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풍성한 볼거리로 자동차 마니아를 유혹하다,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국내 유일의 자동차 문화축제인 2008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는 ‘자동차와 함께, 희망의 땅 새만금에서’라는 주제로 28일부터 10월 5일까지 새만금 방조제가 한눈에 보이는 군산산업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이에 맞춰 2008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메인 전시장인 새만금전시관을 비롯해 군산물류지원센터 등 보조 행사장에 대한 기초 작업을 마치고 지난 월요일부터는 참가 업체들의 부스에 대한 세팅을 시작했다. 행사는 산업전시관과 군산물류지원센터 외에 5동의 임시 가건물에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M대우·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를 비롯해 혼다·폭스바겐·렉서스·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 브랜드, 국내외 부품업체 등 10개국 173개 업체와 850여 명의 바이어들이 독립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2008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가 자동차 문화 축제로 불리게 된 이유는 완성차 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와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관람객은 참여를 통해 자동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행사장 광장에는 자동차 폐품을 이용한 정크 조각 전시장이 마련된다. 폐타이어·머플러·체인 등 폐차 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품들이 로보트·오토바이·봉황탑·용·레이싱카 등으로 변신,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다. 메인 무대에서는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에게 자동차 문화를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마련된 뮤지컬 ‘노노이야기’가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공연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배우는 한편 출연 배우들로부터 직접 배우는 춤과 노래를 통해 교통안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내용이다.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등 하루 두 차례, 마지막날인 2일에는 오후 2시 한 차례만 공연한다.엑스포 최고의 미인을 뽑는 뷰티 콘테스트도 참여해볼 만하다. 완성차와 부품업계 부스에서 활동하게 될 레이싱 모델을 대상으로 관람객이 직접 투표로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인 참여가 시작되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곳곳에 마련된 투표함에 자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모델을 지명하면 된다. 조직위는 최고 미인으로 선발된 모델은 2년 후 열리는 엑스포 홍보대사에 위촉할 계획이다. 자동차에 마음껏 그림을 그려보는 폐차 그라피티 이벤트도 있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매 시간 정각부터 따로 마련된 공간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전시된 폐차에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그림을 그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켠에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그라피티 차량을 전시한다.자동차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역사관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제주도에 있는 자동차역사박물관의 협찬으로 마련된 역사관에는 자동차 역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1915년 생산된 포드T를 비로해 시보레 싸일로(1929년), 크라이슬러 윈저(1947년) 외에 국산 자동차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시발택시가 전시된다.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행사장 뒤편 야외 광장에서 4WD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통나무·모글·사면 등을 달려보고, 바위를 타고 지나가는 록 크롤링 체험도 가능하다. 행사를 마무리하는 4일과 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한·미 공군이 합동으로 에어쇼를 진행,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엑스포 관계자는 “올 행사는 지난 두 차례 엑스포보다 규모가 훨씬 커졌을 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최고의 자동차 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사상 최대인 6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람객으로 붐빌 것으로 보이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춰 큰 불편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상언 기자
2008.09.23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