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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트럼프 취임식 참석’ 이동섭 국기원장, 美 하원의원 6명에게 명예 단증 수여

국기원(원장 이동섭)이 태권도로 통한 문화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미국의 제47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동섭 국기원장이 취임식 참석을 비롯해 팀 월버그(Tim Walberg) 등 하원의원 6명에게 명예 단증을 수여하는 등 주요 정치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미동맹을 강화했다.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RayBurn House 의원회관에서 11선의 미시간주 팀 월버그(Tim Walberg) 하원의원을 만나 명예 7단증을 수여하고, 태권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동섭 원장은 태권도가 양국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다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22일에는 뉴욕주 그레이스 멩(Grace Meng) 하원의원과 텍사스주 마르크 베세이(Marc Veasey) 하원의원에게 태권도 저변확대와 발전에 힘쓴 공로를 인정, 명예 7단증을 수여했다. 그레이스 멩 의원은 이날 태권도가 가진 교육적 가치에 뜻을 같이해 뉴욕주의 공립학교에 태권도 교실을 개설, 청소년들에게 인성교육과 리더십을 함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마르크 베세이 의원과는 오는 5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개최 예정인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에서 태권도 지도자와 수련생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고 23일에는 뉴욕주 출신으로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그레고리 믹스(Gregory Meeks) 하원의원과 톰 수지(Tom Suozzi) 하원의원과 만남을 가짐으로써, 태권도로 쌓아온 역사적인 한미동맹의 맥을 이었다.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초선 시절 미국 태권도의 대부라 불리는 故 이준구 사범과 태권도를 수련한 경험을 회고하며, 태권도가 단순한 무예가 아닌 양국의 신뢰 구축으로 상징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두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오는 2월 1일부터 미 연방 상‧하원 의원회관에 태권도 교실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뜻깊은 성과를 거둠으로써, 태권도를 통한 공공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24일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가족으로 한미동맹에 깊은 애정을 가진 뉴욕주 조 모렐(Joe Morelle) 하원의원을 만나 양국의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동섭 원장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정책적 예우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방미 기간 하원의원들과의 만남을 기획은 김민선 전 뉴욕한인회장 겸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관장은 “이동섭 원장의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강화뿐 아니라 미국 의원들에게 태권도의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동섭 원장은 “태권도는 단순한 무예, 스포츠를 넘어 한미 양국 간의 신뢰와 우정을 다지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다. 앞으로 태권도가 공공외교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아 세계 평화와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5.01.25 07:50
스타

황교익 일침 “임영웅 발언 자유지만 광장의 시민들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도” [왓IS]

작가 겸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가수 임영웅의 발언에 대해 뼈 있는 코멘트를 남겼다. 황교익은 8일 공식 계정에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글을 게재하며 임영웅이 지난 7일 한 누리꾼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DM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황교익은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입니다. 그러나 정치인만 정치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추운 날에 광장에 나와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시민들에게 ‘당신들은 정치인도 아니잖아요’ 하고 모욕하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고 적었다.황교익은 이어 “민주공화국에서는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시민이 정치적 발언을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그와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보통 연예인은 그렇게 살아가고, 이런 자세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사람에게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바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공화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려면 서로 그 정도의 예의는 지켜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 DM 논란은 한 누리꾼이 임영웅에게 정치적 무관심을 지적하는 DM을 보냈다가 답장을 받았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캡처 사진을 게재하며 시작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라며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DM을 보냈다. 이에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계정은 “뭐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한 후 위와 같이 답했다.해당 DM을 임영웅이 직접 쓴 것인지 진위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누리꾼의 갑론을박은 뜨거웠다. 특히 이번 사안에 대해 다수 스타들이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는데다 탄핵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황이라 임영웅에 대해 “목소리 낸 연예인은 정치인이라서 냈나”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다수 쏟아졌다. 물론 “개인 SNS는 개인의 공간이다. 목소리를 내든 안 내든 그건 자유”, “팬 연령층이 높다 보니 정치적 논란 엮이기 싫은가 보다” 등 임영웅을 두둔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임영웅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째인 8일 오후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08 15:56
영화

[오!뜨뜨] ‘조명가게’→‘블랙도브’, 숨겨진 비밀이 밝혀진다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디즈니플러스: 조명가게‘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 5번째 작품이자 누적조회수 1억 5000뷰를 돌파한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강 작가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압권은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조명가게 주인 주지훈을 비롯해 박보영, 김설현, 배성우,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 연기파 배우들이 미스터리한 11인의 캐릭터로 합류해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다.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으로, 그간 보여준 섬세한 표현력을 감독으로서 또 다른 방식으로 발휘한다. #넷플릭스: 블랙도브‘블랙도브’는 크리스마스 런던을 배경으로 한 액션물이다. 주인공은 헬런 웹. 헌신적인 아내이자 어머니, 그리고 전문 스파이다. 헬런은 10년 동안 자신이 속한 비밀 조직 블랙도브에 정치인 남편의 비밀을 전달해 왔다. 하지만 숨겨둔 연인 제이슨이 사망하며 헬런은 거대한 음모를 마주하게 되고, 런던의 어두운 지하 세계와 눈앞에 닥쳐온 지정학적 위기가 연관됐음을 직감한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 ‘오만과 편견’, ‘이미테이션 게임’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키이라 나이틀리가 헬런 역을 맡아 극을 이끌며, 상대역으로는 벤 위쇼가 출연한다. 정식 공개 전부터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의 새로운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넷플릭스: 비스타즈 시즌3넷플리즈의 인기 시리즈 ‘비스타즈’가 마지막 이야기인 시즌3로 돌아온다. ‘비스타즈’는 의인화된 동물들의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을 그린 성장 드라마로, 이타가키 파루 작가의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이번 시즌에서는 레고시 가족이 감췄던 비밀이 드러나며 결코 만나서는 안 되는 레고시와 범죄자 멜론의 운명이 뒤엉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시즌1, 2에 이어 이어 마츠미 신이치가 감독을 맡고, 제작사 오렌지가 힘을 보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6 06:04
영화

“정치인 다큐 흥행 1위 되고파” 김흥국 제작·고두심 참여 박정희 다큐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 시사회 성료

가수 김흥국이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이 언론배급 시사회와 VIP 시사회를 성료했다.‘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온 국민과 함께 배고픔을 극복하며 산업화의 시작을 알린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알고 있는, 또는 모르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지난 9일 언론 시사와 VIP 시사를 진행하며 본격 관객맞이에 나섰다.작품은 국민배우 고두심과 현석의 나레이션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시사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고두심의 참여에 대해 제작자 김흥국은 “고두심은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고 저를 위해 우리 영화를 위해, 육영수 여사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실제 고두심의 나레이션은 육영수 여사와 닮아 그리움을 더욱 크게 한다는 평가이다. 윤희성 감독과 김흥국은 “너무 잘 알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이야기에 대해 어떤 부분을 보여 드려야 할지 고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장년기에 겪었던 일, 잘 조명되지 않은 그 시절을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김흥국은 "어르신들만 보는 영화가 아니라 젊은 MZ 세대도 부모님,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로 사랑받으면 좋겠다"고 했다.또한 이날 영화 속 재연 장면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역을 맡은 배우 김궁과 양수아가 자리를 빛내 간담회를 더욱 뜻깊게 했다. 김흥국은 “우리 영화가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아서 정치인 다큐 흥행 1위인 ‘노무현입니다’의 기록을 깨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진행된 VIP 시사회는 한동훈, 나경원, 윤상현 등 당시 당대표 후보들이 함께 해 화제가 되었던 지난 국회 시사회에 이어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영세 국회의원, 조정훈 국회의원, 박강수 마포구청장, 이현재 하남시장,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산악인 엄홍길, 가수 권인하 등이 함께했다.김흥국과 절친으로 알려진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국회 시사회에 이어 다시 함께 해 화제가 됐다. 주 국회부의장은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 이 두 분의 위대한 공덕을 많이 알았으면, 좀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두 분의 업적이 잊히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은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대통령을 다시 느끼게 하는 감동적인 영화다. 영화를 보고 다시한번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진면목을 가슴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평을 남겼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영화를 보러 올 때 꼭 손수건 준비하셔야 한다. 영화를 보니 제 어릴 적 뵙던 두 분이 정말 그리워진다”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그리고 목련이 필때면’은 육영수 여사의 서거 50주년인 오는 1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2 15:08
드라마

‘가족X멜로’ 지진희 “또 ‘무진’? 이번엔 가벼워”

배우 지진희가 “전작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진희는 9일 오후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다예 감독님이라면 믿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X-아내와 남편이 있고, 딸과 엄마의 관계, 저와 딸의 관계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기존에 저한테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과 미스테리한 면이 있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설명했다.지진희가 연기하는 변무진 역은 사업병에 걸려 가족을 떠났지만, 11년 만에 가족이 살 건물주로 나타나 재결합을 바라는 아버지다. 지진희의 전작 '60일 지정생존자'의 박무진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완전 다르다. 박무진은 진지하고, 정확하고 정치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이라면, 이번 변무진은 가볍고 아무생각도 없고 접근이 편해 사람들에게 당하기도 한다”며 “오직 한가지 아내 애연만 생각하는 점은 멋있다”고 덧붙였다.‘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물로,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작이다. ‘가족X멜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13:42
연예일반

이준석, 동탄 집 최초 공개…“영화 ‘돌풍’? 재미없었다, 현실과 달라” (‘가보자GO’)

‘가보자GO’에 출연한 국회의원 이준석이 동탄 집을 최초 공개했다.27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2 5회에는 예능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이준석의 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돈되어 있는 이준석의 집을 보며 MC들은 감탄했고, 이어 집을 샅샅이 뒤지며 무언가의 흔적을 찾아 나서 웃음을 선사했다.또한 이준석은 자신이 야구 광팬이라며,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라고 밝혔다. 집안을 둘러보던 이준석은 야구 선수들의 사인 야구 배트를 보여주며 자랑했고, 특히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삼성 라이온즈 말고 다른 건 좋아하지 말아라”였다고 밝히며 가족 모두 삼성의 골수팬임을 밝혔다.이어 MC들과 이준석은 하버드 시절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준석이 대학 시절 페이스북 창업자들과 함께 컴퓨터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준석은 “페이스북이 원래 하버드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밝히고 MC들은 “그럼 재벌이 될 뻔했다”라고 놀랐지만 이준석은 “걔네는 이제 날 기억도 못 할 것”이라며 웃었다.서동주는 이준석에게 “국회의원이 적성에 맞냐. 되게 T(이성적)일 것 같다. 공감 능력도 많아야 할 거 같은데”라고 말했고 이에 이준석은 “그게 안 돼서 3번 떨어졌다”며 국회의원에 낙선했을 때의 심경도 솔직하게 고백했다. 3번의 낙선, 12년의 기다림 끝에 국회의원이 된 이준석은 낙선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묻는 MC들에게 “한동안 연락을 다 끊었다. 그냥 열받아서 혼자 게임을 했다”라며 솔직하게 고백했고, 특히 첫 낙선 후에는 “‘4년 동안 이걸 어떻게 또 하지’라고 생각했다. 한 번의 실수로 떨어지는 거다”라고 밝혔다.장안의 화제인 정치 드라마 ‘돌풍’을 봤냐는 질문에는 “누가 추천해 줘서 봤는데 시작하자마자 재미없었다”라고 말하며 드라마 속 정치인들의 신경전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된다. 국회의원 300명이 있다면 5명 정도는 그렇게 살고 295명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해 MC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8 11:37
영화

설경구 “‘돌풍’ 김희애와 호흡? 그저 혈투 같았죠” [IS인터뷰]

“이 작품을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겠다는 이상한 감정이 있었어요. 하자니 드라마 촬영 환경과 스케일이 걱정됐고, 안 하자니 이 각본을 놓치기 아쉬웠죠.”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의 공개에 맞춰 만난 배우 설경구는 30년 만의 드라마 연기 결심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김희애 씨가 재밌다고 먼저 추천해 주셔서 정식으로 제작사 통해 제안받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정말로 대본을 받게 됐는데 재밌더라. 힘이 느껴졌다”고 부연했다.설경구가 지난 1995년 KBS1 ‘큰 언니’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 ‘돌풍’은 정치 현실을 뒤엎고자 하는 국무총리 박동호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부패를 청산하고 바로잡겠다는 목적을 위해 대통령을 시해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박동호를 열연했다.그는 극본을 쓴 박경수 작가 표현인 ‘백마 탄 초인’처럼 불가능한 행보를 거침없이 나아가는 박동호이기에 무섭다는 평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다. 설경구는 “감사하지만, 내심 응원받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며 “힘든 현실에서 겁 없이, 갈 때까지 가는 인물이지 않나. 어느 조직이든 저돌적으로 선을 넘는 사람을 판타지처럼 동경한다”고 밝혔다.김희애와 영화 ‘더 문’, 개봉예정작 ‘보통의 가족’에 이어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매번 극 중 싸우는 장면마다 압도된 것 같다. 그저 혈투다”고 돌아봤다. 김희애는 ‘돌풍’에서 박동호의 청산 목표인 정경유착의 중심에 선 정수진을 맡았다. 설경구는 김희애에 대해 ‘열심히 한다’며 거듭 극찬했다. “어느 날은 현장에서 대사를 너무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고요. 촬영하는 줄 알았더니 카메라 세팅도 안 된 상태였어요. 그걸 보면서 42년 동안 연기 할 만하다, 방심을 안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수진과 수 싸움을 펼치며 박경수 작가 특유의 ‘말맛’이 살아있는 대사를 긴 호흡으로 열렬히 소화해야 했던 박동호에 대해선, 설경구는 “이런 양의 대사는 처음”이라고 털어놨다. 평소에 쓰는 말투와 전혀 다른 언어를 구사했기에 대본을 받는 순간부터 입에 붙이는 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여기에 두 거물 정치인의 대립을 무게감 있게 담아낸 정적인 연출이 소화하기 어려웠다는 예상 밖의 고충도 들려줬다. “공수가 바뀌어 상황은 다른데 옷과 넥타이만 갈아입은 듯 반복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해 조금씩 세트 위치나 촬영 각도를 바꿔보기도 했죠.” 픽션이지만 현실 정치에 뿌리박힌 문제들을 다루는 ‘돌풍’이기에 박동호에게 연상되는 정치인들이 시청자 감상으로 따라붙었다. 특히 ‘엔딩’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설경구는 “누군가를 연상했다면 ‘박동호’가 아닌 ‘설경구’의 불편함이 나와 못 찍겠다고 했을 것”이라며 “(박동호의 모델은 없었지만) 주문받은 연기는 ‘사람처럼 안 보이면 안 된다’였다. 꼭 주변에 존재하는 인물처럼 연기해야 했지만,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시청자 사이서 분분한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설경구는 “SNS를 안 해서 잘은 모르지만, 해석은 시청자의 몫인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래도 정치보다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남았으면 합니다. 저 인물이 저런 욕망을 가졌구나, 전체적 외피를 봐주셨으면 해요.”32년 차에 ‘돌풍’으로 첫 OTT 데뷔를 마친 설경구는 새 시리즈 ‘하이퍼 나이프’를 촬영 중이다. 새로운 환경에 도전한 그의 고민은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다. “도자기는 반복해 굽다 보면 고수가 되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모습이 겹칠까, 늘 고민이 많죠.”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4 09:11
연예일반

“올타임 레전드” 김희애, 열연 빛난 ‘돌풍’ 비하인드 컷 공개

배우 김희애가 출연한 넷플릭스 ‘돌풍’ 비하인드 현장을 8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 김희애는 지난달 28일 공개된 ‘돌풍’에서 3선 국회의원을 거쳐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정치인 정수진 역을 맡아 압도적 존재감과 몰입감 넘치는 완벽 열연을 펼쳐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정수진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와 충격 반전으로 공개 이후 줄곧 한국 톱10 시리즈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극중 정수진은 한때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정의감에 불타 정치권으로 뛰어들었지만, 권력의 유혹 앞에 무너지고, 뒤틀린 신념으로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늪에 빠져버린 인물이다. 이런 드라마틱한 서사를 지닌 정수진의 입체적인 면모를 김희애는 급이 다른 디테일로 기가 막히게 살려냈다. 특유의 이지적이고 우아한 카리스마로 외면은 물론, 다층적인 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김희애가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정수진을 탄생시켰다.‘돌풍’의 긴박감 넘치는 전개 속 적재적소에서 쏟아지는 ‘박경수 작가표’ 명대사들도 김희애를 만나 극강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강한 것이 옳은 것을 이기죠. 정치가 그래요”, “정치는 산수가 아니야. 수학이지. 변수도 있고 상대가 모르는 미지수도 있어”, “용기는 두려움에서 나오죠. 저 자가 힘을 가지면 나는 끝이라는 두려움” 등 정수진이 말 한마디로 각계각층의 거물급 인사를 움직이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하며 카리스마 있게 내뱉는 대사들은 김희애로 인해 생동감을 더했다. 오랜 세월 다져진 연기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김희애의 능수능란한 대사 소화력은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극 중 실제를 방불케하는 정치 토론과 연설 장면 또한 화제를 모았다. 김희애는 ‘딕션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어려운 정치 용어들을 시청자 귀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탁월한 발성과 발음으로 전달력을 높였고, 부드러우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실감 나는 명연기를 펼쳐 몰입도를 배가시켰다.김희애는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감정선을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변주, 노련미가 뿜어져 나오는 유려한 완급 조절과 빈틈없는 디테일로 탄탄하게 쌓아 올리며 정수진이라는 인물의 서사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사진 속 김희애는 극 중 카리스마 넘치는 정수진과는 사뭇 다른 온화한 미소로 눈길을 끈다. 편안한 운동화 차림에 귀여운 표정으로 대기 중이던 김희애가 촬영이 시작되자 눈빛부터 표정까지 정수진으로 돌변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영화, 드라마, OTT까지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대체불가한 존재감과 연기력으로 ‘올타임 레전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희애는 올해 하반기 영화 ‘보통의 가족’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8 10:30
연예일반

김희애 “세 번째 정치물 ‘돌풍’, 진짜 정치인 신분 상승은 좋더라고요” [IS인터뷰]

“이번엔 연기고 뭐고 간에 대사를 잘 전달하고자 했죠. ‘발연기’라고 들어도 좋으니 무조건 잘 전달하자는 게 첫 번째였어요.”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배우 김희애와 만났다. 김희애는 “정식 공개 전에 세 번 봤다. 볼 때마다 새 작품 보는 것처럼 새로워서 연기하면서 놓친게 많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는 극 중 정경유착의 중심에 선 타락한 경제부총리 정수진을 그야말로 열연했다.넷플릭스 ‘퀸메이커’와 영화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정치물을 선택한 것에 대해 김희애는 “매력적인 작품이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캐릭터라 하게 됐다”며 “정치는 재료일 뿐 인간의 몰락이나 어떤 타락한 신념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김희애는 권력자를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맡았던 전작들과 달리 ‘돌풍’에서는 권력의 정점을 탐하는 정치인을 소화하게 된 것에 대해 “신분 상승을 하니 좋더라. 대통령 비슷한 것도 해보고 나쁘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역대급 대사량을 소화했다는 이번 연기 주안점에 대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대사전달”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애는 “처음에는 대사를 못 읽겠더라. 혀도 꼬이는데 빨리 해야해서”라며 “정확한 법률용어는 뉘앙스보다도 단어 전달이 중요한 것 같아서 연기고 뭐고 필요 없고,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극 중 치열하게 대립한 상대역 설경구에 대해서는 “우리 세대 가장 매력적인 배우다. 상대역을 할 수 있어 행운”이라며 “그 나이 또래에 연기 잘하는 배우가 많지만, 박동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역이 아니라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싶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돌풍’에 앞서 김희애와 설경구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더 문’과 올 가을 개봉 예정 영화 ‘보통의 가족’에 함께 출연했다. 김희애는 “‘보통의 가족’ 마지막 촬영 끝나고 설경구와 차기작에 관해 대화 나누다가 다음 작품이 없으시다기에, 당시 박동호 역이 공석이니 ‘돌풍’을 추천 드리게 됐다”며 “아마 대본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애는 “(설경구는)말하자면 ‘고급’이다. 같이 연기하면 행복하다”며 “압도당하더라도 저는 정수진이기 때문에 정신줄을 바짝 잡았다”고 밝혔다. 연기에 미련이 없다면서도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희애는 끝으로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생활감이 느껴지는 편한 연기를 꼽았다. “사실 저는 똑똑하지도, 사회 이슈도 잘 모르는데 그런 배역을 주로 맡아서 죄책감도 느껴지고 민망해요. 앞으로는 코미디까지는 아니지만 편안하고, 좀 상반된 생활감 느껴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죠.”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0
영화

[IS리뷰] 설경구X김희애, 욕망과 염원을 모아 휘몰아친다 ‘돌풍’

정치 무관심자도 혹할 만한 정치 드라마가 등장했다. 남녀 정치인의 신념인지 욕망인지 모를, ‘목숨’ 건 대결은 어느 멜로보다 흥미진진하다. ‘돌풍’의 이야기다.오는 2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대통령을 시해하면서까지 정치를 개혁하려는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정경유착의 중심에 선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의 팽팽한 대결을 다룬 작품이다. ‘SBS 권력 3부작’으로 알려진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의 박경수 작가가 선보이는 7년 만의 신작이며 ‘챔피언’ 김용완 감독이 연출했다.작품은 발단부터 차근차근 쌓아 올리는 것이 아닌 ‘대통령 시해’라는 결정적 사건의 폭풍전야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부패를 밝히려는 박동호를 내치기 위해 늦은 밤 자신의 집무실로 그를 초대한 대통령 장일준(김홍파)은 되려 박동호가 준비한 조용한 역공을 당해 쓰러진다. 한때 자신이 직접 목숨까지 구해가며 뜻을 따르던 대통령을 스스로 해친 박동호의 목표는 오직 썩어빠진 정치판을 갈아엎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것. 그런 박동호를 막아서는 인물은 경제부총리 정수진. 극 중 재벌 대진그룹 부회장 강상운(김영민)과 결탁한 정수진은 스스로 옭아맨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생각이 없다. 함께하던 대통령이 쓰러지는 예상치 못한 전개를 직면하지만, 박동호를 멈추기 위해 조작된 증거를 숨겨 거짓 혐의를 씌우는 수를 쓴다. 그러나 박동호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놓고 판을 뒤집을 만큼 절박하고 거침없다.2화까지는 박동호와 정수진이 각자 진영을 형성해 서로의 패를 하나씩 뒤집으며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친다. 설경구와 김희애를 비롯해 김미숙, 김홍파, 전배수 등 검증된 배우진의 설득력 높은 연기가 단숨에 몰입을 끌어낸다. 특히 박경수 작가의 묵직하고 세련된 대사는 누아르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다. ‘끝을 보는’ 남성상에 특화된 설경구는 감정을 절제한 듯 눌러 담아 빠르게 내뱉는 특유 톤으로 대의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박동호의 야성을 그려냈다. 설경구에게는 MBC ‘큰 언니’(2014) 이후 30년 만의 드라마 연기이지만, OTT 시리즈다운 영화적 스케일 속에서 아우라를 뿜어냈다. 앞서 시리즈물로 처음 혹은 오랜만의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송강호, 최민식에 이어 짙은 연기로 시청자를 당길 예정이다.여기에 김희애는 자신의 특기인 기품 있고 신뢰 가는 톤으로 야욕을 드러내고 선하지만은 않은 새로운 여성상을 표현했다. 앞서 넷플릭스 ‘퀸메이커’(2023), 영화 ‘데드맨’(2024)에서 정치 컨설턴트 역을 맡은 데 이어 세 번째 정치물을 들고 온 김희애이지만 ‘돌풍’의 정수진은 조력자가 아닌 차기 권력의 중심에 서려는 야심가다. 굵직한 조연 면면 중에는 청와대 비서실장 최연숙 역의 김미숙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대통령의 뜻대로 수행하던 입장이지만, 자신의 정치 신념을 따라 박동호의 계획의 일원이 되며 옛 제자 정수진과 대립하게 된다. 여기에 경영 승계를 걸고 정수진과 박동호를 쥐락펴락 흔드는 김영민의 비열한 얼굴도 인상을 남겼다.무엇보다 두 남녀 주인공이 멜로가 아닌 정치 인생을 걸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것이 볼거리다. 성별로도 위치로도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맞을 결말이 벌써 흥미롭다. 특히 설경구와 김희애는 ‘돌풍’이 세 번째 연기 호흡이다.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분투한 영화 ‘더 문’(2023)과 시숙-제수로 만날 개봉예정작 ‘보통의 가족’과 달리 ‘돌풍’에서는 반대 진영의 두 인물을 맡아 연기력으로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형성한다. 한편 ‘돌풍’은 콘텐츠 밖 시청자의 염원도 반영한 듯하다. 각자의 삶에서 가깝든 멀든 진영을 나눠 다투기 바쁜 답답한 현재를 시원하게 뒤엎고 새로 시작해 보고 싶은 그런 마음 말이다. 현실 개혁에 대한 바람을 건드리는 ‘돌풍’이 힐링 서사로 돌아선 민심에 새로운 도파민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가 높아진다. 28일 공개. 12부작. 15세 관람가.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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