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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오겜3’ 이병헌, 클래스가 다른 넷플릭스 효자[줌인]

배우 이병헌이 넷플릭스 콘텐츠를 종횡무진하며 글로벌 배우로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미국 애니메이션에 이어 K드라마의 빌런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병헌의 신작은 지난 20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27일 공개를 앞둔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다. 일주일 먼저 시청자를 만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이미 글로벌 흥행 질주를 시작한 가운데, ‘오징어 게임3’로 그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저승의 지배자‘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미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K팝 아이돌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글로벌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밖에서는 악마를 사냥하는 퇴마사란 설정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애니메이션이란 한계에도 공개 직후 글로벌 부문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로 직행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톱10 진입 국가는 90개국을 웃돈다.극중 이병헌은 한국판, 미국판 두 버전에서 귀마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고대 악마 왕으로, 인간의 혼을 흡수해 온 세상을 삼키려는 저승의 지배자다. 그는 봉인의 문을 깨뜨리기 위해 다섯 명의 저승사자로 꾸린 보이그룹 사자보이즈를 론칭, 헌트릭스 멤버들과 대립한다.귀마는 메인 빌런답게 주인공에게 위협을 가하며 극 전체의 긴장감을 쌓는 역할을 한다. 이병헌은 목소리의 톤과 형태를 조절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부여하고, 실사 못지않은 몰입감을 구축한다.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들어온 목소리와 간극이 크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병헌은 성대를 갈아끼운 듯한, 생소한 목소리로 귀마를 빚어내며 목소리 연기의 맛을 들려준다.미국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랜트는 “귀마는 ‘오징어 게임’ 프론트맨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악당이다. 프론트맨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폭력적인 인물이라면, 귀마는 가족 친화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이병헌은 좀 더 부드러운 톤의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색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오징어 게임3’ 영일→프론트맨, 그리고 황인호‘케이팝 데몬 헌터스’ 일주일 후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3’는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의 엔딩을 이어받는다.전편의 시발점이 제 발로 게임판에 돌아온 성기훈이었다면, ‘오징어 게임3’의 출발점은 게임 참가자에서 호스트로 돌아온 프론트맨이다. 앞서 프론트맨은 시즌2에서 001번 참가자 영일로 위장해 성기훈에게 접근했다. 그는 성기훈과 함께 지내며 신뢰를 얻었고, 반란에도 동조했다. 하지만 결국 모두를 배신하는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다시 제 자리로 복귀한 프론트맨은 반란의 주동자 성기훈을 제압하고, 게임의 새 판을 짠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론트맨과 성기훈과의 끊임없는 갈등은 ‘오징어 게임3’을 추동하는 힘이다. 이병헌 역시 ‘오징어 게임3’를 “프론트맨과 성기훈의 본격적 대립”이라고 정의하며 “기승전결의 결말, 마지막 클라이맥스다. 굉장히 드라마적으로 강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에서는 프론트맨의 또 다른 서사도 수면 위로 드러난다. 프론트맨은 성기훈보다 먼저 456억원을 품은 게임의 우승자이자 마스크남으로 게임에 잠입한 황준호(위하준)의 형 황인호다. 이병헌은 자신의 장기인, 현실을 파고드는 집요한 연기로 프론트맨에 얽힌 사연들을 풀어가며, 단순 악인이 아닌 복잡한 내면을 가진 인간의 다채로운 얼굴을 그려낼 예정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시즌1에서는 이정재가 부각됐지만, 시즌2부터 이병헌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고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실 이병헌의 연기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타부타 논할 단계를 지났다. 이병헌은 이번뿐만 아니라 언제나, 어느 작품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고 평했다. 이어 “작품만 용두용미로 끝 맺는다면 이병헌은 원조 글로벌 스타로서 더욱 확고하게 세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거다. 배우로서 한 차원 더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이야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아마 프론트맨 중심의 새로운 프로젝트 가동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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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밝힌 이병헌·안효섭 협업 이유 “지금 韓 살고 있는 한국인 이야기”

“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기 강 감독의 일문일답을 25일 공개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임팩트 있는 음악과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계기에 대해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러던 중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실적인 여성 슈퍼 히어로를 구상하던 중에 ‘데몬 헌터’가 연상됐으며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때 케이팝이 떠올랐다”며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이병헌, 안효섭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도 뜻깊었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인기와 화제에 대한 소감은?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특히 한국에서 한국 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긴장이 좀 풀렸고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Q. 주위에서 작품의 인기에 대한 반응을 실제로 들으셨는지?한국에서는 사촌들과 식구분들이 유튜브나 기사를 많이 보내 주셔서 한국에서도 반응이 괜찮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알던,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들도 메시지와 DM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제작진들도 한국 식구 분들에게서 많은 DM이 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Q.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 어떤 공부를 하셨고, 어떤 영화나 드라마, 책, 음악을 즐기시는지?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제가 5살 때 아버지가 회사 일로 토론토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 2년만 캐나다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5년이 지난 후 부모님께서 그냥 캐나다로 이민을 하자고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 사촌들과 놀고, 한국 텔레비전을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자라서 한국의 팝 컬쳐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아빠는 영화 감상이 취미셨습니다. 그래서 구로사와나 펠리니, 키에슬로프스키와 왕가위, 채플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나 영화 제작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단편 영화를 굉장히 많이 써보면서 캐릭터 디자인이나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신 부모님이 제가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이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자란 토론토 근처에 쉐리던 컬리지라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학교가 있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2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쉐리던은 3학년 때 졸업 작품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영화를 만들면 캐나다, 미국의 스튜디오들이 와서 리크루팅을 하는 ‘인더스트리 데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졸업하는 해에는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니켈로디언 세 회사가 저희 학교로 왔습니다. 이 회사들과 다 인터뷰를 하고, 드림웍스에서 두 달 정도 후에 드림웍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6명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선발이 되어서, 그때부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웍스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10년 정도 일을 했고, 그 후 블루스카이, 워너 애니메이션, 일루미네이션에서도 근무를 했습니다. 워너에서 슈퍼바이저로 일을 하다가 스스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Q. 케이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와, 케이팝 아이돌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과정은?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과 같은 이미지들은 해외에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그리고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요즘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슈퍼히어로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섹시하고 터프하고 멋있는 여자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요즘 많이 등장하는데, 저는 조금 더 리얼한 여자 캐릭터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웃기고, 약간은 바보 같고, 이상한 표정도 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저 같은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데몬 헌터’는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 때 케이팝이 떠올랐습니다.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습니다.Q.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에 한국 무속인들의 굿도 영향이 있었는지?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이미 있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당은 거의 다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연결이 잘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만들게 됐습니다.Q. 케이팝, 그리고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시는지?제 생각에 한국인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열정이나 감정을 다해서 하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즘 K-팝이나 K-뷰티처럼, 뭐든 ‘K’가 앞에 들어가면 미국인들은 열광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정말 훌륭해졌고, 이제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구나’라는 것을 느껴서 이런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Q. 전반적인 음악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저희는 작품 속 음악이 진정한 케이팝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뮤지컬의 형태를 띄기 원치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의 뮤지컬처럼 캐릭터들이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는 방식의 뮤지컬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케이팝 아이돌이다 보니 콘서트도 해야 하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잘 맞아 떨어지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또한, 영화에 삽입되는 모든 음악들을 정말 수준 높고, 잘 만들어진 진정한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케이팝 레이블과 함께 협업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타임’ 시절에 테디 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블랙 레이블, 그리고 테디 님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더블랙 레이블의 음악이 ‘헌트릭스’의 무드나 감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음악 프로듀서이신 이안 아이젠드래스님도 합류하셨습니다. <위키드>, <백설공주>​의 실사 영화에 참여하신, 정말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 있는 팝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BTS나 트와이스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케이팝 시장에 바로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인지될 수 있을만한 음악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그런데 어려웠던 지점은 아무도 케이팝 음악으로 뮤지컬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곡가 분들이 곡을 쓰는 과정에서 7번, 8번까지 수정을 거치고 곡을 다시 쓰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이야기가 바뀐다든가, 음악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됐을 때 다시 돌아가서 수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케이팝 작곡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들이 탄생했습니다.Q. 실제 한국 음악들을 선곡하게 된 과정과, 트와이스와 협업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은?처음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스토리보딩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때 모든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이 이미지를 편집실로 가져가서 목소리와 음악을 얹어 봅니다. 실제 성우 분들이 연기를 하시는 것은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보딩 때 제가 성우 연기를 했습니다. 이 때 음악을 얹어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음악으로 엑소와 멜로망스의 음악을 넣어봤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곡은 초기부터 정해져 있었고, 실제로 음악 라이센싱 과정과 새로운 스코어 작곡 과정을 거치며 이 두 곡은 너무 완벽해서 그대로 쓰면 좋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의 ‘Strategy’ 같은 곡은 저희와 함께 일을 해왔던 파트너인 리퍼블릭 레코드 측에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이 레이블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 제안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고, 트와이스의 음악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저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결국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트와이스는 더없이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Takedown’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 곡을 부탁했다기보다는 트와이스 분들께 많은 노래 중에 어떤 곡을 커버하고 싶으신지 선택하실 수 있게 했고, 트와이스가 ‘Takedown’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이 협업에 대해 너무나 행복했고, 트와이스 분들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너무나 만족해주셨으며, 트와이스 분들께서 영화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홍보도 함께 해주셔서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멤버들의 비주얼은 실제 케이팝 아이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멤버들의 비주얼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디자인을 할 때 특정한 그룹이나 멤버를 레퍼런스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크리스 감독님,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모두 본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누구처럼 만들고 싶냐는 논의를 할 보드를 만들었고, 이 보드는 결국 거의 모든 아이돌이 다 들어가서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청자들이 ‘이 멤버는 누구다’를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역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멤버는 막내고, 어떤 멤버는 몸이 좋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러 멤버들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디자인은 한 그룹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모든 케이팝 그룹과 멤버들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탄생하게 됐습니다.Q. 실제로 좋아하는 한국 배우나 뮤지션, 최근 재미있게 본 K-콘텐츠가 있다면?영화를 만들면서 바빠지기 전에는 드라마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진우’ 캐스팅을 논의할 때 제가 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안효섭 씨의 팬이 됐고, 한 장면에서 안효섭 씨가 전화할 때 영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아, ‘진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진우’의 역할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이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안효섭 씨를 보고 ‘저 분은 ‘진우’다’라고 단번에 선점을 했습니다. 그리고 , 같은 드라마를 많이 보며 여기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잘 못 챙겨 보게 됐지만요.그리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영화도 쉬운 영화들 위주로 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신동엽, 유재석, 김윤진, 배두나, 전도연 씨 같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활동해오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Q. 케이팝과 한국의 전통을 결합시킨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이 영화는 최대한 한국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은 모든 장면, 그리고 모든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헌트릭스’ 멤버들의 모든 옷, 그리고 모든 장면마다 한국적인 요소가 다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고, 이 영화의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 굉장히 많은 한국 분들의 손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를 너무나 기뻐하셨고, 오랫동안 이런 작품을 기다려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미술, 애니메이션 같은 모든 요소에 있어서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하는 것에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영어로 대사를 말하지만, 마치 한국어를 할 때의 입 모양처럼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한국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캐릭터의 리액션 같은 것도 모두 한국 스타일로 생각하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떨 때는 과자 포장에 한국어가 거꾸로 되어 있으면 제작진 분이 ‘이 장면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말해 주시면 제가 고치고,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시각적 디자인은 어떻게 잡아 나가셨는지?디자인 컨셉을 시작할 때 아티스트 분들이 민화를 찾으셨습니다. 이런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유독 재미있기 때문에, 민화 호랑이 컬렉션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루미’와 ‘진우’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진우’는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는 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호랑이가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보내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호랑이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눈이 3개 달린 까치의 아이디어는 셀린 김이라는 아트디렉터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Q. 한국 고유의 문화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대부분의 경우 사실 저의 개인적인 어린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서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음식은 한국 문화에서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잖아요. 음식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그리고 X에서 한 아티스트 분이 ‘수저 밑에 냅킨 까는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라고 올린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이 분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까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꼭 추가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디자인을 할 때 팀원 10명 정도를 데리고 리서치를 위해 한국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을 통해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북촌 같은 경우에도 그 골목이 얼마나 가파른지와 같은 디테일은 그 로케이션에 직접 가봐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것을 직접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리서치를 했습니다. 민속촌도 가보고, 명동 거리의 벽돌이나 길 디자인은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고,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분들이 모든 컨셉, 애니메이션에 한국적인 요소를 모두 녹여주셨습니다.Q.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했는데 어떠셨는지?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와 함께한 작업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고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이병헌 배우에게 이 이야기에 대해 피칭하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질문을 하셨고,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컨셉에 대해 너무 멋지고 좋다고 동의해 주셨고, 그 결과 성우로 참여해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김윤진 배우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예술적인 비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하셨습니다. 특히 단순히 현대의 한국을 그리는 작품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는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 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야 이 이야기가 실제 한국 문화에 부합하는 정당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병헌 배우님과 함께한 게 남다르게 특별했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 배우와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Q. 각자의 결핍과 두려움을 가진 두 주인공인 ‘루미’와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저희 모두 이런 결핍과 두려움들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특히나 자신이 타인과 유대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Q.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저는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또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다 발을 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그 두 세계를 화합해야 했습니다. 저는 영어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저에게 맞는 방식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영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독특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문화적으로 온전히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나타내주는 증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왔는지, 한국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17:09
드라마

‘변우석 친구’ 이승협, ‘사계의 봄’으로 보여준 주연급 감성

그룹 엔플라잉 겸 배우 이승협이 SBS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에서 감성 연기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의 절친한 친구 백인혁으로 등장해 풋풋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사계의 봄’에서는 더욱 복잡하고 깊어진 감정선을 통해 ‘배우 이승협’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지난달 6일 첫 방송된 ‘사계의 봄’은 K팝 최고 밴드그룹 ‘더 크라운’의 스타 사계(하유준)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을 만나 재기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 드라마다. 이승협은 극중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서태양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서태양은 한주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자 밴드부 부장으로, 오랜 시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의 길을 준비해 온 인물이다. 아버지는 한주대학교 병원장으로, 아들 서태양이 자신의 뒤를 이어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집안의 외아들로서 의대생 생활에 대한 외압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진다. 그러나 서태양은 점점 아버지가 강요하는 삶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음악과 무대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지 못한다. 이승협은 서태양이 겪는 내적 갈등을 감정선을 따라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결국 그는 아버지의 기대를 뒤로한 채,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이후 서태양은 전 멤버 사계를 향한 복합적인 질투심에 휘말리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김봄의 시선이 점점 그를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면의 불안감을 느낀다. 이승협은 리더 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짝사랑하는 김봄을 빼앗긴 듯한 기분 등 사계를 향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능숙한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사계의 봄’에서는 중심 서사를 이끌며 극의 감정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전히 청춘 특유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밴드 엔플라잉의 리더로 활동 중인 이승협은 최근 연기자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초기에는 웹드라마나 단역 위주의 출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고 ‘사계의 봄’을 통해서는 중심 인물을 맡아 감정선의 한 축을 이끌며 스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두 분야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승협은 엔플라잉 멤버로서 K팝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겠지만 일반적인 드라마 팬들한테는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다. 이번 ‘사계의 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 상승에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며 “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얻는 인지도가 가수로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좋은 시너지가 생기면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5 06:07
예능

‘아임써니땡큐’ 김성주X강소라X우기X장하오 4MC 확정

‘아임써니땡큐’에서 김성주, 강소라, 우기, 장하오가 MC로 뭉친다.7월 5일 토요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는 MBC 신규 예능 ‘아임써니땡큐’는 영화 ‘써니’에 출연한 배우들이 여행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재발견하는 우정 스토리이다. 보고 싶었던 친구들과 재회하며 시작되는 영화 ‘써니’처럼 ‘아임써니땡큐’ 역시 ‘재회’를 키워드로 색다른 곳에서 마주하는 ‘써니’ 칠공주 배우들의 유쾌하고도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앞서 ‘아임써니땡큐’ 제작진은 강소라, 김보미, 김민영, 이은지가 이국적인 곳을 배경으로 해당 지역의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착용한 채 나란히 선 모습이 담긴 공식 포스터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이 찾은 여행지가 어디인지, ‘써니’ 칠공주 배우가 아닌 이은지가 여정을 함께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칠공주 배우들은 어떤 형식으로 등장할 것인지 궁금증을 안겼다.24일 ‘아임써니땡큐’의 보는 재미를 배가할 스튜디오 MC 라인업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성주, 강소라, 아이들 우기, 제로베이스원 장하오가 그 주인공이다.국민 MC 김성주는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유쾌한 입담으로 ‘아임써니땡큐’ 스튜디오를 책임진다. 특히 다수의 여행 예능 경험자로서, 누구보다 명확하게 우정 여행의 재미 포인트를 짚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써니’ 칠공주 배우로 여행까지 다녀온 강소라는 스튜디오 MC까지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강소라는 편안한 진행은 물론 여행 중 직접 겪은 에피소드와 뒷이야기, ‘써니’ 배우들의 우정 스토리까지 모두 들려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아이돌 선후배 우기와 장하오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우기와 장하오의 MC 합류는 ‘아임써니땡큐’의 여행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데, 두 사람의 모국 중국이 바로 강소라와 친구들이 다녀온 여행지다. 두 사람은 아이돌답게 톡톡 튀는 활약으로 ‘아임써니땡큐’의 막내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은 물론, 현지 이야기까지 들려주며 여행 예능으로서 ‘아임써니땡큐’의 재미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아임써니땡큐’ 제작진은 “베테랑 MC 김성주, 직접 여행을 다녀온 강소라, 귀엽고 즐거운 아이돌 막내 라인 우기와 장하오까지. 4인 MC는 첫 녹화부터 유쾌한 리액션과 착착 맞는 호흡으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아임써니땡큐’는 7월 5일 토요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4 10:05
영화

트와이스·테디·리정 품고 1위 직행…‘케이팝 데몬 헌터스’ K컬처 제대로 요리했네 [줌인]

K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의 만남, 상상해 본 적 없던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참여해 만듦새까지 챙긴 넷플릭스 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 21일 곧장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93개국 10위권에 들었다. K팝 관심도가 높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소재와 배경부터 ‘한국’의 DNA를 지닌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이 원안을 쓰고 연출했으며 ‘위시 드래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고 이병헌도 빌런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작품은 세계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중적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다. 판타지와 액션은 물론, K팝을 녹여 뮤지컬 영화로서도 충실한데 이 모든 근간에 작금의 한국적 요소가 세련되게 녹아 해외 팬은 물론 국내 시청자도 “이런 국뽕은 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이돌=무당’ 솔깃한 상상력, 몰입 높인 ‘국룰’ 공식목소리로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는 무속인이 현대에서 가수로 발전했다는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S.E.S.나 김시스터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과거 여성 그룹들을 전사로 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야기를 위치시켜 솔깃하게 완성했다.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현대의 K팝 인기 아이돌을 참조해 친근감을 높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화려한 랩, 팝 사운드로 무장한 헌트릭스는 그룹 있지와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사자보이즈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을 참조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듯한 비주얼의 남자주인공 진우는 차은우 등 젊은 한국 배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K콘텐츠를 즐겨온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일례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두 남녀의 첫 만남 슬로우모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국룰’ 클리셰로 웃음을 준다. 응원봉과 포토카드 등 K팝 팬 문화도 정확히 재현하는데 작가진이 직접 ‘덕질’에 푹 빠져들어 취재한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 부여한 현역 K팝 군단 참여서사의 밀도를 높인 건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시청각적 요소 덕이다.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큼 영상과 곡의 퀄리티가 중요했는데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현역 최정상 K팝 군단이 참여했다.먼저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200’을 달군 히트곡 ‘스트래티지’의 극중 등장 뿐 아니라,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을 가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들과의 협업은 K팝 문화에서 이번 영화와 음악이 진정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실존하는 K팝 그룹을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렬한 인상을 새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골든’은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귀에 감기는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24와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했다. 안무는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총괄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모든 것이 음악적, 서사적 경험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스태프가 디자인한 한복 의상이나 저작권 허가를 받은 남산서울타워 풍경,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재해석한 마스코트 등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셀린 킴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밝힌 비하인드도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한국적이게’ 완성해 낸 성취가 주는 시사점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메이드 위드’(Made with)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재편되는 추세다.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타국에서 콘텐츠로 만드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젠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스태프 등이 충분히 관여해 문화적인 고증을 높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고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06:00
연예일반

‘2025 K포럼’, 틱톡으로 본다…단독 라이브 중계

대한민국 최초 종합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을 틱톡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오는 7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5 K포럼’은 틱톡 일간스포츠 계정과 틱톡 코리아, 틱톡 코리아 라이브, 틱톡 스테이지 계정에서 동시 송출돼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틱톡 라이브는 150개국에 서비스되는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으로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자막 번역이 가능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폭넓은 소통이 가능하다.이번 ‘2025 K포럼’ 틱톡 생중계는 K콘텐츠와 K팝을 사랑하는 글로벌 팬들에게 ‘K’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와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들려줄 수 있는 기회로,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자리다.‘2025 K포럼’의 주제는 ‘다시 쓰는 K스토리’로, 불확실성의 시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K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포럼은 총 4개 챕터로 구성돼 다양한 장르, 분야 ‘K’의 비전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한다. 첫 챕터 ‘STORY WHY : 대한민국 서사에 담긴 K-혼(魂)’에서는 ‘부산행’, ‘지옥’ 등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은 영화감독 연상호와 K팝 아이돌 선구자 H.O.T.로 활약한 가수 강타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K무비와 K팝이 걸어온 지난 시간을 이야기하고,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K문화 교류 관련 대담을 진행한다.K웹툰 원작 드라마화 성공작이자 K의 전통을 담아내 호평 받은 드라마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서이레 원작작가, 배우 정은채는 ‘STORY WHAT : 표현하는 모든 것이 K다’ 챕터에 참여, K콘텐츠가 지닌 컬래버레이션의 힘을 전한다.‘STORY HOW : 백제를 브랜딩하라’ 챕터는 (재)백제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은 백제역사지구를 새로운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심용환 역사학자와 박서진, 파비앙과 함께 풀어가고 방송인 박지윤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나나(유니스)·문샤넬(피프티피프티)·브라이언(앰퍼샌드원)·씽(소디엑) 등 K팝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멤버 4명은 ‘STORY WHERE : 우리가 경험한 K’ 챕터 주인공으로 나서 모더레이터 차오루(피에스타)와 함께 직접 경험한 K문화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나눈다.흥미로운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마술사 겸 뮤지컬 ‘하츄핑’ 총감독을 맡은 이은결이 ‘토크 앤 퍼포먼스 ‘광연’’과 함께 K콘텐츠의 경계를 넘어선 또 다른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조선 도공 도예가 이경환·진환민은 ‘청화 버블 아트 & 백제로 가는 길’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를 선보여 K헤리티지를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2025 K포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K포럼 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3 06:00
연예일반

세이마이네임, 웹툰 ‘순정빌런’ OST 발매... “데뷔 후 첫 작업”

그룹 세이마이네임이 참여한 ‘순정빌런’의 OST가 18일 발매된다.세이마이네임은 네이버웹툰 ‘순정빌런’의 두 번째 OST ‘L.O.V.E (로맨틱)’으로 데뷔 후 처음 OST 작업에 참여했다. ‘L.O.V.E(로맨틱)’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의 설렘을 부드러운 이지 리스닝 팝 사운드로 표현한 곡이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진심 어린 가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며 점점 깊어지는 마음의 순간들을 그려냈다.특히, 세이마이네임만의 키치하고 러블리한 매력이 두근거리는 설렘을 한층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부하게 채운다. 사랑의 순간을 포착한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가사와 멤버들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져, 듣는 이의 마음에 따뜻한 떨림을 전한다.웹툰 ‘순정빌런’은 평범한 특수경찰 ‘도령’과 특수능력을 가진 범죄자 ‘로사’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히어로 로맨스 코미디 웹툰이다. 로맨스와 액션을 넘나드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두 주인공의 사랑과 갈등을 그려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이번 OST는 종합 콘텐츠 제작 유통사 뮤직앤뉴와 네이버 웹툰의 음악 사업 협력 중 하나로, ‘사내연애 사절!’, ‘킬러 배드로’, ‘대충 캠퍼스로맨스임’를 잇는 네 번째 웹툰 컬래버 프로젝트다. 완결을 맞이하며 공개되는 ‘순정빌런’ OST는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여운을 남기며 특별한 의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세이마이네임은 가수 김재중이 설립한 연예 기획사 인코드에서 처음 선보인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그룹 아이즈원 출신 히토미의 합류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4년 10월 EP ‘세이 마이 네임’으로 데뷔 이후 다채로운 활동을 펼쳤으며, 지난 3월에는 EP ‘마이 네임 이즈’를 발매하고 컴백했다. 최근에는 ‘마이 네임 이즈’ 수록곡 샤랄라의 일본어 버전도 발매해 글로벌 K-팝 시장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8 09:00
예능

‘나는 반딧불’ 황가람 “전유진에 반했다” 솔직 고백 (한일톱텐쇼)

MBN ‘한일톱텐쇼’ 박서진이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노래를 듣고 눈물을 쏟은 사연을 전한다.오는 17일 방송될 MBN ‘한일톱텐쇼’ 53회는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하고 있는 핫한 가수들과 함께 하는 ‘최신 히트송’ 특집으로 진행된다. ‘현역가왕1’, ‘현역가왕2’ 팀이 첫 출격한 황가람, 조째즈. HYNN, 성리와 콜라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박서진은 국민 위로송 ‘나는 반딧불’의 주인공인 황가람의 등장을 직접 설명하며 감격스러워하다, 황가람을 향해 “정말 팬이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이어 박서진은 “‘현역가왕’ 팀전 녹화를 끝내고 딱 차를 탔는데 ‘나는 반딧불’ 노래가 나왔다. 그때 그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집에 갔던 기억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는 “그때 이 노래를 듣고 힘을 얻어서 ‘현역가왕’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당시 복잡했던 마음에 위로를 줬던 노래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전해 현장을 뭉클하게 한다.이런 가운데 황가람은 1대 현역가왕 전유진을 향해 “반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해 전유진을 깜짝 놀라게 한다. 그리고 “유진이 좋아한다는 사람이 처음이란 말이에요”라는 주위의 전언이 이어져 폭소를 자아낸 상황에서 전유진이 한껏 수줍은 얼굴로 무대 위에 올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황가람은 “전유진 양과 같이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반했다”고 팬심을 인증하고, 이에 전유진은 ‘나는 반딧불’ 커버 무대를 즉석에서 선보여 황가람을 감격하게 한다.그런가하면 ‘트롯 아이돌’ 성리는 군대 제대 이후 첫 무대로 ‘한일톱텐쇼’에 출격,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는 대 선배 린을 향한 서운함을 표출한다. 패기의 사나이답게 린을 향한 심장 저격 선전포고로 현장을 뒤흔든 성리는 “‘현역가왕’ 듀엣 미션에서 가장 표를 받고 싶었던 린 선배님이 표를 안 줬다. 그래서 상처를 받았다”라고 고백한다. 이에 당시 성리가 아닌 경쟁자 김중연에게 표를 던졌던 린은 “너무 경솔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제작진은 “‘한일톱텐쇼’의 콘셉트처럼 다채로운 음악들이 담기면서 화요일 밤을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게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장르의 현역 가수들이 만나 어우러지는 감동을 함께 즐겨달라”고 전했다.‘한일톱텐쇼’는 차원이 다른 현역들이 트롯부터 발라드, 팝, 재즈, 클래식, K팝, J팝 등을 아우르며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7 16:20
드라마

‘귀궁’ 김지훈 “20년 연기 인생 쏟아냈다는 건…” [IS인터뷰]

“‘귀궁’으로 20년 연기를 쏟아냈어요. 어떤 후회도 하나 없이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입니다. 몇 살 더 어렸다면 이런 감정까지 느끼고 표현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SBS 금토드라마 ‘귀궁’을 마친 김지훈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육성재)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와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판타지 로코다. ‘귀궁’은 지난 4월 9.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지난 7일 자체 최고인 11.0%로 종영했다. 김지훈은 극중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강성한 나라를 꿈꾸는 개혁 군주인 이정 역을 맡았다. 그는 백성에게 모범이 되는 왕이 되기 위해 철저하게 국법을 지키며 살아가지만, 왕가 대대로 내려오는 팔척귀로 인한 광증에 힘들어 하는 아들 이광 때문에 종종 신념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다. 김지훈은 ‘귀궁’에서 팔척귀에 빙의되는 왕 역할을 하면서 1인 2역과 같은 연기를 해냈다. 김지훈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처음 등장할 때부터 모든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시작하는 인물이다. 이미 아버지는 귀신에 빙의돼 광증으로 자기 아들을 죽일 뻔한 상황이었고, 자신의 아들도 같은 증상을 보여주면서 엄청난 공포감을 느낀다”며 “엄청난 파도가 몰아치고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쉬운 장면이 없었다. 왕인데도 일상적인 장면이 없다. 모든 것을 쏟아내지 않으면 왕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은 ‘귀궁’을 촬영하면서 부상 투혼을 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팔척귀에게 마지막으로 빙의된 장면을 촬영하는 것이 일정상 가장 마지막이었다. 그래서 몸에 피로가 쌓인 상태였다”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팔척귀의 모든 원한과 분노를 쌓아놨다가 분출을 해야 하다 보니까 몸 안쪽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방송에서는 금방 지나가는 장면도 몇 시간씩 수십 번 반복해서 촬영했다. 근육통을 넘어서 무리가 갔고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김지훈은 선한 왕이었을 때와 팔척귀에 빙의 됐을 때를 완벽하게 차별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깊은 원한과 분노가 원동력인 팔척귀의 모습을 목소리로 표현하려고 했다. 목소리부터 똑같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내장 깊은 곳에서 끌어 올리는 발성을 쓰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목소리도 갈라지더라”며 “표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거울을 보고 많이 연습했다. 사이코패스 등 최근에 강렬한 역할을 많이 했던 경험들이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연기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더 어려워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극한의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역할을 만난 것도 몇 년에 한 번 찾아오는 기회죠. 본인이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아무 장면에서나 쏟아부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 정도 쏟아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도 제 운입니다.” 김지훈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보면서 왕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극들을 보는데 왕도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에 봤던 정통 사극처럼 톤을 잡으면 트렌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사극 연기에도 흐름이 있기 때문에 요즘 시청자들이 보기에 자연스러운 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김지훈은 “나이를 먹을수록 제 또래 사람들은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 살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지 않기 위해)음악방송이 트렌드의 집약체라고 생각해서 자주 챙겨본다. 그럼 어떤 아이돌이 대세고, 어떤 스타일이 예뻐 보이는지, 어떤 브랜드가 유행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은 자기 객관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중 하나다. 시대 흐름에 맞는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고민한다. 그것을 민감하게 바라보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세련된 사람일 수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주인공을 하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 작품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니까 열심히 일하게 돼요. 새로운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제일 재밌어요. 그게 제가 계속 하고 있는 도전이죠.”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17 06:05
영화

차학연, 확신의 ‘배우’…‘태양의 노래’ 차세대 로맨스 남주 눈도장 [RE스타]

“좀만 기다려 봐요, 장차 국민배우가 될 거니까.” (‘태양의 노래’ 중) 눈을 빛내며 씩씩하게 말한 대사처럼 ‘배우’ 차학연의 내일에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를 통해 안방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차학연이 영화 ‘태양의 노래’로 스크린에 첫발을 내디뎠다.지난 11일 개봉한 ‘태양의 노래’는 한밤중에만 데이트할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 미솔(정지소)과 민준(차학연)이 서로 사랑에 빠지며 함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나가는 음악 로맨스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뮤지컬로 만들어진 동명의 일본 영화(2006)가 원작으로, 이번엔 오늘날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리메이크됐다.차학연은 극중 배우를 꿈꾸며 장사를 하는 과일 트럭 청년 민준을 연기해 스크린 데뷔작에서 ‘로맨스 남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햇빛을 보면 피부암 발병 확률이 높은 희귀 질환 XP증후군을 앓는 히로인 미솔과 함께 꿈과 사랑을 키우며 나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차학연은 화려한 왕자님보단 발맞추는 동반자로서 요즘 관객의 로망을 건드렸다.태양을 피해야 하는 미솔에게 민준은 가족과 단짝 외에 처음 내리쬔 ‘인간 햇살’이다. 그만큼 민준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무장한 캐릭터다. 차학연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속 팀 막내 견우보다 유쾌한 톤은 살짝 누르고 순박함이 돋보이는 순정남으로 민준을 잘 그려냈다. 미솔을 연기한 정지소가 시시각각 표정을 바꿔가며 작품을 칠한다면 차학연은 도화지처럼 그를 받쳐주면서 이야기와 여심에 스며들었다. 원작 영화와 달리 20대 청년이 된 민준에게 배우 지망생 설정이 붙은 터라 ‘발연기’를 연기하는 차학연도 재미 포인트다. 당찬 태도에 비해 실력이 어설프지만 솔직하게 부족함을 인정하는 모습에 충실하다. 차학연 또한 점차 성장하는 민준에 자신을 겹치듯 감정 표현을 고조시켰다.특히 민준이 배우 오디션장에서 미솔을 향한 진심을 연기에 실어 행복한데 눈물나는 역설적인 표정을 만드는 순간은 오롯이 차학연이 장악했다. 이는 조력자형 남자주인공 위치에 가려질 뻔한 차학연의 연기력에 대한 의심을 거둘 정도로 깊은 인상을 새겼다. 로맨스 클리셰 서사에 충실해 유치할 법한 이야기 속에서도 정지소와의 케미스트리와 호연은 클라이맥스에서 눈물샘을 톡 건드린다. 조영준 감독은 차학연의 건강한 매력에 민준 역으로 캐스팅했다며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성실하고, 영화를 찍을수록 점점 인물에 동화되어 가는 속도가 빠른 배우”라고 그의 성실함까지 칭찬했다.2012년 그룹 빅스 멤버 엔으로 데뷔한 차학연은 드라마 ‘호텔킹’(2014)을 통해 본격 연기를 시작해 지난 10년간 조단역부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본격 로맨스 도전은 비교적 최근 이뤄졌다. 지난 2023년 로맨스 서브남주를 소화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조선변호사’가 이에 해당한다.사실 촬영 순서로 보자면 ‘무인도의 디바’보다도 ‘태양의 노래’가 먼저다. ‘태양의 노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공개 시기가 늦어졌다. 차학연 또한 스스로에게 새 도전을 할 용기를 준 작품이라며 ‘태양의 노래’에 애정을 표했는데 그만큼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터닝 포인트였던 셈이다.그간 차학연은 로맨스물보다는 특유의 예리한 눈꼬리와 조곤조곤한 음색을 살려 그늘이 드리운 캐릭터로 장르물에서 주로 활약해왔다. 비밀을 감춘 아동 센터 직원으로 분한 수사물 ‘붉은 달 푸른 해’와 충동적으로 납치범이 된 음대생을 연기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이 대표적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차학연은 이제 아이돌 출신이란 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만큼 연기자로서 안정적인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젊은 배우들이 가장 스타성을 키울 수 있는 시기가 로맨스 장르에 출연했을 때다. 이번 영화에서 대망의 로맨스 남주를 소화했는데 흥행까지 성공하면 배우로서 위상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그렇기에 ‘노무사 노무진’과 ‘태양의 노래’를 안착시킨 차학연의 다음 스텝이 중요할 터인데, 그의 차기작은 BL 숏폼 드라마 ‘이웃집 킬러’다. 뜻밖의 선택이자 용기 있는 도전이다. 하 평론가는 “그간 차학연은 아이돌 출신다운 신체 연기, 매력도나 팬덤 등 가진 역량에 비해 저평가됐다. 이를 터뜨릴 수 있는 작품 선택과 운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학연의 다음이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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