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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NRG 이성진, 득남…”이제 진짜 새 인생”

그룹 NRG 출신 이성진이 아들을 품에 안았다. 16일 이성진은 자신의 SNS에 “뽁뽁이 지구별 도착. 감격스런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라며 “건강하게 우리 뽁뽁이 드디어 만났어요. 너무 작고 소중한 내 아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힘든 시간 견뎌준 고생한 나의 아내 너무 고마워 사랑해”라며 “이제 진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네요.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 가득한 가정이 되겠다”고 전했다. 이성진은 이와 함께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 및 영상을 올렸다. 앞서 이성진은 지난 2022년 2월 메이크업 아티스트 여성과 4년 열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2월 부인의 임신 소식을 알려 축하를 받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6 19:33
연예일반

‘성 났던’ 한국계 배우의 반란… 스티븐 연 ‘TV계 오스카’ 에미상까지 접수

“이런 세상이 왔다는 게 정말 놀랍고 기뻐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예전엔 서양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좇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재정리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티븐 연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된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미국 배우 조합 파업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출연작인 ‘성난 사람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이 발언은 ‘성난 사람들’과 연결점이 있었을 것이다.스티븐 연이 1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리미티드 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트리플 석권을 달성한 것. 특히 에미상은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해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TV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남우주연상 외에 ‘성난 사람들’은 TV 시리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이 작품의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무려 세 번이나 수상대에 올랐다. 그간 미국 주류 콘텐츠계에서 ‘변방의 것’으로 취급받아 왔던 한국의 정서와 문화가 제대로 조명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성난 사람들’은 제목처럼 성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시비가 붙고, 이후 두 사람이 엮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체 왜 우리는 이다지도 화가 나 있는가. ‘성난 사람들’은 현지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와 소소한 장애물들로 인해 촉발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뉴욕 타임즈는 ‘성난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은 분노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라고 추켜세웠고, 매거진 GQ는 ‘성난 사람들’을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화가 나 있는 ‘성난 사람들’ 속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에 자신을 투영했다. 인물들은 되는 일 없이 꼬여만 가는 것 같은 자신의 인생이 어쩔 때는 부모 탓이었다가, 어쩔 때는 형제와 남편 탓이었다가, 또 어쩔 때는 그냥 다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좌절한다. 그리곤 풀리지 않는 울화를 다시 볼 일 없으리라 판단되는 낯선 타인에게 쏟아낸다.이성진 감독은 에미상에서 미국 LA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자신이 가진 거라곤 마이너스 통장뿐이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내가 에미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죽고 싶어 하는 인물들을 그렸는데, 사실 그 인물들은 모두 나 스스로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성난 사람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고통을 이 작품에 투영하고 공감해주신 덕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했다.어쩌면 이성진 감독에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에 미국 주류 사회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미국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려 해도 잘 되지 않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한국계’라는 자신의 출신 때문인 것 같고, 부모님 때문인 것 같고, 그러다가 종래에는 자신의 재능 문제라고 좌절하게 되고 말이다. ‘성난 사람들’에는 이민자라면, 또 해외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인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대부분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또 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에 살면서도 아주 보수성 짙은 가족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 ‘성난 사람들’ 속 대니는 자신의 부모에게 영상 통화로 한국이 자랑하는 LG 가전을 보여주며 뿌듯해하고, 멀쩡한 아들처럼 보이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 에이미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를 위해 보답해야 한다는, 그래서 꼭 무언가 성취를 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바로 이런 디테일한 표현이 미국 내 이민자들에게는 공감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과 그러한 고독과 불안이 만들어낸 분노,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은 ‘성난 사람들’이 던진 이러한 화두에 공감했고, 마침내 스티븐 연이라는 배우를 주류 무대로 끌어올렸다. ‘워킹 데드’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영화 ‘버닝’과 ‘미나리’로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여전히 ‘한국계’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스티븐 연. “우리가 작품을 통해 서로를 깊이 위로하고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던 그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에미상까지 휩쓸며 진정으로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05:33
연예일반

스티븐 연, 美 골든글로브 TV 단막극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 스티븐 연이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8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개최됐다.이날 스티븐 연은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스티븐 연은 “그저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힌 후 아내와 딸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성난 사람들’은 난폭 운전으로 우연히 엮이게 된 도급업자와 사업가를 통해 현대인들의 분노와 슬픔을 그려낸 작품이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맡았다.한편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미국 대표 시상식 중 하나다. 그러나 인종·성 차별 논란, 부정부패 의혹에 휘말려 올해부터 심사위원 규모를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이들의 출신 국가, 성별, 인종을 다양화해 쇄신에 나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8 10:52
해외연예

美 골든글로브, 오늘(8일) 개최…한국계 셀린 송 감독 트로피 안을까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다.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쟁쟁한 대작들이 상을 놓고 경쟁한다. ‘바비’가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오펜하이머’가 8개, ‘플라워 킬링 문’이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최고상인 작품상을 놓고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 등과 경합한다.감독상 후보로는 셀린 송 감독 외에 ‘바비’의 그레타 거윅, ‘마에스트로’의 브래들리 쿠퍼, 크리스토퍼 놀란, 마틴 스코세이지 등이 지명됐다. 셀린 송 감독은 이들 중 최연소로 신인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다.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맡은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골든글로브 시상식은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미국 대표 시상식 중 하나다. 그러나 인종·성 차별 논란, 부정부패 의혹에 휘말려 올해부터 심사위원 규모를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하고 이들의 출신 국가, 성별, 인종을 다양화해 쇄신에 들어갔다.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영리 기업 딕 클라크 프로덕션과 투자회사 엘드리지 인더스트리가 골든글로브 자산과 운영권을 인수한 후 처음 개최되는 시상식이다.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미국 CBS와 파라마운트+에서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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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 2월 장가간다 "묵묵히 챙겨주는 사람" [전문]

NRG 출신 이성진이 결혼한다. 이성진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구보다 천재일우 여러분들께 먼저 알리고자 데뷔 이후 처음으로 손편지를 쓴다"며 장가간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 출연해 비연예인과 교제 중임을 알렸다. 3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성진은 또 "모자란 부분을 옆에서 묵묵히 챙겨주고 절 누구보다 아껴주는 사람이기에 결심하게 됐다"면서 "반기는 분도 못마땅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사를 통해 알려지기 전 제가 먼저 여러분들께 알리는 게 맞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1996년 하모하모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성진은 천명훈, 노유민, 문성훈, 고(故) 김환성과 결성한 5인조 그룹 NRG로 유명세를 탔다. 재데뷔했다. '할 수 있어', '히트송',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을 히트시켰고 주접 캐릭터로 예능에서 인기를 끌었다. 2009년 각종 구설에 휘말리다가 최근엔 NRG 멤버들과 불화를 주장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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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민, NRG 故김환성 17주기 추모… "여전히 기억해주셔서 감사"

NRG 출신 노유민이 故김환성을 추모했다.노유민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에 "내일이 벌써 환성이가 하늘로 간지 17주기가 됐네요.. 환성이를 여전히 기억해주시고 , 그리워해주시는 팬분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이와 함께 노유민은 "NRG Forever"라고 덧붙이며 NRG로 활동했던 당시 사진도 게재했다. 고인이 된 김환성을 비롯해 문성훈·천명훈·이성진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1997년 NRG로 데뷔한 김환성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19세의 어린 나이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6.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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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이성진 "돌잔치서 만난 송중기…먼저 달려가 인사"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NRG 출신 방송인 이성진은 '자숙의 아이콘'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오랜만에 만난 이성진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위트가 넘쳤고 '아재 개그'를 펼치며 개그 욕심도 부렸다."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건데 어두운 이야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각오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2박3일 동안 십여 년간 모은 재산을 탕진했다. 사기 사건까지 연루됐다. "정신적 사망 상태"라는 말을 언급하며 낚시터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욕도 감당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NRG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팬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오는 11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약속했다. 이성진도 개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저는 인기와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다 잃었던 사람입니다. 대중과 방송국에서 저를 원하고 불러준다면 주변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해보고 싶어요."※①편에서 계속 - 쉬는 동안 예능을 많이 봤나요."TV를 진짜 많이 봐요. TV에서 MC가 질문하면 대답도 해요. 제가 개인기가 없어서 장점인 애드리브를 살려야 하는데 힘들더라고요. 예능을 보면서 나름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옆에서 보면 좀 모자라 보일 수 있지만요.(웃음)"- NRG의 팬들은 인터뷰가 나가면 울컥할 것 같아요."지난해 연말에 NRG 20주년(올해)을 맞아 팬미팅을 열었어요. 팬미팅을 하면서 울컥하고 눈물이 났어요. 해외에서도 오고, 오랜만에 친구들이 왔어요. 와준 게 정말 고마웠어요.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나이가 들어서 여성호르몬이 생겼는지 드라마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팬들도 놀랐겠는데요."예전에 팬들이 공개 방송에 오면 상당히 차갑게 대했어요. 팬들 사이에서는 '성진 오빠 무섭다' '차갑다'는 말이 돌았죠. 지금으로 치면 (박)명수 형 스타일이었죠. 근데 요즘에는 팬들에게 편한 친구처럼 대해요. 일요일에 야구할 때 매주 오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럼 밥을 사먹여서 보내죠. 지금까지 저를 기다려 주고 생각해 준 건 평생 갚아야 할 의무라고 생각해요.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친구로 지내고 싶어요. 지금은 3~4명 정도 오는데 12명 정도 오면 좋겠어요. 12명 이상 오면 금액적으로 부담도 되고, 안재욱 씨보다 팬이 더 많이 오면 눈치 보일 거 같아요.(웃음)"- 7년이라는 시간이 이성진에게 준 가르침이 있나요."인생을 살면서 주위에 사람이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제 주변엔 가족과 극소수 몇 명의 사람뿐이었어요. 어려우니까 있던 사람도 떠나가더라고요. 7년 동안 많은 정리를 했어요. 연예인 동료들에게 연락하기가 미안했어요. 그 사람들도 부담스러울 것 같았죠. 연예인 100명이 있었다면 지금 만나는 사람은 일요일 야구하는 사람 빼곤 아무도 없어요."- 속상했던 일이 있었나요."지방에서 식당을 4~5년 정도 했어요. 이 사실을 아는 연예인들은 가끔 행사 오면 방문했어요. 그때마다 해줄 건 없어서 밥을 먹여 보낸 적이 었어요. 근데 안부 전화를 하면 안 받더라고요. 이건 속상함을 넘어서 '내가 이 정도까지 망가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분에게 연락처를 물을 겸 '부탁이 있는데 연락줘'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안 오더라고요. 다른 부탁인 줄 알았던 거죠. '이게 현실이구나'라고 느끼고 연락을 끊게 되더라고요." - 지금까지 연락하는 연예인은 누구인가요."그나마 연락을 잘 받아줬던 친구가 차태현과 홍경민씨예요. 전화를 못 받아도 나중에 전화를 해요. 가끔 야구팀에서 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성격상 그럴 친구들이 아니에요. 진짜 챙겨주는 것 같아요."- 지금도 사람들이 알아보나요."얼마 전 돌잔치에 갔는데 옆 테이블에 송중기씨가 있는 거예요. 저를 발견하고 버선발로 인사를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자리가 어색해서 선글라스도 끼고 있었거든요. 설마 나한테 인사하는 건가 하고 주위를 둘러봤는데 저밖에 없었어요. 제가 일어나서 갔죠.(웃음)- 얻은 것과 잃은 게 있다면요."어차피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어요. 잃었던 부분은 앞으로 채워가면 돼요. 굳이 변명을 할 필요는 없지만 계속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후회는 별로 없어요." - 얼마 전 문성훈씨 인터뷰를 보셨나요."그럼요. 꼼꼼하게 읽었죠. 성훈이는 이번에 NRG에서 빠지게 됐는데 아쉬운 면이 있죠."- 복귀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나요."인기나 돈을 바라는 건 절대 아녜요. 대중이나 방송국이 저를 필요로 해서 찾아줘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도 어떤 자그마한 일이라도 들어온다면 부담은 되겠지만 즐겁게 놀고 싶어요. 방송에 나갔는데 예전에 같이 했던 분이 있다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합이 맞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해요. 재미있는 얘기를 해도 리액션이 없으면 분위기가 안 오르잖아요. '애정만세'에 나갔을 땐 (김)동완이나 (이)지훈 (성)시경이나 (박)경림이 등 동생들이 뭘 해도 받춰줬어요. 그걸 '아는형님' 보고 느꼈죠." - 만약 '아는형님'에 나가게 된다면 어떨까요."케미가 잘 맞아야 할 것 같아요. 사실 (이)수근 (이)상민 (김)영철 형은 예전부터 알았지만, 서장훈 형은 한 번도 못 봤어요. 근데 제가 '아는형님'에 나갈 수 있을까요.(웃음)" - 별명이 '주접'이었어요. 평상시에도 '주접'을 떠는 편인가요."평상시엔 조심하는데 사실 오버하는 경향은 있어요. 여기에 주변에서 띄워 줘서 주접을 떠는 거예요. NRG 때도 멘트를 담당했어요. 당시 다른 멤버들은 '신비주의'였거든요. 전 그런 게 없었고, 별명도 '오버맨'이었죠."- 어떻게 '주접'이라는 별명이 생겼나요."나중에 알고 보니 '애정만세' 메인 작가가 '얘 진짜 재밌다고 한 주만 써보라고'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경림이와도 합이 맞아서 '주접'으로 떴죠. 운이 좋았죠."※②편에서 이어집니다.이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 이성진 "딱 한 번의 도박, 전 재산 날렸죠"[취중토크②] 이성진 "돌잔치서 만난 송중기…먼저 달려가 인사"[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2017.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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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NRG 출신 방송인 이성진은 '자숙의 아이콘'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오랜만에 만난 이성진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위트가 넘쳤고 '아재 개그'를 펼치며 개그 욕심도 부렸다."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건데 어두운 이야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각오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2박3일 동안 십여 년간 모은 재산을 탕진했다. 사기 사건까지 연루됐다. "정신적 사망 상태"라는 말을 언급하며 낚시터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욕도 감당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NRG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팬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오는 11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약속했다. 이성진도 개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저는 인기와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다 잃었던 사람입니다. 대중과 방송국에서 저를 원하고 불러준다면 주변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해보고 싶어요."※②편에서 계속- 가수가 꿈이었나요."사실 노래를 잘하진 못해요. 우리 팀에서만 잘했죠. 지금의 사인을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들었어요.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소방차 노래가 인기였을 때 친구들과 '방구차'를 만들어서 학예회에 나갔죠. 중학교 때까지 운동을 했는데 키도 작고 체력이 약해서 포기했어요."- 가수는 어떻게 된 건가요."고등학교 때 듀스 백댄서를 하는 친구들과 어울렸죠. 1·2년 춤을 추다가 밴드 활동을 잠깐 했고, 연기학원도 다녔어요. 그러다가 소방차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게 됐죠. 노이즈의 '어제와 다른 오늘'을 불렀는데 중간에 음이탈을 했어요. '망했다'고 생각하고 독기를 가지고 춤을 췄는데,그 독기를 좋게 봐주셨더라고요. 그때 구피의 이승광도 오디션을 봤어요. 그렇게 20살 때 하모하모로 데뷔를 했죠."- 하모하모는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망했죠.(웃음) 그리고 1년 후인 1997년에 NRG로 결성해서 나왔죠. 소방차 형들이 어느 정도 입김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온다고 했을 때 다른 그룹들이 긴장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모하모가 데뷔할 때는 언타이틀이 긴장하고, NRG 때는 H.O.T.가 긴장했대요. 데뷔하니까 별 건 아니었다고 하긴 했지만.(웃음)" - NRG 시절이 전성기였죠."2002년부터 2004년까지 활발히 활동했죠. 가수 활동보다 예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특히 운동신경이 좋아서 몸을 움직이는 예능에 잘 맞았어요."- 텀블링을 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안 해 본 공중그네를 성공했어요. 그때 여홍철 체조선수도 나와서 실패했었는데 제가 성공한 거예요. 근데 전진과 UN의 최정원이 부상을 당해서 편집이 됐죠. 당시 완전히 원숭이였죠.(웃음)"- NRG는 한류 원조죠."1997년도에 진출을 했는데 한류 불모지였죠. 중국 여러 곳을 다니면서 무료공연을 많이 했어요. 1만 석, 2만 석, 4만 석 점점 커졌죠. 한국보다 중국에서 인기와 대우가 좋았죠. 근데 사실 사람들이 믿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마음속에 간직하고 추억으로 삼고 있어요."- 당시 얼마나 인기가 좋았나요."중국에서는 H.O.T.를 이겼죠. 당시 중국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1, 2위가 명훈이와 유민이였고 H.O.T.는 3, 4위였죠. 전 10위쯤 됐어요. 인기가 별로 없었어요. 상하이 8만 석 경기장에서 공연을 한 적도 있어요. 만석은 아니었지만, 규모에 압도됐죠. 그때 9시 뉴스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했던 것도 생각 나요. 중국으로 귀화를 했어야 했어요.(웃음)"- 지금도 중국에서 찾나요."중국에서 유명한 '쾌락대본영'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 본부장이 예전에 NRG가 출연했을 때의 PD님이세요. 꼭 우리를 부르겠다고 얼마 전에 말씀하셨어요. 또 지금도 중국에서 찾는 분들이 있어요. 언젠가는 다시 한 번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예전 안무도 기억이 나나요."NRG 마지막 앨범이 10년 전이라 가물가물해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기억 나는 안무가 있는데 바로 '히트송'이에요. 아직도 노래방에 가면 지인들이 해보라고 해요." - 아직도 NRG 멤버들과 연락을 하나요."단톡방에서 자주 이야기하죠. 소주도 마시죠. 멤버들에겐 미안해요. 가끔 동생들이 저에게 욕도 하고요. (노)유민이가 돈을 가장 잘 버는데 와이프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계산을 안 해요. 용돈이 10만원이래요.(웃음)"- 당시 예능에서 왜 인기가 있었던 것 같나요."쉬면서 생각해 봤는데 이유는 한 가지인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자기보다 떨어지는데 재밌는 사람을 좋아하더라고요. 측은지심 캐릭터 말이죠. 요즘엔 진행을 하려고 하면 안 돼요. 프로그램에 녹아들어야 할 것 같아요."- 복귀를 하고 싶은 예능을 꼽아본다면요."'X맨' 촬영하고 바로 군대에 갔어요. 촬영하면서 쉬는 시간에 (유)재석이 형과 화장실에서 마주쳤어요. 그때 제가 재석이 형에게 '제가 군대 제대할 때까지 형이 활발하게 하고 있으면 형이 하는 프로그램에 초대해줘'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그때 흔쾌히 '알았다'고 했는데 아직 그 찬스를 안 썼어요.(웃음)"- 대중들이 이성진을 기다리고 있을까요."반성을 많이 했어요. 가끔 댓글을 보면 '이성진 너는 참 오래도 반성한다. 자숙기간 길다'는 반응도 있더라고요. 자숙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이제 조금은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래, 너 한 번 해봐라. 한 번은 어떻게 하나 봐 볼게'라고 하면 '네 알겠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다가가고 싶어요."- 복귀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나요."반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복귀를 하게 된다면 저 말고 다른 분이 옆에 있겠죠. 제가 아닌 그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하고 싶어요. 누만 안 끼치고 조용히 훅 들어가다가 한 방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NRG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현실적으로 회사가 달라서 개인이 복귀하는 것보다 어려워요. 근데 약속한 게 있어요. 올해 11월이 데뷔 20주년인데 그 안에 앨범을 내기로 했어요. 기획을 이미 하고 있고, 의기투합도 한 상태예요." - 어머님과 살고 있다고요."울산으로 어머님을 불렀어요. 걸스데이 유라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어머님의 낙은 제 자랑인 것 같아요. 사우나에 가시면 그렇게 아들 자랑을 하신대요. 제 인생도 중요하지만 어머니의 인생도 책임을 지고 싶어요. 어머니가 기쁘면 저도 기쁘더라고요."- 결혼 생각은 없나요."얼마 전 죽마고우가 애기를 낳았어요. 딸인데 정말 예뻐요. 결혼보다 아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내년이라도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여자들에게 접근하기가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울산에 와서 제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 친구들이 있어요. 금액적으로도 그렇고,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줬어요. 빅브라더와 브라더인데,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꼭 열심히 해서 엄마와 브라더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요."이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 이성진 "딱 한 번의 도박, 전 재산 날렸죠"[취중토크②] 이성진 "돌잔치서 만난 송중기…먼저 달려가 인사"[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2017.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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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이성진 "딱 한 번의 도박, 전 재산 날렸죠"

사건 사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NRG 출신 방송인 이성진은 '자숙의 아이콘'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7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중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오랜만에 만난 이성진은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여전히 위트가 넘쳤고 '아재 개그'를 펼치며 개그 욕심도 부렸다."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건데 어두운 이야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렇게 각오하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2박3일 동안 십여 년간 모은 재산을 탕진했다. 사기 사건까지 연루됐다. "정신적 사망 상태"라는 말을 언급하며 낚시터 컨테이너에서 생활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대중들에게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강요하지 않았다. "욕도 감당할 만큼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NRG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팬미팅을 가졌다. 그리고 오는 11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발매를 약속했다. 이성진도 개인 활동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욕심은 부리지 않았다. "저는 인기와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이미 다 잃었던 사람입니다. 대중과 방송국에서 저를 원하고 불러준다면 주변 분들을 빛내면서 즐겁게 해보고 싶어요."- 공식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컨디션에 따라 달라져요. 기본적으로 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셔요.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고 하면 미리 약도 챙겨 먹고요. 가끔 분위기가 좋으면 3~4병 정도 마셔요."- 많이 드시네요."맞으면서 술을 배웠어요. 안재욱씨한테.(웃음) 제가 손목이 안 좋은데 15년 넘게 형들 폭탄주 만들다가 이렇게 됐어요." - 굉장히 오랜만에 얼굴을 비치는 거예요."마지막 방송이 2010년이었어요. KBS N joy '꽃미남 포차' 이후 7년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죠. 자숙이라기보다 실수한 부분이 있어서 인생공부를 했죠. 힘든 시간이었지만 좋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오게 돼서 반갑고 기쁘고 설레고 걱정도 돼요."- 떨릴 것 같아요."사실 2009년에 사건이 터질 걸 알고 있어서 예능을 하면서도 즐겁지 않았어요. 애드리브를 해도 눈치를 먼저 봤죠. 이젠 마음 정리가 된 것 같아요. 물론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SNS도 안 해서 반응을 잘 몰라요.(웃음)"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일요일마다 '재미 삼아' 연예인 야구팀에서 운동을 해요. 울산에서 음식점 오픈을 준비 중이고요." - 도박을 했죠. "사람들은 상습적인 줄 아는데, 딱 한 번이에요. 2박3일에 십 년간 모은 돈을 다 날렸어요. 어리석었죠. 어린 마음에 오기도 있었고 승부욕도 있었어요. 잘못된 선택이었죠. 어렸을 때부터 경제 활동을 했으니 '금방 또 벌 수 있어'라는 생각을 했던 거죠."- 사기 사건도 연달아 터졌어요."도박으로 나락으로 떨어졌는데, 사기까지 겹쳤어요. 사실 건달들에게 도박 빚을 졌어요. 그들이 빌려준 돈을 받으려면 민사를 걸어야 하는데 도박장에서 빌려준 건 불법이니까 사기 소송을 건 거예요. 이미 도박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던 상태라 사기로 또 걸려도 잃을 게 없었죠. 정신적으로 사망상태였어요. 그래서 집행유예를 받았죠."- 그러다가 음주운전을 했어요."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요. 연예인도 못 하고 돈도 없고, 어머니도 고생하시고. 그 다음부턴 술만 마셨어요. 그러다가 운전대를 잡은 거죠. 정말 후회스러워요. 용서받고 이해받고 싶진 않아요. 그냥 제가 잘못한 거예요."- 반성을 했나요."이 일 말고 누구한테 해를 끼친 적이 없어서 자괴감이 많이 들었어요.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하진 않아요. 또 저는 누구한테 연예인이라고 티를 내본 적도 없고 누구한테 이득을 얻고 싶지도 않았어요. 누구한테 짐이 되는 것도 싫어해요. 그런 면에서 저를 욕할 사람은 없을 거예요." - 우울증이 있었나 봐요."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있는 걸 알면서 병원에 가기 싫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병에 대해 알게 되는 게 싫었어요. 연예인들은 누구나 다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어떻게 이겨냈나요."가게 하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사람들이 저를 '열심히 살고 있구나'라는 눈빛으로 보니까 좋아졌어요. 상황이 가장 안 좋았을 때 세월호 사건이 터졌어요.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도 내 일처럼 우울해했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나요." - 지금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어려움을 좋은 쪽으로 이겨내야 되는데 어리석게 나쁜 쪽으로 풀려고 했어요. 그게 정신을 차리게 된 계기였어요. 여러 가지 고비가 있었지만 아직도 전 살고 있잖아요. 다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울산에 내려간 건가요."아는 형님이 '멍 때리지 말고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걸 찾아 보자'고 제안했어요. 그때 그 형님이 리조트 관련 사업을 했는데 그것과 연관되는 여행 사업을 했어요. 그때부터 정신이 돌아왔어요. 그러면서 어머니도 울산으로 모시게 됐죠." - 자숙 기간에 힘들었나요."대중들도 이미 제 성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막에 떨어뜨려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는 스타일이에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저를 걱정하는 게 힘들었어요." - 어떤 게 가장 힘들었나요."인기가 많다고 돈도 많이 번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그냥 어렸을 때부터의 본업이 가수·방송인이다 보니 다른 일을 하니까 치이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가게를 할 때는 안 해봤던 분야라 힘들었고, 쉬고 있으면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걱정이 많았죠. 4년 전엔 안 좋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분이 신고해서 119에서 왔는데 제가 술을 엄청 마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는 건 분명 살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살던 건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거죠."- 많이 도움을 준 사람이 있다면요."(안)재욱 형도 뇌수술을 받고 죽다 살아났잖아요. 그리고 회복해서 결혼도 했고요. 재욱이 형이 새 삶을 사는 기쁨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줬어요."- 자숙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뭘까요."두려움이 70 정도 됐어요. 방송하는 게 즐겁지 않을 것 같았어요." - 방송을 즐겁게 한 적은 없나요."사고가 터지기 전엔 즐거웠어요. 제 모토는 '내가 즐거워야 다른 사람도 즐겁다'예요. 절 보고 웃어주는 것에 만족하고 살아왔어요."※②편에서 이어집니다. 이미현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편집=민혜인 [취중토크①] 이성진 "딱 한 번의 도박, 전 재산 날렸죠"[취중토크②] 이성진 "돌잔치서 만난 송중기…먼저 달려가 인사"[취중토크③] 이성진 "NRG, 중국에서 H.O.T. 넘어…그저 추억" 2017.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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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NRG 문성훈 이혼, 활동 중단 12년만에 스포트라이트

NRG 출신 문성훈이 2005년 활동 중단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성훈은 2011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했다가 2년 만에 합의 이혼했다. 이혼 이유는 성격차이. 이혼과 사업가로서의 근황 등 사생활을 공개하며 10여 년 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노유민과 찍은 과거 사진 또한 눈길을 끈다. 노유민은 지난해 5월 자신의 SNS에 “오랜만에 만난 내 친구 성훈이랑 찜질방에서 간만에 많은 담소 나눔”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두 사람의 비주얼이 절친임을 입증하는 듯 하다.한편 1996년 이성진, 천명훈이 결성한 하모하모로 출발한 NRG는 노유민, 문성훈, 김환성을 영입하고 5인조로 활동했다. 1997년 1집 앨범 'New Radiancy Group'으로 데뷔하고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사랑받았다. 2005년 11월 7집 앨범을 끝으로 멤버들의 입대와 사건 사고 등으로 활동을 중단했다.문성훈도 이 앨범을 마지막으로 사업가로 전향해 일반인의 삶을 살고 있다. 천명훈 노유민 이성진 등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을 들고 컴백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4.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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