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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너무 영광” 비욘세, 제67회 그래미 어워드서 쓴 새역사 [종합]

‘예전엔 내 말투가 너무 촌스럽다고 하더니 / 이젠 컨트리 음악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네 / 말해봐, 이게 컨트리가 아니면 대체 뭐가 컨트리야?’ (수록곡 ‘아메리칸 레퀴엠’ 中)이 노랫말은 예언이 되었다. 비욘세가 모든 편견을 넘어서 당당하게 컨트리 음악 정상에 자신의 깃발을 꽂았다. 그는 3일 오전(한국 시간)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정규 8집 ‘카우보이 카터’로 ‘올해의 앨범상’과 ‘컨트리 부문 앨범상’을 수상했다. 비욘세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그래미에서 32번 수상해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지만, 그 동안 올해의 앨범은 수상하지 못했다.비욘세는 수상 후 “너무 영광이다”며 “모든 작곡가, 프로듀서들에게 감사하다. 계속해서 함께 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비욘세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뿐만 아니라 ‘컨트리 부문 앨범상’의 영예도 안았다. 그가 컨트리 부문 앨범상을 받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또 흑인 가수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이 상을 받는 건 1974년 이 부문을 만든 이래 ‘최초’다. 비욘세는 감격한 표정으로 “정말 생각도 못했다”며 “제가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앨범을 받아들여 준 컨트리 아티스트들께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카우보이 카터’는 비욘세에게 아티스트로서 ‘제 2막’을 열어 준 앨범이다. 그 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장르별 차트인 ‘빌보드 톱 컨트리 앨범’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또 발매 첫 주 미국에서 40만 7000 장이 판매되기도 했다.그동안 경쾌한 팝과 힙합 중심 음악을 하던 비욘세는 ‘카우보이 카터’를 통해 컨트리 뮤지션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비욘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컨트리 음악을 들으며 자랐지만, 흑인 여성 가수가 ‘컨트리’ 음악을 하는 것에 곱지 못한 시선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흑인에게 컨트리 음악 혈통이 있느냐’는 말이 있을 만큼 사실상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비욘세는 여러 편견을 딛고 ‘디바’로서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컨트리 부문 앨범상’ 외에 마일리 사이러스가 피처링한 ‘II 모스트 원티드’로 ‘최우수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도 받았다. 컨트리 장르로 2개의 상을 수상한 것이다. 이로써 비욘세는 현재까지 그래미 어워즈에서 35개 트로피를 안으며 역대 최다 수상자라는 신기록을 썼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03 15:27
NBA

'입만 열면 욕이네' 이번 시즌 벌금만 3억5000만원…'악동' 이미지 굳히기

앤서니 에드워즈(23·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다시 한번 벌금 징계를 받는다.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에드워즈가 생방송 인터뷰 중 불경한 언어를 사용한 혐의로 10만 달러(1억50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라고 30일(한국시간) 전했다. 징계의 발단이 된 경기는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휴스턴 로키츠전이었다. 에드워즈는 110-112로 뒤진 4쿼터 종료 23초 전 스텝백 역전 3점슛을 터트려 113-112 승리를 이끌었다.경기 후 에드워즈는 생방송으로 진행된 경기 인터뷰에서 욕설이 섞인 거침 없는 표현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에드워즈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욕설한 혐의로 벌금 2만5000달러(3700만원), 지난 11월에는 새크라멘토 킹스 팬들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켜 벌금 3만5000달러(5200만원)를 각각 물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을 패한 뒤 욕설한 혐의로 7만5000달러(1억1000만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야후스포츠는 '에드워즈의 이번 시즌 벌금은 23만5000달러(3억5000만원)'라며 '에드워즈는 지난 시즌에도 심판에 대한 막말과 비판으로 벌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NBA는 벌금이 가중될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에드워즈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출전, 경기당 25.3득점 5.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인데 잦은 '폭언'으로 악동 이미지가 굳어지고 있다. 그의 2024~25시즌 연봉은 4200만 달러(619억원)에 이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30 17:36
NBA

‘총기소지 논란’ 올스타 가드, 이제는 건강 강조…“하이라이트 덩크 안 해”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가드 자 모란트(25)가 덩크를 자제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폭발적인 인게임 덩크로 정평 난 그였는데, 이제는 건강을 위해 덩크를 시도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미국 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이날 저녁 텍사스주 댈러스의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경기 중, 모란트가 2쿼터 중반 하프코트에서 공을 스틸한 뒤 단독 속공에 나섰다. 관중석에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모란트는 기본적인 투핸드 덩크를 했다. 덩크는 림조차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가드인 모란트는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1m88㎝)에도 폭발적인 인게임 덩크로 이목을 끈 선수다. 과감한 돌파에 이은 아크로바틱한 레이업을 즐겨하기도 한다. 신인상은 물론 올스타로도 2차례나 뽑혔다. 그런 모란트가 다소 심심한 덩크를 한 만큼 이목이 쏠렸다.매체에 따르면 모란트는 이날 “덩크를 전혀 시도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분은 내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심이다”고 덧붙였다. 모란트는 올 시즌 12경기서 단 3번 차례 덩크 기록을 남겼다. 모란트가 생각을 바꾼 이유는 공중 충돌 이후 불안전한 착지로 인한 부상 때문이다. 매체는 “공중을 나는 모란트는 커리어 내내 내구성 문제를 겪었다. 그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경기 중 공중에서 충돌 후 이상한 자세로 착지하며 엉덩이 관절, 골반 부상을 입어 8경기를 결장했다”고 조명했다.모란트는 매체를 통해 “가끔 공중에서 밀려나도 파울이 선언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면 예상보다 오래 결장하게 된다. 착지 후 그 충격을 경기 뒤에 느낄 수 있다. 결국 2점은 2점이다. 마무리만 하면 된다”고 했다.팬들의 야유에 대해선 “괜찮다. 계속 야유해도 된다”며 “2점을 얻었다. 여전히 덩크였다. 팬들이 원한 덩크가 아니었을 뿐이다”라고 대답했다.끝으로 그는 ‘올스타 콘테스트에 출전해 팬들에게 보상하라’는 농담섞인 제안에 대해선 “경기 중에도 덩크를 자제하고 있는데 덩크 콘테스트를 걱정할 필요 없다. 지금은 100% 건강을 회복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모란트는 지난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권총을 꺼내 보이는 모습을 생중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장기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는데, 이제는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모란트는 올 시즌 평균 22.0점 4.1리바운드 8.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멤피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14승 8패)다.김우중 기자 2024.12.04 17:44
메이저리그

'ERA 4.05'인데? 보라스 "기쿠치, 1·2선발급 증명, 장기 계약 받을 것"

"기쿠치 유세이(33)는 자신이 1·2선발급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것이다."올 시즌 중 트레이드 후 활약을 펼쳤던 기쿠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온다.월드시리즈를 마친 메이저리그(MLB)가 본격적으로 스토브리그 체제에 들어섰다. 주요 선수들의 에이전트와 각 구단 수뇌부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단장 회의에 모여 치열한 협상을 병행 중이다.이번 겨울 태풍의 눈은 단연 스콧 보라스다.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며 MLB 최대 에이전시 수장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겨울 최대어인 후안 소토와 코빈 번스를 독점했다. MLB 진출 후 첫 FA를 맞은 김하성도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했다.대부분의 주목도가 소토와 번스를 향하지만, 보라스가 맡은 선수 중엔 일본인 왼손 투수인 기쿠치도 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MLB 생활을 시작한 기쿠치는 올해로 6시즌을 마치고 FA가 됐다. 지난 2022년에 이은 두 번째 FA다.성적이 화려하진 않다.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 올 시즌 성적도 9승 10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친다. 다만 주목받는 이유가 있다. 기쿠치는 시즌 중반까진 토론토에서 뛰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쓸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이 그를 트레이드해 왔다. 그리고 이적 후엔 10경기 60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종전 10.1개에서 11.4개로 늘었고, 9이닝당 피안타도 9.7개에서 6.3개로 크게 줄었다.기쿠치를 팔아야 하는 보라스는 토론토가 아닌 휴스턴에서의 모습을 강조했다. 일본 산케이스 스포츠에 따르면 단장 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난 보라스는 "기쿠치는 현재 비시즌에서 인기 많은 투수 중 1명"이라며 "그는 올해 1·2선발급으로 던질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기간이 긴 다년 계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트레이드에서 성공했던 휴스턴의 다나 브라운 단장은 "휴스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다. 복귀시키길 바란다. 에이전시와도 대화 중"이라고 호평했다. 보라스는 "휴스턴뿐 아니라 여러 구단이 이미 기쿠치에게 오퍼하고 있다"며 "몇 구단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많다. 이미 연락을 받고 만나보고 있다"고 어필했다.한편 미국 디애슬레틱은 기쿠치의 예상 계약금액을 3년 6300만 달러로 예측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도 3년 6000만 달러를 써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8:55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연승→ DS 진출...휴스턴 '8년 연속' CS 진출 막았다

올가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만년 하위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AL) 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연승을 거두며 디비전시리즈(DS)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AL 와일드카드 시리즈(3전 2승제) 휴스턴과의 2차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도 3-1로 승리한 디트로이트는 AL 서부지구 1위이자 2017년부터 7년 연속 AL 챔피언십시리즈(CS)에 진출했던 휴스턴을 조기 탈락시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파커 메도우스가 6회 초 솔로홈런을 치며 5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승부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7회 말 신성 잭슨 조브가 사구와 연속 안타로 만루를 자초한 뒤 대타 존 싱글톤에게 적시타, 호세 알투베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디트로이트는 8회 초 승부를 갈랐다. 1사 뒤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상대 투수 라이언 헤슬리의 폭투로 2-2 원점을 만들었고, 콜트 케이시와 스펜서 토켈슨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를 압박한 상황에서 대타 앤디 이바네스가 적시 2루타를 치며 3점 더 달아났다. 디트로이트는 3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윌 베스트가 빅터 카라티니와 제레미 페냐, 마우리시오 듀본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AL 최강팀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휴스턴을 무너뜨린 순간이었다. 디트로이트는 2015년부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를 보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PS 진출은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7월 14승 11패, 8월 17승 11패를 기록하며 승차마진을 쌓았고, 9월에는 첫 23경기에서 17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을 확보했다. 젊은 투수 타릭 스쿠발이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예약했고, '외야 기대주' 라일리 그린도 24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디트로이트의 돌풍은 휴스턴이라는 거함 앞에 소멸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적지에서 2연승을 거뒀다. 이제 디트로이트는 같은 지구(AL 중부) 1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휴스턴은 1차전 선발 투수 프람버 발데스, 2차전 헌터 그린 모두 3실점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타선이 합계 3득점에 그치며 낯선 가을을 맞이하게 됐다. 안희수 기자 2024.10.03 07:24
메이저리그

'단기전은 역시 에이스' 3관왕 스쿠발 낸 DET, '7년 연속 CS' 휴스턴과 1차전 잡았다

'0.2%'의 기적을 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적적 행보를 이어간다. 현 메이저리그(MLB) 가을 야구 최강팀으로 꼽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당당하게 1차전을 승리했다.디트로이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휴스턴과 만나 3-1로 승리했다.디트로이트의 승리 뒤엔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있었다. 스쿠발은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휴스턴 타선을 꽁꽁 묶었다.이름값을 한 경기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로 디트로이트에 입단한 스쿠발은 2021년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한 이후 꾸준히 성장했고, 올해 드디어 31경기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주요 부문 3관왕)에 올랐다. 리그 최고 에이스를 보유한 디트로이트는 정규시즌 가을야구 가능성이 낮게 평가됐지만, 막판 뜨거운 기세를 몰아 기적을 이뤘다. 지난 8월 12일 기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0.2%(팬그래프 기준)에 불과했으나 이후 연승 행진을 탄 끝에 와일드카드로 합류에 성공했다.기세는 '가을 최강' 휴스턴마저 상대하기 충분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룬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오른 가을 야구 최강 팀이다. 이 기간 동안 월드 시리즈에도 4번 올라 2번을 우승했다. 모두 동기간 내 최고 기록이다.휴스턴과 만난 스쿠발은 1회를 삼자 범퇴로 잡고 출발했다. 1회 말 바로 득점 지원도 받았다. 디트로이트는 2사 1·3루 기회에서 제이크 로저스, 트레이 스위니, 맷 비어링의 3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선취했다. 넉넉한 지원을 받은 스쿠발은 2회도 삼자 범퇴. 3회 첫 안타를 포함 2안타를 맞았으나 2사 후 좌익수 뜬공으로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무실점 행진은 이어졌다. 4회 말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으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스쿠발은 5회도 삼자 범퇴로 막았고, 6회 역시 1안타만 맞고 실점은 없이 투구를 마감했다. 스쿠발이 상대 기세를 꺾어준 디트로이트는 그대로 승기를 굳혔다. 7회부터 불펜이 가동된 디트로이트는 윌 베스트가 남은 3이닝 중 1과 3분의 2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남은 아웃 카운트 4개를 3명이 나눠 던져 막았다. 9회 말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총력전' 체제로 이를 막아냈다.무려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13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그해 10월 17일 열린 4차전을 이긴 게 마지막 가을 야구 승리였다. 2014년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무너졌고, 이후 팀이 무너지면서 오랜 시간 리빌딩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그리고 올해 그 결실인 스쿠발을 앞세워 감격적인 시리즈 첫 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08:29
메이저리그

다저스 방출 후 휴스턴으로 옮긴 GG 5회 수상 외야수,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 쏘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워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스펜스의 커브를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 소속이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1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휴스턴의 3연패 탈출을 이끈 한방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6-3으로 승리,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헤이워드는 골드글러브만 5차례 수상한 MLB 대표적인 외야수다. 2015년 말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2452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208 6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로 부진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나서면서 헤이워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결국 다저스는 칼을 빼들었다. 8월 말 헤이워드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헤이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헤이워드의 잔여 연봉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주전 우익수 카일 터커의 부상에 대체 자원 채스 맥코믹의 부진으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은 잔여 시즌 일수에 비례한 최저 연봉으로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다만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9:53
메이저리그

'2026 WBC 일정 확정' 한국, C조에서 '오타니' 일본과 도쿄서 맞대결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지로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이 선정됐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20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26년 3월 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될 예정. 2023년 WBC와 마찬가지로 5개 팀으로 구성된 4개 조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자웅을 겨룬다. 2023년 대회에서 각 조 4위 안에 포함된 총 16개 팀과 예선을 거쳐 뽑힌 4개 팀이 본선에 오른다. 도쿄 일정을 치르는 C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체코·예선 통과 팀이 묶였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캐나다·쿠바·파나마·예선 통과팀, B조는 미국·영국·이탈리아·멕시코·예선 통과팀이 맞붙는다. D조는 도미니카공화국·이스라엘·네덜란드·베네수엘라·예선 통과팀이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ESPN은 '8강전은 휴스턴과 마이애미,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마이애미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시작한 WBC는 야구 국제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일본이 3회(2006·209·2023) 도미니카공화국(2013)과 미국(2017)이 각각 1회씩 우승했다. 한국은 2006년 1회 대회 3위, 2009년 2회 대회 2위를 차지한 뒤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직전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1:39
메이저리그

8타자 연속 K, 체인지업 헛스윙 비율 79%…휴스턴 데뷔전, 기립박수 나왔다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첫 등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기쿠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1탈삼진 2실점했다.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기쿠치는 지난달 30일 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토론토와 3년 계약(총액 3600만 달러, 497억원)이 올해 만료되는 상황. 휴스턴이 유망주를 3명(윌 와그너·제이크 블로스·조이 로퍼피도)이나 내주면서 영입해 '무리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기쿠치의 이적 전 성적은 22경기 선발 등판,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였다. 기쿠치는 휴스턴 데뷔전에서 우려를 불식했다. 최고 97.2마일(156.4㎞/h)까지 포심 패스트볼(38개)에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25개) 커브(2개)를 다양하게 섞어 탬파베이 타선을 노련하게 막았다. 1회 첫 두 타자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 6개를 던지는 '무리한 투구'로 2루타에 이어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으나 빠르게 정신 차렸다. 투구 패턴에 변화를 주며 순항했는데 특히 3회 초 1사 후 딜런 칼슨 타석부터 5회까지 휴스턴 프랜차이즈 타이기록인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이 반한 건 체인지업이었다.탬파베이 타자들은 기쿠치의 체인지업에 총 14번 스윙했는데 이 중 11번이 헛스윙이었다. 비율로는 79%. 에스파다 감독은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다"며 "초반에는 직구만 던지다가 2회가 끝났을 때 '이제 직구를 섞어 던지겠다'고 말했는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고 흡족해했다. 11탈삼진은 2018년 4월 게릿 콜(현 뉴욕 양키스)이 세운 휴스턴 투수 데뷔전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기쿠치는 "너무 긴장하지 않았다"며 "평소하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그 이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휴스턴 팬들은 6회 기쿠치가 마운드를 내려갈 때 기립박수로 그의 첫 등판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5:52
메이저리그

'생존 경쟁' 배지환을 다시 덮친 부상 악령, 빅리그 콜업 사흘 만에 무릎 부상 교체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빅리그 복귀 사흘 만에 경기 중 부상으로 교체됐다.배지환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배지환은 0-2로 뒤진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습 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전력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팀 1루수 존 싱글턴의 태그를 피하려고 펄쩍 뛰었다가 넘어져 왼쪽 무릎을 다쳤다. 결국 배지환은 구단 관계자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이동했다. 결과는 아웃. 피츠버그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배지환이 치료와 함께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빅리그 3년 차 배지환은 올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지난 3월 왼 고관절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배지환은 5월 말 빅리그로 승격됐다. 그러나 손목 부상으로 6월 초 다시 IL에 등재됐고, 지난 달 25일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된 뒤엔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다. 배지환은 지난 27일 외야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장례 휴가를 떠난 사이 빅리그에 복귀했다. 레이놀즈가 돌아온 30일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돼 빅리그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배지환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188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7.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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