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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벤츠, E클래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서 '가장 안전한 차' 선정

메르세데스 벤츠는 세단 ‘E-클래스’ 11세대 모델이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에서 ‘2024년 가장 안전한 차량’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유로 NCAP은 유럽 각국의 교통부, 보험 협회 등이 지난 1997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안전도를 평가해 정보를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차량 충돌 테스트 및 안전장치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번 유로 NCAP에서 E-클래스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기술 등 네 분야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2024년에 평가를 진행한 모든 차량 중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보험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차량모델등급 평가 결과에서 이전 대비 향상된 16등급을 받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의 차량모델등급 평가는 차량모델별 충돌사고 시 손상 정도 및 수리 용이성,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책정하는 제도"라며 "이를 통해 E-클래스 고객은 더욱 낮은 자차보험료로 차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1.31 17:43
자동차

KGM "전기차 화재 시 최대 5억원 보상"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전기차 배터리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원을 보상하겠다고 12일 밝혔다.KGM이 발표한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최근 일부 브랜드들의 전기차 화재로 인해 고객의 불안감이 증폭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화재에 안전한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도 높은 프로모션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KGM 관계자는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로 인한 화재는 단 1건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인천 화재사건 이후 배터리 구분없이 소비자들이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가 화재 안전성이 탁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고객 피해 금액(최대 5억원)의 보상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KGM의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은 2024년식 토레스 EVX(밴 포함) 및 코란도 EV 등 전기차를 구매하는 고객이 충전 중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주차 중 배터리 셀 자연 발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최대 5억원 내에서 고객이 입은 피해 전액을 보상한다. 토레스 EVX는 2023년 10월, 코란도 EV는 2024년 5월 출고 고객부터 소급적용한다.그러나 배터리 임의 개조 및 변경으로 인한 화재, 천재지변에 의한 화재, 충전기 불량으로 인한 화재, 취급설명서에 명시된 관리요령 미준수에 따른 화재, 차량 충돌사고를 포함한 외부요인으로 인한 화재 등 배터리와 무관한 화재는 보상에서 제외된다. KGM의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최대 5억원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배터리 화재 보증 기간은 토레스 EVX 및 코란도 EV 배터리 보증기간과 같은 업계에서 시도하지 못한 전무후무한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100만km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2 15:46
연예일반

‘탈출’ ‘행복의 나라’ 올여름 이선균 유작 2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모건 프리먼과 크리스찬 슬레이터, 미니 드라이버 등이 나왔던 홍수 영화 ‘하드 레인’이 개봉된 건 1998년이었다. 한국에 멀티플렉스가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있지 않았던 때였다. 메인 상영관이 서울 종로3가의 서울 극장이었던 시절이다. 그 1998년 여름에 홍수가 났다. 지리산 계곡이 범람하고 서울 시내 곳곳의 맨홀도 넘쳤다. 사방이 물이었다. 억수 같은 비는 계속됐다. ‘하드 레인’도 러닝 타임 내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극장 밖도 물, 극장 안도 물이었다. 천지 사방이 물이었으니 사람들이 물 하면 지긋지긋해 할 때다. 당연히 ‘하드 레인’의 국내 흥행은 실패했다. 꽤 큰 돈을 주고 이 영화를 수입한, 당시의 국내 메이저 영화사 동아수출공사가 그 여름, ‘휘청거렸을’ 정도다.여름철 흥행은 장마 치수 관리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즘도 장마철이라 강수 피해 관리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시원한 극장으로 피서 겸 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의 장마 비는 흥행을 도와주는 셈이 된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자칫 재난 상황으로 가게 되면 재난 영화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 홍보마케팅을 할 수가 없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날씨나 일기 상황마저도 신경을 쓰는 이유이다.그런 의미에서 12일에 개봉하는 고 이선균의 유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속시원한 액션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영종도 공항대교는 종종 짙은 안개가 끼는 걸로 유명하다. 영화는 그걸 한치도 안보이는 상황으로 설정했다. 당연히 연쇄 다중추돌 사고가 나고 수십대의 차가 파손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조난 파악을 위해 나선 헬기마저, 대교의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과 충돌사고를 내고 추락하면서 다리 자체가 붕괴직전의 상황에 빠진다. 이런 와중에 정부의 비밀 살상병기 실험견 프로젝트인 사일런스가 풀려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은 1994년.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이다. 1980년생인 김태곤 감독은 아마 자신의 청소년 시절 때의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렸을 것이며 여기에 정부의 가당찮은 음모를 끼어 넣어 이야기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려 했을 것이다. 그 드라마틱한 전개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시원한 극장으로 끌어 모을지가 관건이다. ‘탈출’은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8월 14일 개봉하는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인 ‘행복의 나라’는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1심 군사재판으로 사형당했던 박흥주 대령 얘기다. 당시에도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동정 여론이 높았다. 역사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오버랩 시키고 있다고 관객들이 받아 들이면 해당 작품의 흥행은 폭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서울의 봄’이 그랬고 ‘파묘’가 그랬다. 그런 점에서 ‘행복의 나라’도 흥행이 폭발할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장마철 치수 관리가 중요하더라도 결국 여름 영화는 얼마나 관객들의 막힌 마음을 뚫어줄 것인 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그걸 과연 누가 해내게 될까. 이선균의 영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11 05:55
연예일반

‘태계일주2’, 인도 열차 사고에 ‘팝업 캠프’ 운영 중단…“깊은 조의”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 측이 현지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해 팝업 캠프 운영을 중단한다.4일 ‘태계일주2’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통해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태계일주2 동묘 팝업캠프’는 3일 인도 오디샤주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제작진은 “방문 예정이었던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며, 해당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에게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하며, 유가족과 인도 국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3일(현지시간) 오후 7시경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 지역에서 시속 130㎞로 달리던 여객 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충돌한 열차들의 객차가 선로 밖으로 튕겨나가면서 최소 288명이 사망하고 11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현장에선 오디샤주 소방당국 등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04 14:19
해외연예

기네스 펠트로, 스키장 뺑소니 의혹에 “완전히 헛소리”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스키장 뺑소니’ 혐의로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가운데 입장을 밝혔다.기네스 팰트로는 22일(한국 시간) 지난 2016년 스키 사고로 인해 당한 민사 소송으로 인해 선 법정에서 원고의 주장에 대해 “완전히 헛소리”라는 입장을 공개했다.소송을 한 70대 남성 테리 샌더슨은 2016년 기네스 팰트로가 자신을 스키장에서 친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2019년 기네스 팰트로와 스키 강사, 스키장을 상대로 31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가 법원이 스키장에 대한 소송을 기각하자 기네스 팰트로에 대한 30만 달러(한화 약 4억 원)의 소송만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기네스 팰트로 측은 샌더스가 오히려 자신을 뒤에서 덮쳤다며 그를 상대로 1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냈다.팰트로 측은 “당시 스키장에서 두 사람이 부딪친 사실은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원고의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피해자가 76세 노인이며 충돌사고 이전에도 뇌 손상이 있었다. 오래 전 발생한 사고에 대해 기억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20:08
연예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교통사고 제작진 1명 사망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의 제작진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31일 오전 7시50분쯤 경기도 파주 송촌동 문산 방향 자유로에서 차량끼리 충돌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덤프트럭이 주유소에서 나와 4차선 도로 중 3차선으로 바로 진입, 달리고 있던 제작진의 버스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로 제작진 버스의 전면부가 종잇장처럼 구겨질만큼 큰 충격을 입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한 연출부 PD 1명이 사망했고, 운전기사 포함 3명이 생명이 위급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외 사고를 당한 연출부와 촬영팀 소속 제작진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혐의가 있는 덤프트럭 기사는 무사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 때문에 자유로 주변 도로가 통제되고 3시간 넘게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31 13:54
연예

게임 무한 굴레에 빠진 '1박 2일' 멤버들 단체 '멘붕'

'1박 2일' 멤버들이 게임 무한 굴레에 빠진다. 30일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동계놀림픽' 특집에서는 밤낮없이 이어지는 치열한 스포츠 경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난 방송에서는 썰매를 타고 내려와 퀴즈를 맞히는 저녁 식사 복불복이 진행됐다. 멤버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눈밭을 질주하는가 하면 정답을 맞히지 못하고 치열한 '바보력'을 겨루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의 폭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다섯 남자는 끝이 보이지 않는 대결에 점차 방전돼 갔다. 이들은 끝없이 언덕을 오르내리는 데 지쳐 집단 '멘붕'에 빠진다. '이거 완전 게임 지옥 아니야'는 연정훈의 예언이 들어맞기 시작하자, 넋이 나간 딘딘은 두손 두발 들고 "이제 썰매 그만 타고 싶어"라면서 처절하게 울부짖는다. 설상가상으로 예기치 못한 충돌사고에 눈밭을 구르는 멤버가 출몰하는 데 이어 승부욕에 눈먼 이들의 살벌한 눈싸움까지 발발하며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멤버들의 원성이 난무하는 와중에도 연정훈은 "왜 그래? 나는 이제 신나기 시작했는데"라면서 열정을 끌어올린다. '열정훈' 모드에 돌입한 그는 말릴 수 없이 치솟은 텐션으로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전해진다. 방송은 30일 오후 6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1.28 20:08
연예

장제원 의원 결국 사퇴…불효자 노엘은 울까

래퍼 노엘(장용준)의 반복된 음주 사고에 아버지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직 사퇴를 알렸다. 무면허 운전 및 경찰관 폭행 등으로 물의를 빚은 노엘의 논란 속에 장제원 의원은 28일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도움이 더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들의 사고 이후 참담한 심경도 전했다.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면서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죄를 진 못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숙였다. 노엘 또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모든 팬 여러분들부터 시작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비판 여론은 아버지 책임론으로 이어지며 결국 장제원 의원의 사퇴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부정적 여론이 계속된 배경엔 노엘의 전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로 벤츠를 몰다가 접촉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등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나 만취 상태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5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경찰은 장용준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해야 한다.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 부모 찬스다. 장제원 의원은 자식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시위했다. 2019년 9월에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사고를 낸 후,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려 했던 정황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1년 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월에는 부산 서면 일대 길을 걷다가 인근에 있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밀치고 운전자와 다툼을 벌여 관련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노엘은 2017년 방영된 Mnet 서바이벌프로그램 '고등래퍼'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가 조건 만남과 학교 폭력 가해자 논란으로 인해 자진 하차했다. 그럼에도 Mnet '쇼미더머니 6', '쇼미더머니 777'까지 계속 문을 두드렸으나 랩으로선 큰 두각을 내진 못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9.28 16:09
경제

"난 술먹으면 운전 더 잘해"…여친 죽인 광란의 페북 생중계

"난 술 마시면 운전 더 잘해~"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40대 미국인이 다른 차를 들이받아 동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도 목숨을 잃었다. 30일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카밀로 모레존(47)은 동승자 4명과 지난 25일 오전 7시 47분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저지의 도로에서 술을 마시며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는 모습을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했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자친구는 함께 술을 마시며 모레존의 음주운전 촬영을 도왔다. 모레존은 "술을 마시면 운전이 더 잘된다"며 맥주로 보이는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약 6분 뒤 생중계는 끝났고 비극은 시작됐다. 모레존은 앞서가던 픽업트럭을 들이받았고, 여자친구 등 동승자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트럭기사는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픽업트럭은 크게 파손되며 뒤집어졌고, 모레존의 차량은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다. 인근 주유소에서 촬영된 사고현장 폐쇄회로(CC)TV엔 모레존의 차량이 워낙 빠른 속도로 달려 나와 흐릿하게 보일 정도였다. 정작 음주운전을 했던 모레존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사건 담당 검사는 음주운전 페이스북 중계를 언급하며 "사망자들이 끔찍한 충돌사고 전 무슨 짓을 했는지 소상하게 확인할 수 있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사법당국은 4건의 충돌사고로, 7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주운전 치사 상해' 혐의로 기소된 모레존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80년형에 처해진다. 현지 경찰은 그가 운전 전부터 근처에서 술을 마셨던 것으로 보고 그에게 술을 판 주점에 대해서도 수사 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10.30 08:31
경제

"고의 교통사고 아니다"…'보험금 95억원' 아내 살해 50대 금고 2년

━ 대전고법, 살인 및 사기 혐의 무죄로 판단 무죄→무기징역→파기환송→금고 2년. 6년 전 경부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른바 ‘보험금 95억원 만삭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인 50대 남편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형사6부(부장 허용석)는 10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50)씨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살인 및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죄를 적용, 금고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2017년 5월 대법원이 “살인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며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낸 지 3년 3개월 만에 내려진 판결이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고의를 의심할 만한 점이 없는 데다 다수의 보험에 가입했다는 간접 사실만으로는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며 “자녀를 위해 보험도 많이 가입했던 점,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던 점 등을 보면 살인동기가 명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아내) 사망에 따른 보험금 95억원 가운데 54억원은 일시금이 아니고 다른 법정 상속인과 나눠 지급받게 돼 있다”며 “다만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사망진단서, 현장 사진 등을 보면 예비적 공소사실이 인정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2014년 8월 23일 오전 3시4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IC 부근(부산 기점 335㎞)에서 자신의 승합차를 운전하다 비상주차대에 정차 중이던 8t 화물차를 들이받아 조수석에 타고 있던 캄보디아 출신 아내 A씨(당시 24세)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임신 7개월의 만삭 상태였다. 교통사고로 아내 A씨는 숨졌으며, 이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충남의 한 읍내에서 생활용품점을 운영하던 이씨는 아내와 함께 서울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화물차를 보지 못하고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이씨 승합차는 시속 60㎞ 정도로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충돌 당시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었다. 전형적인 교통사고의 형태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될 상황이었다. 하지만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 전화를 받은 보험회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 재판부, 파기환송심서 교통사고특례법 적용 경찰과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사고 전까지 아내 A씨 앞으로 25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했다. 사망보험금을 모두 합하면 95억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이씨는 2008년 A씨와 결혼한 뒤 아내 명의로 계속 보험에 가입했다. 매달 납부한 보험금만 400만원이 넘었다. 숨진 A씨에게서는 수면유도제 성분도 검출됐다. 사고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이씨가 A씨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수를 마시게 한 뒤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의 혈액에서도 A씨와 동일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이씨가 수면제를 처방받았거나 구입한 기록은 밝혀지지 않았다. 1심과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1심 재판부는 이씨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에게 불리한 간접 증거만으로 범행을 증명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사고 두 달 전 30억원의 보험에 추가로 가입한 점 등을 보면 공소사실이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2017년 5월 “살인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며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특별히 경제적으로 궁박한 사정도 없이 고의로 자동차 충돌사고를 일으켜 임신 7개월인 아내를 태아와 함께 살해하는 범행을 감행했다고 보려면 그 동기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지난 6월 22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보험금을 타려는 동기가 명확하다”며 이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반면 이씨 변호인은 “살인 동기가 전혀 없으며 무죄”라고 맞섰다. 이날 선고로 판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원칙적으로 대법원 ‘재상고’가 남아 있지만,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사건의 결과가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법조계의 판단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o.kr 관련기사 교통사고 위장 임신 7개월 아내 살해한 남편 구속 뒤집힌 판결 '95억 보험금' 교통사고 살인 미스터리...대법 "계획적으로 보기엔 너무 이례적" 2020.08.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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