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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성추문 연루’ 로베르토 알로마, 명예의 전당 이사직에서 퇴출

로베르토 알로마(53)가 과거 성추문 사건으로 명예의 전당 이사직에서도 퇴출당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이사들은 지난 1일 알로마가 제출한 이사 사직서를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어 명예의 전당은 “경기에서 보여준 알로마의 업적은 인정받아야 하므로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 그의 명판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알로마는 지난 2019년에 명예의 전당 이사회에 선출되었다. 알로마는 198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해 2014년 은퇴할 때까지 17시즌간 7개 팀을 거쳤다. 통산 타율 0.300, 2724안타, 210홈런, 1134타점, 474도루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주루를 고루 겸비한 2루수로 평가받았다. 12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10차례 골든글러브,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1992년과 1993년 토론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한 알로마는 2011년 득표율 90%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하지만 알로마는 지난 2014년 성추문 사건에 연루됐고, MLB 사무국은 외부 법률회사에 의뢰해 이 사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MLB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알로마를 자격 정지 명단에 올린다”고 1일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알로마는 MLB 사무국은 물론 MLB 30개 구단과 마이너리그를 포함한 어떤 팀에서도 활동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알로마가 프로선수 생활 중 가장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구단인 토론토는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 설치된 그와 관련된 배너를 모두 철거했다. 또한 토론토에서 뛰어난 활약을 남긴 선수들을 소개하는 ‘레벨 오브 액설런스’에서도 알로마의 이름을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알로마는 자신의 활동을 금지시킨 MLB의 결정에 대해 “나는 오늘 소식에 실망했고, 놀랐고, 속상하다”라며 “요즘 사회 분위기로 볼 때 MLB 사무국의 결정을 이해한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도 “나를 둘러싼 혐의와 관련해 내가 직접 입장을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5.04 19:52
스포츠일반

KLPGA 현 집행부 업무 정지

룰을 어긴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 신임 구옥희 회장(55)과 그 집행부가 철퇴를 맞았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전무이사 김미회(53)씨가 현 집행부를 상대로 낸 '이사직무집행정지등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민사합의 50부(재판장 최성준·수석부장판사)는 15일 판결문에서 "4월 7일 열린 임시총회는 소집권한이 없는 대의원들에 의해 소집된 만큼 총회 결의는 무효"라고 밝혔다. 이 판결로 두 차례에 걸쳐 정관을 무시한 파행 운영으로 회장에 선출된 구옥희 회장, 강춘자 수석부회장, 이기화 부회장, 송이라 전무, 한소영 이사 등은 더 이상 협회 업무를 볼 수 없게 됐다. 법원은 KLPGA 회장 직무대행자로 제3자인 김대식 변호사(55)를 선임했다. 당분간 KLPGA는 비상체제로 운영된다.현 집행부는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3월25일 임시총회를 통해 협회를 장악했다. 하지만 정족수 미달로 절차에 하자가 드러나자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당시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있던 김미회 전무에게 다시 임시 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구 회장 등은 김 전무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행동하자"고 거절하자, 정관과 소집 절차를 무시하고 임시총회를 강행해 현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에 김 전무는 4월 26일 업무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의 판결로 현 집행부는 도적적 치명타를 입게 됐다. 소송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유)태평양의 노영보 대표(57)는 "법원이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관을 중요시한 결과다. 상식과 법에 따라 행동했다면 이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KLPGA 명예의 전당 1호로 화려한 선수 생활을 자랑하던 구옥희 회장은 명성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g.co.kr] 2011.07.1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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