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갈 길 바쁜 LG, 선발 두 자리 공백인데...에르난데스 헤드샷 퇴장까지 [IS 잠실]
갈 길 바쁜 LG 트윈스가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헤드샷 퇴장으로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맞게 됐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에르난데스가 2회 초 수비 때 시즌 6호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0-0으로 맞선 무사 1루 박건우와 승부에서 7구째 시속 143㎞ 직구를 던졌는데, 이 공은 박건우의 헬멧 보호대를 강타했다. 박건우는 충격 탓에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박건우가 일어서 1루로 걸어나가며 상황이 정리되자, 심판진은 에르난데스에게 헤드샷 퇴장을 조처했다.
LG는 두 번째 투수 김영우를 급하게 마운드에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22개(1이닝 1피안타 1실점)의 공을 던지고 교체됐다. LG는 지난 11일 좌완 손주영, 16일 우완 임찬규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번주 선발진 두 자리가 공백이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19일에는 최채흥을 내세우고, 20일에는 '불펜 데이'를 구상하고 있다. 가뜩이나 선발 투수가 부족해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에르난데스가 2회 마운드를 내려와 불펜진 소모가 더 커졌다. 한편 박건우는 헤드샷 여파로 곧바로 한석현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박건우는 왼쪽 광대뼈 붓기로 인해서, 병원 응급실 내원 및 검사 예정"이라고 밝혔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7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