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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 이승훈의 시선은 올림픽으로 “나이 드니 더 즐거워” [IS 인천]

“어떻게 하다 보니 너무 오랫동안 뵙게 되는 것 같은데…”한국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AG)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이승훈(37·알펜시아)이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승훈은 지난 8~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에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11일 열린 대회 남자 팀 추월에서 대표팀 후배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은메달을 합작했다. 이승훈은 이번 입상으로 한국 선수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 종전까진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이승훈은 이날 귀국 인터뷰서 “AG는 큰 대회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8년 만에 열리는 무대였는데, 그 긴 기간 동안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정도로 성적을 내고 있었다는 점이 ‘나는 참 운이 좋은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긴 선수 생활을 돌이켜 보는 시간도 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러웠다”라고 돌아봤다.취재진이 ‘기록에 대한 욕심이나 부담은 없었는지’라 묻자, 이승훈은 “더 어렸거나 젊었다면 욕심이 났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기록이나 순위에 크게 욕심을 낼 때는 아닌 것 같다. 그저 훈련을 열심히 하고, 성적은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라고 웃었다.베테랑인 그는 지난 모든 AG가 기억에 남는다고도 돌아봤다.한국 선수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가 된 업적에 대해서도 “기록은 또 깨지는 법”이라며 “후배들이 더 좋은 성적을 내면서, 롱런하는 선수가 나오면 깨질 거라 생각한다. 또 그렇게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스케이트가 즐겁다. 그는 “어렸을 때 스케이트가 좋아서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나이를 먹다 보니 예전과 같은 퍼포먼스가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훈련을 효율적으로 하고, 조절하다 보니 체력 부담이 적어지고 스케이트를 더 즐겁게 타고 있다. 지금도 즐겁다”라고 웃었다. 이승훈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장거리 간판인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베이징 대회까지 매번 입상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아직 올림픽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발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올림픽은 당연히 가는 게 목표다. 나이를 떠나,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베테랑답게 국내 훈련장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덧붙였다. 최근 빙상계에서는 일본, 중국과 비교해 부족한 인프라에 대해 우려를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승훈은 “국내 스케이트장 환경이 안 좋았던 거는 오래된 일”이라며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사실이다. 빙질도 외국과 다른 점이 있다. 그래도 새로운 스케이트장이 잘 지어진다면, 선수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끝으로 그는 “어떻게 하다 보니 너무 오랫동안 뵙게 되는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내 할 일만 하지 않고,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노력해 볼 것”이라며 “어린 선수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나 역시 그동안 해온 것처럼 할 테니까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5.0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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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미래까지 빛났다…전 세대서 메달 품은 빙속 대표팀 [하얼빈 AG]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지난 8~11일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AG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땄다. 이번 대회 목표로 잡았던 금메달 2개를 넘어섰다. 베테랑은 건재했고, 현재와 미래가 모두 빛났다. ‘맏형’ 이승훈(37·알펜시아)은 후배들과 함께 새 역사를 썼다. 3명의 선수가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팀 추월에서 한국 대표로 나서 2위를 기록했다. 이승훈은 쇼트트랙 김동성(금3·은3·동2)을 넘어 한국 역대 동계 AG 최다 메달리스트(금7·은2)가 됐다.이승훈은 2000년대에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지난 2009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선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선발전에서 탈락한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꿨고, 3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 다시 하얼빈을 찾아 또 메달을 목에 걸었다.‘신(新) 빙속 여제’로 꼽힌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여자부 단거리 간판인 그는 지난 2시즌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1위·2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하지만 국제 종합 무대에선 입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AG를 위해 사비를 들여 해외 전지훈련을 다녀오는 등 절치부심했다. 대회 전엔 “전 종목 입상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김민선은 이번 AG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후배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500m에서도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생소한 종목인 100m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꼽히는 이나현(20·한국체대)은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여자 100m에서 선배 김민선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500m(은메달)와 1000m(동메달)에서도 시상대에 올랐다. 팀 스프린트 금메달까지 더해 출전한 4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했다. 시니어 3년 차인 이나현은 국제 종합 대회 데뷔전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한국 빙속은 지난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엔 금메달 0개(은2·동2)에 그친 바 있다. 여자 선수는 단 한 명도 입상하지 못했다. 이번 하얼빈 AG에서 호성적이 반가운 이유다. 특히 이나현은 “이제는 올림픽 포디움을 목표로 잡겠다”며 각오를 전했다.올림픽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선 새 얼굴 탄생도 시급하다. 특히 남녀 중·장거리 선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는다. 8년 전 삿포로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쇼트트랙(금5·은5·동3)을 넘어선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4관왕에 성공했고, 김보름(강원도청) 김민석(헝가리) 등 남녀 중장거리 선수들이 활약했다.하지만 이번 대회 장거리 선수 중 개인전에서 호성적을 낸 건 남자 5000m에서 4위를 기록한 이승훈뿐이다. 또 남자의 경우 단거리 종목에서도 차민규(동두천시청)를 제외하면 메달을 기대할 선수를 찾기 어렵다. 이승훈은 “많은 유망주가 훈련량이 많고 힘든 중장거리를 꺼린다. 나를 넘어설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참 아쉽다”라고 했다.무엇보다 선수 확보를 위한 훈련 환경 개선이 시급 과제로 꼽힌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훈련이 가능한 경기장은 서울 태릉 빙상장과 강릉 스케이트 오벌이다. 하지만 강릉 경기장은 사업성 문제로 얼음을 걷어낸 상태다. 태릉 경기장은 노후화 문제로 여러 차례 지적받은 바 있다. 한국은 하얼빈에서의 활약을 이어가고, 동시에 새 스타 발굴에 힘써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김우중 기자 2025.02.1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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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세계선수권 1000m 8위로 대회 마무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1000m에서 처음으로 ‘톱10’을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김민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캘거리올림픽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4초38로 레이스를 마쳐 전체 8위에 올랐다. 1분14초38은 지난달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분13초42에 약 1초 가까이 뒤진 기록이다. 김민선이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지난 2020년 세계선수권에서 1000m에 처음 참가해 23위, 지난해엔 11위를 남겼다.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5위인 17초80에 통과했다. 이어 600m 구간에선 7위(44초85), 최종 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김민선은 전날 열린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 김민선은 오는 20일 대표팀과 함께 귀국한 뒤 오는 3월 독일 인젤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다.김민선은 경기 뒤 “메달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m에서 4∼5위를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등수와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선 500m에 더 집중했다. 세계선수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로 했던 것을 이룬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김민선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약 5주 만에 한국에 돌아간다. 한국에 들어가서 며칠을 쉰 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날 여자 1000m에 함께 출전한 이나현(노원고)은 1분15초97로 경기를 마쳐 17위에 랭크됐다. 1위는 1분12초83의 기록을 올린 다카키 미호(일본)의 몫이었다.같은 날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조상혁(스포츠토토)이 1분08초38로 20위, 김태윤(서울시청)이 1분08초52로 22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조던 스톨츠가 1분06초05의 트랙 레코드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이날 결승에서 전체 11위(8분43초09)에 머물렀다. 레이스 막판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정재원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올렸지만 입상에 실패했다. 이승훈(알펜시아)는 준결승 1조에서 12위(8분33초97)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바트 스윙스(벨기에·8분40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는 박지우(강원도청)가 11위(8분32초14)에 올랐다. 우승은 이레네 슈우텐(네덜란드·8분23초71)이 차지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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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의 Law&Rule] 음주운전과 국가대표 결격사유

지난 5월 9일 청주지방법원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를 받은 스피드스케이팅선수 김민석과 정재웅에게 각각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이들의 사건은 작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민석, 정재웅, 정재원, 정선교 등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4인은 2022년 7월 22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오후 훈련 종료 후 감독의 허락을 받고 외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김민석의 차량을 정재웅이 운전해 돌아왔다. 이렇게 1차 음주와 음주운전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김민석은 선수촌 안에서 정재웅과 정선교를 태우고 운전해서 이동했고, 이들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박지윤을 태우고 복귀하다가 선수촌 내 보도블록 경계석에 충돌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장소가 선수촌 안팎이고, 이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이고, 특히 김민석과 정재원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여서 더욱 논란이 됐다. 2차 음주운전 및 사고를 낸 김민석은 선수 자격정지 1년 6개월, 1차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은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말리지 않고 탑승한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자격정지 6개월과 2개월, 마지막으로 김진수 감독은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 2022년 8월 8일).직접 음주운전을 한 김민석과 정재웅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선수촌 내부는 도로교통법이 규정하는 ‘도로’가 아니지만, 음주운전의 경우 도로 외의 곳에서 운행하는 경우도 처벌하는 만큼 김민석도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벌금 800만 원으로 약식기소했고, 법원은 3월에 그대로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들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들에게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이 사건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민석과 정재웅이 벌금 800만 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해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는 점이다. 물론 약식명령에 대해 정식재판을 청구하는 것은 형사피고인의 권리이고, 불복했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선수들 모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아 자격정지가 확정된 상황에서 형사재판의 벌금형에 불복하는 것이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10조는 국가대표 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데, 이중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경우도 정하고 있다(9호). 구체적으로 ①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확정된 사람은 3년이 지나야, ②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의 선고를 받고 그 형이 확정된 사람은 2년이 지나야 비로소 국가대표가 될 자격을 취득한다. 김민석의 경우 2024년 2월경, 정재웅의 경우 2023년 8월경 ‘선수 자격정지’가 종료한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한 벌금이 500만 원 이상이면 2026년 3월경에, 500만 원 미만이면 2025년 5월경에 ‘국가대표 결격 기간’이 종료한다. 결국 김민석과 정재웅은 벌금형 금액에 따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시기가 달라지는 만큼 정식재판을 청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500만 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면, 2025년 가을에 열릴 예정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고, 2026년 2월에 개최되는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국가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다. 이번 정식재판 결과가 다음 동계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기회에 머물지 않고, 진정으로 국가대표의 의미와 태극마크의 무게를 절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5.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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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민석 음주운전 사고, 빙상계 끊이지 않는 사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김민석은 지난 22일 밤 대표팀 동료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재웅(성남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3명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음주했다. 이후 네 명은 김민석의 승용차를 타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선수촌 복귀 후 김민석과 정재웅, 정선교는 선수촌 내 웰컴센터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하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박지윤(의정부시청)의 연락을 받고 이 자리에 합류했다. 이후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정재웅, 정선교, 박지윤을 태우고 숙소로 이동하다 선수촌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들은 사고 수습을 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선수촌 당직자에게 적발됐다. 아울러 외부에서 식사하고 선수촌으로 이동할 때 누가 운전했는지 조사 중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네 선수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의 선수촌 훈련을 중단시켰다. 경찰에 적발된 사고가 아니라 경찰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대표팀 훈련 기간 중 선수촌 밖에서 술을 마셨고, 음주운전까지 했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하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경위서를 받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27일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중장거리 간판이다. 지난달 연맹이 주최한 성적 우수 포상 수여식에서 2021~22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를 보였기에 이번 일이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빙상 대표팀에서는 잊을 만하면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팀 코치의 선수 성폭행 사건에 이은 동료 험담 및 승부 조작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남자 선수 간 훈련 중 성추행 사건까지 일어났다. 2019년에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5명이 선수촌 내에서 음주하다 적발됐다. 연맹은 국가대표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으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일자 국가대표 훈련 제외 6개월의 징계를 확정했다. 또한 쇼트트랙 남자 선수가 선수촌 여자 숙소를 출입하다 발각되기도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7.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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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민석, 음주운전 사고…선수촌 훈련 중단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23·성남시청)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김민석은 지난 22일 밤 대표팀 동료 3명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음주를 한 김민석은 자신의 차량에 동료 선수들을 태우고 선수촌에 입촌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촌 내 도로 보도블록 경계석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고, 선수촌 관계자에게 음주한 사실이 적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네 선수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의 선수촌 훈련을 중단시켰다. 김민석과 함께 음주한 선수 중에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의정부시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선수들에게 경위서 등을 받고 조사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민석은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원 퇴촌시켰다. 이형석 기자 2022.07.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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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 황대헌·최민정 60세까지 하루 한마리 치킨 받는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들이 치킨 연금을 받았다.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60세까지 매일 먹을 수 있다.지난 2월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은 경기 뒤 "선수촌에 돌아가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치킨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황대헌의 대답에 취재진은 웃음을 터트렸다. 대한빙상연맹 회장이자 선수단장이 윤홍근 제네시스 BBQ 회장이어서다. 황대헌은 "거짓말이 아니다. 베이징에 오기 전에도 먹고 왔다. 회장님께서 매일 치킨을 먹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올림픽 초반 한국 선수단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윤 단장은 "어떻게 하면 평상심을 찾을 수 있겠냐"고 물었고, 황대헌은 "저는 1일 1닭을 하는데 평생 치킨을 먹게 해 주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고, 다음날 금메달을 따냈다.윤 회장은 황대헌과의 약속을 지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BBQ 관계자는 "겨울체전과 세계선수권이 이어져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BBQ는 '치킨 연금'이란 단어를 상표권 등록하기도 했다.황대헌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60세까지 매일 3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를 받는다. BBQ측은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치킨 판매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금액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정재원(스피드스케이팅),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이상 쇼트트랙)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는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을 받는다. 경기엔 나서지 못했으나 함께 베이징에 간 여자 대표팀 박지윤도 함께 받는다.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과 이승훈(이상 스피드스케이팅)은 주 2회 10년간, 빙상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종목 협회에서 추천한 5명의 국가대표(봅슬레이 원윤종, 컬링 김경애, 스키점프 김선수, 루지 박진용, 노르딕스키 이채원)도 주 2회 1년간 치킨을 먹울 수 있게 됐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21 11:27
연예

‘써클 하우스’ 곽윤기 “은메달 기쁘기보다는 분하다” 부담감 고백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주역들이 태극마크의 영광 뒤 숨겨진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는다. 내일(10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SBS ‘써클 하우스’는 “This is competition!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이겨야만 한다? 무한 경쟁 사회”를 주제로 그려진다. ‘경쟁 스트레스’가 개인을 넘어 세대의 고민으로 떠오른 요즘, 오은영 박사는 경쟁을 마치고 돌아온 올림픽 선수들을 포함해 무한 경쟁 사회에 지친 MZ들을 위한 멘털 케어에 나선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조사에 따르면, 운동선수 중 32%가 ‘정신적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운동선수 멘털 헬스의 중요성 또한 커졌다. 이에 역대 최다 시즌 태극마크를 단 곽윤기부터, 쇼트트랙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 올림픽 최다 메달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그리고 최연소 메달리스트 정재원까지 ‘국가대표 써클러’ 4인방이 ‘써클 하우스’를 찾는다. 곽윤기는 어디서도 말하지 못했던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밝힌다. 그는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으로서의 책임감과 12년 만에 남자 계주 은메달을 획득하고도 사과했던 이유를 털어놓으며 “(사실) 올림픽 은메달, 기쁘기보다는 분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에 오은영은 곽윤기의 편안해 보이는 모습 뒤 엄청난 긴장감이 있음을 지적하는 것은 물론, 올림픽을 즐기지 못한 거라는 날카로운 한마디까지 던진다. 과연 곽윤기의 마음속 짐을 덜어줄 오은영 박사의 위로는 어떤 모습일지, 더불어 경쟁 분위기에서 유독 긴장하는 MZ들을 위한 오은영만의 멘털 케어 방법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정재원과 이승훈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첫 예능 동반 출연에 나서 화제를 모은다.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두 사람은 경기 직후 나눴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다. 특히 이승훈은 평창 동계 올림픽 페이스 메이커에서 베이징 동계 올림픽 에이스로 성장한 후배 정재원에게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전해 ‘써클 하우스’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써클 하우스’ 3회는 내일(10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09 14:27
스포츠일반

올림픽 가장 인상적 선수… 최민정 50%, 황대헌 36%, 곽윤기 14%[갤럽]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최민정, 황대헌, 곽윤기, 차준환 순서로 조사됐다.한국갤럽이 25일 발표한 조사 결과다. 한국 갤럽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조사했다. 두 명까지 자유 응답할 수 있었다.그 결과 여자 피겨의 최민정이 50%로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쇼트트랙의 황대헌과 곽윤기가 각각 36%,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명이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네 번째는 7%를 기록한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이었다. 차준환은 남성 팬(2%)에 비해 여성팬(11%)의 지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또 곽윤기는 18~29세 여성들 사이에서는 무려 44%의 높은 지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유영(2.7%)(이상 피겨 스케이팅),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2.3%), 김아랑(쇼트트랙), ‘팀킴’’(컬링), 정재원(스피드)(이상 1.8%), 차민규(스피드, 1.4%), 김은정(컬링), 김보름(스피드)(이상 1.1%)도 인상적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2.02.25 11:32
스포츠일반

친구 상화·태범은 은퇴…이승훈의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출전 선수 16명 중 마지막 바퀴의 코너를 선두로 돌았다. 하지만 결승선을 앞두고 추월을 허용했다. 피니쉬 라인을 통과한 뒤 전광판에 3위에 뜬 자신의 이름을 봤다. 이승훈(34)은 동메달 획득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환호했다. 이승훈이 지난 1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 47초 20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바르트 스빙스(벨기에), 정재원(의정부시청)에 이어 동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승훈은 한국 빙속 장거리 간판이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종목에 '친구' 이상화와 모태범이 있다면, 장거리에서는 그가 단연 최고다. 이승훈은 원래 쇼트트랙 선수였다. 2009년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 뒤늦게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갑작스러운 종목 변경에도 이승훈은 아시아 빙속의 새 역사를 썼다. 당시 5000m에서 은메달을 따, 아시아 최초 올림픽 장거리 메달리스트가 됐다. 하지만 다음날 89년생 친구 모태범이 남자 500m, 사흘 뒤 89년생 이상화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승훈의 은메달 소식은 살짝 파묻혔다. 이승훈은 며칠 뒤 열린 10000m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깜짝 금메달을 딴 그는 "얘들(이상화, 모태범)이 금메달을 따서 내가 살짝 묻혔다. 자극이 좀 됐다"라며 웃었다. 한국 빙속 단거리 최강자였던 이상화는 2019년 모태범은 2020년 은퇴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 2개·은 1개를 딴 이상화와 금 1개·은 1개를 획득한 모태범은 이번 대회 해설위원 자격으로 베이징을 찾았다. 하지만 이승훈은 여전히 빙판 위를 열심히, 오래 달린다. 은퇴한 친구들과 달리 30대 중반에도 기량이 녹슬지 않았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그는 기대를 모은 메달 후보는 아니었다. 정재원, 김민석과 함께 나선 팀 추월에선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5~6위 결정전 출전은 박성현에게 양보했다. 19일 열린 매스스타트에선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지만, 신예 정재원에 밀려 주목을 덜 받았다. 정재원의 세계랭킹의 4위로 이승훈(5위)보다 한 단계 더 높았고, 최근 페이스가 더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승훈은 건재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비축했던 에너지를 쏟아내 3위로 메달권에 골인했다. 금메달 스빙스(7분47초11) 은메달 정재원(7분47초18)의 기록에 불과 0.09초 0.02초 뒤져 아쉬움이 남을 법 했지만, 환하게 웃었다. 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 1, 은 1개로 아시아 빙속 장거리 역사의 새 길을 열었다. 2014년 소치 은 1개, 2018년 평창 금 1개·은 1개를 딴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동·하계 올림픽 최다 메달 공동 1위(6개, 사격 진종오·양궁 김수녕)로 올라섰다. 또 아시아 최초 동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 친구들은 유니폼을 벗었지만, 이승훈은 그럴 계획이 없다. 그는 "당장 은퇴하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1년 단위로 기량을 점검하며 선수 생활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2.02.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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