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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황인범·백승호 빠진 홍명보호, 볼리비아전 ‘새 중원 실험’ 돌입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11월 A매치 친선전을 벌인다. 이번 평가전에서 가장 눈여겨 볼 포지션은 중원이다. 이번 테스트에는 대표팀 중원을 터줏대감처럼 지켜왔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다. 황인범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던 백승호(버밍엄 시티)도 어깨를 다쳐 자리를 비웠다. 따라서 이번 볼리비아전에서는 지난 A매치 평와는 전혀 다른 중원 조합이 탄생할 수밖에 없다.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미드필더 자원은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원두재(코르파칸), 권혁규(낭트), 서민우(강원FC)다. 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뒤 3백을 기반으로 한 3-4-3 전형을 즐겨 쓰고 있다. 이 경우 좌우 윙백을 지원하고, 수비진을 보호해야 하는 2명의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현재까지는 김진규가 대표팀 중원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그는 최근 4차례 A매치를 모두 소화했다. 이 중 2경기는 선발로 나왔다. 선발로 나선 9월 미국전(2-0승) 10월 파라과이전(2-0)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으로 볼 배급이 가능한 그가 이번에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관건은 그의 파트너다. 왕성한 에너지 레벨이 특기인 ‘진공청소기’로 기대를 모은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승선 뒤 선발로 나선 게 1경기다. 최장 출전 시간은 45분으로, 아직 긴 시간을 소화한 적이 없다. 울산 HD 시절 홍명보 감독의 지휘를 받은 원두재도 10월 A매치 2연전서 교체로 38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서민우는 국내파만 소집된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경기를 모두 뛴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권혁규는 아예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볼리비아전 중원 조합에 대해 “현재 구성에선 김진규-카스트로프 선수 조합이 가장 유력하다”며 “김진규 선수가 볼 전개를 맡고, 카스트로프 선수가 기동력으로 활발한 공수 가담을 맡을 거”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진규에 대해선 “이미 대표팀의 빌드업 과정에서 요긴한 선수임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한국이 상대하는 볼리비아는 강호가 즐비한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7위를 기록, 대륙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팀이다. 지난 9월에는 브라질을 1-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의 FIFA 랭킹이 22위, 볼리비아는 76위지만 단순히 랭킹 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한준희 위원은 “볼리비아전에선 ‘실험적 기용’이 이뤄질 수도 있다. 11월에 단 2경기만 진행되고, 가나(FIFA 랭킹 73위)보다는 조금 약한 전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축구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전을 마치고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김우중 기자 2025.11.14 06:00
프로야구

홍성흔·최준석 소환한 강백호...롯데 외부 FA 대표 성공 사례, 공통점은 '장타자'

롯데 자이언츠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전망이다. 구체적인 타깃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총알 장전은 충분하다는 설(說)이 돈다. '최대어'를 잡을 준비가 됐다는 의미. 야구팬들은 FA 최대어 박찬호·강백호와 롯데 사이 '궁합'을 보고 있다. 어차피 이 시기는 근거 없는 예측과 전망, 분석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롯데는 불펜·장타력·수비 보강을 이뤄야 하는 팀이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지만, 롯데는 이 세 가지가 정규시즌 막판 문제점을 드러내며 3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롯데에 가장 시급한 보완 포지션은 단연 투수진이다. 2025시즌 잠재력을 드러낸 젊은 투수가 많지만, 이들의 성장세만 믿는 건 그야말로 모험이다. 이미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 주역으로 인정받은 '윤나고황' 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이 2025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2년 차 징크스' 시달린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FA 시장에 A급 투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때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였던 이영하가 있지만, 그가 A급 셋업맨 영입 이상의 파급력을 보여줄 것 같진 않다. 장기적으로는 투수 보강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창단 최장(8년) 기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롯데이기에 당장 영입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이런 조건에 가장 맞는 선수는 강백호다. 최근 4시즌(2022~2025) 부상 탓에 시즌 성적 기복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건강한 몸으로 풀타임을 소화했을 때 타율 0.290 이상, 홈런 25개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다. 1999년생, 아직 젊은 나이를 고려하면 아직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롯데는 장타력 향상이 필요한 팀이다. 2025시즌을 앞두고 담장 높이를 낮추고도 팀 홈런 최하위(75개)에 그쳤다. 강백호가 95경기 밖에 나서지 못하고 쌓은 2025시즌 홈런 기록(15개)이 이 부문 롯데 야수진 1위 빅터 레이예스(13개)보다 많았다. 강백호가 2024시즌 퍼포먼스(타율 0.289 26홈런 96타점)만 재연해도 롯데 공격력이 크게 향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는 FA 제도가 도입된 1999년 이후 외부 FA 13명을 영입했다. 성공 사례는 투수보다 타자가 많았다. 특히 '장타자' 영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2009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홍성흔(은퇴)은 롯데 전성기 주역이 됐다. 그는 계약 기간(4년) 내내 롯데를 PS로 이끌었고, 2009~2011시즌 3연속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2009시즌은 타율 0.371, 2010시즌은 26홈런을 기록했다. 거포로 변신하며 영입 전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2014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35억원에 영입한 최준석(은퇴)도 제 몫을 다했다. 홍성흔이 2013시즌을 앞두고 다시 두산으로 돌아가고, 이대호마저 해외 무대로 진출하며 '거포' 부재에 시달렸던 시절, 그는 4번 타자를 맡아 외국인 타자와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계약 기간(2014~2017)타율 0.288 87홈런 35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위, 타점은 1위였다. 이대호가 미국 무대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2017시즌엔 함께 클린업 트리오로 나서며 롯데의 PS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클로저 손승락, 셋업맨 윤길현(이상 은퇴)도 2017시즌 후반기 '지키는 야구' 주축 역할을 하며 롯데 PS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조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긴 외부 FA는 '거포형'이었다. 2025 정규시즌 중 글로벌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FA 신분이라 포스팅을 신청하는 선수보다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그런 이유로 그가 KBO리그 팀과 협상하는 건 MLB 윈터미팅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장타자'를 영입해 쏠쏠한 효과를 봤던 롯데. 좋은 기억을 되살릴까. 물론 강백호가 KBO리그 잔류를 굳히고, 롯데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을 조건을 제시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3 00:25
영화

‘아바타: 불과 재’, 러닝타임 195분…역대 시리즈 최장 [왓IS]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아바타’ 시리즈 최장 러닝타임으로 개봉한다. 12일 AMC 시어터 등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의 러닝타임은 195분(3시간 15분)이다.이는 역대 시리즈 중 가장 긴 시간이다. 앞서 개봉한 ‘아바타’(2009)는 162분(2시간 42분), ‘아바타: 물의 길’(2022)은 192분(3시간 12분) 동안 상영됐다. ‘아바타: 불과 재’는 글로벌 흥행을 거둔 ‘아바타’ 세 번째 시리즈다. 1편인 ‘아바타’는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 2371만달러(약 4조 551억원)를 기록해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다. 두 번째 시리즈 ‘아바타: 물의 길’ 역시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 2025만달러(약 3조 2181억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각각 1333만, 10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시리즈의 흥행 열기를 이을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조 샐다나)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우나 채플린)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한층 강렬해진 시각적 재미와 전례 없는 규모의 전투를 선보인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 등 기존 시리즈에서 사랑받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한편 ‘아바타: 불과 재’는 오는 12월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2 16:03
프로야구

장타력? 수비력? 불펜 뎁스?...최대 약점 지워줄 외부 FA→롯데는 바이어로 나설까

창단 최장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스토브리그 위너가 될 수 있을까. 약점 보완을 이끌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들이 시장에 있다. 롯데는 2025시즌 66승 6무 72패로 7위에 그쳤다. 3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8월 중순 12연패를 당하는 등 주춤하며 기세가 꺾인 뒤 결국 5강 경쟁에서 밀렸다. 조원우 전 감독(현 수석코치)가 이끌었던 2017시즌 이후 9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다. 창단 최장이었다. 롯데는 2025시즌 전반기 모든 게 맞아떨어졌다. 2024시즌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선수 대부분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지만 이적생 전민재, 육성선수 출신 박찬형, 팀 내야 넘버원 유망주 이호준, 타격 능력 성장세를 보여준 외야 듀오 장두성·김동혁 등 개막 전까지 주축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내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2020 1라운더 홍민기, 2022 1차 지명 기대주 이민석, 롯데팬 '아픈 손가락' 윤성빈 등 마운드 자원도 각각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다.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10승 투수 터커 데이비슨 대신 메이저리그(MLB)에서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야수진 경험 문제도 불거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중요한 경기, 클러치 상황에서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구원진도 8월 이후 버티는 힘이 약해졌다. 그나마 앞서 언급한 수비 조직력과 불펜진 안정감은 한창 페이스가 떨어졌던 8월 이후 불거졌다. 적은 홈런은 정규시즌 내내 고민이었다. 롯데는 팀 홈런 부문 최하위(75개)였다. 야수진 최다 홈런은 13개를 기록한 '교타자' 빅터 레이예스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023년 10월 부임 뒤 한 번도 외부 FA 선물을 받지 못했다. 내부 대어가 없는 올겨울, 롯데가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설(說)이 파다하다. 마침 롯데의 3가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매물'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 박찬호(30) 파워 툴만큼은 리그 정상급인 강백호(26) 그리고 선발과 불펜 경험이 풍부한 이영하(28) 얘기다. 박찬호의 수비력은 그가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로 올라서기 전부터도 정평이 났다. 2023시즌부터는 타격 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이제 3할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갖췄다. 2번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강백호는 데뷔 시즌(2018)부터 홈런 29개를 치며 '천재'로 불렸다. 이후 콘택트에 더 비중을 두고 타격 메커니즘을 가다듬었고, 2021시즌 타율 0.347를 기록하며 정상급 타자로 인정받았다.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렸고, 수비 포지션 명확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풀타임으로 뛰면 25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진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국가대표팀 차세대 선발 투수로 기대받았던 이영하는 2020시즌부터 후반기부터 불펜 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2023시즌부터는 이동 없이 허리진 만능키 역할을 했다. 셋업맨뿐 아니라 이닝 소화 능력도 갖췄다. 롯데가 2025시즌 PS 진출에 실패한 건 결국 1승이 절실했던 9월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2시즌 롯데 젊은 야수진 성장세를 고려하면 공격과 수비력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하지만 불펜진은 믿고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가 김원중·최준용·정철원 3명에 그칠 만큼 가용 자원이 적다. 폼(컨디션)이 올라온 투수를 자주 투입하는 김태형 감독 성향을 고려할 때, 현재 롯데가 가장 보강해야 할 포지션은 투수다. 너무 가파른 추락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다. 롯데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박찬호와 강백호는 시장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겨울. 롯데 행보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00:05
프로야구

'부산 출몰' 박찬호, 롯데와 연결고리? 적합성에 의견 분분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박찬호(30)가 거듭 롯데 자이언츠와 연결되고 있다. '적합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야구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박찬호의 롯데행 전망에 불씨가 지펴졌다. 그가 가족들과 함께 부산 소재 테마파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 이적 징후는 구단과의 직접 협상 기류보다 선수의 '주변 정리'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이대호(은퇴)가 미국 생활을 접고 롯데로 돌아온 2017년에도 그가 아내와 자녀의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설(說)이 먼저 돌았다. 수년 동안 광주에 홈을 두고 뛰었던 박찬호의 부산 '출몰' 해프닝은 자연스럽게 그의 FA 협상과 연결됐다. 롯데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바이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8년(2018~2025)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최장 암흑기에 빠진 점, 김태형 감독이 부임 2년 동안 한 번도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한 점, 박준혁 단장 체제에서 '결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정황적 근거가 뒷받침한다. 박찬호는 준수한 공격력을 갖춘 유격수다. 2023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했고, 2024시즌 이 부문 커리어 하이(0.307)를 해냈다. 여기에 2번(2019·2022시즌)이나 도루왕에 올랐을 만큼 주루 능력이 뛰어나다. 테이블 세터(1·2번 타자) 한자리를 맡아, 기존 롯데 '날쌘돌이' 황성빈과 함께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수비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도 1000이닝 이상 소화한 내야수 중 가장 적은 실책(16개)을 기록했다. 수비율(0.973)도 최상위급. 롯데는 2025시즌 야수진 실책 7위(100개)였다. 지난 시즌(2024)은 9위(113개). 무엇보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8월 이후 내야진 실책이 많아졌다는 특이점이 있다. 박찬호는 지난 7시즌 연속 소속팀(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를 맡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롯데 센터라인 새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문제는 시장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같은 포지션 심우준(4년 총액 50억원)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였는데, FA 시장에 다른 대안이 없다 보니 그의 몸값이 더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는 문규현(은퇴) 이후 '붙박이' 주전 유격수를 두지 못했다. 심지어 '수비형'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로 이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롯데 로스터에는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내야수가 많다. 유격수 자원도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전민재는 정규시즌 막판 체력 저하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전반기에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일취월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김태형 감독이 내야진에서 수비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한 이호준 역시 데뷔 2년 차였던 2025시즌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현재 롯데 내야진은 포지션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전과 백업 사이 실력 차가 크게 좁혀진 점도 외부 수혈 필요성에 의구심을 준다. 물론 올해도 젊은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에, 박찬호 영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적은 건 아니다. 역시 문제는 투자 대비 효율이 될 것 같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전 단장 주도 아래 내야수 노진혁과 4년 50억원, 투수 한현희와 3+1년 40억원 그리고 포수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가 오버페이를 했다는 야구계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반전은 없었다. 이들 세 선수는 올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시즌을 보냈는데, 사실상 '실패'한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나란히 부상과 부진 속에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노진혁은 2024시즌 73경기, 2025시즌 28경기(1군 기준) 출전에 그쳤다. 더는 젊은 선수 성장세에 기댈 수 없는 롯데. 외부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내부적으로 어떤 부문이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하는지, 그 정도에 따라 영입전에 뛰어들 선수를 정할 수 있다. 롯데는 수비 조직력·장타력·불펜 뎁스를 보완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1 16:04
연예일반

BTS 정국, 美 빌보드 119주 연속 진입… 아시아 아티스트 中 최초

방탄소년단(BTS) 정국이 또 한 번 빌보드 역사를 새로 썼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11월 8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정국의 솔로 데뷔곡 ‘S세븐’은 ‘글로벌 200’에서 157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븐’은 2023년 7월 발매 이후 119주 연속 차트 진입에 성공, 아시아 아티스트 전체를 통틀어 ‘최초이자 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같은 기간 발표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도 ‘세븐’은 88위에 올랐다. 이로써 120주 연속 차트인이라는 또 하나의 불멸 기록을 달성하며, 아시아 솔로 가수 중 가장 오랜 기간 차트에 머문 곡으로 남게 됐다.‘세븐’의 기록은 스포티파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121주 연속 진입을 유지하며, 아시아 솔로 가수로서는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누적 스트리밍 수는 26억 회를 돌파, 전 세계 데뷔곡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해당 수치를 넘어섰다.발매 직후부터 ‘세븐’의 성적은 압도적이었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7주 연속 정상에 오른 것은 아시아 가수로서는 최초였다.정국은 ‘세븐’을 시작으로 ‘3D’, ‘스탠딩 넥스트 유’까지 한 해에만 세 곡을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동시 1위에 올려놓으며, 빌보드 역사상 유일무이한 솔로 아티스트로 이름을 남겼다.또한 ‘세븐’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로 데뷔해 15주 연속 차트인을 기록했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에서도 3위로 진입해 K팝 솔로곡 최초로 14주간 이름을 올렸다.이 곡은 빌보드 선정 ‘2023 글로벌 서머송’ 1위, ‘2024 인터내셔널 파워 플레이어스’ 부문에서도 전 세계(미국 제외) 1위에 오르며 글로벌 메가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했다.팬들은 “빌보드의 남자답다”, “정국의 이름은 이미 하나의 장르”라며 변함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1.10 07:24
뮤직

로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3개 부문 노미네이트… K팝 아티스트 최초

아티스트 로제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2026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최종 후보가 발표된 가운데, 로제가 ‘APT.’(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상,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를 지닌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분류되는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상에 K팝 음악이 노미네이트된 것은 ‘APT.’가 처음이다. 또한 K팝 여성 아티스트가 지명된 것도 사상 최초 사례로, 로제는 이렇게 K팝 역사에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하게 됐다.로제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브루노 마스와의 듀엣 곡 ‘APT.’로 전 세계 음악 차트에서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대상격인 올해의 노래 부문을 수상하며 국위선양에 앞장선 바 있다.같은 해 12월 발매된 로제의 정규 1집 ‘로지’(rosie) 역시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로지’는 로제의 전곡 작사·작곡 참여로 화제가 되었으며 발매 직후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3위로 진입, 이후 27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랭크되며 K팝 여성 아티스트 최고이자 최장 기록을 함께 경신했다. 로제는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자작곡에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을 첫 정규 앨범에 수록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한편, ‘그래미 어워즈’ 부문별 후보 최종 투표는 오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된다. 로제의 ‘APT.’가 노미네이트에 이어 수상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1.09 12:48
NBA

"우리는 올리를 원해" NBA 역대 최장신보다 5㎝ 더 크다…2m36㎝ 리우 대학농구 '데뷔'

최장신 센터 올리비에 리우(19·플로리다대)가 미국 대학농구 데뷔전을 치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리우가 노스플로리다를 104-64로 꺾은 경기에 데뷔하며 대학농구 역사상 가장 큰 키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키가 2m36㎝(7피트 9인치)인 리우는 엄청난 환호 속에 코트를 밟은 뒤 경기 종료까지 2분가량 뛰었다. 득점은 없었지만, 화제성만큼은 으뜸이었다. 그는 "정말 기분이 좋다. 응원엔 놀랐다"라고 말했다.이날 팬들은 "우리는 올리를 원한다(We Want Ollie)"라고 외쳤다. 12살 때 키가 이미 2m8㎝(6피트 9인치)였던 리우는 '역대급 신장'을 자랑한다. ESPN은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장신인 게오르그 뮤레산·마누트 볼(이상 2m31㎝)보다 5㎝, 인기 있는 빅맨 야오밍·타코 폴·숀 브래들리보다 7.5㎝ 정도 더 크다. 2024년 플로리다대와 계약했을 때 이미 기네스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라고 밝혔다.리우는 당장 선발로 뛰긴 어렵다. 플로리다대의 빅맨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백업으로 입지를 넓히는 게 현실적이다. 리우는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구슬땀을 흘렸다. 토드 골든 플로리다대 감독은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해 왔다. 출전 시간과 기회에서 큰 보상을 받지 못했음에도 훌륭한 태도를 유지해 온 점을 칭찬할 만하다"라고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15:00
메이저리그

'출전한 경기 60승 40패' WS 7차전 홈런 먼시, 다저스 잔류 '145억 옵션' 실행

올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7차전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낸 맥스 먼시(35)가 LA 다저스에 잔류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다저스가 먼시의 2026년 구단 옵션(1000만 달러, 145억원)을 행사한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먼시는 올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43(313타수 76안타) 19홈런 6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76)과 장타율(0.470)을 합한 OPS는 0.846. 무릎과 복사근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출전한 경기마다 존재감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먼시가 출전한 경기에서 다저스는 60승 40패, 그가 결장한 경기에서는 33승 29패에 그쳤다'라고 밝혔다. 특히 먼시의 활약은 '가을'에 빛났다. 먼시는 지난 2일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7차전 2-4로 뒤진 8회 초 추격의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먼시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다저스는 9회 초 미겔 로하스가 동점 홈런, 연장 11회 초 윌 스미스가 결승 홈런을 터트려 2년 연속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먼시의 포스트시즌(PS) 홈런은 16개로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대 1위이다.MLB닷컴은 '팀 내 최장수 선수인 먼시를 자유계약으로 잃기보다는 옵션을 행사하는 게 다저스의 당연한 선택이었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1.07 08:03
해외축구

UCL 최장거리 득점 1위→SON보다 5m 짧다…“그의 질주는 더 곡선적”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손흥민(LAFC)을 연상케 하는 장거리 원맨쇼 골을 터뜨리며 전 유럽을 놀라게 했다. 그가 만들어낸 질주는 UCL 역사상 최장 거리 드리블 득점으로 기록됐는데, 한 통계 매체에 따르면 이는 손흥민의 기록보다 5m나 짧았다.토트넘은 지난 5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을 4-0으로 완파했다. 최근 유럽 무대에서 홈 부진을 겪던 토트넘은 이날 완승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해당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수비수 판 더 펜이었다.토트넘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판 더 펜은 수비 진영의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공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였기에 대부분은 안전한 패스를 택했을 터. 하지만 판 더 펜은 달랐다. 그는 공을 몰고 앞으로 나가더니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세 명을 제치고 하프라인을 넘어섰다. 이어 코펜하겐 수비수 두 명을 연달아 뚫으며 단독 돌파를 이어갔고, 골키퍼와 마주한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수비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경기장 진영을 가로지르며 마무리한 이 득점은 토트넘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이후 주앙 팔리냐의 쐐기골까지 더하며 4-0 완승을 완성했다.당시 영국 BBC는 이 장면을 두고 “그는 달리기 시작했고, 세 명을 제친 뒤 또 두 명을 뚫었다. 그리고 완벽하게 마무리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매체는 판 더 펜에게 ‘미키 판 더 메시’라는 별명을 붙이며, 손흥민의 전설적인 번리전 골과 비교했다.실제로 이날 장면은 손흥민이 2019년 12월 번리를 상대로 터뜨린 ‘푸스카스상 수상 골’을 떠올리게 했다. 두 선수 모두 유사한 위치에서 공을 잡아 경기장을 가로질러 득점했다. 토트넘 구단은 경기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에 두 장면의 캡처를 나란히 게재하며 “이건 같은 그림이다”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손흥민은 댓글로 “와우, 그저 놀랍다”라고 남기며 후배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스포츠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판 더 펜의 득점을 세부 수치로 분석했다. 옵타에 따르면 그는 첫 터치 후 득점까지 단 10초 만에 67.7m를 드리블했다. 이는 옵타가 2015~16시즌부터 집계한 UCL 기록 중 ‘골로 이어진 최장 거리 드리블’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24년 10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도르트문트전에서 기록한 64.9m였다. 하지만 이 기록은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보다는 짧았다. 옵타는 “손흥민은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72.3m를 드리블한 뒤 득점했다”며 “이는 판 더 펜보다 약 5m 더 길며,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긴 드리블 득점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판 더 펜의 이번 득점은 직선적인 질주가 돋보였던 반면, 손흥민의 골은 좀 더 곡선적인 동선으로 수비를 완전히 흔들어놓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두 장면 모두 ‘하프라인부터 골대까지’라는 공통점을 지닌 채, 토트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경기 후 판 더 펜은 “공을 잡는 순간 계속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다”며 웃었고, 토트넘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그가 내 옆을 지나쳐도 괜찮다. 오늘처럼만 뛰어준다면 말이다”라며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영국 BBC는 “판 더 펜이 손흥민의 유산을 잇는 새로운 토트넘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첼시전 패배 이후 태도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그는 이날 한 경기로 비판을 잠재운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5.11.0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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