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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동희·이재원·정은원 형들에게 많이 배우죠" 타율 4할 류현인, "잘 준비해서 KT로 돌아가겠습니다" [올스타전]

"(한)동희 형, (이)재원이 형한테 이야기 많이 듣고 있죠."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류현인은 요즘 야구가 즐겁다. 성적이 뒷받침되니 안그래도 웃는 얼굴에 웃음꽃이 더 만개한다. 그의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 성적은 61경기 타율 0.433(238타수 103안타) , 8홈런, 57타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힘이 나는 성적이다. 류현인은 "상무에서 많이 배우고 나가겠다(전역하겠다)"라며 싱긋 웃었다. 류현인은 2023년도 KT 위즈에 입단, 2024년 도중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 2023년 퓨처스리그에서 54경기 타율 0.262(54경기 141타수 37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024시즌 상무에서 타율 0.333(111타수 47안타)로 성장하더니, 올 시즌 4할대 타율로 만개했다. 하필 12월 제대라, 올 시즌 타격감이 좋은 류현인을 활용하지 못하게 된 이강철 KT 감독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류현인은 "만족스러운 전반기였다. (그동안) 준비한 게 잘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폼이나 기술적으로는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스윙 타이밍이 달라졌고, 경기를 많이 뛰다 보니 자연스레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짚었다. 주변 환경도 류현인의 성장을 도왔다. 상무 야구단은 2군이지만, 1군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군 복무를 위해 오는 곳이다. 현재 상무엔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이재원(LG 트윈스), 정은원(한화 이글스) 등 1군에서 주전 선수였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모두 류현인에겐 훌륭한 멘토들이다. 류현인은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시는데, 형들도 노하우를 많이 알려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멘털을 많이 잡아 주신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여타 제대 선수들이 그랬듯이, 류현인도 상무에서 정신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경기도 많이 뛸 수 있어서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싱긋 웃었다. 그는 "잘 준비해서 팀(KT)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일단 여기(상무)선 전반기의 좋았던 걸 계속 이어가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퓨처스 타격왕까지 노려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6:42
프로야구

'1할대 타율→3할 타자' 대반전 "1223타석 첫 홈런보다 3~4안타가 더 좋아"

LG 트윈스 신민재(29)의 뜨거운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주 프로 데뷔 후 1223타석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한 그는 "홈런 1개보다 안타 3~4개가 더 낫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5월 11일까지 타율 0.191의 부진 끝에 규정타석도 채우지 못한 채 2군에 내려갔다. 그러나 8일 현재 신민재의 시즌 타율은 0.302(9위)로 리그 톱10에 포함되어 있다. 5월 22일 1군 복귀 후 신민재의 타율은 0.376로 이 기간 ‘최다안타왕’ 빅터 레이예스(0.379)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 타격에선 ‘출루왕’ 홍창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특히 신민재는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 9회 초 1사 후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에게 솔로 홈런을 뽑았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 입단한 신민재가 개인 통산 1223타석 만에 뽑아낸 감격적인 데뷔 첫 홈런. LG는 신민재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선발 투수 이승현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지 못한 상황이었다. 신민재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될 뻔한 팀을 위기에서 건져낸 것이다.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만난 신민재는 첫 홈런의 기분을 묻는 말에 "배트에 맞는 순간 '담장을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만큼 비거리(109m)가 나오진 않더라"고 웃었다. 이어 "첫 타석에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볼(시속 143㎞ 직구)을 건드려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자 염경엽 감독님이 3B-1S에서 직구에 타이밍이 늦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9회 타석에선 직구에 타이밍을 맞췄고 바깥쪽은 버렸는데 몸쪽 높게 공이 들어왔고 홈런으로 이어졌다"라고 떠올렸다. 그는 "많은 축하를 받았다. 기분이 좋았는데 홈런보다 하루에 안타 3~4개 치는 게 더 좋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팀 타선 부진을 안타까워하며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 중 두 명은 타격감을 찾아야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간다. 신민재처럼 확 살아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민재는 "(5월 초 부진할 때도) 타율을 3할 근처까지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좋은 타격감을 계속 유지하려고 똑같은 루틴에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 연습량을 다소 줄이고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09 11:03
프로야구

벼랑 끝 회생 KIA 고종욱 "올해 가장 힘들어, 살아남으려면 보여줘야" [주간 MVP]

선수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있던 외야수 고종욱(36·KIA 타이거즈)이 기사회생했다.고종욱은 지난주 깜짝 놀랄 만한 '일주일'을 보냈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그는 타율 0.409(22타수 9안타)를 기록했다. 영양가도 높았다. 팀이 거둔 주간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고종욱을 7월 첫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 주간 MVP까지 받아서 너무 좋다"며 멋쩍게 웃었다.고종욱은 지난달 6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내부 경쟁에서 밀려 사실상 잊힌 존재였던 그의 콜업을 주목한 야구 관계자는 많지 않았다. 첫 임무도 대타나 대주자였다. 하지만 프로 15년 차 베테랑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렸다. 출전한 경기마다 꼬박꼬박 안타를 때려내더니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타격감으로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고종욱은 통산 타율이 0.304(역대 25위)인 교타자다.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6년에는 176안타(통산 973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된 잔부상과 부진 탓에 2020년을 기점으로 개인 성적이 급락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SSG 랜더스에서 방출, 테스트 끝에 KIA 유니폼을 입었으나 반등은 없었다. 팀이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엔 1군 28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3년 11월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2년 계약(최대 5억원)이 올 시즌 뒤 종료될 예정이어서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했다.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진 걸까. 오는 12월 출산을 앞둔 아내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은 그는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맹타 비결은."전성기 때처럼 경기를 많이 뛰었으면 비결이라는 게 있을 텐데 지금은 아니다. 공백기가 길었다. 하루하루 컨디션 조절만 신경 쓰고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잘 먹고 잘 쉬면서 운동 열심히 했다."-콜업 당시 어떤 마음이었나."지난해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올해도 (1군에)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2군에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기도 했다. 그런데 겨울에 딸이 태어날 예정이고 집사람이 응원을 정말 많이 해줬다. '야구선수로서 마무리를 잘해야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지난 5월부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리고 있는데."처음엔 기회를 꽉 잡진 못했다. 돌이켜보면 드류 앤더슨(SSG)을 상대한 경기(6월 22일)에서 타격감을 잡았던 거 같다. 워낙 공이 빠른 선수인데 '어떻게 쳐야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 감독님께서 써주지 않으면 감이 다시 떨어질 수 있는데 믿고 내주셔서 이렇게 된 거 같다. 감사하다."-야구 인생 통틀어 타격감이 가장 좋은 거 아닌가."2016년 야구가 잘될 때는 뭣도 모르고 했던 거 같다. 2019년(159안타)에는 야구가 조금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제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가 됐다. 살아남으려면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계약 기간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 않았나."스스로 생각해 봐도 구단이 재계약하자고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았다. (1군에서 보여준 것 없이) 2군에서만 뛰는 거라면 그 자리에 젊은 선수를 쓰는 게 낫지 않나. 올 시즌 초반에는 '내년엔 다른 일을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 지금은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재밌다." -그동안 성적에 기복이 있었던 이유는."(성적이 하락한)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어깨와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후에도 잔부상이 계속 있었는데 내가 미흡했다. 경기 중에 다치는 것도, 부상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대타 타율이 5할(8타수 4안타)인데."5할까지는 생각을 못 했다.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를 했으니까 신인 투수만 아니면 (상대해 본 투수가 많으니) 공이 어떻게 날아오는지 알겠더라. 신인 선수들보다는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조금 높지 않을까 한다. (기록을 떠나) 야구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행복하다."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을까."신인 때는 2군에 있더라도 나이가 어리니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강했다. (FA 2년 계약의 첫 시즌이던) 작년에는 팀이 우승하는 걸 TV로만 지켜봐야 했다. 그래도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있으니 '내년을 잘 준비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올해는 계약 종료 시즌인데 계속 2군에만 있으니, 생각이 많았다. 가장 힘들었던 거 같다."-시즌 목표는."전반기를 좋은 모습으로 잘 마무리하는 게 1차 목표다. 올스타 휴식기에 잘 준비해서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순위를 좀 더 높게 올리는 게 2차 목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9 09:10
예능

‘불꽃야구’ 자이언츠 정현수 소환…기세등등 파이터즈 타선 막아내나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가 승리를 위한 전진에 나선다.오는 7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0화에서는 5연승으로 기세등등한 불꽃 파이터즈와 언더독의 반란을 예고한 서울 성남고의 1차전이 막을 올린다.파이터즈는 마운드 전력의 핵심인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대은은 성남고의 적극적인 타격에 공격적인 ‘마라 맛’ 피칭으로 맞대응하며 경기를 이끌어간다. 흥미진진한 승부를 보던 파이터즈는 ”(성남고) 애들이 포스가 있다“, ”(배트에) 잘 맞히네“라며 경계심을 드러낸다고. 이후 장타율이 5할 8푼에 육박하는 타자가 등장하자 경기장엔 더욱 팽팽한 기류가 흐른다. 이에 이대은은 자신의 결정구를 꺼내 드는데.서울 성남고에서는 황금사자기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실력파 좌완이 출격한다. 파이터즈는 그의 연습 투구를 보고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자이언츠 정현수를 떠올린다. 파이터즈는 경기 시작부터 흔들리는 상대 투수를 상대로 기회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성남고 투수가 이내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그런가 하면 타석에는 지난 동국대전 첫 타석 내야 안타 이후 13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박용택이 등장한다. 표정이 좋지 않은 그를 바라보던 정용검 캐스터는 파이터즈 연습 당시 김성근 감독이 박용택을 향해 날린 일침을 전한다. 어떻게든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박용택은 늘 하던 대로 ”좋은 방향성, 타이밍… 늦지 않게“라는 주문을 되뇐다. 파이터즈의 캡틴 박용택은 길고 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까.한창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상대 타자를 상대하던 이대은은 별안간 마운드에서 쓰러진다. 하지만 파이터즈는 그에게 걱정 대신 야유를 날린다고 해 그라운드에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호기심이 샘솟는다. 얼마 안 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장면도 나온다. 위기와 기회가 한 끗 차이로 갈리는 상황, ‘비돼호 판독기’ 이대호가 기도까지 하는 정성을 보인 이유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간절한 승리의 염원을 담은 불꽃 파이터즈와 서울 성남고의 1차전은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05 14:24
프로야구

"호령아 한 번만 나가봐라, 규성이도" 간절함 통했다, 후배들 '타점 밥상' 맛있게 먹은 고종욱 [IS 피플]

'후배'의 안타와 볼넷이 '선배'의 결승타로 귀결됐다.고종욱(36·KIA 타이거즈)은 지난 3일 열린 광주 SSG 랜더스전 2-2로 맞선 7회 말 1사 1·2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4·5위 맞대결로 관심을 끈 주중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는데 고종욱은 1차전에 이어 3차전 결승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즌 17경기 타율 0.405(37타수 15안타), 최근 4경기에선 모두 타점을 기록하며 이 기간 타율 0.529(17타수 9안타)를 마크했다.3일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고종욱은 "(7회 찬스에서 왼손 불펜이 올라와) 원래 대타 타이밍이었던 거 같은데 감독님께서 믿어주셨다. 영상을 보니 나쁜 공, 실투성이 아니었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몸을 낮췄다. 고종욱은 3차전 왼손 불펜 박시후 상대로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시리즈 1차전 맞대결에선 2구째 슬라이더를 건드려 3루 땅볼로 물러났는데 이틀 만에 성사된 재대결에선 상반된 타격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흥미로운 건 결승타가 만들어진 과정이었다. KIA는 2-2로 맞선 7회 말 선두타자 김호령(7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김태군(8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어 김규성(9번)이 7구째 볼넷을 골라내 고종욱(1번) 앞에 '타점 밥상'을 깔아줬다. 고종욱은 "앞선 두 타석 못 치고 있던 호령이한테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진짜 나가더라. '정말, 잘했다' 이러면서 '규성아 한 번만 나가봐라' 했는데 규성이도 나가더라. 선배 입장에서 (후배들이 출루해 줬으니) 쳐줘야 했는데 (결승타가 나오니) 다 잘해서 기분 좋았다"라고 흡족해했다.2011년 데뷔한 베테랑 고종욱은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었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틈타 지난달 6일 1군에 처음 콜업됐고 이후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절실함이 이렇게까지 많이 없었는데 집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출산 예정 아내)이 많아져 더 집중하는 거 같다"며 "긴장 안 눚추고 컨디션 유지하면서 계속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큰 의미다. 고종욱은 "많이 내려놨었다. 기회가 없을 거 같았다.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나이인데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기회가 많이 없겠구나 싶었다"며 "(경기 감각을) 연습으로는 찾기 힘들다. 경기를 많이 뛰어야 내 리듬이 생기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이) 꿈만 같은데 1년이 아닌 한 달, 한 달이 소중하다. (장기 계획을 갖는 것보다) 이번 달에 잘하면 다음 달, 다음 달에 잘하면 그다음 달, 시즌이 끝나 연장 계약하면 그다음, 이렇게 (최선을 다해)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4 13:23
프로야구

"어떻게 하지?"가 아닌 "할 수 있다" 안와골절과 껌, 또 다른 ‘함평의 힘’이 된 1R 박민 [IS 피플]

"경기에 자주 나가니까 이제 여유가 생긴 것 같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24)이 옅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최근 1군 출전 시간이 부쩍 늘어난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마인드가 달라졌다. 이전에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 지금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라고 말했다.야탑고를 졸업한 박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10명)을 포함하면 외야수 박주홍(키움 히어로즈·1차 지명) 포수 강현우(KT 위즈·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에 이어 야수 전체 3순위, 내야수 중에선 가장 빠르게 호명됐다. 그만큼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입단 직후 활약은 미미했다. 부상이 화근이었다. 프로 첫해였던 2020시즌 퓨처스(2군)리그 경기 중 144㎞/h 투심 패스트볼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로 이어졌다. 박민은 "야구가 생각대로 잘 안됐다. 타격 메커니즘이 좋지 않고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못 하니까 얼굴에 공을 맞았던 거 같다"며 "다행히 뼈가 으스러지지 않고 '똑' 부러져 바로 붙을 수 있었다. 한 달 정도 쉬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박민의 야구 인생 전환점은 군 입대. 2022년부터 두 시즌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몸담았다. 그는 "상무에 한 번 떨어져 현역으로 갈지 고민도 했었다. 추가 모집에서 운 좋게 들어갈 수 있었는데 2군에서 2할대 초반이던 타율이 상무에서 3할로 바뀌었다"며 "'안 된다'고 생각한 마음가짐의 문제였던 거 같다. 상무에서는 (복무 기간)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내 야구'가 생기더라. 지금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28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된 박민은 나흘 뒤 2군으로 향했다. 그는 "예전 같으면 불안하고 초조했겠지만, 부족한 게 있으니 다시 채우고 오자는 마인드였다"며 "다음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1일 만에 1군에 올라오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돌아봤다. 최근엔 경기 중 껌을 씹기도 한다. 박민은 "1군만 올라오면 긴장을 많이 해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저질렀다. 건방져 보일 수 있는데 나만의 뭔가를 해소하려고 아버지(박성균·고양시 리틀야구단)의 조언에 따라 껌을 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경기 중 흥분하는 걸 자제하려고 노력하니 성향도 외향형(E)에서 내향형(I)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박민의 강점은 수비다. 이범호 KIA 감독이 "(주전 유격수인) 박찬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수비력"이라고 극찬할 정도.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2군 출신, 이른바 '함평 자원' 중 하나인 그는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출전 기회를 줄어들 거"라며 "감독님의 머릿속을 편하게 해주는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이 타이밍에 누굴 낼까'라는 고민할 때 생각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3 11:48
e스포츠(게임)

넥슨 기대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글로벌 알파 테스트서 131년 치 플레이 기록

넥슨은 CAG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액션 RPG 기대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글로벌 알파 테스트가 성료했다고 2일 밝혔다.지난 6월 9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테스트에는 전 세계 189개국 42만6176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했다.'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지난달 '스팀 넥스트 페스트'(SNF)에 이름을 올렸다. SNF는 연 3회 열리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의 신작 소개 행사다. 약 일주일 동안 수백종의 신작 데모를 무료로 체험하고,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이번 SNF 참가 타이틀 가운데 최다 고유 플레이어 수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된 데모' 공식 명단 최상단에 등극했다.총 8일 5시간의 테스트 기간 동안 집계된 플레이 시간은 115만1621시간으로, 환산하면 131년이다. 전체 플레이어 사망 횟수는 724만480회로 집계됐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통나무 트랩은 3만7987회의 플레이어 사망을 유발했다.신규 캐릭터 '델리아'가 가장 많은 인기를 받았고, 방어 기반 전투에 강한 '피오나'가 동료인 펠로우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플레이어를 가장 많이 처치한 보스는 '놀 치프틴 카마인거스트'였다. 특수 의뢰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었던 보스 몬스터 '블러드로드'는 15만4426회 처치됐다.개발진은 알파 테스트 버전보다 더욱 경쾌한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액션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작 간 전환 타이밍은 정교하게 다듬고, 전투 상황에 따라 감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재정비할 계획이다.또 반복적인 짧은 공격보다 플레이어의 숙련도와 선택에 따라 시원한 일격 또는 콤보를 노릴 수 있는 액션 흐름을 구축하고, 저스트 액션의 재미와 보상을 더해 흥미로운 전투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타격감 개선을 위한 기술 작업도 진행 중이다.'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개발진은 "이번 글로벌 알파 테스트에 참여해 소중한 피드백을 보내준 모든 이용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점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2 16:43
프로야구

'3위 보인다' 오선우가 때리고, 고종욱도 때렸다…광주를 지배한 '함평의 힘' [IS 스타]

7월 첫 번째 경기에서도 이른바 '함평의 힘'이 돋보였다.KIA는 1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3-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5패(0.545)를 기록한 KIA는 이날 LG 트윈스에 덜미가 잡힌 3위 롯데 자이언츠(43승 3무 35패, 0.551)와의 승차를 0.5경기 차이로 좁혔다.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는데 더 나아가 상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KIA 상승세의 키워드가 된 '함평의 힘'이 가공할만한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나성범(허벅지)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허벅지)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KIA는 시즌 내내 퓨처스(2군)리그 선수단이 머무는 함평에서 백업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성과가 기대 이상. 오선우·김석환·박민·김호령 등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SSG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회까지 노히트 포함, 4회까지 0-2로 끌려가던 KIA는 5회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베이스를 모두 채웠고 2사 후 오선우가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에 타격 타이밍을 빼앗긴 듯 보였으나 배트 컨트롤로 적시타를 때려냈다. 3타수 1안타 2타점. 오선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기록이 131경기 타율 0.188에 머물렀으나 올 시즌 알을 깨트렸다. 1일 기준 61경기 타율이 0.297(212타수 63안타)로 '함평의 힘'을 이끄는 선두 주자다.결승타를 때려낸 건 백업 고종욱이었다. 7회 말 2사 2루에서 고종욱은 SSG 필승조 이로운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지난달 6일 1군에 '지각 등록'된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36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내더니 이날도 2안타로 존재감을 보였다. 2경기 5안타 2타점. 시즌 타율을 0.393(28타수 11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터라 '동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초반 찬스 상황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힘든 경기 양상이었는데 5회 말 2사 후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이어 오늘도 고종욱이 결승타 포함 2안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흡족해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1 22:22
프로야구

리베라토 '6경기 4할 질주'... '되는 집' 한화, 대체 선수 또 성공할까 [IS 피플]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외국인 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28)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한화 이글스가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30)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한화는 지난달 17일 오른쪽 새끼손가락 견열골절(뼛조각 생성)을 입은 플로리얼을 외국인 재활 선수 명단에 올리고 대체 선수로 리베라토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주, 금액은 총액 5만 달러였다. 계약 규모는 풀 시즌(약 6개월) 동안 뛰는 플로리얼의 15분의 1. 주급으로 따져도 4분의 1에 가까운 소규모 계약이었다.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한 리베라토는 6월 30일까지 6경기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플로리얼의 경우 시즌 첫 11경기 타율 0.103으로 부진했는데, 리베라토는 시즌 중 합류하고도 간결한 타격으로 곧잘 공을 맞혔다. 국내 타자들에게 클린업 트리오를 맡기고 외국인 타자를 테이블 세터로 써온 한화에는 '안성맞춤'이다. 리베라토는 풀 히팅(당겨치기)을 고집하지 않는다. 6경기 동안 총 18개의 타구를 만들었는데, 중앙 타구(7개)가 당겨서 친 오른쪽 타구(8개)만큼 많다. 밀어 친 왼쪽 타구도 3개로 분포가 고른 편이다. 당겨친 오른쪽 타구 수(93개)와 중앙 타구 수(51개) 차이가 컸던 플로리얼과 차이가 있다.필요할 땐 당길 줄도 안다. 리베라토는 지난 28일 당시 평균자책점 1위(27일 기준 1.94)였던 드류 앤더슨의 공을 당겨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화와 김경문 감독은 올해 선수단을 구성할 때 외국인 타자에게 장타가 아닌, 다재다능함을 우선했다. 홈런 타자보다는 콘택트·수비·주루를 두루 갖춘 중견수 자원을 찾다가 플로리얼과 계약했다. 6경기에 불과하지만, 리베라토가 보여준 모습은 시즌 전 한화가 찾던 유형과 비슷하다.김경문 감독은 "공이 뜬다고 다 넘어가는 것도 아니지 않나. 저렇게 치면서도 타이밍이 맞으면 넘어갈 공은 다 넘어간다. (그보다는) 선수 스스로 진루를 많이 만들고자 노력하더라"고 리베라토를 칭찬했다. 또 "짧은 시간 안에 코치 (지도)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한국 야구를 파악)할 줄 아는 야구 센스가 있다. 처음 만난 투수와 싸울 줄 아는 좋은 기술을 지닌 것 같다. 팀에 굉장히 도움된다"고도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6월에도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없었던 라이언 와이스와 계약했다. 6주 간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와이스는 이후 정식 계약했다. 재계약한 올해 그는 6월까지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로 '대체 선수 신화'를 썼다. 타율 0.271로 부진했던 플로리얼이라 교체 부담도 덜 하다. 리베라토가 이대로 활약한다면 플로리얼을 밀어내고 '타자판 와이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01 14:07
예능

“선수들 건방져져”…불꽃 파이터즈 행동 고발당했다 (불꽃야구)

‘불꽃야구’가 또 한번 뜨거운 승부의 장을 펼친다.오는 30일 오후 8시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9회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의 에이스 이대은과 인천고 에이스의 세월을 뛰어넘는 대결이 그려진다.이날 인천고는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모의지명 1라운더로 거론되는 이태양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날카로운 투구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가, 이번 2차전에선 선발로 나서 타이밍과 카운트 싸움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파이터즈가 ‘떠오르는 태양’ 이태양의 철벽 마운드를 뚫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그런가 하면, 중계를 하던 정용검 캐스터와 김선우 해설위원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튀어나온다. 이들은 파이터즈의 행동을 고발(?)하며 “선수들이 건방져졌다”는데 입을 모은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정의윤 역시 이들의 저격 대상이 된다는데, 어떤 연유일지 관심이 모인다.한편, 기침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온 이대은은 감기 투혼을 발휘한다. 정용검 캐스터는 “경기 전에 봤을 때 정말 힘이 없어 보였다”라면서 이대은의 컨디션을 걱정한다. 파이터즈 형님들은 그런 이대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수비에 더욱 집중한다는데. 특히 전날 김성근 감독에게 펑고 세례를 받은 정근우는 자신감을 보이며 든든한 수비를 약속한다.파이터즈는 이대은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공격에서도 힘을 낸다. ‘믿고 보는 4번 타자’ 이대호와 파이터즈 내 모든 타격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장 강한 5번 타자 정의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그라운드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더그아웃에서 이들의 타구를 보던 박용택은 “저렇게 치는 거 한 번도 못 봤는데”라면서 경기 흐름을 궁금케 한다.마운드를 지키는 인천고 투수는 자신감 있는 투구로 파이터즈의 타선을 상대한다. 그의 빛나는 투구에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선 “피쳐 흐름 탔다”는 웅성임도 들려온다. 심지어 해설위원 김선우는 그의 능력을 칭찬하며 “젊었을 때 유희관과 겹쳐 보인다”라는 극찬을 남기기까지 한다. 과연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파이터즈 타선이 묵직한 한 방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호기심이 증폭된다.이대은의 컨디션 난조라는 변수 속 펼쳐질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2차전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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