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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논란의 중심 린샤오쥔, 마지막까지 한국을 웃고 울리다 [하얼빈 AG]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마지막까지 한국 선수단에 웃음과 울음을 모두 안겼다. 그는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끝난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중국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금메달 1개(500m) 은메달 1개(1500m) 동메달 1개(5000m 계주)로 마무리했다.2018년까지 린샤오쥔은 올림픽 금메달 1개, 세계선수권 금메달 9개 등을 수확한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하지만 2019년 후배와의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았다. 그는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귀화 관련 규정을 지키지 못해 올림픽 출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AG는 그에게 있어 귀화 후 첫 국제 종합 대회였다.린샤오쥔은 대회 내내 한국과 충돌했다. 지난 8일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선 선두를 달리다 넘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이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품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번째 금메달이었다.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박지원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3번째 경기인 500m 결승에서야 박지원을 앞지르며 금메달을 품었다. 감정이 복받친 그는 코치진과 안겨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함께 경쟁한 박지원과 장성우(화성시청)가 등을 토닥이며 격려했다.하지만 ‘나쁜 손’ 논란도 있었다. 500m 결승 중 대표팀 동료 쑨룽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듯한 장면이 뒤늦게 포착된 것이다. 당시 3위였던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었다. 동력을 얻은 린샤오쥔이 박지원을 앞질렀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어긋난 행위지만, 심판진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9일 열린 1000m 준결승에선 박지원을 추격하다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박지원 등과 충돌한 린샤오쥔에게 실격 판정을 내렸다. 하이라이트는 쇼트트랙 가장 마지막 경기인 5000m 계주 결승이었다. 린샤오쥔은 결승 2바퀴를 남기고 한국의 박지원과 경쟁했다. 린샤오쥔은 이번에도 직선 주로에서 박지원과 몸싸움을 벌였다. 린샤오쥔은 어깨싸움에서 밀려 넘어졌고, 박지원은 버텼다. 어부지리로 카자흐스탄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심판은 박지원에게만 ‘어깨로 경로를 막았다’며 실격 처리했다. 결국 중국이 동메달을 품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박지원은 5000m 계주 뒤 현장 취재진을 통해 “심판 판정도 경기의 일부다. 매우 재밌었다.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린샤오쥔과의 재대결을 기대하면서 “누가 이길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림픽에서도 즐겁게 경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린샤오쥔은 경기 뒤 “부담감이 컸는데, 이번 기회로 좀 더 성숙해질 수 있을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부담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그냥 하던 대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AG 메달이었고,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면서 “원래 내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좀 힘들다고 생각했었다. 박지원 선수는 동갑인 친구고, 초등학교 때부터 같이 훈련했다. 지원 선수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9개 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은메달 4개·동메달 3개)을 품었다. 이는 1999년 강원, 2003년 아오모리 대회와 함께 쇼트트랙 AG 최다 금메달 기록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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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보고 계시죠? 한국 쇼트트랙, 하얼빈서 매일 태극기 휘날렸다

안중근 의사의 얼이 서린 도시 중국 하얼빈에 연일 태극기가 휘날렸다. 한국 쇼트트랙이 '최강국'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국 쇼트트랙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AG 신기록(1분 29초637)을 경신, 대표팀 후배 김길리(성남시청)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장성우(화성시청)가 대표팀 선배 박지원(서울시청)을 앞서며 1위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8일 열린 5개 종목에서도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박지원, 김태성(화성시청), 최민정, 김길리가 나선 혼성 2000m 계주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바로 이어진 여자 1500m 결승에선 김길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2관왕을 해냈다. 남자 1500m 결승에 나선 박지원도 '전 한국 대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2위로 밀어내며 처음으로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에서 중국의 이 종목 8연패를 저지하며 시상대 가장 위에 섰다. 한국은 하얼빈 AG 쇼트트랙에 걸린 9개의 금메달 중 6개를 획득했다. 총 메달은 개수는 13개(금6·은4·동3)다. 9일 계주에서는 남녀 모두 중국 선수와 충돌한 탓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는 등 등 홈(중국) 텃새도 겪었다. 하지만 대회 전 세운 목표(금메달 6개 이상)는 달성했다. 최민정은 3관왕, 박지원·장성우·김길리는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하얼빈은 항일 독립운동에 큰 의미를 지닌 도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초대 조선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가 하얼빈역이다. 선수들도 애국정신 기운이 깃든 하얼빈이 AG 무대라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독립운동가들의 불굴의 의지를 담아냈을까.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도 뜨거운 투지로 빛나는 스토리를 썼다.최민정은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여자 500m에서 AG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대표팀 간판선수로 떠오른 2017년 삿포로 대회 500m에선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지만, 8년 만에 나선 AG에서 결국 한풀이를 해냈다. 한국은 여자 500m에서 김길리가 2위, 이소연(스포츠토토)이 3위에 오르며 '올 포디움'까지 해냈다. 최민정은 "(하얼빈이) 역사적인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오늘 시상대 위로 3개의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을 보면서 감격했다"고 덧붙였다.박지원이 보여준 '오뚝이 정신'도 박수를 받았다. 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린샤오쥔, 2022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선 황대헌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강훈련으로 체력을 키운 박지원은 2022~23, 2023~24시즌 연속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달성하며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그러나 2024~25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권이 걸려 있었던 지난해 3월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후배 황대헌에게 연속으로 반칙을 당해 다시 대표팀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박지원은 한 달 뒤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오르며 AG에 나설 수 있었다. 그는 "하얼빈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겠다"는 약속을 결국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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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간판’ 이승훈, 5000m 4위…3연패 불발 [하얼빈 AG]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37·알펜시아)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남자 5000m에서 4위에 올랐다.이승훈은 9일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32초4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의 우위(6분27초82) 류한빈(6분29초93) 하나하티무하마이티(6분31초54·이상 중국)가 나란히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이승훈은 동메달을 따낸 하나하티에 0.89초 차 뒤진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이승훈은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2017년 삿포로 대회 당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장거리 간판이다. 8년 만에 열린 AG에서 이 종목 3연패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승훈은 동계 AG에서만 개인 통산 8개의 메달(금7·은1)을 따내 쇼트트랙의 김동성(금3·은3·동2)과 나란히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이승훈은 6조에서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과 함께 레이스에 나섰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경기 초반 31초대 페이스를 유지했다. 3000m 지점을 넘으며 구간기록을 30초대로 끌어올리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승훈이 기록한 6분32초43은 해당 시점 2위였다. 함께 레이스한 정재원이 6분39초48로 이승훈의 뒤를 이었다.하지만 마지막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우위와 하나하티가 나란히 이승훈을 넘어섰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나란히 4, 5위로 밀렸다. 4조에서 뛴 박상언(한국체대)은 6분50초85로 11위를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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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 싸움에 카자흐가 웃다…남자 5000m 계주도 노메달 [하얼빈 AG]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5000m 계주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 뒤 페널티를 받아 끝내 노메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박지원(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장성우·김태성(이상 화성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9초782를 기록, 카자흐스탄(6분59초41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기 레이스답게, 초반에는 신중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한국-일본-카자흐스탄이 선두권에 오르고, 중국은 4위에 머물렀다. 20바퀴를 남겨두고 중국이 카자흐스탄에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 단숨에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며 한국과 중국의 2파전이 됐다.틈틈이 추격한 중국은 5바퀴를 남겨두고 역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 박지원이 3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아웃코스 추월을 노리며 반전을 노렸다. 박지원은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선 뒤, 린샤오쥔과 몸싸움을 벌였다. 린샤오쥔은 결국 곡선 주로에서 넘어졌다. 박지원은 몸싸움을 이겨냈으나, 스피드가 떨어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카자흐스탄이 손쉽게 1위로 올라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긴 비디오 리플레이 뒤, 직전 주로에서 박지원이 중국의 린샤오쥔을 팔로 막았다는 판정이 나와 페널티가 선언됐다. 결국 한국은 실격 처리됐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3000m 결승에서도 아쉬움이 남는 결과가 나왔다. 최민정·김길리·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4분16초683을 기록,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이 1위(4분11초683)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둔 시점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중국의 판커신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김길리는 어깨싸움에서 밀린 뒤 넘어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날 결과로 AG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9개 종목 중 6개의 금메달을 품었다. 이는 한국이 대회 전 내건 목표와 일치한다.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건 남자 1500m, 남자 5000m 계주, 여자 3000m 계주다. 김우중 기자 2025.02.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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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허용’ 한국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서 노메달 [하얼빈 AG]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 3000m 계주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레이스 후반까지 1위를 잘 지켰으나, 막바지 중국에 추월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에는 주자가 넘어지며 고개를 떨궜다.최민정·김길리·김건희(이상 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683을 기록, 참가팀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중국이 1위(4분11초371)를 차지했고, 카자흐스탄(4분13초498)과 일본(4분13초578)이 뒤를 이었다. 이날 앞서 개인전 10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과 김길리가 1, 2번 주자로 나섰다. 경기 초반엔 중국과 일본이 레이스를 주도했다. 한국은 3위에 머물며 역전을 노렸다. 2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서 김건희가 1위로 역전하며 최민정에게 배턴을 넘겼다.1위를 지키던 한국이었지만, 7바퀴를 남겨두고 역전을 허용했다. 이소연과 김건희가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하며 중국과 접전을 벌였다. 한국과 중국의 혈전. 최민정이 3바퀴를 남겨두고 역전과 동시에 김길리에게 배턴을 넘겼다. 김길리는 인코스를 잘 지키며 수성을 노렸는데, 코너에서 판커신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김길리가 판커신과의 어깨 충돌 뒤 넘어지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중국이 1위, 카자흐스탄과 일본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비디오 리플레이가 이어졌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 종목 중 처음으로 메달을 놓쳤다.한편 같은 장소에선 남자 5000m 계주 결승이 열린다. 한국 남자 대표팀 역시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메달을 두고 다툰다.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 박장현이 금빛 레이스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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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한국' 어제는 이나현→김민선…오늘은 김민선→이나현 [하얼빈 AG]

김민선(26·의정부시청)과 이나현(20·한국체대)이 다시 한번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롱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4를 기록,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한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3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독식한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 단거리 아시아 최강국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하루 전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m 경기의 '리턴 매치'였다. 여자 100m에서는 이나현이 10초501을 기록, 10초505에 머문 김민선을 따돌렸다. 전광판 표시는 10초50으로 동일했으나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따진 결과 금메달 희비가 엇갈렸다. 스피드 스케이팅 100m는 올림픽 및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치르지 않는 종목으로, 개최국 중국이 스타트가 좋은 자국 선수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회 정식 종목으로 넣었다. 홈팬들의 응원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선수들의 금메달 경쟁이 뜨거웠다.여자 500m 종목도 한국 선수들을 위한 무대였다. 아시아 단거리 최강자로 평가받는 김민선이 100m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며 포디움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나현도 이틀 연속 메달을 따내며 차세대 유망주라는 걸 다시 한번 입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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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계주만 남았다’ 한국 쇼트트랙, 남녀 1000m 정상…최민정 3관왕(종합) [하얼빈 AG]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나선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대회 종목 6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이 됐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를 기록, 대표팀 동료 김길리(성남시청·1분29초739)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준결승에 이어 결승에서도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우며 ‘여왕’의 복귀를 알렸다.최민정은 심석희(서울시청), 김길리와 함께 결승 1~3번 포지션을 차지했다. 이 종목 준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였다. 장추통(중국) 예르멕 말리카(카자흐스탄)가 한국과 경쟁했다.최민정은 레이스 초반 심석희와 경쟁했다. 이어 4위로 출발한 김길리가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이후엔 장추통이 코너에서 연거푸 역전을 노렸고, 어느덧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선 최민정과 김길리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인코스와 아웃코스 추월로 역전을 주고받았다. 결국 최민정이 리드를 유지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은 전날(8일) 혼성 2000m 금메달, 개인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1500m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 전날 2관왕(혼성 2000m, 개인 1500m)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메달을 4개(금 2·은 2)로 늘렸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부 1000m 결승에선 장성우(화성시청)와 박지원(서울시청)이 금·은 메달을 싹쓸이했다.장성우는 1000m 결승에서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박지원이 1분28초829로 뒤를 이었다. 장성우는 전날 2000m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개인전으로는 처음이다. 박지원과 장성우는 결승에서 중국의 리우 샤오앙과 쑨룽, 일본의 마츠즈 슈타와 경쟁했다. 레이스 초반에는 중국의 두 선수가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어 장성우가 2위, 박지원이 4위로 추격했다. 장성우는 3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파고들어 1위를 탈환했다. 틈틈이 추격한 박지원은 리우 샤오앙, 쑨룽과 경합하며 2위까지 올랐다. 쑨룽은 다시 2위로 올라섰다가 넘어져 대열에서 이탈했다. 상대 선수와 접촉한 박지원의 플레이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가 있었지만, 결과에는 변함없었다.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첫 7개 종목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놓친 건 남자 1500m이다. 전날 이 종목에선 중국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우승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남은 무대는 이날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뿐이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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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단거리 간판 김민선-이나현, 주 종목 500m 금·은메달 합작 [하얼빈 AG]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500m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김민선은 9일 중국 하얼빈의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4를 기록,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8일) 100m 은메달을 꿰찼던 그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다. 100m를 제패했던 이나현이 38초3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8조에 속한 김민선은 일본의 야마다 리오와 함께 빙판을 밟았다.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그는 100m를 10초46으로 통과했다. 이번 레이스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김민선은 직선주로에서 야마다를 추격했고, 인코스에도 흐름을 이어졌다. 그는 최종 38.2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선은 자신의 두 번째 AG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이던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데뷔했는데, 당시엔 노메달(500m 7위·1,000m 13위)에 그친 바 있다. 8년 뒤인 지금 대표팀 맏언니가 된 그는 마침내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김민선에 이어 9조에 나선 이나현은 일본의 야마네 카코와 함께 레인에 섰다. 인코스로 시작한 그는 첫 100m를 10초61로 돌파했다. 직전 주로에서 속도를 올린 그는 38초33을 기록하며 해당 시점 김민선에 이어 2위에 올랐다.적수로 꼽힌 살리예바 크리스티나(카자흐스탄), 톈 루이닝(중국)은 각각 8위와 3위에 올랐다.김민선과 이나현은 한국 빙속 단거리 간판으로 꼽힌다. 두 선수는 이날 오후 3시 51분 열리는 팀 스프린트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3:26
스포츠일반

‘여왕’ 최민정, 1000m 우승→3관왕+AG 전 종목 금메달…김길리는 은메달 [하얼빈 AG]

‘여왕’ 최민정(27·성남시청)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1000m 결승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3관왕이자, AG 전 종목 금메달이라는 커리어가 완성된 순간이다.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637을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길리(21·성남시청) 심석희(28·서울시청)는 각각 2위(1분29초739)와 4위를 기록했다.최민정, 심석희, 김길리는 이번 결승 무대에서 1~3번 포지션에 이름을 올렸다. 이 종목 준결승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는 의미였다. 장추통(중국) 예르멕 말리카(카자흐스탄)가 한국과 경쟁했다.레이스 초반에는 최민정과 심석희가 1,2위를 질주했다. 4위로 출발한 김길리가 아웃코스 추월로 단숨에 1위를 꿰찼다. 이후엔 장추통이 코너에서 연거푸 역전을 노렸고, 어느덧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선 최민정과 김길리의 집안싸움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인코스와 아웃코스 역전을 주고받았다. 결국 최민정이 앞서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최민정은 전날(8일) 혼성 2000m 금메달, 개인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1500m 금메달까지 이번 대회 3관왕을 완성했다.동시에 AG 전 종목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그는 지난 2017 삿포로 대회 당시 3000 계주에서 우승한 바 있다.최민정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2:42
스포츠일반

‘울고 웃었던’ 린샤오쥔, 1000m 준결승서 실격…박지원·장성우 결승행 [하얼빈 AG]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나선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주 종목 1000m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과 장성우(화성시청)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린샤오쥔은 9일 오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AG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레이스에서 5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다. 레이스 초반 3위였던 린샤오쥔은 곡선 주로에서 단숨에 스피드를 올려 1위를 꿰찼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 상대 선수와의 접촉에 흔들리다 결국 최하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같은 조 박지원이 2위(1분26초625), 중국의 쑨룽이 1위(1분26초056)로 결승에 안착했다. 박지원은 선두를 달리다 상대와의 충돌로 최하위까지 처졌다. 하지만 충돌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차근차근 순위를 높이다 마지막 바퀴에서 2위까지 끌어 올린 뒤 결승선을 통과했다.2조에서 경쟁한 장성우와 김건우는 희비가 엇갈렸다. 장성우와 김건우는 초반 1,2위를 선점했으나,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성우는 2위로 결승행을 확정했지만, 김건우는 5위에 머물렀다.한편 린샤오쥔은 지난 2018년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 주자로 활약한 선수다. 하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을 받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적 변경 규정을 지키지 못해 출전하지 못했다. 그에게 있어 이번 AG는 귀화 후 첫 국제 종합 대회였다.첫날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혼성 2000m 마지막 주자로 나선 린샤오쥔은 1위를 질주하다 넘어져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중국도 노메달에 그쳤다. 이어진 1500m에서도 박지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하지만 500m에선 박지원을 제치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우승 뒤 코치진에게 안겨 눈물을 펑펑 쏟아내기도 했다. 주 종목 1000m에 나선 린샤오쥔은 개인전 연속 금메달을 노렸으나, 페널티로 인해 준결승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는 이날 오후 예정된 남자 5000m 결승에서 이번 대회 단체전 첫 메달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02.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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