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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MBC 드라마 PD “‘카지노’ 편성… 디즈니플러스 재방송 채널로 전락”

MBC 드라마 PD 53명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MBC 편성 결정에 반발했다.지난 14일 MBC 드라마 본부 PD 및 제작진은 성명을 통해 “오는 7월 금토 드라마 시간대에 2년 전 공개된 ‘카지노’를 재편성하면서 올해 방송을 목표로 했던 ‘판사 이한영’의 방송이 내년 초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MBC 드라마본부 측은 “지난 3월 27일 열린 드라마경쟁력위원회 회의에서 ‘카지노’ 편성안이 제시됐고 이에 대해 드라마본부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음에도 결정이 강행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드라마 본부 측은 “협의 없는 일방적 통보도 중대한 문제지만 당초 계획된 드라마를 미루는 방식으로 인위적인 예산 흑자를 인위적으로 달성하려는 의도”라며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결정이며 MBC가 디즈니플러스의 재방송 채널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이들은 “최근 금토 드라마의 성공을 바탕으로 제작진과 외부 제작사가 MBC를 다시 찾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편성은 쌓아온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MBC 드라마 본부는 ▲‘카지노’ 편성 재검토 ▲드라마 라인업 결정에 대한 실질적 권한 보장 ▲수익 중심 예산 운용 관행 개선 등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MBC 측은 “현재 편성 전략의 일환으로 채널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향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관 부서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고 내부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6 07:11
예능

‘언더피프틴’, 아동 성상품화 논란→방송중단 촉구에 “참가자 큰 충격…열정·진심 봐달라” [종합]

아동 노동 착취 및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MBN ‘언더피프틴’ 측이 “영상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참가자들이 비주얼과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갖춘 육각형 매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하지만 예고 영상 공개 이후 아동 노동 착취 및 성 상품화 우려로 논란이 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0일 성명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방송 취소를 촉구했고,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역시 21일 방송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가 프로그램 취지 및 촬영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영상을 보고 평가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언더피프틴’ 측은 “‘언더피프틴’은 일찍이 자신의 길을 아이돌로 정한 알파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연 5세대 K-POP 오디션”이라며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크레아 스튜디오는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며 보호자와 상호 논의를 통해 의상, 스타일링을 결정했고 연습시간 역시 최대 35시간을 준수하며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언더피프틴’ 제작사 입장에 앞서 MBN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BN은 신규프로그램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 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MBN은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1 22:36
예능

‘언더피프틴’ 측 “어린 참가자들 큰 충격…영상 보고 판단해달라” [전문]

아동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MBN ‘언더피프틴’ 제작진이 입장을 밝혔다.21일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언더피프틴’은 일찍이 자신의 길을 아이돌로 정한 알파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연 5세대 K-POP 오디션”이라며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라고 설명했다.크레아 스튜디오는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며 보호자와 상호 논의를 통해 의상, 스타일링을 결정했고 연습시간 역시 최대 35시간을 준수하며 법규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크레아 스튜디오는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이다.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진행되는 만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참가자들이 비주얼과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갖춘 육각형 매력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예고편 공개 이후 아동 성 상품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중대성을 인식한 방송사 측은 프로그램 방영 여부 등을 재검토 중이다. <다음은 ‘언더피프틴’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안녕하세요, ‘언더피프틴’ 제작진입니다.최근에 불거진 ‘언더피프틴’ 논란과 관련해서 입장 전합니다.‘언더피프틴’은 일찍이 자신의 길을 아이돌로 정한 알파 세대들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연 5세대 K-POP 오디션입니다. K-POP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입니다.‘언더피프틴’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습니다. 제작진은 참가자 보호자와 상호 적극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의상 및 스타일링을 결정했으며 연습 시간 역시 녹화 주간의 경우 최대 35시간을 준수하고, 보호자와 제작진이 연습실 픽업과 상시 케어를 진행하였습니다.주중 평일 녹화 시(다음 날이 학교 휴교일이 아닌 경우)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라 밤늦게까지 촬영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을 경우, 다른 촬영 일을 잡는 형태로 일정을 조정하였습니다. 일반 초중등 학생들의 경우,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장이 갈만한 무리한 일정은 배제하였습니다.그렇지만 아직 첫 방송이 공개되지 않은 시점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불거지면서 ‘언더피프틴’에 참가한 어린 참가자들부터 보호자들까지 극심한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매우 속상하고 안타까운 상황입니다.‘언더피프틴’의 참가자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선도하는 K-POP 아이돌의 꿈을 이루겠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누구보다 진지하고 성실하게 무대를 꾸미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참가자들 역시 지난해 여름에 치러진 글로벌 현지 예심부터 지금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촬영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이에 제작진은 ‘크레아 스튜디오’ 공식 유튜브를 통해 본편 관련 티저 영상을 조만간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어린 참가자들의 열정과 제작진의 진심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하며, 부디 영상을 직접 확인하시고 평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언더피프틴’은 참가자들의 꿈을 지지하고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며, 앞으로 논란의 소지가 불거지지 않도록 제작에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언더피프틴’을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21 22:03
축구일반

“현 선거 시스템, 정몽규 후보에게만 유리…선거인단 확대 등 필요” 신문선·허정무 한목소리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신문선 후보가 “대한축구협회 정관에 정한 300명의 선거인단 규모로 선거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대한축구협회 새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했다. 허정무 후보도 “정몽규 전 회장에게만 유리한 선거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신문선 후보는 4일 입장문을 내고 “협회 정관에는 선거인을 100명에서 300명까지 둘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지난달 8일 선거를 위한 선거인은 194명으로 정했다. 당시 선거운영위원회가 정한 직능별 구성 조건에 따라 정한 수”라고 설명했다.이어 신 후보는 “선거운영위는 선거인단 숫자를 늘릴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특히 현 선거인단 직능별 구성에는 큰 흠결이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생활축구와 통합하며 흡수된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선거에서 철저히 배제된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시·군·구 체육회 회장단에게 투표권을 배당한 반면 축구협회는 단 한 표도 배정하지 않는 기울어진 선거인 구성을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신 후보는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정몽규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한 선거인 명부 작성으로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따라서 새로 구성된 선거운영위는 정관에 정한 300명의 선거인단 규모로 선거인단을 확대하고, 늘어난 인원에 대해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능별 인원을 재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선거인단의 직능별 배분의 공정성과 형평성이라는 원칙 아래 ▲지정선거인 중 대의원 소속 단체 임원 제외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의 선거인 지정을 통해 풀뿌리 지방 축구의 선거 참여 보장 ▲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의 배정 비율 확대 등을 3명의 후보 측과 협의해 선거인단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신문선 후보는 “현 선거 시스템은 현 집행부가 만들었는데, 이는 대한체육회의 비율을 기초한 선거인단 선정의 함정이다. 이 시스템이면 정 씨 일가가 100년이라도 계속 회장을 할 수 있다”며 “대의원, 임원에 대한 선거인 시스템 속에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정몽규 후보를 이긴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선거결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신문선 후보는 “이번 선거운영위원회는 지난번 선거운영위원회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후보 측 캠프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환영하고, 공정한 선거를 위해 후보로서 협력할 부문은 적극 협조를 약속한다”면서 “새로 구성된 선거운영위는 공정한 절차와 선거 진행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선거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는데 기여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허정무 후보 측도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선거운영위에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운영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난번 선거운영위원회는 정몽규 전 회장의 4연임을 위한 위법‧부당한 선거운영으로 인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았고, 끝내 소임을 다하지 못한 채 해산돼 축구협회 행정 공백을 자초한 사례가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허 후보 측은 “선거인단이 모두 부담 없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일인 2월 26일에는 유소년팀부터 대표팀까지 모두 경기를 하루 쉬도록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선포해 주었으면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A매치 기간 중 다른 경기를 갖지 않는 제도를 응용한 것”이라며 “26일은 중‧고등, 대학팀들의 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이다. 지도자, 선수들이 경기에 관계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게 필요하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일을 모든 축구인들이 잠시 경기를 멈추고, 함께 새로운 축구협회 탄생과 축구 발전을 염원하는 날로 보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선거관리규정 제25조 제4항에서 보장하고 있는 온라인 투표제도 도입을 다시 한 번 제안한다. 프로구단들의 해외 전지훈련이 끝난 기간이기는 하지만, 지방에서 전지훈련 중이거나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지도자, 선수들의 입장에서 온전히 하루를 소비해 축구회관 투표장에 참석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선거인단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투표 제도 도입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강조했다.허정무 후보는 또 “선거인단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 바란다. 협회 정관에서는 이미 선거인단 수를 300명까지 허용하고 있다. 지난번 대한체육회 선거인단 구성을 감안해 시도협회뿐만 아니라 시·군·구 축구협회 회장단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새 선거운영위에 요청했다.그는 “현재 대의원단체에 대표자와 임원 1인 등 2표를 배정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 지도자, 선수 등과 달리 대의원 단체에만 2표를 배정하는 것은 ‘평등선거’의 원칙에도 위배될 수도 있다”며 “정몽규 전 회장 12년 체제에서 관리돼 왔고, 대부분 투표에 참여할 이들의 표가 194표 중 68표를 차지한다. 지난번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투표율 53.88%로 적용할 때 68표는 예상 투표자의 65%를 넘는 압도적인 숫자다. 정몽규 전 회장에게만 절대적으로 유리한 제도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반드시 재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허 후보 측은 “재선거가 아닌 정지된 선거의 재개라는 의미에서 시도협회장, 전국연맹회장, K리그1 대표이사 등 당연직 대의원 34명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유지하는 점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한다. 상당수 시도협회장, 연맹회장 등이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표자가 선임됐는데, 앞으로 4년을 함께 해야 할 회장 선거에 새로운 회장 등이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선거인단 규모를 정관에서 허용한 300명까지 확대한다면 새로 당선된 회장들을 선거인단에 추가로 포함하는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당초 지난달 8일 열릴 예정이던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법원의 선거 금지 가처분 인용과 후보들의 반발 등으로 거듭 연기되다 이달 26일 실시로 확정됐다. 공정성 논란 속 전원 사퇴했던 선거운영위도 박영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새로 꾸려졌다.김명석 기자 2025.02.04 14:37
프로야구

박정태 논란 빠르게 진화한 SSG, 처방전은 '내부 결속' [IS 포커스]

퓨처스(2군) 감독 선임을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앓은 SSG 랜더스의 처방은 '내부 결속'이었다.SSG는 박정태 2군 감독의 자진 사퇴를 지난 24일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SSG 2군 사령탑에 선임된 박 감독은 과거 음주 운전 이력(3회)이 조명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칭스태프로 정식 등록되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징계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구단 내부의 고심이 깊었다. 과거 문제를 소급 적용해 징계할 수 있느냐를 두고 해석의 여지가 분분했지만 불필요한 잡음을 경계한 구단은 자진 사퇴로 거취를 정리했다.후임자를 물색한 SSG는 지난 27일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박정태 감독이 물러난 지 사흘 만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스프링캠프가 임박한 상황이라 다른 팀에 소속된 코치를 영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박정태 감독을 선임할 때 활용한 코치 풀을 최대한 재검토해 상황을 정리했다"라고 말했다. 내부 승격도 고려했으나 외부 영입으로 최종 결정, 1년 전 팀을 떠난 박 위원이 레이더에 포착됐다. 박정권 위원은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한 레전드. 2004년 데뷔부터 2019년 은퇴 시즌까지 SK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다. 강력한 포스트시즌(PS) 임팩트로 팀의 왕조 시대를 이끌었다. 2020년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2023년 9월엔 1군 코치로 승격되기도 했다. 선수와 코치 경력을 모두 한 구단에서 쌓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데 2023시즌을 마친 뒤 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러 경력을 고려했을 때 SSG 2군 선수단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됐다. 분위기가 뒤숭숭한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카드이기도 했다. 여러 면에서 상징성인 큰 인사라는 평가다.박정권 신임 2군 감독은 취임 직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오는 2월 10일 시작하는 일본 가고시마 스프링캠프에 앞서 강화 퓨처스파크에서 훈련을 지도한다. 그는 "1년이 긴 시간은 아니지만 해설하면서 야구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작년에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1승 차이였다. 1~2승은 퓨처스에서 만들 수 있다. 올해 초반부터 1군이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캠프부터 차질 없이 준비해 1군에 보탬이 되겠다. 퓨처스가 튼튼해야 1군도 받쳐 줄 수 있기에 선수들이 훈련량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31 07:32
산업

정의선 선제 기부에 '전기차 의무화 철폐'한 트럼프 응답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사를 통해 ‘전기차 의무화 철폐’를 공론화하면서 북미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취임식 기부금을 선뜻 내놓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전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장재훈 부회장과 성 김 대외협력 사장 등의 경영진이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만 정의선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취임식에 기부금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원)를 기부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트럼프 2기’ 대응과 관련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사로 “‘그린 뉴딜(친환경 산업정책)’을 종식하고, 전기차 의무화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친환경차 전환에 힘을 주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 전기차 의무화 폐지 정책은 달갑지 않다. 이에 트럼프 2기 정책에 따라 북미 사업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수출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를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이 전년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규모를 넘어선 수치로 친환경차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었다. 이처럼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리스크’라는 변수를 맞닥뜨리게 됐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부 부처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책정한 전기차 보조금 등의 지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 관세를 최대 20%까지 적용한다는 방침마저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성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회동 성사에 앞서 현대차가 어떤 ‘투자 보따리’를 준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정 회장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2022년 국내에서 회동하면서 총 12조6000만원의 신규 대미 투자를 약속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2022년 이후 178억5000만 달러(약 26조원)의 투자액을 쏟아부으며 북미 시장에 심혈을 기울였다. 트럼프 행정부에도 ‘당근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우선 126억 달러(약 18조1000억원)를 투입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투자와 GM 등 현지업체와 협력 노력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전망이다. 또 관세를 피하기 위해 HMGMA과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기아 조지아공장의 총 연간 생산량을 118만대까지 끌어올려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 행정부와 협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 김 사장은 올해 초 신년회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상황을 보고 어떻게 변화가 있는지 대응해야 한다. 어느 정도 준비는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취임식에 앞서 뜻하지 않은 ‘낭보’도 전해졌다. 현대차가 의전용으로 준비하지 않았는데 트럼프 가족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공군기에 탑승하는 현장에서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이 깜짝 포착된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금도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IRA 폐지와 축소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 되면 HMGMA 준공식과 회동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22 07:00
산업

“이럴 줄 몰랐다” 배터리업계 '보너스 0% 방전' 충격

성과급 시즌이 다가오면서 업종별 성과급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년 전과는 달라진 업황으로 업종별 성과급 희비가 갈리고 있다. 특히 ‘제2의 반도체’로 주목받으며 높은 성과급을 받았던 배터리업계는 역성장 등의 침체로 '보너스 0%' 충격에 빠졌다. 반면 한국의 주축 산업인 반도체는 반등하며 다시 웃었다. 870% → 360% → 0% 19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를 대표하는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모두 성과급 0%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SDI가 배터리 사업부문 0% 성과급 책정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올해 초 삼성SDI 배터리 사업 부문은 0%의 OPI(초과이익성과급)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바 있다. OPI는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로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것이다. 국내 배터리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성과급 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870%, 2023년 360%로 배터리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과급을 자랑했지만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올해 성과급 시즌에는 웃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첫 역성장 실적으로 사실상 적자를 냈기 때문에 성과급이 책정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중 가장 먼저 2024년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 9일 발표한 2024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2023년 매출 33조7455억, 영업이익 2조1632억원과 비교해 전년 대비 각각 24.1%, 73.4% 줄어든 수치다. 특히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와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2255억원을 기록했다. SK온도 계속되고 있는 연간 적자 행진으로 성과급 0%가 전망되고 있다. 비상 경영에 돌입한 SK온은 지난해 3분기에 깜짝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4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적자 행진을 벌였을 때도 격려금을 지급한 전례가 있는 만큼 소정의 격려금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번에도 성과급은 0%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3사, IRA 보조금 빼면 ‘울상’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배터리 3사는 올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영업이익 5754억원을 기록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당 3000억~5000억원의 AMPC를 받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AMPC 3773억원을 더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6028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사실상 적자’ 행진이 이어지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전사 차원의 위기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해외 출장을 최소화하고, 경비를 대폭 줄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투자·비용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실시하고, 글로벌 생산공장 호환성 강화와 매각을 통한 자산 효율 등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의 2024년 실적 추정치는 매출 16조5973억원, 영업이익 4302억원이다. 실적 발표 이전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1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2023년 매출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과 비교하면 실적이 대폭 축소됐다. SK온은 2024년에도 적자 행진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대 적자를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 일회성 요인의 보상금인 2115억원이 반영되면서 240억원이라는 깜짝 흑자를 냈지만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SK온의 2024년 영업손실은 2023년 8609억원에서 9000억원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은 2023년 8조4697억원에서 2024년 5조원대로 조그라들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이 계속되고 있고, 트럼프 2기 리스크로 인한 세제혜택 축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2025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2026년 이후가 돼서야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암흑기’ 겪었던 반도체, 다시 ‘방긋’ 1년 전 ‘성과급 0%’ 충격을 겪었던 반도체업계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14조8700억원)로 인해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OPI가 0%였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다시 살아나면서 2024년 DS부문의 OPI는 12~16%로 책정됐다. 2024년 삼성전자 DS부문의 매출은 109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과급이 예전의 호황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OPI 도입 이후 처음으로 OPI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공시했다. 주식보상제도에 따라 상무는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한다.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에 역대급 성과급이 예고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초과이익분배금(PS)의 일부(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하는 옵션을 올해부터 도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약 2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PS로 기본급 1000%가 책정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특별기여금도 200~500% 가량 더 붙을 수도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설 연휴 이전에 PS를 지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1.20 07:00
연예일반

지드래곤·송가인→박명수·전현무, 항공사고 추모 물결…연예계도 ‘잠시 멈춤’ [종합]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참사가 최종 179명 희생자를 확인한 가운데 연예 각계도 활동을 멈추고 추모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29일 다수의 연예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자신의 계정에 자신의 상징마크인 데이지 꽃을 흑백으로 변환해 추모했다. 송가인은 “무안공항 항공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시했다. 방송인 박명수는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에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고 박나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이 적힌 국화 사진을 게시했다. 하하는 “정말 너무 힘든 날입니다. 희생자분들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전현무는 자신의 SNS 프로필을 “무안항공 항공사고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글과 국화꽃 일러스트가 그려진 사진으로 교체했다. 가요계는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거나 공연 중 묵념을 갖는 방식으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장훈은 이날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단독 콘서트 취소를 알렸다. 그는 “다른 곳도 아닌 순천의 이웃 동네이기에 공연을 진행할 수도, 할 수 있는 마음도 안 되네요”라며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삼가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임영웅은 이날 예정대로 열린 자신의 콘서트에서 “비행기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깊은 슬픔을 느끼면서 희생자분들,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애도하는 마음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피해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그룹 아이브와 부석순은 컴백 프로모션 일정을 연기했으며, KBS2 ‘더 딴따라’ 측은 이날 오후 6시 예정 돼있던 세미파이널 앨범 음원 발매를 연기했다. 방송계는 긴급 뉴스특보 편성 체재로 바뀜에 따라 주말예능 대거 결방을 결정했다. KBS ‘사장님귀는 당나귀귀’, ‘1박2일’, ‘더 딴따라’, ‘개그 콘서트’가 결방됐으며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도 전파를 타지 못했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JTBC ‘냉장고를 부탁해2’ 등도 결방됐다.특히 이날 오후 8시 30분 예정돼있던 연말 시상식인 MBC 방송연예대상은 비공개 녹화 등을 두고 논의했으나 참사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추후 진행 여부는 미정이다. 영화계 또한 홍보 일정을 잠시 중지했다. 오는 30일 진행 예정인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측은 제작보고회 취소를 공지했다. ‘하얼빈’의 홍보차 배우 현빈과 우민호 감독이 출연하기로 했던 JTBC ‘뉴스룸’ 인터뷰 송출도 무기한 연기됐다. ‘냉장고를 부탁해2’ 결방에 따라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홍보 일환으로 녹화를 마친 송중기, 이희준의 출연분도 다음으로 미뤄졌다.여기에 정부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함에 따라 중지 또는 연기된 일정들은 전면 재검토 수순을 거치게 됐다.한편 이날 오전 9시 5분께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81명을 태운 이 항공기는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부상자 2명이 구출됐으며 179명 전원 사망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29 23:48
프로축구

‘안산 단장 사태’ 서포터스 단체행동까지 예고…“특정 정치 세력 구단 사유화 용납하지 않을 것”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이른바 신임 단장 사태와 관련해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가 2차 성명문을 내고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안산시 차원에서 개선 조치가 없다면, 오는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는 23일 2차 성명문을 내고 “최근 김정택 단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그 후속 조치들은 구단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1차 성명문 이후에도 변화 없는 상황과 예정된 코치 인선 취소,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 문제는 구단 운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비판했다.서포터스 측은 “김정택 단장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시민구단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구단 운영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며 “안산시 축구계 카르텔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사가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저해하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이어 “최근 예정됐던 코치 인선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유소년 코치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가 이뤄진 건 구단 운영의 혼란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준다”며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축구의 기반을 약화시키며,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돼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서포터스 측은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 ▲구단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의혹 소명 ▲정당한 선수단 및 코치 인선을 안산시와 구단주 이민근 안산시장에게 요구했다.서포터스 측은 “김정택 단장을 포함해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모든 인사를 즉각 재검토하고, 구단 발전과 공정한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단장 임명을 요구한다”며 “구단이 외부 정치적·사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구조적 개혁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영분 안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지난달 28일 전력강화위원회 선수 영입 리스트업이 완료됐음에도 20일 전까지 선수 영입 결재를 하지 않은 점 등이 김정택 신입 단장의 12명 영입 시도와 무관한지 상세히 소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포터스 측은 “기존 전력강화위원회가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기반으로 공정한 선수단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야 하며, 특혜나 비리 의혹이 있는 영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는 코치 인선 취소와 재계약 불가 통보를 철회하고,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인력 재배치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특히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강수일, 임지민 외 고등학교 졸업 선수 4명에게는 계약과 함께 진실된 사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구단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집단의 사유물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안산시에 강력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개시한다. 성명문에 게재된 요구사항이 하나라도 이행되지 않을 시 단체행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실제 안산 서포터스는 집회신고까지 끝내고 오는 26일부터 근조화환과 침묵시위 등 본격적으로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추후 유소년 코치 교체로 인해 피해를 본 학부모들과도 연대해 성명문을 발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서포터스 관계자는 “구단에 보낸 근조화환이 뒤집혀있거나 리본을 뒤로 숨겨놓는 등 알게 모르게 훼손하는 행위도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안산시의원(3선) 출신이자 시의회 부의장 출신인 김정택 안산 신임 단장은 지난 19일 부임 직후 구단 절차를 통해 확정된 선수단에 자신의 영입 리스트 12명을 포함시킬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안산 구단은 김 단장 선임 이전 이미 선수강화위원회 절차를 통해 다음 시즌에 나설 30명의 선수단을 확정한 뒤, 연봉협상과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치고 본계약만 앞둔 상황이었다.결국 이 과정에서 이미 연봉협상과 메디컬 테스트는 물론 팀에도 합류해 훈련까지 진행 중이던 선수단 30명 가운데 프로선수 2명(강수일·임지민), 고교 졸업예정 선수 4명 등 6명이 사실상 구단에서 쫓겨났고, 대신 김 단장이 계약을 원했던 12명 중 일부가 이 6명을 대신해 팀에 합류했다.이에 안산 서포터스와 축구계에서는 구단주인 이민근 안산시장과 김정택 신임 단장의 과거 인연을 근거로 “이번 결정(단장 선임)은 철저히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을 낳는다. 축구 발전이 아닌 정치적 보은이 우선된 결정이라면, 이는 시민구단 운영의 근본 취지에 반하는 행위”라며 “김 단장은 안산시 축구계, 특히 원곡중 축구부 중심의 오래된 카르텔과 깊이 연관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지난 6년간 이러한 카르텔로 인해 발전보다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이번 인선은 안산 축구계를 병들게 한 구조적 문제를 고착화시키는 결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국스포츠에이전트협회도 성명을 통해 “최근 발생한 안산 그리너스의 일방적인 계약 번복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계약의 문제를 넘어, 젊은 선수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기고 소속 에이전트들에게는 안정적인 업무 수행을 저해하는 심각한 사례로 평가된다”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다음은 안산 단장 사태 관련 안산 서포터스 베르도르 성명문 전문.안산그리너스 FC의 운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2차 성명문안산그리너스 FC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으로, 안산 시민들의 자부심과 축구 발전의 상징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김정택 단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과 그 후속 조치들은 구단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 1차 성명문 이후에도 변화 없는 상황과, 이에 더해 예정된 코치 인선 취소와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 문제는 구단 운영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상황을 좌시할 수 없으며, 다시 한번 안산시에 강력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며, 이를 위해 26일부터 단체 행동을 개시한다. 아래 성명문에 게재된 요구사항이 하나라도 이행되지 않을 시 이 단체행동은 지속될 것이다. 정치적 보은 인사와 불공정한 운영김정택 단장의 임명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적 보은 인사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으며, 시민구단의 본질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는 시민과 축구 팬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구단 운영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 더욱이, 안산시 축구계 카르텔과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사가 단장으로 임명된 것은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저해하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코치 인선 취소 및 유소년 코치 재계약 불가 통보최근 예정되었던 코치 인선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레 취소되고, 유소년 코치들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가 이루어진 것은 구단 운영의 혼란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조치는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유소년 축구의 기반을 약화시키며, 축구 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음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구단 발전을 위한 구체적 요구사항1.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확보- 김정택 단장을 포함하여 정치적 이해관계와 관련된 모든 인사를 즉각 재검토하고, 구단 발전과 공정한 운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새로운 단장 임명을 요구한다.- 정치적 목적이 아닌 축구와 시민들의 가치를 대변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철학을 가진 인물을 통해 구단 운영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2. 구단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 구단이 외부 정치적·사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직 운영의 구조적 개혁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보장하고, 시민들에게 운영 현황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3. 의혹 소명- 안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이영분은 아래 의혹에 대하여 해명하여야 한다.- 기사에 따르면 11월 28일 전력강화위원회의 선수 영입 리스트업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20일 전까지 선수 영입 결재를 하지 않은 점. 이는 자칫하면 29일 출국이 예정된 전지훈련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행동이기에 적절하지 않았다. 이 행동이 김정택 신임 단장의 12명 영입 시도와 무관한지 상세히 소명하여야 한다.4. 정당한 선수단 및 코치 인선- 기존 전력강화위원회 작성한 영입 리스트를 기반으로 공정한 선수단 구성을 조속히 완료해야 하며, 특혜나 비리 의혹이 있는 영입은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 없는 코치 인선 취소와 재계약 불가 통보를 철회하고, 유소년 축구와 관련된 인력 재배치를 공정하게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한 강수일, 임지민 외 고등학교 졸업 선수 4명에게는 계약과 함께 진실된 사과, 이에 상응하는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한 사람의 눈먼 욕심으로 여러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줌과 동시에, 안산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말도 안 되는 행동이다. 안산시와 이민근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한다.안산시는 시민들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여, 구단의 정치적 독립성과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도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리는 시민의 구단이 특정 정치 세력이나 집단의 사유물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시민들과 선수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안산그리너스 FC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산시와 이민근 시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안산 그리너스 지지자 연대 VERDOR김명석 기자 2024.12.24 06:03
산업

'국회 증언법'에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개정까지...커지는 재계의 목소리

‘국회 증언법’에 이어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논의되는 등 이들 법 개정은 기업 경영을 위축시킬 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한국산업연합포럼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별 대표 협회들과 상법 개정안과 상장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입장 표명에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화학산업협회 등 18개 산업 협회가 참여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중점 발의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규정한 상법 제382조의3에 있는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하여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에서 '회사'를 '회사와 주주의 이익'(강훈식 의원안), '회사와 총주주'(박주민 의원안),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정준호 의원안) 등으로 수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와 관련해 산업계는 "현행법상으로도 상법상 주주대표소송, 제3자에 대한 책임, 이사의 경영상 행위에 대한 형법상 배임죄 등 이사의 경영상 행위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존재하며 특히 업무상 배임 신고 건수는 연 2000건에 달할 정보도 빈번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주주 보호 의무에 따라 이사의 법적 책임이 어느 정도 인정될지 법원이 판단할 것이나, 판례가 정립될 때까지 기업과 주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경영활동 및 투자를 해야 하는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현재 수익성 좋지 않은 기업은 향후 성장성이 높아도 주주들이 인수합병을 반대하며, 최선을 다해 투자 결정을 해도 결과에 따라 소송 및 배임 신고로 도전적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라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단기 차익이나 배당을 원하는 주주의 요구에 따라 안정적 경영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들은 상법 개정안이 비상장사의 상장 기피, 해외 투기자본의 국내기업 경영권 공격,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추진 저해 등 문제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회에서 추가적인 논의와 신중한 법안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6단체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이하 국회 증언법)’ 개정안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경제6단체는 지난 1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근 국회증언법이 충분한 논의 없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기업들이 본연의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이 법안을 재의요구를 통해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증언법 개정안은 개인정보 보호와 영업비밀 보호를 이유로 서류 제출과 증인 출석을 거부할 수 없고, 해외 출장과 질병 시에도 화상 연결 등을 통해 국회에 원격 출석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경제6단체는 "이 법안은 기업의 경영활동과 국가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회 요구 자료 의무 제출은) 기업의 기밀 및 중요 핵심기술이 유출될 위험이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약화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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