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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쿠팡, 대선일 오전 7시∼오후 8시 로켓배송 중단…2만여명 휴무

쿠팡이 다음 달 3일 대선일에 배송기사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함에 따라 2만여명이 업무를 쉬게 됐다.쿠팡의 로켓배송이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29일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쿠팡은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우체국택배 등 다른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의 참정권 보장 요구를 수용해 대선일 휴무를 결정하자 주간 로켓배송을 중단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쿠팡로지스틱스 직고용 인력인 '쿠팡친구'는 정직원으로서 유급 휴무처리되고 개인사업자인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을 위탁받지 않는다.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소속 캠프(배송거점) 주간 근무 인력도 쉰다.업계는 쿠팡 소속 인력과 택배영업점 소속 주간 배송기사 등 2만여명이 쉬게 된 것으로 추산한다.배송할 상품을 보관하는 쿠팡풀필먼트센터는 주간배송 관련 업무는 중단하나 상품 입고 등 업무는 정상 운영한다.다음 달 3일 주간배송이 중간됨에 따라 오전 7시까지 이뤄지는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 주문량이 몰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새벽배송을 마치는 시간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쿠팡은 이러한 상황을 쿠팡앱 등을 통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대선일 휴무는 대한민국 사회가 요구한 사회적 책임의 기준을 쿠팡이 수용한 것"이라며 "택배노동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역사적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노조는 "단 하루의 휴식이 아니라, 과로사 없는 구조 개편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배송이 밀린 물량으로 인해 대선 당일 야간 노동자나 다음날 근무자에게 후속 피해가 없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30 11:15
산업

달라진 쿠팡...쿠팡맨 사상 첫 참정권에, 직원 정신건강-가족 챙기기까지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사상 처음으로 쿠팡맨(쿠팡친구)의 참정권을 보장한다. 다음달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일에 휴무를 보장해 쿠팡맨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쿠팡이 휴무를 결정하면서 “쿠팡이 대선일에 쉬면 우리도 쉬겠다”던 다른 택배사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25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 등 택배사들이 대선 당일 휴무한다. 특히 쿠팡도 대선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간 배송 기사들의 휴무를 약속했다. 쿠팡이 배송을 쉬는 것은 2014년 ‘로켓배송’ 개시 이후 처음이다. 쿠팡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에도 다른 택배사와 달리 로켓배송을 정상 운영한 바 있다. 노선마다 백업 기사가 있어 사전투표일과 대선 당일 나눠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휴무를 결정하면서, 쿠팡의 로켓배송이 처음으로 일부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택배사들은 쿠팡을 사례로 들면서 대선 당일 휴무에 소극적이었다. 쿠팡이 시작한 365일 배송 서비스가 업계 전반에 확산하면서 배송업무 중단에 따른 경쟁력 약화, 고객 이탈 부담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참여연대 등은 지난 21일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쿠팡이 참정권 보장도 없이 정상 근무를 하니 너도나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대선일을 근무일로 지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 이어 정치권까지 압박을 주자 쿠팡을 포함한 택배업계가 대선 당일 휴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참정권만이 아니다. 쿠팡은 최근 임직원은 물론 직원의 가족까지 정신건강 챙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문을 연 사내 건강증진센터 쿠팡케어센터가 대표적이다. 쿠팡케어센터는 상주 간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심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1:1 맞춤 상담까지 제공하는 종합 건강관리 공간이다. 임직원들은 스트레스 지수, 번아웃 지수 등을 측정하고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쿠팡은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마밸’(일과 마음의 밸런스 찾기) 워크숍을 11차례 진행했다. 업무 적응검사와 상담심리전문가를 통한 스트레스 예방법과 업무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부터는 임직원 가족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선거일 휴무가 다음에도 지켜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노동계와 정치권의 지속적인 요구에 쿠팡이 처음으로 응하고, 직원들의 마음과 정신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을 보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6 07:20
산업

정용진-이재현, '사촌동맹' 중간점검...유통·물류 성과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촌 동맹’이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방위 협력을 약속한 신세계와 CJ의 협업은 유통·물류 등의 분야에서 가시화되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CJ제일제당 협업 상품 판매 호조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CJ그룹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협업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룹의 수뇌부들이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하고 전방위 협업을 선언한 뒤 약 1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성과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와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 상품 협업 가속화를 위해 수장들이 만나 상품 제조 및 유통에 대한 협력 확대를 논의했고, 그 결과물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양사의 협업 상품은 ‘햇반 강화섬쌀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지난해 8월 출시해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단독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 햇반 강화섬쌀밥은 약 20만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선론칭 상품으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비비고 통오징어 만두는 같은 기간 약 18만개가 판매되며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올해 1월부터 출시한 ‘TR 비비고 통목살 김치찌개’는 지속적인 단독 상품으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선을 보이고 있다. 1월 11일부터 4월 3일까지 누계 판매는 약 2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와 CJ의 협업은 202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마트·SSG닷컴·G마켓이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 판매했다. 이런 선론칭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교류의 물꼬가 트기 시작했다. ‘범삼성가’인 신세계와 CJ는 전략적 동맹을 위해 1년간 사업 범위 등을 조율한 끝에 사업제휴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협업 상품의 판매 호조 등으로 냉동국탕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전용상품으로 TR 비비고 오징어찌개, TR 프리미엄 통등심 돈카츠, 비비고 야끼만두 등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오네 서비스로 스타배송 도입 '윈윈' 정용진 회장은 CJ그룹의 물류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내실을 다지고 외형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신세계는 CJ대한통운에 중간물류 전담은 물론이고, 물류센터 이관을 통해 물류시설 운영비용을 절감해 온오프라인의 투자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양 그룹은 물류 분야에서 지난해 7월 G마켓의 ‘스마일 배송’ 물류 전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업을 개시했다. 9월에는 G마켓이 새로 선보인 ‘스타배송’도 CJ대한통운이 맡았다. 스타배송은 기존 G마켓의 익일배송 브랜드인 스마일배송을 강화한 것으로, 구매 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완료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다. 특히 G마켓은 CJ대한통운이 지난 1월 5일부로 시작한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초기 도입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동시에 오네의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해 ‘끊김없는 배송’을 바탕으로 셀러에게는 판매 기회 확대를, 소비자에는 최상의 쇼핑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SSG닷컴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서비스 권역을 대폭 확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배송 지역을 동탄 등 경기남부와 충청권으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부산과 대구, 광주광역시까지 ‘쓱(SSG)세권’을 넓혀나가고 있다. SSG닷컴은 2월과 3월에 각각 트레이더스 ‘당일배송’ 물량, ‘스타배송’ 물류도 CJ대한통운에 일임했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달 말 기존 스마일배송을 종료하고, 스타배송으로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 ‘당일발송’ 예정 서비스를 스타배송으로 전환해 배송서비스를 통합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CJ대한통운은 연초부터 이마트 오프라인 물류도 수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신세계그룹 물류를 맡은 배경은 압도적인 물류 인프라 덕분이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비롯해 전국에 약 700여개소, 축구장 1600개 크기의 국내 최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95년간 축적된 업력과 차별화 역량에 기반한 SCM(공급망 관리)·물류 분야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류기술연구소의 첨단 기술을 컨설팅에 접목해 고객사의 물류 효율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올해 상반기부터 SSG닷컴의 경기도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 첨단물류센터 한 곳의 운영권을 CJ대한통운으로 단계적으로 이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오프라인의 외형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식료품에 특화한 푸드마켓 등의 차별화 매장 등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중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이 개장하고, 하반기에는 트레이더스 구월점이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정용진 회장은 “경기가 안 좋고 시장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본업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지배력을 키워야 한다”고 투자 의지를 밝혔다. 멤버십 통합 등 협업 강화로 쿠팡 추격 신세계는 특히 이커머스 분야의 온라인 물류 부문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정 회장은 유통 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을 따라잡기 위해 CJ그룹과 손을 잡으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유통업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로 절반을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해 쿠팡 매출액(41조2901억원)은 백화점(40조6595억원)과 대형마트(37조1779억원)의 소매판매액을 모두 추월했다. 신세계는 유통 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자사의 이커머스 플랫폼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CJ그룹의 물류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세계는 중국 알리바바그룹과도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으며 쿠팡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올해 상반기 중 합작 법인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는 5대 5의 출자 비율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신세계는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알리바바와의 협업이 G마켓 판매자들의 수혜로 연결되는 등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법인과 관련해 “단순히 사업적 시너지 모색이 아닌 물류와 온라인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쿠팡이 독주하는 시장을 견제한다는 방침”이라고 평가했다. 신세계와 알리바바의 합작에 대해 CJ그룹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CJ 관계자는 “CJ대한통운과 알리는 이미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세계와의 합작법인이 출범했을 때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 기대하고 있다”며 반겼다. 신세계와 CJ는 멤버십 통합과 미디어 사업,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멤버십 통합으로 양사가 운영하는 멤버십 혜택을 공유하게 되면 고객의 충성심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멤버십 통합은 매우 복합한 방정식이라 시스템 구축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와 CJ 측은 “지난해 전방위 협력을 약속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이 추진되고 있다. 처음부터 얘기가 나왔던 멤버십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고,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15 06:30
산업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 시행… 명품 버티컬 정산 지연 판매자 지원

11번가가 오늘(14일)부터 최근 명품 버티컬 업체의 정산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빠른 정산을 지원하는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11번가 안심정산’은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확정한 다음날에 지급하는 빠른 정산 서비스로, 지난해 8월 이커머스 업계 정산지연 사태를 겪은 소상공인(금융위원회 기준 카드 수수료율 인하 적용 소상공인)을 위해 처음 선보였다. ‘11번가 안심정산’을 이용하면 고객이 결제한 뒤 빠르면 2~3일 만에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미리 받을 수 있어 기존 일반정산 대비 7일가량 정산일이 빨라진다.11번가는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OOAh luxe)’에 입점한 정산지연 판매자 중 국내사업자로 등록된 판매자를 대상으로 ‘11번가 안심정산’을 우선 적용한다. 해당 판매자의 등록 상품 중 수입 명품 카테고리 상품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1000만원까지 빠른 정산을 지원한다.‘우아럭스’에 입점을 희망하는 정산지연 판매자들에게도 ‘11번가 안심정산’을 추가로 확대한다. 가품 판정 시 결제금액의 100%를 환불하고 100%를 11페이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가품 200% 보상제’와 같은 ‘우아럭스’의 판매 정책에 동의 시 입점 가능하다.11번가는 정산지연 판매자들의 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시선집중’, ‘긴급공수’, ‘타임딜’ 등 고객 주목도가 높은 판매 코너에 상품을 노출하고, 11번가 신한카드 할인혜택을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다.또한 14일부터 20일까지 ‘럭셔리 패션 우아 위크’ 기획전을 열고 해당 판매자들의 상품 노출을 강화한다. ‘온러닝’, ‘오트리’의 인기 스니커즈를 비롯해 ‘토즈’, ‘롱샴’의 2025년 신상품 가방, ‘버버리’, ‘스톤아일랜드’의 봄·여름 시즌 의류 등 인기 명품 400여 개를 엄선해 할인가로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기획전 상품을 대상으로 신한카드 결제 시 7% 할인(최대 20만원) 혜택을 제공한다.신현호 11번가 패션·뷰티·글로벌담당은 “명품 버티컬 정산지연 판매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빠른 정산과 11번가 내 상품 노출에 대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11번가 안심정산’ 도입을 비롯한 지원 정책이 판매자들의 원활한 자금회전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11번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론칭한 이래 모든 판매자를 대상으로 고객의 구매확정 후 2영업일 안에 100% 정산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10월에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우수 판매자를 대상으로 택배사에 상품을 전달 다음날에 100% 정산금을 지급하는 ‘11번가 빠른정산’ 서비스를 무료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14 08:54
경제일반

CU, ‘내일보장택배’ 서비스 오픈…"업계 최초"

편의점 CU가 업계 최초로 동일 권역 내 단 하루 만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CU가 운영하고 있는 택배 서비스는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CU알뜰택배’와 기존 택배사가 배송하는 ‘일반 택배’, 집 앞까지 찾아가는 ‘방문택배’, DHL을 이용할 수 있는 해외 특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도입하는 CU내일보장택배는 접수 후 다음 날 원하는 곳으로 곧장 배송되는 서비스로 편의점 업계에서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송부터 수령까지 24시간 내 초고속 배송을 앞세운 서비스다.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시 이전에 접수되는 물품은 다음날 곧장 고객이 지정한 곳으로 배송된다. 현재 편의점 일반 택배가 통상 2~3일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다. 배송은 딜리박스중앙이 담당한다.특히, CU내일보장택배는 이렇게 빠른 배송에도 불구하고 일반 택배 대비 운임이 더 낮다. 서비스 운임은 500g 미만 3200원, 500g~1kg 미만 3900원, 1~3kg 미만 4700원, 3~5kg 미만 5400원으로 이는 동일 규격의 일반 택배 대비 최대 37% 가량 낮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한 셈이다.CU는 5월 말까지 모든 규격의 CU내일보장택배에 대해 300원 일괄 할인 행사도 펼친다.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500g 미만 소형 택배는 업계 최저가인 2,900원에 익일 배송 접수가 가능하다.해당 서비스는 이달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추후 고객의 수요 등을 모니터링한 후 주요 도시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BGF네트웍스 연정욱 대표는 “CU내일보장택배 서비스는 단 하루 만에 택배를 주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속도를 중요시 하는 고객들에게 택배 서비스의 혁신으로 다가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CU는 생활 속 가장 가까운 택배 창구로서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4.14 08:21
생활문화

G마켓 ‘스타배송’, 일요일 배송 도입으로 고객, 셀러 '윈윈' 배송 생태계 구축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G마켓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일요일 배송까지 도입하며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구매고객과 판매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배송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G마켓은 도착보장 서비스인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새롭게 도입했다. 고객이 원한다면 주말에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맞춤형 배송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러는 더욱 빨라진 배송으로 대금정산 기간 단축, 판매증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마켓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스타배송은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약속한 날짜보다 배송이 늦을 경우, 구매고객에게 일정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과 CJ그룹이 6월 체결한 ‘신세계-CJ 사업제휴 합의’를 통해 이룬 성과로, 스타배송 서비스의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G마켓은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통해 스타배송에 일요일 배송을 적용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스타배송의 일요일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올해 시행하는 ‘O-NE(오네) 주7일 배송’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G마켓은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통해 익일배송, 도착보장에 이어 일요일을 포함한 주말배송까지 실현하면서 사실상 최고 수준의 배송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일요일 배송은 G마켓이 보유한 동탄물류센터에 입고된 14개 카테고리, 약 15만개의 스타배송 상품에 우선 적용된다. G마켓은 올해 스타배송 서비스를 일반 3P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으로, 일요일 배송 대상 상품 역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배송은 상품명 하단에 스타배송 로고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스타배송 도착보장 상품만을 모아 놓은 전용관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2014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익일 합포장 서비스’도 G마켓이 보유한 배송경쟁력으로 손 꼽힌다. 오후 8시까지 주문 시 다음 날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다. 택배 배송은 CJ대한통운이 전담한다. 판매자 입장에서 사업 편의성이 높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입고부터 재고관리, 주문, 배송은 물론 CS 응대 등 상품 판매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G마켓이 담당한다. 출고일 바로 다음날 판매금액의 90%를 정산해 자금 회전이 중요한 중소 셀러의 부담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유통기업과의 협력 및 신세계 그룹사 시너지도 배송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2015년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당일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 물류센터부터 출발하지 않고 해당 유통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당일배송이 가능하게 했다. 고객은 배송 받고 싶은 시간을 지정해 신선식품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유통업체 인프라를 이용해 배송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윈윈’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세계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선보이는 차별화된 온·오프라인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2022년 8월, SSG닷컴의 쓱배송(당일 시간대 지정 배송)을 통해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전용관 ‘스마일프레시’를 신설했다. 이마트몰 신선식품을 포함해 자체 브랜드(PL, Private Label)인 '피코크', '노브랜드' 제품은 물론, 반려동물용품 전문 브랜드인 '몰리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G마켓이 신세계그룹에 편입 후 진행한 핵심 통합(PMI) 작업 중 하나로, 공산품에 강점을 지닌 G마켓이 식품, 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SSG닷컴과 연계해 신선식품 등 상품구색을 다양화하고, 자체 배송 역량을 확대한 사례로 꼽힌다. G마켓 관계자는 “일요일 배송 도입은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최근 몇 년간 배송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해 온 결과물이다”며 “앞으로도 배송 품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 쇼핑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0 14:51
생활문화

동보포장, 특화된 포장재 개발로 산업 현장 혁신 이끌다

전 세계 물류 산업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포장재 산업이 동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때 국내 박스 제조업계 발전을 리드하는 (주)동보포장(대표 박재용)이 화제다. 동보포장은 1997년 설립된 포장용 박스 제조 전문 벤처기업이다. 최신 생산 장비와 유능한 인력풀을 갖추고 30여 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품질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국내용/수출용 박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특히 오염이나 외부 충격에 민감한 반도체 등 특수 산업군에 특화된 박스를 개발했고, 과일/농산물 유통에 적합한 박스 등을 제작․판매하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24-2025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동보포장은 택배용 박스에 부착된 비닐테이프로 인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연구에 매진한 끝에 동종 업계 최초로 친환경 밀봉형 종이 박스(특허/실용신안 등록)를 개발했다. 견고하게 제작되는 이 혁신적인 포장재는 박스 상하면에 비닐테이프를 붙이지 않고도 물품을 담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고 칼 없이도 박스를 개봉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이런 제품 외에 교육용 박스 조립 키트, 골판지 박스의 단점을 개선한 다용도 컬러 박스, 카톤 박스 등도 주문 제작하며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다지는 중이다. 동보포장은 올해 인쇄 품질이 좋고 색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옵셋 인쇄 설비를 추가 도입했다.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박스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제작하여 납기일에 맞춰 공급하고 있다. 동보포장의 주요 거래처는 SK하이닉스, LG생명, 바이오제약사 오송 메디톡스, 자동차 부품 제조사 유성기업, 한온시스템(구, 한라공조), 대형마트, 과일유통사 180여 곳 등이며 올해부터 유기농 항암 식품을 판매하는 자연드림에도 공급한다. 박재용 대표는 “박스제조 기술 혁신, 품질 향상, 납기일 준수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업해온 결과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대에 이르는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2025.01.08 15:44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강연 마무리는 노래로… ‘강연하는 가수’ 이아신

성인가요계에는 이른바 투잡 가수들이 많다. 사업을 하면서 가수로 나선 이들도 많고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가수로 활동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가수로 활동하는 약사 가수가 있는가 하면 판사 출신 변호사가 노래를 취입해 변호사 가수로 불리기도 한다.이런 투잡 가수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가수 지망생이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가수로 나서지 못하다가 일에 여유가 생기면서 취입을 하고 주말이나 휴일 등 시간이 날 때마다 행사 무대나 방송 무대에 오른다. 노래를 해도 당장 수입이 충분하지 못해 전업가수로 나서지는 못한다.반대로 전업가수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대가 줄어 생계를 위해 세일즈맨으로 나서거나 택배를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경우도 생겼다. 편의점이나 커피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수활동을 병행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강연가로 활동하며 노래를 부르는 ‘노래하는 강사’를 소개하려다 보니 서론이 길어졌다.경쾌한 리듬의 ‘도로위의 파일럿’(최흥호 작사·이호섭 작곡)이란 세미트롯을 부른 이아신은 현직 강연가다. 일반 기업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데 예전에는 산업 강사로 불리다가 최근에는 기업체 강사로 불리고 있단다.강사로 활동하며 가수 활동까지 겸하다 보니 명함에 ‘강연하는 가수’라는 설명을 넣었다. 아직 구독자는 많지 않지만 인터넷에 ‘강연하는 가수 이아신TV’도 개설해 자신이 부른 노래들의 동영상을 올리고 있다.강의를 하러 다니며 운수업계 종사자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그분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곡이 ‘도로위의 파일럿’이다. 남들을 위해 일했으니 이제부터 자신을 위해 나서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수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 모두 명심할 만한 건전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아신이 ‘도로위의 파일럿’을 부르기까지 사연도 재미있다. 지난 2021년 우연히 유튜브에서 작곡가 이호섭 이채운 부자가 진행하는 ‘피망가요 노래자랑’에 도전하게 됐다.주 장원을 거쳐 월 장원에 뽑히고 상반기와 하반기 대회를 거쳐 연말 장원을 뽑는 대회까지 진출해 5위에 입상했다. 5명의 입상자에게는 작곡가 이호섭 선생이 작곡한 신곡을 각각 1곡씩 제공하는데 이아신은 ‘내일의 인생’(이호섭 작사·이채운 작곡)이란 노래를 받았다. 이아신은 여기에 더해 이호섭 선생에게 청중과 소통하는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했고 그래서 받은 곡이 ‘도로위의 파일럿’이었다. 두 곡 외에 ‘인연가’(이채운 작사·곡), ‘서울의 마지막 밤’(이호섭 작사·곡)을 더 받아 2023년 말 데뷔 음반을 만들었다.강연가로 30여년 활동해온 이아신은 15년 전부터 강연을 마무리할 때 한 곡씩 가요를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생산성본부의 교육담당자와 강의 내용을 두고 의논하던 중 “강의 끝나고 마지막으로 노래 한 곡 부르면 안 될까요”라는 요청에 얼결에 김용임의 ‘부초 같은 인생’ 등을 노래했는데 피교육생들의 반응이 좋아 매번 강의를 끝내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이아신은 서울에서 직업군인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이경숙.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점수를 주는 게 성격에 맞지 않아 강연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연이 적성에 맞아 기업체 강사를 평생 직업으로 갖게 됐다. 노래를 잘 부르는 어머니를 닮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학년까지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으로 활동을 했다. 중고생 시절에는 학급 대항 합창대회의 지휘를 맡기도 했다.20대 초반에는 동요 가요 가곡을 차례로 부르는 KBS라디오의 ‘노래고개 세 고개’라는 프로그램에 나가 1등상을 받았다. 30대 초반에는 KBS2 ‘도전 주부가요스타’에 출전에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불러 2등상을 받기도 했다.남의 노래만 부르다가 이호섭 선생을 만나 노래를 배우고 신곡까지 받아 자신의 노래들을 부르면서 한층 신바람을 내고 있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21 05:45
산업

CJ대한통운, 내년부터 휴일없이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 매일 오네의 성공적 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어 같은 날 오후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근간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커머스와 택배산업 뿐 아니라 소비자 생활까지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매일 오네' 시행을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배송권역별 물량 예측 등 철저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내년 초 본격적인 주 7일 배송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장 대리점과 택배기사, 고객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수용해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e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0 16:44
산업

적자 낸 세븐일레븐...'미니스톱 합병' 효과 언제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니스톱 통합 여파가 이어지면서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당초 기대했던 매장 확대라는 외형 성장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에 따른 '승자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분기 적자전환…점포 수도 줄어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재표 기준 매출 1조3867억원, 영업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1조4844억원 대비 6.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4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3월 말 미니스톱 점포 전환을 완료했지만 안정화 과정이 필요해 아직 양사의 시너지가 경쟁력 강화로 직결되지는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4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업계 4위권이던 미니스톱을 인수해 업계 선두권인 CU·GS25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점포 수 1만2000여 개의 세븐일레븐과 2600여 개의 미니스톱의 결합으로 편의점 업계 '빅2 도약'을 노렸다.그러나 미니스톱 인수 후 실적은 악화일로다. 지난 2022년 5조4540억원에서 지난해 5조6918억원으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지난해 영업손실을 551억원 기록하면서 2022년 영업손실 49억원 대비 적자 폭이 10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매출액 1조2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363억원보다 줄어 성장세 또한 꺾인 모습이다. 동기간 영업손실도 344억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323억원보다 증가했다.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인수 후 기대만큼 편의점 점포 수도 늘리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1만3000여 개로 집계됐다. 2022년 말 1만4200여 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1200여 개나 문을 닫았다. 하반기 전망도 암울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업계는 세븐일레븐의 침체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 대비 낮은 점당 매출 규모는 가맹사업자 유치와 우수한 점포 입지 확보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 재무안정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코리아세븐은 올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완료한 만큼 내실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앞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는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아트리움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 행사장'에서 미니스톱 합병 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계획 여부에 대해 "하반기 점포를 재배치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또 "앞으로 2년 정도는 점포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점포 하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미니스톱을 움직이지 않고 세븐일레븐이 움직일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포 운영을 지도하고 있는 '점포관리원'의 교육 프로그램 개선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점포의 경쟁력이 점포관리원의 지도와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용이하게 분석하고 파악해 점포 운영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만큼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작업도 병행한다.또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내세워 상품군을 확대한다. 특히 전 세계에 있는 세븐일레븐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외 편의점의 인기 상품을 선보이면서 집객력을 향상시키겠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가맹점 운영 편의 지원 확대, 모바일앱 재편을 통한 O4O 서비스, 그리고 택배·배달 등 데일리 라이프 편의 서비스 등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내부적으로는 '비용 절감'에 힘쓴다. 통합으로 증가한 점포와 매출로 외형 확장을 함에 따라 구매 협상력을 강화하고, 기존 미니스톱 물류센터도 통합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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