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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골프, 어렵네’ 야구 레전드들의 유쾌한 채리티오픈

한국 야구 레전드 김태균, 박용택, 이대호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하루 앞두고 열린 자선 이벤트 채리티오픈에 참가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4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천326야드)에서 SK텔레콤 오픈의 자선 이벤트인 채리티오픈이 진행됐다. 총 5000만원의 상금이 참가자들의 이름으로 기부되는 방식이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최경주와 LIV골프에서 활약 중인 장유빈이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김선영, 개그맨 이경규, 서경석과 함께 팀을 짜서 라운드했다. 또 다른 팀에는 은퇴한 여자골프 레전드 김하늘, 이보미, 최나연이 김태균, 박용택, 이대호와 ‘골프 레전드’ 대 ‘야구 레전드’로 팀전을 치렀다. 전 여자골프 대표 대 전 야구대표 선수 대결 결과는 야구 레전드 팀의 완패. 홀마다 상금이 걸린 스킨스 게임 방식으로 처음 4개 홀은 포볼, 다음 5개 홀은 포섬 방식으로 플레이를 진행했다. 야구 레전드 팀은 한 홀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홀에서 승리를 따낸 횟수 만큼 참가자 이름으로 기부금이 적립되는데, 야구 레전드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넣은 기부금 적립을 하지 못했다. 라운드 후 야구 레전드들은 혀를 내두르며 “한국 여자골프가 왜 강한지 알겠다. 정말 냉정하게 친다”고 연신 말을 이어갔다. 박용택은 “우리도 아마추어들이랑 야구를 치면 몇 점 정도는 내줄텐데, 정말 한 홀도 안 봐주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대호는 "드라이브 샷 거리는 우리가 더 나가는데, 그 다음부터는 아무 것도 안됐다"고 했다. 실제 KPGA 투어 대회에서 프로들이 경기하도록 세팅된 대회장에서 플레이한 것도 아마추어 골퍼들을 힘들게 했다. 이대호는 “평소 경험했던 골프장 보다 그린이 빨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박용택은 “그린 주변 러프가 질기고 길어서 공이 한 번 빠지면 빼내기 어려웠다. 한 번은 공이 러프에 빠졌는데, 대호가 ‘형, 왜 안 빼놓고 쳐요?’라고 반문하더라”며 웃었다. '명랑 골프'를 접어두고 프로 선수와 똑같이 골프 규정을 제대로 적용해서 플레이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하소연이다. 김태균은 제대로 드롭해서 치는 플레이는 처음 해봤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김태균은 골프의 매력에 대해 “반전 매력이 있다. 골프장에 가는 길엔 설레서 신나게 운전하고 가다가 끝나고 집에 갈 땐 발길질하면서 운전하지 않나”라고 말해서 동반 라운드한 사람들을 웃겼다. 박용택은 “야구는 가끔씩 내 마음대로 되는데, 골프는 한 번도 내 마음대로 된 적이 없더라”고 했다. 레전드 타자였던 김태균은 “골프와 야구 스윙 매커니즘이 비슷하다고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거냐”며 “야구 스윙하던 것처럼 치면 아무 것도 안되더라”고 했다. 이에 박용택은 “골프 스윙이 야구 스윙에 비해 아주 예민하다. 타이밍이나 힘 조절이 아주 미세하게만 달라져도 공이 좌우로 막 빗겨나간다. 야구는 좌우로 좀 가도 좋은데, 골프는 안 된다”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김태균(한화 이글스), 박용택(LG 트윈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KBO리그 상위 3개팀의 레전드들이다. 각자의 팀이 올해 어떤 성적을 낼지 전망해 달라고 하자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팀을 진지하게 응원했다. 김태균은 “LG가 우승하고 나서 용택이 형이 얼마 전에 우승 반지를 같이 전달받았다고 하더라.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기대감이 있다.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LG는 올해 6월까지만 버티면 제대 선수,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있어서 버티기가 목표였다. 오히려 지금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 후반기에 더 잘 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이대호는 “롯데는 외국인 선수도 바뀌고, 위기다. 이번에 잘 넘어가야 한다. 5~6월까지는 잘 버텨야 우승할 수 있다. 조용히,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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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성장할 것" 日 국대 출신 코치의 눈은 정확했다, 1·2군 평정 중인 '질문왕'들 더 날아오를까 [IS 피플]

"가장 질문을 많이 하는 선수다."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한다. 삼성은 지난 11일 이마에 코치와 QC(퀄리티 컨트롤) 코치 계약을 맺었다. 이마에 코치는 향후 9월 말까지, 매달 약 10~15일 동안 선수단에 합류, 야수 파트를 대상으로 타격, 수비, 주루 등 전반에 대한 지도를 할 예정이다. 이마에 코치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라쿠텐에서 선수로 뛰었던 선수 출신 지도자다. 선수 시절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3회 등 중장거리 교타자로서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고, 2006년엔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일본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은퇴 후엔 라쿠텐 1군 타격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면서 지도자 커리어도 탄탄히 쌓았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2004~2005년엔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2010~2011년엔 김태균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과 지바 롯데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삼성과는 지난겨울 본격적으로 인연을 쌓았다.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삼성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가해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한 바 있다. 두 차례 캠프에 방문해 스페셜 레슨을 치른 그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삼성 선수들을 지도하기로 구단과 협의를 했다. 그렇다면 이마에 코치가 눈여겨보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이마에 코치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가진 구단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와 인터뷰에서 "포수 김도환과 외야수 김성윤이 질문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이마에 코치는 "김성윤은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후 시즌이 시작된지 약 2개월. 이마에 코치의 눈은 적중했다. 김성윤은 올 시즌 40경기에 나와 타율 0.336, 2홈런, 17타점, 28득점, 10도루, 출루율 0.421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타율 2위, 도루 2위, 득점 4위, 출루율 2위로 리그 톱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포수 김도환도 아직 퓨처스(2군) 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2군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내고 있다. 30경기에 나와 타율 0.351(57타수 20안타) 5홈런 17타점, 장타율 0.649, 출루율 0.506을 기록 중이다. 세부 성적 대부분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마에 코치가 본격적으로 삼성 선수단에 합류하면서 이들은 더 날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춤한 1군 선수들 역시, 일본야구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교타자 이마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은 5월 팀 타율 9위(0.219)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13일엔 코치진 개편까지 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새 타격코치 박한이 코치와 이마에 코치의 지도 아래 삼성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5.05.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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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10.13-볼삼비 4.51’...'선발 8연승' 만든 한화의 압도적 구위 [IS 포커스]

막대한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한화 이글스 선발진이 제 궤도에 올라 8연승 공신이 됐다.한화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8연승의 선봉장엔 선발진이 있었다. 해당 8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들은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선발 8연승은 지난 2001년 조규수, 한용덕, 이상목, 송진우가 합작한 7연승을 8772일 만에 넘기는 구단 최다 기록이다. 한화는 지난해 8년 총액 170억원을 들여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복귀시켰다. 이어 올해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엄상백에게 4년 최대 78억원을 투자했다. 2년 차 문동주가 국내 에이스를 맡던 선발진 무게감이 달라졌다.2024년 대체 선수로 검증을 마친 라이언 와이스가 있던 만큼 새 외국인 코디 폰세만 안착하면 5선발에 빈자리가 없었다. '한화 레전드'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개막 전 "한화 투수진이 정말 좋다. 포스트시즌만 간다면, 한화도 한국시리즈 가능성이 있다. 단기전에서는 투수가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짚었다. 시즌 초엔 강점이 주목받지 않았다. 빌드업이 지연된 문동주가 투구 수 제한 속에 부진했다. 와이스와 엄상백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와이스와 문동주가 안정감을 찾았고 엄상백도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첫 승을 거뒀다. 8연승 기간 한화 선발진의 평균자책점(ERA)은 2.28로 리그 1위다.한화의 올 시즌 팀 ERA는 23일 기준 3.66(3위)으로 KT 위즈(2.77) LG 트윈스(2.96)에 아직 못 미친다. 하지만 탈삼진 능력은 독보적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0.13개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개를 넘겼다. 2위 NC 다이노스(9.10개)를 제외하면 9개를 넘는 팀도 없다. 구위를 앞세우면 볼넷도 늘어나는 법인데 한화는 예외다. 실제로 NC는 9이닝당 볼넷 5.13개로 최다 1위다. 반면 한화는 9이닝당 볼넷 2.25개로 역시 이 부문 최소 1위. 탈삼진/볼넷 비율이 4.51로 2위 KT(3.16)를 넉넉히 앞선다. 타구 운이나 수비력에 영향을 받는 ERA에선 밀릴 수 있어도 투구의 질에선 으뜸인 셈이다.투수진 유형도 각기 다르다. 와이스는 직구 외엔 스위퍼만 던지지만 폰세는 투심, 커브, 킥 체인지업을 함께 쓴다. 류현진은 서클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를 섞고 문동주는 포크볼과 커브로 승부한다. 엄상백은 사이드암스로에서 체인지업을 뿌려 공 움직임 차이가 크다. 유형이 각기 다르니 3연전에서 만나는 타자들도 공을 눈에 익히기 어렵다. 불펜진도 좋은 만큼 한화 역사상 최고 투수진도 기대해 볼만하다. 한화는 2008년 이후 17년 동안 포스트시즌을 단 한 차례(2018년)만 올랐는데, 이 기간 팀 ERA도 대부분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재 팀 ERA(3.59)를 시즌 끝까지 지킨다면 2006년 이후 없던 첫 3점대 팀 ERA도 기대해 볼 만 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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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연승·홈런 공동 선두·통산 100호...4번 타자 노시환 '자축포' [IS 스타]

노시환(25)이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며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7연승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7-1로 승리한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2일 만의 7연승 질주다. 올 시즌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을 쌓았다. 올 시즌 14승 11패(승률 0.560)를 기록한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승리의 주역은 간판타자 노시환이었다. 그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홈런, 18·19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한화가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48·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둔 20일 NC전에서도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첫 득점이 나왔다. 0-0이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NC 선발 투수 이용찬의 초구 122㎞/h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172.3㎞/h 좌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더불어 노시환은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1군 무대 711경기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했다.노시환은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2023년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노시환은 타율 0.272·24홈런·89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율 0.347·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비상한 KIA 김도영에게 리그 넘버원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지난겨울 노시환은 10㎏를 감량하며 '정상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영과 홈런왕을 경쟁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214·3홈런에 그쳤던 노시환은 이후 10경기에선 타율 0.342·5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다운 기량을 되찾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로 등판한 투수(문동주-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01년 4월 7~14일(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 이후 24년 만에 구단 타이기록인 '7경기 연속 선발승'을 해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노시환뿐 아니라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3월에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며 화력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선발진도 탄탄해지고 있다. 한화의 '행복 야구'가 돌아오자, 대전이 들끓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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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창단 40주년 기념 '레거시 유니폼' 화보 공개

한화 이글스가 6일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레거시 유니폼' 화보를 공개했다.이번 화보에는 배성서 초대 감독부터 영구결번 정민철 · 김태균, 현역 간판타자 노시환과 신인 정우주까지 세대를 대표하는 구단 인물들의 사진이 포함됐다.레거시 유니폼 화보는 지난달 공개한 팬 화보에 이은 화보 시리즈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구단의 도전 정신을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며, 팬과 한화의 유대감을 선수로까지 확장해 더욱 두텁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레거시 유니폼은 1985년 창단 당시 유니폼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가슴과 배번에 팀의 정체성과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패턴이 적용됐다. 또한 단순한 리디자인을 넘어 구단의 역사와 정신을 함께 표현했다.유종지 한화 세일즈마케팅팀 팀장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선수와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하나의 역사가 된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한화의 정신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해당 유니폼은 11일~13일 키움전, 18일~20일 NC전 주말 홈경기에서 선수단이 착용하며, 10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에서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40주년 팝업스토어에서도 실물 확인 및 구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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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패했지만...수원 개막 시리즈 주인공은 노시환→홈런왕 탈환 시동 [IS 포커스]

한화 이글스는 개막 2연승에 실패했지만, 노시환(25)은 강렬했다. 홈런왕 탈환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5 KBO리그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4-4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배정대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1호 기록을 헌납했다. 한화는 전날(22일) 개막전에서는 4-3으로 승리했다.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황영묵이 동점타, FA 이적생 심우준이 역전타를 치며 잡은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개막 2연승은 실패했다. 1차전 4-2로 앞선 9회 말 김상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던 주현상이 2차전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위안거리는 '4번 타자' 노시환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23일 2차전에서 한화가 3-4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홈런을 쳤다. 상대 투수는 KT 마무리 투수이자 국가대표 박영현. 노시환은 3구째 낮은 코스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특유의 상체를 젖히는 어퍼 스윙으로 타구를 좌중간 외야 관중석으로 보냈다. 극적인 동점포였다. 노시환은 22일 1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한화는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황영묵과 심우준의 적시타로 3-2로 앞섰고, 노시환은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원상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호포를 쳤다. 노지환은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15년 만에 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리그 대표 거포로 인정받은 노시환은 지난 시즌(2024)도 24홈런을 치며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홈런 1위(46개)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과 차이가 커 성공적인 시즌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다. 노시환은 겨우내 훈련뿐 아니라 야구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재도약'을 노렸다. 2025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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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해설위원이 꼽은 KIA의 대항마는 역시 LG, 관건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2023년 챔피언 LG 트윈스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은 팀이 LG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윤희상 KBS N Sports 해설위원), KT 위즈(김재호 SPOTV 해설위원) 가 각 1표씩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3년 우승팀 LG는 정상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극강'을 넘어 '특강'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IA의 대항마는 LG다.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다. 김진성과 장현식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리 잡은 카드가 없다"라면서도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안 됐다. 올 시즌도 1~2승 차이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은 건 최근 5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400승)을 거둘 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LG는 올 시즌 80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거 같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 운영 전략이 있을 것이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상수로 볼 수 있다. 김현수가 8할대 후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벅찬 라인업"이라고 전했다. LG 출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다. 셋업맨 정우영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조율할 시간을 갖는데, 구위를 회복해 돌아오면 불펜진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불펜 야구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는 팀이다. 잇몸(불펜진)이 튼튼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3.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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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이순철·이동욱·김재호·윤희상의 선택 "신인왕은 정현우"... 투수 강세 예고

정현우(19·키움 히어로즈)가 야구 전문가들이 뽑은 신인왕 후보 1순위로 선정됐다. 본지는 2025 KBO리그 개막을 맞이해 방송사 전문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신인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설문했다. 정현우가 가장 많은 4표를 받았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은 좌완 투수다. 마운드 리빌딩이 시급했던 키움은 140㎞/h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리면서, 변화구 구사 능력까지 수준급인 정현우를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했다. 키움 4선발로 낙점된 정현우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자신이 왜 1순위 지명 선수인지 증명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나선 3경기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10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82.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정현우의 투구를 본 상대 사령탑 이호준 감독은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하는 능력이 좋더라. 왼손 신인 중 오랜만에 컨트롤이 되는 투수를 본 것 같다"라고 했다. 정현우를 신인상 수상자로 예측한 이순철 SBS Sports 해설위원은 "구위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키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해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라고 했다. 역시 정현우를 선정한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아무래도 등판 기회를 가장 많이 잡을 정현우가 유리하다. 선발 투수를 차지한 건 정현우뿐"이라고 했다. 김재호 SPOTV 해설위원,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도 정현우에게 표를 단졌다. 정현우의 대항마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배찬승(19)이 꼽혔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를 선정했다.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 150㎞/h 대 강속구를 뿌리며 강한 구위를 증명했다.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미 배찬승을 개막 엔트리에 넣겠다고 선언했다. 정민철 위원은 "배찬승은 사령탑으로부터 출전을 보장받았다. 연습경기 투구를 봤을 때 피칭 디자인만 가다듬으면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진에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공을 던진다"라고 평가했다. 김태균 위원은 "삼성 전력이 강한 만큼 리드한 경기에 등판해 홀드 같은 기록을 쌓을 확률이 높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3년 동안 신인왕을 받은 세 선수의 보직은 불펜 투수였다. 이동현 SPOTV 해설위원은 LG 트윈스 우완 투수 김영우(20)를 뽑았다. 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김영우는 150㎞/h 중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오른발등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그를 '임시 마무리'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동현 위원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보니, 리그 대표 포수인 박동원의 사인에 고개를 흔들더라. 배포뿐 아니라 좌우 코너워크도 잘한다. 그저 구위로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타자와 승부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해설위원 대부분 정현우와 배찬승 그리고 2순위 지명자 정우주(한화 이글스)를 두고 고민했다. 최근 10년 신인상 수상자 중 7명이 투수였다. 올해도 투수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1팀 20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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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경험 있잖아" 심우준→이진영→황영묵? 한화 리드오프 여전히 실험중 "투수 맞춤형 쓴다" [IS 포커스]

시범경기는 프로야구 팀들의 한 해 '윤곽'을 알 수 있는 무대다. 전 포지션에서 '실험'이 이뤄지긴 해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어느 정도 청사진을 그려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다.한화 이글스도 그렇다. 김태균이 은퇴한 후 4번 타자를 지켜온 '홈런왕' 노시환은 올해도 4번을 맡는다. 호타준족 새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노시환의 앞을 지키고 뒤엔 주장 채은성이 출격한다. 주전 유격수는 4년 50억원을 투자한 심우준이 출격하고, 선발 로테이션은 류현진-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엄상백을 주축이고 5선발 문동주가 차후 합류해 이를 완성한다. 마무리 투수는 올해도 주현상이 지킨다.그런데 좀처럼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자리가 있다. 1번 타자다. 당초 스프링캠프에선 심우준의 기용이 유력히 점쳐졌다. 김경문 감독은 2020년 35도루를 기록한 심우준의 기용을 거론했지만, 통산 타율 0.254 출루율 0.303의 심우준은 공격보단 수비에 가치가 큰 야수다. 김 감독은 귀국하면서 "내가 생각한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1번 타자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4경기를 치른 시범경기에서 현재까지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건 외야수 이진영이다. 프로 통산 타율 0.221로 콘택트 약점이 있지만, 선구안을 갖춘 편이다. 2020년 출루율 0.370, 2023년 출루율 0.344를 기록하는 등 순출루율 8푼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자원이다. 다만 시범경기에선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3경기 타율 0.091 출루율 0.167에 그친다.한화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리드오프를 바꿨다. 내야수 황영묵이다. 그는 이진영과 유형이 다르다. 좌타자로 우타자인 이진영의 반대 타석에 선다. 이진영이 낮은 타율 대비 장타·선구가 조금 더 준수하다면 황영묵은 지난해 프로 1년 차인데도 타율 0.301을 기록한 콘택트 히터다. 사실 황영묵은 올해 많은 타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었다. 지난해 그는 유격수와 2루수로 뛰었다. 기존 주전 키스톤 콤비로 꼽히던 이도윤, 문현빈, 하주석 등이 부진을 겪은 틈을 타 기회를 받고 성적도 냈다.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이 영입됐지만 한화는 그를 1루수로 우선 기용했다.하지만 올해는 심우준이 영입돼 주전 유격수가 됐고, 안치홍도 2루수 기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황영묵 등 기존 센터라인 유격수 자원들은 적은 기회를 나눠 소화해야 한다. 그럴수록 한 타석이 소중한데, 황영묵이 11일 기회를 살렸다. 한화는 10일 SSG전 4회 손에 공을 맞고 교체된 안치홍에게 11일 휴식을 줬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손등이 아니라 손날을 맞아 다행이었다. 손등이었으면 조금 위험할 수 있었다. 예전에도 3번 정도 같은 부위를 맞은 기억이 있어서 본인도 많이 놀랐을 텐데 굉장히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2루수로 황영묵을 출격시켰고, 타순도 1번을 맡겼다. 이날 황영묵은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SSG 선발 정동윤에겐 2타수 무안타 물러났으나 4회 신지환에게 안타를 때려 빅이닝(5득점)에 힘을 보탰고 5회외 7회에도 각각 안타를 추가했다. 리드오프로서 자질을 확실히 선보였다.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리드오프 기용을 두고 "영묵이도 지난해 1번에서 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오늘 기용한다"며 "시범경기 초반에는 상대 투수 유형에 따른 맞춤형 타선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감독은 "상대가 좌투인지 우투인지 모두 알려주는 만큼 그에 맞는 타선 라인업을 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황영묵으로서는 공격력으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지난해 실책 12개를 기록한 그는 유격수 수비에선 심우준을 넘기 어렵다. 2루수에선 안치홍의 이름이 지닌 무게감을 넘기 쉽지 않다. 안치홍이 지명타자로 나눠 출전하는 등 경우의 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지만, 이외에도 문현빈, 하주석, 이도윤 등 기존 내야 자원들과 경쟁이 계속될 수 있다.황영묵에겐 자기 어필이 필요한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화의 개막전 1번 타자가 누가 될지는 남은 시범경기 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일단 이날 황영묵은 1군에서 생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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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합류 요청에 '야간' 잠실행...임찬규 "원래 원태인 자리, 무게감 느낀다" [IS 피플]

에이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감수했다.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임찬규(32·LG 트윈스)는 진지하다. 임찬규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임찬규는 원래 소집 명단(35명)에 포함되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받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임찬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이후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합류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날(10월 26일) 임찬규는 야구계 선배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충남 홍성군에서 개최한 유소년 야구캠프에 멘토로 나섰다.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잠실구장으로 가서 공을 던져봤다고. 임찬규는 "몸에 문제가 있으면 대표팀과 야구팬 모두에게 민폐가 아닌가. 그래서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임찬규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고영표와 함께 투수조 '고참 라인'이다. 임찬규는 "6년 전 AG에 나갈 때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게 마냥 좋았다. 이번엔 더 침착하게, 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많은 이닝을) 책임을 지는 선발 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임찬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임한 인터뷰는 사뭇 진지했다. 그가 독기를 품은 이유가 있다. 임찬규는 "원래 이 자리가 원태인 선수 자리였다. 그런 점에 대해 무게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 '필승 카드'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임찬규는 올가을 '가을 사나이' 면모를 발휘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선 2차전과 5차전에 등판, 1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자책저만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 삼성과의 PO 3차전에도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기세를 국제대회까지 이어가려 한다. 임찬규는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LG)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 하면 될 것'이라며 힘을 주셨다.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고, KBO리그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B조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임찬규의 목표는 도쿄돔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슈퍼라운드엔 무조건 나가겠다는 뜻. 임찬규는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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