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김종관 감독)'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TMI 비하인드를 28일 공개했다.
# ‘조제’의 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첫 번째 비하인드는 실제로 존재하는 조제의 집이다. 조제가 평생을 살아왔고, 영석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조제의 집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만큼 기획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인 공간이다. 특히 바다와 인접한 동네라는 공간 컨셉을 잡은 제작진은 80년대 단층의 한국적 건축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생활감이 느껴지는 집을 찾기 위해 전국 곳곳을 수소문한 끝에 목포에서 자연스러운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는 조제의 집을 찾아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조제의 집 내부는 조제’가 쉽게 물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하였으며 헌책, 위스키 병, 가구 등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소품들로 조제만의 취향까지 고스란히 담아내 리얼리티를 더했다. 이에 한지민은 “감독님께서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담고자 하셨다. 조제는 정말 이런 곳에 살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기를 함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한만큼 섬세한 볼거리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 조제와 영석의 재회 장면은 세 가지 버전으로 촬영했다?
두 번째 비하인드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해낸 조제와 영석의 재회 장면이다. 눈이 내리는 날, 다시 만난 조제와 영석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장면은 우리 모두가 겪었던 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처럼 극 중 가장 큰 전환점인 조제와 영석의 재회 장면이 세 가지 버전으로 촬영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조제가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는 장면인 만큼 한지민은 감정의 고조를 세 가지 버전으로 조절하며 열연을 선보여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한지민은 “감정을 많이 주는 버전, 덜어낸 버전, 그리고 담백하게 가는 버전으로 나눠서 촬영했다. 영화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혼자 남겨졌을 때 온몸이 무너지는 감정을 느꼈다”라고 전해 명장면을 완성하기까지의 노력을 전했다.
# 스코틀랜드 장면이 첫 촬영 장면이었다?
마지막 비하인드는 조제와 영석이 아름다운 시간을 함께한 스코틀랜드 장면이다. 조제와 영석의 특별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스코틀랜드 장면은 한지민과 남주혁의 한층 짙어진 감정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렇듯 영화의 후반부에 등장해 여운을 배가시킨 스코틀랜드 장면이 '조제'의 첫 촬영지로 알려져 두 배우의 눈부신 호흡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해 눈길을 끈다. 이에 남주혁은 “영화 촬영을 시작하자마자 제일 처음 찍었다. 이후 촬영할 때는 스코틀랜드에서의 감정을 향해 달려간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감정을 쌓아갔다”고 전했으며, 김종관 감독은 “스코틀랜드는 영화에서 중요한 공간이다. 관객들에게도 좋은 위로를 주는 장면이길 바란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