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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이 가른 IBK의 승리, 흥국생명 대역전패

5세트 13-13 동점. 데스티니(IBK기업은행)의 서브가 흥국생명 엔드라인에 떨어졌다. 선심이 인을 선언, 서브 득점이 됐다. 그러자 흥국생명의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비디오 판독은 '정심'으로 선언, IBK기업은행의 득점이 인정됐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이 재차 경기 감독관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달라질 수 없었다. 속개된 경기에서 루크(흥국생명)가 후위 공격을 시도하자 IBK기업은행의 전위 3명은 블로킹을 시도했다. 김사니(IBK기업은행)의 손에 맞고 공은 흥국생명 코트에 떨어졌다. 15-13. IBK기업은행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IBK기업은행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1-25, 25-19, 26-24, 15-13)로 힘겹게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5점(9승 5패)으로 현대건설(승점 24, 9승 3패)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현대건설보다 2경기 더 많이 치렀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1~2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데스티니는 5세트에서 막판 귀중한 서브 득점 등 6점을 올렸고, 이날 총 50득점을 기록했다. 1~2세트 서브 리시브 불안으로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를 김언혜로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다. 3세트 들어 쉬고 나온 채선아가 안정된 리시브를 받아내면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곤 5세트 IBK는 초반 데스티니의 연속 공격으로 2점차로 앞서 나갔고 8-5로 앞선 채 코트 체인지를 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루크의 오픈 강타로 추격했고, 김수지가 데스티니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아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송화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으로 9-8로 역전시켰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김희진, 데스티니의 공격을 연거푸 가로막아 12-10까지 앞서나갔다. IBK기업은행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데스티니의 오픈과 김유리의 속공으로 12-12 세 번째 동점이 됐다. 13-13에서 행운의 서브 득점과 블로킹으로 대역전극을 완성시켰다. 한편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후 "1세트도 아니고 5세트 막판에 비디오 판독이 경기를 망쳤다. 아웃인 걸 비디오 판독까지 하고도 오심을 했다"며 "우리에겐 1패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까지 분위기가 이어진다"고 흥분했다. 인천=한용섭 기자 2014.12.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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