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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구축보다 신축” 미니신도시 분양 단지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 눈길

아파트 선택에 있어 구축보다는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에 대한 선호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동일한 신축 아파트라 할지라도 구도심이나 재개발 지구에 위치한 아파트보다는 단지 인근의 인프라 또한 계획 조성된 신도시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다.신도시의 경우 지구단위 계획이 수립된 공공택지로 도로 및 택지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인근에 각종 공공시설이 들어서는 등 미래가치가 보장된다는 측면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에서의 신규 분양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말 경기도 의왕시에 대방건설이 ‘의왕월암지구 대방 디에트르 레이크파크’를 분양할 것으로 알려져, 분양일정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월암지구는 왕송호수와 인접한 자연 친화적 입지에 자족 기능을 갖춘 독자적인 도시로 기대를 모은다. 지구 내에는 초등학교 부지(계획)를 비롯해 다양한 공원 부지(계획), 상업시설 부지(계획) 등이 계획되어 생활 인프라가 탄탄할 것으로 보인다. 자차 약 10분대 거리에는 스타필드 수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 홈플러스 서수원점 등이 조성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지구 인근으로 의왕∙군포∙안산 3기 신도시 계획도 추진 중인 만큼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어 이후 일대 주거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월암지구 내에서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 레이크파크’는 유일한 민간분양단지로 월암지구 청약을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의왕월암지구 인근으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공사 중)이 지나는 의왕역(1호선)과 성균관대역(1호선)이 있으며,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이 인접해있다. 특히 자차로 약 30분대에 사당역, 양재역 등 서울 주요 강남권 진입이 가능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강남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소요 시간이 짧을 정도로 뛰어난 접근성이 눈길을 끈다.해당 단지의 세대 내에는 5.6m 광폭거실(전용면적 75㎡A) 등 대방건설만의 혁신 평면설계도 적용된다. 그 외에도 입주민 전용 고급 커뮤니티인 ‘D라운지’와 ‘티하우스’를 비롯해 북카페, 독서실,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입주민의 일상 편의성을 높일 각종 부대시설이 예정되어있다. 그 외에도 차량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과 원패스 시스템 등 다양한 일상 편의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대방건설이 시공하는 해당 단지의 견본주택은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2024.12.12 15:33
부동산일반

‘아너스 웰가 상가’ 인근에 스타필드 등 입점, 지역 랜드마크 기대….

STS개발(시행)이 경상남도 진주시 가좌동 59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아너스웰가 진주’ 공동주택이 지난 6월 총 840가구 중 551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평균 20: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계약 열흘만에 100% 분양 완료하였다. 특히 아너스웰가 진주는 기존 아파트에 들어서는 일반적인 커뮤니티시설을 넘어 단지 바로 옆의 터미널 내 복합쇼핑몰에 신세계 스타필드 빌리지와 CGV 등의 주요 앵커시설 입점이 확정되며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스타필드 빌리지는 스타필드 개발 운영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새롭게 선보이는 커뮤니티형 쇼핑공간으로 진주점은 경남 최초이다.다양한 브랜드들과 보다 수준 높은 쇼핑 환경이 제공됨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한 곳에서 쇼핑, 외식, 여가 활동을 모두 즐길 수 있게 되어 생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더불어 아너스 웰가 진주 상업시설인 ‘아너스 웰가 상가’에는 서울 주요 상권의 핫플레이스 브랜드들이 입점 의향을 밝혀 향후 해당 입지의 활성화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사업시행자인 STS개발은 홈플러스, 리빙파워센터, CGV 복합쇼핑몰, 주상복합 등 50여 개 프로젝트를 국내 및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굴지의 상업시설 전문 개발사로서 그간의 업력과 네트워킹을 활용하여 최근 개최한 아너스 웰가 상가 분양 사업설명회장에서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진행했다.해당 박람회에서 서울 중심 상권에서 활발히 운영 중인 다양한 브랜드들이 아너스 웰가 상가에 입점 의향을 밝혔으며, 특히 각 브랜드 대표자들의 직접적인 설명을 통해 예비 수분양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아너스 웰가 상가 또한 분양 흥행이 기대된다.사업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유명 상업시설과 대형 영화관, 감도 높은 리테일 브랜들이 입점하여 차별화된 시설이 조성될 경우, 생활 편의성뿐만 아니라 단지 가치상승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서부경남권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며 일대를 대표하는 핵심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아너스 웰가 진주의 단지 내 상가인 ‘아너스 웰가 상가’는 진주에서 볼 수 없던 복합개발(MXD)의 하나로 기존의 상가와는 입지와 규모 면에서 급이 다른 상가로 평가받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단지 바로 옆에 신세계프라퍼티가 직접 운영하는 스타필드 빌리지와 CGV가 입점되며 .상가 바로 앞의 테마형 스트리트몰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돼 버스킹, 커버댄스, 문화 공연 등 각종 이벤트가 연일 열리고, F&B, 아이템샵 등 상업시설까지 접목된 샌개념의 관광 명소로 자리잡아 서부 경남 단 하나의 거대 상권형성이 기대된다. 아너스 웰가 상가는 7월 27일 가좌동 모델하우스에서 공개 추첨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4.07.29 09:00
부동산일반

규제 풀리자 분양가 '껑충'…소형아파트 3.3㎡당 2000만원 돌파

올해 들어 분양경기 침체에도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60㎡의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분양시장에 미분양 경고등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인상이 분양 시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8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에 공개된 아파트 청약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평균 1521만원 대비 11.7%, 2017년의 1161만원 대비 46.3% 오른 것이다.아파트 분양가는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고분양가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실상 분양가를 통제하던 '고분양가 관리지역'도 연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에 따라 강남 3구와 용산구로 축소돼 이들 4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분양가 책정에 제약이 없는 상태다.이에 따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1934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774만원)보다 9% 더 올랐다. 지방 아파트도 지난해 3.3㎡당 평균 1371만원에서 올해 1476만원으로 7.7% 상승했다. 특히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등 무주택 가구의 인기가 높은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가팔랐다.올해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49만원을 기록하며 2000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1938만원 대비 21.2%, 2017년 1198만원에 비해서는 96.1%나 급등한 것이다. 이는 경기도 아파트의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지난해 1천817만원에서 올해 2545만원으로 크게 오른 영향이 크다.지난달 24일 모집공고를 내고 이달 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가는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 아파트는 전용면적 49.8㎡ B형(공급면적 68.41㎡)의 기준층 분양가가 5억4천440만∼5억9천550만원으로 3.3㎡당 2630만∼2880만원에 달한다.부산의 60㎡ 이하도 지난해 3.3㎡당 1697만원에서 올해 2053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역 푸르지오 더원 59.9㎡ B형(공급면적 85.9㎡)은 분양가가 최저 5억8200만원부터 최고 8억18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2240만∼3149만원이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부산 인기지역인 해운대구 일대와 올해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풀린 광명시 등에서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며 올해 특히 소형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며 "전용 60㎡ 이하의 인기가 높은데,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분양가 책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5.78대 1로 작년(7.49대 1)보다 낮아졌지만, 전용 60㎡ 이하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해 7.21대 1에서 올해 8.24대 1로 높아졌다.이는 올해 전 면적을 통틀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에 비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약 3만4000가구 중 전용 60㎡ 이하의 분양물량은 6371가구로 전체의 18.8%에 그쳤다.전용 60∼85㎡ 이하는 가장 많은 2만2226가구로 65.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분양경기 침체로 미분양 증가 위험이 커진 가운데 분양가 상승이 분양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특히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젊은 층의 청약을 통한 내집마련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여경희 수석연구원은 "5월부터 분양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최근 주춤하던 미분양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며 "분양가가 낮고 입지 여건이 좋은 곳은 청약자가 몰리는 반면, 비인기 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등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08 09:50
부동산일반

작년 아파트 청약경쟁률 6.8대 1…하반기 갈수록 경쟁률 '뚝'

지난해 민영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서는 평균 6.8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의 지난해 민영아파트 분양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8대 1로, 전년 대비 12.5% 하락했다.특히 잇따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심리 악화로 청약 경쟁률은 분기가 지날수록 떨어졌다. 평균 경쟁률은 1분기 14.05대 1에서 2분기 9.33대 1, 3분기 3.88대 1, 4분기 3.53대 1로 하락했다. 작년 4분기 분양한 114개 단지 중 절반(56개 단지)은 2순위 청약에도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분양시장 침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지역도 있다. 세종은 평균 469.8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23.44대 1), 경남(11.74대 1), 인천(11.05대 1), 서울(10.24대 1) 등이 뒤를 이었다.리얼하우스는 "세종은 분양 세대가 209가구로 적고, 주변시세 절반 이하의 분양전환 잔여 세대 단지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경쟁률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반면 대구와 울산은 평균 경쟁률이 1대 1을 넘지 못했다. 대구는 29개 분양단지 중에 4개 단지만 모집인원을 채워 0.3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낮았고, 울산은 4천95가구 모집에 3천105명이 청약해 평균 0.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다만 올해는 분양 규제가 풀리고 대출 금리 기조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리얼하우스 김선아 분양분석팀장은 "정부가 다양한 청약 규제를 축소하는 만큼 그동안 엄두를 내기 힘들었던 수요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또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청약을 서두르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6 10:27
부동산일반

청약 미달률 29%→74% '껑충'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청약 인기가 시들해지며 청약 미달률이 최근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청약미달 가구 수를 전체 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결과)은 작년 11월 28.6%에서 12월 54.7%, 올해 1월 73.8%로 상승했다.작년 1월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이 0.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단순 수치상으로도 1년 만에 7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청약경쟁률도 작년 1월 12.6대 1이었으나 올해 1월에는 0.3대 1로 바뀌었다.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주요 단지를 보면 충남 서산시 해미면 '서산해미이아에듀타운'은 1순위 청약 미달률 98.8%를 기록했다.전북 익산 부송동 '익산부송데시앙'은 미달률 83.5%,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경남아너스빌'과 경기 양주시 덕계동 '양주회천지구A-20블록 대광로제비앙2차'는 각각 미달률이 78.7%와 38.0%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1 11:14
산업

전국 청약경쟁률 8년만에 '한 자릿수'…분양 한파 닥쳤다

올해 청약 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지만, 금리 인상 여파로 청약 시장이 급격하게 가라앉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이달 7일 기준)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8.5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평균 6.7대 1을 기록한 이후 8년 만에 한 자릿수 경쟁률이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5년 11.1대 1을 기록한 뒤 2016년(14.3대 1), 2017년(12.0대 1), 2018년(14.2대 1), 2019년(14.8대 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본격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전국 평균 경쟁률이 26.8대 1까지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돼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진 데다가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는 계속 상승하면서 청약 매력을 반감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2945만원 수준에서 올해 3522만원까지 577만원 올랐고, 울산 321만원(1488만원→1809만원), 대구 316만원(1716만원→2032만원), 대전 275만원(1330만원→1605만원) 등 주요 도시에서 상승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397.3대 1)였다. 전국 청약이 가능한 데다가 분양가가 저렴한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물량이 공급되면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린 결과다. 부산 37.4대 1, 인천 15.3대 1, 대전 11.9대 1, 경남 10.6대 1 등은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특히 대구는 올해 1만1500가구 공급에 3495명만 접수하면서 0.3대 1로 전국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청약 시장에서 수요자의 선택을 받는 단지는 다른 요건보다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이었다. 지난 2월 분양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는 57가구 모집에 1만1385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돼 최고 경쟁률(199.7대 1)을 기록했다. 전체 156가구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지만 59㎡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6억700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형성된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1순위 평균 189.9대 1 경쟁률을 보인 경기 시흥시 시흥 장현지구 민간참여 공공분야 아파트 'e편한세상 시흥장현퍼스트베뉴'도 84㎡ 분양가가 4억7000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와 수요가 몰렸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 높다고 판단되면 외면받았다. 이달 분양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4786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나와 관심을 받았지만, 고분양가라는 인식과 84㎡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으면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7대 1 경쟁률에 그쳤다. 리얼투데이 김운철 대표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해 분양시장에 대한 차가워진 수요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분양가 경쟁력을 갖춘 곳은 상대적으로 많은 청약자를 불러 모아 2023년도 분양시장에서 분양가 책정은 더욱 중요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9 07:00
부동산

무주택자들의 실낱같은 희망…올해 청약 경쟁도 치열했네

청약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이 강남권 견본 주택을 찾은 모습. 연합뉴스 올해 무주택자들의 유일한 희망은 청약이었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률이 20대 1로 나타나면서 집값이 폭등하는 만큼 청약 인기를 엿볼 수 있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청약홈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는 총 427곳, 14만6579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총청약자 수는 292만6313명이었고 평균 청약경쟁률은 19.96대 1이었다. 지난해 동기간 28.11대 1과 비교하면 경쟁률 수치는 내려갔다. 다만 1순위 마감 단지가 많아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열기를 이어갔다는 것이 리얼투데이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가장 인기가 있었다. 서울이 1721가구 일반공급에 28만2896명이 접수해 164.38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1496가구 공급에 29만2307명이 접수해 195.39대 1을 기록했다. 서울보다 높은 지방인 셈이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화성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디에트르퍼스티지'에 올해 가장 많은 청약자인 24만4343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도 809.08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공공분양 단지 '과천 지식정보타운 린 파밀리에'는 평균 718.31대 1, 위례신도시의 '위례 자이 더 시티'가 평균 617.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광풍이 불면서 올해 1순위 청약통장수도 통계 집계 사상 최다치였다. 올해 10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청약통장의 수는 1442만922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6.91% 증가한 것으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탄생한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398만8551개), 서울(367만5855개), 인천(79만9717개), 부산(76만2269개), 경남(65만8967개), 대구(60만8,167개) 순으로 1순위 청약통장 개수가 많았다. 부족한 공급에 비해 신규 분양을 원하는 수요는 많아 청약통장을 보유한 예비 청약자들이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1순위 당해 지역 거주자가 당첨확률이 높은 만큼 청약통장 증가 폭이 큰 지역의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통장의 사용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측은 "올해 뜨거웠던 분양시장은 연말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선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적용되는 만큼 연내에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7 09:48
경제

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 탑승해보니…

IPO(기업공개) 대어 중의 대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주린이(주식+어린)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모두가 주목해 온 공모주다. 몇주를 손에 쥘지 모르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에 탑승해봤다. 고민하던 주린이도 어렵지 않게 청약이 가능했다. 또 당장 계좌가 없어도 아직 시간은 있다. 모바일 앱으로 금세 계좌를 트고 청약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0시 청약이 시작되는 시간, KB증권의 모바일 앱 'M-able(마블)'에 접속했다. 전날 카카오뱅크에서 띄운 '공모주 청약' 팝업을 통해 KB증권 마블을 다운받았고, 계좌를 텄다. 증거금을 미리 입금해두는 것이 좋다기에 최소 주문 물량인 10주에 해당하는 금액(39만원)의 절반인 19만5000원도 넣어뒀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총 4곳이지만, 단순히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 물량이 가장 많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총 1636만2500주다. KB증권이 881만577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는 94만3990주, 현대차증권은 62만9327주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이란 쉽게 말해 A 증권사가 가진 주식 물량이 1만주라고 했을 때 청약을 한 사람들이 총 1만명이라면 인당 1주만 가져가고, 5000명이라면 한 사람당 2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증권사 배정 물량과 경쟁률에 따라 청약받을 수 있는 물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준비는 다 됐다. 마블 앱 내 '공모주/실권주 청약' 카테고리에서 맨 위에 자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청약신청'을 눌러 시작했다. 이날 10시 3분께 청약경쟁률은 아직 표시되고 있지 않았고, 최대 청약 가능 주 수는 14만5000주로 표시돼 있었다. 청약 수량인 최소 단위인 10주를 입력하면, 다음 페이지에 '청약수수료' 1500원이 후불로 든다고 안내돼 있다. 수수료는 온라인을 기준으로 KB증권이 1500원,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000원이며 하나금융투자는 무료다. 29일 배정주 수에 따라 남는 돈을 환불해주는데, 이때 은행 이체를 신청하려 했더니 앱이 로딩을 시작했다. 청약 시작과 동시에 사람이 몰린 탓인 듯했다. 그러더니 이내 '서비스 접속 대기 중' 팝업과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은 2711초, 대기순번 2711번이니 기다리라는 안내가 등장했다. 다음에 접속하기 버튼도 있었으나, 조금 기다리니 예상 대기 시간보다 빠르게 재접속이 됐다. 하지만 환불금 은행 이체 신청은 불가능했다. 급하게 모바일 계좌를 만든 상황이라 은행 이체 신청에 필요한 보안카드 또는 OTP가 없는 고객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신청'으로 진행하면 주식 계좌로 다시 환불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분도 안 돼 청약신청이 끝났다. 10시 5분께 접수번호는 4만1640번이었다. 마블 앱에서 '청약내역/취소' 카테고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청약 접수 완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청약을 취소할 수도 있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현대차증권은 대면·비대면 계좌개설을 모두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남아있다. 대면계좌 개설은 종료했지만, 모바일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은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계좌를 만들어 마감시한인 오후 4시 이전까지 청약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총 12조52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한투증권이 39.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19.3대 1)이 가장 낮았다. 청약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주금 납입일과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29일, 상장은 8월 6일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둘째 날까지 사별 경쟁률을 체크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로 청약하는 것이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첫날보다 둘째 날 사람이 몰려 청약 페이지가 버벅대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너무 늦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7 07:00
경제

64조 초대박…공모주 청약 역사 다시 쓴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이오)가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의 새 역사를 썼다. 10일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의 청약 증거금은 63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64조원에 육박하며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청약 증거금 기록인 58조5543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청약경쟁률은 NH투자증권 334대 1, 한국투자증권 372대 1, 미래에셋대두 326대 1, SK증권 225대 1, 삼성증권 443대 1, 하나금융투자 285대 1로 집계됐다.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청약대금의 50%)의 첫 날 성적표는 약 14조1474억원으로 역대 최대인 카카오게임즈(16조4000억원)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일반 공모 마지막 날에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흥행 초대박’을 터트렸다. 공모주 균등 청약 방식이 도입된 이후 첫 ‘대어’의 상장에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모주 청약 제도 개편으로 10주만 청약하고 증거금 32만5000원을 넣으면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해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청약을 각각 신청하면 최소 6주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생겼다.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절반은 최소 청약 수량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고루 배분하는 균등배정 방식이다. 하지만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 계좌 수가 늘어나면서 1주도 배정 받지 못하는 소액주주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수량을 넘어서며 추첨으로 배분하게 됐다. 이제 최대 흥행을 기록한 SK바이오가 18일 상장 후 어디까지 오를지 관심사다. 만약 ‘따상’을 찍는다면 1주당 10만4000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따따상’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주가가 상한가를 형성하는 것을 이르는 증권가 은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10 17:26
경제

[랜드is] 넌 어느 나라 아파트니…상상초월 신축 아파트 작명 한 번 보실래요

신축 아파트 이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지역 이름과 건설사 명을 붙인 간결한 아파트명이 대부분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지역과 건설사명은 물론, 브랜드와 각종 펫네임(Pet name∙아파트 특징)까지 한꺼번에 작명에 담는 추세다. 문제는 영어는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어까지 그럴듯한 외국어를 모두 가져다 붙이면서 정체불명의 아파트 명칭이 우후죽순 늘어난다는 데 있다. 외계어? 넌 어느 나라 아파트니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 최근 수년 사이에 분양한 신축 아파트 명칭들이다. 하나같이 외국어를 고루 섞어 넣었다. 얼핏 봐서는 어느 나라 말인지 알기 힘들 지경이다. 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하나하나 뜯어봐야 비로소 뜻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렵다. 삼성물산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공급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고귀한'이란 의미의 스페인어 '아델리오(Adelio)'와 '귀족', '품격'을 나타내는 독일어 '아델(Adel)', '소중히 하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체리시(Cherish)'를 모두 결합했다. 글자의 특정 부분만 고루 따오면서 의미는 그럴듯해졌지만, 무슨 뜻인지 바로 알기 어렵다. 다른 아파트 명칭도 사정은 비슷하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부천시 범박동에서 공급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illumi State)는 '빛나는 곳에 머물다'라는 의미를 품고 있다. '조명(illumination)'과 '비추다(illuminate)'의 뜻을 조합했다. 대림산업이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1102번지 일원에 세운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해양복합신도시를 컨셉트로 조성 중인 거제 빅아일랜드 내 첫 분양 아파트라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단지를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를 연상케 하는 유럽풍의 프리미엄 주거타운으로 조성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공급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가치'와 '가격'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라틴어 '프레티움(Pretium)'을 사용했다. 업계는 아파트 이름에 다양한 외국어나 프리미엄 브랜드명을 조합하는 것을 펫네임이라고 부른다. 브랜드 뒤에 강조하고 싶은 단어를 넣어서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한다. 최근 입지가 중요시 여겨지면서 공원이 인근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센트럴'이나 '파크', 한강 변에 힘을 준 '리버', '레이크' 등의 펫네임이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가 단순히 사는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중요 자산이 되고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펫네임도 우후죽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일종의 '네이밍마케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좋다는 건 이름에 다 가져다 붙이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래야 아파트 가치가 높아지고 인기도 높았던 사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용산구의 A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명이 아파트의 가치를 대변한다. 이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원래 명칭을 바꾸려고 하는 중"이라고 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아파트들은 분양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8년 분양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1순위 청약에는 399가구 모집에 1만190명이 몰려 평균 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9년 분양한 부천 일루미스테이트는 지난 9월 청약에서 164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405명이 몰려 평균 9.9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2019년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은 1순위 해당 지역 청약 결과 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813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이 203대 1을 기록했다. 너무 길어…'읽기도 힘드네' 이름에 외국어가 사용될수록 인기를 얻자 아파트명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명칭의 평균 글자 수는 9.84자였다. '압구정 현대' 등 4~5자로 끝났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두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심지어 보고 읽기도 힘든 지경의 아파트도 있다. 최근 건설사 두 곳이 함께 들어오는 컨소시엄 형식이 늘어나자 더욱 길어졌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삼성물산+현대건설)',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롯데건설+SK건설)'이 그 사례다. 지역명과 브랜드명만 넣었음에도 10글자를 넘나든다. '이천증포3지구대원칸타빌2차더테라스'는 그 중에서도 압권으로 꼽힌다. 총 18자로 2019년 전국 분양단지 중 가장 이름이 길었다. 지역명에 택지지구, 브랜드, 차수, 설계특징까지 모두 넣다보니 이 지경이 됐다. 이밖에도 '검단신도시2차노블랜드에듀포레힐', '화성송산그린시티대방노블랜드6차' 등을 들 수 있다. 지역명에 브랜드와 펫네임만 더했는데 15자를 넘나든다. 부동산인포 측은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400개 단지 중 이름이 10자가 넘는 곳은 총 204곳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전국에서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총 17곳으로 평균 글자수는 8.52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명을 앞에 넣지 않고 영어 조어 사이에 뒤섞는 바람에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대장주인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가 대표적이다. 이 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이 동네 사람들은 '래미안장위퍼스트하이'나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라고 풀네임을 부르지 않는다. 너무 어렵고 단어 순서도 헛갈린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부동산에 집을 내놓거나 주변에 설명할 때는 그냥 '장위 래미안', '장위래미안포레' 정도로 구분만 하고 있다. 영어 이름은 멋지고 아파트 특징도 잘 알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일일이 다 읽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의 네티즌은 "순수한 한국말도 예쁘다. 과거 일산 아파트 이름 공모전에서 어린 학생이 '달빛마을', '별빛마을'을 지어 1위에 오른 것으로 안다. 요즘 아파트 이름은 대부분 영어라는 점이 참 아쉽다"고 말했다. 아파트명이 계속 길어지면 의도적으로 이름을 줄이려는 분위기도 있다. 지난해 청약 최고 경쟁률 212대1을 기록한 '르엘대치'는 지명과 롯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만 더했다. 모두 길게 이름을 짓는 분위기 속에서 홀로 짧다 보니 오히려 눈에 띈다는 평가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민간 영역의 언어자율권과 창작권을 개입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언어의 경제성을 잘 생각해야 한다. 언어는 최대한 짧고 간명하게 써야 소통과 학습 활용에 좋다. 따라서 너무 어려운 외국어나 한자어를 여러 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럴듯해 보이는 외국어 단어를 모두 가져다 붙이다 보면 언어의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대로 부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말 명칭만으로도 아주 세련되고 멋있을 수 있다. 가령 '꿈의그린', '미소지움' 등의 아파트 명칭이 대표적"이라면서 "민간이 따르게 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솔선해 우리 말 명칭을 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공공 부분이 명칭을 지을 때 문의를 해올 경우 도움을 주고 있으니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8.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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