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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출신 스타’ 워너원 라이관린, 대만 정치인들 사이 포착…왜 [종합]

그룹 워너원 출신이자 대만 국적의 라이관린이 대만 정치인들과 함께 한 근황이 공개됐다. 최근 연예계 은퇴를 발표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를 두고 정계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대만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라이관린은 대만 총통부 교류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행사에는 대만 정무국장 송타오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으며, 라이관린은 대만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로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관린의 해당 모습이 공개된 후 중국 SNS 웨이보에는 그의 이름이 화제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랜만에 공개된 그의 근황에 반가움이 쏟아지는 동시에, 일각에서는 그가 돌연 연예계를 은퇴한 터라 정계 진출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라이관린은 지난 6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심사숙고한 끝에 저는 진로를 바꾼다”며 “진로를 변경하기로 결정했으므로 앞으로 이 계정은 직원이 관리하게 된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당시 라이관린의 개인 인스타그램에는 자신이 2021년 연출한 단편영화 ‘겨울과 여름의 싸움’과 관련된 게시물 한 개만 남겨졌다. 이에 따라 그가 감독으로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연예계 은퇴 선언 후 해당 작업과 관련해선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생으로 만 23세인 라이관린으 지난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워너원은 라이관린을 포함해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지난 2019년 1월 27일 정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워너원 활동을 마친 후, 라이관린은 당초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가 펜타곤 우석과 함께 유닛 우석X관린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관린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2019년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2021년 승소해 중국에서 드라마 및 예능 출연 등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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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왕조' 위한 이영하 다짐 "그때 정말 멋있던 형들처럼...20대 선수들이 해내야죠"

"그때 제가 1군 막내였거든요. 형들이 참 멋있게 야구했어요. 나도 나중에 저렇게 야구해야지 생각했는데, 지금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왕조였던 두산 베어스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이영하(27)의 말엔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두산은 올해 정규시즌을 74승 2무 68패로 마쳤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으나 1, 2 차전을 내리 패하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KT 위즈에 내줬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4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건 두산이 처음이었다.지난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이다. 가을은 두산의 계절이었는데, 최근 2년 연속은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졌다. 더 이상 가을 바람은 두산을 향해 불지 않았다.왕조를 지켜봤던 이들은 어떨까. 당시 주축이었던 타자들 다수는 지금도 두산에 남아있다. 양의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 등은 모두 올해 두산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다만 이들도 이제 30대 중반 나이를 넘겼다. 두산은 수백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고도 세대 교체 꼬리표를 떼내지 못하는 중이다. 선배들이 왕조를 이끌던 시절, 이영하는 갓 스무살의 나이로 함께 했던 막내였다. 2019년과 2020년, 2021년엔 나름 주축 선수로도 함께 했다. 그랬던 이영하가 이제는 자신이 바라보던 선배들의 그때 그 나이가 됐다.하지만 이영하의 이야기에선 왕조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 대신 바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책임감이 묻어 있었다. 최근 잠실에서 훈련을 마친 뒤 본지와 만난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에 대해 "이제는 우리 팀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는 것에 너무 갇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며 "그동안 팀도 완전히 바뀌었고, 멤버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잊자는 건 아니다. 이영하는 "그 모습들은 후배들이 다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그때는 내가 1군 막내였다. 그때 형들이 야구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그때는 '우리도 나중에 저렇게 야구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돌아봤다. 이영하는 "그때 주역이었던 형들은 그당시 주역이 돼 해냈던 사람들이지만, 지금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때 형들이 20대 중후반이었고, 그때 그 나이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냈다"고 떠올렸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베테랑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일 수 있지만, 후배들이 성장해 그들이 앞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팀을 만드는 게 먼저다. 이영하는 "지금은 형들이 베테랑이니 뒤에서 받쳐주고, 해줘야 할 때 해주면 된다. 이제 우리가 그 나이가 됐으니 역할을 해야 한다"며 "물론 20대 선수들 중에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도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나도 아직 내 자릴 지키기 바쁘지만 그렇게 해야 우승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선배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영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끝나고 라커룸 미팅 때도 똑같은 말들을 하시더라. '지금 이 답답한 마음을 잘 기억하자. 내년, 내후년 이런 중요한 경기를 한다면 더 이기자는 마음을 갖자'고 했다. 그게 맞다"고 했다.이영하의 책임감은 결국 팬들을 향한 마음이다. 그는 "선수는 계속 바뀌어도, 두산 팬들은 바뀌지 않는다. 팬분들께서는 왕조 시절 보셨던 기억이 계속 있으실 것"이라며 "그 모습을 선수들이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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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홈 최종전...이승엽 감독 "오늘도 전원 대기, 선수들 응원 부탁드려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홈 최종전에 나선다.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해진 가운데 4위를 향해 마지막까지 전력 투구를 준비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두산의 2024시즌 142번째 경기이고, 마지막 홈경기다.시즌 마지막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5연승 후 지난 주말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해 3위는 어려워졌지만, 23일 SSG 랜더스를 잡고 추격을 뿌리쳤다. 23일 기준 5위와 2경기 차 4위로 수성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할 순 없다. 경우의 수가 남은 만큼 이승엽 두산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불펜 전원 대기"를 선언했다.두산은 24일 NC전 선발 라인업을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 영(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허경민(3루수)-강승호(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구성했다. 사구 후유증으로 전날 결장했던 허경민이 돌아왔고, 장염 증세가 있다던 강승호도 라인업에 복귀했다. 2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허경민은 경기 중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경기 중 컨디션이 다시 안 좋아질 수도 있으니 체크하겠지만, 일단 선발로는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시 전날 결장했던 양의지는 이날도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주말 경기 중 왼쪽 쇄골 염증을 입은 양의지는 현재 회복에 전념 중이다. 이 감독은 "의지는 오늘 쉬고, 내일도 휴식일이라 일단 계속 쉬어본다. 매일 어깨쪽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만 한다. 캐치볼도 가볍게만 한다"고 답했다.두산은 전날 선발 최원준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 부진했으나 이후 불펜들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게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날도 "오늘도 전원 대기"라며 "어제 김강률과 이영하가 26구, 28구를 던졌다. 다만 지금 관리해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 짧게라도 상황이 된다면 던져야 할 것 같다"며 "두 선수도 컨디션이 괜찮다고 한다. 몸을 풀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더니짖 않을 것이고, 문제가 없고 상황이 된다면 등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전날 두산 타선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채워준 건 다른 중심 타자 세 명이었다. 제러드가 2안타 3타점, 김재환이 2안타(1홈런) 3타점, 양석환이 1홈런 1타점으로 팀 득점을 책임졌다. 특히 주장 양석환은 결승타를 친 건 아니었으나 역전 승부처에서 번트를 대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이승엽 감독에게 이 장면에 대해 묻자 "지난해도 그렇고 석환이에게 초구에 번트 사인을 중요할 때 내긴 했다"면서도 "어제는 사인을 낸 게 아니었다. 석환이 스스로 워낙 중요한 상황인 걸 아니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을 해준 것 같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고 흐뭇하다. 놀라기도 했다"고 웃었다.이 감독은 "선수들이 팀이 처한 상황을 알고, (승부처에서) 한 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 것 같다. 베테랑 선수들이 알아서 해주니 팀이 더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3년 연속 주장을 바꾼 두산으로서는 솔선수범하면서 30홈런 100타점도 이룬 양석환의 활약이 반갑다. 이승엽 감독은 "(너무 자주 해서) 더 이상 칭찬할 게 없다"고 웃으며 "눈에 보이는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다. 부상당하지 않고 140경기 이상을 지켜줬고 100타점을 한 것도 대단하다"고 전했다. 이어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았는데 의지, 재호, 경민이, 수빈이, 재환이가 잘 해줬다. 석환이가 더불어 팀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줬다"고 고마워했다.한편 두산은 24일 경기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한 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팀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는 건 많은 관중분들께서 오셔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 덕분"이라며 "지금처럼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하고, 다치지 않을 수 있게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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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정말 중요한 경기, 팀 베어스 모두가 뭉쳤다" [IS 승장]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두산 베어스가 4위 수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길목을 지켜냈다. SSG 랜더스의 도전을 막고 승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 경기를 8-4로 승리했다. SSG가 승리했다면 승차가 지워지고 두 팀의 순위도 뒤집어졌지만, 두산이 이기면서 5, 6위 KT 위즈· SSG와 두산의 승차는 2경기가 됐다. 중요도만큼 경기 내용도 혼전 양상이었다. 선발진이 약한 두산은 곽빈과 조던 발라조빅이 아닌 최원준이 나섰고, SSG도 2년 차 송영진이 등판했다. 한두 명의 활약이 아닌 엔트리 전체 선수단의 합심이 필요했는데, 두산의 집중력이 SSG를 넘어섰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 베어스 모두가 똘똘 뭉쳐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를 향한 선수단의 집중력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칭찬을 전했다.특히 주축 활약을 해준 게 클린업 트리오다. 3번 타자 제러드 영은 5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을, 4번 김재환은 1회 말 역전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5번 주장 양석환은 쐐기포를 추가하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때렸다. 팀 타선의 '기둥'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빈자리를 세 타자가 100% 채웠다. 이승엽 감독은 "모두를 칭찬하고 싶지만 그 중에서도 7타점을 합작한 제러드 김재환 양석환 클린업트리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짚었다.KBO리그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을 달성한 정수빈과 조수행의 활약도 돋보였다. 조수행은 2회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정수빈은 3타수 1안타 2볼넷 2도루 2득점을 쌓았다. 이승엽 감독은 "누상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인 정수빈과 조수행도 칭찬한다.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선발 약점은 있었으나 리그 으뜸으로 꼽히는 불펜진이 역전승 발판을 마련한 것도 승리 요인이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를 시작으로 클로저 김택연까지 5명의 불펜투수가 5와 3분의 2이닝을 실점없이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이들의 성적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잠실에는 월요일 경기인데도 순위를 가르는 맞대결을 보기 위해 2만 2489명 팬들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월요일임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다. 그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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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역전포+제러드 결승타+양석환 쐐기포...SSG 추격 뿌리친 두산, 4위가 보인다 [IS 잠실]

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팀 기둥 양의지(37)가 쉬어간 날 다른 중심 타자 3명이 대포를 폭발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최근 6연승을 질주, 5위에 입성했던 SSG는 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시즌 69패 2무 68승(6위)으로 내려왔다.SSG가 승리하면 두산과 순위를 맞바꾸는 외나무다리 위 맞대결이었다. 주말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두산은 전력도 온전치 못했다. 중심 타자 양의지, 그리고 허경민이 주말 중 입은 부상으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도 결장했다. 허경민은 복귀까지 오래 걸릴 상황이 아니었으나 양의지는 왼쪽 쇄골 염증으로 단기간 내 복귀가 불투명했다.타선의 핵인 양의지가 없었고, 선발 마운드도 불안했다. 두산은 사이드암스로 최원준이 출격했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2실점 승리)에선 호투했으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날도 1회 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두산의 클린업 트리오가 양의지와 마운드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1회 말 리드오프 정수빈이 출루한 두산은 2사 때 4번 타자 김재환이 역전 투런포를 좌중간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시즌 28호. SSG 선발 송영진의 커브 실투를 완벽하게 통타했다.SSG도 만만하진 않았다. 두산이 2회 조수행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지만, SSG도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3회 동점을 되찾았다. 정준재와 박성한의 적시타를 포함해 사구 하나와 안타 3개를 몰아쳤다. 최원준은 4회에도 흔들렸고, SSG는 교체된 이영하를 상대로 4회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그러나 결국 힘에서 두산이 위였다. 두산은 5회 말 대대적으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조수행이 2-유 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발빠른 주자들을 두고 송영진이 흔들렸고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다.6연승 기간 필승조 부담이 컸던 SSG는 뒤늦게야 불펜을 가동했다. 서진용이 올라왔지만, 불을 끄긴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연달아 강한 파울 타구를 치던 제러드 영이 서진용의 5구 포크볼을 정확히 맞혀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바통을 받은 김재환도 후속 적시타로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제러드는 6회 말에도 적시타를 추가했다. 7-4. 다시 바통이 주장 양석환에게 넘어갔다. 5회 말엔 초구 희생 번트로 SSG 내야진을 놀라게 한 양석환은 7회 말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SSG 장지훈을 상대로 2볼을 먼저 얻은 양석환은 3구 136㎞/h 직구가 실투로 들어오자 거침없이 당겼다. 타격 직후 양석환 스스로 확신하고 세리머니할 정도로 확실한 홈런포였다. 타구 속도 166.2㎞/h, 타구 각도 38.1도인 고각도 '광속' 홈런포였다.양석환의 쐐기포로 승기를 굳힌 두산은 자랑인 불펜진이 뒷문을 지켰다. 이영하(1과 3분의 2이닝)와 김강률(1과 3분의 1이닝), 이병헌(3분의 1이닝) 홍건희(1과 3분의 1이닝)가 계투를 이어간 두산은 4점 차에도 마무리 김택연이 9회를 닫고 승리를 완성했다.4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24일 다시 안방 잠실에서 9위 NC 다이노스를 맞이한다. 쾌진격이 잠시 멈춘 SSG는 안방 인천으로 돌아가 3위 굳히기 직전인 LG 트윈스를 만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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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플라이 때 2루→홈 내달리는 과감함...두산 '새 피', 김택연 말고 전다민도 있다 [IS 피플]

두산 베어스는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원조 육상부'로 꼽힌다. 2000년대부터 꾸준히 준족 선수들을 배출해온 덕이다. 2000년대 이종욱을 시작으로 민병헌, 박건우, 정수빈 등 빠른 선수들을 꾸준히 키워 발야구로 21세기 내내 꾸준히 강팀으로 군림했다.지난 2021년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마쳤지만, 육상부는 서서히 재가동되는 중이다. 지난해엔 원조 멤버였던 정수빈이 생애 첫 도루왕(39개)에 올랐다. 이어 올해도 도루 타이틀에서 조수행이 전반기만으로도 39개를 채우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2년 연속 두산 도루왕이 유력한 가운데 눈에 띄는 '떡잎'도 등장했다. 1년 차 외야수 전다민이다.설악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전다민은 202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라운드는 높지 않았지만, 빠른 발 덕분에 일찌감치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들었다.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신인왕 1순위로 여겨지는 김택연과 함께 단 둘이서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회가 바로 온 건 아니다. 일찌감치 1군 불펜으로 뿌리내린 김택연과 달리 전다민에겐 시간이 필요했다. 애초에 이승엽 감독의 눈에 든 것도 주전 외야수보단 대주자 등 백업 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던 덕이었다. 김재환과 정수빈, 헨리 라모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 외야진에서 1군에 정착하려면 조수행, 김대한, 김인태 등 기존 백업 자원들까지 넘어서야 했다. 전다민은 차근차근 자신을 닦아갔다. 퓨처스리그 4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55(145타수 37안타) 3홈런 23타점 13도루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35를 기록한 끝에 지난달 28일 1군에 올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만 올라오던 그는 이번 기회를 살렸다. 당시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0으로 앞서던 가운데 8회 말 타석에 들어섰고,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프로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이었다.전다민을 부각시킨 건 적시타가 아니었다. 2루에서 득점을 노리던 전다민은 후속 타자 조수행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3루로 진루했고, SSG의 중계 플레이가 중도에 어긋나자 지체 않고 홈으로 쇄도했다. 기록은 상대 실책이었으나 전다민의 '지분 100%' 득점이었다.1군 생존 가능성이 커졌지만, 일찌감치 명단에 든 퓨처스 올스타엔 출전했다. 지난 4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다민은 "감독님께서 '가고 싶냐' 한 번 더 물어보셨는데, 오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 또 못 올 수도 있는 행사고, 친구들도 있어서 올 수 있을 때 와보고 싶었다"며 환히 웃었다.전다민은 가능성을 보여준 덕에 전반기 막판 선발 기회까지 얻었다. 전반기 최종전이던 지난 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도왔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최근 타석에서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3일 경기에서 안타를 치자 (이)유찬이 형과 (강)승호 형이 '너 내일 선발일 것 같다'고 해서 (선발 출장을) 어느 정도 기대는 했다. 라인업을 보고 가족들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와 형이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해주셨다"고 떠올렸다.백업 외야수인 전다민은 대주자, 대수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기회가 적고, 그만큼 실패 시 리스크도 크다. 전다민은 그 부담도 이겨내고 있다. 역설적으로 벤치 지시에 충실했기에 과감한 플레이가 가능했다.그는 "벤치에서 2군에선 실수해도 되니까 열심히 과감하게 하고, 1군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아직 내가 스스로 판단했던 플레이는 없다. 하라는 대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그래도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플레이도 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과감한 플레이와 달리 성격은 내향적이다. 인터뷰 내내 수줍게 웃었던 전다민은 "MBTI가 ISFJ"라며 "내향적이다 보니 선배들 앞에선 좀 얼어있게 된다. 연차가 많이 차이나다 보니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주장인) 양석환 형께서 많이 챙겨주신다"고 웃었다. 'I'인 성격으로 만원 관중 앞에서 뛰는 게 어렵진 않을까. 그는 "스스로 내향적인 걸 알기에 조금 더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혼자 '과감하게 하자, 부담 없이 하자, 후회하지 말고 하자'고 되새긴다"고 전했다. 전다민의 1군 데뷔 덕에 두산의 2024 신인 드래프트도 '성공'이라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온다. 1라운드 김택연은 이미 신인왕 1순위. 여기에 퓨처스 올스타에는 여동건(2라운드) 임종성(3라운드) 전다민(6라운드) 류현준(10라운드)까지 1년 차 선수가 5명이나 선발됐다. 전다민은 "우리 드래프트 동기들이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 1년 차인데도 운 좋게 경기에 많이 나가고, 성적도 나쁘지 않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심히 하면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함께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후반기 목표도 부담은 없다. 그저 팀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전다민은 "그저 많이 나가고, 좋은 경험을 얻고 싶다. 선배님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우면서 한 층 더 성장하고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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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7이닝 무실점' 두산, 주중 위닝 시리즈...손아섭은 박용택 넘고 통산 최다안타 새 역사 [IS 잠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32)가 부활했다. 완벽투로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KBO리그 레전드가 된 손아섭(36·NC 다이노스) 대기록에는 '허용 투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알칸타라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알칸타라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2-0으로 승리, 알칸타라도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앞서 18일 승리 후 19일 패배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도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했다.이날 알칸타라는 최고 153㎞/h, 평균 150㎞/h 강속구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정리해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9일 잠실 경기에서 박용택과 같이 통산 최다안타 공동 1위(2504개)를 기록하던 손아섭은 안타 1개만 더 치면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알칸타라는 그를 첫 타석 땅볼로 잡아냈고, 3회 두 번째 만남 때는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어냈다. 지난 4월 22일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알칸타라는 5월 26일 복귀했으나 예전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20일 경기 전까지 4경기 평균자책점 6.64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적인 투구를 끝까지 이어가면서 실점 없이 빠르게 이닝을 소화해 나갔다.두산은 3회 말 알칸타라에게 힘이 될 귀중한 두 점을 얻었다. 선두 타자 김기연이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1사 후 정수빈이 2루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허경민이 사구로 만루를 만들었다. 두산은 헨리 라모스의 밀어내기 볼넷, 김재환의 희생 플라이로 중요한 2점을 선취했다. 꽁꽁 묶였던 손아섭의 신기록은 결국 6회에야 나왔다.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가르는 좌전 안타로 결국 통산 2505번째 안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NC는 후속 타자 박건우가 대형 2루타를 치며 득점을 노렸지만, 인정 2루타가 된 후 맷 데이비슨이 삼진에 그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진행에 방해되길 원하지 않았던 손아섭은 이닝을 마친 후 기록의 주인공을 내준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임선남 NC 단장, 박건우, 두산 주장 양석환에게 축하를 받으며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로 이름을 남겼다.알칸타라의 호투는 계속됐다. 6회를 마무리한 그는 7회 역시 삼자 범퇴를 기록, 단 94구로 이날 투구와 승리 투수 자격을 지켜냈다. 두산은 8회 김강률과 이병헌, 9회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와 영봉승을 완성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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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역전 스리런+브랜든 7승+판독 번복 해프닝까지' 두산, NC에 6-2 승리...LG 넘고 2위 탈환

순위표 그 어떤 자리에도 정해진 주인이 없다. 두산 베어스가 주중 첫 경기를 가볍게 잡고 2위를 탈환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41승 2무 31패를 기록, 같은 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한 LG 트윈스(40승 2무 31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이틀 전 LG에 넘겨준 후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지난주 타격감을 되찾은 강승호의 한 방이 승부의 무게추를 기울게 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여 동안 부진했던 강승호는 지난 주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 멀티 히트 3회를 기록하며 살아났다.뜨거워진 타격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18일 NC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회 말 첫 타석 경기를 뒤집었다. 1회 초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거듭 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던 NC 선발 임상현은 강승호를 상대로도 2볼을 먼저 내줬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자 높은존에 147㎞/h를 꽂았는데, 강승호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 풀스윙으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타구 속도 172.2㎞/h. 강승호의 개인 커리어하이인 11호포였고, 10호를 기록한 뒤 35일 만에 손맛을 맛본 한 방이기도 했다.두산은 임상현을 조기 강판하고 올라온 NC 불펜을 상대로도 빠르게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후 양석환이 1타점,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점 차로 달아났다.두산 브랜든 와델에게 꽁꽁 묶였던 NC는 7회에야 추가점을 냈다. NC는 7회 초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서호철이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때려냈고, 김휘집이 가볍게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김형준이 2루수 앞 땅볼을 칠 때 내야 안타를 만들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여기서 판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타자 주자 김형준을 잡는데 실패한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유격수 박준영에게 송구해 김휘집을 태그 아웃하려 했다. 하지만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도착하면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그런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섰다. 비디오 판독 번복은 아니라 퇴장 사유는 아니었다. 이 감독은 애초에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니 포스아웃 처리가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결국 4심이 모여 이 상황을 논의했고, 김병주 주심은 "수비수가 1루에 공을 던져 세이프 판정했고, 2루에선 포스 플레이 상황이라 태그 플레이와 상관없이 김휘집이 아웃되는 것으로 판정을 번복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엔 강인권 감독이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엎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판정을 재번복하지 않았다. NC 선수단은 타석에 들어와야 할 김주원이 뒤에 서 있으며 항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타석에 돌아오며 경기 지연을 마무리했다.두산 측은 판독 신청부터 전달이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은 처음부터 포스 아웃 상황인 걸 알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포스 아웃인데, 왜 세이프인가'라고 말하며 판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의례적으로 신청 시 네모를 그리다 보니 상황이 잘못 전달됐다. 심판진이 어떻게 인식하고 판독을 진행했는지는 차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자칫 NC로 향할 수 있던 분위기는 결국 두산으로 되돌아왔다. 홍건희가 김주원을 10구 승부 끝에 잡아낸 두산은 이병헌으로 7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8회 이영하, 9회 김강률이 등판한 두산은 4점 차 1·2루, 세이브 상황이 나오자 마무리 김택연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었다. 시즌 5호 세이브.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모처럼 호투했다.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1실점 경기가 없었던 브랜든은 이날 모처럼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22에서 3.08로 낮췄다.타선에선 강승호가 결승 홈런과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이 0.529(17타수 9안타)에 달하는 타격감이 이어졌다. 중심 타선에서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양석환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을 앞둔 손아섭이 첫 타석 2루타로 통산 안타 수를 2502개로 늘렸다. 역대 최다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를 넘기기까지 단 3개만을 남겼다. NC는 박건우와 김휘집이 멀티 히트를 때리는 등 타선이 9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1회를 제외하면 적시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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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감독 "5월 1위, 타격 코치들-주장 양석환 덕"

최고의 5월을 보낸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와 다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기세는 최고조다.두산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최고의 5월을 보냈다. 두산은 16승 2무 7패(승률 0.696)을 기록했고, LG도 15승 9패(승률 0.625)를 수확했다. 각각 월간 승률 1, 2위다.두산으로서는 제법 의미 있는 성과다. 두산은 지난 3일 LG전부터 시작해 9연승을 거뒀다. 이후에도 5연승을 추가하는 등 상승세를 오래 유지했다. 지난주 주말 KIA 3연전은 1승 2패에 그쳤으나 이번 주중 KT 위즈전에서 위닝 시리즈로 다시 기를 높이고 LG와 만났다.30일 기준 두산의 시즌 순위도 32승 2무 24패(승률 0.571)로 전체 2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데 일등 공신은 역시 타선이다. 두산은 팀 타율 0.279(3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63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득점도 327점으로 1위. 명실상부한 리그 최강 타선이다.3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지금 팀 타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내고 있다. 양석환, 김재환, 강승호까지 좋은 선수들이 많다. 장타력이 좋으니 작전을 할 필요도 없다. 공격이 원활하게 잘 이뤄진다. 타선이 충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타선이 살아나는 데 힘을 쓴 타격 파트, 김한수 코치와 이영수 코치의 공도 짚었다. 이승엽 감독의 '은사'로도 잘 알려진 박흥식 수석 코치 역시 타격 파트에 힘을 보태고 있다.삼성 시절 선배이자 코치, 감독으로 함께 했던 김한수 코치는 이 감독과 함께 두산에 합류했고, 이번 시즌은 타격 파트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삼성 시절 '왕조' 타선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보탠 걸로 알려져 있다. 김 코치와 함께 하는 이영수 코치는 지난해 호세 로하스와 소통하며 부활에 힘을 보탠 지도자다. 올 시즌에도 양석환 등 주축 타자들과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이승엽 감독은 "타격 파트의 공이 당연히 크다. 선수들과 잘 대화해준다"며 "수석 코치께서도 당연히 타격 부분에 관여해주신다. 김한수 코치, 이영수 코치까지 세 명이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기술적,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전력 분석 파트에서도 경기 준비를 잘 도와주시기에 아직까지는 잘 풀리고 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해준다. 지난해와 아주 상반되는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는데,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지만 코치들이 잘 준비해줬기에 많이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높은 승률을 돌아보면서 주장 양석환의 리더십을 잊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동안 정말 많이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들(브랜든 와델, 라울 알칸타라 부상 결장)도 빠지고, 주전 유격수(박준영)도 이탈했다. 힘들었을 때 어린 선수들이 그 공백을 정말 잘 메웠다"며 "양석환이 중심이 돼 좋지 않을 때 팀을 뭉치게 한 게 컸다. 그렇기에 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다. 캡틴의 리더십 덕분에 한 달을 굉장히 좋게 보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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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초전박살' 두산, 2회 폭풍 9득점...주중 SSG 3연전 싹쓸이, 드디어 '단독 2위' 올랐다

두산 베어스의 불방망이가 폭풍처럼 SSG 랜더스를 몰아쳤다. 단숨에 승기를 굳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은 두산이 드디어 KBO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홈경기를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SSG와 3연전에서 모두 이긴 두산은 최근 4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9승 2무 21패(승률 0.580)를 기록했다. 같은 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를 모두 제친 두산은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대로 패배할 경우 두 팀의 승차는 딱 1경기다.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모두 승자가 누군지 일찌감치 깨달았다. 1회 무득점으로 그쳤던 두산은 2회 말 무려 9득점을 터뜨리며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대체 선발로 나와 1회 말은 잘 막았던 SSG 송영진은 2회 첫 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후 순식간에 무너졌다.두산은 후속 타자들이 쉴 새 없이 터졌다. 양석환의 볼넷과 헨리 라모스의 안타로 무사만루를 만든 두산은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내야안타로 다시 만루를 만든 두산은 조수행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송영진을 흔들었다. 결국 SSG가 마운드를 최민준으로 교체했으나 소용 없었다. 두산은 급박하게 올라온 최민준을 상대로 정수빈과 강승호가 적시타로 석 점을 더했다. 최민준은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지만, 2사 2·3루에서 양석환에게 주 무기 커브를 통타당해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9-0.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모두 결정한 한 방이었다.타선의 기세는 영건 최준호가 물려받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던 최준호는 이날도 호투하며 SSG 타선을 묶었다. 2회부터 4회까지 모두 삼자 범퇴로 묶은 최준호는 5회에만 만루를 허용 후 두 점을 내줬을 뿐 5이닝을 책임져 타선이 만든 분위기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넉넉한 점수 차 덕에 두산은 불펜진도 아꼈다. 앞서 2경기에서 원 포인트 등판도 감수하면서 필승조 전원을 내보냈던 두산은 23일 경기에선 박치국(3분의 1이닝 1실점) 이교훈(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이영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이 나서 남은 이닝을 책임지며 최준호의 시즌 3승을 지켰다. 두산 타선에서는 백업 포수 김기연이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개막 때부터 이어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주장 양석환도 결정적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3연전 시작 전부터 선발진 공백을 우려했던 SSG는 결국 걱정했던 대로 주간 투수 운영이 크게 어그러졌다. 1차전 이건욱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다 이날 송영진의 붕괴로 불펜 부담이 커졌다. 롱릴리프 자원들마저 많이 소모하면서 주말 3연전 투수 운용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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