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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벌써 '대기록' 세웠다…분데스리가·뮌헨 구단 연이어 '새 역사'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 이적하자마자 ‘대기록’을 세웠다. 123년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상 첫 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로 5경기에서 10개의 공격 포인트(7골·3도움)를 쌓은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보여줬던 타고난 득점 능력을 새로운 무대에서도 이어가는 흐름이다. 케인은 2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VfL보훔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3골·2도움의 원맨쇼를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해트트릭(3골)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보훔에 7-0 대승을 거뒀는데, 무려 5골에 관여한 케인이 그 중심에 섰다.이날 3골을 추가한 케인은 분데스리가 데뷔 5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상 분데스리가 첫 5경기에서 터뜨린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앞서 게르트 뮐러, 미르솔라프 클로제, 마리오 만주키치가 분데스리가 데뷔 5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는데, 케인은 이들보다 2골이나 더 많이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 123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뿐만 아니라 데뷔 첫 5경기에서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케인은 이날 3골·2도움뿐만 아니라 앞서 베르더 브레멘전 1골·1도움, 아우크스부르크전 2골, 바이어 레버쿠젠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을 뿐, 데뷔 5경기 중 4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이 중 3경기에선 멀티 공격 포인트였다. 케인은 이날 막심 추포-모팅과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대기록을 향한 여정에 나섰다. 케인은 최전방과 2선을 넘나들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양 측면엔 킹슬리 코망과 르로이 사네가 포진하고, 요슈아 키미히와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수비라인을, 스벤 울라이히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케인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2분 포문을 열었다.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수비에 맞고 공이 흘렀다. 케인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만으로 케인은 앞서 뮐러, 클로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38분엔 엄청난 패스로 어시스트를 쌓았다.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온 그는 단번에 최전방을 향해 절묘한 침투 패스를 건넸다. 이 패스는 르로이 사네와 골키퍼의 일대일 기회로 연결됐다. 사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케인이 1골·1도움을 쌓은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을 4-0으로 앞섰다.후반에도 케인의 집중력이 이어졌다. 후반 9분 추포-모팅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면서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 역사상 첫 5경기에서 최다골을 넣는 순간이었다.이어 케인은 후반 36분엔 상대 수비 공을 가로챈 뒤 왼쪽으로 내준 패스로 마티스 텔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나아가 그는 후반 43분 마즈라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방향만 살짝 바꾸며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자신의 대기록을 더없이 화려하게 장식한 마무리였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후 대기록을 잇따라 세우면서 케인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입지를 굳혔다. 오랫동안 토트넘 등 잉글랜드 무대만 누볐던 케인에게도 이번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새로운 도전이자 시험대이기도 했는데, 케인의 답은 5경기 7골·3도움이라는 눈부신 기록이었다.덕분에 케인은 그토록 기다리는 ‘우승 타이틀’에 대한 기대도 키울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에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자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다. 우승 타이틀은 케인의 오랜 한이기도 하다.한편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3골·2도움 원맨쇼에 추포 모팅, 더리흐트, 사네, 마티스 텔의 골을 더해 보훔에 7-0 대승을 거뒀다. 승점 13(4승 1무)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도 올라섰다. 김민재 역시 변함없이 수비의 핵심 역할을 해내며 팀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풀타임 출전한 김민재는 클리어링(10회) 공중볼 경합 승리(7회) 등 수비 각종 지표에서 최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76회)도 양 팀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은 94%에 달했고, 롱패스 성공률은 100%(3회 성공)였다.김명석 기자 2023.09.2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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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잃은 독일, ‘클린스만 포함’ 후보 10인 공개…반응은 ‘NO’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됐다. 이에 독일 현지 매체가 해당 소식에 놀란 반응을 보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빌트는 지난 10일 저녁(한국시간) TV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차기 사령탑 후보 10인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는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지네딘 지단 전 감독·미로슬라프 클로제 전 감독·루디 푈러 단장·마티아스 잠머 기술 고문 등이 포함됐다. 과거 독일 대표팀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이름도 있었다. 독일축구협회는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한지 플릭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독일은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둔 상황인데, 플릭 감독은 최근 A매치 5경기 1무 4패로 분위기가 크게 꺾였다. 독일은 지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고도 플릭 감독을 유임했다. 플릭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 포함 6관왕을 이끈 명장이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홈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1-4로 패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독일은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균형을 맞췄으나, 곧바로 추가 골을 내줬다. 후반 막바지엔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막지 못하며 연속골을 내줘 굴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최근 A매치 3연패 1득점 7실점.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독일축구협회는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한편 같은 날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빌트의 보도를 인용, 10명의 후보군을 선임 가능성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며 짧은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매체는 클롭과 지단 감독을 ‘일어나지 않을’ 그룹으로 묶으며 “먼저 클롭 감독은 훌륭한 후보지만, 리버풀이 그를 떠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클롭 역시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의욕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단에 대해선 “독일 선수들의 정신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독일어를 할 줄 모른다. 프랑스 직을 더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클로제·푈러·잠머의 선임에 대해선 ‘일어나선 안 된다’고 설명하며 “클로제는 경험이 부족하다. 이곳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임시로 지휘봉을 잡을 푈러에겐 “2005년 이후 감독을 맡지 않았다. 돌아올 때가 아닐 것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매체가 ‘절대 생각해선 안 될 감독’은 두 명이 있었다. 바로 로타어 마테우스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매체는 마테우스에 대해 ‘NO’라고 짧은 평을 남겼는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NOOOOOOO’라 작성하며 눈길을 끌었다. 마테우스는 2000년 선수 은퇴 후 7개 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유의미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1년 불가리아 대표팀을 이끈 것이 가장 최근 경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까지도 지휘봉을 잡고 있으나, 성과는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으나, 34경기 21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자국에서 열린 2006 월드컵 당시 최종 3위를 기록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후 미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98경기 동안 55승 15무 28패를 기록한 뒤 헤르타 베를린(독일)으로 향했다. 하지만 10경기만 소화하고 감독직을 그만두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약 3년의 공백기 후 한국으로 왔으나, 첫 5경기서 3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경기력 부진은 물론, 재택근무 및 외유 논란으로 더욱 비난받는 모양새다. 심지어 A매치 기간 중 자선 경기에 나선다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오는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 마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것이 놀랍지만, 현지 매체마저 클린스만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언급된 것에 극구 반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한편 매체는 독일을 이끌 ‘가능성 있는 후보’로는 율리안 나겔스만·올리버 글라스너·루이스 판 할 감독 3명을 꼽았다. 과연 독일축구협회가 어떤 사령탑을 앉힐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독일은 오는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앞뒀다. 해당 경기는 푈러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를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3.09.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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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클린스만 나란히 올랐다…분데스리가 역대 베스트11 공격수 후보

차범근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전·현 사령탑이 나란히 독일 분데스리가 6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 11 스트라이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차범근·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게르트 뮐러, 유프 하인케스, 칼하인츠 루메니게, 미로슬라프 클로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 등 25명의 분데스리가 역대 공격수 후보를 공개했다. 분데스리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다음 달 말까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사무국은 투표를 통해 선정된 독일 분데스리가 60주년 기념 역대 베스트 11(톱 11)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사무국은 “독일 축구는 지난 60년 간 전 세계에서 대단한 스트라이커들을 수많이 품었다. 이 후보들 가운데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공격수는 누구인가”라며 후보들의 주요 득점 장면 영상들을 함께 올렸다. 25명의 명단은 은퇴한 레전드들을 비롯해 현재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포함됐다. ‘차붐’ 차범근 전 감독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1978~79시즌부터 1988~89시즌까지 다름슈타트와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쳐 독일 무대 통산 121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득점 없이 모두 필드골이다.분데스리가에선 98골을 넣어 역대 외국인 공격수 득점 10위에 올라 있다.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키커 선정 두 차례 시즌 베스트 11 선정 등을 달성했다.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 시절엔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컵(현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이끌었다. 레버쿠젠 은퇴 이후엔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1997년부터 1998년까진 대표팀을 이끌었다. 현재 대표팀 사령탑인 클린스만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에선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뛰었고, 독일 외에 이탈리아(인터 밀란·삼프도리아) 프랑스(AS모나코) 잉글랜드(토트넘) 등에서도 뛰었다.클린스만 감독의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은 110골이다. 독일(서독 포함) 대표팀으로도 활약하며 A매치 108경기에 47골을 넣었고,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한국을 찾아 활약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차 전 감독에 이어 클린스만 감독까지 대표팀 전·현 감독이 25명의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도 남겼다.이밖에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골(365골) 주인공인 뮐러를 비롯해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312골) 3위 클라우드 피셔(268골) 4위 하인케스(220골)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마리오 고메스 등 2000년대 이후 독일 축구 전방을 이끌었던 공격수들은 물론 클라우디오 피사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마르세유),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등도 25명의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공격수 후보에 포함됐다. 김명석 기자 2023.08.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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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월드컵 최다 득점자’ 쥐스트 퐁텐, 향년 89세로 별세

‘프랑스 축구 전설’ 쥐스트 퐁텐이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9세.퐁텐은 단일 월드컵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기록을 보유했다. 그는 1985 스웨덴 월드컵에 출전해 6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해트트릭을 두 차례나 작성했다. 퐁텐은 지금까지 월드컵에 단 한 번 출전했는데, 그보다 개인 통산으로 골을 더 많이 넣은 선수는 미로슬라브 클로제(독일·16골) 호나우두(브라질·15골) 게르트 뮐러(독일·14골) 등 3명뿐이다.퐁텐은 모로코가 프랑스 보호령에 있던 1933년 마라케시에서 프랑스인 아버지와 스페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퐁텐은 1953년 프랑스로 건너가 OGC 니스에 입단했다. 3년 뒤인 1956년 프랑스 명문 스타드 드 랭스로 옮겨 활약하다 양다리 골절 부상 탓에 28세이던 1962년 은퇴했다.지로자로서는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화려한 선수 생활을 접은 퐁텐은 1967년 프랑스 대표팀을 맡았지만, 두 경기 연속 패배로 조기 경질됐다. 파리 생제르맹, 툴루즈FC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이어갔다. 이후 1979년 모로코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그 이듬해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모로코를 3위에 올려놓은 게 최고 성과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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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해트트릭을 했는데...웃지 못한 음바페

56년 만의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 주인공.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대기록을 썼지만,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는 웃지 못했다. 프랑스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승부차기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쳤기다. 음바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세 골을 터뜨렸다. 프랑스가 0-2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페널티킥 골, 그리고 37분에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 음바페는 연장 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보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건 1966년 잉글랜드 대회의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두 번째다.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나란히 5골을 기록 중이었다. 음바페는 준결승까지 페널티킥 없이 필드 골만 5개를 성공시킨 상태였다. 그리고 결승에서 메시가 두 골을 추가할 때 음바페는 세 골을 넣으며 총 8골로 골든 부트(득점왕) 수상자가 됐다. 결승전 연장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음바페와 메시 모두 첫 번째 키커로 승부차기를 성공시켰지만 프랑스는 다른 선수들의 실축이 이어져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메시는 득점왕만 놓쳤을 뿐 다른 모든 걸 가져갔다. 그는 생애 첫 월드컵 우승, 그리고 대회 최우수선수가 받는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골든 부트를 수상한 음바페의 표정은 어두웠다. 마치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 후 골든볼을 받고도 고개를 숙였던 과거의 메시 같았다. 음바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만 19세의 나이로 첫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가 된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2연패를 이루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음바페의 파괴력이 엄청났기에 최고의 자리까지 오르지 못한 게 더 아쉬워 보였다. 음바페는 결승전에서 프랑스가 80분이 지나도록 아르헨티나에 밀렸는데도 단 2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는 24번째 생일 하루 전날 열린 결승전에서 해트트릭하며 만 24세 전 월드컵 통산 12골을 기록해 펠레(24세 이전 7골)를 넘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랐다. 아직 24세에 불과한 음바페는 앞으로 월드컵에서 4골 이상 넣으면 역대 월드컵 통산 최다 골 기록을 가진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의 기록을 넘어선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는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다. 아르헨티나 우승을 축하한다.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골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격려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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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강림, 음바페 vs 메시 지상 최대 쇼 [IS 포커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붙었는데, 당시 프랑스가 4-3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꺾으려 한다. 아르헨티나는 4년 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이탈리아(1934 이탈리아, 1938 프랑스) 브라질(1958 스웨덴, 1962 칠레) 이후 세 번째 월드컵 2연패다. ‘축구 황제’ 또는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공격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5)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둘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같이 뛴다.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동료애’는 잠시 뒷순위로 미뤘다. 음바페가 메시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출격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공격 기회를 가장 많이 창출하고 있다.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5골)과 슛 시도(25개)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도 가장 많이 받고 있다(382개). 경기 내내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황소 같은 질주 능력이 월드컵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어야 겨우 막을 정도다. ‘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는 카타르 대회에서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메시는 “음바페는 야수다. 일대일 돌파에 능한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잉글랜드와 8강전, 모로코와 4강전에선 침묵했으나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휘저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 때 아르헨티나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인 메시는 ‘현세대 축구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대회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선 연장 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속도로 뛰기보다, 필요한 순간마다 공간을 침투하는 순간 속도와 움직임이 빠르다는 평가다. 메시는 동료들과 축구 황제 대관식을 치른다는 의지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등 메시의 조력자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더이상 '메시 원맨팀(one-man team)'이 아니다. '원팀(one team)'이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열망이 강하다. 모두 많이 뛰고, 공격성을 가졌다. 그리고 메시가 있다”고 했다. 대회 개인 득점 공동 1위(5골)인 음바페와 메시는 월드컵 개인 득점왕(골든 부트)에 도전한다. 최근 대회에서는 5~6골을 넣은 선수가 득점왕이 됐다. 러시아 대회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2014 브라질 대회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각각 6골, 2010 남아공 대회 다비드 비야(스페인), 2006 독일 대회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각각 5골로 골든 부트를 얻었다. 골든부트를 차지하고, 팀을 우승까지 시킨다면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은 따놓는 당상이다. 메시는 브라질 대회에서 골든볼을 획득했으나, 팀은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골든볼은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글로벌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테일러 트웰먼은 “메시와 음바페의 맞대결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과 같다”고 평가했다. 미러는 “황제와 황제 계승자의 맞대결이다. 작가들도 이보다 더 나은 월드컵 결승전 스토리를 생각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최고의 세대 간 맞대결이며, PSG 동료 간의 매혹적인 경기”라고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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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식 거행 나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기록도 新 [IS 피플]

‘축구 황제’에 오르려는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대관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대기록도 써내려가고 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1-2 패)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이후 5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아르헨티나 메시는 이날 경기에서 대기록을 여러 차례 완성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와 최전방 공격수로 호흡을 맞춘 메시는 자신의 통산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출전했다. 이로써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의 월드컵 최다 출전 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섯 번째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이번 대회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메시는 뛰어난 경기력으로 자신의 기록 달성을 더 빛나게 했다. 전반 34분 알바레스가 얻은 페널티킥을 메시는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5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11호 골. 이 득점으로 메시는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은퇴)를 넘어 아르헨티나 출신 월드컵 개인 최다 득점 순위표 가장 높은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해당 부문 3위는 디에고 마라도나(8골)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쐐기 골에도 관여했다. 후반 24분 카타르 대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수비수 요수코 그바르디올(RB 라이프치히)을 완벽하게 제치고 알바레스에게 컷백 패스로 연결, 득점을 도왔다. 이로써 월드컵 통산 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에서 8골·8도움을 기록한 마라도나와 도움 기록을 나란히 했다. 메시는 월드컵에서 통산 19개(11골·8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 기록은 공격 포인트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1966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미로슬라프 요제프 클로제(16골 3도움·폴란드) 호나우두(15골 4도움·브라질) 게르트 뮐러(14골 5도움·독일)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던 월드컵 통산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과 타이다. 4강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월드컵 단일 경기에서 네 번이나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그는 2006 독일 대회 세르비아전에서 한 번, 카타르 대회에서 세 번(멕시코·네덜란드·크로아티아)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올렸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잉글랜드 대회 이후 단일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함께 성공한 경기가 네 번 이상인 선수는 메시가 처음이다. 카타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12골을 넣었다. 메시가 5골·3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메시는 월드컵에서 5골 이상 득점한 최고령 선수다. 또한 메시는 준결승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POTM에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네 번째 수상이다. 개인 통산 10번째다. 월드컵 10번의 POTM 선정도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오는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월드컵 우승 경험이 없는 메시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진정한 ‘축구 황제’로 등극할지 세계가 주목한다. BBC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카타르에서의 음악이 멈출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1978 아르헨티나 대회, 1986 멕시코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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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질주 vs 메시 추격… 월드컵 득점왕 경쟁 시작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현재 토너먼트가 진행되는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가 득점왕에 한발 다가선 모양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폴란드와 16강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조별리그에서 3골을 넣은 음바페는 총 5골을 기록 중이다. 음바페는 첫 월드컵이던 2018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넣어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그는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4년 동안 기량이 무르익은 음바페는 카타르에서 가장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득점왕 등극이 매우 유력하다. 지금껏 6골을 기록한 선수들이 대개 월드컵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카타르 월드컵을 제외한 21번의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왕이 탄생한 건 3번뿐이다.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여섯 대회 연속 6골을 넣은 선수가 골든 부트를 품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골을 몰아친 호나우두(브라질)가 근래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왕좌에 오른 득점왕이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토마스 뮐러(독일)가 5골을 넣어 골든 부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두 대회 연속 6골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각각 브라질, 러시아 대회 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 기록을 따지면, 음바페가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등극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음바페에게 매우 유리한 형세지만, 속단할 수는 없다. 5일 기준 3골을 넣은 공동 2위만 7명이다. 그중 에데르 발렌시아(에콰도르)는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음바페의 실질적 경쟁자는 6명인 셈이다. ‘라스트 댄스’를 추기 시작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는 지금껏 골든볼(MVP), 도움왕을 차지했으나 득점왕과는 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대해볼 만하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2골, 호주와 16강에서 1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우승을 바라는 메시가 목표에 다가선다면, 자연스레 골든 부트와도 가까워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득점왕 가시권에 있는 7명 중 5명이 대진표 오른쪽에 몰렸다. 주목해야 할 매치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8강전이다. 잉글랜드에는 3골을 넣은 마커스 래시포드와 부카요 사카, 프랑스에는 음바페와 3골을 기록한 올리비에 지루가 있다. 승패에 따라 득점왕 후보 여럿이 일찍이 도전을 마칠 수 있다. 대진표 왼쪽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을 주시해야 한다. 득점 공동 2위인 메시와 코디 각포(네덜란드) 중 하나는 짐을 싸야 한다. 현재 기세를 보면 파리 생제르맹 팀 동료인 메시와 음바페가 결승에서 우승과 득점왕을 놓고 다툴 가능성도 있다.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서로 대진표 반대편에 위치해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다. 팀이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득점왕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준결승에 진출하면 결승전 혹은 3·4위전 등 경쟁자들보다 최소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5개 대회에서의 득점왕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로드리게스를 제외하고 모두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에서 나왔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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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는 늘 그래왔듯…그래도, 투혼

한국 축구대표팀은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살랐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 패했다. 전반 두 골을 내주고도 후반 13분과 16분 조규성의 잇따른 헤딩 골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후반 23분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했다. 결과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쥐어짜 싸웠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후반 18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머리를 다쳤다. 출혈이 발생해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받고 붕대를 감았다. 황인범은 심판의 사인과 함께 그라운드로 들어오자마자 전력으로 뛰어 수비에 가담했다. 잠시 후 붕대가 불편했는지 이를 벗어던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김민재(나폴리)도 부상 투혼을 펼쳤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의 1차전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가나전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벤투호는 경기 시작 직전까지 김민재의 몸 상태를 살피며 플랜B를 준비했다. 김민재는 강한 출전 의지를 선보인 끝에 선발로 나왔다. 후반 중반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한 차례 경기장에 넘어진 김민재는 후반 추가 시간에 결국 쓰러졌다. 상대 역습을 차단한 뒤 스스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결국 후반 45분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진수(전북)는 후반 5분 공중볼 경합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와 충돌해 입술이 터졌다. 잠시 거즈를 입에 물고 뛰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은 공중볼을 다투다가 몇 차례나 머리를 움켜쥐며 넘어지기도 했다. 이달 초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은 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하기 위해 수술을 앞당겼고,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아직 부상 부위가 다 낫지 않아 완벽한 몸놀림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가나전에서는 시저스킥과 헤딩슛을 시도하며 몸을 아끼지 않았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헤딩 시도를 안타까워하며 "한국을 위해 몸을 던진다"라고 했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이임생이 벨기에전 도중 머리에 피가 나도 붕대를 감고 뛰었다.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특히나 선수들의 투혼이 도드라졌다. 황선홍은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머리에 출혈이 발생하자 붕대로 감고 뛰는 '핏빛 투혼'을 펼쳤다. 김태영은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에서 상대의 거친 몸싸움에 코뼈 골절 부상을 입었고, 이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소화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스위스전에서 헤딩 경합을 하다가 이마가 찢어졌는데, 피가 흐르는 이마를 붕대로 동여매고 끝까지 뛰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 세네갈과 평가전에서 이마가 7㎝ 찢어진 이용은 스웨덴과 F조 1차전에 머리에 붕대를 감고 선발 출전했다. 카타르에서도 태극전사의 투혼이 이어지고 있다. 조규성은 경기 후 "(포르투갈과의) 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불사르겠다. 열심히 할 테니까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시면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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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더 2022 ③수비라인 비교] 20년 전 완벽 수비진에게 길을 묻다

2002 한·일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4강이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낸 한국 축구는 이제 20년 전 그날을 기억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때다. 일간스포츠는 20년 전 4강 신화를 이룬 태극전사들과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현재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포지션 별로 비교해 봤다. 2002년의 눈부신 성과를 차분히 복기하면서 동시에 현재 대표팀의 장단점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수비였다. 한국은 한·일월드컵 3~4위전(터키에 3실점)을 제외한 총 6경기에서 3실점에 그쳤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을 비롯해 포르투갈전, 스페인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1실점,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1실점, 4강전에서 독일에 1실점 했다. 지금 다시 기록을 확인하면 ‘어떻게 이게 가능했지?’ 싶을 정도로 완벽한 수비력이었다. 2002년 한국 대표팀 수비는 스리백 시스템이었다.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이 중앙수비를 맡고 좌우 측면에서 이영표와 송종국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수비에 가담했다. 당시 세계 축구의 대세가 포백인데 한국만 낡은 스리백 시스템을 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스리백을 선택했다. 결국 언더독 한국이 승점을 따기 위해서는 수비 지향적인 경기를 하면서 역습해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팀 2002 수비에서 홍명보는 오랜 기간 대표팀 수비수로 뛰면서 경험과 리더십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 김태영과 최진철은 투쟁심 강하고 터프한 플레이를 했고, 공중볼 경합 능력도 뛰어났다. 김태영은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하다가 크리스티안 비에리에게 가격당해 코뼈가 부러졌다. 그런데도 그는 "상대를 놓쳐 실점한 게 더 아팠다"고 할 정도의 투지를 보여줬다. 좌우 윙백 이영표와 송종국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사이드백 조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기술과 체력 모두 좋았다. 특히 송종국이 포르투갈전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던 루이스 피구를 꽁꽁 묶었을 만큼 대인 방어 능력도 뛰어났다. 이전까지 생소했던 '오버래핑(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를 모두 커버하는 것)'이라는 말도 이영표와 송종국의 플레이 덕분에 축구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됐다. ━ 한·일월드컵 수비의 비밀은 체력 한·일월드컵 후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서 당시 수비진을 구성했던 선수들은 성공적인 수비의 비결로 체력을 꼽았다. 2002년 대표 선수들은 장기 훈련 때 파워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프랑스, 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혀 보더니 “체력도,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더라”는 경험담을 고백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문적인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체계적인 체력 측정과 훈련을 했다. 최진철은 과거 인터뷰에서 “한·일월드컵 당시에는 수비진 뿐만 아니라 공격수까지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히딩크 감독은 압박 강도, 공수전환 속도를 중시했다. 이걸 하려면 체력이 가장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이처럼 선수들이 최고 수준의 체력을 갖출 수 있었던 건 긴 합숙 훈련 덕분이었다. 2002년 한국 축구는 월드컵 개최지로서 총력을 다 하기 위해 K리그의 협조를 얻어 이 해의 리그를 축소 운영했다.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모두 뽑아서 자유롭게 테스트하도록 했다. 히딩크 감독 지도 아래 대표팀이 합숙한 기간만 200일이 넘었다. 이때 처음으로 축구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인 파주NFC까지 생겼다. 모든 조건이 최상이었다. 현재 대표팀이 기술력 혹은 선수 자원이 많이 부족해서 2002년 당시의 수비력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2002년의 특수한 훈련 환경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 불가능할 뿐이다. 지금은 아시아리그와 유럽리그의 시즌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 일정에 따라 컨디션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소속팀에서 쏟아붓고 남은 체력을 대표팀에서 끌어내야 하는 현실이다. ━ 2022년 체력과 섬세한 압박 필요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대표팀의 수비진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홍철(대구FC), 이용(전북) 등이 주로 활약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 엔트리도 이들 위주로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돋보이는 수비 자원은 단연 김민재다. 압도적인 피지컬(1m90㎝·88㎏)과 스피드를 모두 갖춘 그는 공간을 커버하는 능력과 주요 선수를 대인방어하는 능력이 두루 좋다. 한국 수비진의 핵심이다. 하지만 수비는 뛰어난 선수 혼자 책임질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한국 대표팀은 유럽파로 구성된 화려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라인의 무게감은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을 치르면서 남미의 개인기 좋은 선수들이 쉽게 탈압박을 해내 실점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2002년 대표팀의 수비에서 힌트를 얻자면,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건 보다 섬세하게 짜여진 압박 훈련이다. 김태영은 2002년 대표팀에 대해 회상하면서 “히딩크 감독님은 공격에 가담했다가 다시 수비로 복귀할 때 빠르게 정확한 위치를 잡는 것을 중시해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수비는 수비수들만 하는 게 아니다. 공격진부터 미드필더들까지 전원이 압박에 가담해야 한다”면서 “압박이라는 건 무작정 압박하고 달려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상대를 압박할 때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위치, 빌드업 해나갈 때 패스의 각도까지도 섬세하게 훈련하고 약속이 되어야 한다. 2002년 한국이 잘한 것도 이런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이 수비에 대해 지적을 받는 건 온전히 수비수들의 문제라기보다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선수 개개인을 놓고 보면 2002년 대표팀의 수비수들보다 현재 대표팀 수비수들의 기술이 밀린다고 단정할 수 없다. 2002년 멤버 이영표는 인터뷰 때마다 "축구는 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한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이 20년 전 선수들보다 기술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발전했다"고 강조한다. 현대 축구에서는 풀백의 공격 가담이 강팀의 기본 요건이 되었고, 나아가 중앙수비수들까지도 공격 가담 능력이 있어야 한다. 20년 동안 축구 전술이 발전하면서 수비수들에게 요구하는 능력치도 더욱 많아졌고, 수행해야 하는 플레이도 더 복잡해졌다. 김대길 위원은 “아시아 예선에서는 이란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보다 한수 아래 팀들이었다. 이 때문에 빌드업과 공격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면, 월드컵 본선에서 이기려면 예선 때와 다르게 준비해야 하지 않겠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독일전에서도 한국은 효과적인 압박을 하다가 카운터 어택(역습)으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조언했다. 이은경 기자 2022.07.0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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