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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유쾌·짜릿 전개...‘힘쎈여자 강남순’, 다시 상승세 ‘시청률 8.5%’

‘힘쎈여자 강남순’ 이유미가 변우석의 컴퓨터 확보에 성공했다.지난 2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극본 백미경, 연출 김정식·이경식, 제작 바른손씨앤씨·스토리피닉스·SLL) 8회에서는 목표를 바꾼 강남순(이유미 분), 강희식(옹성우 분)의 잠입 수사가 순조롭게 펼쳐졌다. 류시오(변우석 분)의 테스트를 통과한 강남순은 두고 대외협력팀 입성에 성공했다. 두고의 국내 협력자 명단부터 헤리티지 클럽 내부까지 촬영하는 데 성공한 강남순의 잠입은 더욱 대담해졌다. 대표실 컴퓨터까지 확보한 강남순의 엔딩은 향후 전개를 더욱 궁금케 했다.강남순의 유쾌하면서도 짜릿한 활약에 시청자 반응도 뜨거웠다. 8회 시청률은 전국 8.5% 수도권 9.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호평 속 비지상파 1위를 이어갔다.강남순은 류시오가 준비한 테스트를 통과하고 두고 대외협력팀에 입성했다. 뿌듯해하는 강남순과 달리 강희식은 걱정이 앞섰다. 류시오가 강남순의 힘을 테스트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넘어 비정상적 행보에 불안감을 느꼈다.황금주(김정은 분)의 의미심장한 행보도 이어졌다. 금주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모인 회의에서 적자 케이블을 인수해 금주일보를 금주 미디어로 개편할 거라고 큰 그림을 발표한 것. 인수 가치 없을 것이라는 우려에도 황금주는 돈이 되지 않는 일도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강남 한강 지구대 마약 수사대도 박차를 가했다. 신종 합성 마약으로 사망한 수감자에게 마스크를 넘긴 갈치(한동원 분)의 신원을 밝혀낸 것. 마약 전과를 포함해 어떤 범죄 기록도 조회되지 않았지만, 헤리티지 클럽에서 매달 2천만 원씩 급여를 받은 것이 드러났다. 또 류시오가 헤리티지 클럽 회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강희식은 ‘두고’와 ‘헤리티지 클럽’이 신종 합성 마약과 관련 있음을 확신했다.대외협력팀에 입성한 강남순의 잠입 수사는 더욱 대담해졌다. 류시오는 강남순에게 국내 협력자 명단을 외우도록 지시했고, 헤리티지 클럽에 데려가 김마담(박혜나 분)에게 그를 로비스트라고 소개했다. 모든 상황은 강희식이 건넨 위치 추적 장치와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시계로 실시간 공유되고 있었다.모든 게 순탄했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 류시오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희식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강남순에게 곧 위기가 찾아온 것. 강남순에게 일을 넘기라는 류시오의 지시에 김마담은 분노했다. 하루아침에 류시오의 신뢰를 받는 강남순이 못마땅했던 김마담. 강남순은 그가 건넨 독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졌고, 강희식은 곧장 달려 나갔다. 강남순을 구하기 위해 헤리티지 클럽으로 뛰어 들어가던 강희식은 류시오와 마주했다. 모든 게 들통날 위기의 순간 오영탁(박영탁 분)이 신호를 보내 그를 복귀시켰다. 다행히 강남순에겐 독이 통하지 않았고, 강희식은 안도했다.역시 강남순의 슈퍼 파워는 대단했다. 김마담과의 술 대결에서도 가뿐히 승리한 그는 헤리티지 클럽 곳곳을 촬영했다. 미션을 성공리에 마친 강남순은 강희식과 무사히 재회했다. 걱정하는 강희식에게 강남순은 스파이가 체질인 것 같다며 그를 안심시켰다.강남순의 활약은 계속됐다. 김마담 휴대폰 속 문자 내용이 심상치 않다며 고객 리스트를 빼 오겠다고 선언한 강남순. 강희식이 들킬지도 모른다고 만류하자 강남순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게 변장할 거라며 자신했다. 특별한 작전이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강남순의 계획은 엉뚱했다. 귀신으로 변장해 대표실 컴퓨터를 집어 들고 창문으로 뛰어 내린 강남순. 누구도 예상 못 한 엔딩은 유쾌한 웃음을 더하며 기대를 높였다.이날 옳은 일에 힘을 쓰는 강남순의 진심은 뭉클했다. 아르바이트생 홍정호(김현명 분)가 빚을 갚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과로사했다는 사실에 강남순은 마음이 아팠다. 홍정호의 가족을 찾아간 그는 장례비용과 동생의 학비까지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왜 이렇게까지 도와주냐는 물음에 강남순은 몽골 부모님 덕분에 자신이 잘 컸던 것처럼 자신도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나누고 싶었다는 진심은 따스한 감동을 더했다. 한편 길중간(김해숙 분)과 서준희(정보석 분)의 로맨스에 제동이 걸렸다. 10년 동안 감감무소식이던 길중간의 남편 황국종이 황금주에게 연락해 온 것. 황국종의 등판이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수가 될지도 궁금증을 높였다.‘힘쎈여자 강남순’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30 08:25
연예일반

‘금쪽상담소’ 엄용수 “돈 빌려주고 99.9%는 못 받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개그맨 엄영수의 고민이 공개된다.18일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엄영수가 상담소 문을 두드린다. 그는 상담소에서 ‘미니 총회’를 개최하며 오은영 박사와 MC 이윤지를 영입하겠다는 포부를 공개해, 시작부터 상담소를 웃음바다로 만들며 코미디계 대부다운 모습을 보인다.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엄영수는 “돈을 빌려주고 99.9%는 못 받았다”는 말과 함께, 거절하지 못 해 손해 보는 것이 고민임을 밝힌다. 그는 사람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대출을 해서라도 빌려준다고 털어놓으며 이 때문에 노후 준비마저 걱정된다고 말해 고민의 심각성을 알린다. 이에 MC 정형돈은 행사비를 장작으로 받았다는 소문을 입수, 사실 여부를 파헤친다. 그러자 엄영수는 장작 아닌 옻나무를 받았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옻나무 뿐만 아니라 포도, 갈치, 오징어 등을 받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일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은 문제로 볼 수 있다며, 호인(好人)과 호구(虎口)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구별 없이 도움을 주는 엄영수는 호구의 위치에 가깝다 팩폭을 날리며, 도움을 줄 땐 ‘상대방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지’와 ‘나의 경제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일침을 던진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스스로 호구의 위치를 자처하고 있다 분석하며 심도 있는 상담을 이어간다.오은영 박사는 엄영수에게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묻는다. 이에 엄영수는 해결해주지 않으면 걱정된다며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를 통해 선후배들의 수술비, 장례비까지 부담한 일화를 밝힌다. 이어, 엄영수는 협회비도 기존 5천 원이었으나, 그것조차 못 내는 어려운 코미디언을 위해 사비로 충당해왔다고 얘기해 충격을 안기는데.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호구를 자처하는 원인을 발견, 불쌍한 사람에게 인정을 베풀고 얻는 뿌듯함이 엄영수의 살아가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손해 보면서까지 남에게 호의를 베푸는 만큼 가족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가장으로서의 모습을 파헤친다.이에 엄영수는 아버지로서 할 일을 다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맡은 업무가 많아 기념일조차 챙기지 못했다고. 그러나 엄영수는 “가족이라면 감수해야지”라는 반전 속마음을 꺼내 보여 모두를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후문.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불쌍한 사람을 1순위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준 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며 뿌듯함을 느끼지만, 가족에겐 그런 뿌듯함을 자주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소홀한 것이라고 파헤친다.심층 분석을 이어간 오은영 박사는 엄영수가 사전에 검사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공개하며 “상대방을 배려하지만, 통제하거나 간섭한다고 느껴지면 불편함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검사 결과에 동의한 엄영수는 “어렸을 때부터 반발하는 성격이었다” 고백, 조심스레 어린 시절 일화를 털어놓는다.엄영수는 마을 이장이었던 아버지가 빚까지 져가며 마을을 운영하고 어머니가 그 빚을 메꾸느라 고생하셨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이어, 어려운 형편에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서울로 가출까지 감행했다고 고백하는데. 당시 어머니가 시골에서 곡식을 날라 주시는가 하면, 귀해서 구하기 어려웠던 휴지 대신 사용할 신문지까지 오려서 싸다 주셨다며 어려웠던 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어머니의 정성을 떠올린다.또 엄영수는 “어머니는 나 때문에 일찍 돌아가신 거예요”라는 가슴 아픈 고백으로 상담소 식구들의 마음을 울리는데. 과연 엄영수의 마음속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해줄 오은영 박사의 특급 솔루션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이날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8 15:27
스타

조성규, ‘암 투병 사망’ 여동생 유산에 눈물 “피땀 가득한 돈 가져도 될까”

복서 출신 배우 조성규가 암 투병 끝 고인이 된 자신의 여동생의 유산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30일 조성규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죽는 그 순간까지도 오빠 걱정한 여동생의 오누이 사랑’이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렸다. 조성규의 여동생은 지난 6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그는 “여동생이 사망하기 직전 가족 앞에서 ‘언니와 큰오빠는 생활이 안정적이니까 내가 죽으면 병원비 외에는 작은 오빠에게 모두 줬으면 좋겠다. 복싱할 때도, 연기자로 데뷔한 뒤에도 아직 많이 어렵지 않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여동생이 남긴 메시지를 조성규는 장례 후에 알았 단다. 그는 “여동생이 형제에게 남긴 이야기를 장례 후에 알았다. 어쩌면 피보다 더 진한 여동생의 아주 귀중한 재산이다”면서 “그동안의 병원비와 장례비 등을 제외한 여동생의 돈이 누나와 형으로부터 10원 한 장 빠짐없이 내 통장에 들어왔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돈의 액수를 떠나 그게 어떤 돈이냐 생각해봤다”며 암 투병 중이던 여동생의 완쾌를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오빠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다. 여동생의 피땀 가득한 돈을 내가 가져도 되는 건지 싶다”며 “사업이 잘 안됐고 지인의 채무까지 다 떠안아 힘들어 하며 때론 식당에서 일하며 아낀 돈인데”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성규는 다른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누나와 형에게 감사하다. 작은오빠를 향한 여동생의 가상한 마음을 끔찍이 여겨 여동생의 때 묻지 않은 그 마음, 그대로 내게 다 줬다. 그렇다고 내가 다 받을 순 없다. 누나와 형에게, 다만 얼마라도 다시 전했다. 여동생이 남긴 피땀 가득한 소중한 재산을 누나와 형에게도 나눴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우리 오누이 우애만큼이나 대견한 형제들이 또 있겠나 싶다. 하나뿐인 내 여동생을 향한 오빠의 사랑은, 눈물이 볼에 볼을 타고 끝없이 흐른다”고 먼저 떠난 동생을 그리워했다.조성규는 1992년 KBS 드라마 ‘가시나무꽃’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5년 ‘젊은이의 양지’, ‘첫사랑’, ‘사랑하세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19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09년에는 코치 겸 링 세컨드(경기장 조력자) 최수종과 함께 21년 만의 링 복귀전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2010년, 2019년에도 링 복귀 2, 3차전을 마친 바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31 13:26
스타

故빅죠, 오늘(6일) 사망 2주기… “날 잊지 않았으면”

그룹 홀라당 출신 가수 고(故) 빅죠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빅죠는 지난 2021년 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유튜브 채널,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근황을 공개해 왔다. 당시 빅죠는 “얼마 전에 병원을 다녀왔는데 입원해야 할 상황이다. 의사가 입원 전에 집에서 2주 정도 자가치료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어 입원 하루 전 빅죠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빨리 오면 좋은 거고, 더 늦게 올 수도 있지만 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건강 찾아서 최대한 빨리 돌아오겠다”고 팬들에 약속했다. 그에 따르면 체중은 320㎏에 달했고, 심부전증과 당뇨를 앓음과 동시에 산소 수치도 낮은 상황이었다. 이후 빅죠는 병원에서 체내 염증 제거 수술을 받고 회복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빅죠는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가수다. 2008년 홀라당 1집 앨범 ‘스포트라이프’로 데뷔했다. 키 186cm, 몸무게 250kg의 거구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지난 2021년 5월에는 홀라당 원년멤버인 박사장과 나비가 빅죠의 유작 ‘흐노니’를 발매,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모친 역시 빅죠의 병원비, 장례비를 제외한 후원금 전액을 기부했다. 2023.01.06 09:41
연예일반

“운구비 막막”…이영애,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유족에 도움

배우 이영애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인 유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3일 한국장애인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이태원 참사로 숨진 사망자의 아버지가 시신 운구 비용 등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재단은 이영애의 기부금을 지원하는 방법과 절차를 두고 조율 중이다. 시민들과 정부도 나섰다. 국내 러시아인 커뮤니티에서는 모금 활동이 펼쳐졌으며, 러시아 대사관도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을 위해 운구 비용을 직접 해결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외국인 희생자를 대상으로 장례비를 선지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 기준 156명이 숨지고 173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다. 이란인 5명, 중국인 4명, 러시아인 4명, 미국인과 일본인 각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인 각 1명이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1.03 13:53
사회

'이태원 참사' 지원 대책 규모와 처벌 여부 논란 이유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원 대책 규모와 처벌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31일 이태원 사고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원까지 지급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는 등의 유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또 위로금 성격의 구호금은 관련 규정에 따라 사망자 2000만원, 부상은 정도에 따라 500만∼1000만원이 지급된다. 정부는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도울 예정이다. 여기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 정부 지원 대책 외에 공적 보상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의 안전을 위해 가입하는 시민안전보험 등의 경우 태풍, 홍수, 지진 등 천재지변이나 화재·폭발, 대중교통 상해 등에 적용되는 공적 보험이다. 이를 적용하면 최대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의 경우 천재지변 등에 해당되지 않고 사고의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는 명확한 주최 측이 없다는 점에서 보상 적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길기범 변호사는 “현재 진행 상황으로는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아서 정부의 지원 말고는 피해보상을 받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 형사처벌을 받는다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지만 큰 보상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사고 책임과 관련한 처벌 여부도 불투명하다. 이태원을 관할하고 있는 용산구청과 경찰 등 공무원에게 법적 책임을 지우는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이 폭 3.2m에 불과하고 경사도가 10%에 달해 사고 위험이 있음에도 예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골목길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도 있고, 직무유기 등 불법 정황이 밝혀진다면 형사처벌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경찰이나 소방의 대응으로 사고를 막기에는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다. 경찰은 예년 80~10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40% 증원이 됐다”며 경찰과 공무원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대열 뒤편에 있던 일부 시민이 ‘밀자’고 외쳤고, 인근 업소의 직원이 출입을 막으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형사처벌은 미지수다. 길 변호사는 “특정인에게 중과실을 묻기에는 입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실로 인한 죽음과의 인과 관계를 따져봐야 하는데 누군가를 특정하기가 힘들다. 수사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사고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또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총 사망자 154명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여성 98명, 남성 56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사망자는 14개국 26명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1 06:50
산업

국세청, 민생 고통 가중한 탈세 혐의자 99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탈세를 일삼은 중고제품 전문 판매업자와 고액 컨설팅비를 받은 입시학원 등 민생 어려움을 가중한 탈세 혐의자 99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겠다고 27일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중고제품 전문 판매업자 A는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여러 곳에 가족·지인 명의로 '멀티 아이디'를 만들어 고가의 물품을 반복적으로 팔았다. A는 수천만원대 시계, 귀금속, 명품가방, 미개봉 전자기기 등을 판매했는데 물건 판매대금은 전부 지인 명의 차명계좌로 빼돌려 매출 신고를 하지 않고 탈세한 혐의를 받는다. 예체능 전문 B 입시학원은 정상 수강료 외에 고액 컨설팅비를 학생 1인당 500만∼600만원씩 현금으로 받아 챙기면서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학원에서 일하지 않은 직원에게 인건비를 지급한 것으로 꾸미는 등 다른 수법도 동원해 탈세한 혐의도 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C 본사는 최근 외식·배달 문화가 확산하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전국 가맹점을 수백개로 늘렸고, 신규 가입 가맹점이 낸 가맹비와 교육비를 줄여 신고해 매출을 누락했다. C의 사주는 동생 명의로 세운 광고대행업체를 기존 거래처와의 거래단계에 끼워 넣어 광고용역비를 챙기고 회사가 개발한 상표권 10여개를 자신의 명의로 등록해 양도대금을 받았다. 국세청은 이처럼 위법·불법으로 공정경쟁을 저해하거나 부양비·장례비 부담을 늘린 탈세자, 먹거리·주거 등 서민 기본생활 분야에서 폭리를 취한 탈세자, 서민 생계기반을 잠식한 탈세자를 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해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은 조사 대상 99명에 대해 "금융 추적과 포렌식 등을 통해 강도 높게 세무조사하고, 조사 과정에서 사기 등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는 경우 엄정히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7 15:49
경제

정부 "코로나19 장례비 1000만원 지원 중단" 예고

코로나19 사망자 유족들에 지급됐던 1000만원의 장례 비용 지원이 중단된다.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향후 장례에 대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화장뿐 아니라 매장도 허용하게 된다"며 "장례 기준도 좀 더 일상에 가까운 형태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례 방법 제한 관련 고시의 폐지 절차는 이달 중 마무리하고, 제한이 없어지면 지원도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안전한 장례 절차를 위한 최대 3백만원의 전파방지 비용은 당분간 지속 지원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02 10:30
경제

어린 아이 실수로 핸드백 속 권총 ‘격발’…다섯 아이 엄마 참변

미국에서 어린아이의 실수로 핸드백 안에 담긴 권총이 격발돼 어머니가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소재 한 가정집에서 가브리엘 알렉시스 핸더슨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핸더슨은 다섯 아이의 어머니다. 당시 핸더슨의 막내 아이도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은 사고 당시 핸더슨의 집 안에는 그와 다섯 아이뿐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핸더슨은 아이 네 명과 함께 있었고, 큰 아이는 거실에 있었다. 경찰은 핸더슨의 핸드백 안에서 작은 반자동 권총을 발견했고, 아이 중 1명이 이를 실수로 격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핸더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총을 맞았고, 막내 아이 또한 그랬다”고 설명했다. 핸더슨의 아이들은 다른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핸더슨의 장례비용 및 아이들의 재정적 도움을 위해 펀딩사이트를 통해 모금이 진행되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2021.02.19 17:47
무비위크

소소한 입소문 '잔칫날' VOD行

안방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이 15일부터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했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 관객상, 배우상, 배급지원상까지 4개 부문을 휩쓸며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개봉 후 '잔칫날'은 관객들의 극찬과 자발적 추천 속 어려운 시국 의미있는 1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감을 이끌어 내는 김록경 감독의 섬세한 연출, 하준과 소주연의 감성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에 작은 폭풍을 불러 일으켰다. CGV 실관람객 평점인 골든에그지수 95% 기록하는 등 높은 평점을 이어간 '잔칫날'이 안방에서도 많은 관객들을 울고 웃길지 주목된다. '잔칫날'은 전국 극장과 IPTV, 케이블TV VOD, 네이버시리즈on, 카카오페이지, 웹하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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