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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5분 전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거세지는 빗줄기→대형 방수포 재등장…2차전도 지연 개시[WC2]

경기 개시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다시 빗줄기가 거세졌다. 대구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이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지연 개시된다.정규시즌 4위 삼성 라이온즈와 5위 NC 다이노스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WC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NC가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와 타선의 적극적인 초반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반면 삼성은 타선이 침묵했고,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흔들리며 4실점한 게 아쉬웠다. 1차전은 아침부터 내린 부슬비에 40분 지연 개시 됐다. 대형 방수포가 경기 개시 직전인 오후 2시까지 펼쳐졌고, 2시께 빗줄기가 잦아들어 방수포는 철거했지만 그라운드 정비를 이유로 4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2차전도 상황이 좋지 않다. 부슬비가 내린 가운데 대형 방수포 없이 그라운드 정비를 마쳤지만, 경기 시작 15분 전인 1시 45분께 비가 더 내리기 시작했다. 마운드, 홈플레이드 순으로 방수포를 깔았고, 이후 대형 방수포까지 설치되며 정상 개시가 불투명해졌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차전 지연개시를 결정했고, 경기 개시 시간은 미정이다. 한편, 이날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이성규(중견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원태인이 오른다. 전날 답답한 타선에 점수를 올리지 못했던 삼성은 김지찬을 빼고 김헌곤을 투입해 활로를 꾀했다. 전날 홈런을 친 이성규의 타순을 7번으로 올렸다. 원정 팀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로건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주전 포수 김형준이 유구골 골절로 출전이 불가한 상태고, 전날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한 박건우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허리 통증이 완치되지 않은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3:56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미안" 호부지 이호준 NC 감독이 울었다, "선수들 아픈데도 '어떻게든 뛰겠다'고, 이게 팀인 것 같다" [WC2]

"여기까지 온 게 대단하다. 짠하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경기 전 기자회견 중 눈시울을 붉혔다. 선수들의 투혼 때문이다. NC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전날(6일) 열린 1차전에선 NC가 4-1로 승리했다. 선발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짠물 투구와 타선의 적극적인 초반 득점에 힘입어 삼성을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1승만 더 하면 준PO행과 함께 2년 연속 업셋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변수다. 전날 주전 외야수 박건우가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두 선수는 이튿날(7일)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우익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정호(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정호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허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박민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이호준 NC 감독은 "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진단을 받았다. 박건우는 뒤에 대타를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김형준에 대해선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내 이호준 감독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 감독은 "여기까지 정말 힘들게 왔고, 짜낼 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라면서 눈물을 훔쳤다. 그는 "사실 중간 투수들도 부하가 엄청 왔다. 1년만 야구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짠하다. 이게 정말 팀인 것 같다"라며 눈물을 참았다. 다음은 이호준 NC 감독과의 일문일답김형준의 상태는?김형준은 손바닥 골절. 박건우는 뒤에 대타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형준은 준플레이오프 가도 힘들 것 같다. 깁스를 해야 한다. 어제 홈런 전에 통증이 왔다는데 그 손으로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모르겠다. 연습 투구 받을 때 통증이 굉장히 심했다. 아파서 자기도 모르게 몸을 비틀면서 잡았다더라. 수술 대신 깁스를 할 것 같다.부상 당한 김형준이 아니라 라일리가 미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라일리가 던지기가 쉽지가 않다. 김형준이 빠져도 라일리 선수가 던질 수 없다. 백업 포수는?권희동, 김휘집 등 다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학창시절에 포수를 봤던 선수들 위주로 한다. 어떤 포지션이든 남아 있는 선수가 대기해야 한다. 김정호에게 주문한 건?몸을 사린다고 안 다치는 건 아니다. 선수가 평소 하던대로 하는 게. 오늘 로건 투수와 호흡 맞추고, 짧은 시간에 타개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잘 잡고 잘 던져주고. 오늘 배터리 코치가 바쁠 것 같다. (김정호 송구 능력은?) 어깨가 좋다. 김형준 다음으로 좋은 선수다. 박민우 선발 출전, 어제는 몸이 안 좋았다고 했는데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타격은 100%인데, 수비와 주루는 조금 어렵다. 슬라이딩만 자제하면 경기 뛰는 데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로건에게 기대하는 건?7이닝 기대하고 있다. (2차전 선발로 생각했던) 김녹원, 신민혁도 투입하나대기하고 있다. 로건에게 7이닝을 기대한 건, 이제까지 중간 투수들이 많은 공을 던졌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 로건이 7이닝을 던져줬으면 한다는 마음이. 로건 선수에게 기대를 하고 있다. 오늘은 김녹원과 신민혁이 투수 쪽에선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어제 마운드가 조금 미끄러웠던 것 같다. 올라가는 선수마다 그랬다고 하고, 약간의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건우는 병원 검진을 받았나.간단하게 치료하고, 대타는 가능하다고 해서.선수들을 보며 마음이 짠할 것 같은데.(머뭇) 선수들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너무 힘들게 왔고. 사실 짠하다. 선수들 짜낼만큼 짜냈다.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팀만 생각하고 달려주는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게 팀인 것 같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내년에도 NC의 분위기가 계속된다고 하면, 무조건 강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부터 보고 받고 하면서 마음이 안 좋더라. 골절 됐는데도 홈런 치고, 박건우, 박민우도 그렇고. 한 시즌을 돌아보는데, 선수들이 얼마나 참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짠하다. 중간 투수들도 엄청 부하가 온 상태다. 1년만 할 것도 아닌데.. 선수들은 '하겠습니다'하는데 감독으로서 '이게(선수를 투입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2:49
프로야구

"권희동·김휘집이 포수 할 수도" 10연승에도 환하게 못 웃은 NC, 김형준·박건우 부상이 '변수' [WC2]

"신경이 쓰입니다."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업셋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했다. 주전 외야수 박건우는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중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이탈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배트도 들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의 몸 상태에 대해 "원래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뛰면서 더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이 병원 진료를 안 하겠다고 해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가 없다. 시즉 막판부터 '상황이 어떻게 됐든 계속 뛰겠다'고 이야기 해서 검진을 못 받았다"라고 전했다. 투혼을 발휘 중이다. 다만 김형준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WC 엔트리에 포수가 김형준, 김정호 2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준이 이탈한다면 김정호 한 명만 남는다. 이호준 감독은 "팀 내 포수가 모두 부상 중이다. 안중열은 손목 재활 훈련 중이고, 박세혁은 무릎이 안 좋은데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아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고 받았다. 준PO에 진출하면 포수 3명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형준의 상태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싸워야 할 지경이다. 야수들의 포수 투입까지 고려 중이라고. 이호준 감독은 "권희동이 포수를 준비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김휘집도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권희동은 올 시즌 한 차례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있다. 이호준 감독은 신예 포수 김정호의 능력을 믿는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잘해왔던 선수다. 평가가 좋다. 배포가 크다. 너무 적극적이어서 문제다"라고 웃었다. 구창모 역시 "안정감도 있고 포수로서 의지를 할 수 있는 친구"라며 그를 추어 올렸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게 좋다. NC로선 2차전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뒤에 박세혁이 합류할 준PO 안방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0:04
메이저리그

김혜성, 콘포토 제치고 WC 로스터 승선...MLB 데뷔 첫 시즌부터 가을야구 참가

김혜성(26·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가을야구를 치른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앞둔 1일(한국시간)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7월 말 어깨 부상을 당한 뒤 9월 내내 결장이 많았던 김혜성이 야수 15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전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로스터 구성에 고민이 많다고 전했고, 승선이 애매한 선수 몇 명의 정규시즌 공헌도를 언급한 바 있다. '립서비스' 대상은 대체로 로스터에서 탈락한다. 김혜성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활용폭이 넓은 김혜성을 선택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 야수 중 도루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주 포지션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와 외야수도 소화할 수 있다. 김혜성은 연봉 1700만 달러를 맡는 마이클 콘포토를 제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로스터에 승선했다. 콘포토는 2025 정규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8 출루율 0.305 장타율 0.333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일 1차전 선발 라인업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맥스 먼시(3루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토미 에드먼(2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벤 로트벳(포수) 순으로 오더를 올렸다. 콘포토 대신 가을만 되면 존재감을 보여줬던 에르난데스가 이름을 올린 점,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손 부상으로 벤치에 대기하며 로트벳이 포수 마스크를 쓴 점이 눈길을 끈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이다. 신시내티는 T.J 프리들(중견수) 노엘비 마르테(우익수) 미구엘 안두하(지명타자) 오스틴 헤이스(좌익수) 스펜서 스티어(1루수) 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 타일러 스티븐슨(포수) 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 맷 맥레인(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강속구 투수 헌터 그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01 07:02
프로야구

AI에게 물었다② 올타임 클린업트리오는 이승엽-양준혁-이대호, 테이블세터는 이종범-정근우 [창간56]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 스포츠에도 미디어에도 생성형 AI가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AI가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 모습일까. AI 모델들이 KBO리그는 물론, 미국(MLB)과 일본(NPB)에서 활약한 한국 선수들을 모아 '올타임 올스타'를 선정했다.선정 기준은 5년 이상의 전성기를 구가한 선수, 그리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의 국제 대회 기여도가 높은 선수 우선이다. 올스타 선정은 '챗GPT'와 '퍼플렉시티', '제미나이', '그록' 등 4개 모델의 결과값을 취합해 정리했다. ▶'압도적' 이승엽·정근우, 나머지 야수진은 치열포수진엔 박경완과 강민호, 이만수의 이름이 거론됐다. 제미나이와 챗GPT는 '공수 겸장' 박경완을 뽑았다. 퍼플렉시티는 포수 최다 출전·안타·홈런·타점 등 굵직한 성적을 낸 강민호를, 그록은 1980년대 간판타자 이만수를 최고의 포수로 언급했다. 1루수 부문에선 챗GPT와 제미나이, 그록이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에게 표를 던졌고, 퍼플렉시티는 이대호를 꼽았다. 2루수는 정근우가 압도적이었다.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에 클러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했다. 3루수 부문에선 KBO 최다 홈런(517개) 보유자인 최정이 퍼플렉시티, 그록의 선택을 받았다. '두목곰' 김동주와 국가대표 '핫코너' 김태균도 언급됐다. 유격수에선 '국민 유격수' 박진만이 두 모델의 선택을 받았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유일하게 그를 유격수로 분류한 그록의 선택을 받았고, 퍼플렉시티가 MLB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을 선정했다.좌익수는 '바람의 손자'이자 메이저리거 이정후와 '천재 타자' 김현수가 경합을 펼쳤다. 중견수에선 이종범(제미나이)과 이용규(퍼플렉시티) 박용택(그록) 이정후(챗GPT)가 사이좋게 선택을 받았고, 우익수에선 3개의 모델이 양준혁을 선정했다. 손아섭(그록)이 뒤를 이었다. 지명타자 부문에선 박병호(퍼플렉시티)와 이대호(그룩) 추신수(챗GPT) 최형우(제미나이) 등 거포들이 언급됐다. ▶'리드오프' 이종범-'4번 타자' 양준혁, 올스타 타순은?AI들은 이종범(중견수)과 정근우(2루수)를 테이블세터로 선정했다. 빠른 발과 콘택트, 기동력을 극대화한 배치였다. 이종범은 출루·주루·타격 삼박자가 좋아 리드오프로 이상적이라는 평가다. 정근우는 희생번트·적시타·클러치에 모두 강한 2번형으로 꼽혔다.3~5번은 '아시아 최강 클린업' 이승엽(1루수)-양준혁(우익수)-이대호(지명타자)가 맡았다. 이승엽은 한국과 일본, 국가대표에서 검증된 '국민타자'라는 점, 양준혁은 출루와 타점 생산력이 좋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5번 타순엔 파워와 콘택트의 조화가 뛰어난 이대호를 배치했다. 6번 타자 최정(3루수)이 하위타선의 파워를 보강하고, 7번 타자 김현수(좌익수)가 꾸준한 출루 능력을 앞세워 하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낼 거란 평가를 받았다. 8번 타자엔 포수 박경완이, 9번 타자엔 유격수 박진만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와 리더십을 갖춘 박경완이 장타력으로 하위타선에 힘을 실어주고, 철벽 유격수 박진만에겐 안정적인 수비로 팀 밸런스를 유지하는 역할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26 07:01
프로야구

완주 실패한 유강남, 8년째 이어진 롯데 포수진 고민

유강남(33)이 또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포수진 재건에 실패했다. 유강남은 지난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부산 KT 위즈전에 이어 6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타자가 친 파울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김태형 감독은 장타력을 갖춘 유강남을 대타 요원으로 쓰려고 했지만, 그가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중 다시 통증을 호소하자 결국 "도저히 (경기를 뛸 상태가) 안 된다"라며 결단을 내렸다. 돌아온다고 해도 전력에 보탬이 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롯데 1군 엔트리에 남은 포수는 정보근·손성빈·박건우 3명이다. 정보근과 손성빈은 올 시즌 각각 타율 0.189, 0.184를 기록했다. '수비형' 포수로 볼 수 있지만, 출전 경험에 비해 성장세가 더딘 선수들이다. 신인 박건우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는 20일 기준으로 리그 6위(65승 6무 66패)에 머물고 있어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불명하다. 1승이 절실한 시점에 주전 포수까지 사라졌다. 유강남은 지난해 7월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남은 시즌 출전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재활 치료 기간 13㎏를 감량하며 재기 의지를 보여줬지만, 2025시즌도 기대에 못 미쳤다. 초반에는 타격감이 안 좋았고, 왼쪽 무릎 수술 후유증 탓에 포구와 블로킹, 도루 저지를 위한 2구 송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유강남의 도루 저지율은 8.3%(72번 중 66번 허용)에 불과하다. 유강남은 경기력 문제로 6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롯데는 전성기(2008~201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를 이끈 주전 강민호가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내부 육성으로 주전 포수를 세우려 했다. 나균안부터 김준태(현 LG 트윈스) 안중열(현 NC 다이노스) 지시완(은퇴) 등 여러 포수에게 기회를 줬지만 실패했다. 롯데는 결국 2022년 11월 21일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유강남과 4년 80억원에 계약했다. LG 소속으로 8시즌(2015~2022) 연속 600이닝 이상 포수로 나서며 쌓은 수비력,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장타력을 인정했다. 유강남은 LG 시절, 5시즌(2018~2022)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했다. '금강불괴' 선수로 불릴 만큼 강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뒤엔 한 번도 13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롯데 소속으로 기록한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10개(2023시즌)에 불과하다. 장타율이 4할 이상 넘긴 시즌도 없었다. 반면 유강남과 같은 날 LG와 계약(4년 65억원)한 다른 포수 박동원은 이적 뒤 3년(2023~2025) 연속 20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2023년 LG 통합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롯데팬들은 첫 선발 포수 출전 경기(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무난한 투수 리드를 해낸 신인 박재엽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이게 현주소다. 강민호가 떠난 뒤 8년, 롯데는 여전히 포수진 전력에 고민을 안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2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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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고승민·손호영 타격감 괜찮은데...롯데, 점점 커지는 유강남 공백 여파

롯데 자이언츠가 가장 중요한 시기 주전 포수가 없는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서 5-7로 석패했다. 1-2로 지고 있었던 6회 초 공격에서 윤동희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차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구자욱에게 동점 적시타, 르윈 디아즈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롯데는 11일 KIA 타이거즈전, 13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며 5위 삼성에 0.5경기 차 추격한 채 이번 맞대결에 임했지만, 힘에서 밀려 패하며 다시 승차가 벌어졌다. 이날 롯데는 그동안 햄스트링과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캡틴' 전준우가 1군 엔트리에 복귀, 6회 역전 과정에서 대타로 나서 사구로 출루하며 기여했다. 하지만 전준우가 복귀한 뒤에도 여전히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주전 포수 부재다. 안방을 지키면서 상대 타자의 파울 타구에 여러 번 맞은 주전 유강남은 지난 5일 이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롯데 젊은 주축 윤동희·고승민·손호영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지난 6일부터 치른 5경기에서 손호영은 타율 0.400(20타수 8안타) 윤동희와 고승민은 각각 0.389(18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상위 타선에서 하위 타선으로 내려가며 포수 타선에서 끊기는 공격 기회가 많았다. 최근 5경기 롯데 선발 포수 타율은 0.200에 불과하다. 당연히 하위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어 상위 타선으로 연결하는 상황도 드물었다. 투수 리드 경험 차이도 드러나는 모양새다. 지난 5경기 롯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8번째로 높은 5.48이었다. 롯데는 지난 시즌도 정규시즌 막판 젊은 야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수비 기본기 문제를 드러내며 자멸했다. 포수진 뎁스(선수층) 문제도 드러났다. 유강남이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이탈한 뒤 나선 정보근과 손성빈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리그 3위를 굳게 지키던 롯데는 지난달 중순(7~23일) 치른 14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흔들렸고, 결국 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김태형 감독이 이례적으로 경기(10일 한화 이글스전)가 끝난 뒤 수비 훈련을 지시하며 분위기 전환을 도모, 이후 2연승하며 다시 5위에 오르기도했지만 여전히 어수선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17 07:52
프로야구

"국가대표급 내야 수비" LG 구본혁은 왜 외야수로 선발 출장할까 [IS 수원]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이 프로 데뷔 후 처음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구본혁은 지난 14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8회 좌익수로 나선 데 이어 데뷔 후 처음으로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게 됐다. 구본혁은 수비력만큼은 인정 받은 내야수다. 7월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6-5로 쫓긴 9회 말 2사 1·3루에서 상대가 친 파울 타구가 불펜으로 향하자 펜스를 밟고 올라가 글러브를 내민 끝에 환상적인 캐치를 선보였다. 구본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수비였다. 아마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수비로는 우리 팀 최고이자 국가대표급이다. 3루, 2루, 유격수 어디에 갖다 놓아도 리그 최고"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구본혁을 외야수로 투입하는 건 선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데 (내야에 자리가 없어) 계속 쉬어야 되잖아"라고 말했다. LG는 오지환-문보경-신민재 등 주전 내야진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즌 중반에는 부진 또는 지명타자 로테이션으로 구본혁이 내야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기회가 적었다. 구본혁은 올 시즌 121경기에서 타율 0.285를 기록, 벤치에 가만히 앉혀두기 아쉬웠다. 베테랑 김현수가 좌익수로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최근 최원영, 박관우, 김현종 등을 좌익수로 투입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외야수 구본혁' 카드를 꺼낸 이유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뜬공 캐치가 좋아 외야수로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며 "7월부터 외야 수비 연습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9.16 17:58
메이저리그

"정말 무서웠다" 파울 타구에 쓰러진 '괴물 유망주'…결국 10일짜리 IL행 '다저스 또 포수 악재'

LA 다저스 괴물 포수 유망주 달튼 러싱(24)이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러싱이 오른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IL로 빠졌다'라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러싱의 빈자리를 채울 자원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포수 처키 로빈슨(31)이 콜업됐다.러싱은 전날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6회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교체됐다. MLB닷컴은 '경기 후 러싱은 목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러싱은 "다리에 그렇게 높은 위치에 공을 맞은 적이 없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전혀 예상을 못 했다. 정말 무서웠다. 뼈가 부러진 줄 알았다"라고 말했다. 검진 결과 골절을 비롯한 큰 부상은 피했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IL행이 결정됐다. 주중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주전 포수 윌 스미스가 오른손 타박상을 당한 다저스는 러싱마저 빠져 악재가 겹쳤다.러싱은 2024년 MLB닷컴이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에 뽑힌 '괴물'이다. 지난 5월 큰 기대 속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활약이 미미했다. 부상 전 45경기 성적이 타율 0.190(121타수 23안타) 3홈런 21타점. 출루율(0.254)과 장타율(0.298)을 합한 OPS가 0.551에 불과했다. 후반기 타격 침체가 계속됐는데 예상치 못한 부상에 공백기를 갖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7 10:43
메이저리그

김하성의 홈런이 왜 대단한가, 시속 174.6㎞ 총알 결승포+30개 구장 모두 넘겼다

이적 두 경기만에 쏘아 올린 김하성(29)의 홈런은 타구의 질과 영양가 모두 대단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7회 2사 1, 3루에서 드루 포머랜츠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역전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이 5-1로 승리, 김하성의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적 두 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김하성의 홈런은 낮고 빠르게, 또 멀리 날아갔다. 홈런 타구 속도는 시속 174.6㎞(108.5마일)였고, 발사각은 22도였다. 또 비거리는 119.2m(391피트)였는데,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MLB 30개 구장에서 모두 홈런으로 인정되는 타구였다. 김하성은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로 공시된 뒤 곧바로 애틀랜타와 계약, 팀을 옮겼다. 김하성은 이적 후 첫 경기였던 3일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선 4타수 1안타(3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나머지 타석에선 포수 파울플라이(2회) 삼진(5회) 좌익수 뜬공(9회)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 구단은 올 시즌 남은 기간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내년 시즌까지 바라보고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수비에 집중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라며 "어느 선수든 한 포지션에서 뛰고 싶어할 것이다. 유격수가 주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당시 팀 동료였던 주릭슨 프로파와 재회한 그는 "프로파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자 가족처럼 느껴지는 동료"라며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어 정말 기쁘다.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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