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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차 세이브 4~5번 한 거 같다" 1점대 ERA+0점대 WHIP인데 세이브 5위? [IS 피플]

"4점 차 세이브를 한 4~5번 한 거 같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마무리 투수 조병현(23)을 위로했다.조병현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클로저다. 9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 중이다. 주전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과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1)으로 랜더스 뒷문을 굳건하게 지킨다. 블론세이브도 2개로 적다. 그런데 정작 세이브 순위가 부문 선두 부문 선두 박영현(KT 위즈·31세이브)에게 3개 뒤진 3위에 머문다.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다.조병현은 박영현보다 1경기를 더 소화했다. 부문 2위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 49경기에 등판, 30세이브를 수확한 것과도 차이가 난다. 조병현이 비교적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도 세이브가 적은 건 상황에 기인한다. 지난 7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이 대표적. 당시 SSG는 7회까지 5-3으로 앞서 필승조가 몸을 풀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서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모두 홀드를 챙기며 '끝판왕' 조병현의 등판만 남겨놓은 듯했다. 그런데 8회 초 박성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점수 차가 7-3까지 벌어졌다. '3점 차 세이브'가 날아간 것이다. 4점 차로 앞선 9회 말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으나 평균자책점을 낮춘 거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이런 상황이 적지 않다. 지난 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1로 앞선 8회 말 2점이 추가돼 등판이 불발됐다. 6회부터 필승조가 가동돼 김민-이로운-노경은이 모두 홀드를 기록했는데 조병현은 아니었다. 이숭용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는 걸 고려해 전영준을 투입, 경기를 마무리했다. 막판 추가점을 뽑는 건 팀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타이틀 경쟁을 해야 하는 조병현은 누적 세이브 기록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이숭용 감독은 "타격 코치를 불러서 (애매하게 세이브 상황이 안 만들어지는) 4점 내지 말고 5~6점을 내라고 농담으로 얘기하기도 한다"며 "아마 내 기억으로 (조병현의 세이브가 그렇게 무산된 게) 3~4경기, 많게는 5경기 정도 되는 거 같다. 몸을 다 풀어놓고 (아슬아슬한) 4점 차이에 마무리를 안 쓸 수가 없다. 다만 5점 차이에선 웬만하면 기용을 안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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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 삭제 1등 공신...'이적으로 터닝 포인트' 정철원 "원래 좋은 팀에 숟가락 얹은 느낌" [IS 인터뷰]

"내가 아닌, 우리가 잘 한 덕분이다."롯데 자이언츠 진격을 이끈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6)이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롯데는 8일까지 리그 3위(46승 3무 38패)를 지켰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봄에만 잘 하고 여름부터 순위가 내려가는 흐름이 잦았던 롯데였지만, 올 시즌은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팀 최다승을 거뒀다. 불펜진에선 정철원이 단연 돋보였다. 정규시즌 초반 다른 셋업맨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그가 이기고 있을 때마다 등판해 임무를 잘 해준 덕분에 롯데는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수 있었다. 정철원은 8일까지 19홀드를 쌓으며 개인 최고 기록(2022시즌 23개) 경신에 다가섰다. 전반기를 돌아본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정철원이 중간에서 자기 역할을 잘 해줬다"라고 평가했다. 정작 정철원은 "(주장) 전준우 선배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강한 승부욕과 경기 열정을 보여주는 게 자주 느껴졌다. 투수진도 나뿐 아니라 모두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노력했다. 롯데가 (전반기 9위였던) 지난해보다 성적이 좋아진 것 모두의 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철원 덕분에 롯데가 리드를 지켜내고 승리한 경기가 많았다. 정철원은 "언제든지 자신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나타날 수 있는 게 불펜 투수다. 나로 인해 팀 순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원래 좋은 팀에 내가 숟가락 얹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사이 3대2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정철원은 외야 기대주 김민석(두산)과 함께 이 협상 메인 카드였다. 당시 롯데가 불펜 강화를 위해 큰 출혈을 감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입단 5년 차였던 2022시즌 셋업맨을 맡아 23홀드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던 선수다. 하지만 2024시즌 갑자기 부진했고, 1군 전력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은 6.40에 이르렀다. 부진했던 시즌 직후 팀을 옮긴 탓에 정철원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철원은 힘 있는 투구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롯데에 활약을 불어넣었다. 정철원은 "2024시즌 부진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내 야구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기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처음 롯데에 왔을 때 김태형 감독님이 '부담 갖지 말고 네가 잘 하는 야구를 보여달라'라고 했다. 실제로 시즌이 시작된 뒤에도 부담감은 사라지고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된 롯데 이적에 의미를 부여했다. 후반기 목표는 전반기와 다르지 않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는 것. 정철원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 선배도 (다른 셋업맨) 최준용도 각자 맡은 걸 잘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를 의식하진 않겠지만 나도 필승조 일원으로 내가 할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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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중 10명, 그러나 마운드 세대 교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운드 세대교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선발 논란 속에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젊은 투수를 대거 뽑았다. 성적을 고려하면서도 세대교체를 위해서다. 마운드 세대교체는 야수진에 비해 더딘 편이었다. 이번 대표팀에 선발된 20대 신예 투수는 총 10명이다. 전체 투수(15명)의 66.7%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처럼 연령 제한을 둔 국제 대회를 제외하고, 성인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는 무려 7명이다. 나머지 고우석(25·LG 트윈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도 대표팀 경력 1~2회가 전부였다. 하지만 세대 교체는 실패했다. 10일 일본전과 12일 체코전 두 경기서 총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세웅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20대 투수는 없었다. 지난해 세이브왕 고우석은 평가전 도중 어깨 주변 단순 근육통 속에 본선에서 자취를 감췄다. 홀드왕 정우영(24·LG)은 공인구 적응에 실패, 자신의 강점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소형준(22·KT 위즈)은 일본전 4-2로 앞선 7회 볼넷과 안타를 내줘 역전 3점 홈런의 빌미를 제공했다. 좌완 김윤식(23·LG)과 이의리(21·KIA 타이거즈)는 일본전에서 4사구 3개씩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의 좌완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 모은 구창모는 컨디션 난조 탓에 구원 투수로만 두 차례 나와 1과 3분의 1이닝 2실점 했다. 곽빈(24)과 정철원(23·이상 두산 베어스)도 빠른 공의 강점을 살리지 못한 채 각각 평균자책점 13.50, 6.75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표팀 투수 선발 과정부터 일본전 선발(김광현)까지 '또 김광현, 양현종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정작 이들 베테랑을 대체할 만한 새 얼굴이 별로 없다. 단지 이번 대회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KBO리그 내에서도 젊은 투수의 성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운드 질적 저하가 심각하다. 시속 160㎞ 강속구에 제구력까지 갖춘 일본 투수진과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 외에도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요시노부 야마모토(25·오릭스 버팔로스)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30·요코하마 DeNA)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20대 투수(13명)로 채운 일본은 1라운드 팀 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피칭을 했다. 한국의 팀 평균자책점은 7.55였다. 2006 WBC 4강, 2009 WBC 준우승, 2015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끈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투수들의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연습) 투구 수가 적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면 뭣하나. 제구가 안 되는데"라며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려면 컨트롤을 향상 해야한다. 더 집중해서, 많은 공을 던져야 한다. 또한 러닝 훈련도 많이 부족하다. 하체가 받쳐줘야 보다 위력 있는 투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14일 귀국 뒤 "소형준이나 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이 자기 공을 제대로 던졌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다.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다 발휘하지 못하면 그것도 실력이다. 그래도 발휘하려면 경험을 쌓아야 한다. 팬분들께서 기다려주신다면 2023.03.1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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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제구? 세대 교체? 이제 대표팀 선발 기준 1순위는 단연 '멘털'

야구대표팀 선발 기준에 반드시 추가해야 할 항목이 생겼다. 바로 멘털이다. 한국야구가 치욕을 당했다.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4-13으로 완패했다. 먼저 3점을 냈지만, 바로 4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4회와 8회를 제외하고 모두 실점하며 무너졌다. 4실점 이상 빅이닝만 2번이나 허용했다. 사실 초반 경기 흐름은 박빙이었다. 한국은 아시안 출신 선수 메이저리그(MLB) 최다승을 노리는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3회 3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백호가 좌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양의지가 홈런을 쳤다. 김하성이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타 만든 기회에선 간판선수 이정후가 깔끔한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2회까지 잘 던지던 선발 투수 김광현이 일본 8·9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라스 눗바와 곤도 겐스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원태인은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일본 야구 2022시즌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일본 리그를 평정하고 올겨울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함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사실 6회 초까지 흐름은 정상적이었다. 원태인은 펀치력이 있는 곤도 겐스케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씩씩하게 투구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 장면이다. 3번째 투수 곽빈이 오타니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무라카미와 요시다에게 각각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소강상태에서 내준 추가 실점은 아쉬웠다. 한국은 박건우가 6회 초 솔로 홈런을 치며 4-6, 2점 차로 추격했다. '약속의 8회'가 남아 있었기에 승리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KBO리그 젊은 투수들이 주저앉았다. 6회 말 선두 타자 나카노 타쿠무를 상대한 2022시즌 신인왕 정철원은 '수비형 야수'인 그에게 3루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올라온 LG 트윈스 좌완 영건 김윤식은 3연속 사사구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호주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맞았던 롯데 자이언츠 클로저 김원중은 오타니에게 초구 체인지업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무라카미와 요시다에게 각각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내줬다. 정우영의 투구엔 투지가 전해지지 않았고, 간신이 6회를 마친 뒤 나선 7회는 '좌완 에이스' 계보를 잇는 구창모가 안타 2개를 맞고 위기를 자초했다. 2021시즌 신인왕 이의리도 볼넷과 사구,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박세웅이 마운드에 올라서야 간신히 불이 꺼져다. 김윤식은 눗바에게 사구를 범했다가 '레이저 눈빛'을 받았다. 이의리의 공은 스트라이크와 볼 차이가 너무 커서 '선구안'이라는 게 불필요했다. 상황과 흐름을 생각해보자. 일본 타선이 강해서, 자신의 공으로 제압할 수 없어서 그렇게 흔들린 게 아니다. 일본전에서 부진하면 받을 쏟아지는 질타가 두려운 것이다. 야구는 한국 스포츠 넘버원 콘텐츠다. 비난조차 이겨내라고 구단은 몸값을, 팬들은 응원을 보낸다. 누릴 건 누리고, 정작 멘털을 잡아야 할 경기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구위가 아니다. 제구도 아니다. 성적은 더욱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갖춘 선수. 한국이 일본을 잡으려면, 그런 선수가 필요하다. 베테랑과 신성을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는 얘기다. 안희수 기자 2023.03.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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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얻고 안정된다…머리칼 휘날리는 투수들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단발머리 선수가 눈에 많이 띈다. 그중에서도 특히 투수가 많다. 김원중(27·롯데 자이언츠), 배재환(25·NC 다이노스), 김범수(25·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2군에 내려간 이대은(31·KT 위즈), 장필준(32·삼성 라이온즈)도 빼놓을 수 없다. 전에는 눈 씻고 찾던 단발머리가 이제는 쉽게 눈에 띈다. 팀 분위기가 자유로운 메이저리그(MLB)에는 머리를 기르는 선수가 많이 보인다. 하지만 한국은 헤어스타일 하나까지도 엄격한 규율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짧고 단정한 머리가 하나의 표준형이었다. 중고교 선수는 까까머리가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1990년대 투수 이상훈(49)의 장발은 큰 화제가 아닐 수 없었다. 공을 던질 때마다 휘날리는 긴 머리가 갈기 같아 별명도 ‘야생마’였다. 1995년 20승을 올릴 만큼 성적도 좋아 그의 장발을 뭐라 할 사람이 없었다. 긴 머리 투수는 디셉션(deception·공을 뒤에 숨겼다가 던지는 속임수 동작)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다. MLB네트워크는 지난해 6월 장발 투수 조시 헤이더(26·밀워키 브루어스) 투구 스타일을 분석했다. 헤이더 투구 때 휘날리는 긴 머리가 손을 가려 타자가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애를 먹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투수들이 디셉션 때문에 일부러 머리를 기르는 건 아니다. 자신감 고취와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범수는 “이상훈 선배님의 자신감에 반했다.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이상훈은 “남이 내 머리를 만지는 게 싫어서 미용실을 자주 가지 않아 머리카락을 길렀다”고 알려져 있다. 특별한 의미 없이 길렀던 이대은도 “머리를 기르니 마운드에서 더 강해 보이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기른 이대은은 요즘 머리를 묶는다. 이대은을 따라 머리를 기르는 선수가 한동안 KT에 많았다. 올해 마무리를 맡은 김원중은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감정을 감추려고 길렀다. 그는 “위기에 몰리면 얼굴이 빨개진다. 그래서 위압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머리를 기르면서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해소 목적으로 기르기도 한다. 배재환은 머리를 기르면서 염색·파마 등으로 헤어스타일을 자주 바꿨다. 그는 “변화를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매일 똑같은 유니폼을 입는 선수 입장에서 외모 면에서 변신할 수 있는 건 헤어스타일이 유일하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경기가 안 풀리거나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염색이나 이발을 한다. 지난해 9월 주춤할 때는 머리를 회색으로 물들이고 살아났다. 긴 머리나 염색, 파마 등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에 대해 “기강이 해이해졌다”와 같은 말은 프로야구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지도자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머리에 변화를 줘 각오를 다지는 걸 반긴다. 프로 선수로서 팬에게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는 인식이 생겼다. KBO리그의 단발머리 열풍은 일회성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8.05 08:28
야구

김원중의 화려한 변신 성공…"마무리 매력은 짜릿함"

롯데 김원중(27)의 '화려한 변신'은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다. 마운드 위에서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스타일도, 선발에서 마무리 투수로의 보직 전환도 그렇다. 그는 KBO리그를 대표할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고 있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선발 투수로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00차례 등판 가운데 선발로 73경기에 나섰다.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최근 3년간 20승(25패)을 올렸으나, 평균자책점은 매년 5점대 이상으로 높은 편이었다. 롯데는 김원중에게서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겨울 KBO리그 통산 세이브 2위 손승락이 은퇴 결정을 하기 전, 롯데는 2020년 마무리 투수로 그를 점찍었다. 김원중은 27일 기준으로 12세이브(2승1패)를 올렸다. 롯데는 8위에 그쳐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지만, 김원중은 구원 3위에 올라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그의 활약이 더 크게 보인다. 피안타율이 0.20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5밖에 되지 않는다. 마무리 투수에게 꼭 필요한 탈삼진 능력도 뛰어나다. 27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20개 잡았고, 볼넷은 7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정작 김원중은 "내가 몇 세이브를 기록 중인지 전혀 몰랐다. 딱히 세이브 기록을 바라보고 마운드에 오르진 않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김원중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굳이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1⅓이닝 이상 투구도 최대한 막아줬다. 김원중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2-1로 앞선 8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9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상황에 몰린 그는 총 33개의 공을 던진 끝에 진땀 세이브를 올렸다. 이틀 뒤 인천 SK전에서 김원중은 7-6으로 앞선 9회말 등판,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투구수 33개를 기록한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원중은 금세 반전했다. 지난 24일과 25일 키움전에서 이틀 연속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12세이브를 올렸다. 김원중은 "이제는 내 나름의 루틴이 생겼다. 이를 통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선발로 던질 때도, 마무리로 나설 때도 항상 전력으로 던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터를 보면 클로저일 때 그는 더 강한 공을 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3.3㎞였던 김원중의 직구 평균 시속은 올해 147.2㎞까지 올랐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 구속 차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는 마무리 투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김원중은 "선발 투수는 (4~5일의 등판 간격이 있어) 승리하면 뿌듯하다. 반면 마무리는 팀 승리를 결정하는 짜릿함이 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시작된 장발 열풍은 올해 KBO리그에 상륙했다. 김원중이 대표주자다. 그는 "당분간 딱히 머리카락을 자를 생각이 없다. 조금씩 커트하며 계속 관리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0.07.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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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과 소신 사이, 1년차 사령탑 허문회의 줄타기

초보지만 자신 있게 밀어붙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48) 감독 이야기다.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롯데가 내세운 선발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이대호, 전준우, 손아섭, 안치홍 등 주전 타자 중 절반이 빠졌다. 허 감독이 설명한 이유는 ‘체력 안배’였다. 팀 야수 절반 이상이 30대인 만큼 시즌을 길게 보겠다는 것이었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는 올 시즌 승리가 없는 장원삼이었고, 상대는 구창모였다. “경기를 포기한 거냐”는 질타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시즌 초반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허 감독 철학은 확고하다. 야간 홈경기의 경우 선수단 출근 시간은 대개 오후 2시 무렵이다. 허 감독은 간혹 오후 5시로 늦춘다. 원정 마지막 경기 때도 집합시간을 늦춘다. 올해는 올스타 휴식기가 없고 더블헤더가 잦다. 강행군을 버티려면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거다. 허 감독은 1일 경기 선수 기용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투수 운용 기조도 비슷하다. 올해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향한 김원중을 허문회 감독은 철저하게 관리한다. 지난달까지 이틀 이상 연투한 건 세 차례다. 1이닝을 넘긴 것도 두 경기뿐이다. 동점 상황에서는 거의 내보내지 않았다. 자신이 믿는 선수에게는 아무리 부진해도 꾸준히 기회를 준다. 3루수 한동희, 포수 김준태가 대표적이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 성적은 어느새 8위까지 내려갔다. 비판이 거세다. 선수 체력을 관리한다면서, 정작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구원투수 박진형·구승민은 무리하게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허 감독은 묵묵히 밀어붙였다. 이제는 달라질 것 같다. 허 감독이 변화를 선언했다. 시즌 60번째 경기부터는 불펜 운용을 바꾸겠다는 거다. 허 감독은 “질 때, 이길 때, 점수 차에 따른 투수 기용이 지금까지와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롯데는 15일까지 58경기(28승30패)를 치렀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뜻이다. 허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건 중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서다.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4다. KIA, LG, 삼성, KT, 롯데 등이 중위권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허 감독의 행보는 ‘고집’일까, ‘소신’일까. 바깥의 평가도 둘로 갈린다. 어느 쪽이든, 롯데처럼 강성 팬을 둔 팀에서 사령탑으로서 중심을 잡으려면 강단이 필요하다는 얘기인 셈이다. 1년 차 감독 허문회의 뚝심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7.16 08:46
야구

[IS 인터뷰] 하재훈, "다른 소방수들 위에 있겠다"는 각오의 진짜 의미는?

올 시즌은 일찌감치 '마무리 투수 춘추전국시대'가 예고됐다. 지난해 구원왕인 하재훈(30·SK)을 필두로 정우람(한화) 원종현(NC) 고우석(LG) 조상우(키움) 이대은(KT) 문경찬(KIA) 이형범(두산)까지 특급 자질을 뽐낸 국가대표급 소방수들이 모두 같은 출발선에 선다. 여기에 KBO 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삼성)이 KBO 리그로 돌아와 시즌 31번째 경기부터 전열에 합류한다. 새로 소방수 보직을 맡은 김원중(롯데)도 만만치 않은 복병이다. 그 가운데 하재훈은 2년 연속 강팀 SK의 뒷문을 지키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해외 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한국에 데뷔한 '늦깎이 신인'이지만, 첫 해부터 36세이브를 올려 단숨에 정상의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한 그다. 올해 역시 강력한 구위와 남다른 배짱을 앞세워 리그 최고 소방수로 인정 받을 준비를 착착 해나가고 있다. 그는 "다른 마무리 투수들을 의식하기보다 '지금'에 충실하면서 매 경기 내가 해야 할 일들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 시즌 캠프에서 보여준 구위를 올해는 시즌 때도 발휘하는 게 현재의 목표"라고 웃어 보였다. -해외 스프링캠프는 잘 진행됐나. "그런 것 같다. 어느 정도 만족스럽게 잘 끝났다. 직구 구속은 덜 올렸지만, 캠프 실전에서 커브를 많이 던지면서 점검했다." -지난 시즌은 그냥 불펜 투수로 출발했다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아 구원왕까지 올랐다. 올해는 성공적인 시즌의 다음 해라 다르게 준비했을 듯한데. "마음가짐은 다 똑같다. 지난해나, 올해나, 또 앞으로나 마음가짐은 매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작년보다 더 잘 하자' 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렇다고 안주할 수도 없으니까 해야 할 것을 매년 열심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는 컨디션 조절을 좀 천천히 할 수 있다는 게 달랐다. '쉬엄쉬엄'까지는 아니더라도, 훈련 강도나 페이스를 조금 늦게 올릴 수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캠프 들어가기 전부터 몸을 다 만들어 놓고 캠프 때 뭔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 그러다 보니 캠프 때 보여준 공을 정작 시즌 때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쉬웠다." -36세이브를 해놓고 시즌 때 못 보여줬다니? "캠프 때 구위를 말하는 거다.(웃음) 구속이 캠프 때보다 많이 떨어졌다. 지난해 시범경기를 딱 시작하니 그때부터 구속이 많이 안 나오더라. 올해는 그걸 방지하고 시즌 때 좋은 구위를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늦게 끌어 올리고 조절했다." -그럼 올해는 지난해 캠프 때 구위를 시즌 때 볼 수 있는 건가. "중요한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 내가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웃음)" -그렇다면 그때 그 구위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말인가. "그런 의미는 또 아니다. 언젠가는,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을까.(웃음)" -오승환(삼성)까지 국내로 복귀하면서 올해 마무리 투수들 전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절친한 사이인) KT 이대은이 '하재훈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는데. "흠. (이대은 형이 과연) 나를 이길 수 있으려나? 아마 내가 타자였고 대은이 형이 투수였더라도 나에게는 안됐을 것 같다. 하하하. 이건 농담이고, 확실히 올해 각 팀에 좋은 마무리 투수가 많아 보이는 건 사실이다. 승환이 형은 마무리 경쟁 얘기에 고우석(LG) 조상우(키움)나 대은이 형 이름을 나보다 먼저 말씀하시더라. 아, 절대 마음에 담아둔 건 아니다.(일동 폭소) 그래도 지금은 내 할 일도 많고 내 훈련만 열심히 하기에도 시간이 없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있고, 시이 시작된 뒤에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내년에도 마무리 투수를 할 수 있다면, 다른 팀 모든 마무리 투수의 목표 위에 있겠다'고 말한 게 인상적이었다. 아직도 그 마음이 유효한가. "너무 건방져 보이지 않았나?(웃음) 물론 그 마음은 유효하다. 하지만 그게 '다른 소방수들을 모두 이기고 또 최고 마무리 투수가 되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냥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미래에도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다. 목표를 따로 두지 않고 '지금'에 충실하면서 나아가면 다른 투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지, '모두를 이기겠다!' 이런 의미는 아니었다.(웃음) 매 경기 충실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 -개막일이 미뤄져서 시즌 개막 준비에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그렇다. 나도 약간 패닉 상태다. 나야 그래도 페이스를 일부러 천천히 올리고 있던 상태지만, (투구 수를 끌어 올려야 하는) 선발들은 특히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 그때까지 연습경기를 해야 하는데 개막이 늦어진다고 공을 안 던지고 있을 수도 없고, 그렇게 계속 던지면서 기다리자니 팔에 부담이 올 수밖에 없지 않나. 또 올해는 도중에 올림픽도 있으니 국가대표를 원하는 선수들은 더 부담이 될 것 같다." -하재훈 역시 올림픽 대표로 뽑힐 강력한 후보 아닌가. "정말 그런가.(웃음) 김경문 감독님께서 뽑아 주신다면야 당연히 감사한 마음으로 나갈 것이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연투와 멀티이닝 투구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나가야 할 상황이 되면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2이닝까지는 아니더라도 8회 투아웃 박빙 상황에 주자가 있으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연투 같은 경우는 팀이 이기는 경기가 그만큼 많아야 가능한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팀이 자주 이겨서 마무리 투수가 나가야 할 상황이 자주 온다면, 다른 투수에게 맡기지 않고 휴식 기간 없이 내가 직접 나가서 임무를 해내고 싶다." -역대 2년차 최고 연봉과 최고 인상률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2006년 류현진(토론토·당시 한화)의 기록을 마침내 깼다.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다. 2월에 처음 달라진 월급을 받았는데, 작년보다 많이 들어왔더라. 하지만 '류현진 형을 넘었다'는 것은 조금 민망하다. 무려 14년 전과 지금은 현금 가치가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완전히 다른 시대다. 그때 현진이 형이 받은 1억원과 내가 지금 받은 돈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될 것 같다.(웃음)"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해봤다. KBO 리그 스타일과 잘 맞나. "당연히 잘 맞는다. 각 리그별로 장점과 단점이 다 달라서 어느 쪽이 최고라는 얘기는 못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이것도 하면 안 되고, 저것도 하면 안 되는 스타일보다는 좀더 자율적으로 야구하는 쪽이 더 잘 맞는다. 다만 '자율'을 '자유'와 구분하지 못하는 것만 경계하면 될 것 같다. 자율은 자기가 해야할 것을 스스로 고르고 정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지, 무조건 시간을 자유롭게 써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다고 들었다. 과거로 돌아가 '응답하라'를 외치고 싶은 시기가 있나. "지금의 마인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2009년 처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때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도 모르는 게 많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다면, 그때는 마인드가 강하지 못했다. 타지에서 혼자 외롭고 힘든 줄만 알았지,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 방법은 잘 몰랐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 지금의 마음가짐이라면 미국에서 다시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다. 그땐 한국에 있는 지인들과 연락 한번 하기도 어렵고 여러 가지로 답답한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한국과도 금세 연결되지 않나. 그때보다 덜 외롭게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SK에 입단하면서 포기한 '타자' 시절은 이제 생각나지 않나. "물론 가끔 그립다. 밥을 먹으면 김치를 먹고 싶지 않나. 타자는 나에게 '김치'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잊을 만 하면 한번씩 생각나고, 그립고. 어쨌든 지금은 투수로 '밥'을 먹고 살고 있으니 '김치'가 그립더라도 참아야 하지 않겠나. 탄수화물을 안 먹으면 살 수 없으니까.(웃음)" 배영은 기자 2020.03.17 05:30
야구

'대승' 롯데, 좋은 수비 뒤 대량 득점 '공식' 구현

좋은 수비 뒤에 대량 득점이 나왔다. 롯데가 속설을 구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14-8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김원중이 경기 초반 안정감 있는 투구로 무실점을 이어갔고, 타선은 5회까지 홈런 네 개를 때려내며 13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이다. 타선 정상화의 주역인 이대호와 민병헌이 나란히 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는 최근 6경기에서 7홈런, 민병헌은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공격력만큼이나 4회에 보여준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원중은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베테랑 타자들과 차례로 재대결을 했다. 선두타자 박경수를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앞선 승부에서 2루타를 맞은 황재균에겐 좌측 선상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안타성이었다. 3루수 한동희가 몸을 날렸다. 타구 방향과 속도를 판단해 한 박자 빨리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강견을 과시하며 송구를 했다. 발이 느리지 않은 황재균이지만 정확한 송구에 범타로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한동희는 앞선 1회 실책을 범했다. 2사 뒤 로하스 멜 주니어의 뜬공을 잡지 못했다. 해가 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 40분에서 7시 사이엔 조명에 가려 타구를 놓치는 경우가 잦다. 공은 1m 옆에 떨어졌다. 나올 수 있는 실책이지만 한동희이기에 우려가 컸다. 그는 주목 받는 신인이다. 수비력은 전문가들도 인정했다. 그러나 두산전에서 3월 28일 두산전에서도 뜬공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위축될 수 있었다. 정작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냈다. 경기 전 조원우 롯데 감독이 평가한대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이어진 상황은 우익수 손아섭의 근성 있는 플레이가 사기를 높였다. 이진영의 홈런성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했다. 탄도가 높은 타구였기에 체공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낙구 지점을 포착하기 어려웠다. 손아섭은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몸의 균형이 무너졌지만 공을 글러브로 들어갔다. 롯데는 5-0으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KT 타선의 화력을 감안할 때 안도할 수 있는 점수 차는 아니다. 수비에서도 신·구 조화를 보여주며 선발투수에게 힘을 보탰다. 롯데는 이어진 5회 공격에서 8득점을 하며 전세를 가져왔다. 신본기, 이대호, 민병헌이 홈런을 때려냈다. 좋은 수비 뒤에 기회가 왔고, 놓치지 않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4.24 22:07
스포츠일반

대명 상무-하이원, 결승 진출 실패

대명 상무와 하이원이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나란히 3연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대명 상무는 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일본제지 크레인스(일본)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피리어드 3분 55초에 센터포워드 안현민이 한 골을 터뜨렸지만 1·2 피리어드에 각각 한 골씩 내준데 이어 3피리어드에만 세 골을 추가 허용하며 1-5로 완패했다. 앞서 치른 1·2차전에서 각각 1-2, 1-4로 패한 대명 상무는 5전3선승제로 열린 4강 플레이오프를 3연패로 마쳤다.대명 상무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에이스 박우상 등 주전급 멤버 여러 명이 부상으로 빠져 어려움을 겪었다.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일본제지에 4승2패로 앞서고도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무승에 그쳐 아쉬움이 더 컸다. '피겨 여왕'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관심을 모은 대명 상무 공격수 김원중 또한 3경기 연속 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김원중은 3피리어드 1분 26초를 남기고 벌어진 양 팀의 신경전 과정에서 엘보잉 반칙을 범해 잔여시간 퇴장 명령을 받고 일찍 링크를 떠났다.하이원은 11일 일본 도마코마이에서 열린 오지 이글스(일본)와의 4강 3차전에서 2-9로 완패해 마찬가지로 3연패 탈락했다. 올 시즌 결승전은 일본제지와 오지 이글스의 일본팀 간 5전3선승 맞대결로 치러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4.03.1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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