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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연봉퀸' 부담감 떨친 강소휘 "약점 모두 지우고 싶어" [IS 피플]

왕관의 무게를 견뎌냈다. 강소휘(28·한국도로공사)의 배구가 성숙해졌다. V리그 여자부 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는 지난해 4월, 10년 동안 뛰었던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연간 총보수 8억원에 3년 계약하며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과 함께 여자부 연봉 1위에 올랐다. 강소휘는 정규리그 첫 세 경기 모두 15점 이상 내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29.68%에 불과했다. 한국도로공사도 개막 5연패를 당했다. 몸값 대비 부족한 경기력을 보여준 강소휘는 배구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강소휘는 1라운드 6차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 GS칼텍스전에서 시즌 최다 득점(27)을 기록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후 득점력이 살아났고, 20점 이상 올리는 경기도 많아졌다. 강소휘는 11일 기준으로 417득점을 기록했다. 여자부 득점 부문 전체 8위, 국내 선수 기준으로는 김연경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이미 지난 시즌 5라운드까지 올린 득점(413)을 넘어섰다. 자신의 우상이었던 김연경과 몸값으로 비견됐다. 강소휘도 부담감이 컸다. 그러나 지도자들의 조언을 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강소휘는 "시즌 초반에는 부담도 컸고, 심리적으로도 흔들렸다. 그 시기 김종민 감독과 코치 선생님들이 '연봉은 생각하지 말아라'라는 조언을 해줬고, 그게 큰 힘이 됐다. 이전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배구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강소휘는 코트 위에서도 다른 자세를 갖기 위해 노력했다. 주 임무인 공격이 잘 풀리지 않으면, 수비 기여도를 높여 팀에 기여했다. 강소휘는 "전에는 공격에서 부진하면 모든 게 다 안 됐다. 지금은 경기 전체 과정(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서브 리시브를) 받는 것부터 잘 하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1일 기준으로 승점 29(10승 17패)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었다. 3위 정관장(승점 50)에 크게 밀려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고액 연봉자이자 에이스인 강소휘는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강소휘는 "아무래도 내가 (세트) 20점 진입 이후 클러치 상황에서 더 높은 결정력을 보여줘야 한다. (약점을 모두 없애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더 나은 경기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강소휘는 2017~18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시즌 500득점 돌파를 노린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강소휘는 "팀 순위를 생각하면 의미가 없는 기록"이라면서도 "정규리그 남은 시즌 도로공사가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 500점을 넘어 600점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12:48
배구

영플레이어상 예약한 신인 세터...도로공사의 축복 김다은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신인 세터 김다은(19) 얘기다. 김다은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30-32, 25-16, 26-24, 25-17)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하는 세터'로 정체성을 굳혀가고 있는 김다은 블로킹과 서브에이스 각각 1개씩 기록하며 총 5득점을 지원했다. 특히 상대 블로커와 수비 위치를 파악, 코트 빈 위치로 툭 밀어 넣는 패스 페인팅이 돋보였다. 현대건설 세터이자 국가대표 세터 김다은이 이 공격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는데, 김다은이 바로 같은 방식을 득점하며 응수한 장면도 나왔다. 김다은은 2024~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세터 기준으로 큰 키(1m79㎝)에 기본기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공사는 원래 신인왕 출신 이윤정이 주전 세터를 맡았지만, 김종민 감독은 팀과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위해 신인인 김다은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김다은은 장점인 키를 활용해 블로킹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고, 종종 강타 공격까지 시도하며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총 5경기에서 5득점 이상 해내며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도로공사 에이스 강소휘는 "보통 신인급 세터들은 주눅이 들어 있는데, (김)다은이는 오히려 선배들을 이끈다"라며 김다은의 남다른 배포를 치켜세웠다. 비록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중심에 신인 세터 김다은이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 시즌부터 신인선수상 명칭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하고, 대상 범위도 1년 차에서 3년 차로 넓혔다. 2022~23시즌 데뷔한 선수도 입후보할 수 있다는 얘기. 하지만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은 이미 결정 났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은이 독주하고 있다. 만약 도로공사가 팀 성적까지 좋았다면, 2002시즌 남자 프로농구 김승현(당시 동양 오리온스)과 비슷한 파급력을 보여줬을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2 07:50
프로농구

소노, 최하위 탈출 가능할까…김태술 감독 “초반부터 압박, 힘 싸움”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2연승을 노린다. 김태술 소노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턴오버’를 강조했다.소노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공동 9위(12승 25패), 현대모비스는 공동 2위(23승 14패)다. 두 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승리를 노리는 두 팀은 나란히 연승 없이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 중이다. 휴식기 전 2연승을 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선 2승씩 나눠 가졌다. 소노는 승리한다면 잠시나마 공동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단독 2위 수성을 노린다.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대모비스가 실책이 많은 편이다. 무조건 수비에서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난 서울 삼성전(76-63 승)에선 압박이나 힘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초반부터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라고 말했다.최근 소노의 압박 수비를 주도하는 건 가드 민기남이다. 김태술 감독은 “지금 이재도 선수의 백업으로 본인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선 최성모(삼성) 선수를 향해 올코트 프레싱을 요구했는데, 그게 상대의 실책을 만들고 득점까지 했다. 굉장히 좋은 모습”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소노의 공격을 책임지는 건 단연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필리핀)다. 그는 직전 경기서 17점을 기록하며 팀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야투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지만, ‘필리핀 최준용’이라는 별명답게 득점과 리딩을 모두 도맡는 등 영향력이 크다. 김태술 감독은 “켐바오 선수의 야투 성공률에 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고 있다. 켐바오 선수가 오고 나서 숨통이 트이는 게 사실”이라며 “사실 경기를 돌아보면 수비적인 부분에 미스가 있다. ‘이런 수비는 처음 해 본다’라고 하더라. 그러니 선수단 내 소통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공격에선 더 자신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한편 소노는 아직 이정현-켐바오 등이 모두 합류한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다. 오는 22일 앨런 윌리엄스가 합류하지만, 부상 중인 이정현은 3월 초 복귀 전망이다. 향후 기용 전략에 대해 김태술 감독도 고민이 많다. 김 감독은 “사실 선수 한 명이 돌아오면 팀이 단단해지는 것보단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며 “서로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정리가 단기간 이뤄지진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긴 이르다. 연습하며 맞춰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술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정해져 있다. ‘나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패스한다’이다. 효과적인 공격을 만들기 위해 계속 지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턴오버가 많긴 하지만, 끈끈함이 생겼다”면서 “훈련량이 다른 팀보다 많았다. 마지막에 추격하는 힘도 생겼다”라고 말했다.상대인 소노에 대해선 “사실 지금 하위권, 상위권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열심히 안 뛰면 진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현대모비스 입장에선 소노의 켐바오를 저지하는 것이 숙제 중 하나다. 이에 조동현 감독은 “켐바오를 처음 상대하게 됐다. 지난 경기에선 30개씩 던지더라. 득점하겠다고 무리한 슛을 던지는 데, 그걸 모두 막아낼 순 없다. 힘든 슛을 주고, 수비적인 부담을 주려고 생각 중이다. 턴오버를 줄인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조동현 감독의 현시점 목표는 단연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이다. 경기 전 현대모비스는 창원 LG와 공동 2위에서 경합 중이다. 다만 조 감독은 “당연히 4강 PO 직행이 목표”라면서도 “지금 순위를 예측하긴 어렵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경쟁 중이다. LG가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을 아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2.11 18:56
프로농구

'7G 6승' 김상식 감독 "PO,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IS 승장]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함께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안양 정관장이 기적적인 '봄 농구'를 이뤄낼 수 있을까.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부산 KCC와 홈 경기를 76-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최근 7경기 6승을 기록, 6강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경기 마지막에 조금 위기가 있었지만, 디욘테 버튼이 결정적일 때 잘 해줬다. 캐디 라렌에게 어느 정도 점수를 허용했지만 허웅, 이근휘 등 KCC 국내 선수들을 잘 막았다. 3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며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을 높였고,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게 승리한 요인 같다"고 돌아봤다.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건 외국인 선수 버튼이었다. KCC에서 뛰다 시즌 중 트레이드된 버튼은 앞서 KCC전에서 9득점에 묶였으나 이날은 27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KCC가 버튼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최준용이 버튼의 길을 정확히 잘라냈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날 버튼에 대해서는 "선수가 흥이 날 수 있도록 이야기해줬다. '괜찮으니까, 못해도 되니까 하고 싶은대로 다 해라. 상대가 너를 파악한 것 같으니 염두에 둬 달라'고 했다"며 "'만약 왼쪽으로 가다 막히면 반대로 돌아가보자'고 했다. 실제로 오늘 왼쪽으로 드리블을 치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많았다. 선수 본인도 지난 경기에서 그 부분을 느끼고, 생각하고서 오늘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허웅을 마크한 김영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영현이 디펜스에서 허웅을 너무 잘 맡아줬다. 디펜스 에너지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다. 자기 역할을 정말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원래도 알았지만, 안 보이는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디펜스와 오픈 찬스에서 3점 성공률이 괜찮다. 기대는 했는데, (그 이상으로) 너무 잘 해준다"고 전했다. 최근 7경기 6승. 상승세지만 아직 6강을 확신할 순 없다. 김상식 감독은 "확률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더 포기하지 않았다"며 "순위 경쟁팀과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확률보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김상식 감독은 다가오는 휴식기에 대해 묻자 "우리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휴식기가 길면 4라운드까지 했던 패턴, 모션 오펜스를 조금씩 바꾸고 보완한다. 우리도 지금까지 잘된 건 살리지만 반 이상 바꿔볼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잘 맞는 걸로 바꿔보겠다"고 말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21:44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 "실점 너무 많아, 감독 부족한 탓" 김상식 감독 "DB, KCC전 꼭 이겨야" [IS 안양]

6강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겨루는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이 만났다. 순위는 KCC가 위지만, 분위기는 최근 상승세의 정관장이 만만치 않다.KCC와 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현재 7위지만, 위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 5연패에 빠졌다. 자랑하는 '빅4'가 모였지만 기대대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앞서 8일 치른 창원 LG전에선 최준용이 3득점, 허웅이 8득점, 송교창이 3득점에 그쳤다. 경기 전 만난 전창진 KCC 감독은 4라운드 정관장전을 복기하면서 "앞선 가드가 공격적으로 하는 팀들 만나면 고전하고 있다. 지금 그게 제일 관건"이라며 "그날도 박지훈의 플레이를 많이 놓쳤다. 캐디 라렌의 도움 수비 위치가 좋지 않아 실점을 많이 줬다"고 설명했다.전 감독은 "현재 팀 오펜스가 원활하지 않고, 수비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기본적인 게 안 된다. 실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주전 선수들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의 기복에 입는 타격도 컸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LG전에서 송교창, 최준용, 허웅이 득점 적으니 이길 수 없었다. 제일 많이 뛰는 선수들에서 득점 나오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없다"고 했다.전 감독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팀에 여유가 있다면 최준용, 송교창의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리며 쓸텐데 그렇지 못하다"며 "정규리그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주전 선수를 기용했는데 부진하면) 기존 선수도 죽고 그 선수들도 죽는 상황"이라며 "그렇게 되면 팀이 와해된다. 뛰던 선수들이 많이 못 나가게 되면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조화가 잘 되어야 하는데 조화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했다.전창진 감독은 "선수의 체력이 20분 정도 뛰기 적절하다면, 그만큼 뛰면서 자기 역할을 해야 좋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고 뛰는 시간이 길다. LG전 아쉬웠던 게 그런 부분"이라며 "감독이 잘 판단하고 선수 바꿨어야 했는데, 그걸 못 바꾸고 하니 여러 가지가 잘 풀리지 않았다. 20년을 했는데도 잘 되지 않는다. 감독이 부족한 것ㄴ"이라고 전했다.전창진 감독은 "상승세인 팀과 하위권인 팀은 분명 차이가 있다. 조직력에서 다르다. 훈련을 많이 했거나 같이 오래 뛴 팀은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플레이한다"며 "장기 레이스에선 좋은 경기도 하고, 나쁜 경기도 한다. 나쁜 경기를 하다 보면 손발이 맞아 좋은 경기가 나오는데, 우리는 훈련이 부족한 게 드러난다"고 말했다.그는 "선수들에게 '해야 될 일을 먼저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없다'고도 얘기했다"며 팀 퍼스트를 주문했다. 한편 안양 정관장은 최근 상승세를 타던 중에 중요한 일전에 부상자가 나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배병준이 발목을 살짝 다쳤다. 평소 좋지 않던 무릎 상태가 나빠졌다. 언제 복귀할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송창용도 가래톳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정관장은 10일 경기 전 기준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에 있다. 김상식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희망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DB와 골득실 차이가 크다. 실질적으로 4경기를 더 이겨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다 '해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DB도 오마리 스펠맨을 영입하며 6강 사수를 노리고, KCC도 단기전에 강한 팀이라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상식 감독은 "KCC와도 득실차가 크다. 우리와 2경기 차지만 실제로는 3경기라 봐야 한다. DB, KCC와 경기는 무조건 4승 이상을 해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정관장은 이번 시즌 DB와 트레이드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를 영입했다. 하지만 즉시 전력은 아니다. 김상식 감독은 "종규는 빨라도 3월 중순에 돌아올 것이다. 올 시즌은 15분 이상 뛰기 힘들 것이다. 김경원과 로테이션을 이룰 것이다. 그 다음 한승희가 3번을 오가야 한다"며 "승희는 신장도 있고 스윙맨으로 달리면서 슛을 할 수 있다. 스윙맨으로 많이 활용하려 한다"고 했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0 19:03
프로농구

프로농구 2위 놓고 싸우는 조상현-조동현 쌍둥이 형제 감독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4강 직행 티켓’을 잡을 수 있는 2위 경쟁이 뜨겁다. 공교롭게도 10일 현재 공동 2위에 오른 창원 LG(조상현 감독)와 울산 현대모비스(조동현 감독)의 사령탑은 쌍둥이 형제다. 올 시즌 선두 서울 SK가 사실상 정규리그 1위 자리를 굳혀가는 가운데 LG와 현대모비스는 최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뜨거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 한때 8연패에 빠지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가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이어가면서 2위로 치고 올라왔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해오다가 시즌 후반부 뒷심을 더 발휘하며 끈끈함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쌍둥이 감독들이 서로에 대한 견제를 하지 않는다. “프로에서 순위 싸움이 중요하지 상대 감독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을 이어가다 보면 언뜻 농담 속 속내가 보인다. 조상현(49) LG 감독은 지난 3일 현대모비스가 깜짝 트레이드로 이대헌을 영입하자 “조동현이가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웃으며 경쟁팀에 대한 농담 섞인 견제를 했다. 이에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헌 영입이 뭐 대단한 트레이드인가. 수작을 부린 건 조상현이 먼저다. 시즌 전에 초호화 멤버를 모으지 않았나”라고 받아쳤다. 조동현 감독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팬서비스로 아이돌 댄스를 췄던 장면에 대해 “진짜 못 봐주겠다”며 친형제임을 인증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5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 조상현은 선수 시절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슈터였다. 조동현은 수비를 잘 했다. 선수 조상현이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이었던 반면 조동현은 자신을 몰아치면서 철저하게 훈련하고 관리하는 타입이었다. 얼굴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지만 성격이나 플레이 스타일은 딴판이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둘의 지도 스타일은 쌍둥이 답게 비슷하다. 수비를 가장 강조하고, 선수들의 개인 관리나 경기 중 동선까지 꼼꼼하게 지도하고 잔소리한다. 프로 사령탑으로는 조동현 감독이 2015년 KT 감독을 맡으면서 먼저 데뷔한 선배다. 조상현 감독은 2022년 LG 사령탑으로 처음 프로팀 사령탑을 맡았다. 둘 다 아직 감독으로서 우승 경험은 없다. 기록으로 보면 조상현 감독이 LG를 맡은 이후 2시즌 연속으로 정규리그 2위를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은 “올해는 그렇게 두면 안 되지”라고 했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23승 14패로 나란히 공동 2위다. 2위 경쟁에서 더 나아가 LG와 현대모비스는 플레이오프 이후 어떤 단계에서든 봄 농구에서 격돌할 가능성 역시 크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3승 1패로 앞선다. 이은경 기자 2025.02.10 11:16
스포츠일반

휴온스, 우리금융캐피탈 꺾고 PBA 팀리그 첫 승…SK렌터카·NH농협카드·하나카드도 승리

프로당구 팀리그 휴온스가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5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휴온스는 지난 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5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이신영-이상대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으로 제압했다.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먼저 한 세트를 달아나면, 휴온스가 곧바로 추격하는 양상으로 펼쳐졌다. 첫 세트에선 우리금융캐피탈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이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을 11-4(5이닝)로 제압하자, 휴온스도 곧바로 2세트 이신영-김세연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서한솔을 9-6(9이닝)으로 물리치며 맞불을 놨다. 3세트에서 다시 우리금융캐피탈의 강민구가 팔라손을 15-8(10이닝)으로 제압했고, 휴온스의 최성원-차유람 조가 곧바로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을 9-8(10이닝) 1점 차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휴온스는 최성원이 사파타에 10-11(6이닝)로 5세트를 내주며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그러나 6세트에서 이신영이 스롱을 9-4(6이닝)로 꺾은 데 이어 마지막 세트에서 이상대가 엄상필을 상대로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1-5(4이닝)로 승리하며 짜릿한 역전 승리를 완성했다.NH농협카드도 김민아의 2승 활약을 앞세워 에스와이를 4-2로 제압했다. SK렌터카도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2승을 따내며 웰컴저축은행을 4-3으로 꺾었다. 웰컴저축은행의 5라운드 대체선수로 발탁된 김영원과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은 첫 경기서 나란히 패배의 쓴맛을 봤다.하나카드는 하이원리조트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후 내리 4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4-2 역전승을 거뒀다.PBA 팀리그 5라운드 이틀차인 8일에는 오후 12시 30분 크라운해태와 웰컴저축은행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에스와이와 우리금융캐피탈, 오후 6시 30분 SK렌터카-하나카드, 오후 9시 30분 휴온스와 하이원리조트의 경기가 펼쳐진다. NH농협카드가 휴식일을 갖는다. 김명석 기자 2025.02.08 08:47
프로농구

‘친정’ 상대로 복귀전, 승리 이끈 박혜진의 반성 [IS 아산]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가드 박혜진(35)이 족저근막염을 털고 코트에 복귀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1달 만에 복귀전을 치른 그는 팀의 승리를 이끌고도 반성 메시지를 전했다.박혜진은 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35분 14초를 뛰며 2점 8리바운드 4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접전 끝에 54-49로 이기며 우리은행과 공동 1위(18승 8패)가 됐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 득실률에서는 앞서는 만큼 만약 이대로 정규리그가 종료된다면 우승할 수 있다. 박혜진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복귀전을 소화했다. 애초 박정은 BNK 감독은 그의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경기의 중요도가 높았던 만큼 긴 시간을 소화했다. 박혜진의 득점은 적었지만, 그 외 공헌도가 컸다. 특히 수비 상황에선 우리은행 김단비, 이명관 등 주축 선수를 상대로 빼어난 수비를 뽐냈다. 또 어수선한 상황에서 공을 잡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베테랑 가드의 존재는 동료들에게도 큰 힘이었다. 박정은 감독도 “박혜진 시너지가 남다르다”고 했을 정도다.정작 박혜진은 경기 뒤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이 힘든 시기를 겪었다. 오늘도 큰 도움은 못 된 것 같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 6라운드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데,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취재진이 몸 상태에 대해 묻자, 박혜진은 “현재는 떨어져 있는 상태가 맞다. 하지만 6라운드 경기가 남았고, 플레이오프(PO)도 있다.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 한다. 경기 뛰는 거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NK는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박혜진은 “선수들과 그런 순위 얘기는 하지 않았다. 최근 부상 선수들이 다수 발생해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경기력 자체를 올려야 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또 “팬들이 보시기엔 경기력이 안 좋을수도, 재미 없으실 수도 있다. 하지만 이기기 위해선 수비에서 실점을 줄여야 한다. 경기 전에도 ‘못 넣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상대도 못 넣게 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취재진이 개선점에 대해 묻자, 박혜진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약속된 임무가 있다. 잘 될 때는 괜찮은데, 안 될 때는 상대한테 쉬운 득점을 내주기도 한다. 이런 실수를 줄여야 이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박혜진이 친정팀 우리은행의 안방 코트를 밟은 건 이적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박혜진은 “1라운드 오고, 이제는 마지막 라운드에 왔다. 감정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이 나오길 바랐다. 그런 (감정적인) 부분은 내가 이겨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아산=김우중 기자 2025.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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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패장] ‘공동 1위 허용’ 위성우 감독 “더 잘하는 건 욕심, 패배 빨리 잊겠다”

“여기서 더 잘하는 건 욕심이다.”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부산 BNK와의 혈투 끝 패배 뒤 이같이 말했다.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49-54로 졌다. 우리은행은 5연승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초반 상대의 거센 흐름을 막아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4쿼터 맹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우리은행은 시즌 8패(18승)째를 기록하며 BNK와 공동 1위가 됐다.우리은행이 이날 패하면서, BNK와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다. 하지만 만약 이대로 정규리그가 끝날 경우, 득실률에서 밀려 정규리그 우승에 실패한다. 이날 패배가 뼈아프게 다가온 이유다.‘패장’ 위성우 감독은 “결국 피로도가 문제다. 나오지 않아야 할 턴오버가 나왔다. 또 중요 순간 리바운드에서 밀린다. 어쩔 수 없다. 상대는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의 노련미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김단비 선수 한 명으로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우리 선수들은 분명히 잘해줬다. 여기서 더 잘하는 건 욕심”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솔루션을 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빨리 패배 잊고, 남은 리그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5라운드서 맹활약한 신인 이민지는 이날 단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 전 위성우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치켜세웠는데, 본 경기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이를 두고 위 감독은 “이런 날이 올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이 말도 안 되게 잘 된 것”이라고 웃은 뒤 “이민지 선수도 이런 경기를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분명 힘들 것이다. 프로라면 이런 걸 느껴봐야 한다”라고 격려했다.끝으로 위성우 감독은 “사실 크게 밀렸던 경기였는데, 3점까지 추격한 모습은 괜찮다고 느낀다. 남은 리그 4경기에 집중하겠다. 아직 리그 최종 순위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우리은행은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만난다.아산=김우중 기자 2025.02.06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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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산] ‘특급 신인’ 이민지 향한 위성우 감독의 감상 “임기응변 좋아, 타고난 게 있다”

“(나를) 동네 아저씨처럼 보는 것 같기도 하고…그래도 타고난 게 있다.”‘특급 신인’ 이민지(19)를 향해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엄지를 세웠다.위 감독은 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와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최근 이민지의 활약상에 대해 짚었다.우리은행은 최근 5연승을 질주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이민지다. 2024~25 신인선수 드래프트 6순위로 지명된 그는 5라운드서 평균 12.8점을 몰아쳤다. 시즌 중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에서 이민지의 공격이 가장 좋다. 하지만 5점을 내주고 10실점을 하면 뛸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랬던 이민지가 이제는 팀의 로테이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홍유순(인천 신한은행) 송윤하(청주 KB)와 함께 신인왕 경쟁 후보로도 언급 중이다.위성우 감독은 “사실 뭐라고 지시를 해도 반응이 없다. ‘동네 아저씨처럼 보는 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멘털이 좋다고 느낀다. 아니면 아예 의식이 없든지”라고 웃으며 “매우 대범하다. 사실 패턴이 안 되면 당황하기도 하는데, 임기응변이 좋다. 아무래도 팀의 주축 공격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타고난 게 분명히 있다”라고 치켜세웠다.위성우 감독은 ‘신인왕 홍보를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는 손사레를 쳤다. 대신 “신인상이 받는 게 중요했다면, 진작에 뛰게 시켰을 것이다. 이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연습과 경기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겠다고 판단했다. 4라운드 때는 주전의 컨디션을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남은 두 라운드에선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약점으로 꼽힌 수비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위성우 감독은 “1대1 수비를 곧잘 한다. 팀 디펜스는 약하긴 한데, 팔이 굉장히 길다. 고3치고는 굉장히 똑똑하다.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이날 경기는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다. 경기 전 우리은행이 1위(18승 7패), BNK가 2위(17승 8패)다. 아산=김우중 기자 2025.02.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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