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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신세계百, 봄학기 특별 테마 강좌 선봬…"일상 속 개인 취향 발굴"

신세계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고객 취향에 맞춰 2025년 봄학기 특별 문화·예술 강좌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최근 개인의 취향에 집중해 소비 패턴을 보이는 옴니보어(omnivore) 소비자의 등장, 니치 마켓(niche market)의 활성화와 같은 사회 트렌드에 따라 신세계는 특정 집단의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신도 몰랐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특히 지난해에만 5만명 이상이 수강한 봄 학기를 앞두고 보다 많은 고객들의 틈새 취향까지 아우르기 위해 이번 학기에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구성했다.'취향의 개화(開花)', '감각의 르네상스', '예술적 식탁', '일상의 예술관', '감성의 리듬', '우아한 움직임' 등 6개의 콘셉트로 신세계는 이번 학기에 200여 개의 테마 강좌를 따로 마련했다.취향의 개화에는 일상 속 예술적 영감을 더하는 강좌들로 인문학 북 큐레이션 클래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감각의 르네상스 테마는 오감으로 경험하는 예술적 취미를 알려주는 강좌로 ‘봄날의 포토그래퍼’ 등이 대표 강좌이다.특히 대구신세계에서 진행되는 '봄 속으로 빠져드는 임윤찬&조성진 피아노 음악'은 취향의 개화를 대표하는 강좌로, 베토벤·모차르트 등 역사 속 작곡가들을 주로 다룬 기존 클래식 음악 강좌의 틀을 벗어나 한국을 대표하는두 명의 피아니스트를 분석하는 강좌이다.각기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피아니스트를 비교·분석하는 재미에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경험까지 더해 클래식 마니아층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의정부점도 취향의 개화 테마 아래 오는 3월 5일 임윤찬이 연주하는 음악 중 베토벤과 리스트로 범위를 좁혀 함께 감상하고 해설까지 들을 수 있는 수업을 펼친다.감성의 리듬 테마의 대표 강좌인 ‘봄날의 영화 음악 바이올린 콘서트’는 새로운 악기를 배우거나 클래식 명곡을 감상하기만 했던 기존 음악 강좌와 달리 인기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음악 등을 감상하며 작품과 관련된 문화사까지 결합해 깊이를 더한다. 해당 강좌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드보라가 진행한다.신세계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문화·예술 강좌도 마련했다.사우스시티는 생활 속 다양한 소품들로 활용 가능한 ‘초록빛 봄의 시작, 라탄 행잉 아이비 플랜트’ 수업을 소개한다.오감으로 체험한다는 의미에서 감각의 르네상스 테마로 기획된 이번 강좌에서는 라탄 바구니를 직접 엮어 만든 후 식물까지 심어보는 강좌다.신세계아카데미 관계자는 “25년 봄학기를 맞이해 신세계아카데미는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겨냥할 다채로운 문화·예술 강좌를 선보이게 됐다”며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통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예술을 느끼며 개인의 취향을 꽃피우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30 14:14
뮤직

제니, 신곡 ‘러브 행오버’ 31일 선공개

블랙핑크 제니가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신곡을 선공개한다.지난 26일 제니는 공식 홈페이지(jenn.ie)와 공식 SNS를 통해 오는 3월 7일 발매되는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의 선공개 음원 곡명과 음원 일부를 깜짝 공개했다. 곡명은 ‘러브 행오버’로, 오는 31일 오후 2시(한국시간)에 공개된다.앞서 제니는 ‘루비’의 수록곡 중 하나인 ‘젠의 뮤직비디오를 기습 공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젠’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아트 필름을 연상케 하는 남다른 스케일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했다.‘젠’ 뮤직비디오는 공개와 동시에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뮤직 카테고리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음악) 1위에 등극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렇듯 제니는 첫 솔로 정규 앨범 컴백을 앞두고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며 컴백을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루비’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싱글 ‘만트라’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총 15곡이 수록돼 제니의 무한한 음악적 가능성을 담아냈다. 특히, 차일디쉬 감비노, 도이치, 도미닉 파이크, 두아 리파, FKJ, 칼리 우치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곡도 포함돼 있다.한편, 제니는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 발매를 기념해 ‘더 루비 익스피어리언스’ 쇼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서울에서 개최한다. ‘더 루비 익스피어리언스’는 3월 6일 로스앤젤레스(LA)의 피콕 극장에서 시작되며, 10일 뉴욕의 라디오시티 뮤직홀과 15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09:26
금융·보험·재테크

세뱃돈 얼마 주지?…중고생 평균 7만4000원, 부모님엔 20만원

카카오페이가 설 명절을 맞아 송금봉투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세뱃돈 트렌드를 24일 공개했다.카카오페이가 송금봉투 데이터를 분석해 연령별 평균 세뱃돈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설 연휴기간에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이 카카오페이로 받은 세뱃돈의 평균은 7만4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4000원이었던 2021년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다.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의 세뱃돈을 받는 중고등학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설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의 평균은 약 20만원으로 나타났다.카카오페이가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페이로운 소식’에서 지난 22일부터 23일 이틀간 ‘중고등학생에게 주는 세뱃돈, 얼마가 적당할까요?’를 주제로 진행한 투표에서는 7만8000여 명 중 65%가 5만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세뱃돈을 받는 주 연령대인 10대의 60%가 10만원을 적정 세뱃돈 금액으로 투표한 반면, 세뱃돈을 주는 입장인 40대에서 60대 사용자의 70%가 5만원이 가장 적당하다고 선택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모바일 송금이 일상화되며 세뱃돈 송금봉투의 활용률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간(2020~2024) 카카오페이 설날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설날 송금봉투로 주고받는 금액도 5.3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페이 송금봉투는 전 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더욱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오프라인에서 현금을 전달할 때 봉투에 담는 것처럼 사용자가 송금 상황에 맞는 문구와 디자인의 봉투를 선택하여 전송할 수 있으며, 명절이나 가정의 달 등에는 특별한 테마 봉투를 제공하고 있다.카카오페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설날 송금봉투 이름 짓기 대회’도 진행됐다. 4000여 명의 사용자들이 직접 설날에 이용하고 싶은 봉투의 이름을 공모했고, 최종적으로 ‘행운이두뱀’이 선정됐다. 선정된 ‘행운이두뱀’ 송금봉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와 ‘옛다 잔소리값’ 등과 함께 오는 31일까지 카카오페이 송금봉투 카테고리 내 ‘설날’에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설날 송금봉투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들이 명절에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했다"라며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설 명절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4 10:11
산업

애경산업, 작년 매출 6791억원…영업익은 23.5% 줄어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2024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6791억원, 영업이익은 23.5% 감소한 47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국내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투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일본 등 비중국 국가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운영 채널을 다변화하며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사업별로 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수준인 4176억원, 영업이익은 28.5% 감소한 183억원을 기록했다.2024년 전사 4분기 매출액은 1711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66.5% 각각 감소했다.화장품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683억원, 영업이익은 70.4% 감소한 29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4분기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애경산업 측은 "현지화 제품 출시, 채널 확장 등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시도를 지속했으며 이를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생활용품사업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028억원, 영업이익은 45.7% 감소한 10억원을 기록했다.생활용품사업은 4분기 내수 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채널 효율화 및 수익성 제고에 노력했다. 케라시스, 2080 등 주력 브랜드의 라인업 강화와 프리미엄화를 통해 퍼스널케어 카테고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또 바이컬러, 럽센트, 랩신 등 성장 브랜드의 전략 채널 입지 강화를 위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이에 더해 미국, 일본 등 전략 국가 중심의 채널 확장, 제품 현지화,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 노력했다.애경산업은 2025년에도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소비자들의 성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글로벌 전용 제품출시,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에 주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3 16:12
산업

에스트라, 세포라와 독점 파트너십 통해 미국 시장 공식 진출

아모레퍼시픽의 정통 더마 뷰티 브랜드 에스트라(AESTURA)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더마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스트라는 이에 대응하고자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형성했다. 올해 2월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 400여 개 이상의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 세포라닷컴을 통해 미국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에스트라는 태평양제약으로부터 시작된 더마 헤리티지와 아모레퍼시픽 연구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더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병원 화장품 9년 연속 1위, 올리브영 더마카테고리 1위 등에 더해, 미국의 민감 피부 고객층을 공략해 차별화된 효능을 전파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시장 진출에서 에스트라는 대표 라인인 아토베리어365 라인을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트라 베스트셀러인 아토베리어365 크림을 비롯해 버블 클렌저, 하이드로 에센스, 로션, 수딩크림, 미스트 등 6개 제품과 베스트셀러 트라이얼 키트를 출시한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이미 미국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에스트라 제품을 공식적으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피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통해 습득한 노하우와 40여 년의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K-뷰티 더마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14:26
경제일반

CU, 가성비 화장품 색조로 확장

편의점 CU는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한다고 22일 밝혔다.CU는 지난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참전했다. 해당 상품들은 현재까지 누적 3만개 넘게 팔렸으며 소속 카테고리 판매 1~3위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다.가성비 화장품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CU는 뒤이어 미세 바늘 형태 원료인 스피큘이 피부에 스며들며 효과를 내는 기능성 화장품 ‘시카 스피큘 앰플’ 3종, 겨울철 자주 찾는 핸드크림 3종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스피큘 앰플의 최근 일주일 매출 신장률은 출시 초기(11월) 대비 13.7% 늘었다.CU는 색조 전용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혀 립틴트, 립글로스 등을 파우치에 담아 사용 편의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화장품을 이날 출시한다. 가격은 모두 3000원 이하로 책정됐다.신상품은 ‘립컬러틴트 웜레드’, ‘립컬러틴트 쿨핑크’, ‘립글로스 투명’(각 3ml, 3,000원)과 ‘올인원 스킨로션’(15ml, 1,500원)까지 총 4종이다. 내용물을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부담 없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스파우트 파우치에 담아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립틴트는 캡 뚜껑에 연결되어 있는 봉 타입의 어플리케이터로 입술에 쉽게 바를 수 있다.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최민지 MD는 “화장품 구매 패턴이 긴급, 일회성 수요에서 목적 구매로 변화하고 있어 가격과 편리성을 다 잡은 소용량 화장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특히 스피큘, 홀로그램 패치 등 트렌드를 반영한 뷰티 상품을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뷰티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2025.01.22 11:01
e스포츠(게임)

넷마블의 코웨이 '심폐소생술' 성공적…주주 달래기 과제

국내 가전 렌털 1위 코웨이가 넷마블 편입 효과로 업계 불황을 뚫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당초 게임사가 렌털 사업에 뛰어든 것을 두고 물음표가 붙기도 했지만,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과감한 투자 전략이 빛을 발했다. 회사가 안정 궤도에 진입한 만큼 그간 다이어트를 견뎌온 주주 달래기는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방준혁 매직' 코웨이 실적 신기록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웨이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 신기록 달성이 유력하다. 연간 매출 4조원 고지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화투자증권은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4조2969억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8088억원으로 두 자릿수(10.6%) 성장이 예상된다.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40%대의 압도적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코웨이는 해외를 포함해 렌털 계정 수가 1000만을 돌파했다.200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형 렌털·관리 서비스를 안착시켜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영업이익률은 16~17%대에 달한다.이렇게 승승장구하는 코웨이도 역경의 시기를 거쳤다. 웅진그룹의 핵심 자회사였던 코웨이는 지주사가 무리한 기업 인수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이어 2018년 웅진그룹이 다시 코웨이를 품었지만 태양광 사업을 전개하는 웅진에너지의 재무구조 악화와 지주사의 신용등급 하락 등 여파로 최대주주 자리를 넷마블에 넘겨줬다.넷마블과 코웨이의 만남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코웨이의 가전 구독 사업 노하우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홈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게 넷마블의 청사진이었다.매각 불확실성 해소와 넷마블의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최소화가 코웨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넷마블 유저가 스마트홈 고객으로 전환될지는 미지수라는 우려가 공존했다. 방준혁 의장은 이런 걱정 섞인 시선을 털어내고 곧장 신시장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투자금 회수에 집중한 MBK의 고배당 정책을 탈피해 제품·서비스 R&D(연구·개발)에 재원을 쏟았다.MBK 시절 평균 91%였던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을 편입 직후 20% 내외로 축소했다. R&D 비용은 2022년과 2023년 535억원, 531억원으로 각각 매출의 1.39%, 1.3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방 의장의 야심작은 2022년 12월 론칭한 슬립·힐링 케어 브랜드 '비렉스'다. 정수기와 비데에서 스마트 매트리스,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으로 상품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비렉스 제품군의 렌털 판매 호조로 코웨이의 지난해 3분기 국내 렌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6%나 뛰었다. 이에 2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과시했다.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 성과에 더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미국과 태국 등 해외 법인도 몸집을 키우면서, 코웨이는 올해 연간 매출이 4조원 중후반대로 또다시 실적 신기록을 쓸 것으로 관측된다.방준혁 의장은 이달 초 코웨이 시무식에 참석해 "2020년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한 후 '뉴 코웨이' 전략의 일환으로 혁신 제품 개발, 비렉스 등으로의 신사업 확장, 대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등 혁신적 시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이런 기조와 방향성에 스피드를 더욱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 주주환원정책 내놨지만 불만 여전탄탄한 수익 기반을 다진 코웨이는 기다림에 지친 투자자들에게 화답했다.현금 배당과 자사주 전량 소각으로 주주환원율을 20%에서 40%로 두 배 이상 늘린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주주환원율 수준은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코웨이는 넷마블 편입 전 잉여현금흐름을 초과하는 수준의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코웨이의 이같은 결단에도 주주환원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아쉬움에 직면했다.코웨이 지분 2.843%를 보유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는 최근 발송한 주주서한에서 "MBK 시절 코웨이는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높은 ROE(자기자본수익률)를 유지하면서도 매출과 이익의 견실한 성장도 함께 달성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밸류에이션도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고 강조했다.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며, 이로 인해 자본이 내부에서 지나치게 유보돼 ROE가 하락하고 회사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주장이다.코웨이와 넷마블 주주 간 이해 충돌의 여지도 있어 이사회를 독립적으로 개편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얼라인은 주주서한 답변일을 다음 달 3일로 못 박았다.이 소식이 전해지고 코웨이 주가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다 지난 17일 8만원에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코웨이는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다각도로 수립하고 있고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22 07:00
산업

"20년간 모은 한인 민박 데이터 '마이리얼트립'이 가져갓다"

여행 플랫폼 내 유니콘으로 주목받는 ‘마이리얼트립’이 영세 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불법 취득해 상품을 판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리얼트립이 수집하기 어려운 ‘한인 민박’ 카테고리를 키우기 위해, 20년간 데이터를 누적해 온 한인 민박 플랫폼 ‘민다’의 숙박업소 정보를 빼내다가 적발된 것이다.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보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김윤희 민다 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마이리얼트립 측에 피해보상을 촉구했다.민다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소속 직원은 2022년 5월부터 8월까지 약 3개월간 민다 플랫폼에서 한인 민박을 예약 후 예약한 고객에게만 제공하는 민박 연락처 정보를 획득한 뒤 예약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는 미국의 한 한인 민박 사장이 “이상한 예약이 됐다가 취소된다”는 제보로 시작됐다. 예를 들어 실명을 쓰지 않은 예약자 이름과 번호 하나를 빠뜨린 허위 전화번호로 예약하고, 같은 아이디가 동시에 미국과 유럽 민박을 예약하는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이다. 민다 측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파악된 건수만 141회다. 마이리얼트립으로 특정하게 된 것은 이 예약 중 발견된 정상적인 전화번호를 추적했더니 마이리얼트립 카카오톡 고객상담으로 이어지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이에 김 대표는 “마이리얼트립은 한인민박을 시작하기 전 민다에 자문을 받아 간 곳”이라며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 핵심 여행도시의 상위 10% 인기 한인민박을 중심으로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며 “20년간 구축한 한인민박 DB가 조직적으로 유출돼 마이리얼트립의 영업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이 사건이 시작된 당시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숙박업소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시기였다. 민다가 추산한 피해 규모는 약 3년 동안 10억원 수준이다. 김 대표는 “한인 민박의 월 거래액이 평균 300만원에서 엔데믹 당시 600만원까지 뛰었을 때였다”며 “부정하게 가져간 민박들이 상위 3%의 인기 한인 민박이었기 때문에, 이 인기 73개 민박의 거래액만 245억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의 수수료를 뗀다고 가정하면 24억원이고, 예약이 5대5로 양분됐다고 하면 12억원의 손해를 본 셈”이라고 덧붙였다.민다는 마이리얼트립의 소속 직원 1명을 업무방해죄로 형사 고소했다. 1심 재판에서 벌금형 500만원이 선고됐지만,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직원은 “팀장 회의에서 이런 방법을 시작했다”, “팀 소속 2명도 같이”라고 증언했고, 민다는 이를 마이리얼트립의 조직적 행위로 보고 부정경쟁방지법에 의거해 회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도의적인 사과를 했을 뿐, 불법을 인정하지 않고 소송비용에도 못 미치는 합의금을 내밀었다”며 “20년간 한땀 한땀 일궈온 한인민박에 대한 중요 자산을 잃고 회사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마이리얼트립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구체적인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불법취득한 정보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감사를 도입해달라”고 촉구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22 00:00
경제일반

화해, 누적 등록 브랜드 1만8260개… K뷰티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도약

뷰티 플랫폼 화해에 등록된 뷰티 브랜드가 1만8260개를 돌파했다. 또 파트너 브랜드 수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540개로 늘었다.버드뷰는 21일 화해의 ‘2024 연말결산’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화해는 지난해 2월 K뷰티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뷰티 소비자들의 똑똑한 선택을 통해 브랜드 성장을 이끈다’는 화해 미션 2.0을 새롭게 발표한 바 있다. 브랜드들이 글로벌 진출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K뷰티 액셀러레이션 플랫폼(KBAP)’으로 도약을 선언했다.화해는 뷰티 액셀러레이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커머스 기획전 ▲광고·마케팅 지원 등 브랜드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BBP)’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브랜드들은 조회수 및 리뷰수가 300% 이상 증가했으며, 참가사의 87%는 화해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제품력을 인정받았다.소비자들의 솔직한 제품 리뷰 및 평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화해 어워드’는 제품의 사용감을 중요시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지난해 ‘효능·효과 어워드’를 신설했다. 특히 랭킹·어워드 부문 356개를 추가해 연간 706개 부문을 선정, 그중 645개 제품을 시상하며 다양한 K뷰티 브랜드들의 인지도 향상을 도왔다.특히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브랜드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조명받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별 랭킹 ▲화해 어워드 등 화해의 핵심 기능들을 영문으로 구현한 ‘글로벌 웹’을 출시했으며,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10만 명을 돌파했다.이외에도 (재)서울경제진흥원(SBA), (주)누리하우스와 뉴욕⋅서울에서 각각 500여 명, 1600여 명의 글로벌 크리에이터 및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K뷰티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선보이는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화해는 올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 글로벌 웹 일본어 버전을 출시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와 브랜드 간의 협업을 위한 마케팅 사업을 론칭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K뷰티 브랜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웅 버드뷰 대표는 “2024년은 K뷰티 브랜드들이 각국의 다양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한 해”라며 “앞으로도 화해가 K뷰티 브랜드의 핵심 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1.21 17:23
축구일반

신문선 후보 “정몽규 거짓말, 국민 기만행위…징계보다 긴급한 게 있나” [IS 현장]

신문선(67)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관한 징계를 촉구했다.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교수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축구협회(KFA) 공정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에서 정몽규 회장을 징계하라고 내려보냈는데, 지금까지 안 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이 인사권을 갖고 뽑은 사람이 위원장이니 이런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문체부는 지난해 11월 KFA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문책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소식은 없었다. 결국 정 회장의 임기는 21일로 끝난다.신문선 교수는 “‘위원장의 필요에 따라 위원회를 소집한다’는 전문 신설 조항에 따라 시급히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KFA에) 요청한다. 회장 선거를 코앞에 두고 회장에 대한 징계 이상 긴급한 사유가 있을까”라며 고개를 저었다.징계를 진행해야 하는 공정위원장을 정몽규 회장이 뽑은 터라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신문선 교수 주장이었다. 신 교수는 “내가 회장이 되면 공정위원회가 독립성을 갖게 하겠다. 공정위원회가 임명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대로 기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문선 교수를 비롯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자인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3자 토론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두 ‘OK 사인’만 보냈을 뿐, 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신문선 교수는 “정몽규 회장은 공약 발표 때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선 거짓말했다.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토론회를 통해 표심이 정해지는 것이 정상적인 선거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장을 만들려면 그라운드(토론회)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이번 선거는 애초 지난 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허정무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서 연기됐다. KFA는 오는 23일을 선거 날짜로 재차 공시했지만, 허정무·신문선 후보가 ‘동의한 적 없다’며 반발했다. 결국 선거운영위원회는 거듭된 논란 속 전원 사퇴했고, 선거는 또 한 번 미뤄졌다. KFA는 논란이 된 선거운영위원회를 새로이 꾸릴 전망이다. 선거는 2~3월 사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신문선 교수는 “우리는 공약을 전부 새로 다듬고 있다. 7대 공약을 카테고리별로 나눠서 세밀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끝으로 신문선 교수는 “이 선거의 중요한 심판은 국민들이며 언론이 중간 역할을 한다고 본다.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언론이 감시자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나는 후보로서 이미 다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5.01.2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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