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77건
프로야구

2경기 연속 우월 대포…살아나는 노시환 타격감

홈런왕 탈환을 목표로 건 노시환(25·한화 이글스)이 개막 한 달 전부터 대포에 시동을 걸었다.노시환은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의 이토만 시티 체육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일본)와 평가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날 0-4로 끌려가던 7회 초 우완 투수 호타키 코타가 던진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이틀 연속 나온 홈런포다. 노시환은 22일 한신 타이거스(일본) 2군과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다. 한신전에서도 오른손 투수 쓰다 준야의 바깥쪽 변화구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경기 모두 억지로 잡아당기지 않고도 가볍게 타구를 띄워냈다.2023년 홈런왕(31개)과 타점왕(101개)을 차지했던 노시환은 지난해 타고투저 환경에서도 24홈런 89타점에 그쳤다. 7월 올스타전 도중 어깨 부상을 입어 후반기 부진했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했다. 노시환은 올해 홈런왕 탈환을 목표로 한다. 그는 지난달 전지훈련지로 출국 전 그는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홈런왕 경쟁을 해보고 싶다. 최근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졌다. 40개는 쳐야 홈런왕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2025년 정규시즌 개막(3월 22일)을 한 달 앞두고 순조롭게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노시환은 구단과 영상 인터뷰에서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것 같다. 비시즌 잘 준비했던 것들이 결과로 나오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 치는 홈런은 큰 의미는 없다. 시즌 때 많이 쳐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잘 준비해 온 게 2차 캠프에서 결과로 나와 만족한다"고 했다.노시환은 "(밀어서 친) 홈런 코스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코스와 무관하게) 히팅 타이밍이 괜찮으니,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타이밍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 어떤 투수의 공도 늦지 않고 가볍게 치려고 하고 있다. (타이밍이) 살짝 늦더라도 우측으로 홈런이 나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시환은 지난해 부상에 고전했던 만큼 가벼운 몸 상태로 풀시즌을 뛰고자 한다. 비시즌 단백질 중심 식단으로 체중을 10㎏ 정도 감량했다. 노시환은 "부상 방지를 위해서다. 타석에서 스윙·몸통 회전할 때 속도도 높아진다. 수비할 때도 순발력이나 스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현재 페이스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시즌 전 점검하는 단계"라며 "좋은 감을 잘 유지하겠다. 안 다치고 시즌 때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2025.02.25 08:09
메이저리그

이정후, 시범경기 마수걸이포 폭발...올해는 장타 가뭄 씻나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불과 2경기 만의 일이다.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끌려가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두 번째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이정후의 상대는 체이스 돌랜더였다. 아직 MLB에 데뷔하지 않았지만 2025시즌 전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랭킹에서 8위, MLB닷컴 유망주 랭킹에서 25위를 기록한 기대주다. 아직 트리플A엔 오르지 못했지만 구위가 상당했다. 이정후에 앞서 타석에 들어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윌리 아다메스 모두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올해 첫 손맛을 봤다. 지난해 장타에서 아쉬움을 씻을지도 관심사다. 이정후는 2024년 37경기에서 홈런 2개, 장타율 0.331만 기록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적응 여부, 부상 여파, 중장거리 타격 스타일 등 고려할 요소들은 있었으나 아쉬움을 샀던 건 확실했다. 설욕을 다짐하고 2년 차 시즌을 준비 중인데, 일단 시범경기에서 빠르게 결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5 06:09
프로야구

"극강 아닌 특강" KIA의 몇 안 되는 숙제, 소크라테스 빈자리 [IS 포커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통합 챔피언에 오른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하거나 업그레이드했다. 선수들의 우승 경험까지 더해져 짜임새가 더 단단해졌다는 평가다.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이범호 KIA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 구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몇 안 되는 고민 중 하나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빈자리. KIA는 지난 시즌 뒤 3년간 함께한 소크라테스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로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했다. 위즈덤으로 약점 포지션이었던 1루수를 보강했으나, 소크라테스가 빠져나간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소크라테스는 지난해 좌익수로 750이닝 정도 책임졌다. 중견수 최원준과 우익수 나성범의 단단한 입지를 고려하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결국 좌익수로 향할 수밖에 없다. 위즈덤에게 1루 자리를 내줘야 하는 이우성, 베테랑 최형우, 멀티 플레이어 이창진, 백업 외야수 박정우 등이 후보. 최근 몇 년 하체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상황을 고려하면 코너 외야수(좌익수와 우익수)는 경기마다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범호 감독은 1차 캠프에 앞서 "1루수와 좌익수 자리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 위즈덤이 빠르게 적응하면 1루 고민이야 쉽게 덜어질 수 있다. 그런데 좌익수는 아니다. 아직 확실한 붙박이가 없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 22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선 이우성과 박정우에게 좌익수를 맡겼다. 실전 위주로 훈련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선 연습경기(총 5회)마다 좌익수를 번갈아 테스트하며 옥석 가리기를 할 전망이다.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의 수비(포구, 타구 판단)가 지난 시즌 조금 흔들렸다. 그래서 수비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화려하지 않아도 평균 이상을 해낸 선수였다"며 "있을 때는 모르지만 없을 때는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국내 선수들이 소크라테스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선발과 불펜, 타격, 수비를 비롯해 보완할 부분이 딱히 없다. (팀 전력은) 극강이 아닌 '특강'"이라며 "굳이 (보완할 점을) 한 가지 뽑아야 한다면 외국인 선수로 1루수가 왔기 때문에 소크라테스가 빠진 좌익수 자리에 수비를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들어올 수 있느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15:32
프로야구

"좋은 능력 갖춘 선수" 도영이 친구 도현이까지 터지나 [IS 피플]

프로 4년 차 내야수 윤도현(22·KIA 타이거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지난 19일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미국에서 입국한 이범호 KIA 감독은 캠프 총평을 하며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내야수 변우혁과 함께 윤도현을 꼽았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은) 좋은 능력을 갖췄는데 부상이 잦아 제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며 "이번 캠프에서 준비를 잘해왔다. 열심히 했다"라고 칭찬했다.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윤도현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호명됐다. 그해 1차 지명된 광주동성고 내야수 김도영(22)과 함께 타이거즈 미래를 이끌 '10년 재목'으로 평가됐다. 무등중 재학 시절만 하더라도 윤도현은 "김도영(당시 광주동성중)보다 더 낫다"라는 얘길 들은 광주·전남 지역 대표 유망주였다. 고교 시절 기량이 급성장한 김도영이 1차 지명 영광을 차지했으나, 윤도현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시즌 김도영이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각종 연말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반면 윤도현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이었다. 2022년 3월 연습경기에서 오른 중수골을 다친 윤도현은 이듬해 4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지난해 3월엔 옆구리, 4월엔 왼 중수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군으로 빠져 있는 기간이 길다 보니 1군 데뷔(2023년 5월 28일)도 김도영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다.긴 재활 치료 터널을 통과한 윤도현은 지난해 9월 21일 시즌 첫 1군에 등록됐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감독으로선 백업 선수를 테스트할 목적이었는데 윤도현은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6경기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출루율(0.407)과 장타율(0.593)을 합한 OPS가 1.000에 이른다. 3루수와 2루수, 유격수까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함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시즌 뒤 KIA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과 단기 계약(1+1년)했다. 서건창의 계약 발표 직후 구단 관계자는 "구단에 (윤도현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해서 구단으로선 (서건창에게) 2년을 개런티(보장) 해주는 게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KIA는 3루수(김도영) 유격수(박찬호) 2루수(김선빈)까지 주전의 입지가 굳건하다.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윤도현의 쓰임새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윤도현에게 적합한 역할을 찾아보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4 05:30
프로야구

이정후 타격폼에 손흥민 찰칵, 매일 400개 송구로 입스 극복한 KT 유망주, 유준규와 박경수의 '특별한 약속'

지난 21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의 연습경기. KT 타석에 '낯익은 타격폼'의 선수가 들어섰다. 그는 타격 준비 자세부터 스윙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똑닮은 모습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주인공은 유준규. 2002년생이자 2021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더 출신인 유준규는 지난 2022년 '이정후 타격폼'으로 1군에 데뷔, KT 팬들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안타 후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로 남다른 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입대해 지난해 제대한 유준규는 마무리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까지 참가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유준규는 흘린 땀도 상당하다. 2021년 프로 1년차에 입스(yips)를 맞았던 유준규는 매일밤 400개의 공을 던지며 극복해낸 바 있고, 입단 당시 64kg으로 왜소했던 체구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크게 살찌웠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선 저녁 8시 30분까지 이어지는 엑스트라 지옥 훈련도 잘 이겨내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이번 캠프에서 유준규는 특별한 동기부여도 얻었다. '박경수 글러브'를 얻기 위해 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외야수로 전향한 유준규는 이번 캠프에 내야 글러브를 챙겨오지 못했다. 유준규의 타격 능력을 아쉬워 한 이강철 KT 감독이 그의 내야 복귀를 재추진했지만 훈련에 쓸 내야 글러브가 없었다. 이에 유준규는 내야수 선배인 박경수 QC 코치의 글러브를 빌렸다. 박경수 글러브가 마음에 들었던 그에게 박 코치는 "1군에서 내야수로 좋은 모습 보이면 후원사에 전화해서 글러브를 협찬해 주겠다"라고 약속했다. 글러브를 그냥 물려주면 어떻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코치는 "내 글러브에 예민해서 (누굴 주기가) 조금 그렇다"면서도 "후원사를 연결해주는 것만으로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1차 캠프에서의 지옥 훈련을 잘 이겨낸 유준규는 2차 캠프에도 무난히 승선했다. 유준규는 24일 오전 귀국한 뒤, 이튿날(25일)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빠른 발에 정교한 콘택트 능력, 내·외야 유틸리티 능력까지, '제2의 이정후' 유준규가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윤승재 기자 2025.02.23 14:04
스포츠일반

‘亞 최강’ 송야동, 前 UFC 더블 챔프 세후도와 싸운다…“내게 큰 기회”

아시아 최강 밴텀급(61.2kg) 파이터 송야동(27∙중국)이 전 UFC 밴텀급-플라이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38∙미국)에게 도전한다. UFC 밴텀급 랭킹 8위 ‘쿵푸 키드’ 송야동(21승 8무 1패 1무효)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성턴주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기후서약)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이벤트에서 7위 ‘트리플 C’ 세후도(16승 4패)와 격돌한다. 송야동에겐 전 UFC 챔피언과 싸우는 두 번째 기회다. 지난해 3월 UFC 299에서 표트르 얀과 맞붙어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비록 졌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와 대등하게 싸웠단 점에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엔 전 챔피언을 넘어 마침내 타이틀전으로 나아갈 기회다. 전 챔피언 세후도는 2연패로 위기에 빠진 현실을 직시했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도박사 배당에서 3 대 7로 언더독이다. 세후도는 “내가 벼랑 끝에 섰단 사실이 마음에 든다. 이를 통해 분노를 느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세후도는 언더독일 때 항상 예상을 뒤엎고 승리했다. UFC 플라이급 11차 방어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을 꺾고 플라이급 왕좌를 차지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러쇼를 상대로 플라이급 타이틀을 방어했고, 밴텀급에 올라가 말론 모라에스를 꺾고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후도는 “난 언더독일 때 빛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송야동과 세후도에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세후도는 중국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10살이었던 송야동은 생계를 위해 올림픽 경기장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팔았다. 송야동이 UFC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공개한 당시 사진을 본 세후도는 “네 목적이 이걸 보여줘서 날 울리는 거라면 성공했다”며 감상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요일에 우는 건 네가 될 것”이라고 경고도 잊지 않았다. 송야동은 “이번 경기는 내게 커다란 기회다. 세후도는 UFC 두 체급 챔피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며 “여전히 정상급 파이터고, 그와 싸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에서 7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파이터의 재대결이 펼쳐진다. UFC 미들급(83.9kg) 랭킹 9위 ‘올인’ 브렌던 앨런(29∙미국)은 12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미국)에게 복수를 노린다. 2018년 열린 1차전에선 에르난데스가 앨런을 판정으로 꺾고 LFA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에르난데스는 상위 포지션을 차지하고 강력한 펀치와 엘보를 날렸고, 타격전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 앨런은 “(지난번 패배로) 날 무시하든 어쩌든 마음대로 해라. 난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내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면 난 미들급 세계 최고의 파이터다. 그저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복수의지를 불태웠다. 에르난데스는 “앨런은 모든 영역에서 발전했다”며 “이번 경기는 전쟁이 될 거다. 그는 예전에 싸웠을 때도 굉장히 터프했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그렇지만 결과가 달라질 거라 보진 않았다. 그는 “지난번에 난 그의 멘털을 붕괴시켰다”며 “이번에도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됐고, 계속 압박해서, 그를 질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메인 카드는 오는 2월 23(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세후도 vs 송야동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7 헨리 세후도 vs #8 송야동 #9 브렌던 앨런vs #12 앤서니 에르난데스 #9 롭 폰트 vs 제앙 마츠모토 제앙 실바 vs 멜식 바그다사리안 #15 알론조 메니필드 vs 줄리어스 워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이온 쿠텔라바 vs 이보 아슬란 안드레 필리 vs 멜퀴자엘 코스타 만수르 압둘-말릭 vs 닉 클라인 리키 시몬 vs 자비드 바샤라트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vs 오스틴 밴더포드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vs 에릭 맥코니코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 vs 하파엘 세르케이라김희웅 기자 2025.02.22 05:33
메이저리그

묘하게 달라진 타격 스탠스...김혜성, 성적·적응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공식전에 데뷔한 김혜성(26·LA 다저스)이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주며 개막 엔트리, 주전 2루수 진입 기대감을 높였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각각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다. 출루 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는 뜬공과 땅볼 각각 1개씩 처리했다. 김혜성은 이날 바깥쪽(좌타자 기준) 빠른 공에 잘 대처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코디 포딧의 초구 높은 바깥쪽 코스를 지켜보며 스트라이크를 내줬지만, 2구째 조금 더 빠진 공은 잘 골라냈다. 3구째 몸쪽으로 파고든 체인지업에는 헛스윙을 했지만, 다시 4·5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공은 잘 지켜봤다. 하지만 이 승부에선 다시 몸쪽에 형성된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왼쪽 빗맞은 땅볼에 그쳤다. 느린 타구였기에 내야 안타가 기대됐지만, 한 발 차이로 아웃됐다. 김혜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기록하며 공식전 첫 출루를 해냈다. 7구, 풀카운트 승부였다. 투수 브래드 켈러가 95~96마일(152.8㎞/h~154.5㎞/h)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연이어 던졌지만, 좀처럼 현혹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바깥쪽 공을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하고, 4구째는 공 반 개 차이로 스트라이트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잘 지켜봤다. 역시 5구째 낮은 공을 지켜내며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6구째 같은 코스 직구도 밀어 쳐 커트했다. 결국 이 승부에서 처음으로 몸쪽으로 향한 공이 낮게 들어가면서 여유 있게 볼넷을 얻어냈다. 이날 김혜성은 투구의 투구 간격마다 배트를 몸쪽에 붙여서 밖으로 빼는 스윙을 연습했다. 흔히 말하는 인 앤드 아웃(in and out) 스윙이었다. 팀 동료 무키 베츠가 유독 강조하는 스윙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캠프 합류 뒤 전력분석팀·코칭스태프로부터 타격 자세 교정 제안을 받고, 이에 착수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체와 하체 (움직임) 모두를 바꾸는 중이다. 팀에서 분석해 주셔서 다 바꾸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타격 스탠스도 조금 달라진 느낌을 줬다. 오히려 KBO리그 시절보다 하체를 덜 굽히고 섰다. 앞발(오른발)을 지면에서 살짝 떼고 타이밍을 잡는 타격이 많았는데, 이날 김혜성은 완전히 붙이고 있었다. 홈플레이트로 바짝 붙었던 KBO리그 시절보다 조금 떨어져 타격을 준비하는 느낌도 줬다. 스윙 연습과 스탠스가 다저스에서 주문한 핵심 변화는 아닐 수 있다. 중요한 건 좋은 김혜성이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범경기에서 그동안 익숙했던 타격 메커니즘을 수정해 적응하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혜성은 22일에도 컵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그의 한 타석, 한 타석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7:16
메이저리그

다저스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169.78㎞/h 총알 타구에 머리까지 맞아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가 170㎞/h 총알 타구에 머리를 맞았다. 김혜성의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에 영향을 미친 선수였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시카고 컵스와 2025 MLB 시범경기를 치렀다. 김혜성도 두 타석을 소화한 가운데, 다저스는 4-12로 패했다. 주전급 선수들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 불과하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이들에겐 '생존'이 걸려 있는 게 시범경기다. 다저스는 이날 큰 출혈이 생겼다. 팀 마운드 선발 기대주 바비 밀러가 타구에 맞아 쓰러졌기 때문이다. 밀러는 다저스가 3-0으로 앞서 있던 3회 초, 무사 2루 상황에서 컵스 타자 마이클 부시를 상대했는데, 4구째 변화구를 통타당했다. 공이 그대로 밀어의 머리를 강타하고 말았다. 부시가 출루를 하다가 멈칫거릴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였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5.5마일(169.78㎞/h)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밀러는 스스로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의식과 상태를 확인하는 트레이너에게 농담을 하기도 했다. 경기 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밀러가 뇌진탕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2020년 1라운드에 다저스 지명을 받은 특급 기대주다. 2023시즌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으로 보였지만, 다저스가 외부에서 선발 투수를 거듭 영입한 탓에 2024시즌은 1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평균자책점도 8.52로 치솟았다. 결국 트리플A로 강등됐다. 올 시즌 밀러의 자리 경쟁은 더 험난하다. 다저스는 스토브리그에서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의 재능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오타니 쇼헤이도 투수 복귀를 준비 중이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토니 곤솔린,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등 기존 선발 투수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타구에 너무 위험한 부위를 맞았다. 밀러는 국내 야구팬에 익숙한 선수다. 지난해 3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 참가를 위해 방한했고, 스페셜 매치였던 3월 18일 팀 코리아(KBO리그 올스타)와의 경기에 등판했다. 당시 밀러는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김혜성을 157㎞/h 강속구를 뿌렸지만, 타구 속도 163.5㎞/h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준 김혜성은 로버츠 감독뿐 아니라 현 에이전시이자 오타니의 에이전시 CAA 스포츠를 사로잡아 계약을 하고 다저스까지 입성했다. 그런 인연이 있는 밀러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부상을 당해 국내 MLB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1:03
메이저리그

김혜성, 다저스 공식전 데뷔...2연속 풀카운트 승부→볼넷 출루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07:44
프로야구

"같은 실수 반복 NO" 리그 사상 첫 '데뷔 시즌 30SV' 영광 잊었다, 35세 베테랑은 간절하다 [IS 피플]

베테랑 외야수 하재훈(35·SSG 랜더스)의 시즌 준비가 순조롭다.이숭용 SSG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타자 최우수선수(MVP)로 하재훈을 꼽았다. 이 감독은 "재훈이는 아웃인 스윙에서 인아웃 스윙으로 수정하면서 스윙이 간결해졌다. 그로 인해 스윙 면이 좋아졌다"며 "레그킥을 여유 있게 들면서 포인트도 앞으로 가져와 좋은 타구 질과 방향성을 가지게 됐다. 지속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거 같다. 멘털과 기술 모두 좋아졌다"라고 흡족해했다.하재훈은 지난 시즌 107경기에 출전, 타율 0.248(290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종전61개)을 경신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출루율(0.292)과 장타율(0.417)을 합한 OPS가 0.709로 높지 않았다. 득점권 타율은 0.177. 특히 전반기 대비 후반기 타격 정확도(타율 0.260→0.230)가 떨어졌다. 주로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8월 중순 부상으로 이탈한 최지훈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으나 확실하게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백업 야수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위치이다. 1차 캠프에서 절치부심한 하재훈은 앞서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타격의 스윙 궤도랑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을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지나간 건 지나간 부분이고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기 위해 비시즌, 캠프 때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시즌에는 실책(2024시즌, 7개) 없이 수비할 수 있게 하겠다. 화려한 수비보다는 기본에 충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마이너리그 유턴파 출신인 하재훈은 2019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마이너리그까지 줄곧 외야수로 뛴 그는 SK 입단 이후 투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결과는 대성공.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를 앞세워 2019시즌 36세이브(5승 3패, 평균자책점 1.98)를 올려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 시즌 30세이브는 KBO리그 역대 최초. 하지만 롱런하지 못했다. 어깨 통증 탓에 2021년 11월, 외야수로 다시 전향했고 올해로 '타자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하재훈으로선 캠프 시간이 더욱 간절할 수밖에 없다. 이숭용 감독도 하재훈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안다. 하재훈은 "캠프 MVP에 뽑아 주셔서 감사드린다. 비시즌에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해서 온 만큼 더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던 것 같다"며 "캠프 기간 스윙 메커니즘과 타이밍을 중점적으로 준비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20 17:4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