 단장과 임선남 NC 단장이 주고받았다. 두 단장은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단장 해외 연수 차원으로 미국을 머무르고 있다. 지난 28일 출국해, 오는 4일 귀국 예정이다. 일주일 동안 함께 움직이다보니 구체적인 트레이드 논의가 오갈 수 있었다. 당연히 사정이 급한 한화가 트레이드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선수를 주고받는 쪽으로 협상이 진행됐다. 그러나 구단별 손익에 따른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다. 결국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NC는 현금과 지명권을 받는 쪽에 무게감을 뒀다. 최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로 최원준·이우성을 영입하며 외야 포지션이 중복이 발생했고, 손아섭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터라 한화로 떠나보낼 수 있었다. 이에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6시경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졌다. 이때부터 양 구단을 트레이드 발표 준비를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2007년 롯데에 입단한 손아섭은 통산 2134경기에서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을 올린 교타자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2583개) 기록을 갖고 있고, 통산 타율 4위에 올라있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나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성실함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0.300 0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통산 최다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NC는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확보한 신인 지명권을 통해 팀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손아섭을 떠나보내는 일은 구단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구단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장기적인 팀 리툴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손아섭 선수가 남긴 열정과 헌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무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치길 마음 깊이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8.01 00:05
메이저리그

'통산 312홈런' 수아레스, 시애틀로 트레이드…MLB 홈런 1위 롤리와 만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은 거포 내야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31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수아레스를 보내고 시애틀 유망주 3명(타일러 로클리어·헌터 크랜턴·후안 부르고스)을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로클리어는 시애틀 팀 내 유망주 9위, 오른손 투수 크랜턴과 부르고스는 각각 16위와 17위였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 시애틀은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경기 차로 추격하는 상황. 타선 보강에 포커스를 맞춰 지난 25일 애리조나에서 내야수 조시 네일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애리조나와 빅딜을 단행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는 사실상 시즌 포기 모드. 수아레스는 올 시즌 106경기에 출전, 타율 0.248(387타수 96안타) 3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NL 홈런 2위,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애리조나의 중심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4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통산 홈런이 무려 312개(현역 12위). 2022~23시즌 시애틀에서 이미 뛰어본 경험이 있는 '매리너스 경력자'이기도 하다.특히 이번 이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칼 롤리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시애틀 중심 타자인 롤리는 MLB 홈런 전체 1위를 질주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올해 리그 홈런 톱5(롤리·오타니 쇼헤이·애런 저지·카일 슈와버·수아레스) 중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되면서 시애틀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탄탄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4:32
프로야구

"재수가 나을 수 있다" 5G 연속 실점 조상우와 복귀 후 타율 0.087 강백호, 예비 FA 최대어 지위 흔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투·타 최대어로 평가된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와 왼손 타자 강백호(26·KT 위즈)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같은 성적이라면 차라리 FA 재수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조상우는 최근 KIA 불펜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충격에 가까운 5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02까지 치솟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4.21. 뒷문 강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당혹스러운 결과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20개→33개→15개)를 달성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7월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유 모를 구속 저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성기 던졌던 150㎞/h 강속구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다르다.강백호의 상황도 비슷하다. 2018년 신인왕 출신 강백호는 두 자릿수 홈런(통산 128개)이 거뜬한 거포형 야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1999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으니 리그 안팎에선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26홈런을 때려내 앞선 두 시즌의 부진(6홈런→8홈런)을 만회했다. 그 결과 2억9000만원이던 연봉이 4억1000만원(141.4%) 인상한 7억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팀 내 최고였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타율 0.233(180타수 42안타) 7홈런 27타점에 머문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89)을 합한 OPS도 0.708로 통산 기록(0.872)과 차이가 크다. 7월 말 발목 부상을 털고 55일 만에 1군에 복귀했으나 존재감이 미미하다. 복귀 첫 8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 한때 고등학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포지션 다변화를 시도했으나 백약이 무효하다. 포수는 물론이고 외야수로도 활용하기 어려워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데 타격이 되지 않으니 이강철 KT 감독의 고심도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강백호는 세 자릿수 금액(100억원)까지 예상됐지만 지금은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2:08
프로야구

통산 3호 4안타 퍼포먼스...'공격 본능' 되찾은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 주전 포수 유강남(33)이 팀 공격력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유강남은 지난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4-9로 패했지만, 5회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유강남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유강남은 2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목지훈으로부터 득점권 기회를 만드는 중전 안타를 쳤다. 롯데는 후속 한태양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지만 나승엽과 박승욱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앞 두 타자가 아웃된 상황에서 목지훈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이후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며 이어간 득점 기회에서 나승엽과 박승욱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5회 말 역전했다. 유강남이 존재감을 보여줬다. 1사 뒤 전준우가 볼넷, 윤동희가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에서 투수 전사민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롯데 4-2 리드를 안겼다. 롯데는 6회 초, 홍민기가 무너지며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유강남은 공격 소강상태가 이어진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 안타를 쳤지만, 롯데는 후속타를 뽑지 못했다. 결국 4-9 패전. 4안타는 유강남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2020년 7월 16일 현재 소속팀 롯데와의 부산 원정에서 각각 4안타를 쳤다. 개인 통산 3호 4안타 퍼포먼스였다. 유강남은 지난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멀티히트로 2타점을 올렸다. 올 시즌 타율은 30일까지 0.286. 단일시즌 19홈런을 치며 보여줬던 '거포 포수' 면모는 되살리지 못하고 있지만, 하위 타선에서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며 상위 타선으로 기회를 여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지난해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수비력이 떨어져 결장한 경기도 많았지만, 타석에서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최근 수비 기본기가 흔들렸던 백업 포수 정보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유강남은 수비에서도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리그 3강 '굳히기'를 노리는 롯데에 유강남은 키플레이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9:18
프로야구

'한화 부임 후 100승' 김경문 감독, 1000승까지도 '-4' [IS 승장]

대망의 1000승까지 4승 만을 남겨둔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화 부임 100승을 달성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9일)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승리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2경기)도 유지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의 호투가 빛났다. 폰세는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무실점했다. 폰세는 시즌 13승(무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루이스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냈고, 하주석과 최재훈이 적시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4명의 타자 모두 초구를 공략해 타점을 생산했다. 8회 김태연이 쐐기포로 팀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로 김경문 감독은 한화 사령탑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 2024년 6월 3일 한화의 14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경문 감독은 이날 185번째 경기에서 100번째 승리(4무 81패) 금자탑을 쌓았다. 승률은 0.552에 달한다. 경기 후 감독실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코칭스태프들의 축하 속에 박종태 대표이사가 축하 꽃다발을, 주장 채은성이 100승 경기구를 전달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라며 "기회를 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현장에서 코치들과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그동안 고생해주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또 김경문 감독은 이날 승리로 통산 996승을 달성, 대망의 1000승까지 4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KBO리그에서 1000승 이상 거둔 감독은 두 명밖에 없다. 1554승의 김응용 감독과 1388승의 김성근 감독이다. 김경문 감독이 세 번째 '1000승 감독'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승리에 대해선 "그동안 폰세가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는데, 오늘 에이스 다운 모습에 승리까지 기록해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타선에서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22:02
프로야구

418홈런의 20년 루틴, 13살 어린 "코치님" 따라 바꿨다…"병호 형이 먼저 다가와서 놀랐어요" [IS 피플]

"김성윤 코치님."39세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는 프로야구에서 소문난 노력파다. 누구보다 먼저 경기장에 출근해 땀을 흘리고 몸을 만든다. 철저한 루틴과 자기관리로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15개의 아치를 그려내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통산 418개의 홈런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그를 잡아주는 '코치님이' 있다. 그보다 무려 13세나 어린 김성윤(26)이다. 박병호가 먼저 다가가 그에게 타격 노하우와 루틴을 물어보고 보완점을 찾았다. 박병호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김성윤을 '코치님'이라고 부르면서 따라다니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성윤 역시 훈련량이 많은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경기 전은 물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실내 연습장에 남아 구슬땀을 흘린다. 올 시즌 리그 타율 2위(0.326·29일 기준)의 호성적은 물론, 1m63cm의 작은 체구에도 415파운드(약 188kg)의 스쿼트를 드는 괴력의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자기관리의 대명사들이 뭉쳤다. 13세 '형' 박병호가 먼저 다가갔다는 게 더 놀랍다. 20년간 쌓아 온 자신만의 확고한 루틴이 있음에도, 개선점을 찾기 위해 후배에게 먼저 접근했다. 박병호의 말에 따르면, 빠른 볼을 잘 치는 김성윤에게 타격 조언을 듣고 그가 하는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따라 몸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박병호는 KBO리그에서만 40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홈런왕을 6번(2012~2015, 2019, 2022년)을 차지했고 한 시즌 50개 이상의 아치를 그린 시즌만 두 번(2014, 2015년)이나 된다.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진출해 1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빠른 공이 익숙한 선수다.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순 없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몸의 반응 속도는 느려졌고 보완이 필요했다. 고심 끝에 그는 13살 어린 동생을 찾아 조언을 구하는 '용단'을 내린 것이다. 김성윤도 처음엔 얼떨떨했다.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선배가 먼저 다가와서 조언을 구할 줄은 몰랐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박병호 선배가 함께 훈련하면서 내 훈련 방법을 자신에 맞게 변형 보완하면서 훈련하시더라"며 "나도 병호 선배를 보면서 배운다.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38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이들은 자신들의 루틴을 지키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성윤은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타격감을 후반기에 끌어 올리면서 맹활약 중이고, 6월 말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병호는 경이로운 회복력으로 한 달 만에 전열에 복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김성윤은 "사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훈련량을 줄이려고는 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매일 하던 훈련을 갑자기 안 하면 불안해서 계속하게 되는 것도 있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조금씩 줄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준비하며 열심히 땀을 흘린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땀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0 11:01
프로야구

감독은 70경기 바랐는데, LG '슈퍼 백업'은 이루고 싶은 게 많다..."내 야구 인생은 느리지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전에 "내야 백업 1순위 구본혁이 70경기 이상 출전해야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어 팀에 좋다"라고 말했다. 구본혁(28)은 지난 29일 기준으로 팀 내 5번째로 많은 91경기 출전했다. 지난 29일 잠실 KT 위즈전에는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개인 첫 4안타(3타점) 경기를 펼쳤다. 그는 "한 경기에서 4안타를 쳐보고 싶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3회 말 구본혁의 2타점 동점타로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구본혁은 팀에 없어선 안 되는 '슈퍼 백업'이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신민재가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을 때 빈자리를 채웠다. 오스틴 딘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3루수 문보경이 1루수로 옮기자 이번에는 3루를 맡고 있다. 구본혁은 올 시즌 유격수(267이닝)-3루수(181⅓이닝)-2루수(167이닝) 등 고르게 나갔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서커스에 가까운 호수비를 선보였다. 9회 말 대수비로 출전한 구본혁은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이유찬의 타구가 3루쪽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뛰어올라 몸을 내던졌다. 왼팔의 글러브를 쭉 내밀어 펜스 너머로 들어가는 파울 타구를 잡아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환상적인 캐치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면서 "평소 연습 때마다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고 기뻐했다. 수비형 내야수인 구본혁은 타격에도 점차 눈을 뜨고 있다. 2023년까지 통산 타율 0.163이었던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0.252 2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1홈런 25타점이다. 구본혁은 "(대졸 출신의 백업 요원으로) 내 야구 인생은 느리지만 내가 해보고 싶은 걸 하나씩 다 이루어나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데뷔 첫 끝내기 결승타에 만루 홈런까지 터뜨렸고, 최근에는 환상적인 수비와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그는 "지금 타격감이면 히트 포 더 사이클(한 경기에서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 모두 기록)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와 선두 경쟁에 대해선 "1위가 쉽게 되진 않는다. 우리가 따라가면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0 10:09
메이저리그

'올스타 외야수 이탈' 23홈런 OPS 0.905 순항 중 '갈비뼈 염증 문제'로 IL행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미네소타 트윈스가 올스타 외야수 바이런 벅스턴(32)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벅스턴은 왼쪽 갈비뼈 염증 문제를 계속 겪고 있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애초 벅스턴의 IL 등록은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으나 이를 뒤집었다.벅스턴은 올 시즌 85경기에 출전, 타율 0.282(326타수 92안타) 23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561)을 합한 OPS가 0.905로 2015년 빅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메리칸리그(AL)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고 AL 최우수선수(MVP) 투표 18위에 이름을 올린 2017시즌(타율 0.253 16홈런 51타점, OPS 0.728)보다 더 나은 타격 지표. 그 결과 통산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ESPN에 따르면 벅스턴은 지난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왼쪽 옆구리 통증을 느낀 상황. 이후 경기에 결장하며 상태를 체크했는데 결국 IL을 피하지 못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벅스턴은 2015년 빅리그에 데뷔, 줄곧 미네소타에서만 활약 중인 '원클럽맨'이다.그의 통산 11년 MLB 성적은 857경기 타율 0.249(731안타) 156홈런 412타점 110도루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9:53
메이저리그

"정말 미치겠다" 트레이드 인기 매물인데 또 손가락 맞았다, MRI와 CT 결과 '음성'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시장의 '인기 매물' 슬러거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골절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30일(한국시간) '수아레스의 오른쪽 검지가 자기공명영상(MRI) 및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골절이 아니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29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95.6마일(153.8㎞/h) 강속구에 오른손을 직격당했다. 트레이너가 손가락을 체크하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등 골절까지 의심되는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검사 결과는 일단 예상과 달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올해 수아레스는 몸에 맞는 공 15개를 기록 중인데 대부분 오른손으로 향했다. 그는 "정말 미치겠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손에 너무 많이 맞았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 8회에도 96.3마일(155㎞/h) 포심 패스트볼에 왼쪽 새끼손가락을 맞는 등 고난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수아레스는 올 시즌 105경기에 출전, 타율 0.248 3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통산 홈런이 312개인 거포형 내야수로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서 복수의 구단이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는 조시 네일러(시애틀 매리너스) 랜달 그리칙(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주요 야수를 이미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등 선수단 재편에 들어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0 07:49
프로야구

'무려 112일 만에 터졌다' SSG 이지영, 시즌 2호 홈런…역전 스리런 '쾅' [IS 인천]

베테랑 포수 이지영(39)이 시즌 2호 홈런을 때려냈다.이지영은 2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 짜릿한 손맛을 봤다. 0-2로 뒤진 2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4구째 스위퍼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볼카운트가 노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지영의 홈런은 지난 4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12일 만이자 시즌 2호. 통산 23번째이다.한편, 경기는 3회 현재 SSG가 3-2로 앞서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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