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IS 인천]'오원석 QS+추신수 끝내기포' SSG, 롯데전 4-3 승리로 5연승 질주
SSG 랜더스가 추신수(40)의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SSG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9회 말 추신수가 천금 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SSG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51승 3무 25패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준 가운데 팽팽하게 흘러갔다. SSG는 영건 오원석이 등판했고, 롯데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나섰다. 오원석은 이날 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중이었다. 박세웅은 6월 들어 6실점 경기를 두 번 기록할 정도로 부진했으나, 지난 6월 23일 6이닝 2실점 호투한 후 지난 주말 시리즈에서는 우천순연으로 휴식일을 보내고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처음 실점을 내준 건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1회 초 안치홍을 볼넷으로 내준 후 도루와 이대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오원석과 달리 박세웅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1회 말을 삼자 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2회 말 1사 후 박성한의 2루타와 전의산의 볼넷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하재훈을 변화구 네 개로 삼진 잡은 후 이재원에게 땅볼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오원석도 1회 이후에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 초를 삼자 범퇴 처리한 그는 3회 초 역시 선두 타자 한태양을 사구로 내보낸 후 안치홍을 번트, 신용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대호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SSG 타선도 힘을 냈다. SSG는 3회 말 최경모의 안타, 최지훈의 안타를 엮어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한유섬 때 1루 주자 최지훈이 2루를 훔쳤고, 한유섬이 박세웅의 3구 커브를 공략해 역전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6회 두 팀이 다시 공방을 주고받았다. 롯데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대호가 안타로 나간 후 전준우의 한 방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는 오원석이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45㎞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밀어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SSG도 바로 추격했다. 6회 말 2사 후에도 끈질긴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박세웅이 두 타자를 먼저 잡았지만, 박성한이 친 1루수 왼쪽 내야 타구를 1루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내줬다. 이어 박성한이 도루로 2루로 진루했고, 전의산이친 타구가다시 한번 내야에 머무르면서 내야 안타가 더해졌다. 주자가 쌓인 상태에서 시속 140㎞ 슬라이더로 후속 타자 하재훈을 유혹하려 했지만, 하재훈은 이를 강하게 당겨쳐 주자를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로 만들었다. 결국 두 투수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두 사람 모두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이뤘고 막판 리드 상황도 만들 수 있었지만, 모두 6회에 기회를 놓쳤다. 선발 대결은 무승부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건 SSG였다. 추신수의 한 방이 경기를 끝냈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을 올려 연장행을 노렸다. 김원중은 살아난 구위를 바탕으로 2아웃까지 잡아냈지만, 마지막 타자인 추신수를 넘지 못했다. 추신수는 2사 후 김원중이 4구 연속으로 던진 포크볼이 스트라이크존 높이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공략, 좌중월 홈런(비거리 115m·시즌 8호)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05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