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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제이비바이오텍, 돼지 PRRS 면역유전체 국내 기술 개발

PRRS(돼지 생식기 호흡기 질병) 바이러스를 컨트롤 하는 고초균 유전체(JBS-BS-001)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제이비바이오텍(대표 박현식)과 한국과학기술원(KIST)은 PRRS에 대한 면역능력 확인과 집단방어 능력을 밝혀낸 공동연구 결과를 네이처(Nature)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1월호에 발표했다.기존 면역증강제엔 유기산·생균제·식물추출물·엣센셜 오일 등이 주로 사용된다. 이들에 면역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반면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제이비바이오텍에 따르면 JBB-BS-001 논문을 통해 PRRS에 대한 면역능력이 과학적 데이터로 확인된 것이다.JBS-BS-001은 제이비바이오텍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세계 최초 경구용 면역증강제로 임펄스플러스의 핵심 원료로 알려져 있다.임펄스플러스는 PRRS 바이러스 Type-1(유럽형)과 Type-2(북미형)에 대한 돈(豚)군 전체의 집단면역 형성을 돕도록 유전자 재조합 포자항원발현(SDR) 기술로 개발한 면역증강 사료첨가제다.제이비바이오텍은 “임펄스플러스를 사료첨가제 형태로 개발함으로써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는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다”며 “소·양계·어류·꿀벌 등 전염성 질병에 취약한 개체들도 세균·바이러스 유전정보만 분석하면 1~2개월 안에 면역체 개발·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현재 PRRS에 대한 전 세계 양돈산업의 피해액은 연간 약 20조원으로 추산된다. 제이비바이오텍은 베트남 현지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부터 원료형태의 반제품 수출을 진행할 예정이다.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는 “세계 가축용 면역증강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JBB-BS-001의 대량 수요에 맞춰 성능개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2 13:14
산업

HK이노엔 곽달원, 비만치료제 과감한 '중국 베팅' 정말 괜찮나

글로벌 시장에서 비만치료제가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곽달원 HK이노엔 대표의 ‘중국 베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이 추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으로 인해 발목이 잡히면서 HK이노엔의 선택에 물음표가 붙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가 국내 업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는 3세대 비만치료제라 할 수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신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이 같은 기전의 신약으로 시장을 키우고 있는데, 수요 폭증으로 아직까지 국내에 도입조차 못하고 있다.이 같은 분위기에서 HK이노엔은 지난달 중국의 바이오 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비만치료제 신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HK이노엔은 GLP-1 유사체인 ‘에크노글루타이드 ’의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강력하게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LP-1 유사체는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하는 약물을 뜻한다.곽달원 대표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처럼 비만치료제도 HK이노엔의 대표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 HK이노엔은 자체 개발이 아닌 임상 중인 물질 도입을 택했다. HK이노엔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공을 들여 차기 케이캡 후보를 물색했고,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이 도입한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 방식의 주사제로 중국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제2형 당뇨 및 비만 임상 3상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고, 연내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임상은 한미약품이 3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장 빠르다. 만약 HK이노엔이 임상 3상에 들어간다면 신약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시기상으로 두 번째로 비만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바이오 기업의 국내 신뢰도가 높지 않다는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지난달 HLB의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파트너사인 중국 항서제약의 이슈로 FDA 승인이 불발되자 이런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항서제약은 FDA로부터 보완 요구 서한을 받았고, 품질 관리 부분에 대해 지적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항서제약은 중국 1위 제약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이번 HLB 승인 불발 사태로 인해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신뢰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바이오 기업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라며 “그렇지만 국내에서 승인된 중국 회사의 신약은 없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중 갈등 격화로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을 발의한 상황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물질을 도입할 때 중국뿐 아니라 호주 등 다른 지역에서 임상 한 결과가 있었고, 그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의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2년 1700억원에서 2030년 약 72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달원 대표는 “사이윈드와 긴밀히 협력해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국내 비만치료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성과를 내는 제품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5 07:00
산업

휴온스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주가 9% 껑충

휴온스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휴온스는 14일 연결 기준으로 재작년 대비 35% 늘어난 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52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이 1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32% 감소했다.휴온스는 “전문의약품 부문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마취제를 포함한 순환기계, 소화기계 등 다양한 질환군별 의약품 처방 매출이 고르게 늘며 지난해 전체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은 재작년보다 22% 증가한 2612억원을 기록했다.특히 미국에서 승인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주사제 5개 품목이 북미 시장에서 262억원의 수출고를 올리며 실적에 기여했다.뷰티·웰빙 사업은 비타민 주사제 등 비급여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토대로 전년 대비 8% 성장한 18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위탁생산(CMO) 사업도 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송수영 휴온스 대표는 "올해에는 생산라인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과 함께 세계 시장 수출품의 다양화와 내실 경영을 토대로 안정적인 성장 기조와 영업이익을 거두겠다"고 말했다.휴온스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6353억원으로 공시했다.휴온스를 비롯해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자회사들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도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휴온스글로벌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84억원, 1148억원으로 재작년보다 14.2%, 3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미용 분야 자회사 휴메딕스는 필러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4%, 43% 성장한 1523억원, 373억원을 기록했다.보툴리눔 톡신의 허가와 임상을 맡은 휴온스바이오파마도 재작년보다 40%, 141% 증가한 443억원의 매출과 14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실적 발표로 인해 이날 휴온스의 주가가 9% 넘게 상승했다. 휴온스는 전장 대비 9.77% 오른 3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4 18:32
산업

유한양행, 이번엔 반려동물 관절 주사제 출시 '펫사업 영역 확대'

유한양행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펫사업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한양행은 11일 의약품 개발 기업 플루토와 반려동물 관절 건강을 위한 동물용 의료기기 '애니콘주'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애니콘주는 골관절염이 있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할 수 있는 주사제로 지난 4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다.유한양행은 이번 달 중순께 애니콘주를 국내에 출시하고, 플루토와 다양한 협력을 통해 반려동물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유한양행 김성수 전무는 "기존 외과적 수술이나 진통제와 영양제 외에 애니콘주는 마취 없이 간단한 시술로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만큼 동물 병원과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치료 기회 확대와 치료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유한양행은 2021년 조욱제 대표이사가 지휘봉을 잡은 뒤 펫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의 제약사 중 펫사업에 적극적인 유한양행은 2021년 지엔티파마와 함께 국내 최초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이어 토탈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출범시키며 펫푸드(반려동물 음식)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유한양행은 에스비바이오팜에 70억원, 네오딘바이오벳에 65억원, 주노랩에 3억원 등 총 138억원을 투자해 세 기업의 지분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에스비바이오팜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고, 네오딘바이오펫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서비스 기업이다. 주노랩은 인수공통 전염병을 연구하고 반려동물 진단시약과 진단키트를 개발한다. 유한양행은 반려동물 의약품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질병을 진단하는 진단검사와 먹거리 등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1 14:11
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 '특허' 항비만 효능 물질로 사업화 모색

엔솔바이오사이언스가 항비만 효능 물질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경구 복용이 가능한 항비만효능 물질 H1K를 발굴하고 지난 24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H1K(하닷사 1000)는 천연물에서 유래된 짧은 펩타이드 물질이고, 항비만 효능이 우수하면서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비만 동물 모델인 마우스를 대상으로 정상군,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H1K 약물 투여군(저농도, 중농도, 고농도)으로 나눠 H1K 효능 확인 실험을 진행했다. 동물 실험 결과, 비만 마우스에게 매일 2회 4주 동안 H1K를 경구로 투여한 후 3주가 지난 7주차에 음성대조군의 체중 증가분 기준 H1K 투여군에서 최대 22.5%의 우수한 체중 감량 효능이 확인됐다. H1K의 효능을 항비만 주사제 ‘삭센다’와 비교해보면 H1K는 삭센다 동물실험에서 보여준 체중 감량 효과(50%)의 절반 정도(25.4%)에 이르는 체지방 감소 효능을 보여줬다. 삭센다는 주사제인 반면에 H1K는 경구 복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기능성식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1000억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0조5000억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2031년까지 위고비와 유사한 작용을 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196조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항비만효능 물질인 H1K를 가지고 시장에서 가치 창출이 빠른 항비만건강기능성식품 사업화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8 11:05
산업

창립 100년 앞둔 삼양그룹 '화이트 바이오'로 글로벌 승부수

식품·화학 특화 기업집단인 삼양그룹은 2024년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는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플라스틱 홍수시대’에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며 주목을 끌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로 식품·화학 시너지 기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마스크를 비롯한 일회용품 사용이 더욱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는 화학 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제는 지구 환경을 위해 ‘잘 썩는’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제품은 연간 4억4000t에 달한다. 썩는 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 널리고 널려 ‘쓰레기 산’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매년 900만t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이 지구의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이를 해결할 돌파구로 ‘화이트 바이오’가 주목받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의 자원을 활용해 기존의 석유·화학 제품을 대체하는 바이오 기반의 원료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분야로 관련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은 2020년 4조원에서 2025년 1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삼양그룹은 화이트 바이오를 통해 스페셜티 경쟁력을 강화하는 미래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분야는 화학사업으로 삼양그룹의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삼양그룹의 화학 부문 매출이 2조7000억원에서 올해 3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삼양그룹만이 개발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삼양그룹은 국내 최초,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한 ‘이소소르비드(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전분을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소소르비드를 이용해 만든 플라스틱은 내구성, 내열성, 투과성이 우수해 모바일 기기와 TV 등 전자제품 외장재, 스마트폰의 액정필름, 자동차 내장재, 식품 용기 등에 쓰인다. 플라스틱 외에도 접착제 생산에도 활용된다. 삼양이노켐은 지난 8월 이소소르비드를 활용한 전기차용 접착제를 개발했다. 전기차용 모터코어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올해 2월부터 전북 군산의 연산 1만5000t 규모의 이소소르비드 공장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스페셜티 소재 적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케미컬 소재 기업인 KCI를 인수해 퍼스널 케어 사업을 육성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밀화학 기업 엔씨켐을 인수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도 진출했다. 큐원 설탕, 상쾌환 등의 브랜드로 잘 알려진 삼양사는 식품 분야에서도 스페셜티 소재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삼양사가 2016년 자체 개발한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대체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는 알룰로스에 대한 글로벌 홍보와 파트너십 발굴에 힘쓰고 있다. 삼양그룹의 화이트 바이오 경쟁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과 LG화학 등이 꼽힌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PHA’를 자체 개발해 'PHACT'라는 제품 브랜드를 내놓은 상황이다. LG화학도 옥수수 등을 활용한 100% 생분해성 신소재를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LG화학의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는 자연에서 산소·열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어 일회용 플라스틱 대체재로 꼽힌다. 한국 기업으로 최초로 미국에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기반 확대 스페셜티 성장 전략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글로벌 스페셜티 전략과 관련해 2025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자산의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하고 이익의 60% 이상을 스페셜티 제품에서 창출한다는 비전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경영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오너가인 김윤 회장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융복합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바이오 분야의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지주사 삼양홀딩스는 제약업계 출신 인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는 제넥신 부사장과 에스티큐브 대표를 역임했고, 올해 3월 선임 이전까지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활동했다. 각자 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끄는 엄태웅 대표이사도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를 거쳤다. 삼양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 삼양바이오팜을 흡수합병하는 등 차세대 먹거리로 의약바이오 분야를 점 찍었다. 합병 등을 통해 매출 규모도 2020년 2671억원에서 2021년 4589억원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약물전달시스템 기술 기반의 항암제, 신약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에 주력하고 있다.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원사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원사를 40여 개국 100여 개 업체로 수출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지속적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헝가리 괴될뢰 산업단지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생분해성 봉합사 원사 생산 공장도 완공했다”며 “생분해성 봉합사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실 브랜드 ‘크로키’를 출시했고, 필러 브랜드 '라풀렌' 등으로 미용성형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자체 개발한 항암제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은 일본 등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삼양홀딩스의 대전 의약 공장은 세포독성항암 주사제 전용 공장이다. 유럽과 일본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 시설은 삼양홀딩스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또 미국 보스턴에 삼양바이오팜USA를 설립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신약 개발을 위한 물질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1 07:00
산업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온 셀트리온…올해 3형제 합병은 어려워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중단하고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 확대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연내 완료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3일 대기업집단의 시총 순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은 여전히 바이오·제약사 중 가장 시총 규모가 클 정도로 동학개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기준으로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은 40조원 규모로 삼성, LG, SK, 현대차, 포스코그룹에 이은 6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보다는 시총이 크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입지는 절대적이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대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를 맡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영국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의 시장 점유율은 58%에 달했다. 2020년 첫 출시 당시 점유율 38%에 비해 20%를 끌어올렸다. 독일에서도 시장 점유율 42%를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여기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인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은 셀트리온의 세 번째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다. 또 셀트리온은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 1위인 휴미라(미국 애브비)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만 29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0월 유럽장질환학회에서는 유플라이마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유플라이마는 지난해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받은 세계 최초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라는 강점이 있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저농도 제형인 것과 달리 고농도여서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통증을 유발하는 구연산염도 제거됐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시밀러에 다시 총력을 펴고 있는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 매출이 588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 46%와 26% 증가한 수치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올해 3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토막까지 떨어졌던 주가도 회복세다. 기우성 부회장이 이끄는 셀트리온은 올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번에 걸쳐 총 155만5883주(2500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자사주는 아직 소각하지 않았다. 지배구조 재편 작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올해 연내 3형제 합병 완료를 공언했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아직 구체적인 일정조차 나오지 않은 상태다. 3형제 합병과 관련한 주주총회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이슈가 산재해 올해는 합병 추진이 어려운 분위기다. 서정진 명예회장이 추진했던 중국 공장 설립도 잠정 중단됐다. 이에 중국 시장 공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06:58
경제

중국 '만리장성' 뚫고 있는 HK이노엔·휴젤·한미약품

과거 ‘만리장성’으로 불렸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폐쇄적인 중국의 벽을 뚫고 단일규모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신약과 미용 성형 시술 의약품 등이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HK이노엔은 지난 13일 자사의 위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허가 적응증(치료범위)은 미란성 식도염이다.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중국 파트너사인 뤄신과 9500만 달러(약 1168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뤄신은 2017년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해 2020년 말 중국 보건당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 시장에 올해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케이캡정은 '큰 즐거움을 돕는다'는 의미의 현지명 '타이신짠'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케이캡의 중국 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뤄신이 생산과 유통을 담당한다. 뤄신은 타이신짠의 적응증을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등으로 넓히면서 기존 정제에 이어 향후 주사제까지 제형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지난 19일 중국에서 보툴리눔 제제에 이어 필러도 허가를 획득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휴젤은 NMPA로부터 히알루론산 필러 '더채움'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은 지난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서 보툴리눔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지난해 2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에 필러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보툴리눔 제제와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양쪽에 진출하게 됐다.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와 필러는 모두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쓰인다.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등을 개선하는 용도로, 필러는 안면 부위의 주름을 완화하고 움푹 꺼지거나 패인 부위의 볼륨을 채울 때 활용된다. 중국 내 필러 시장 규모는 2020년 49억 위안(9500억 원)에서 2023년 100억 위안(1조93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그동안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동남아 국가 진출 후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HK이노엔은 동남아 6개국에 먼저 진출했고, 이번에 중국 시장까지 진입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을 위한 토대 마련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 한미약품이다.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887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669억 원, 순이익 603억 원이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2020년과 대비 매출이 41.9%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5.9%, 163.3% 성장한 수치다. 1996년에 설립된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한 북경한미약품은 지적재산권 및 R&D 등 분야를 집중 육성해 우수한 기술력을 축적한 점을 인정받아 중국 정부로부터 다양한 국가적 혜택을 받는 고신기술기업 인증을 15년 연속으로 받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15년간 이 인증을 연속해 받은 기업은 북경한미약품이 처음이다. 또 북경한미약품은 중국 제약업계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37001' 인증을 받았다. 중국 시장에 뿌리 내린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3200억 원의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쇄적인 중국 시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품목 허가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더디다. 그런데도 진입만 한다면 큰 성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계속 두드려야 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2 07:01
경제

이노엔 케이캡 기술 수출, 중국 주사제 시장 보폭 확대

HK이노엔이 중국 주사제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노엔은 28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의 주사제 기술을 중국 소화기질환 치료제 전문 기업 뤄신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케이캡의 정제 기술을 수출했던 이노엔은 뤄신에서 기술료 및 중국 출시 후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뤄신은 중국에서 케이캡의 주사제 개발 및 허가, 생산 및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는다. 중국 내 위식도 역류질환 경구제 대비 주사제 사용량은 10분의 1이지만 가격은 주사제가 약 5배 높아 오히려 경구제 시장보다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캡 정제는 중국 현지 개발을 마치고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중국 또는 해외시장에 등재되지 않은 혁신신약'으로 심사받고 있다. 케이캡정은 2018년 7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30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고 복용 후 1시간 이내에 위산 분비를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기술 및 완제품 수출 형태로 중국,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24개국에 진출해 있다. 미국에서는 현지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총 100개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28 11:23
경제

LG화학·동아에스티…바이오시밀러 후발 주자들, 일본 시장 먼저 노크

대형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을 가장 먼저 노크하고 있다. LG화학과 동아에스티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 뚜렷하다. 무엇보다 일본 시장을 가장 먼저 두드리고 있다. LG화학은 23일 일본 후생노동성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아달리무맙 BS MA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허가된 적응증은 류머티즘 관절염, 심상성 건선 등 총 9가지다. LG화학은 아달리무맙 BS MA를 주사제형 20㎎ 등 총 4개 제형 및 용량으로 허가받았다. 이 바이오시밀러는 일본 모치다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동아에스티도 2013년부터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건선 치료에 쓰는 바이오시밀러 DMB-3115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으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제품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쓰는 바이오의약품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미 빈혈치료제 다비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로 일본 등에서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 다비포에틴알파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752.8%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24일 동아에스티의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엄대식 회장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엄 회장은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지만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을 달성했고,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R&D 분야는 목표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R&D분야에서 올해는 건선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주력하며 개량신약 개발과 신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시험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형 제약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수익률이 50%로 높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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