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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5건 트레이드로 22명 이동' SD, 파격적으로 움직였다…1위 유망주도 포기 '올인 모드'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경쟁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총 22명의 선수가 포함된 5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애슬레틱스(메이슨 밀러·JP 시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윌 와그너) 밀워키 브루어스(네스터 코르테스·호르헤 퀸타나) 캔자스시티 로열스(프레디 페르민) 볼티모어 오리올스(라이언 오헌·라몬 로레아노)의 손을 잡았는데 그 결과 강점이던 불펜은 더 강화하고 약점이던 타선은 업그레이드했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 밀러의 영입이다. 올 시즌 38경기 불펜으로 등판, 1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 중인 밀러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1.1마일(162.7㎞/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 이적시장 불펜 최대어로 평가됐는데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대가로 유격수 레오 드 브리스를 매물로 활용했다. 드 브리스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5년 샌디에이고 유망주 랭킹 1위이자 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초특급 신성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밀러를 영입하면서 팀의 가장 큰 강점을 강화하는 동시에 주요 단점들을 거의 모두 해결했다'라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는 밀러의 선발 전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즌 60승 49패(승률 0.550)를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는 NL 서부지구 2위다. 지구 1위 LA 다저스(63승 46패, 승률 0.578)와의 승차는 3경기. 최근 5연승을 질주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이어갔는데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새로운 동력을 찾았다. NL 서부지구는 3위와 4위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주요 선수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판매, 사실상 시즌 포기를 선언하면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4:25
메이저리그

'통산 312홈런' 수아레스, 시애틀로 트레이드…MLB 홈런 1위 롤리와 만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 최대어로 평가받은 거포 내야수 에우제니오 수아레스(34)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떠나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31일(한국시간)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수아레스를 보내고 시애틀 유망주 3명(타일러 로클리어·헌터 크랜턴·후안 부르고스)을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로클리어는 시애틀 팀 내 유망주 9위, 오른손 투수 크랜턴과 부르고스는 각각 16위와 17위였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2위 시애틀은 지구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경기 차로 추격하는 상황. 타선 보강에 포커스를 맞춰 지난 25일 애리조나에서 내야수 조시 네일러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애리조나와 빅딜을 단행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4위 애리조나는 사실상 시즌 포기 모드. 수아레스는 올 시즌 106경기에 출전, 타율 0.248(387타수 96안타) 36홈런 87타점을 기록 중이다. NL 홈런 2위, 타점 1위에 오를 정도로 애리조나의 중심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지난 4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MLB 역대 19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통산 홈런이 무려 312개(현역 12위). 2022~23시즌 시애틀에서 이미 뛰어본 경험이 있는 '매리너스 경력자'이기도 하다.특히 이번 이적이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칼 롤리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시애틀 중심 타자인 롤리는 MLB 홈런 전체 1위를 질주할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한다. 올해 리그 홈런 톱5(롤리·오타니 쇼헤이·애런 저지·카일 슈와버·수아레스) 중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하게 되면서 시애틀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탄탄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4:32
프로야구

"재수가 나을 수 있다" 5G 연속 실점 조상우와 복귀 후 타율 0.087 강백호, 예비 FA 최대어 지위 흔들

올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투·타 최대어로 평가된 오른손 투수 조상우(31·KIA 타이거즈)와 왼손 타자 강백호(26·KT 위즈)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지금 같은 성적이라면 차라리 FA 재수를 선택하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조상우는 최근 KIA 불펜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부터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까지 충격에 가까운 5경기 연속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5.02까지 치솟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14.21. 뒷문 강화 목적으로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당혹스러운 결과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선발과 중간, 마무리 투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 특히 2019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20개→33개→15개)를 달성해 리그 정상급 클로저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7월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이유 모를 구속 저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성기 던졌던 150㎞/h 강속구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 FA 시즌에 성적이 향상하는 이른바 'FA로이드(FA+스테로이드 합성어)'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현실은 다르다.강백호의 상황도 비슷하다. 2018년 신인왕 출신 강백호는 두 자릿수 홈런(통산 128개)이 거뜬한 거포형 야수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1999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으니 리그 안팎에선 '부르는 게 값'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26홈런을 때려내 앞선 두 시즌의 부진(6홈런→8홈런)을 만회했다. 그 결과 2억9000만원이던 연봉이 4억1000만원(141.4%) 인상한 7억원까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인상액과 인상률 모두 팀 내 최고였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 타율 0.233(180타수 42안타) 7홈런 27타점에 머문다. 출루율(0.319)과 장타율(0.389)을 합한 OPS도 0.708로 통산 기록(0.872)과 차이가 크다. 7월 말 발목 부상을 털고 55일 만에 1군에 복귀했으나 존재감이 미미하다. 복귀 첫 8경기 타율이 0.087(23타수 2안타). 한때 고등학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포지션 다변화를 시도했으나 백약이 무효하다. 포수는 물론이고 외야수로도 활용하기 어려워 지명타자 출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데 타격이 되지 않으니 이강철 KT 감독의 고심도 그만큼 깊을 수밖에 없다. 한 야구 관계자는 "강백호는 세 자릿수 금액(100억원)까지 예상됐지만 지금은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2:08
메이저리그

'스몰마켓' TB 구단주 바뀐다→'2조 3506억원' 매각 사실상 확정...김하성 연장? FA 최대어 올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재정이 취약했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드디어 구단주 교체를 앞뒀다. 구단 인수를 희망한 투자 그룹과 인수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갔다.미국 디애슬레틱은 소식통을 인용해 "탬파베이의 현 구단주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매각 협상 상대인 투자 그룹에 구단을 약 17억 달러(2조 3506억원)에 파는 걸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매각은 이르면 9월에 완료될 거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새 구단주가 될 투자그룹의 수장은 패트릭 잘룹스키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일대 부동산 개발업자다.플로리다 지역 기업가인 만큼 연고지는 유지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질룹스키는 구단을 탬파베이 지역에 남길 거로 예상된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보다는 탬파베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현 구단주 스턴버그로서는 2004년 2억 달러(2768억원)에 샀던 구단을 약 8.5배 가격에 팔게 됐다. 탬파베이로서는 적절한 때 새 구단주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돈'이 필요해서다. 관중 수가 적고, 구단주 스턴버그의 투자도 많지 않았던 탬파베이는 MLB 30개 구단 중에서도 재정이 최하위 수준에 가깝다. 꾸준한 데이터 분석 분야 투자로 동부의 강호로 버텼지만, 항상 한 끝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그런데 올해 재정 문제가 추가됐다. 탬파베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가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심각하게 입었다. 구단은 급히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로 이사해 올 시즌을 치른다. 당초 13억 달러(1조 8004억원)를 들여 새 구장을 지으려 했는데, 결국 이 계획도 철회됐다. 새 구단주를 맞이한다면 적어도 스턴버그 시절 이상의 투자는 기대해볼만 하다. 혹은 그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해 탬파베이에서 뛰는 김하성의 행선지와도 무관하지 않다. 김하성은 올 시즌 2년 2900만 달러(402억원) 계약을 탬파베이와 맺었다.어깨 재활을 마치고 최근 빅리그에 올라왔는데, 올해 성적에 따라 옵트아웃을 행사하고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당초엔 탬파베이가 대형 계약을 줄 여력이 없었는데, 새 구단주 체제라면 탬파베이에 남을 가능성도 생긴다. 혹은 그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지도 모른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영입이다.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받을 거로 보이는 이는 외야수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다. 터커는 올해 타율 0.280 17홈런 22도루, 통산 타율 0.275 142홈런 116도루를 기록한 거포 외야수다. 시즌 후 4억 달러(5540억원) 이상, 최대 5억 달러(6925억원) 이상 계약이 예상된다.이전까지 탬파베이였다면 영입 가능성이 낮았겠지만, 변수가 생긴 셈이다. 금액만 맞춰준다면 반전이 있을 수도 있다. 터커는 탬파베이 지역의 H.B 플랜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로컬 보이'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미국프로하키(NHL)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응원하고, 탬파베이 야구 경기를 보러 간 사진도 아직 소셜네트워크(SNS)에 남아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9:29
메이저리그

금쪽이→타점 1위...라파엘 데버스, 3번·DH로 샌프란시스코 데뷔전

라파엘 데버스(29)가 새로운 홈구장 오라클 파크 데뷔전을 치른다. 데버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이 경기는 데버스가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첫 경기다. 보스턴 레드삭스 간판타자였던 그는 지난 16일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올 시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공격력 강호를 위해 좌완 영건 카일 해리슨, 파이어볼러 조던 힉스 등 즉시 전력 자원과 제임스 팁스·호세 베요를 내주고 '거포'를 영입했다. 데버스는 부동의 보스턴 넘버원 타자였지만,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이 입단하며 입지가 흔들렸다. 자신의 자리인 3루수를 브레그먼에게 내줬고, 이 과정에서 팀 결정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난조에 빠졌던 데버스는 이내 자신의 타격감을 회복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점 1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트레이드는 이런 상황에서 성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리안 빅리거' 이정후뿐 아니라 엘리엇 라모스, 윌머 플로레스 등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보여준 선수들 덕분에 지구 최강 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 타선에 쓸 수 있는 데버스를 영입해 공력격을 강화, 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도 주목된다. 최근 맷 채프먼이 손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신예 내야수 케이시 슈미트가 3루수를 메웠다. 데버스가 주 포지션(3루수)에 다시 나설 수 있는 상황이지만, 밥 멜빈 감독은 지명타자를 맡겼다. 데버스는 통산 클리블랜드전 39경기에서 타율 0.335를 기록했다. 강했던 팀, 오랜 시간 아메리칸리그에서 자주 상대해 익숙한 팀과 만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8 09:08
메이저리그

'215홈런 거포 외면' 조용한 큰 손 다저스...타선 말고 'CY 에이스'로 선발 강화? "알칸타라 주시 중"

라이벌 팀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정작 전통의 '큰 손' LA 다저스는 조용하다. 혹시 다른 목표가 있는 건 아닐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한국시간) 라이벌 다저스와 원정 경기 직전 초대형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당일 선발 예정이었던 왼손 카일 해리슨을 중심으로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투수 유망주 호세 벨로 그리고 고액 계약자인 투수 조던 힉스를 내줬다. 대신 반대 급부로 거포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수 4명에 대한 대가로 보스턴의 중심 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받았다. 데버스는 올해 타율 0.272 15홈런 5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한 거포 3루수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통산 타율 0.279 215홈런 696타점 OPS 0.859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샌프란시스코로서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찰떡' 영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기준 팀 득점 14위(309점)으로 득점력 개선에 고민이 깊었던 팀이다.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 중인데, 강한 투수력에 비해 타선이 약해 14~16일 다저스와 3연전에서 1승 2패로 밀렸다. 데버스의 잔여 계약(8년 2억 5000만 달러) 규모가 크긴 해도 빅마켓 구단인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데버스를 얻는다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은 돈.그런데 데버스 영입 과정에서 다저스는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사추세츠주 지역 매체 매스라이브의 션 아담스에 따르면 데버스 트레이드를 문의한 팀은 총 4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였다. '궁합'만 따지고 보면 데버스는 다저스와 잘 어울렸다. 스타 군단이긴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3루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주전 맥스 먼시는 35살. 내년 팀 옵션이 남아있지만 수비와 타격 모두 하향세가 뚜렷하다. 안경을 쓰고 시력을 개선, 최근 상승세를 탔다곤 해도 장기간 주전으로 뛰긴 어려운 나이다.만약 20대의 데버스가 영입됐다면 다저스는 장기간 파괴력이 유지되는 상위 타선을 구축할 수도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데버스-테오스카 에르난데스-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이 연달아 포진된다. 오타니, 프리먼, 데버스는 좌타자라 우타자인 베츠, 에르난데스, 스미스와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었다. 오타니 영입 이후 다저스의 재정은 압도적으로 풍부한 상황. 트레이드 대가 또한 저렴했는데, 다저스는 대화조차 진행하지 않았던 셈이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제1목표는 타선 강화가 아닐 수 있다. 영입 후보는 투수, 특히 선발진일 수 있다. 지난해 선발 3명 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던 다저스는 비시즌 동안 마운드 강화에 열을 올렸다.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 82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유망주 최대어 사사키 로키도 영입전 끝에 차지했다. 1년 전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오타니까지 선발 자원이 풍부해 보였다.하지만 올해 다저스의 선발진은 중하위권에 머무른다. 16일 기준 다저스 선발 평균자책점은 4.28로 22위에 머무른다. 스넬, 글래스노우, 토니 곤솔린, 사사키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늦어진 탓이다. 최근 스넬이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고, 글래스노우도 복귀했다. 오타니도 17일 투수로 돌아온다. 그렇다해도 변수가 많다. 스넬과 글래스노우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다시 다치면 포스트시즌에선 돌이킬 수 없다.실제로 다저스가 선발 투수 영입을 고려 중인 건 사실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의 짐 보든은 다저스가 부상당한 투수들의 건강 회복에 전념하지만,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상황에 따라 트레이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그런 가운데 흘려 듣기 어려운 트레이드 루머가 등장했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의 중견 기자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트레이드 시장 현황을 전하면서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샌디 알칸타라가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돌아와 직구 평균 시속 97.6마일(157㎞), 제구력 등 본모습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알칸타라는 앞서 11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평균자책점 8.47을 남겼다. 그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최고 매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로 서른 살을 맞은 알칸타라는 지난 2022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2.28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투수다. 당시 6번의 완투(1완봉)로 32경기 228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주목 받았다. 그러나 2023년 막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고, 올해는 복귀 후 주춤했다. 구속은 나왔으나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과 장타를 내줬다. 다만 나이팅게일의 말처럼 최근 2경기 6이닝 2실점, 6이닝 무실점 활약했다. 최근 모습이라면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나이팅게일이 주목한 구매 후보자는 다저스다. 나이팅게일은 "유망주가 많은 다저스는 숨어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달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발표한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 선수를 8명이나 포함시킨 곳이다. MLB닷컴도 "다저스는 리그에서 가장 풍부한 유망주 풀을 보유했다. MLB닷컴 기준 리그 4위로 랭킹 100위 안에 5명을 보유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예측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20:02
메이저리그

범가너→로드리게스→몽고메리, 이번엔 '2905억원' 번스까지 '팔꿈치 부상'?...ARI '투수 잔혹사'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또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실패할 위기에 놓였다.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코빈 번스(31)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번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 서발 등판했으나 5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강판 직전까지만 해도 컨디션은 완벽했다. 5회 2사까지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3회까지 최고 시속 95마일(152.8㎞)이었던 패스트볼 구속이 4회부터 떨어졌고, 결국 5회 2사 때 CJ 에이브람스에게 시속 91.5마일(147.3㎞) 커터를 던지다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 순간 번스도 통증을 느낀 거로 보인다. MLB닷컴은 "번스가 안타를 맞은 즉시 더그아웃에 손을 흔들며 트레이너를 불렀다. 짧은 대화 후 눈에 띄게 좌절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MLB 영상을 다루는 SNS 계정 좀보이에 따르면 번스는 트레이너에게 "팔꿈치가 끝났다. 죽었어(elbow is done, it's dead)"라고 말했다. 부상, 최악의 경우 토미존 서저리가 의심되는 상황. 번스가 이탈하면 애리조나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번스는 2일 강판 시점까지 3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애리조나 1선발이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통산 63승 38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한 검증된 에이스다. 지난해를 마치고 FA가 된 그는 이적 시장 최대어로 부상, 애리조나와 6년 2억 1000만 달러(2905억원) 계약했다.만약 그런 번스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는다면 애리조나는 또 한 번 에이스 영입 실패 잔혹사를 이어가게 된다. 애리조나는 지난 2016년 다저스에서 뛰던 잭 그레인키를 6년 2억 650만 달러에 영입했으나 첫 해 13승 7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그나마 그레인키는 2년 차부터 활약하다 트레이드됐다. 애리조나는 이후 2020년 매디슨 범가너를 5년 8500만 달러(1176억원)에 영입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11시즌 119승 92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던 그는 애리조나에서 4시즌 15승 32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하다 퇴출됐다. 지난해엔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4년 8000만 달러(1176억원), 조던 몽고메리를 1+1년 최대 5000만 달러(692억원)에 영입했으나 두 투수 모두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몽고메리는 설상가상 올해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만약 번스까지 수술대에 오른다면 10년 동안 에이스 영입이 모두 실패하는 셈이다.팀 성적도 '당연히' 성에 차지 않는다. 2023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뒀던 애리조나는 지난해 89승 73패로 지구 3위에 그쳤고, 올해는 이날 패배로 28승 31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부진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9:00
예능

불꽃 파이터즈vs경북고…‘불꽃야구’ 5회 공개 예고

‘불꽃야구’의 불꽃 파이터즈가 경북고 에이스를 마주하며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불꽃야구’ 5회는 오는 6월 2일 오후 8시 스튜디오 C1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5회에서는 불꽃 파이터즈가 경북고의 마운드를 뚫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진다.이날 경북고는 팀의 자존심이자 실질적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드러낸다. 정성훈은 에이스의 연습구만 보고 “지명되겠는데?”라며 감탄하고, 김선우 해설위원 역시 “삼성 원태인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한다. 타석에 선 이대호 역시 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불꽃 파이터즈의 선발투수인 이대은도 이에 밀리지 않는 포스를 자아내며 등장한다. 하지만 그에게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벽이 나타난다. 1차전에서 타율 0.667(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경북고 유격수 최대어가 첫 타자로 나선 것. 시즌 첫 공식 경기 등판에 나선 이대은이 경북고 타선을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한편, 부상으로 벤치 신세가 된 정근우와 김재호는 ‘과자 스틸러’로 활약하며 더그아웃에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제작진으로부터 “중년 부부 같다”는 농담까지 들으며 못 말리는 키스톤 케미를 선보인다는데. 급기야 정근우는 더그아웃을 벗어나 1루 베이스 코치를 자처하며 예상치 못한 웃음까지 선사한다고.그런가 하면 경북고의 호투에 꽁꽁 묶인 파이터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마운드 흔들기에 나서지만 더그아웃에선 탄식과 환호가 번갈아 터져 나온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 승부의 흐름을 바꿀 파이터즈의 공격 선봉장은 과연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31 13:49
메이저리그

'뒷문에만 1485억 투자' 불펜 ERA 17위, 마무리는 4점대...또 헛돈 쓴 다저스

아무리 돈이 많다 해도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LA 다저스의 지난겨울 불펜 투자가 또 허공으로 날아갔다.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4-7로 패했다. 앞서 시리즈 2연승을 달리며 스윕승을 노렸던 다저스는 마지막 경기에서 일격을 맞았다.뒷문이 문제였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투수 클레이턴 커쇼가 5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한 경기였다. 문제는 불펜진이었다. 다저스는 이날 커쇼에 이어 등판한 루 트리비노가 1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태너 스콧이 3분의 2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마저 1실점. 완벽한 불펜의 패배였다.이들 중 가장 큰 실점을 한 게 스콧이라는 게 치명적이다. 스콧은 다저스가 시즌 전 4년 7200만 달러(991억원)를 투자한 자유계약선수(FA) 불펜 최대어. 지난해만 해도 마이애미 말린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다.정작 거액을 받고 이적한 올 시즌은 딴판이다. 이날 4실점이 더해지면서 스콧의 시즌 성적은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4.62까지 치솟았다. 고정 마무리는 아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했는데, 실점만 보면 필승조로 기용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스콧만 '돈값'을 못하는 게 아니다. 다저스는 겨울 동안 스콧 외에도 기존 마무리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에게 2년 2200만 달러(303억원)를 안겼고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투수였던 커비 예이츠에게도 1년 1400만 달러(193억원)를 안겼다. 스콧까지 3명에게 총 1억 800만 달러(1485억원)을 줬다.하지만 트레이넨과 예이츠는 로스터에조차 없는 상황. 트레이넨은 지난달 오른쪽 팔뚝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달 초 이를 60일 명단으로 변경했다. 빨라야 6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예이츠도 지난 19일 오른쪽 햄스트링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들었다. 큰 돈을 받은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못해주면서 벤 캐스페리우스, 잭 드레이어 등 신인급 선수들이 오히려 팀을 지탱 중이다.현실이 이러니 팀 지표도 최악에 가깝다. 다저스는 2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불펜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 이 부문 19위에 머물렀다. 시즌 전엔 불펜 평균자책점 1위 후보로 꼽혔지만, 현실은 선발에 이어 불펜에서도 부상자 속출로 버티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08:56
메이저리그

'4455억 아깝지 않네' 사령탑 극찬 "야마모토 경기 꼭 이기고 파, 에이스라 부를만 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7)가 또 한 번 위기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했다.야마모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승(3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86에서 1.97로 소폭 올랐지만, 안정감 있게 긴 이닝을 책임져 팀이 최근 2연패를 끊고 7-2로 승리하도록 이끌었다.실점이 있긴 했지만 완벽한 투구였다. 안타 3개를 맞는 동안 허용한 강한 타구(시속 95마일 이상)는 5개로 많지 않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6.3마일(154.9㎞)로 빠르지 않았으나 주 무기 스플리터와 커브, 커터를 두루 던지면서 헛스윙 10개를 유도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이날 그의 호투를 두고 "야마모토가 프로그레시브 필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3개의 구종이 모두 필요했다"며 "1회 말 스티븐 콴을 상대로 시속 94.7마일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그는 스트라이크존 바로 하단으로 떨어지는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존 바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 콴을 돌려보냈다"고 묘사했다. 이날 1번 타자로 출격했던 콴은 리그 헛스윙 비율에서 상위 1%에 들었던 타자였지만, 야마모토에게 이날만 삼진 2개를 헌납하며 완패했다. 뛰어난 수비력도 돋보였다. 야마모토는 3회 윌 윌슨의 번트 때 타구를 직접 들고 달려가 아웃 카운트를 만들었다. 윌슨이 낮게 슬라이딩했지만, 야마모토가 몸을 낮춰 뛰면서 그를 직접 태그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다시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웃으며 "그가 일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들었는데, (뛰어난) 운동선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를 투수진의 에이스라고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다"고 이날 투구를 총평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요시노부가 던지는 경기는 꼭 승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그는 팀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중 1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정한 가운데 매 경기마다 6, 7이닝을 던져주고, 불펜을 쉬게 해준다"며 "그 점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 그가 던지는 날은 경기 전부터 '오늘은 맡기고 안심해도 되겠구나' 느낀다"고 극찬을 남겼다. 로버츠 감독의 말처럼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사실상 야마모토 1명에게 의존해 꾸려지고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야마모토가 6승 3패 평균자챍점 1.97을 기록하는 반면 다른 선발 투수진은 합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5.00에 그치고 있다"고 비교했다. 야마모토 홀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를 야마모토 홀로 7회를 달성했는데, 다른 선발진은 합쳐도 8개에 그친다. 그중 2회 이상 기록한 이가 더스틴 메이(4회)가 유일하다.다저스로서는 야마모토에게 투자한 거액이 전혀 아깝지 않은 상황. 다저스는 지난 2023년 말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뒤 연이어 야마모토에게 12년 3억 2500만 달러(4455억원)를 투자했다. 당시 투수 최대어였던 그에게 투수 계약 역대 최고액(종전 게릿 콜 9년 3억 2400만 달러)을 안기며 큰 기대를 보냈다.다만 첫 해 야마모토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가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시즌 중 부상으로 18경기 등판, 90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호투해 저평가를 조금 지웠으나 아쉬움은 여전히 컸다. 반면 올해는 두 달 동안 팀을 지탱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1명으로도 꼽힌다. 계약 2년 차를 맞이한 다저스 구단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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