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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글로벌 물류사 지분 투자의 ‘마법’ 8년 만에 얼마 벌었나

SK㈜가 글로벌 물류사 ESR케이만 투자를 통해 원금 2배 이상의 ‘대박’ 성과를 거뒀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SK㈜는 최근 ESR케이만이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폐지를 통해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구주 양수도를 통해 보유 지분 전량의 매각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2016년 중국 물류업체 이샹과 싱가포르 물류 부동산 투자사 레드우드가 합병해 설립된 ESR케이만은 2024년말 운용자산(AUM)이 1500억 달러(약 21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물류기업이다. SK㈜는 ESR케이만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기 전인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4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1%를 보유한 3대주주로 등극했다.이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이 가속화하면서 2019년 11월 홍콩 증시에 상장한 직후 ESR케이만 주가는 공모가(16.8홍콩달러) 2.5배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SK㈜는 상장 이듬해인 2020년 9월 전체 발행 주식의 4.6%에 해당하는 1억4000만주를 주당 22.5홍콩달러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4800억원을 확보했다. 보유 지분의 약 40% 매각만으로 투자 원금 대부분을 회수한 것이다.이어 2021년 12월 지분 3.1% 블록딜을 통해 추가로 35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다시 올해 2분기 지분 1.4%를 129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 7월 잔여 지분 1.04%도 전량 처분했다.잔여 지분 처분에 따른 이익 규모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 상 잔여 지분의 장부 가치는 약 985억원 수준으로 반영됐다.이로써 SK㈜는 4900억원을 투자한 뒤 8년간 1조575억원을 회수함으로써 5675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회수액이 투자원금의 2배가 넘는다. 한편 SK㈜는 ESR케이만 이외에도 차량공유 플랫폼인 쏘카, 중국 식음료 유통기업 조이비오, 베트남 마산그룹의 보유 지분과 투자 증권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매각 예정 자산으로 분류해 반기보고서에 포함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09 10:01
산업

F&F, 테일러메이드 매수 주관사 골드만삭스 선정

F&F는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진행하고 있는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를 인수에 대비한 주관사로 선정했다. F&F 측은 “당초 투자 목적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라며 “계약상 보유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앞서 F&F는 2021년 국내 사모펀드 센트로이드PE와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에 참여했다. F&F는 투자 당시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전제로 투자를 확약하고 실행하면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당시 F&F의 투자 금액은 전체 투자금 2조 원 가운데, 지분투자를 포함 총 5000억 원이다. 취득 지분은 49.51%.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센트로이드PE는 F&F의 동의 없이 테일러메이드의 매각 절차를 밟으면서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F&F 측은 “당사는 테일러메이드 매각에 대해 사전동의를 제공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는 계약상 동의권을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 이러한 인수 준비와는 별도로 이미 발생한 계약 위반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센트로이드PE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F&F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며, 동시에 계약상 권리 침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1 13:57
산업

현대건설, 건설 기술 혁신 주도할 유망 스타트업 12개사 선정

현대건설은 지난 4일 '2025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통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12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올해 4회차인 공모전은 현대건설과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 주관한다. 건설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신사업 발굴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업을 추진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18일까지 접수기간 동안 총 246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현대건설은 서류 평가, 발표 평가, PoC 사업계획 수립 과정을 거쳐 스마트건설기술 1개, 미래주택 1개, 라이프스타일 5개, 친환경 2개, 스마트안전 3개 등 총 5개 분야에서 12개 스타트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이달부터 10월까지 약 4개월간 현대건설의 현업부서와 함께 기술 및 서비스의 실증(PoC)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실증 결과에 따라 건설 현장 확대 적용, 신상품 개발, 구매 계약, 투자 검토 등 다양한 후속 협업 기회도 제공받는다.현대건설은 오는 9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5년 한국건설·안전박람회'에 오픈이노베이션 공동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현대건설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통해 선발 스타트업을 외부에 소개하고 그동안의 협업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선발된 스타트업들과의 PoC를 통해 현장 적용 확대, 계약 체결, 지분투자 등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왔다"며 "단기적 실증에 그치지 않고 현업부서와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공모전을 통해 총 31개 스타트업과 기술 검증(PoC)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 중 17개사와는 지분 투자 및 구매 계약 체결 등 실질적인 후속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 선발된 제이치글로벌은 차열·단열 기능을 갖춘 광촉매를 EPDM 고무칩에 적용해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 시공하고 온도 저감, 탈취, 유해물질 제거 등의 효과를 실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5월 현대건설과 업무협약 및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10 14:43
금융·보험·재테크

인터넷은행 전략 바꾼 신한은행, ERP뱅킹 만든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예정돼 있던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도 긍정적인 기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그룹이 웃지 못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번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힘을 실으며 의지를 내비쳐왔지만, 이번에도 엇갈리는 상황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주도권 힘겨루기가 인터넷은행 연합 전선에 걸림돌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인뱅 도전과 실패의 되풀이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의 예비인가 절차가 진행 중인 컨소시엄은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뱅크 4곳이다. 일정에 따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시일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당초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제4인뱅에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분 투자 참여를 사실상 주도하며 큰 가능성으로 제4인뱅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더존비즈온이 이내 예비인가 불참 결정을 내리자 신한은행의 제4인뱅 인연의 끈이 또 한 번 끊어지게 된 것이다. 신한은행의 인뱅 도전 실패 사례는 앞서 지난 2019년에도 한차례 있었다. 토스뱅크가 탄생할 당시 신한금융·토스 연합군으로 불리며 ‘혁신성’을 강조하는 인터넷은행을 만드는 듯 했다. 당시 토스는 간편송금, 무료신용등급 조회, 계좌 통합 조회 등 기존 금융권에서 보기 어려웠던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핀테크 기업이었다. 기업가치는 1조원 정도로 인정받는 등 국내 핀테크 업계 내 혁신 아이콘이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카카오와 케이뱅크의 KT처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대주주로 자본 여력이 커야 하지만, 토스는 신생 핀테크여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신한금융의 자금력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거론됐다.하지만 이 컨소시엄 역시 예비인가 신청을 열흘도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무산되며, 신한은행은 인뱅 도전에 고배를 마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비인가 신청이 얼마 남지 않아 두 기업이 갈라서게 된 상황에서 그 이유가 무엇이냐에 대한 말이 무성했다”며 “토스와 신한의 의견이 맞지 않았고, 신한이 컨소시엄에 주도권을 갖고싶어한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첫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이어 카카오뱅크가 설립될 당시에도 신한금융의 인터넷은행 도전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17년에는 네이버페이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가 신한금융과 인뱅에 도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업계 내 팽배했고, 또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당시인 2015년에도 신한은행이 합류하려 했다가 엇갈린 이력도 있다.인터넷은행과 관련해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인터넷은행 설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고 여기에 신한이 참여하려 했지만 잘 안된 것으로 안다”라며 “한때는 신한금융 계열인 제주은행이 인터넷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 아이디어가 신한금융에서 나왔다는 말도 있는데 정작 신한은 참여하지 못하고 타사만 이득을 본 상황”이라고도 귀띔했다.현재 다른 시중은행을 보면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4.88%, 하나은행이 토스뱅크 8.97%, 우리은행이 케이뱅크 12.58%를 보유하고 있다. 결국 포기, 전략 선회로신한금융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터넷은행에 도전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적합한 파트너를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전략이 바뀐 것으로 파악된다.지난 정부서 추진해 온 제4인터넷은행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도 서민·소상공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뱅 설립 추진 내용이 포함되면서 예정된 절차는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당국 역시 제4인뱅 도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변수가 없는 한 새로운 인뱅이 탄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해 들은 것은 없지만 계속 당국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가 공약한 ‘중금리대출 전문 인터넷은행’도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 외부평가위원회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9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당시에도 금융감독원 외평위 이후 하루 만에 승인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이번 인뱅 예비인가 신청에서 빠진 신한은행은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면서, 제4인뱅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제주은행에 ‘특화 사업’을 하기로 했다. 제4인뱅 대신 전사적자원관리(ERP) 금융으로 디지털뱅킹 사업 전략을 선회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ERP 부문 1위로 꼽히는 더존비즈온의 데이터베이스가 기반이다. 더존비즈온은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신한은행장 당시 디지털 뱅킹 사업을 위해 손잡은 기업이기도 하다.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은 지난 4월 제주은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566만9783주 전량을 570억원에 인수하며 지분 14.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는 ERP 뱅킹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적 동맹 제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ERP 뱅킹’은 기업 자원 통합관리 프로그램인 ERP 시스템에 금융을 접목하는 임베디드 금융 서비스다. 신한금융과 더존비즈온이 구상하는 ERP 뱅킹은 금융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의 동의를 받아 제주·신한은행의 실시간 자금 흐름과 거래 정보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기업 계좌를 통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ERP 뱅킹은 이르면 2026년 초에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에 앞서 올 하반기 중으로 ERP 뱅킹을 위한 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지분투자의 목적에 대해 “디지털 전략 사업에 참여할 권한을 갖고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고석헌 신한금융지주 전략부문장(CSO)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4인뱅 설립 추진과 관련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준비를 한 게 맞다”며 “이해관계자 조율의 문제, 투입 자본 대비 효과 등을 고려해 방향을 전환했다”고 계획 선회를 공표한 바 있다.그러면서 고 전략부문장은 제4인뱅 추진을 철회하며 ERP 금융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지방은행을 살리고 육성하려는 것과 맞물려 방향성을 바꿨다”며 “성과가 검증되면 사업 방향을 넓힐 생각이 있다. 그룹 차원의 테스트베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제4인뱅을 주도한 주체는 더존비즈온이고 이를 검토한 것이 신한은행으로 신한지주가 아니다”며 “제주은행의 전략 변경은 제4인터넷은행과 별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관련 사업 자체를 접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6.11 08:30
산업

네이버 제휴, 이효리-이상순, 사상 첫 흑자까지...10주년, 빠르게 달리는 컬리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컬리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앞선 4월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고, 지난 12일에는 이효리·이상순 스타 부부를 모델로 발탁했다. 이튿날에는 연결 기준 사상 첫 흑자를 달성 소식을 알렸다. 약 한 달 동안 컬리가 굵직한 뉴스를 숨 가쁘게 전달하자,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컬리에 주목하고 있다. ‘사상 첫 영업이익 흑자’. 컬리는 지난 13일 올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창립 10주년 만에 달성한 연결 기준 첫 흑자를 가장 앞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억6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07억원으로 8% 늘었고, 전체 거래액은 15% 증가했다. 컬리는 지난해 1분기 별도 기준 5억257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결 기준 영업이익 흑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이 15% 늘어난 8443억원으로 몸집을 키웠다. 컬리는 전날에도 깜짝 발표로 시선을 모았다. 컬리 서비스 오픈 10주년을 맞아 가수 이효리·이상순 부부와 악뮤 이찬혁을 모델로 기용했다. 더 큰 소식은 따로 있었다. 지난달 컬리가 국내 최대 포털이자 커머스 기업인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일이다. 올해 안에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가 공식 입점해 신선식품을 맡고, 네이버 역시 컬리가 구축한 다양한 망을 활용해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네이버가 컬리의 지분투자도 고려 중이라는 말이 나온다. IB업계는 이번 협업이 양사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 성과가 미미한 가운데 이번 제휴는 뚜렷한 차별화로 성과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컬리가 최근 한 달 사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일각에서는 컬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압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다. VC가 엑시트를 염두에 두고 컬리 측에 빠른 속도로 몸값을 키워줄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컬리의 대주주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로 지분 13.5%를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힐하우스캐피탈 9.9%, 훙산캐피탈(옛 세쿼이아캐피탈)이 8.5%, 러시아계 DST글로벌 8.50%, 아스펙스캐피탈 7.08% 등이 주요 주주다. 국내 이커머스 업황은 갈수록 기울고 있다. 지난해 이른바 ‘티메프 사태’를 시작으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의 부실이 드러났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앵커PE는 두 차례에 걸쳐 총 3500억원을 컬리에 투자했다. 최소한 컬리가 기업가치 3조3500억원을 인정받아야, 손해 보지 않고 나올 수 있다. 컬리는 이런 VC의 엑시트 계획과 압박설은 ‘낭설’이라고 일축했다. 컬리 관계자는 “연결 기준 첫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으로, VC가 손해를 보면서 엑시트를 고려할 이유가 없다”며 “앵커PE를 비롯한 주요 VC의 지지와 믿음은 여전하다”고 전했다.서지영 기자seojy@edaily.co.kr 2025.05.22 08:33
산업

스타트업에 손 내민 LG에너지솔루션,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타트업과 협력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OSS(Open Submission for Start-up)'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OSS는 배터리 관련 혁신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들이 언제든지 LG에너지솔루션에 전략적 협력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제안서를 제출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철저한 검토와 기술 평가를 거쳐 공동 연구개발, 지분투자 등 장기적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니드 베이스드(Need-Based) 공모는 소재 셀, 셀 공정, 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시스템 6개 분야에서 오는 6월 30일까지 접수한다. 오픈 토픽(Open Topic) 공모는 주제에 제한 없이 기술 협업 아이디어를 접수하며 마감 기한 없이 연중 진행한다.올해 하반기부터는 스타트업이 아닌 일반 상장 업체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픈 이노베이션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부 파트너와 협력해 배터리 산업에서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OSS 외에도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통해 배터리 산업의 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BIC(Battery Innovation Contest)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구비 지원과 공동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실질적인 기술 성과 창출은 물론 배터리 산업 내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진행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2025.05.12 09:40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3년 내 100조 금융 플랫폼으로" 밸류업

카카오뱅크가 지속 성장과 혁신의 확장을 기반으로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밸류업 전략'을 26일 발표했다.카카오뱅크는 이날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유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대해 직접 공개하고,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다.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제고한다. 여기에 더해,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윤호영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이날 발표한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은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을 두 축으로 한다.먼저 고객 기반과 수신의 성장을 지속한다.이를 위해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도 추진한다. 카카오톡과의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통해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 명까지 확대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더불어 대출, 투자,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성장과 함께 '혁신'한다. 투자와 M&A 그리고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한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AI 퍼스트 전략'으로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한다. 또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성장과 혁신을 통한 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만큼 높인다.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규모도 확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은행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0:46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중 유일…글로벌 성과 낸 신한 '정상혁호'

글로벌 법인의 몸집을 키우고 있는 신한은행의 채널별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확장에 비중을 두면서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은행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상반기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962억44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3.93% 증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역성장하고, KB국민은행이 적자전환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표다.특히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당기순이익이 121억8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1.25% 늘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481억9500만원을 기록해 113%, 캄보디아에서는 85억800만원으로 66.72%가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2030년 당기순이익 비중 40% 초과를 목표로, 국가별 환경분석에 기초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과 글로벌 외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 행장은 취임 후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도쿄 키라보시 금융과는 디지털 사업 확대를 위해 손잡는가 하면, 베트남에선 이미 외국계 은행 1위 사업자로 국내 기업의 진출을 도우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북미나 동유럽 진출에도 적극적이고, 영국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정부와 인프라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향후 5년간 약 1조 6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행장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카자흐스탄 경제 사절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직접 인도를 방문해 인도 NBFC(비은행 금융회사) 시장 내 학자금 대출 1위 기업인 크레딜라와 지분투자(약 10%, 1억8000달러)를 맺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의 인도 기업 지분투자 사례다.나아가 신흥 아시아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몽골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칸은행(몽골 인구 80% 이용, 540개 영업점 운영)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정 행장이 직접 발로 뛴 결과 지난해 베트남 5개 지점, 캄보디아 1개 지점이 추가됐다. 올해는 베트남에 4개 지점이 더해진다. 신한은행의 채널별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 국가별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경영환경에 맞는 국외점포 운영체계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베트남, 일본 등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시장에서는 외형 성장 등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과감한 도전을 하고 있다. 이는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북미, 동유럽 등에서는 영업망을 확대하고, 기업금융중심투자은행(CIB) 조직을 활용해 성과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리테일 시장에 참여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글로벌 경영관리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설립, 현지 금융회사 지분투자 등 글로벌 투자중심의 외적 성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권지예 기자 2024.10.23 07:02
산업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공모

아모레퍼시픽이 ‘아모레퍼시픽 뉴뷰티(New Beauty) 이노베이션 챌린지’ 참가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중소벤처기업부 민관합동 창업 육성 프로그램 팁스(TIPS)의 일환으로, 이번 챌린지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본격적인 뷰티 스타트업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팁스(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민관공동창업자발굴육성’ 프로그램으로, 운영사의 투자를 통해 발굴된 유망 창업팀에게 정부 R&D, 사업화 자금 등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7월, 신규 팁스 운영사로 선발됐다.올해 11월 3일까지 모집하는 ‘아모레퍼시픽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 대상 분야는 △뷰티 관련 소재·기술 △뷰티·미용 디바이스 및 기기 △뷰티·웰니스 브랜드 △뷰티·웰니스 분야 디지털·data 기반의 마케팅, 유통 서비스 및 관련 플랫폼 △뷰티 관련 친환경 기술 및 ESG 브랜드 등이다. 이번 공모에는 팁스 추천 대상 기술 기업 이외에 뷰티 및 웰니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챌린지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분투자 최대 5억원, 2025년 TIPS 추천, 사업검증(PoC) 협업, 사업화 및 후속 투자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팁스 선발 시, 정부 R&D 지원금 최대 5억원(딥테크 팁스 최대 15억원)을 통한 기술·사업 고도화, 창업 사업화 및 해외 마케팅 자금 각 최대 1억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챌린지를 ‘탭엔젤파트너스’와 협력해 진행한다. 창업 기업 모집부터 최종 선발까지 액셀러레이터의 보육 전문성과 노하우를 연계해, 챌린지의 효과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이병곤 아모레퍼시픽그룹 미래성장디비전장 상무는 “뉴뷰티 이노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관련 분야 혁신 스타트업과 협력하고, K-뷰티 산업 성장에 적극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0.08 15:15
경제일반

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지주 회장들에 "가계부채 관리 역할" 강조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지주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범위내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관리 기조 아래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히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는 궁극적으로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관리 노력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더불어 부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도 했다.김 위원장은 "금융의 본질은 신뢰이며,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며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책무 구조도의 안정적 정착을 주문했다.그는 이어 고금리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지주 회장들은 "최근 반복되는 금융사고는 조직의 근간을 흔들고 고객의 신뢰를 저하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체계적 내부 통제시스템을 금융그룹 차원에서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회장들은 특히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조직의 문화를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들은 아울러 환경변화에 따른 금융지주의 역할 강화 등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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