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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야마모토 등판 막은 프리먼 18회 홈런...2025년 MLB 끝내기 명장면 1위

2025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가 끝내기 '명장면' 1~3위를 독식했다. 결산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기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훌륭한 야구 경기 공식은 존재하지 않지만, 명경기의 공통점은 멋진 결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특히 워크 오프(Walk-offs·스포츠에서 끝내기 상황을 표현)가 (통상적으로) 가장 큰 영광을 누린다"라고 소개하며, 2025시즌 가장 강렬했던 끝내기 상황 톱20을 전했다. '최종' 무대로 평가받는 월드시리즈에서 1~3위가 모두 나왔다.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셔널리그(NL)에서 2연패를 거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승부 얘기다. 우승 트로피는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치른 7차전에서 5-4로 승리한 다저스가 가져갔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꺾고 창단 8번째 정상에 오른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해내며 최강팀 자리를 지켰다. '워크 오프' 톱20 1위는 7차전이 아닌 3차전에서 나왔다. 무려 연장 18회까지 이어진 경기였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부터 투수 10명을 투입했다. 토론토도 9명이 등판했다. 이 경기 영웅은 15회 등판해 4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윌 클라인이었다. 정규시즌 등판이 22경기에 불과했던 '무명' 투수가 보여준 '반전' 호투가 경기를 지배했다. 다저스는 연장 19회 초를 대비해 2차전에서 투구 수 105개를 기록하며 9인이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불펜으로 보냈다. 다저스 불펜 투수 사사키 로키가 '믿을 수 없다'라는 표정을 지어 보여 화제를 모은 장면이었다. 야마모토는 등판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연장 1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투수 브랜든 리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치며 6-5 신승을 거뒀다. 무려 6시간 39분 동안 이어진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순간이었다. MLB닷컴은 "8회 이후 득점이 멈춘 가운데 전설이 탄생했다. 손톱을 물어뜯을 만큼 긴장된 6시간 39분이 지난 뒤 프리먼은 구원의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년 전,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쳤다. '최고의 결말' 목록에서 (우승이 결정된) 7차전보다 높은 순위가 있다는 것에 의문이 생겼을 것이다. 이 경기(3차전)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워크 오프' 톱20 2위는 앞서 언급한 7차전이 선정됐다. 다저스는 8회 말까지 3-4로 밀렸지만, 9회 초 토론토 마무리 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쳤고, 11회 선발 자원 쉐인 비버를 상대로 윌 스미스가 역전 솔로홈런을 치며 5-4로 앞섰다. 9회 말 등판했던 야마모토는 11회 말 선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 아이재아 파이너-팔레파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에디슨 바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고, 알레한드로 커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다저스 유격수 무키 베츠가 직접 2루를 밟고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MLB닷컴은 "말 그대로 '궁극의 결말'이었다. 월드시리즈는 예상대로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렸고, 통산 장타율이 0.362에 불과한 로하스가 홈런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홈런이 역전을 만들어냈지만, 승리를 지켜내기엔 (리드가 적어) 아슬아슬했다. 토론토는 병살타로 시즌을 마치기 전까지 주자를 1루와 3루에 뒀다"라고 했다. 3위 역시 다저스와 토론토의 월드시리즈에서 나왔다. '포스트시즌 사나이' 키케 에르난데스(다저스)가 만든 끝내기 더블플레이 얘기다. 그는 3-1로 앞선 9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투수 글래스노우가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상대로 유도한 좌익수 뜬공을 먼거리를 쇄도해 잡아낸 뒤 바로 2루 송구로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바저까지 잡아냈다. 포구한 로하스, 송구한 에르난데스 모두 포효하며 월드시리즈를 7차전으로 끌고간 기쁨을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9 17:27
프로야구

자이언츠 '야구 미생' 트리오...완생을 향해 다가설 2026년 [IS 피플]

'미생'들의 통쾌한 반격. 2025년을 관통하는 롯데 자이언츠 플롯이다. 롯데는 2025 정규시즌 7위(66승 6무 72패)에 그쳤다. 2017시즌 이후 8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 암흑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보다 더 길게 가을야구를 하지 못했다. 롯데를 위한 변(辨)이 없는 건 아니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7월까지 잘 버텼다. 2024시즌 성장세를 인정받아 '억대' 연봉에 진입한 '윤나고황손' 황성빈·고승민·윤동희·나승엽·손호영이 차례로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도 내·외야, 그리고 마운드에 새 얼굴이 꾸준히 등장했고 8월 중순까지도 리그 3위를 지키며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고 PS를 대비하기 위해 영입한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전임' 터커 데이비슨과 비교해도 크게 부진했고, 타선의 동반 침체가 가장 중요한 시점(8~9월)에 찾아오며 빠진 연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 초반 롯데가 '바이어(buyer)'로 나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2026년 새해를 앞두고 있는 현재, 롯데의 외부 수혈은 미미하다.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며 새로운 판을 짰지만, 항상 그렇듯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게 외국인 전력이다. 전력 보강은 미미하다. 2025시즌 개막 직전처럼, 다가올 시즌에도 5강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2025시즌을 치르며 이전보다 팀 뎁스(선수층)이 두꺼워진 건 분명하다. 윤나고황손이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동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사연 많은 이들이 눈길을 끈다. 내야수 박찬형(22)은 독립리그 출신 성공기를 쓰고 있다. 인기 야구 예능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그는 독립 야구단 화성 코리요에서 뛰던 4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고, 퓨처스리그에 데뷔한지 불과 한 달 만에 1군에 콜업됐다. 대주자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4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감탄을 안겼다. 이후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종종 선발로도 출전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찬형은 지난해 이맘때 한 고깃집에서 일을 하면서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어갔다. 지난 8일 열린 일구회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받기도 한 그는 다음 시즌 풀타임 1군 선수를 목표로 뛴다.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몸 관리가 어려웠던 1년 전과 달리 야구에만 집중할 생각이 의욕이 넘치는 기운을 드러내기도 했다. 숙제는 수비다. 2025시즌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는 등 타격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형도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송구 범위가 상대적으로 짧은 포지션이 더 적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비범한 타격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2026시즌 준비를 유도할 전망이다. 투수 윤성빈(26)도 2025년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데뷔 시즌부터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1군에 데뷔한 뒤에도 이렇다 할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빼어난 신체 조건(1m97㎝)으로 빠른 공을 던졌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롯데팬에 잊혔다. 하지만 윤성빈은 올 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5월 20일 LG 트윈스전에서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볼넷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졌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의 구위가 불펜 투수로는 통할 수 있다고 봤다. 약 한 달 뒤 다시 콜업된 그는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포크볼을 섞어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경기 기복 탓에 피안타율과 평균자책점은 높은 편이었지만,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필승조 한자리를 맡을 수 있을 자질을 보여줬다. 윤성빈은 9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160㎞/h를 목표로 내세웠다. 투수에게 구속이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이 1군에서 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그리고 윤성빈은 정규시즌 막판 160㎞/h를 찍었다. 이후 교육리그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향한 달라진 시선은 더 잘해내고 싶다는 의욕을 자극했다. 2026시즌 롯데 마운드에 윤성빈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근성의 아이콘' 장두성(26)은 외야 경쟁을 흔들 다크호스다. 퓨처스리그 도루왕 이력이 있을 만큼 빠른 발을 갖춘 장두성 타격 능력이 부족해 그동안 1.5군 선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2025시즌을 앞두고 치른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를 만큼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고, 황성빈이 부상으로 이탈한 5월 중순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준수한 타격 성적까지 내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6월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폐 타박에 의한 출혈이 발생할 만큼 상대 투수의 강한 견제구를 맞고도 2루로 쇄도하는 투지를 보여줬다. 2025시즌 최종 타율은 0.252. 8월 이후 주전급 외야수들이 복귀하며 타석 기회가 줄었고, 상대적으로 타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장두성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300타석 가까이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2025시즌 부진했던 기존 주전 선수들과 2026년 주전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장두성 역시 '완생'을 향해 의미 있는 첫 발을 내디딘 2025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9 16:50
프로야구

돌아온 클로저 김재웅...'1약 평가' 키움에 단비 [IS 피플]

김재웅(27)이 키움 히어로즈 불펜진 재건을 이끌 수 있을까. 최근 3시즌(2023~2025) 연속 KBO리그 최하위(10위)에 그친 키움은 다음 시즌(2026)도 '1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간판 타자였던 송성문은 지난 23일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발표하며 이적이 확정됐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었던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 8월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한 뒤 추가 훈련을 소화하다가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1군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키움은 지난달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주전급 베테랑 내야수 안치홍을 지명했다. 하지만 다른 포지션 외부 영입은 없었다. 새 외국인 투수 네이션 와일스와 타자 트렌턴 브룩스의 KBO리그 적응 여부도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소화하고 9일 전역한 김재웅이다. 그는 2021년 필승조에 가세, 2022시즌 셋업맨에 이어 마무리 투수까지 맡은 좌완 불펜 투수다. 2023시즌에는 키움 불펜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인정받아, 승부처마다 투입되는 '조커' 역할도 해냈다. 통산 성적은 252경기 6승 12패 20세이브 65홀드, 평균자책점 3.58이다. 키움은 2025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5.3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특히 불펜진이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며 '지키는 야구'를 실현하지 못했다. 지독한 '요통'에 시달린 키움은 정규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패(41번)을 당했다. 2024시즌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주승우는 지난 8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12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2025시즌 3점 대 평균자책점(3.70)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준 오석주는 2026년 '2년 차 징크스'가 우려된다. 김재웅은 이런 상황에서 소속팀에 복귀했다. 지난 9일 전역했고, 그 주 주말에는 키움 프런트 직원의 결혼식도 참가해 '제자리'로 돌아왔다. 선수 한 명이 가세했다고 전력이 크게 나아질 순 없지만, 키움이 뒷문을 지켜줄 마무리 투수를 확보한 건 분명하다.몸 상태는 더 좋아졌다. 김재웅은 지난 5월 왼쪽 팔꿈치 골극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미 재활 치료는 마쳤고, 9월 퓨처스리그 5경기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그사이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해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해 입대 전보다 더 단단한 몸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2025시즌 어깨 소모를 아낀 점도 호재고 작용할 수 있다. 1군 복귀를 앞둔 김재웅의 목표는 명확하다. 소속팀 키움의 반등. 그는 "많이 등판하고 싶다. 주어진 임무를 잘 해내 키움이 다시 올라서는 데 기여하고 싶다"라며 2026년 포부를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8 15:53
프로야구

공격력 약하고 구심점 없는 그 구단...손아섭이 필요하다 [IS 포커스]

올겨울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 남은 가장 큰 이슈는 '통산 안타 1위' 손아섭(37) 거취다. 리그 대표 노장(老將)들의 계약이 성사됐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이지만, 손아섭만큼은 설(說)만 무성하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 2025년까지 19시즌 동안 2169경기에 출전해 안타 2618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박용택(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갖고 있었던 종전 1위(2504개) 기록을 넘어섰고, 이후 매 경기 새 역사를 썼다. 손아섭은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4년 계약했던 NC 다이노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세대교체를 추진 중인 NC, 포스트시즌 대비 전력 강화를 노리고 있었던 한화의 지향점이 맞아떨어졌다. 손아섭 개인적으로도 한 번도 해내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손아섭은 한화의 '우승 청부사'가 되지 못했다.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3승 2패로 우세했지만,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승 1패로 밀리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스토브리그 개막와 함께 손아섭이 한화와 동행할지 관심이 모였다. 하지만 한화가 100억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강백호를 영입하며 이 시나리오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강백호와 손아섭의 역할이 지명타자로 겹치기 때문이다. 이후 1988년생 김현수는 3년 50억원에 KT 위즈, 1983년 최형우는 2년 26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하며 새 출발 준비를 마쳤다. 손아섭의 1년 선배이자 롯데에서 7시즌(2010~2016)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황재균은 협상 과정에서 은퇴를 결정했다. 손아섭은 3번째 FA 자격을 얻어 C등급이다. A·B등급과 달리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의 영입을 원하는 한화 외 9개 구단은 전년도 연봉(5억원)의 150% 보상금만 내면 된다. 손아섭은 통산 안타 1위에 올라 있을 만큼 화려한 커리어를 갖춘 선수다. 여전히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유지하고 있어 120안타 이상 기대할 수 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는 유쾌한 선배로 통한다. 손아섭은 실력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선수다. 최형우와 비교해 더 많은 홈런을 치긴 어렵지만, 더 많은 출루를 기대할 수 있는 지명타자다. 타선 전력이 약하거나, 선수단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더 필요한 구단이라면 보상금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영입할 가치가 있다. 올겨울 외부 FA 영입이 없고, 팀 공격력이 애매하면서, 베테랑도 적은 몇몇 구단이 있다. 손아섭은 역대 최초 3000안타에 382개를 남겨 두고 있다. 대기록 달성에 2026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그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8 08:56
메이저리그

불펜 주축 3명 이탈한 시카고 컵스...통산 65HD 투수 헌터 하비 영입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강팀 시카고 컵스가 불펜 강화 행보를 이어갔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컵스가 우완 투수 헌터 하비(31)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2019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한 하비는 2025시즌까지 통산 182경기에 등판한 불펜 투수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23년 19홀드 10세이브, 2024년 26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0승 11패 6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96마일(154.5㎞/h)에 이르고 스플리터·커브·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다. MLB닷컴은 "하비가 2024년 오른쪽 어깨와 내전근 부상을 당했고, 2025년 시즌 대부분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하지만 등판 경기에서는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전했다. 컵스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케일럽 틸바와 재계약하고, 필 매튼을 영입하며 불펜 전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마무리 투수 대니얼 팔렌시아 앞에 나설 필승조 뎁스를 두껍게 만들기 위해서다. 컵스는 2025 정규시즌 92승 70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겨울 주축 타자였던 카일 터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마운드도 불펜 주축이었던 브래드 켈러, 드류 포머란츠 앤드류 키트리지가 팀을 떠났다. 하비가 지난 2년 부상에 시달렸지만, 컵스 아직 젊고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그와 동행을 결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8 07:56
프로야구

'2026년 운영 예산 3억5000만원' 연천 미라클 향한 아낌 없는 지원, 일구회 '적극적으로 지지'

프로야구 OB모임 일구회는 '지난 24일 연천군청을 방문해 연천 미라클 독립 야구단을 향한 연천군의 지속적인 지원과 깊은 야구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라고 26일 밝혔다.이날 자리에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해 김덕현 연천군수,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과 노찬엽 코치, 그리고 박철순 일구회 대외협력 부회장이 함께했다. 만남에서 김덕현 군수는 2025년 3억원이었던 연천 미라클 독립 야구단 운영 예산을 2026년 3억5000만원까지 증액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일구회는 '이번 방문은 연천군의 야구 정책에 대해 상호 감사의 뜻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인구 약 4만 명 규모의 연천군에서 독립 야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은 행정적·재정적으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그런데도 연천군은 미라클 야구단 창단 이후 11년 동안 군수가 세 차례 교체되는 변화 속에서도 체육 정책의 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오며, 지역 야구와 스포츠 육성을 군정의 중요한 축으로 삼아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다'라고 전했다. 연천 미라클은 지난 8월 '2025 독립 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독립 리그의 명문. 우승을 확정한 뒤 김인식 감독은 "미라클 팀이 창단 10주년을 맞는 시즌에 KBO 컵 우승 등 좋은 성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어서 지원해 주신 연천군청과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덕현 군수는 지난 2022년 12월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지역 체육 발전과 독립야구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허구연 장학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일구회는 '이날 박철순 대외협력 부회장과 함께 김덕현 군수의 변함없는 야구 사랑과 지역 스포츠에 대한 책임 있는 리더십에 대해 전 야구인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연천군의 야구 발전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2.26 12:39
프로야구

'6호' 송성문이 꼽은 '7호' 유력 후보=안우진..."꼭 갈 수 있을 거 같다"

'히어로즈' 출신으로 6번째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계약한 송성문(29)이 차기 후보로 투수 안우진(26)을 꼽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송성문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의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은 지난달 21일 MLB 30개 구단에 공시됐고, 협상 마감일에 임박해 계약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송성문 영입을 공식화하면서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22일 AP통신이 4년 1500만 달러(한화 222억원) 수준이라고 보도했는데, 송성문도 입국 인터뷰에서 "기사에 나온 대로"라고 인정했다. 이 계약은 2029년 송성문이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2030년에는 상호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나에게 관심을 보여줬다. 내가 MLB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했다. 명문 구단과 함께 할 수 있어 내 야구 인생에 큰 영광"이라고 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송성문의 자리가 엄밀히 내야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송성문은 "나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1~2024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뛴) 하성이 형처럼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성장하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송성문을 지명하고, 성장을 유도했던 KBO리그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샌디에이고가 영입을 공식화한 직후 "히어로즈의 6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KBO리그의 경쟁력과 위상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펼치길 바라며, 송성문이 써 내려갈 새로운 도전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송성문도 "키움과 (지난 8월) 다년 계약(6년 총액 120억원)을 했는데 그렇게 이적하게 됐다. 날 키워준 구단에서 꿈과 도전을 지지해줘 너무 감사하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미국에 가서 더 잘해야 한다"라고 화답했다. 송성문은 강정호와 박병호(이상 은퇴),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구단과 계약한 역대 6번째 히어로즈 선수가 됐다. '빅리그 사관학교' 히어로즈는 최근 3년 연속 소속팀 선수의 빅리그 진출을 지원했다. 벌써 7번째 선수가 누가될지 시선이 모인다. 많은 이들이 KBO리그 넘버원 선발 투수로 인정받고 있는 안우진을 꼽는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이미 그를 주시하고 있다. 송성문 역시 상대적으로 잘한 시즌이 적은데도 빅리그에 진출한 자신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벌써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안우진은 미국에 꼭 갈 것"이라고 콕 집어 장담했다. 2018 1차 지명 선수로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 2022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고, 2023시즌에도 24경기에서 9승 평균자책점 2.39를 올리며 위력적인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2023년 9월 팔꿈치 부상 탓에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학폭 관련 징계, 부상 이탈 등 여러 이슈로 한 시즌을 인정받는 1군 등록 일수(145일 이상)를 2번(2022·2023)밖에 채우지 못했다. 소집 해제 뒤인 2025 정규시즌 막판, 어깨 부상을 안고도 팀에 합류해 등록일수를 더해 며칠 차이로 채우지 못한 한 시즌을 더했다. 7번 145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시즌을 만들어야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아직 아직 KBO리그에서 뛰어야 할 시즌이 더 많다. 하지만 이미 그의 MLB 도전은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2.23 17:00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주축 선수 연쇄 이탈...타격왕 이력 제프 맥닐, 트레이드로 애슬레틱스행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주축 선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메츠는 23일(한국시간) 타격왕 출신 내야수 제프 맥닐을 애슬레틱스로 보내고 쿠바 출신 유망주 투수 요르단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메츠는 맥닐의 잔여 연봉 1775만 달러 중 775만 달러를 보조한다. 맥닐은 2018년 빅리그에 데뷔,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84를 기록한 교타자다. 2022시즌에는 타율 0.326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타율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츠는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선수를 대거 잃었다.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했고, 4번 타자였던 피트 알론소도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떠났다. 외야수 브랜든 니모를 내주고 '공격형 내야수' 마커스 세미엔을 영입했고, 시애틀 매리너스 주축 선수였던 호르헤 폴랑코도 잡았지만, 전반적인 전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메츠 구단주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다. 2025시즌 팀 연봉 2위(3억4677만 달러·한화 5145억원)에 오를만큼 공격적인 투자로 '호화 군단'을 만들었다. 하지만 2025 정규시즌 83승 79패로 지구(NL 동부) 2위에 오르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단 정리를 통해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츠가 맥닐 대신 데려오는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선발 한 차례를 포함해 8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5.12.23 13:32
배구

"이렇게 잘할 줄 몰랐죠" 김다인도 현대건설 선두 싸움에 놀랐다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현대건설 주전 세터 김다인(27)이 빙긋 웃으며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1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 6연승을 달렸다. 승점 34(11승 6패)를 기록한 2위 현대건설은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35·13승 3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18일에는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렸다. 지난 네 시즌 정규시즌 1위-2위-1위-2위에 오른 현대건설이 이렇게 선전할 거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과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이 각각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으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도로공사)와 아시아 쿼터 선수 위파위 시통(정관장 방출)까지 주전 4명이 한꺼번에 팀을 떠났다.부상을 안고 뛰는 선수도 많다. 외국인 아포짓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를 비롯해 양효진·정지윤· 김희진 등은 제 컨디션이 아니다. 김다인은 "시즌 초반 '우리 팀 전력은 물음표'라고 했다. 우리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며 "우리는 특정(외국인) 선수에게 공격이 몰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새 외국인 선수 카리의 공격점유율은 29.82%에 불과하다. 2년 연속 1000득점을 돌파한 지젤 실바(GS 칼텍스, 44.60%)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공격점유율이 안배되면 상대 블로커를 피해 공격할 확률이 높다. 정지윤은 카리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21일 기업은행전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은 득점 10위(217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로 이적한 김희진도 블로킹 8위(세트당 0.619개)에 달리는 등 최근 두 시즌 부진을 털어냈다. 아시아 쿼터 자스티스 야쿠지(등록명 자스티스)도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준다. 정지윤은 "지난 시즌 모마에게 공격이 많이 치중됐다. 올해는 다른 누군가 해주기를 바라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책임을 다한다. 그래서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돌아봤다. 김다인은 "다들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선다. 힘들더라도 서로 도우니 긍정적인 에너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반겼다. 이형석 기자 2025.12.23 06:05
메이저리그

"한 경기 2삼진 당해도..." 무라카미는 왜 장기계약 거절하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나

일본프로야구(NPB) '홈런왕' 무라카미 무네타카(25)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인 내야수 무라카미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50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한 무라카미는 협상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에 성공했다.다만 8년 최고 1억 8000만 달러(2660억원)까지 치솟았던 예상 몸값에는 훨씬 못미쳤다. 무라카미의 계약 총액이 낮았던 이유는 높은 삼진율 때문이다. MLB닷컴은 "대부분의 MLB 스카우터가 무라카미의 파워를 인정하면서도, 높은 삼진율을 우려했다"고 평가했다. 무라카미는 연평균 금액은 낮지만, 총액은 훨씬 높은 장기 계약도 제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를 거절했다. 화이트삭스에서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선보인 뒤 시장에서 재평가받겠다는 의도다. 또한 무라카미는 전력이 약한 화이트삭스에서 MLB 적응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화이트삭스는 올해 정규시즌 팀 승률이 0.370으로 AL 꼴찌였다. 지난해엔 역대 MLB 최저 승률 위기 속에 0.253(41승 121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3년에도 승률 0.377에 머물렀다. 화이트삭스는 기본적으로 팀 전력 자체가 약한 편이다. 장타력도 0.373으로 MLB 전체 30개 팀 중 28위에 그쳤다. 무라카미 영입을 통해 장타력 보강을 기대하고 있다. MLB닷컴은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처럼 위험 부담이 크지만 성공 가능성도 높은 선수에게 기회를 줄 여유가 있다"라며 "무라카미가 빅리그 진출 후 첫 한 달 동안 한 경기에서 두 차례씩 삼진을 당해도, 강팀에서 뛸 때처럼 큰 압박감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수 있고, 무라카미가 성공한다면 미래의 핵심 선수를 얻거나 훌륭한 트레이드 후보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 영입으로 절실했던 장타력 보강을 이뤘다"라며 "이제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등 마운드 보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5.12.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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