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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고현정, 촛불 들었다… ‘비상계엄’ 성명문에 ‘불꽃’ 지지

배우 고현정이 변영주 감독이 남긴 비상계엄 관련 글에 지지의 뜻을 밝혔다.변영주 감독은 지난 6일 “어떤 내일이 다가오더라도 발바닥에 힘주고 계속 일어서서 스스로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게시물과 함께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2학번 성명문을 게재했다. 변영주 감독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출신이다.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은 “모든 청춘에게 부쳐 호소합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하고 국회를 막는 것을 보았다. 비상계엄령이 교과서 밖으로 나오는 것을 처음 보았다. 국회의사당에 군홧발이 찍히고, 군인이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미는 광경을 생전 처음으로 목도했다”고 전했다.이어 “1997년, 최초의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해이다. 우리의 평화는 아직 청춘의 동년배이다. 더는 어떤 또래의 죽음도 용인할 수 없다”며 “청춘을, 푸른 봄을, 서울의 봄을 다시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고현정은 해당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불꽃 이모티콘을 댓글에 남기며 해당 성명문에 지지의 뜻을 표현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7 15:33
경제

우리-업비트에 신한-코빗까지…'제대로 엮이는' 정통 금융

가상자산(가상화폐) 업계에 보수적으로만 접근해 왔던 정통 금융사들이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엮이고 있다. 정통 금융과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분 인수의 방식으로 사업적 유기체가 됐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업계는 불안정성이 해소되고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미소 짓고 있다. 2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금융그룹은 코빗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금액은 100억 원부터 600억 원까지 언급되고 있지만, 정확히 정해진 사안은 아니라는 게 코빗 측 설명이다. 코빗 관계자는 "신한캐피탈 쪽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확히 언제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한금융의 코빗 투자가 지난해 3월 결성한 전략적 투자(SI) 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이 펀드는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이 출자하고 신한캐피탈이 운용(GP)을 맡는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다. 이 관계자는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 원화마켓을 운용해 온 지 4년이다"며 "그동안 신한금융 측도 여러 가지 판단을 했을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투자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코빗이 신한금융을 주주로 영입하면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다. 정통 금융과 한배를 탄다는 사실만으로도 금융소비자의 시각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의 주주가 됐을 때도 '우군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투자를 받은 것이 아닌 은행 지분 1%를 확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업비트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았다. 우리금융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전체 주식 중 12.68%를 소유한 2대 주주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실명계좌를 발급해주는 은행이다. 이에 따라 업비트가 케이뱅크에서 실명계좌 계약을 발급받고 재계약을 이어가는 것에 있어 협상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나왔다. 실명계좌를 일정 기간마다 재계약해야 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입장에서는 해당 금융사에 목소리를 낼 힘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코빗 역시 신한금융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상황에서 신한은행과의 실명계좌 재계약을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오히려 업비트의 덕을 보고 있는 케이스여서 케이뱅크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먹통이 생기고 지난 상반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자금세탁방지 미흡 평가를 받는 등 케이뱅크에서 나오는 리스크를 대비하고 우리은행이라는 구멍을 만들어 놓으려는 것이라는 얘기가 더 일리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원화마켓을 유지하기 위해서 실명계좌가 필요하기 때문에 은행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라며 "은행 입장에서는 거래소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 안 되기 때문에 요구사항이 있을 수밖에 없고, 거래소는 거래소대로 영업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권 은행과 엮이면서 앞으로의 사업에 있어 기대감은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트래블룰의 시작으로 금융당국과 은행, 거래소 간의 협업체계가 빠르게 안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제도권' 안에 들은 거래소가 과거의 저자세를 탈피하고 정권교체기에 목소리를 내며 정통 금융과 동등하게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래블룰은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입출금 요청을 받은 거래소들이 송·수신자의 이름과 지갑 주소 등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는 자금추적 규제로, 지난해 개정된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상생까지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금융사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관심은 정말 뜨겁다. 정권이 바뀌고 새 정부가 가상자산 사업에 긍정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면서 제도권 금융과 사업적으로 더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30 07:00
경제

윤석열 0.7% 역대 최소 득표차 당선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를 얻어 47.83%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0.73%, 24만7077표 차에 불과했던 초박빙 승부였다. 개표 중반까지 이 후보가 우세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표율 51% 시점에 윤 후보가 처음으로 역전하면서 0.6~1.0%포인트의 격차를 유지했다. 개표율 95%를 넘어설 때까지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곧바로 윤 당선인은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선기간 줄곧 두문불출했던 배우자 김건희씨는 이날도 함께하지 않았다.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신승이다.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포인트였다. 이번 대선이 유력한 제3후보가 없는 가운데 사실상 보수와 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면서 진영결집이 극대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지역·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세대·젠더 갈등까지 사회갈등의 골을 깊어진 것은 새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심한 여소야대 의회지형 속에서 '협치'와 '통합'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민심이 표출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궤멸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보수진영으로선 이번 대선으로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이로써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로 보수와 민주 진영이 10년씩 번갈아 집권했던 '10년 주기론'은 깨지게 됐다. 윤 당선인은 '장외 0선' 출신으로서 처음으로 대권을 거머쥐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작년 6월 29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정치참여를 공식화하며 대선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8개월 만이다. 앞선 13∼19대 전·현직 대통령들이 국회의원직을 최소 1차례 이상 경험했고 대부분 당대표까지 역임하며 여의도 정치에서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의회정치 경력이 전무한 대통령이 탄생한 것이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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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27일) 개봉 "DJ 대권 도전기"

어느 누구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정치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를 돌아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 감독)'이 27일 개봉하는 가운데,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사형수에서 대통령까지,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대권 도전사 조선인 만여 명을 태운 귀국선의 폭발 사고를 다룬 다큐멘터리 '우키시마호'로 주목받은 김진홍 감독의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정치인 김대중의 정치신인시절부터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이야기를 담았다. 1971년 첫 대권 도전에서 낙선했지만 독재 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김대중은 납치, 감금, 사형선고, 망명 등 수 차례의 죽을 고비를 맞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4번의 도전 끝에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김대중의 이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은 스크린을 통해 격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민주주의를 일궈낸 시민들의 피 땀 눈물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사를 중심으로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끌어내기까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위대한 국민의 용기를 보여준다. 오랜 군사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민주주의를 외치며 그들과 싸웠고 김대중은 국민과 함께 독재에 맞섰다. 1980년 신군부는 광주 시민들에게 총칼을 겨눴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김대중은 신군부의 내란 음모 조작으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국제적인 구명 운동으로 가까스로 죽음은 면했지만 미국 망명을 가서도 고국의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돌아왔다. 그리고 그들의 용기 있는 싸움은 마침내 군사 독재를 무너뜨렸다. 1987년 6월 신군부 정권은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직선제 개헌을 발표했다. 서슬 퍼런 권력도 거센 국민의 민주화 열기를 이겨낼 수 없었다. 수많은 이들의 죽음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함성은 시사회를 눈물로 적셨다. #.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로 몰입감 상승 김대중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권노갑 고문을 비롯하여 이재정 교육감, 김상근 한국방송공사 이사장, 문성근 배우, 유시민 작가, 이동형 시사평론가, 노명환 교수, 김재형 교수, 이미숙 교수 등 정치, 방송,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직접 경험하고 봤던 당시 사건들에 대한 증언과 명료한 설명은 긴박했던 역사의 순간을 마치 직접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 어떻게 내란 폭동으로 조작되었는지 어떻게 김대중에게 내란죄를 씌웠는지도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김대중과 시민들의 투쟁 그리고 다양한 인사들의 인터뷰가 밀도 있는 구성과 연출로 완성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오래 잊혀지지 않은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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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스페셜 예고편 '유시민→문성근'

명사들의 인터뷰로 생생하게 그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사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 감독)'이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은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예고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군사 정권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왜 제거 대상이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을 다양한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시민에게 총칼을 겨눈 군사 정권을 비판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 시절 연설도 만날 수 있다. 장영달 전 국회의원은 신군부 세력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내란음모죄를 덮어 씌운 배경에 대해 국민의 절대 지지를 받는 김대중이 존재하는 한 권력을 갖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말한다. 이어 유시민 작가와 문성근 배우는 당시 내란음모죄의 각본이 어떻게 짜여 졌는지 설명한다. 또한 인터뷰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어떤 존경을 받았는지, 김대중의 명연설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리고 예고편 마지막에는 신군부 세력과 타협하는 대신 죽기로 결심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육성을 만나게 된다. 영화의 몰입감과 감동을 배가시키는 인터뷰로 기대감을 높이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오는 27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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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DJ 역대 대권 도전기

사형수에서 대통령까지,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 감독)'이 3번의 실패, 4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정권교체를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납치와 망명, 투옥 등 수 차례 위기를 넘기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시민들의 투쟁을 담았다. 이재정, 유시민, 문성근, 권노갑, 장영달, 김명전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와 희귀한 영상들은 굴곡 많은 현대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 효창운동장 그리고 첫 도전 정치인 김대중은 1954년 목포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무소속으로 첫 출마했고 낙선했다. 이후 연거푸 고배를 마시다가 1961년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민의원에 선출되었으나 당선 이틀 만에 군사쿠데타가 발생해 국회는 해산되고 당선은 무효가 되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명연설로 손꼽히는 1969년 효창운동장 연설로 큰 호응을 얻으며 그 기세를 몰아 신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어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출마한다. 이 대선에서 김대중은 95만 표 차이로 박정희에게 패한다. #. 사형 선고 그리고 애국가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를 다니던 김대중은 의문의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다.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지팡이를 짚게 된 사고였다. 2년 후인 1973년 8월에는 일본 도쿄 중심가 호텔에서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또 한번 죽을 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목숨을 위협받은 위기는 1980년 광주로 이어진다. 신군부세력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내란으로 몰고 그 배후로 김대중으로 지목하며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씌운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재판에서 불과 한 달 만에 김대중은 사형 선고를 받는다. 당시 방청석에서 재판을 목격하고 이후 진술 내용을 글로 작성한 문성근 배우는 "어떻게 하든 이 사실을 알려야 이 분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연필이나 메모지를 허용하지 않으니까 지켜보고 외웠다. 피고들 이야기하는 거 검사, 판사 얘기하는 걸 외우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재판을 했는데 12시까지 재판하고 한 시간 밥 먹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재판하고. 12시부터 1시까지 밥집에서 각자 이야기를 했다. 그럼 내가 받아 써뒀다가 5시에 재판이 끝나면 집에 가서 정리를 했다"며 "신기했다. 사형, 그러니까 그냥 애국가를 부르는 거다. 그냥 애국가를 불렀고 다 들려 나왔다"라는 말로 당시를 회고했다. #. 1987년 6월 그리고 두 번째 도전 사형이 확정되자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김대중 구명 운동이 일어났다. 신군부 정권에 대한 각국 정부 및 다양한 인권 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이에 1982년 김대중은 석방과 함께 미국 망명길에 오른다. 그러나 독재 정권의 현실을 외면하지 못한 김대중은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1985년 귀국길에 오른다. 귀국 후 사흘 만에 치러진 12대 총선에서 국민은 죽음을 각오하고 돌아온 김대중을 지지하였고 신민당은 제1야당이 되었다. 이후 대통령 직선제 개헌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으나 정권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시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왔다. 정권은 무자비한 탄압을 이어갔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1987년 6월 29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 선언을 이끌어냈다. 그해 12월 치러진 제13대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은 지역감정, 색깔론으로 폭력이 난무했고 김대중은 두 번째 대선 고배를 마셨다. #. 초원복집 그리고 1997년 12월 18일 대선 때마다 모습을 드러낸 지역감정 조장은 제14대 대선에도 이어졌고 그 모의를 하는 현장이 밝혀진 일명 초원복집 사건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제13대 대선 때와 달리 대규모 청중을 동원하는 연설회나 폭력사태는 없었으나 지역주의 정서는 여전했고 3당 합당의 영향으로 호남 대 비호남의 대결구도가 형성되었다. 김대중 후보는 득표수는 2번 째로 많았고 그의 3번 째 도전은 이렇게 끝났다. 그리고 5년 뒤 1997년 12월 18일 김대중은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1971년 처음 대권에 도전한 지 26년 만이었다.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그날은 김대중 후보의 승리이자 희망을 잃지 않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모든 국민의 승리였다. 민주주의의 피와 땀과 함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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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DJ 다룬 두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킹메이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에서 모티브를 얻은 두 영화가 동시 출격한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와 2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이 각각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를 다룬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또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우키시마호'를 연출한 김진홍 감독의 작품으로, 1971년 독재 정권에 맞서 첫 대권에 도전한 정치신인, 1980년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납치와 망명, 투옥 등 수 차례 위기를 넘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조명한다. 이재정, 유시민, 문성근, 권노갑, 장영달, 김명전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와 희귀한 영상들은 굴곡 많은 현대사를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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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기 다큐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1월 27일 개봉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화 같은 생애를 돌아본다.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 감독)'이 오는 27일 개봉을 확정 짓고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격동의 순간들을 담은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개된 보도스틸은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정치 신인 김대중에서 사형수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중요한 순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시민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수가 된 모습, 미국 망명 후 귀국하는 모습, 광주에서의 오열, 대통령 취임식 모습 등 격동적인 긴장감과 감동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스틸은 극장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여기에 김상근, 장영달, 권노갑, 이재정, 유시민, 문성근, 이동형, 김명전 등 인터뷰에 참여한 각계각층 인사들의 스틸도 공개되어 관심을 배가시킨다. 독재에 맞선 정치신인에서 사형수, 그리고 대통령이 되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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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빛가람영화제 개막작 "DJ 회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 찾아온다. 새해를 여는 다큐멘터리 영화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김진홍 감독)'이 오는 16일 열리는 2021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독재 정권에 맞서 5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3전 4기 도전 끝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국민과 함께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다큐멘터리 영화다. 1971년 독재 정권에 맞서 첫 대권에 도전한 정치 신인, 1980년 신군부의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 그리고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1997년 대통령이 되기까지 납치와 망명, 투옥 등 수 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김대중과 시민들의 투쟁을 밀도 있는 구성과 연출로 담았다. 특히 이재정, 유시민, 문성근 등 각계 각층 인사들의 인터뷰와 희귀한 영상들은 굴곡 많은 한국 현대사를 생동감 있게 전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권도전사를 중심으로 민주주의의 이야기를 담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열리는 새해 개봉을 앞둬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2021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첫 공개를 앞두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개막작 상영과 함께 막을 올릴 2021 빛가람국제평화영화제는 '희망의 빛 함께하는 평화'를 주제로 오는 16일 18일까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CGV 나주에서 열린다. 한편,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13 17:00
경제

롤러코스터 행보 포스코 최정우, 생존 승부수 던졌다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1968년 창사 이후 첫 지주사 체제 전환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생존을 위한 회심의 카드가 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첫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포스코 이사회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내세워 미래 신사업 발굴, 그룹 사업·투자 관리, 그룹 R&D(연구개발)·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한다는 골격을 세웠다. 2018년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하며 2024년 3월까지 그룹을 이끌 전망이다. 그러나 정권이 바뀌면 수장도 교체되는 ‘포스코 회장 잔혹사’ 탓에 임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 의문부호가 달린다. 최 회장이 내년 3월 대선 이후에도 살아남기 위해서 실질적인 업적이 필요한데 지주사 전환이 그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 회장은 실적 측면에서 역대 최악과 역대 최대 기록을 쓰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0년 2분기에 매출 5조8848억원, 영업손실 1085억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1968년 창사 이후 첫 분기 적자를 쓴 포스코는 그해 매출 57조7928억원으로 60조원도 넘기지 못했다. 2018년과 2019년 64조원을 상회했던 매출이 뚝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2018년 5조5426억원, 2019년 3조8689억원에서 2020년 2조4030억원으로 하락했다. 저점을 찍은 뒤 2021년에는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 2·3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호실적을 내고 있다. 1~3분기 누적 매출 54조9981억원에 영업이익 6조869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이미 2020년 매출과 영업이익을 뛰어넘었고, 증권가의 4분기 매출 실적 전망을 반영하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활짝 열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롤러코스터 행보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위기와 철강 업황에 기반한 성적표다. 실제 최 회장 주도의 경영 성과가 아니기 때문에 업적이라고 내세울 수도 없을 전망이다. 이에 최 회장이 임기를 채우고 자신의 경영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대 경제학과 출신인 최 회장은 전직 회장들과는 달리 비제철소장·비엔지니어·비서울대 경력으로 수장 자리에 올랐다. 포스코에서 경제·경영학도 다운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서 누구도 가보지 못한 ‘지주사 체제 전환’만큼 좋은 카드도 없다. 격동의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고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구실로도 제격이다. 포스코 측은 “과거에도 수차례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시점이야말로 경영구조 재편에 최적기라는 이사회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육성함은 물론 그룹 사업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는 내년 1월 28일 임시주총을 열어 지주사 전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9.75%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시티뱅크.N.A가 7.38%로 2대 대주주다. 하지만 오너가가 별도로 없기 때문에 80%가 넘는 외국인 등 일반주주들의 찬성을 끌어내는 게 최대 관건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주사 산하 신규 설립 법인의 상장 지양’을 내걸며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물적 분할으로 지주사(포스코홀딩스)가 100% 지분을 소유하게 되는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자회사의 신규 상장을 지양하면서 기존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이처럼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주 간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을 차단하고, 비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지주사 주주의 가치로 연결되는 선진형 경영지배구조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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