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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에 집착한 ‘알짜’ 오아시스, 헐값에 잡았지만… 업계 반응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까지 8부 능선을 넘었다. ‘알짜’로 꼽히는 오아시스가 티몬을 끌어안았지만, 이커머스 업계 평가는 밝지만 않다. 앞으로 갈 길이 너무 험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IPO와 인지도에 욕심을 내다가 자칫 ‘티메프’(티몬·위메프)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오아시스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오아시스를 티몬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 계획안을 제출받은 뒤, 오는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주인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인수대금은 116억원이다. 그러나 미정산 퇴직금과 임금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 인수대금은 180억원 안팎의 규모로 예상된다. 앞서 류광진 전 티몬 대표는 오아시스 측과의 인수 협상 금액이 약 300억원 대라고 밝힌 바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회생 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계획에 따라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아시스는 티몬을 품으면서 확실한 유명세와 회원 수를 얻게 됐다. 오아시스의 회원 수는 현재 약 200만 명가량이다. 티몬의 월간 활성화 사용자(MAU) 수는 지난해 4월 기준 약 421만 명가량이었다. 단순 수치로 따진다면 오아시스가 단번에 620만 명에 근접한 회원 수를 확보한 셈이다. 경쟁사인 지마켓(625만명), 11번가(761만명)과 겨뤄볼 만한 규모다. 몸집도 단번에 부풀렸다. 지난해 5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오아시스로서는,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약 3조8000억원에 달하는 티몬을 통해 업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유통 기업 A사 관계자는 “지금 이커머스는 포화상태”라면서도 “오아시스가 어찌 됐건 티몬으로 부족한 인지도와 거래액을 키우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아시스의 숙원인 IPO에도 한발 더 다가갔다. 오아시스는 지난 2023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규모와 인지도가 낮다 보니 실제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약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았다. 오아시스의 3대 주주인 UCK파트너스의 반발로 IPO의 꿈을 잠시 접었다. IB업계는 오아시스가 상장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티몬을 인수했다고 보고 있다.이커머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를 두고 ‘독이 든 성배’라는 해석도 있다. 이커머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나름대로 실사를 마쳤을 것이고, 이제 IPO를 향해 달리겠다는 뜻 아니겠나”라면서도 “티메프도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상장 때문에 결국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 5171억원, 영업이익 229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398억원에 달하는 견실한 기업이다.반면 티몬의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1조7725억원으로 천문학적이다. 그만큼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다. 이 관계자는 “티몬의 현재 남은 자산은 사무 집기류와 직원뿐”이라며 “견실한 오아시스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번 티몬 인수는 IPO와 별개”라며 “IPO는 늘 준비해오던 것”이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4.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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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화장품까지 파는 건...좀 아니지 않니?" 코스맥스의 행보

국내 ‘간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해 논란에 휩싸였다. 코스맥스는 2023년 자체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3WAAU(이하 쓰리와우)’을 열고 같은 이름의 헤어 및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뷰티업계 일각에서는 “수많은 K뷰티 고객사의 내부 정보를 꿰고 있는 코스맥스가 자체적으로 화장품까지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화장품·샴푸 파는 코스맥스코스맥스는 지난 2023년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쓰리와우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코스맥스가 직접 만든 쓰리와우의 헤어 및 스킨케어 제품의 구매가 가능하다.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가 B2C(기업과 개인간 거래) 사업을 시작한 셈이다.쓰리와우는 포부가 크다. 이 브랜드는 최근 뷰티 업계의 화두인 맞춤형 화장품을 표방한다. 코스맥스는 쓰리와우 화장품을 선보일 당시 추후 제품 라인업을 색조 제품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을 넘어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 의지도 내보이고 있다.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함께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ODM 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01억7800만 달러(약 14조75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한국산 화장품 인기가 치솟으면서, 코스맥스의 곳간도 두둑해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21.9% 늘어난 2조166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준수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순이익은 133.9% 증가한 884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는 2조5071억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도의’ 어긋난다는 지적도 K뷰티 업계 일각에서는 코스맥스의 자체 화장품 출시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화장품 브랜드를 쉽게 론칭할 수 있는 나라로 꼽힌다. 코스맥스나 한국콜마와 같은 ODM 회사에 의뢰하면 성분은 물론 콘셉트와 가격대까지 맞춰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ODM업체의 높은 기술력 덕분에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K뷰티 브랜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당연히 ODM사는 고객사가 전개하는 브랜드의 중요 정보를 고루 꿰고 있다. 코스맥스가 자체 화장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타사의 내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단순히 기우가 아닌 이유다. 화장품 브랜드를 전개하는 A사 관계자는 “ODM사는 태생적으로 고객사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내부 정보를 아주 잘 아는 구조”라면서 “콘셉트는 물론 주요 성분까지 ODM사가 다 알고 있는데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면 고객사 브랜드 입장에서는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색조 중심의 브랜드 B사의 관계자 역시 “현재 헤어와 스킨케어 제품을 주로 만들어 판다고 하지만, 추후 얼마든지 색조까지 라인업을 늘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ODM사를 전적으로 믿고 제품을 출시하는 우리로서는 (언제 비슷한 콘셉트가 나올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했다. 동종업계는 ‘소탐대실’ 우려 ODM 업계에서도 코스맥스의 이같은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내 ODM 기업의 한 관계자는 “ODM사를 운영하다 보면 ‘우리도 화장품을 출시하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생긴다. 회사 내부에서도 그런 유혹이 계속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뷰티 제품의 모든 것을 워낙 잘 알고 있고, K뷰티가 글로벌에서 선전하면서 ‘사업을 더 확장해 매출을 키울 수 있다’는 욕심이 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사와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고객사와 신뢰를 지켜가는 것을 우선하지 않으면 추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지난달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 당시 코스맥스가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 생산)을 통해 K뷰티 브랜드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OBM은 제조사의 전문가들을 통해 개발한 브랜드를 포함해 패키지 디자인과 개발·생산, 마케팅 전략을 두루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회장이 OBM에 고삐를 쥔 가운데 자체 화장품까지 판매하는 것은 자칫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데이터 수집을 위해 쓰리와우를 선보였다는 입장이다. 향후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앞서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본지에 "코스맥스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서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소비자들의 피부 및 두피, 모발 데이터 등을 수집하기 위해 쓰리와우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쓰리와우가 고객과 경쟁이 아닌 노하우 공유를 위해 론칭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쓰리와우를 통해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화장품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축한 뒤 고객사와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라며 "쓰리와우는 코스맥스의 PB 사업이 아닌 맞춤형 화장품 시장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한 랩"이라고 부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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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 등 경영진, 첫 재판서 혐의 부인

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첫 재판에서 구영배 큐텐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이영선 부장판사)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구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관련자 10명의 첫 번째 공판을 열었다.구 대표 측은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검사 측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구 대표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기재 행위는 회사 운영 과정에서 경영 판단에 의해 행한 행위고, 예상 못 한 결과가 이어졌지만 횡령, 배임 같은 형사적 책임 대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사실관계 및 법리적 측면에서 치밀한 검토가 필요하단 취지로 부인한다"고 밝혔다.류광진 대표 측 변호인도 "티몬 이사직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구 대표가 전체적으로 주도한 이 사건에 대해 검찰 공소사실과 같은 죄를 부담하도록 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류화현 대표 측 변호인 역시 "공소사실은 대부분 피고인이 대표가 되기 전에 이뤄져 종결된 행위"라고 주장했다.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 이시준 전 큐텐테크 재무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7명도 모두 지시에 따라 업무 전달·관리를 했을 뿐이라며 검찰 기소 내용을 부인했다.재판부는 오는 22일 이들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검찰과 피고인 측의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양측 입장과 변론 계획 등을 듣겠다고 밝혔다.구 대표와 류화현·류광진 대표 등은 공모해 1조8천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채고,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로부터 대여금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1천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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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경탁주 12도’, 공식몰서 1년 365일 상시 판매 돌입

성시경의 막걸리 브랜드 ‘경탁주 12도’가 공식몰에서 상시 판매에 돌입 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28일 성시경이 이끄는 주류 브랜드 ‘경(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경탁주 12도’를 언제나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시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특히 상시 판매 첫날인 지난 26일 기존 생산량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물량을 판매했음에도 오픈되자마자 가파르게 주문량이 증가하더니 준비했던 물량들이 전체 소진됐다.‘경탁주 12도’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공식몰 사이트 오픈 후 확실히 구매가 편해졌다“, ”새벽에 일찍 배송 되어 너무 좋다“라고 입을 모으며 상시 판매로 인한 편의성 증대에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인생 막걸리다. 계속 재구매 중“, ”성시경 믿고 구매했는데 최고다“, ”만족할 만큼 좋은 제품“이라고 고품질 제품에 별 다섯 개 만점을 주며 흡족한 반응들을 보였다.‘경탁주 12도’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평일, 주말, 공휴일 관계없이 공식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오후 5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브랜드 측은 첫 구매 고객 대상에게는 무료 배송 쿠폰을 지급하고, 공식몰에서 첫 구매를 하는 고객에게는 무료배송 쿠폰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쿠폰으로 기본 배송비 3500원을 할인(도서산간 지역 추가 배송비 부과)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가 ‘경탁주 12도’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시 판매 체계를 구축했으며,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를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경탁주 12도’는 막걸리 배송과 보관이 원활한 서울 인근 식당 그리고 ‘경초이스(Kyung Choice)’ 인증이 붙은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등 오프라인으로도 인기를 확장하고 있다.국내뿐만 아니라 현재 일본 온라인 오픈 마켓인 큐텐에서도 상시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에게도 맛과 품질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는 완성도 높은 술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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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K뷰티 경쟁력 갖추려면 젊은층·스피드·팀워크 중요”

“K뷰티가 세계 시장을 잡으려면 젊은 층을 겨낭해 빠르게 혁신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K뷰티가 세계시장을 잡으려면 젊은 층을 겨냥해 빠르게 혁신제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지난 14일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에서 K뷰티의 경쟁력을 갖기 위한 요건으로 젊은층, 스피드(속도), 팀워크(협력)의 세 가지 필수 조건을 꼽았다.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기업으로 K뷰티의 영토 확장에 힘을 싣는 기업이다.이 회장은 “브랜드사가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가 시장을 주도하는데 젊은 층을 잡아야 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좋은 가격으로 공급하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혁신제품을 세상에서 가장 빨리 내놔 시장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 나오면 아류가 된다”며 “이걸 혼자서 다 하려다 시기를 놓친다. 경력이 있는 사람들과 팀을 이뤄 혁신 제품을 제일 먼저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해외 진출의 성공 요건으로 현지 직원의 애사심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코로나 시기 중국 상하이 공장 직원 800명이 43일간 공장에서 먹고 자며 납품 약속을 지켰다. 애사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는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현지의 애사심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상하이에 건물을 짓고 있다”며 “연구소와 마케팅, 공장이 한 곳에 있는 이곳에 오면 화장품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미래 비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R&I(연구혁신) 센터 지향 ▲글로벌 생산 능력 ▲OBM 지원 통한 사업영역 확대 ▲자동화를 통한 다품종 소량 생산체계 구축 ▲인공지능(AI) 활용 화장품 초개인화 시대 준비 등을 제시했다.코스맥스의 성장을 두고 단순 ‘운’이 아닌 ‘노력’과 ‘준비’의 결과임을 밝혔다. 이 회장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하는데 성공은 치열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서 운처럼 터진 것”이라며 “세 번의 큰 성장이 있었는데 모두 10년씩 준비한 것이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이 회장에 따르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당시 가격 동결 동참과 최소 생산 수량을 없애고 고객에게 1∼2개월 물량을 공급하는 등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또 창업 초기부터 기술 연구에 투자하고 중국 시장 진출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다고 회고했다.이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였지만 앞으로는 세계에서 사랑받는 코스맥스가 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코스맥스는 이베이재팬과 손잡고 K뷰티의 일본 시장 맞춤형 공략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단순히 화장품 트렌드뿐 아니라 기후, 인구, 소비행태, 관련 규제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현지 시장에 맞는 K뷰티 제형 등이 무엇인지 소개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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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재팬, K뷰티 판 키운다… 30조원 가치 120개 기업 육성

이베이재팬이 K뷰티 산업의 판을 확대한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14일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콘퍼런스’에서 한국 화장품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설 것을 선포했다.구 대표는 “3년 안에 기업가치 1000억엔(9800억원) 규모의 K뷰티 회사를 20개, 100억엔(980억원) 규모의 K뷰티 회사를 100개 육성하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약 30조원 규모로 120개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미다.구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 발표 이후 간담회에서 “숫자를 보고 이게 정말 되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너무 작게 잡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충분히 가지고 갈 수 있는 목표”라고 강조했다.구 대표에 따르면 최근 뷰티 시장에서는 매출액이 5000억원에서 1조원이 나오는 브랜드들이 나타나고, 기업공개(IPO)나 매각이 진행된 브랜드들의 기업가치도 조 단위라는 것. 그는 “지금의 성장 트렌드로 3년 정도를 본다고 하면 충분히 (1조원 가치 기업이) 20개, 1000억원 가치 기업이 100개까지는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베이재팬은 회원 수가 2500만명이 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큐텐재팬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한 대규모 할인 행사 ‘메가와리’의 거래액은 5000억원에 달한다.구 대표는 “2010년 큐텐재팬 설립 이후 매년 시장 평균 3∼4배에 달하는 성장을 했다”면서 “그 원동력은 뷰티 사업이었다”고 콕 집어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K뷰티는 최근 몇 년간 연평균 64%를 성장하며 성공의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K뷰티의 일본 내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K뷰티가 처음 인기를 얻었을 때는 10, 20대 위주였는데 최근에 보면 30, 40대 심지어 50대도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났다”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전통 채널인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슈퍼마켓, 백화점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K뷰티는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유행이 아닌 일상으로 스며들었음을 설명했다. 구 대표는 “고객군과 채널의 확장을 봤을 때 K뷰티는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침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구 대표는 K뷰티의 일본 내 진출 장점은 지리적 이점과 비슷한 정서를 꼽았다. 그는 “중국, 미국은 나라도 크고 인종도 다양해서 어디에 맞춰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목표 고객을 정하기 쉽고, 지리적으로도 가까워서 한국에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것 같다”고 했다.큐텐재팬의 현지 유통 채널과의 차별점으로는 한국 운영팀이 영업, 마케팅, 엔지니어 기술 등에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 대표는 “한국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판매자를 지원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자부했다.큐텐재팬은 K뷰티에 이은 다음 행보로 K이너뷰티를 주목했다. 한국산 먹는 화장품, 건강식품 등으로 상품군 확대 계획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1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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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 한·일 동시 출시

뷰티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을 출시하며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 소식을 알렸다.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 쿠로미가 컬래버레이션한 부스터 프로는 에이피알의 첫 자체 생산 모델이다.볼륨, 모공 관리 등 6가지 스킨케어 기능을 모두 탑재한 제품으로,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하며 홈 뷰티 디바이스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에이피알은 그간 다양한 캐릭터와 협업해 단순 가전제품을 넘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개성 있는 에디션을 선보여 왔다. 쿠로미 에디션은 특유의 귀여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쿠로미의 매력을 디바이스와 패키지 곳곳에 담아낸 제품이다. 먼저 디바이스 본체 전반에는 보라색을 적용해 쿠로미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또 디바이스 헤드를 보호하는 헤드캡은 쿠로미 얼굴 모양을 본뜬 피규어로 제작해 소장 가치를 더욱 끌어올렸다. 여기에 사용 시간과 모드 등을 표시해 주는 전면 LCD 화면에도 쿠로미 캐릭터를 등장시켰으며, 포장 박스에도 부스터 프로를 들고 있는 쿠로미를 그려 넣으며 콜라보 제품임을 강조했다.에이피알은 쿠로미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기념한 한정판 굿즈도 함께 선보였다.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 구매 시 ▲쿠로미가 그려진 헤어밴드 ▲나만의 디바이스를 꾸밀 수 있는 데코 스티커 ▲쿠로미 모습이 그려진 클리너 등 쿠로미 팬이라면 놓치기 힘든 굿즈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이번 부스터 프로 쿠로미 에디션은 국내와 일본에 동시 론칭돼 양국 소비자를 함께 공략한다. 해당 에디션은 국내 메디큐브 공식몰과 일본 큐텐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으며, 특히 국내 공식몰에서는 오는 10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에이피알 관계자는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그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가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꼭 갖고 싶은 소장품이 될 수 있음을 어필해 왔다”며 “올해 역시 트렌디한 협업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09 13:13
경제일반

성시경 ‘경탁주 12도’ 일본 큐텐 수출 확정… 전통주 맛 알린다

가수 성시경의 막걸리 브랜드 경탁주 12도가 일본에 수출된다.경탁주 12도는 최근 론칭 1주년과 함께 일본 수출 활로를 찾는 겹경사를 맞았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매일 오전 11시 일본 온라인 오픈마켓인 큐텐에서 매일 2500병씩 사전 예약을 통해 한정 수량 판매를 실시한다. 현지 소비자들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성시경은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작년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던 ‘경탁주 12도’를 이제 일본 팬 여러분과도 나눌 수 있게 되었다”라며 “딱 1년 만에 드디어 일본에도 출시된다”고 일본 시장 판매 소식을 알렸다.경탁주 12도는 지난해 2월 22일 첫 선을 보인 뒤 제품 출시 1년 만에 일본 시장까지 판매하며 수출 활로를 개척했다. 국내에서는 호평 속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확장하게 됐다.‘경탁주 12도’는 쌀, 국, 효모, 산도조절제를 사용해 빚은 전통주다. 묵직하고 탄산 없는 고도수 막걸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인 ‘2024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우리술_탁주_생막걸리_전통주류부문 대상에도 선정, 차세대 대세 막걸리로 급부상했다.성시경의 ‘경탁주 12도’는 평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에 공식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브랜드 ‘경(璄)’은 지난해 ‘경탁주 12도’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경소주’ 출시를 앞두고 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0 09:39
경제일반

바이탈뷰티 슈퍼레티놀C, 일본 큐텐서 매출 200% 성장

아모레퍼시픽의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 제품이 건강식품 강국 일본에서 매출 상승을 일으키고 있다.이 브랜드의 슈퍼레티놀C가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 큐텐재팬의 지난해 11월 ‘메가와리’ 행사에서 전체 서플리먼트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단품 매출도 행사를 첫 참여한 2024년 3월 대비 무려 200%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메가와리’는 큐텐재팬이 분기별 1회씩, 1년에 총 4번 진행하는 최대 할인 행사다. 2030 여성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만큼 국내의 다양한 브랜드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바이탈뷰티는 지난해 3월부터 참여해 일본 시장에 슈퍼레티놀C를 선보이고 있다.바이탈뷰티 관계자는 “레티놀 성분과 효능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일본 소비자에게도 먹는 레티놀은 신선한 궁금증을 일으켰고, 맛있으면서도 꾸준히 섭취하기에 무리 없는 비건 레티놀이라는 입소문을 통해 이번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일본 화장품 리뷰 플랫폼 ‘립스’나 SNS에도 긍정적 제품 후기가 꾸준히 올라오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GTA(Global Trade Atlas)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의 이너뷰티 제품 최대 수입국은 한국으로, K뷰티와 함께 K이너뷰티 제품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맞춰 바이탈뷰티는 일본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 체험단을 운영하고, 현지 인플루언서들과의 협업 또한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슈퍼레티놀C는 국내에서도 차세대 이너뷰티 대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시 3년 차의 먹는 레티놀 제품으로 최근 대용량 제품을 선보이며 코스트코에 입점한다. 80포 구성인 대용량 제품은 전국 코스트코 오프라인 매장에서 2월 중순 론칭 예정이다.바이탈뷰티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마트 체인인 코스트코에 진출했다”며 “바이탈뷰티는 국내 이너뷰티 시장의 프런티어로서 앞으로도 슈퍼레티놀C를 포함한 여러 제품군과 함께 시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10 18:10
산업

LG생활건강, 작년 영업이익 4590억원…5.7% 줄어

LG생활건강의 작년 영업이익이 5% 넘게 줄며 45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LG생활건강은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1% 성장한 6조 811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7% 하락한 459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039억원으로 24.7% 증가했다.작년 4분기 전사 매출은 1조 6099억원, 영업이익이 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LG생활건강은 "국내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사업별로 뷰티(화장품)와 리프레시먼트(음료) 매출이 한 자릿수 성장했고, HDB(생활용품) 매출은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뷰티에서 전년 대비 50.3% 증가했고, HDB는 22.1% 늘었다. 리프레시먼트 영업이익은 감소했다.뷰티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6994억원,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광군제, 미국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됐다.연간 매출은 2조 8506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8.0% 증가했다.HDB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4995억원, 영업이익은 22.1% 증가한 222억원을 기록했다.'피지오겔',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사업 효율화와 브랜드·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연간 매출은 2조 1370억원, 영업이익은 1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0% 증가했다.리프레시먼트 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110억원, 영업이익은 65.1% 감소한 102억원을 기록했다.'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 탄산·에너지 음료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했다. 인력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연간 매출은 1조 8244억원,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9% 줄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0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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