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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같이 살래요' 여회현 "연기, 백 번 힘들어도 한 번 만족하면 행복"
배우 여회현(24)은 열정과 파이팅이 넘치는 청춘이다.여회현은 지난 9일 종영한 KBS 2TV '같이 살래요'에서 유동근(박효섭)의 아들 박재형을 연기했다. 2015년 데뷔한 여회현은 드라마 '기억' '마녀보감' '란제리 소녀시대' '드라마 스페셜-혼자 추는 왈츠' 등 경험을 쌓으며 점차 한 단계씩 발전해왔다. 주로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지만, '마녀보감'이나 '혼자 추는 왈츠'에서는 그와 반대되는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줬다.꾸준한 도전 끝에 주어진 KBS 주말극 막내 자리는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이승기·송중기·지창욱·박형식 등이 거쳐 갔다. 여회현은 기대만큼이나 부담도 많았지만, 그저 다른 작품과 같이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서 하려고 했다. 박세완(연다연)과 로맨스뿐만 아니라 김권(최문식)과의 삼각관계도 있었는데 '답답하다'는 시청자의 의견을 이해하지만 최대한 재밌게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과 노력했다고 한다. -박세완과 호흡은."(박)세완이가 똑똑하고 굉장히 매력 있고 열정 넘치고 센스 있는 친구라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제가 뭘 하든 잘 받아쳐 주고 어떤 장난을 치거나 어떤 연기적인 호흡을 특이하게 해도 진짜 잘 받아줬다. 그래서 재밌게 촬영했다. 실제로 설렌 적? 그런 건 없다. 베스트프렌드로서 파이팅넘치게 만들어나갔다.(웃음)"-박재형은 연애를 책으로 배운 설정이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현실에서 말이 안 된다. 실제로 책보고 연애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드라마적인 요소이고 우리가 잘 살리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진부하기도 하고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 캐릭터에 맞게 하면 순박하고 순수한 거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연기할 수 있고, 캐릭터로 잘 살리면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적어도 책으로 배우진 않았다."-'짠내투어'로 생애 첫 예능에 도전했는데."되게 재밌었다. 안 그래도 여행 좋아하는데 여행하면서 맛있는 거 먹고 정말 즐겼다. 처음에는 심적으로 부담도 되고 압박이 있었는데 굳이 카메라 의식 안 하고 평소 모습대로 하는 게 더 재미있게 나오는 거 같더라. 그래서 하다 보니까 처음엔 불편했던 게 크게 신경 안 쓰이고 즐거웠다."-예능 다시 한다면."뭐가 됐든 재밌을 거 같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면 얼마든지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작년에 '혼자 추는 왈츠'로 상 받았는데."진짜 받을 줄 몰랐다. 상상도 못 했다. 그때 후보들이 쟁쟁했기 때문에 일단 받고 나서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수상소감도 잘 못 했다. 근데 정말 너무 영광스러웠다. 상을 떠나서 '혼자 추는 왈츠' '란제리 소녀시대' 모두 큰 경험과 좋은 기억으로 남은 작품이고 즐기면서 찍었기 때문에 그런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거 같다."-또 받고 싶을 듯."상은 누구나 욕심나고 받으면 좋은 것이다. 저도 욕심나지만, 꼭 상을 받아야겠다거나 거나 상을 목표로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작품하고 연기하는 게 목표다."-연기하는 게 좋은 이유는."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연기는 백 번 힘들어도 한 번의 희열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인 거 같다. 준비 과정은 힘들고 고난이 많고 잘 안 풀리고 그런 과정들이 항상 있다. 그렇지만 결과를 놓고 봤을 때 내가 해온 걸 봤을 때 희열과 만족감 때문에 계속할 수 있는 거 같다. 항상 잘할 수는 없고 못 할 때가 더 많고 혼날 때가 많을 텐데 한 번의 좋은 결과물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뿌듯하게 만드는 것 같다."-스스로 생각하는 장점, 단점은 무엇인가."저의 장점은 솔직함과 당돌함과 뚜렷한 주관, 고집, 열정, 파이팅이다. 연기적으로는 배워야 할 부분이 많고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아직 많다. 모니터링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그걸 배워 나가면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지금까지는 조금 어린 역할을 많이 했다. 소년, 청년, 풋풋한 사랑, 첫사랑 등이다. 이제는 조금 성숙한, 소년이 아니라 남자, 성숙함이 느껴질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09.24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