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3건
프로야구

박석민 아들 박준현 이변 없이 전체 1순위 지명...학폭 의혹엔 "떳떳하다" [2026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 투수 박준현(18·북일고)이 예상대로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박준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이름이 호명됐다. 박준현은 키 1m88㎝, 몸무게 95㎏ 다부진 체격을 갖춘 강속구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7㎞/h에 이른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올렸고, 최근 열린 18세 이하(U-18)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에이스를 맡기도 했다. 박준현은 김성준(광주제일고) 문서준(장충고)과 함께 올해 고교 투수 '빅3'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김성준은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문서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하며 박준현이 올해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예약했다. 변수는 '학폭(학교폭력)' 이슈였다. 박준현은 학폭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지난 7월 열린 천안교육지원청 학폭위(학교폭력위원회)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스포츠윤리센터가 재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박준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에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면서 학교 폭력에 연루된 사실이 없다는 서약서와 생활기록부를 제출했다. 키움은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여러 경로로 확인한 결과 지명하지 못할 정도의 결격 사유는 없었다"라며 박준현 지명을 예고했다. 키움은 이전에도 유망주의 학폭 이슈로 비난을 받았다. 2017 1차 지명 선수 안우진이 고교(휘문고) 시절 학폭에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자, 지명 철회 없이 자체 징계(50경기 출장 정지)만 내렸다. 안우진은 2021년 선발 투수로 3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르며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후에도 학폭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지 못했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던 지난 8월 퓨처스팀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2026시즌 전반기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선발진 보강이 절실했던 키움은 '즉시 전력감' 박준현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준현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2011~2014시즌 통합 우승)를 이끈 박석민(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상에 오른 박준현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전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목표였다. 키움은 선수 육성을 잘 하고, 메이저리거도 다수 배출했다. 롤 모델 안우진 선배와 함게 뛰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학폭 이슈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항상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는 (관련 의혹에) 떳떳하다.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박준현과 함께 단상에 오른 아버지 박석민 코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너무 자랑스럽다. 아들에게 항상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라고 말해줬다. 많이 배우고 항상 겸손하길 바란다"라고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7 16:42
프로야구

'157㎞/h 파이어볼러' 박준현, 이변 없이 전체 1순위 지명...아버지 박석민 눈물 [2026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 투수 박준현(18·북일고)이 예상대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박준현은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이름이 호명됐다. 박준현은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40⅔이닝 18실점 12자책)을 올렸다. 최근 열린 18세 이하(U-18)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에이스를 맡기도 했다. 박준현은 삼성 라이온즈 왕조(2011~2014시즌 통합 우승)를 이끈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의 아들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박준현은 고교 투수 '빅3'로 여겨졌다. 하지만 김성준(광주제일고·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과 문서준(장충고·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 전망)이 미국행을 택하면서 세 선수 중 유일하게 KBO리그 드래프트에 나왔다. 에이스 안우진이 지난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2026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키움은 예상대로 선발진 보강을 선택했다. 단상 위에 오른 박준현은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전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목표였다. 이루게 해준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 감사하다. 그동안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도 감사하다. 1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박준현과 함께 단상에 오른 아버지 박석민 코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야구인 2세'로 걸어와 좋은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도 있었을 것이다. 잘 성장해 줘서 고맙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7 14:26
프로야구

이제 스물여섯, 염경엽 감독의 확신 "톨허스트, 제2의 켈리 될 수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메릴 켈리(37·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 역수출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월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은 KBO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염 감독은 "매우 차분하면서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승부욕도 갖췄다"라며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LG에서) 잘해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처럼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수 크리플 트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폰세는 현재 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내세운 조건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톨허스트가 직구 최고 구속 155㎞를 기록했고, 한계 투구수에 이르러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체력도 좋다"라며 "하체를 이용해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라며 "포크볼을 구사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8월에 가장 뜨거웠던 송성문을 구위로 제압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떠올렸다. 켈리는 SK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지금까지 64승 5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BO의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SK 단장을 지냈던 염 감독은 "켈리도 (톨허스트처럼) 20대 중반에 한국땅을 밟아 커브와 체인지업을 익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톨허스트도 켈리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에게 "아직 젊은 데다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에 입성할 수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LG는 앞으로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톨허스트는 최고 155㎞ 빠른 공에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고, 커맨드가 좋다.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2 10:05
프로야구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승차 없는 1~2위 한화-LG의 승부수는 과연

승차 없는 선두 싸움 중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원을 내주면서 손아섭(37)을 영입했다. 강력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팀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한화의 최대 고민은 외야진이다. 문현빈과 루이스 리베라토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만, 한 자리가 문제였다. 손아섭은 한화의 고민을 해결해줄 베테랑 외야수다. 개인 통산 2134경기에서 타율 0.320 181홈런 1069타점을 기록한 국가대표 출신 외야수다. 지난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2583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4위.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성실함이 강점이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0.300 0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는 "우수한 타격 능력과 큰 경기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선수를 영입해 야수 뎁스를 강화하게 됐다"라며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PS) 통산 OPS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했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당장 팀 전력 손실 없이 손아섭 영입에 성공했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할 구상을 밝혔다. 한화는 1번 타자 타율 0.248(8위) 출루율 0.322(10위)으로 약하다. 옆구리 부상을 당한 손아섭은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배팅 훈련을 시작해 곧 이적 신고식을 치를 전망이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와 작별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영입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속 150㎞ 강속구를 자랑하고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다. 다만 올 시즌 삼성전 4차례(평균자책점 1.13) 등판을 제외하면, 2승 4패 평균자책점 6.00으로 부진하다. 기복이 심한 데다 경기별 투구 이닝도 적은 편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서 팀을 위해 헌신했지만,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2년 만의 우승에 재도전하는 LG는 외국인 선발진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톨허스트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1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92경기(21선발)에서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5승 10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엔 트리플A 16경기(14선발), 더블A 2경기(2선발)에 등판해 8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빅리그 출전 경력은 없다. LG는 "톨허스트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완투수다. 최근 뚜렷한 성장세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여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톨허스트는 6일 입국 예정이다. 이후 비자발급 등 관련 절차를 거쳐 KBO리그에 정식 선수로 등록 가능하다. 톨허스트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한 버팔로 바이슨스 산하 소속으로 지난 30일 시라큐스 메츠전에 선발 등판해 83개의 공을 던진 만큼 투구 수나 경기 감각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한화와 LG가 새로운 식구와 함께 치열한 1위 싸움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14:30
프로야구

'머피 NO, 패트릭 OK' 진짜 등록명 덕분인가, 쿠동원 대체자 선발 데뷔전서 완벽투 눈도장 '쾅' [IS 스타]

첫 선발 마운드. 하지만 투구수 49개에서 멈췄다. 부상이나 부진 때문이 아니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49구로 4이닝을 버텼다. 실점은 1점뿐, 하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가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지난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1실점했다. 볼넷이 2개가 있었지만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스트라이크는 32개, 볼은 17개로,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최고 구속은 153km/h로 '구위형 투수'라는 점을 증명했고,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첫 선발 데뷔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후반기에 합류한 패트릭은 지난 18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으나, 계투진에서 2이닝만 소화했다. 패트릭이 지난 수년간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뛰었기 때문에 선발 적응이 필요했다. 올해도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텍사스 산하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4경기 중 2번 선발로 나왔으나 3이닝 39구(6월 26일)가 최다였고,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5이닝 이상 선발 투구가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투구 수를 끌어 올려야 했다. 패트릭은 올스타 휴식기를 기점으로 조금씩 투구 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15일 불펜 투구를 진행해 25개의 공을 던졌다. 이후 불펜에서 뛰며 15개씩 끌어 올리는 걸로 계획을 잡았다. 30구, 45구, 60구 등 단계별로 끌어 올리면서 75~90구 이상이 되면 선발진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18일 데뷔전에서 23개를 던진 패트릭은 23일 데뷔 두 경기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선발 요원보단 구위 점검을 위한 오프너 성격이 더 짙었다. 하지만 선발 데뷔전에서 49구로 4이닝을 소화하면서 투구 수와 구위, 경기 운영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패트릭은 KT의 후반기 NEW 선발진의 키(Key)다. 이강철 감독은 토종 선발 에이스 소형준을 8~9월 중 불펜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소형준의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이기에 관리 차원에서 빼줘야 했다. 배제성이 5선발로 합류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방출된 윌리엄 쿠에바스의 공백이 생겼다. 쿠에바스 대체자로 온 패트릭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패트릭 머피의 등록명은 '이름' 머피가 아닌 '성' 패트릭이다. 이강철 감독도 "머피 말고 패트릭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하려는 일이 항상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다'는 부정적 의미의 '머피의 법칙'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등록명 덕분일까. 다행히 패트릭은 첫 두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윤승재 기자 2025.07.24 06:01
메이저리그

'유리몸 에이스, 쌍으로 깨졌다' 다저스 어쩌나...파워랭킹도 결국 1위 내줬다

블레이크 스넬(33)이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타일러 글래스노우(32·이상 LA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 등재가 유력하다. 우승 후보 다저스가 시즌 초반 연달아 암초를 만났다.미국 디애슬레틱, LA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 따르면 다저스는 아직 글래스노우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어깨 불편함 외에도 오늘 신체 전체적으로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고 전했다.글래스노우는 앞서 28일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 때 선발 등판했다가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2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도 다리 쪽 불편함을 느끼고 4이닝만 던졌던 데 이어 2경기 연속 '적신호'를 날렸다. 글래스노우는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매년 부상자 명단을 오갔던 투수다. 10시즌을 뛰는 동안 통산 이닝이 681과 3분의 1이닝에 불과하다. 다시 한 번 통증을 호소하는 만큼 다저스도 그의 장기 부상을 우려할 만한 시점이다.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게 내부 판단이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구단은 글래스노우의 어깨가 구조적으로는 건강하다고 본다"며 "몸 전체적으로 느낀 통증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래스노우만 문제가 아니다. 다저스가 1선발로 영입했던 스넬도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소식이 없다. 복귀 준비를 시작했으나 통증이 재발하면서 계획이 완전 백지화된 상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전완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태.상황 진전은 '전혀' 없다. 디애슬레틱은 "로버츠 감독은 스넬이 왼쪽 어깨에 진통 주사를 맞았다고 했다. 스넬과 트레이넨이 모두 투구를 중단한 상태로 향후 일정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다저스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다. 지난해 선발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뤘지만, 올해는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스넬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사사키는 기대 이하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오타니의 복귀는 계속 미뤄지더니 이젠 후반기 복귀까지 점쳐지는 중이다. 결국 높았던 평가도 조금씩 낮아지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 발표한 4월 4주차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2위로 놨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1위를 내줬을 때도 수 주 동안 1위를 지켜줬으나 이번 평가에선 결국 뉴욕 메츠에게 1위를 내줬다.향후 일정도 문제다. 다저스는 오는 5월 3일부터 원정 10연전을 펼친다. 선수층이 얇아진 만큼 원정 연전에서 무너진다면 순위 싸움에서도 뒤로 밀려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08:47
메이저리그

'또 아파?' 글래스노우 다리 경련 강판..."지금은 괜찮다"에 안도 한숨

매년 부상에 시달리는 타일러 글래스노우(32·LA 다저스)가 또 다시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글래스노우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했다. 투구 내용은 좋았지만, 선발로서 충분한 이닝 소화에 실패했다.페이스는 좋았다. 이날 직구 평균 152㎞/h를 기록한 그는 3회 단타 2개를 내줬을 때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4회엔 탈삼진 3개로 삼자범퇴도 기록했다. 그런데 5회, 마운드가 갑자기 바뀌었다. 불펜에서 추격조, 롱릴리프 등을 맡는 베테랑 루이스 가르시아가 글래스노우를 대신해 등판했다. 교체 후 구단이 공개한 부상 이유는 다리 경련 증세.심각한 부상은 아닌 걸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글래스노우는 경기 종료 후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수분을 섭최하고 있고,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그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일은 없을 거로 설명했다. 해프닝처럼 보일 수 있어도 주인공이 글래스노우라 다저스로서는 쉽게 넘길 수 없었다. 글래스노우는 데뷔 이래 규정 이닝을 소화해본 적 없는 '움직이는 종합병원'에 가깝다. 개인 이닝 커리어하이가 지난해 기록한 134이닝일 정도다.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해와 5년 1억 3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겼으나 첫 해부터 부상에 흔들려 제 몫을 못했다. 팔꿈치 건염을 앓은 끝에 9월 시즌을 마감했고, 다저스가 필요로 한 포스트시즌엔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다저스는 글래스노우가 아니더라도 이미 선발진 이탈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팔꿈치 수술 후 돌아온 토니 곤솔린은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해 활약한 개빈 스톤은 오른쪽 어깨 수술로 올 시즌 돌아오지 못한다. 시즌 중 오타니 쇼헤이와 클레이턴 커쇼가 로테이션에 합류하지만, 복귀 속도가 상당히 늦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1 07:15
메이저리그

美 매체 "설문에서 절반 이상은 다른 팀 선택←충격이지?" '5744억원' 슈퍼팀 다저스, 그만큼 기대 높다

메이저리그(MLB)가 본토 개막전을 앞뒀다. 유력 우승 후보는 있지만, 역시 야구는 모를 일이다.미국 디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자사 기자 33명을 모아 2025시즌을 예상하는 설문조사를 진행, 발표했다. 각 리그의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수상자를 예상한 디애슬레틱은 이어 2025시즌 월드시리즈에 오르고, 정상을 차지할 팀들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다저스였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등을 영입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다저스는 우승 후에도 대형 전력 보강을 계속했다. 선발진 약점을 채우기 위해 블레이크 스넬,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고 태너 스콧, 블레이크 트레이넨(재계약), 커비 예이츠와도 계약했다. 타선도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붙잡고 좌타 거포 마이클 콘포토와도 1년 계약했다. 올해 예상 팀 연봉이 무려 3억 9100만 달러(5744억원·팬그래프 기준)에 달한다. 하지만 야구에 '100%'는 없다. 통계 업체 팬그래프는 2025년 다저스가 지구 우승할 확률을 무려 85.6%로 예측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무려 98.1%에 달한다. 하지만 그런 다저스도 포스트시즌 단기전 변수를 넘을 거란 보장은 없다. 팬그래프가 바라본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은 겨우 22.6%에 불과하다. 2위가 16.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고, 다른 팀들은 10%도 미치지 못한다는 걸 고려해도 높진 않은 숫자다.통계 상 확률은 높지 않지만, 여러 팀 중 1팀만 지정해야 하는 설문조사에선 당연히 더 높은 비율이 나왔다. 디애슬레틱 기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16명이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중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팀으로 꼽았다. 애틀랜타와 뉴욕 메츠를 꼽은 기자들은 각각 5명이었고,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선택한 기자가 4명이었다. 다저스와 같은 지구의 강호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명의 기자가 표를 던졌다. 통계 예측에 비해 높은 비율이지만, 디애슬레틱은 "아마 독자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우리도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만큼 다저스가 압도적 우승 후보라는 걸 인정한다는 뜻이다. 매체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통 팬들이 하는 이야기 이상을 보는 전문가 중 16명이 내셔널리그 팀들 중 다저스를 선택했다"며 "놀라운 건 투표자 중 절반 이상이 다른 팀을 골랐다는 것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는 합쳐 14표를 얻었다"고 소개했다.다저스의 반대 블록인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투표자의 3분의 1(11명)을 득표했고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가 9표로 뒤를 이었다. 최근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6표를 얻었다. 월드시리즈 후보 예측도 마찬가지로 다저스가 압도적이었지만, 역시 득표율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33명의 기자 중 14명이 다저스를 뽑은 반면 보스턴(4표) 애틀랜타(3표) 필라델피아(3표) 애리조나(2표) 메츠(2표) 등 다른 구단을 선택한 기자가 절반 이상이었다.디애슬레틱은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우승 후보로 뽑은 16명의 기자 중 2명을 뺀 나머지가 모두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았다"면서도 "하지만 14명은 여전히 과반수가 아니다. 대부분의 투표자들은 비시즌 최고의 팀을 확실한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6 00:18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의 '위엄'…연봉 조정도 아닌데, 190억 대형 계약 '선물'

올스타 왼손 투수 콜 라간스(28·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큰 선물'을 받았다.미국 NBC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라간스가 캔자스시티 구단과 3년, 총액 1325만 달러(19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계약금은 25만 달러(3억5000만원)이며 올 시즌을 포함한 향후 3년 연봉은 각각 100만 달러(14억원) 450만 달러(65억원) 750만 달러(108억원)이다.2025년과 2026년 사이영상을 받으면 2027년 연봉은 800만 달러까지 증액된다. 라간스가 아직 연봉 조정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캔자스시티 구단의 '파격적인 투자'인 셈이다. 라간스는 2028년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에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전망이다. 향후 몇 년 동안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지만 캔자스시티는 라간스의 가치를 인정, 대형 계약을 했다. JJ 피콜로 캔자스시티 단장은 "라간스는 노력과 인내, 프로 정신을 통해 이 계약을 따냈다"며 "어린 나이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그의 성공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된 라간스는 2023년 6월 단행된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트레이드 때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시즌 32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9패 평균자책점 3.14(186과 3분의 2이닝)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데뷔 첫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엠마누엘 클라세(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이어 4위로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6 16:45
메이저리그

'FA는 퇴짜, PS는 전패' 토론토 달라질까...슈어저 "나 놀러온 거 아냐, 우승하러 왔어"

성적과 전력 보강 모두 난항을 겪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레전드' 맥스 슈어저(41)가 바꿀 수 있을까.토론토는 지난 8일(한국시간) MLB닷컴 등 슈어저와 현지 매체들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 5일 슈어저와 1년 155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규모가 말해주듯 기대치가 큰 계약은 아니다. 슈어저는 통산 216승 112패 평균자책점 3.16 3407탈삼진을 기록, 사이영상도 3회를 수상한 레전드지만 지난 시즌엔 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3.95에 그쳤다. 불혹을 넘긴 나이라 더 이상 정상급 기량을 기대하기 어렵다.신체와 달리 특유의 투쟁심은 여전했다. 슈어저는 화상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놀러 온 게 아니다. 난 이기기 위해 뛴다. 토론토도 그걸 바란다고 느꼈다"고 선언했다. 그는 "난 이기는 게 좋다. 우승이 모든 걸 낫기 핸다"며 "난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투구하고, 경쟁하고, 우승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자신했다. 슈어저 개인으로선 세 번째 우승 도전이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여러 차례 포스트시즌 좌절을 맛봤던 그는 지난 2019년 워싱턴에서 기적적인 우승을 이끌었고, 2023년엔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해 텍사스 레인저스 우승을 함께했다.두 차례 우승 모두 '언더독'에서 이뤄냈지만, 토론토의 상황은 앞선 팀들보다 더 좋지 않다. 토론토는 지난해 74승 8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0년 리빌딩을 끝내고 류현진을 영입하며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5년 동안 나선 세 번의 포스트시즌을 6전 전패로 마감했다. 외부 영입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지만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 사사키 로키 등 대형 스타들에게 매번 외면을 당했다.MLB닷컴은 "슈어저가 합류한 선발진은 베테랑 4명이 끌게 됐다. 이들은 토론토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주목했다. 슈어저는 "모든 팀의 중심은 언제나 선발진이다. 공격력이 어떻든 상관없다"며 "강력한 선발진이 이닝을 소화해주는 일이 없다면 팀은 항상 곤경에 처하는 법이다. 토론토에는 케반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보우덴 프란시스라는 동료들이 있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9 08: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