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문유현(24번)이 11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DB와의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신인 가드 문유현(22·1m80㎝)이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상대 팀도 입을 모아 그의 활약을 칭찬했다.
문유현은 12일 기준 5경기 평균 23분59초 동안 9.0점 3.8리바운드 3.2어시스트 2.4스틸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문유현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발이 늦었다.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거친 뒤 새해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간 그는 이미 팬들로부터 ‘제2의 양동근’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선수 시절 정규리그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 4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거머쥔 전설적인 가드다.
지난 11일 열린 상위권 팀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문유현은 팀이 밀린 1쿼터 초반 코트를 밟고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정교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추격전이 이어진 3쿼터에는 DB 최고 선수인 이선 알바노, 헨리 엘런슨으로부터 스틸한 뒤 속공 레이업을 꽂기도 했다. 알바노를 상대로 등을 진 뒤 시도한 턴어라운드 점프슛은 정확히 림을 가르기도 했다. 팀은 65-73으로 졌지만, 그의 DB전 최종 성적은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가장 빼어났다. 18점은 그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문유현을 맞상대한 김주성 DB 감독과 알바노도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처음 상대했지만, 매력적인 선수다. 크게 성장할 거 같다. 깔끔한 플레이를 했다”고 했다. 그와 매치업된 국내선수 MVP 출신인 알바노도 “두려움이 없는 선수(No Fear)다. 건강하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낼 거 같다”고 했다.
물론 갈 길은 멀다. 문유현은 경기 중반 슛을 주저하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으로부터 크게 지적받았다. 경기 뒤 유 감독은 “문유현 선수뿐만 아니라, 프로에서 찬스가 났는데 슛을 시도하지 않는 건 프로선수 자격이 없는 거”라며 “거기서 주저한다면 나머지 동료 4명에게 상대 선수 5명이 달라붙는 거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