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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비시즌 우려 지운 ‘눈꽃 슈터’의 손끝…“아직 들뜰 시기 아냐”

프로농구 창원 LG ‘눈꽃 슈터’ 유기상(24·1m88㎝)의 손끝이 시즌 초반부터 뜨겁다. 체력에서 약점을 보일 수 있다는 시즌 전의 우려가 무색하게 3점슛을 뽐내고 있다.유기상은 지난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서 30분을 뛰며 3점슛 5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팀은 69-53으로 이기며 3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몰아치며 이른 시간 경기 균형을 크게 무너뜨렸고, 이후엔 수비에서 상대의 공격을 제어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프로 3년 차 가드인 그는 LG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3점슛과 수비에 능한 ‘3&D’ 자원인 그는 데뷔 첫해 신인왕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했다. 비시즌에는 국가대표로 차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서 3점슛을 연거푸 꽂으며 재능을 입증했다.새 시즌을 앞두고 우려가 없던 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데다, 국가대표 일정까지 소화한 만큼 체력 부담이 컸다. 개막 전 조상현 LG 감독은 소속팀에 늦게 합류한 유기상의 컨디션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공교롭게도 유기상은 지난 3일 안방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서 단 5점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했다. 반등은 빨랐다. 유기상은 5일 원주 DB전서 3점슛 6개 동반 22점을 몰아쳤다. 개인 통산 단일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어 10일 고양 소노전(19점·3점슛 5개) 12일 KT전에서도 슛감을 이어갔다. 그가 3경기 연속으로 ‘3점슛 성공 5개 이상’를 달성한 건 커리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시즌 4경기 연속으로 이 기록을 해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유기상은 KT전서 승리한 뒤 방송사 인터뷰서 “개막전서 창원체육관(홈)에서 패하면서 홈 승리가 없었는데,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면서 “준비한 수비가 잘 됐다. 속공 상황에서 선수들이 뛰어난 패스를 줬고, 슛이 터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공을 돌렸다.‘디펜딩 챔피언’ 가드는 이번 3연승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유기상은 “경기 내용은 썩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3연승이라는) 결과에 들뜰 시기는 아닌 거 같다”라고 냉정히 짚었다.한편 유기상은 시즌 전 목표 중 하나로 ‘최우수 수비상’을 꼽은 바 있다. 최정상 3&D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과제다. 그는 “사실 ‘슈터’에겐 3점슛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반대로 슛을 한 번이라도 허용하면 ‘수비가 약하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며 “(수비상을 수상해) 그런 편견을 깨고,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포부를 전했다.LG는 오는 15일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5.10.13 12:50
배구

올해도 두 마리 토끼 노린다, 현대캐피탈 캡틴 허수봉 "최고 찍었으면"

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허수봉(27)이 2025~26시즌 '왕좌 수성'에 도전한다. 그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20대 중반의 젊은 주장인 허수봉은 2년 연속 완장을 찬다. 그는 "감독님께서 (주장을) 1년 더 하라고 하시더라. 주장에 관한 불평불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수락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아 좋은 기억을 쌓기도 했다.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했고,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35경기에 출장해 574득점(4위) 공격 성공률 54.13%(3위)를 차지했다. 국내 선수 중에는 1위였다. 또한 세트당 서브 성공 0.349개로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는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면서 경기력도 괜찮았다.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한 발 더 뛰려고 했던 것이 나를 성장하게 했고, 덕분에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 시즌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그는 "팀 우승이 최고다. 통합 2연패를 이루고 싶다"라며 "물론 지난 시즌에 거둔 30승 6패는 쉽지 않다고 본다. (2024~25시즌보다) 많이 패할 수 있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시즌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해 현재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팀 훈련도 최근에서야 합류했다. 그는 "우리 팀이 손발을 맞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서 이번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찾은 것 같다"라며 "최근까지 100% 훈련을 소화하질 못했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해 조금 걱정된다"라고 얘기했다.현대캐피탈은 2025~26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허수봉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레오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나눠 가졌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개인과 팀 모두 최고를 찍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10.12 10:53
프로농구

농구 대표팀, 전희철-조상현 임시 감독 체제…협회 "전임 지도자 선임 보류"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오는 11월 열리는 2027 국제농구연맹(FIF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1을 대비해 임시 감독 체제 운영을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10일 협회는 “이날 열린 제8차 성인남자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는 성인 남자농구 대표팀 지도자 공개 모집에 지원한 1개 팀(신기성-구나단)을 대상으로 면접 평가를 진행했으나, 그 결과 적합한 후보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임 지도자 선임을 보류하기로 의결했다”라고 전했다.이어 “오는 11월 28일과 12월 1일 중국과의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윈도우-1 두 경기는 전희철 감독-조상현 코치 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10월 28일 열리는 전체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의결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9월 5일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를 공개 모집한 바 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대표팀을 이끈 건 안준호 감독-서동철 코치였는데, 이들은 2025 FIBA 아시아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이후 이들과 계약이 만료되자, 협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2027 FIBA 농구 월드컵 등 중요 대회를 앞두고 있는 남자농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 선임을 위한 공개 채용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계약 기간은 대한체육회 승인일로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AG 종료 월까지다. 추후 평가에 따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포함됐다.하지만 적합한 후보가 없다고 판단한 협회는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을 임시 지도자로 선임한 거로 보인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사령탑이다.끝으로 이날 협회는 “남자 대표팀 지도자 선임을 위해 복수의 외국인 지도자들과 면접을 진행 중이며, 국내 지도자 재공모 일정은 추후 안내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0 18:12
해외축구

‘시즌 뒤 은퇴’ 부스케츠 “미래에는 감독, 지금은 현재에 집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7·인터 마이애미)가 헌정식에 참석해 제2의 인생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아직 뛰어야 할 경기가 남은 그는 현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인터 마이애미 구단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 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서 4-1로 이긴 뒤 부스케츠를 위한 헌정식을 열었다. 앞서 그는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부스케츠가 당장 축구화를 벗는 건 아니지만, 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먼저 진행됐다.이날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기자회견에 참석한 부스케츠는 “미래에는 (감독이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잠시 쉬고 싶다”며 “오랜 세월 동안 주말도 거의 없이 지냈다. 국가대표로 뛰며 얻는 보람도 있었지만, 그만큼 개인 시간이 줄어든다. 이제 가족과 보내는 시간, 나 자신을 위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여행, 그리고 다른 시각에서 축구를 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그 뒤에 미래를 생각해 볼 거”라고 말했다.부스케츠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성장해 국가대표로도 발탁된 세계적인 선수. 바르셀로나에서만 공식전 722경기(18골 46도움)를 뛰었고, 라리가 우승 9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3회·스페인 국왕컵 우승 7회 등 각종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그러다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 절친인 리오넬 메시, 조르디 알바,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미국 무대를 누볐다. 그는 인터 마이애미에서도 공식전 108경기를 뛰며 리그스컵, 서포터스 쉴드 우승에 1차례씩 기여한 바 있다.부스케츠는 “나는 언제나 좋은 방식으로 마무리하는 걸 좋아한다. 내 선택으로 아름답게 끝내고 싶었다”며 “몸 상태는 여전히 좋고 시즌 중에도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제 20살이 아니기에 팀을 돕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시점이 맞다고 느꼈다. 단순히 신체적 이유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그렇다”고 밝혔다.또 “내 커리어에 매우 만족한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것을 이루었고, 바르셀로나와 마이애미처럼 내가 선택한 곳에서 뛸 수 있었다. 이제는 남은 경기들을 잘 마무리하고, 이후엔 그라운드의 반대편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MLS의 정규리그는 A매치 뒤인 오는 19일 종료된다. 이후 플레이오프로 향해 MLS컵(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5.10.05 20:00
프로농구

[IS 잠실] ‘김선형 더비 완승’ MVP 듀오 안영준-워니…“재밌는 경기였다”

프로농구 서울 SK 최우수선수(MVP) 듀오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김선형(수원 KT)과의 맞대결서 승리한 뒤 “재밌는 경기였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104-64로 크게 이겼다. 개막전서 연장 접전 끝에 창원 LG를 꺾은 SK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도 승전고를 울리는 데 성공했다.이 경기는 ‘김선형 더비’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은 그는 15년간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스타. 이 기간 통합 우승 2회, 정규리그 우승 3회를 합작하며 구단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개막 후 두 번째 경기가 친정 SK와의 원정경기였다.결과적으로 웃은 건 SK였다. 지난 시즌 외국선수 MVP 자밀 워니가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몰아쳤다. 국내선수 MVP 안영준은 부상에서 막 돌아와 약 16분만 뛰고도 12점 2스틸로 활약했다.이날 경기 수훈선수로 꼽힌 두 선수는 팀 승리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영준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남다르게 생각한 대진이었다. 우리도, 김선형 선수도 서로를 잘 알고 있지 않나. 전희철 감독님이 철저히 준비해 준 덕분에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안영준은 부상으로 인해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짧은 시간만 뛰고도 자신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그의 복귀를 두고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 부상 때문”이라고 농담했는데, 여전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안영준은 “상태가 심하진 않다. 빨리 복귀하고 싶었고, 운동을 하다 보니 뛸 수 있을 것 같다 복귀한 거”라고 말했다. 이어 “김낙현 선수, 알빈 톨렌티노 선수 모두 공격이 뛰어나지 않나. 두 선수가 너무 잘해 재밌었다. 많은 슛이 계속 들어가니, 선수들도 재밌게 경기했다”라고 돌아봤다.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한 워니는 “김선형 선수와 첫 맞대결이었다. 즐겁게 했다. 무엇보다 팬들이 그를 볼 수 있어 기뻤다”라고 평했다. 이어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이 있었는데, 팀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취재진이 ‘오늘 유난히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는지’라 묻자, 워니는 “그저 지난 경기보다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 부분이 잘 된 거”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있다. 하지만 워니는 “과거는 과거”라며 “항상 하루하루 좋아져야 한다는 게 내 마음가짐이다. 계속 노력해 하루하루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한편 새 시즌 달라진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워니는 “5년 동안 같은 머리를 해 지겨운 부분도 있었고, 새로운 마음가짐의 의미”라고 웃어 보였다.SK는 오는 8일 고양 소노와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벌인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7:05
프로농구

KT의 ‘플래시 썬’ 마주한 전희철 SK 감독 “큰 키워드는 아냐, 멘털 잡아야” [IS 잠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플래시 선’ 김선형(수원 KT)과의 만남을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김선형 선수가 큰 키워드는 아니”라고 웃으면서 멘털 관리를 강조했다.SK와 KT는 5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개막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신고한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이 경기는 ‘통신사 더비’로도 유명하지만, 이날은 더 특별한 손님이 있다. 바로 올 시즌을 앞두고 SK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의 ‘홈 커밍 데이’다. 김선형은 지난 2011년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은 프랜차이즈 스타. 지난 시즌에도 팀의 최단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였다. 그는 SK에서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회), 올스타 12회에 성공했다. ‘김선형 시대’ SK는 통합 우승 2차례, 정규리그 우승 3차례에 성공한 바 있다.그랬던 김선형은 이제 KT 유니폼을 입고 잠실학생체육관 코트를 밟는다. 과거 그와 SK의 전성기를 함께한 문경은 감독도 KT 선수단을 이끌고 원정길에 올랐다. 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KT 지휘봉을 잡고 4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로 돌아온 바 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선수단에는 크게 2가지만 부탁했다”라고 운을 뗀 뒤 “이제는 우리가 상대의 트랜지션을 대비해야 한다. 또 올해도 KT는 국내 선수들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뛰어나다”라고 짚었다. 이어 “김선형 선수가 큰 키워드는 아니다”면서도 “상대 트랜지션이 빨라진 건 사실이다. 김선형 선수도 우리를 알고, 우리도 그를 안다. 워낙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가는데, 멘털을 잡자고 얘기했다. KT, 창원 LG, 부산 KCC를 잡아야 위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재밌는 경기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그 누구보다 김선형의 플레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대비책도 확실히 준비했다는 자신감도 덧붙였다. 또 팀의 새로운 무기가 된 김낙현-자밀 워니의 2대2 게임에도 기대를 건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는 올해도 빨리 뛰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에는 3점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이제는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있다. ‘런 게임’에서도 밀려선 안 된다”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안영준이 코트를 밟는다. 그는 비시즌 중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는데, 전망보다 복귀 시점이 빨라졌다. 전희철 감독은 “아픈데 뛴다고 한다. 잘하면 부상 투혼, 못하면…”이라고 농담한 뒤 “뛸 만큼은 된다.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출전 시간은 내가 잘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문경은 감독은 “원정 라커룸 방문은 처음”이라면서 “좁다. 벤치에서 보는 시야도 어색하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KT는 앞선 시즌 첫 경기서 85점을 터뜨리며 67점에 그친 KCC를 제압한 바 있다. 문경은 감독은 “그동안 80점대 경기가 나오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우리 팀이 잘하는 리바운드, 속공이 잘 나왔다. 잘된 부분”이라며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이날 상대의 거센 압박에 대해선 “세트 오펜스부터 미스매치를 활용할 거”라며 “워니에게 20점 정도만 허용하고, 나머지 지원을 봉쇄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KT의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다.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을 보유한 실력자. 하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아직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 문경은 감독은 “윌리엄스 선수가 선발로 나온다면, 그때가 100% 몸 상태라는 거”라며 “미들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빼어난 득점력을 갖춘 선수다. KBL에서 그 타점을 어떻게 막겠나”라고 말했다.한편 점프볼 전 잠실학생체육관 전광판에는 SK서 15년간 헌신한 김선형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 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 SK 팬들 역시 그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5.10.05 14:00
프로농구

부상을 통해 한 뼘 성장한 BNK 이소희의 반성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더 정신 차렸다"

"올해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BNK 가드 이소희는 2024-2025시즌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족저근막염 증세로 정규시즌 18경기 출전에 그친 그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복귀, 팀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소희는 "사실 적게 받는 연봉(수당 포함 2억6000만원)이 아니다.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를 뛰어야 했는데 많이 아팠다"며 "(결장이 길어져)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최대한 안 마주치려고 (숙소) 방에서도 많이 안 나왔었다"라고 돌아봤다.이소희는 2020-2021시즌부터 팀이 치른 120경기 중 119경기를 뛰었다. 그는 "난 부상이 없을 거고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던 거 같다"며 "돌이켜보면 (전 경기를 뛴 게) 감사한 일이었는데 무뎌졌던 거 같다. 다치면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거니까 더 정신 차리게 됐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비시즌 치료에 집중한 이소희는 부쩍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최근 막을 내린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3위 결정전에선 울란바토르 아마존스(몽골)를 상대로 3점 슛 6개 포함 30점을 폭발시켰다.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박정은 BNK 감독은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구(舊)"라면 "안혜진과 이소희가 신(新)이다. 신구의 조화인데 스피드면에서 안혜진과 이소희가 원투펀치"라고 평가했다.이소희는 BNK 공격과 수비의 핵심이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가 팀을 떠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WBLA 대회가 열린) 중국에서 느낀 게 많다"며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가 부족하다 보니 책임감이 더 생기는 거 같다. 다만 공수 밸런스가 맞아야 하는데, 공격에 치우치다 보니까 수비할 때 체력 부담이 컸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디펜딩 챔피언 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2025-202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 전지훈련에선 세 차례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과 조직력 등을 테스트한다. 이소희는 "개인적으로 안 아프고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며 "우승 타이틀은 이제 지나갔다. 다시 또 6개 팀이 겨루는 거니까 팀의 가장 큰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인 거 같다. 하나씩 차근차근히 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3 14:12
프로농구

우승과 챔프전 MVP는 잊었다, BNK '철강왕' 안혜지 "박신자컵 때는 발등에 불,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한다"

절치부심. 부산 BNK 가드 안혜지의 2025-2026시즌 키워드이다.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전지훈련 중인 안혜지는 "개인적으로 전년보다 더 나은 선수가 돼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안혜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펄펄 날았다. 경기당 평균 12.7점 6.3어시스트 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과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다가올 시즌에선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왕좌의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오프시즌을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다. 박신자컵, 국제농구연맹(FIBA) WBLA(Women's Basketball League Asia) 대회 등에 참여한 안혜지는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 부담이 있지만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기도 하다"며 "박신자컵 때는 부담이 없지 않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라고 돌아봤다.BNK는 박신자컵 4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클럽 최강팀을 가리는 WBLA에선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종 3위. 일본팀 후지쓰에 당한 패배가 유독 뼈아팠다. 안혜지는 "작년에 비해 다들 몸과 마음이 붕 떠 있는 느낌이랄까, '더 잘해야지'라는 마음은 충분한 거 같은데 집중을 못 하고 아직 (합을) 많이 못 맞춘 거 같다"며 "작년처럼 수비를 집중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NK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활약한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가 팀을 떠났다. 궂은일을 도맡아 한 그의 빈자리를 여러 선수가 채워야 한다. 안혜지는 "(박)혜진 언니, (김)소니아 언니, (이)소희와 잘 메꿔야 한다. (주전을 뒷받침할) 어린 선수들도 나쁘지 않다.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괜찮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안혜지는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철강왕'이다. 2018-2019시즌부터 212경기에 연속 출전 중이다. 박정은 BNK 감독은 "그냥 뛰는 것도 아니고 활동량도 많다. 체구가 작은 선수여서 체력적으로 부침도 있을 텐데 뛰는 걸 워낙 좋아한다"며 "오히려 (경기에서) 나오는 걸 더 힘들어하는 거 같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라고 칭찬했다.BNK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 16일로 예정된 2025-2026시즌 개막(인천 신한은행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혜지는 "작년에 공격력이 좋아졌다고 하면, 이번 시즌은 수비 레벨 같은 걸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특히 공격에선) 반쪽짜리가 아닌,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3 13:08
프로농구

개막전부터 ‘안방 축포’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LG…“이기는 경기 해야죠”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창원 LG가 지난 시즌 터뜨리지 못한 ‘안방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3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을 벌인다.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이자 챔피언결정전 우승 팀이다. 이는 구단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이었다. ‘젠지(Z세대) 듀오’ 양준석(24)-유기상(24)이 백코트를 든든하게 지키고, 아셈 마레이(이스라엘)라는 특급 빅맨이 있다. 새 시즌 전력 유출도 거의 없다. 지난달 29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10개 팀 중 4개 팀이 LG를 우승 후보라 꼽았다. 상대인 SK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단 기간(46경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전통의 강호다. 당시 챔프전에서는 LG와 7차전까지 맞붙는 명승부를 벌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김선형(수원 KT)이 떠났지만, 외국인 선수 최우수선수(MVP) 자밀 워니가 건재하다. 또 국가대표 출신 가드 김낙현을 품으며 외곽을 강화했다. LG는 다시 만난 SK를 상대로 ‘안방 축포’를 준비한다. 지난 시즌 LG는 적지에서 열린 챔프전 1·2차전에 이어, 안방 3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3승 0패로 앞섰다. 그런데 4차전 창원에서 야투 부진 끝에 완패하며 축포를 미뤘다. 원정 5차전에서도 경기를 내준 LG는 안방 6차전으로 향했으나, 또 패하며 끝내 안방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KBL 역대 최초 챔프전 리버스 스윕 위기였으나, 적지에서 승리하며 뜻깊은 우승에 성공했다.하지만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개막전에 대해 “전희철 SK 감독도 잘 준비하는 것 같다. 상대는 분명 좋은 팀”이라면서 “우리의 계획은 바뀌지 않는다. 우리가 가진 2~3개의 전술을 선보일 거다. 홈 첫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공언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은 없다. 조상현 감독은 “어떻게 보면 새로운 도전이다. 국가대표 일정 때문에 일부 선수가 늦게 소집됐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 속에서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한다면, LG의 미래가 더 밝아질 거”라고 기대했다.이에 맞선 전희철 감독은 “LG는 계산이 서는 농구를 하는 안정적인 팀”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선형의 이탈로) 우리의 강점인 속공은 줄겠지만, 약점으로 꼽힌 스페이싱과 외곽슛이 개선될 가능성을 봤다”며 달라진 SK를 예고했다.같은 날 잠실실내체육관에선 서울 삼성과 부산 KCC, 울산동천체육관에선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맞붙는다.김우중 기자 2025.10.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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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박정은 BNK 감독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야, 명가로 올라가는 길"

"높은 곳(우승)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밝힌 새 시즌 각오다.디펜딩 챔피언인 BNK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2025-2026시즌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의 세 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박정은 감독은 "우승하고 나니까 여러 행사가 있어서 시작이 조금 늦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하더라"며 "여러 가지를 체크하면서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4-2025시즌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용인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연거푸 꺾었다.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우승을 이룬 첫 여성 사령탑이자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해 너무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피날레를 했는데 기쁨은 그 순간만 있었던 거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있지 않나.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과 이겨나가는 기쁨도 크지 않을까 한다. BNK가 명가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BNK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이적이다. 사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9.6점 5.3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팀을 떠났다. 박정은 감독은 "사키가 워낙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할 생각"이라며 "빅맨은 높이를 책임져주고 포워드는 수비와 활동량을 커버해 주는 것처럼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빈자리를)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BNK는 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 등 주전 의존도가 높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이 부분을 "숙제"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케줄도 타이트해서 (선수) 활용도가 높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감독은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다섯 선수를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며 기대했다.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박정은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은 100으로 나올 수 있고 10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에너지나 열정을 BNK의 컬러로 보여드리겠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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