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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칸영화제 개최 불투명" 프랑스, 7월까지 행사 금지
올해 칸영화제는 과연 온전하게 개최될 수 있을까.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데드라인 등 외신은 "프랑스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7월 중순까지 각종 축제와 행사를 전면 금지 시키면서 제73회 칸국제영화제 개최도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은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자가격리, 외출금지 등 일상 폐쇄는 5월 11일까지 연장될 것이다. 그리고 7월 중순까지는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축제와 행사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 차례 일정을 연기해 6월 말~7월 초로 개최 일자를 다시 잡았던 칸영화제 측은 이마저도 시행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칸영화제 측은 지난 달 19일 "올해 칸영화제 기간을 변경한다"며 당초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행사 일정을 연기, "6월 말~7월 초 개최를 검토 중이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물론 새 계획도 검토중인 날짜였고 확정된 사항은 아니었지만, 당국의 지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계속 미루기만 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2020년 행사를 취소하는 것이 옳을지 주최 측은 또 한번 머리 아픈 계산기를 두드려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는 열흘 동안 치러지는 단순한 행사로 보긴 어렵다. 그 해 전세계 영화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더 나아가 북미 시상식 시즌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실례로 외신들은 칸영화제의 분위기를 실시간으로 보도하면서 지난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오스카 4관왕에 올랐다는 것을 집중 조명했다. 또 칸영화제에 출품한 작품들의 초청 결과와 현지 스케줄에 따라 국내 개봉 스케줄 역시 변경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다만 칸영화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로 행사 개최가 어렵게 되더라도 온라인 전향은 없을 것이다"고 못 박아 칸영화제의 최종 결정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공식적으로 지난 달 17 일부터 국가 봉쇄를 시작한 프랑스는 현재까지 9만8076명 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1만4967명을 넘어서면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국가 중 상위권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4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