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12건
뮤직

임영웅 탄핵정국 “뭐요” DM 논란…소속사 연락두절 속 가짜뉴스 의혹도[종합]

가수 임영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 경솔한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7일 오후 임영웅은 자신의 SNS에 반려견 시월이와의 사진과 함께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을 게시했다.이를 두고 한 누리꾼이 임영웅의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며 DM을 보냈다가 그에게 답장을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화 내용 캡처 사진과 영상을 게시해 논란이 시작됐다.사진 속 해당 누리꾼은 “이 시국에 뭐하냐”라며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DM을 보냈다.이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은 “뭐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한 후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반박했다.해당 내용의 진위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누리꾼들은 “실망스럽다. 목소리 낸 연예인은 정치인이라서 냈나”, “가만히 있어도 반은 갈 텐데 긁어 부스럼”이라는 반응을 남기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팬 연령층이 높다 보니 정치적 논란 엮이기 싫은가 봄”이라고 감싸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다수 누리꾼들은 임영웅이 평소 기부 선행을 수없이 많이 해 온 점을 언금하며 이번 논란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해당 DM을 보낸 인물이 과거 유명 예능 프로그램을 연출한 PD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지목된 PD는 “어떤 연예인한테 제가 디엠을 했다고 기사가 난 거 같은데 저는 그런 적이 아예 없다. 기사에서 말하는 인물을 팔로우하지도 않고 그 사람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예 모른다. 내 친구들한테 한 말이었는데 갑자기 세상을 향한 외침에 돼서 당황스럽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이 해당 DM에 직접 답을 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지만 소속사는 8일 밤부터 9일 오전까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27일부터 2025년 1월 4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RE:CITAL)’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8 09:25
산업

최종 관문 넘어선 '통합 대한항공'…남은 숙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받아냈다. 이제 미국의 문제 제기가 없으면 합병은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두 항공사의 결합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독과점으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 우려와 마일리지 통합 문제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4년 끈 합병 마무리 임박2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EC는 지난달 28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위한 선결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고 판단해 심사를 종결했다.앞서 EC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선행 조건으로 내걸었다.대한항공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을 선정해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취항·지속 운항을 위해 항공기, 운항승무원, 정비 등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매수자로 에어인천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을 비롯해 정부부처도 EC 승인을 위해 노력했다.EC의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두 항공사의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마지막 남은 미국 법무부(DOJ)의 경우 별도로 심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독과점 소송을 제기하지만, 현재까지 DOJ 측에서 별도 소송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대한항공은 최근 DOJ에 EC의 승인 내용을 보고했다. 또한 이에 앞서 미 법무부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프레미아의 미국 5개 노선 운항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가장 까다로운 EC의 심사가 통과됐고, DOJ 측의 별도 소송이 없기 때문에 기업결합을 위한 관문은 모두 통과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한항공 측은 "EC의 최종 승인 발표 직후 DOJ에 해당 내용을 보고했다"면서 "이견이 없으면 이달 내로 최종 거래 종결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로써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시한 이후 4년 만에 합병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조원태의 꿈, '공룡 항공사' 눈앞이번 EC 승인으로 대한항공을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성장시키겠다는 조원태 회장의 꿈도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스케줄은 합리적으로 재배치되고, 여유 기체는 새로운 취항지에 투입해 고객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은 장기적으로 거대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가 통합되면 연 매출 22조원(대한항공 14조6000억원, 아시아나항공 6조5000억원), 보유자산 43조원(대한항공 31조원, 아시아나항공 11조8000억원), 임직원 3만명(대한항공 1만4500명, 아시아나항공 1만3000명) 시대가 열린다. 수송 규모가 세계 11위(대한항공 18위, 아시아나항공 32위)로 높아짐과 동시에 현재 한진그룹의 재계 순위(14위)도 10위권에 안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트워크 역시 전 세계 100개국 250여개 도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아시아의 허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기업결합으로 이관하게 된 일부 노선은 포르투갈 리스본, 이집트 카이로 등 그간 취항하지 않았던 새 노선으로 채워지고 있어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축포는 이르다'통합 대한항공'은 여러 기대 효과를 가져오지만 동시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당장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쏠린 예민한 사안은 양사의 마일리지 통합이다. 합병 이후 2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이 기간에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독립적으로 쓸 수 있지만, 2년 후 통합 항공사가 출범하면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단일화된다.다만 통상적으로 시장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더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1 대 1 통합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은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양사 마일리지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비율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많은 소비자들의 이해가 걸려 있는 사안이라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운영 체계와 조직 문화를 하나로 융합하는 '화학적 결합'도 큰 과제다. 업계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목한다. 양사 조종사, 승무원 간 연차 차이가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통합 과정에서의 인력 감축 우려에 대해 대한항공은 여러 차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복 인력에 대해 대규모로 근무지나 부서 이동 등은 불가피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후 사업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인력도 늘기 때문에 인력 통합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형 국적항공사라는 위치에 따른 독과점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항공대 연구팀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더해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합병까지 이뤄질 경우 통합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송 점유율을 73%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항공사의 점유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독과점 체제에 따른 운임 상승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2032년까지 물가 상승률보다 높게 운임 인상을 할 수 없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합병 조건을 달았다"며 "급격한 운임 상승을 억제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2024.12.03 07:00
해외축구

린가드가 'K리그행' 추천했던 포그바, 유벤투스와 계약해지 추진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 중인 폴 포그바(31)가 내년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소속팀 유벤투스와는 계약을 해지하고,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전망이다.영국 스카이스포츠, 풋볼이탈리아 등 외신들은 12일(한국시간)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계약해지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고 일제히 전했다. 포그바와 유벤투스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당초 포그바는 징계가 끝난 뒤 유벤투스 소속으로 남은 계약을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유벤투스 구단은 포그바와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 조건의 상호 합의 계약해지를 원했다. 결국 양 측이 계약해지로 가닥을 잡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유벤투스와 계약해지가 되면 포그바는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새로운 구단을 찾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징계는 내년 3월에 풀리지만, 1월부터는 새로운 팀에서 훈련은 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년 넘게 실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만큼 경기력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그래도 여러 구단들이 포그바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잉글랜드 구단들을 비롯한 유럽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던 포그바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1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에 데리고 오고 싶은 선수’로 지목해 많은 화제가 됐던 선수이기도 하다.린가드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친분을 쌓았고, 그라운드 위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함께 선보이는 등 절친한 관계를 유지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다만 K리그는 아직까진 포그바의 차기 행선지 후보군에서 제외된 분위기다. 앞서 포그바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4년의 징계를 받았다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를 통해 18개월로 징계 기간이 줄었다. 만약 4년 징계였다면 사실상 은퇴 수순이었으나, 징계 기간이 줄면서 다시 현역 복귀를 준비 중이다.포그바는 지난해 8월 우디네세와의 세리에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약물이다. 이후 이탈리아 반도핑재판소가 지난 2월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를 내렸다.포그바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 또는 의도적으로 복용한 적은 없다”며 CAS에 항소해 징계 기간이 줄었다. 유벤투스에서 연봉 800만 유로(약 120억원)를 받던 포그바는 징계가 확정된 뒤부터는 규정에 따라 약 2000유로 정도(약 300만원)의 월 최저 임금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김명석 기자 2024.11.13 07:15
야구일반

"잃을 게 없는 나이" 김택연, 씩씩한 막내의 포부

야구대표팀 씩씩한 막내 김택연 "잃을 거 없는 나이잖아요"대표팀 '5인의 마무리' 일원…첫 성인 대표팀 데뷔 눈앞 한국 야구 국가대표 투수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선수다. 그렇지만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은 절대 타자에게 친절하지 않다.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신인임에도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거두고 '제2의 오승환'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무서운 공을 던진다.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발탁으로 첫 성인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그는 대표팀 막내다.김택연은 "대표팀 형들 보니까 확실히 보고 배울 점도 많고, 배울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니까 좋다"고 말했다.이번 대회 그의 첫 번째 목표는 부족한 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KBO리그에서는 첫해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확인하고 스스로 채찍질하고자 한다.김택연은 "지금은 부족한 게 당연한 거다. 경험도 적고, 완성도도 높지 않다. 그래도 가진 걸 보여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얻어가는 대회였으면 한다"고 했다. 대회가 본격적인 막을 올리면, 신인다운 패기를 무장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다음 목표다.김택연은 "아직 잃을 게 없는 나이잖아요"라고 말한 뒤 "하던 대로 할 거다. 직구를 많이 던지겠다"고 선언했다.대만 언론은 우리 대표팀에서 김택연을 주목한다. 김택연을 따로 지목해 인터뷰를 요청할 정도다.김택연은 지난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WBSC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투를 펼친 바 있다.그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택연은 "대만에서 관심 보이는 게 예상 밖"이라며 "조금이라도 저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게 플레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이번 대표팀은 강력한 불펜이 특징이다. 특히 김택연과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wiz), 유영찬(LG 트윈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 마무리 투수 5명은 핵심 전력이다.김택연은 "확실히 물어볼 것도 많다. 각자 팀에서 어려운 역할을 하던 형들이라 얼마나 집중력이 높을까 보게 된다.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도 본다. 얘기를 많이 나눠서 친해졌다"며 웃었다.야구대표팀은 선수끼리 기량을 절차탁마할 좋은 기회다. 정작 김택연이 물어볼 게 많은 선배는 자신과 유형이 완전히 다른 고영표(kt)다.고영표는 제구력과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는 대표팀 에이스 잠수함 투수다. 김택연은 "고영표 선배님께는 궁금한 게 많아서 많이 물어보게 된다"고 했다. 김택연은 대표팀 마무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박영현(kt)이 유력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다.김택연은 "영현이 형이 당연히 마무리 투수를 맡아야 한다. 국제대회 경험도 많고, (타자를) 압도하는 공을 던진다. 가장 좋은 투수가 마지막에 가야 한다"고 손사래 쳤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2 13:16
해외축구

“토트넘, SON 주장직 박탈할 수 있어” 英 매체 황당 주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2)이 완장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손흥민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기에 주장이 교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영국 독립 축구 뉴스 매체인 풋볼 팬캐스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주목도가 낮은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손흥민의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그와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을 보유했다”며 “옵션이 발동될 가능성이 높지만 서포터와 구단주는 그가 장기 계약에 서명해 오랫동안 머물기를 원한다”라고 진단했다.매체에 따르면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브릿지 기자는 앞서 손흥민에 대해 “경기장에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구단의 핵심 선수”라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은 뒤 훌륭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라고 돌아봤다.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과 관련해 “내 영역이 아니”라며 “내가 할 일은 선수들의 계약 상황과 상관없이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대우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 클럽의 중요한 부분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계약과 관련해선 적절한 시점에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매체가 주장한 토트넘의 차기 주장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손흥민이 2026년에 떠나게 된다면, 이를 대체할 자원으로 비카리오를 지목한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오랜 기간 주장 완장을 찬 전임 주장 위고 요리스처럼 비카리오를 미래의 주장으로 삼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적어도 다음 시즌 그를 ‘새로운 요리스’로 만들고자 한다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해당 주장을 접한 한 팬은 댓글을 통해 “비카리오는 요리스만큼 세트피스 수비가 좋지 않다. 주장은 중앙에서 활약하는 선수에게 맡겨야 한다. 미키 판 더 펜이 주장이 되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라두 드라구신이 부주장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손흥민이 언제까지 최고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드러낸 팬도 있었다.손흥민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이는 그의 클럽 커리어 사상 처음 있는 일. EPL 구단 통틀어 한국 선수가 정식 주장이 된 건 손흥민이 처음이었다. 그는 공식전 36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는 5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팀이 올 시즌 공식전에서 터뜨린 8골 중, 2골을 책임진 게 손흥민이다.토트넘은 21일 오후 11시 브렌트퍼드와의 2024~25 EPL 5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21 15:20
해외축구

‘KIM에게 또 실망’ 마테우스 “수비는 팀의 아킬레스건, 더 리흐트 매각은 수치스러운 일”

독일의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경기를 본 뒤 다시 한번 혹평했다. 특히 현재 뮌헨의 수비진이 아킬레스건이라 지목하면서,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이적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했다.마테우스는 지난 26일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기고한 칼럼에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마친 뮌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뮌헨은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힘겹게 승점 3을 수확한 바 있다.뮌헨은 해당 경기에서 실수로만 2골을 내리 내줬다. 첫 실점은 세르쥬 그나브리가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나왔다. 두 번째는 공교롭게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가 백 패스를 실수하며 상대에게 공을 내줬고, 이 득점이 역전 골로 이어졌다.수비의 불안은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이끈 지난 시즌에도 발목을 잡은 요소 중 하나였다. 매체에 따르면 마테우스는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라이프치히와 같은 팀도 첫 경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짚으면서도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떠난 뒤 수비 리더가 부재하다”라고 강조했다.마테우스는 더 리흐트의 이탈이 “수치스러운 일”이라고도 평했다. 지난 2년간 가장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데다, 대체 자원인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실수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테우스가 뮌헨의 수비진을 ‘팀의 아킬레스건’이라 평한 이유다. 리그 첫 경기부터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한 김민재에 대해선 “그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처럼 수비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지만, 그는 명확하고 빠른 패스 게임과 필요한 보완점을 찾지 못했다. 처음부터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건 내가 기대하는 최고 수준의 뮌헨이 아니”라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현재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힘 있는 태클도 없다”라고 꼬집었다.공교롭게도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에도 김민재에 대해 몇 차례 아쉬움을 드러낸 기억이 있다. 지난해 10월 마테우스는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비난하려는 거는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의 명성은 내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분데스리가에 먼저 익숙해져야 한다”라고 주장한 기억이 있다.한편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2-2로 맞선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직후 뮌헨은 그나브리의 역전 골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79%·골로 이어진 실수 1회·태클 성공 0회·볼 경합 승리 4회 등 다소 부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그에게 최하위권 평점인 5점을 주며 혹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08.27 09:40
스포츠일반

지난 시즌 최하위까지 ‘우승 후보’…PBA 팀리그 ‘역대급 시즌’ 온다 [IS 현장]

프로당구 PBA 팀리그의 다섯 번째 시즌이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정규 종합리그 종합 1위에 올랐던 NH농협카드 그린포스나 포스트시즌 준우승팀 SK렌터카 다이렉트 등 강팀들은 물론, 지난 시즌 최하위 팀인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마저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야말로 역대급 우승 경쟁이 예고된 시즌이다.프로당구협회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4~25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개막 미디어데이를 열고 새 시즌 개막을 알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9개 팀의 주장과 각 팀을 대표하는 여자 선수 등 18명이 참석했다.이번 시즌은 디펜딩 챔피언 하나카드 하나페이를 비롯해 NH농협카드, 크라운해태 라온, SK렌터카, 웰컴저축은행 웰컴피닉스, 에스와이 바자르, 하이원 위너스, 휴온스, 그리고 블루원리조트 선수들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 WON 위비스 등 9개 팀이 참가한다.리그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고양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내년 2월 5라운드까지 총 5개 라운드로 치러진다. 라운드마다 팀당 8경기씩 치러 우승팀을 가리고, 각 라운드 우승팀이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따낸다. 라운드 우승팀이 중복될 경우 정규리그 종합 순위 최상위 팀이 진출한다. 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한 팀들의 정규리그 종합 순위를 가려 포스트시즌 대진이 확정됐다.지난 시즌과 비교해 포스트시즌 대진은 계단식으로 바뀌었다. 정규리그 종합 순위 1위 팀이 파이널(7전 4선승제)로 직행한다. 정규리그 2위 팀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정규리그 3위 팀은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에 각각 진출하는 방식이다. 정규리그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2전 2선승제) 경기를 치르는데, 정규리그 4위 팀이 1승 어드밴티지를 안는다. 지난 시즌에는 종합 1위가 와일드카드 승리팀과, 종합 2위와 3위가 각각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두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파이널을 치르는 방식이었다. 포스트시즌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라운드별 정규리그 MVP에 100만원, 포스트시즌 MVP는 5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9개 팀들 모두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넘어 파이널 우승에 목표를 둔 팀들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종합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포스트시즌 정상에 올랐던 하나카드는 정상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주장 김병호는 “작년과 멤버가 똑같다. 가족 같은 분위기로 작년보다 더 돈독해졌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작년 같은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정규리그 종합 1위에 오르고도 포스트시즌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NH농협카드는 올 시즌이야 말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NH농협카드 주장 조재호는 “정규리그 1위를 했는데 떨어졌다. 작년처럼 똑같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뒤, 파이널에 미리 가 있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자신했다. 파이널까지 오르고도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켰던 SK렌터카 강동궁은 “작년에는 2등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올해 목표는 당연히 더 높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가 바뀌지 않아서 팀워크가 화합이 잘 돼 있다. 이번 시즌에는 더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정규 6위에 머물렀던 에스와이도 정상에 목표를 뒀다. 주장 황득희는 “지난 시즌에는 2라운드 우승도 하면서 좋은 성적을 보여드렸다. 저희 팀도 마찬가지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한다. 이 목표가 달성이 되면, 우승을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규시즌 종합 9위에 처졌던 휴온스 역시 포스트시즌과 나아가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주장 최성원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면서도 “팀워크를 중점으로 두면서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꼴찌에서 우승으로 가려니까 계단이 너무 높다. 포스트시즌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어 정규시즌 종합 2위에 올랐던 크라운해태 주장 김재근은 “우리는 팀워크가 좋은 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팀워크, 우리의 장점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 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또 하이원리조트 주장 이충복은 “저희도 떨어질 곳이 없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같이 보완하겠다. 열심히 하는 건 누구나 다 한다. 올해는 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주장 서현민은 “계속 성적이 나다 부진한 성적으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던 시즌”이라며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금융캐피탈 주장 엄상필은 과거 좋았던 시기의 부활을 선언했다. 그는 “작년에는 라운드별로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안 좋았다. 그래서 성적이 부진했다. 올해는 저희가 2년 연속 파이널에 올라갔던 시절을 올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단합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장들이 꼽은 우승후보 팀은 지난 시즌 최하위 휴온스, 그리고 정규리그 1위 NH농협카드가 3표씩 받았다. SK렌터카도 2표, 크라운해태는 1표를 각각 받았다. 절대 강팀이 없고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게 주장들의 시선이다. 이번 시즌 치열한 우승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휴온스를 우승후보로 본다. 남자 선수들은 이미 증명이 됐고, 그동안 약한 부분이 있었던 여자 선수들의 실력도 작년보다 몇 단계는 업그레이드 됐다고 본다”고 조명했다.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응원의 의미로 휴온스 팀에 표를 주고 싶다”고 했고, 강동궁(SK렌터카)은 “NH농협카드가 작년에 너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는 휴온스가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휴온스는 최성원과 이상대(이상 국내 남자) 하비에르 팔라손, 로빈슨 모랄레스(이상 해외 남자) 김세연, 이신영, 차유람(이상 국내 여자)이 팀을 꾸린다. 정규시즌 종합 1위에 올랐던 NH농협카드도 역시 3표를 받았다.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은 “선수 변동도 거의 없었고, 너무 잘해왔기 때문에 팀워크가 더 좋아지면서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NH농협카드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다. 구성원들의 에버리지가 전체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성원(휴온스)은 “NH농협카드 멤버가 짱짱하다. 흩어질 만도 한데, 너무 안고 있다. 전력이 워낙 탄탄하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센 팀이지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NH농협카드는 김병호와 신정주(이상 국내 남자) 무라트나지 초클루, 응우옌 꾸옥 응우옌(이상 해외 남자) 김가영, 김진아(이상 국내 여자), 사카이 아야코(해외 여자)가 엔트리를 꾸렸다. SK렌터카도 2표를 받았다. 황득희(에스와이)는 “지난 시즌 준우승도 했었고, 1차와 2차 개인투어에서 강동궁 선수가 멋진 기량도 선보였다. 상대적으로 팀을 잘 이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정상에 오르고도 1표도 받지 못한 하나카드의 김병호는 “작년에도 지목을 한 번도 안 당했다. 우리가 우승했다. SK렌터카에 표를 주고 싶다”고 했다. SK렌터카는 강동궁과 조건휘(이상 국내 남자) 에디 레펀스, 응오딘나이(이상 해외 남자) 강지은, 조예은(이상 국내 여자) 히다 오리에(해외 여자)가 호흡을 맞춘다.조재호(NH농협카드)는 크라운해태를 꼽았다. 그는 “원래는 SK렌터카였는데, 꼼꼼하게 생각해보니 크라운해태가 잘할 것 같다. 새로운 황형범 선수가 들어오는데, 김재근 선수와 친하다. 잘 보필하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시즌 PBA 팀리그는 1세트 남자복식 경기 방식이 K더블에서 스카치 더블로 변경된다. 남자복식 출전 선수의 공격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경기 촉진을 위해 벤치 타임아웃이 기존 2회에서 5회로 확대되고, 주장 포함 공격 선수도 작전 타임 사용이 가능하지만 세트별 개인 타임아웃은 사라진다. 타임 아웃 시 잔여 공격 시간을 유지한 채 벤치 타임 50초가 추가로 부여된다. 세트 오더 제출 시간은 경기 전날 오후 6시에서 경기 당일 1경기 시작 3시간 전으로 변경된다.장상진 PBA 부총재는 “다섯 번째 시즌은 룰 개정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다음 시즌에는 10개 팀으로 만들어서 팀리그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프레스센터=김명석 기자 2024.07.10 17:01
프로야구

다저스 감독도 반한 김혜성 2루타...오타니 에이전트가 계약을 결정한 순간 [IS 포커스]

기대한 만큼 잘 준비했고,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MLB) 거물 에이전트가 시선을 보냈다.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김혜성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글로벌 에이전시 CAA 스포츠와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MLB 도전을 향해 순풍을 탔다. 올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우는 김혜성은 이미 지난해 12월 MLB 도전 의지를 전했고, 소속팀 키움도 선수를 지지하기로 했다. 김혜성은 이후 계약을 지원할 에이전시 물색에 나섰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CAA 스포츠와 계약했다. CAA 스포츠는 지난해 12월, MLB 대표 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LA 다저스의 메가 빅딜을 성사시킨 네즈 발레로가 이끄는 에이전시다. 이 계약(10년·7억 달러)은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규모였다. 김혜성이 오타니와 같은 소속사 식구가 된 것. 3일 계약 체결식 뒤 CAA 스포츠 대표 에이전트 마이크 니키스는 김혜성 영입 배경을 전했다.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부터, 짧은 시간 선수를 대해보며 느낀 소회를 전했다. 일단 김혜성이 CAA 등 미국 에이전시에 이름을 알린 건 지난해 3월 출전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당시 김혜성은 '어머니 나라'에서 뛴 토미 에드먼에 밀려 주전 2루수로 나서지 못했지만, 일본 리그 팀들과 치른 연습경기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전까지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보기 어려웠지만, 이어진 2023시즌 타율 3위, 안타 2위에 오르며 물오른 기량을 보여줬다. CAA가 김혜성과 계약을 결정한 결정적 순간은 지난 3월 18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이었다. 당시 다저스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MLB 개막전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팀(팀 코리아)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김혜성은 이날 팀 코리아 소속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지고 있던 3회 초 주자를 1루에 두고 강속구 투수 바비 밀러의 157㎞/h 강속구를 공략해 타구 속도 163.5㎞/h 우중간 2루타를 쳤다. 타점을 올린 김혜성은 3루까지 밟았고, 후속 타자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김혜성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부터 스페셜게임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팀 코리아뿐 아니라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LA 다저스와 스페셜게임을 치를 예정이었다. 팀 코리아의 두 경기를 포함해 최대 세 경기를 나설 수 있었다. 당시 김혜성은 "모두 출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김혜성 입장에선 MLB 무대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쇼케이스였다. 김혜성이 밀러의 강속구를 잘 공략하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감탄했다. 18일 팀 코리아와의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야수 중에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김혜성을 인상적인 선수로 지목했다. NBC스포츠도 로버츠 감독의 반응을 전했고, 김혜성이 올 시즌이 끝난 뒤 MLB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소개했다. 호쾌한 타구에 반한 건 로버츠 감독뿐 아니었다. CAA 대표, 오타니의 에이전트 발레로도 김혜성을 주목했다. 그는 3일 계약 체결식에서 김혜성을 향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 자리를 빛냈다. 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에이전트 니키스도 스페셜게임에서의 타격을 주목했다. 그는 "WBC부터 관심을 가졌고, 밀러의 공을 상대로 장타를 기록한 것도 인상 깊게 봤다"라고 전했다. 최근 방한해 김혜성의 경기를 지켜본 그는 "포수가 김혜성이 뛰는 걸(도루하는 걸) 알고 있어도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2루수와 유격수,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는 점 등 많은 툴을 갖고 있어, MLB 팀들이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계약 규모, 바로미터로 삼을 수 있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엔 말을 아꼈다. 니키스 에이전트는 "금액은 나중에 얘기할 문제다. 다른 국제 선수, FA 자격을 얻을 MLB 선수들이 그와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일단 스토브리그가 열려야 더 명확해 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혜성의 빅리그 입성을 자신했다. 뉴욕·네슈빌·LA 등 미국 각 지역에 서로 다른 유형의 트레이닝 센터를 보유한 CAA는 다가올 겨울, 김혜성이 이 시설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취재진이 "오타니와 만날 수 있나"라고 묻자 니키스 에이전트는 "그럴 수 있다. 적으로 만날지, 동지로 만날지는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떠도는 평판으로 선수와 계약하진 않는다. 한상 최고의 선수, 단 한 명의 스타를 찾는다. 오늘은 김혜성의 날이다. 다른 관심 있는 (한국) 선수에 대해선 얘기할 자리가 아니"라며 김혜성을 한껏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4:52
해외축구

크로스가 지목한 후계자는 누구일까…후보는 둘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으면서, 다음 시즌에는 그의 역할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스페인 매체는 이미 크로스가 자신의 후계자를 지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인공은 주드 벨링엄과 페데리코 발베르데다.스페인 마르카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크로스와의 작별은 레알 미드필드진에 큰 구멍을 남겼다. 그러나 인생은 계속되고, 크로스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은퇴 발표를 한 날 이미 후임을 지목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선정된 선수는 벨링엄과 발베르데다. 크로스와는 다른 특성의 선수들이지만, 미래 마드리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논리적으로는 발베르데가 크로스와 비슷한 역할에 근접하다. 벨링엄은 더 많은 공격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에, 박스에서 너무 멀리 이동시키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어 “발베르데도 지난 시즌 12골을 넣은바 있지만, 팀을 통제하는 데 적합해 보인다. 오렐리앙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더 성쟁해야 할 선수들”이라고 짚었다. 한편 크로스는 지난 21일 시즌 뒤 은퇴 소식을 전했다. 발베르데는 크로스에게 “아이돌”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크로스는 “앞으로 이 팀의 주장이 되기 위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라며 화답했다. 자신의 등번호인 8번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벨링엄을 향해선 “함께한 모든 시간을 즐겼다. 20세에 이미 주도권을 잡을 준비가 됐다”라고 칭찬했다.매체는 크로스의 8번 언급을 두고 “발베르데가 크로스의 후계자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크로스는 레알 합류 후 10년 동안 팀을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과거 미첼, 미야토비치, 카카, 맥머나만, 슈스터와 같은 선수들이 착용한 숫자다. 이제는 발베르데를 통해 그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한편 크로스가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는 오는 6월 2일 영국 웸블리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다. 그는 이어 독일로 향해 자국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을 예정이다. 크로스는 커리어 동안 월드컵 1회·UCL 5회·라리가 4회·분데스리가 3회·UEFA 슈퍼컵 5회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23 09:27
프로야구

[IS 포커스] '최약체 평가 키움, '선발 야구' 기대치 UP...다시 반전 드라마 예고

'1약' 평가를 받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승리한 2·3차전 승리 공식이 지속된다면 반전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김혜성이 1회 말 솔로홈런, 4회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초반 기세 싸움을 이끌었고, 김휘집과 송성문은 7회, 각각 만루포와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합작했다. 9회 초 등판한 신인 김연주가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승리했다. 타선 히어로자가 김혜성이었다면, 마운드에서는 새 외국인 선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3과 3분의 1인이 5실점으로 고전했던 그는 이날 LG전에선 7이닝 동안 상대 강타선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장타 허용이 1개도 없을 만큼 완벽했다. 홍창기, 김현수 등 리그 대표 출루 머신들을 상대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나 투심 패스트볼(투심)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힘 있는 투구를 보여줬다. 첫 등판에서 5개나 기록했던 볼넷이 이날 LG전에선 없었다. 키움은 이전부터 전력에 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다.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생긴 공백이 큰 건 사실이지만, 득점력만큼은 예상보다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LG 국내 1선발 임찬규, 에이스급 투수 케이시 켈리를 상대한 30·31일에서 각각 5점과 3점을 뽑아냈다. 최주환·이원석·이형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내고 있다. 김휘집은 이 두 경기에서 장타 2개 포함 7타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첫 5경기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치며 고전했던 점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나은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스프링캠프 출발 전부터 가장 큰 약점으로 지목된 건 선발진 전력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했고, 국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장재영도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조 선발 기대주' 하영민이 30일 LG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 발판을 만든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영민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 나섰지만,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스코어 4-2)를 이끌고 승리 투수에 오르며, 역대 5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승을 거둔 선수로 이름을 올린 투수였다.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돌아 다시 선발 자리에 나섰고, 자신의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재계약한 아리엘 후라도도 3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선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지만,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했다. 후라도는 지난 17일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선발 등판해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등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을 잘 막아내며 경쟁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 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강했던 KIA에 고전하며 잠시 불안감을 줬지만, 30이닝 동안 1점(1.80)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역시 강세를 보였던 LG전에서는 '기록'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하영민이 5이닝을 3실점 이하로 막아내는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면, 키움은 다시 한번 전망을 비웃는 레이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타선의 짜임새, 득점을 만드는 팀배팅 능력은 이정후가 없는 상황에서도 빛나고 있다. 아직 부상을 다스리고 있는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도 합류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1 16: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