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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K공예 아름다움을 한자리서… ‘2024 공예트렌드페어’ 개막

우리 공예의 멋을 살펴볼 수 있는 ‘공예트렌드 페어’가 12일 막을 올렸다.올해로 19회를 맞은 ‘공예트렌드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개최로 1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전시된다.이 행사는 공예인과 소비자 간 교류의 장으로서 공예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공예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예 전문 박람회다. 지난 3년간 16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현장 매출은 물론, 방문객 수도 약 5만4000명에서 7만8000명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최대 공예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올해는 280여 개의 작가, 공방, 기업, 갤러리 등이 참여하며 ‘나의 삶을 빛나게 해주는 일상 명품’을 주제로 가구·조명, 주방·생활·사무용품, 패션잡화, 장식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 판매한다. 먼저 ‘공예공방관’에서는 아르케, 스튜디오 고고장 등 각 공방, 브랜드, 기업의 특색이 느껴지는 173개사의 우수 작품이 공개된다. ‘공예매개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 청주시 한국공예관 등 18개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신진공예가관’에서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90명이 신진 작가 작품을 만날 수 있다.특히 기획전시관에서는 공예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오뚜기와 하우스오브초이는 ‘공진원(KCDF) 협업기업관’을 통해 각각 카레 그릇으로 접하는 공예품과 경주의 식문화 속 공예를 소개한다. 한국 공예의 선(線)을 주제로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예품을 전시하는 주제관과 일본, 이탈리아, 대만, 미얀마의 공예 미학을 선보이는 해외초청관도 꾸며진다.이번 박람회에서는 더현대, SSG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유통 전문 기업을 초청해 공예 시장 기반을 다각화한다. 별도 마련된 구매자 공간에서 현장·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행사 이후에도 일부 기업과 협업 프로그램을 기획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를 지속 지원한다.이정우 문화체육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국 공예는 문화적 중요성이 높은 예술 영역이자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공예트렌드페어’가 공예 전문 사업박람회로서 다양한 구매 주체가 교류하고 협력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12 16:13
뮤직

김도향·신촌블루스 밴드·권병호, 28일 울진서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

음악명인 김도향, 블루스 레전드 신촌블루스 밴드, 멀티 뮤지션 권병호가 오는 28일 오후 6시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를 펼친다.‘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는 전 세계 뮤지션들의 로망 팝가수 케니 로긴스의 ‘아웃사이드 프롬 더 레드우즈’(Outside From The Redwoods)를 떠올리게 하는 이색 품격 콘서트다. 지난해 가을 첫 공연 이후 단박에 숲 깊은 울진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 떠올랐다.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속의 호젓한 무대에서 팝음악 전문 DJ 김형준이 MC로 진행하며, 인플루언서이자 피아니스트인 여성 싱어송라이터 빈하영, 울진을 대표하는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밴드 '라파트리오', 울진군립합창단 등도 함께 환상의 무대를 꾸민다.한편 이번 공연은 대왕 소나무숲 보호 차원으로 무대를 일시적으로 금강송 에코리움으로 옮겨서 열린다. 장소가 달라졌지만 이번 음악회 역시 소나무 숲이 주는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음악회로 진행된다.공연 주최측은 “음악 공연 외에 아름다운 경관 조명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연출한다. 한지로 만든 전통 등이 환상적인 숲속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멋진 포토존까지 선물한다. 또한 무공해 식단 ‘숲밥’을 맛볼 수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목공예품, 송이와 능이버섯 등 특산물들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금강소나무숲 숲속음악회’를 관람할 수 있는 인원은 딱 500명. 울진 금강소나무 숲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어 관람 인원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한다.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 신청은 ‘울진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9.23 19:13
생활문화

IT·전통 접목 관광 놀이터 '2023 올댓트래블' 첫날 방문객 북적

단순 패키지를 넘어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박람회 '2023 올댓트래블'이 막을 올렸다. 혁신 IT 기술과 지역 전통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 놀이터는 첫날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은 24일 서울 강남 코엑스 D2홀에서 열린 올댓트래블 개막식에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공사도 귀감이 되는 관광 스타트업이 탄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우리 관광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상상초월,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후원한다.이날 가장 핫한 부스는 '청주여기' 앱 부스였다.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관람객들이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섰다.문체부와 관광공사, 충북, 청주시가 함께 만든 청주여기는 청주 명소를 VR(가상현실)로 둘러보고, 여행 중에는 실시간으로 관광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와 엮어 보여주는 앱이다.앱을 다운로드하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상품이 소진됐다.안동시는 지역 특색에 맞는 체험을 마련했다. 엄마의 손을 잡고 방문한 한 아이는 열심히 액세서리를 붙이며 자신만의 종이 하회탈을 만들었다.대전관광공사는 추억의 엑스포 캐릭터인 '꿈돌이' 굿즈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만난 꿈돌이 앞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았다.최근 각광받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솔루션도 만나볼 수 있다.휴양지에서 일하는 워케이션과 기업 워크샵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여행가들에게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도 있다. 박람회 안쪽에 위치한 세미나장에서는 트래블테크 콘퍼런스가 한창이었다.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가 '기술 혁신으로 만드는 미래형 관광 콘텐츠'를 주제로 발표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경험 위주의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70여 명의 방문객이 경청했다.바로 옆 비즈니스 커넥팅존에서는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1대 1 상담 테이블에 앉아 상품·서비스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야놀자·CJ CGV·하나투어·대우건설·한국농어촌공사 등 바이어 기업들이 참여 혁신 기업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행사 전 미리 투자 유치 니즈를 취합해 기업들을 연결했다.내년에는 대중소 관광 기업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으로 확장할 방침이다.입구 반대편의 작지만 독특한 '망한 여행사진전'도 볼거리다. 커플 사이에서 홀로 쓸쓸하게 여행하는 남성과 갑자기 비둘기가 나타나 깜짝 놀란 여성의 모습 등 또 다른 매력의 여행사진 7점을 전시했다.이밖에도 여행 서적과 지역 주류, 공예품 등 관광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25일 오후에는 구독자 150만명의 크리에이터 히밥이 먹방을 펼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5 07:00
연예일반

이유리 “나이 들면 역할 달라져..속상하고 불안”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이유리가 고두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27일 방송되는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이하 ‘고두심이 좋아서’) 61회에서 고두심과 이유리의 남양주 여행 중 솔직담백한 여배우들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과 2016년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고두심과 이유리는 이날 남양주로 여행을 떠난다. 남양주 여행 중 한 한옥 디저트 카페를 찾은 두 여배우의 진솔한 토크가 이어진다.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해 어느덧 23년 차 배우가 된 이유리는 고두심에게 “여배우도 나이가 들잖아요. 나이가 들면서 역할이 달라지고”로 말문을 열었다. “사실 그게 좀 속상해요. 불안하기도 하고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냐”며 이유리의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유리의 고민을 들은 고두심은 “주인공에서 엄마, 고모 역할 등으로 변화한다”며 적극 공감했다. 이어 “그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해”, “그런 역할이 오더라도 ‘할 수 있어’라는 마음가짐으로 맡아야 해” 등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그런 점에서 전원일기는 나에게 큰 도움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며 고두심 본인의 연기 경험도 털어놓았다.남양주로 모녀 여행을 떠난 고두심과 이유리는 보랏빛 수레국화 꽃밭이 끝없이 펼쳐진 한강공원을 찾는가 하면 핀란드 출신의 유리공예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 작가와 함께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유리공예품을 만들어 볼 예정이라고. 매년 인기 피서지로 손꼽히는 수동계곡에서 이른 피서를 즐기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가 하면 우리 전통공예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에 빠져 51년째 외길 인생을 걷고 있는 김용관 대한민국 패세공 명장의 나전칠기 사랑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이유리가 고두심을 위해 직접 찾아본 강원도식 집밥 한 상을 맛보며 여행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두심이 좋아서’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7 13:59
연예일반

“많이 울었다” 방탄소년단 RM도 감동한 지민 ‘픽’ 영화 ‘코코’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해 9월 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민은 무슨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사실 고르기 힘들다”면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추천했다. 이를 듣던 다른 멤버 RM은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슈가는 “디즈니는 진짜 음악을 진짜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뮤지션을 꿈 꾸는 소년이 망자의 세계로 떠난 이야기로,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12살 소년, 미구엘의 처지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동경하며 뮤지션을 꿈 꾸지만, 대를 이어 구두를 만들어온 가족들은 ‘음악’을 ‘저주’라고 여기면서 질색한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미구엘은 멕시코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열리는 뮤지션 경연대회에 참석해 실력을 인정 받으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기타까지 부숴버리자 절망에 빠진다. 것도 잠시, 또다시 힘을 낸 미구엘은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델라 쿠르즈의 묘지에 있는 기타를 훔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묘지에서 발견한 기타의 줄을 튕기는 순간, 예기치 않게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버리고 만다. 영화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멕시코의 마리골드(천수국) 오렌지 빛을 배경으로 황홀한 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디즈니-픽사 특유의 휘몰아치는 비주얼이 눈부시게 이어진다. 축제가 한창인 망자의 세계는 폭죽이 쉴새없이 터지고, 길가를 수놓은 환한 조명들로 가득차 있다.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운 해골들도 공포스럽기보다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표정 등으로 오히려 친숙함을 안긴다. 영화는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미구엘의 여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저승의 화려한 비주얼과 어린 소년의 발랄함으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을 쫓는 무리로부터 도망치면서 델라 쿠르즈를 만나기 위해 애쓰고, 망자의 세계에서 우연히 만난 외로운 뮤지션 헥터의 도움을 받으며 ‘죽은 자들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꿈이 뮤지션인 만큼 경쾌하거나 감동적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야기의 절정에 등장하는 메인테마 ‘기억해 줘’(리멤버 미)는 영화의 주제까지 모두 아우르면서 큰 감동을 안긴다. 실제 영화는 멕시코의 전통 풍습인 ‘죽은 자의 날’을 모티브로 삼았다. ‘죽은 자의 날’은 망자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로, 매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열린다. 이날 고인을 기리는 곳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해골 모양의 공예품, 금잔화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또 멕시코인들은 이 기념일을 슬퍼하기보다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축제로 여긴다. 영화는 이러한 멕시코의 전통 풍습이 행해지는 분위기와 기념일의 의미를 그대로 차용하는 동시에 ‘가족의 사랑’,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덧붙여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 알레브리헤, 대사에 등장하는 스페인어,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 등은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로움을 높인다. ‘코코’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 등을 기획한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았고, ‘겨울왕국’의 ‘Let It Go’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가 또 한번 작곡에 참여한 작품이다. 제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2 12:30
생활문화

정진철 저장성 관광마케팅센터장 "중국 향한 고정관념, 직접 봐야 깨져요"

우리나라 국민에게 중국은 '가깝고도 먼 나라'로 여겨진다. 30년간 외교 관계를 유지하며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지만 서로 다른 정치 환경과 문화적 차이로 고정관념이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의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만난 중국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의 정진철 센터장은 최근 한중 청년들의 교류가 뜸해진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젊은 감각의 일상 제품 전시로 양국이 한 뼘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향후에는 저장성을 직접 여행하며 중국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보는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일상으로 친근하게 만나는 중국 정진철 센터장은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29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이어지는 한중 수교 30주년 '일상감각전'이 한중 일상을 공감해 양국 관계가 더욱 두터워지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했다. '한국과 중국 저장성 사람들의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30개의 물건들'이란 주제로 행사를 기획했다. 정 센터장은 "한중 행사는 형식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일상을 빛내주는 물건들을 소개하는 전시를 준비했다"고 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의 의미를 담아 한국과 중국 15점씩 총 30점을 출품했다. 중국의 대나무 귀걸이(작가 서무하)·실크 공예품(작가 엽풍의)·월주 가마 청자 다구(작가 진붕비) 등의 전시품들은 중국의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잘 표현했다. 한국은 업사이클링 의자(작가 이규한)·폐박스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ETC BLANK)·아크릴 규방 가구(작가 김현희)·LED 램프(스티치치 클람페) 등 디자인과 조형성이 뛰어난 작품 위주로 선별했다. 정 센터장은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청풍아운' 청자 디퓨저(중국·주통감 작가)와 폐박스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를 꼽았다. 정 센터장은 "청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71개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전통을 지키면서 일상에 쓸 수 있는 디퓨저로 만든 아이디어가 색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리사이클링 핸드폰 케이스는 종이 포장재를 재활용했다. 중국도 친환경 캠페인에 대한 관심이 청년들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 작품만 봐도 양국의 문화적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었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 작품의 핵심은 전통이다. 그다음에 사용 목적 등을 생각했다"며 "한국 전시품은 전통보다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측면으로 접근했다"고 했다. 저장성, 중국 관광·IT 중심지 중국 저장성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대외무역이 활발하게 일어난 지역이다. 실크와 도자기, 공예품으로 유명하며, 소득 수준이 높아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정진철 센터장은 저장성 첫 여행지로 항저우를 추천했다. '하늘에 천국이 있다면 땅에는 항저우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다. 정 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힐링에 좋은 관광지다. 또 중국 유명 기업 알리바바 본사가 있어 IT의 중심이기도 하다"며 "중국의 현대적인 모습과 좋은 경치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항저우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센터장은 뉴스로 접하는 중국을 직접 방문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싹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중국에 가서 문화를 본 다음 판단했으면 좋겠다. (한한령에도) 한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문화적 이슈 때문에 서로에 대한 호감이 예전 같지 않다. 교류가 더 활발해져야 서로에 대한 오해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 역시 K팝에 대한 관심을 계기로 한국으로 넘어와 16년째 생활하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HOT의 팬이 돼 한국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중국의 문화를 공유·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다. 관광마케팅센터는 저장성을 알리기 위한 키 전략으로 '콘텐츠'를 택했다. 지금껏 관광지 중심으로 다뤘다면, 요즘 한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예술과 힐링 등 여러 주제로 제작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관광 설명회와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정진철 센터장은 "문화 행사처럼 중국을 알아가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문화적인 논쟁 때문에 중국을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않는 것이 아쉽다"며 "뉴스가 아닌 일상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롭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31 07:00
생활문화

일상 속 더 가까워진 중국…한중 수교 30주년 '일상감각' 개막

올해로 30주년인 한중 수교를 기념해 두 나라의 일상 속 물건으로 서로 공감하고 한 뼘 더 가까워지는 전시회가 열렸다. 중국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는 29일부터 오는 11월 4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전시회 '일상감각전'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개막식으로 문을 연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중국 저장성 사람들의 일상을 빛나게 해주는 30개의 물건들'을 주제로 양국에서 선정한 전시품을 선보인다. 30주년을 맞아 한국 15점, 중국 15점 총 30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중국의 대나무 귀걸이(작가 서무하)·실크 공예품(작가 엽풍의)·월주 가마 청자 다구(작가 진붕비) 등의 전시품들은 중국의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잘 표현했다. 중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계승했다. 후저우천공털부채유한공사가 출품한 '제갈공각부털부채'는 삼국지의 주요 인물인 제갈량이 늘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이다. 중국 3대 부채 중 하나인 후저우 깃털 부채로, 우아한 패턴과 조화로운 색상이 인상적이다. 왕시 작가의 '지두춘요' 윈저우 자수 램프는 전통 민속 자수 예술에 실용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업사이클링 의자(작가 이규한)·폐박스로 만든 핸드폰 케이스(ETC BLANK)·아크릴 규방 가구(작가 김현희)·LED 램프(스티치치클람페) 등을 포함한 한국의 전시품 15점은 디자인과 조형성이 뛰어난 작품 위주로 선별했다. 기후 위기 등을 고려해 업사이클링과 친환경 생활용품 등도 전시 품목에 포함했다. 괄호프로젝트의 '뉴 컬러 고무신'은 추억의 물건을 재해석했다. 국민 아이템이었던 고무신에 화려한 색상으로 젊은 감성을 입혔다. 이규한 작가의 '업사이클링 의자'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포장재를 재활용했다. 행사 첫날인 10월 29일 개최한 개막식에는 최경주 서울시관광체육국장과 박광수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문화 매거진 페이퍼의 정유희 편집장, 정진철 저장성문화관광마케팅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중국 대사관의 싱하이밍 대사는 축사에서 "양국 예술가 및 국민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서로 이해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기간 전통 공연·전통 녹차 시음·전통 빗자루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11월 1일에는 '예술의 일상화가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순영향'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 예술가인 최정화·한메이린 작가가 온라인에서 대담을 펼칠 예정이다. 전시회를 준비한 작가들과 브랜드 대표 10여명도 함께 한다. 정진철 저장성 문화관광청 관광마케팅센터장은 "'일상감각전'이 한중 현재의 일상을 공감할 수 있는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 행사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 교류의 장이 돼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 교류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9 17:30
프로야구

[IS 수원]KT, 조선의 4번 타자에게 목검 증정...이대호 "설렘 남아 있는 수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수원 야구팬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대호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18차전을 앞두고 수원 은퇴 투어 행사에 나섰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구장 중앙 출입구 부근에서 사인회를 열었고, 경기 개시에 앞서 KT 구단에서 마련한 자리도 가졌다. KT는 이대호의 별명 중 하나인 '조선의 4번 타자'에서 은퇴 선물 영감을 얻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야구 대표팀을 이끌며 중심 타선을 지킨 그에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문구가 새겨진 목검을 선물한 것. 구단은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의 대표 상징물이다. 조선 시대 수원 화성을 지키던 조선 국방 '무예 24'에서 영감을 얻어 목검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도 큰 호랑이가 그려진 맥간공예품(밀짚이나 보릿짚 줄기를 갖고 작품을 만드는 전통 공예)을 이대호에게 선물했다. 수원시는 "그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이름과 선수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수놓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이대호에게 선물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도 타격왕을 두고 경쟁할 만큼 빼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이대호를 향해 "물론 선수 생활을 계속하다가 불명예스럽게 은퇴하는 선수도 있지만, 올해 이대호를 보면 (은퇴가) 정말 아깝다"며 프로야구를 빛낸 후배를 치켜세웠다. 현재 KT 소속 지도자와 선수 중엔 롯데에서 이대호와 한솥밥을 먹은 '전' 팀메이트가 많다. '1년 선배' 박기혁 수비 코치를 비롯해 황재균·장성우·신본기·오윤석·김준태가 그 면모. 이 중 몇 명은 공식 행사 전 원정(롯데) 더그아웃을 찾아 이대호와 한동안 대화를 나눴다. 같은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2004년부터 함께 프로 무대를 누볐던 KT 주장 박경수도 자리했다. KT와 수원시에 은퇴 투어 기념 배트를 전달한 이대호는 "수원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이다. 신인이었던 2001년 시범경기에서 (투수로 나서서) 1이닝을 던졌었다. 이 야구장이었고 그때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현재 KT에는 저연차부터 친분이 깊던 동료들이 많다. 수원은 항상 반가운 얼굴이 많았다. 오늘 더운 날씨에도 많은 관중이 오셨다.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인삿말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18 14:25
경제

'매력 가득한 와캬아마현으로' 상상여행 이벤트

매력 가득한 일본 와카야마현 상상여행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 간사이 지역 남부에 위치한 와카야마현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된 순례길 '구마노고도',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진언밀교)의 성지 고야산, 일본 제일의 어획량을 자랑하는 생참치, 일본 최대의 귤 산지 등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매력 가득한 와카야마현으로 여행 갈 날을 기다리며 인스타그램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와카야마현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와카야마현에서 가고 싶은 장소, 먹고 싶은 음식,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와카야마현 특산품(와카야마현 전통 공예품 기슈 칠기 제품, 기슈 편백나무로 만든 도시락, 고양이 역장 오리지널 굿즈), 커피 쿠폰을 총 50명에게 선물하는 이벤트다. 이벤트 기간은 10월 22일부터 11월 19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11월 22일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와카야마현 인스타그램 2021.10.28 15:09
연예

서울스카이, 이효재 작가 전통 공예 전시 열어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는 보자기 공예 아티스트 겸 한복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이효재 작가와 협업한 전통 공예 전시 ‘入夏(입하)’를 서울스카이에서 연다고 7일 밝혔다. 서울스카이는 한국의 미를 주제로 그동안 다양한 전시와 공연들을 진행했으며, 이번 전시도 그 일환이다. 전시된 작품들은 보자기, 항아리 등 전통 공예품을 활용해 우리의 삶, 멋을 보여준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최상층 123라운지에는 이효재 작가가 심혈을 기울인 ‘운상정’이 전시돼있다. ‘구름위의 정자’라는 뜻을 지닌 ‘운상정’은 한국의 여름 정원을 보자기, 항아리, 이끼, 대나무 등으로 연출해 마치 여름에 신선들이 노니는 구름 위 정자에 폭포가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담양 소쇄원에서 공수한 대나무와, 청정지역에서만 자라는 이끼 등을 마주하며 고아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우리의 생활 공예품과 보자기가 함께 어우러져 자연과 조화되길 원했던 선조들의 생각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특히 유명 가수이자 예술가 나훈아씨가 직접 ‘운상정’ 현판 글씨를 써 더 특별하다. 이 외에도 120층에 전시된 ‘보자기’를 통해 오방색 비단 천의 고운 한국적 자태와 어떤 것이든 감싸고 보듬는 보자기를 통해 ‘끈끈한 정’으로 표현되는 우리 문화적 방식을 전달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스카이 120층과 123층에서 8월 말까지 진행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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