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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뉴진스 vs 어도어 운명, 벚꽃 필 때 갈린다 [전형화의 직필]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적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먼저 움직인 건 어도어다. 어도어는 13일 “지난 주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알렸다. 어도어는 “지난해 12월3일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 1심 판결 선고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가 전속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의 지위에 있음을 인정받고, 어도어의 승인이나 동의 없이 뉴진스 멤버들이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정해진 수순이었다. 지난 4일 열린 골든디스크 어워즈를 끝으로 뉴진스와 어도어의 동행이 얼추 마무리되자,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법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란 건 이미 가요계에 퍼질 만큼 퍼진 이야기였다. 굳이 하이브는 이를 숨기지도 않았다. 최근 하이브 측 고위 인사들이 언론사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진스를 상대로 광고계약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걸 고민 중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이로써 뉴진스가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법원의 판단이 더 빨라지게 됐다.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는 길면 1~2년이 걸리지만 가처분 신청은 2~3개월 안에 인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 당장 뉴진스의 독자 행보에 제동이 걸린다. 반면 법원이 기각을 한다면, 뉴진스 독자 행보에 사실상 걸림돌이 사라지는 셈이다.주목할 점은, 어도어가 뉴진스 활동 금지 가처분신청을 건 게 아니라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는 점이다. 뉴진스는 소속사 분쟁을 겪으면서도 지난해 말 2024년을 빛낸 가수 갤럽 조사에서 30대 이하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25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광고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만큼 광고계에서 뉴진스의 입지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어도어가 입장문에서 “광고와 행사 등 여러 프로젝트를 외부로부터 제안 받고 있다”고 밝힐 정도다. 어도어가 뉴진스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걸지 않고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걸었다는 건, 뉴진스와 독자적인 계약을 추진하려는 광고주들의 움직임을 막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뉴진스의 돈줄을 막아 어도어로 복귀를 도모하려는 노림수가 깔려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에선 광고 계약 금지와 관련한 입장을 길게 설명했지만 기획사 지위보전이 방점이다. 어도어가 뉴진스 소속사인지, 아닌지의 문제는 본안에서 정리될 사안인 만큼 그동안은 광고계약 체결권을 어느 쪽에서 갖고 있을지가 관건이 될 터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어도어의 노림수는 적중한 셈이 된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어도어에게 자충수가 될 수 있다. 뉴진스는 지난해 12월 초 일본 일정이 끝나자마자 그간 머물렀던 어도어 숙소에서 나온 뒤, 어도어에서 맺은 계약을 이행할 때까진 어도어와 철저히 파트너 관계로 행동했다.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어도어에 모여야 할 경우 각자 이동 수단을 통해 어도어로 모였으며, 일정을 마치면 역시 각자 이동수단을 통해 헤어지는, 출퇴근 방식으로 일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어도어 역시 뉴진스가 어도어 숙소에서 나오자, 하이브 담당 직원이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해당 숙소를 살피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동안 어도어에서 뉴진스를 담당했던 퍼포먼스 디렉터, 매니저 등이 최근 상당수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냉랭한 상황 속에서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에 따라 뉴진스와 어도어의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당초 뉴진스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팬콘서트에 이어 국내 팬콘서트를 열고 연초에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투어를 돈다는 계획이었다. 소속사 분쟁으로 이런 일정이 어그러진 뒤, 아직 구체적인 올해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어도어에선, 뉴진스 정규앨범 발매와 팬미팅을 포함한 올해 활동 계획을 이미 기획했다며, 뉴진스 멤버들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뉴진스의 올해 행보는 벚꽃이 필 무렵 명확해질 것 같다. 뉴진스가 벚꽃길을 걷게 될지, 어도어가 웃게 될지, 올봄을 기다리는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1.14 09:54
뮤직

예술인에 재갈 물린 구미시의 ‘이승환 헤븐’ 역바이럴 자충수 [종합]

가수 이승환의 데뷔 첫 구미 콘서트가 구미시 측의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됐다. 구미시는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밝혔으나 이승환에게 공연 중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 것에 서약하라는 반헌법적 조건을 내건 사실이 드러나며 비판이 거셌다. 이승환이 법적 대응하겠다고 응수한 가운데 이승환을 향한 각 지자체의 공연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이승환 35주년 기념 ‘헤븐’ 투어는 내년 7월까지 연장 진행하게 됐다. 이승환은 당초 오는 25일 구미 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콘서트 ‘헤븐’ 투어 일환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자유대한민국수호대 등 13개 보수단체가 구미시청 앞에서 ‘이승환 탄핵 축가 공연 반대’ 집회를 열고 공연에 제동을 걸었고, 이에 이승환은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인생 최고의 공연을 예고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23일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공연 취소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이승환 측에 안전 문제 등을 협의하며 비공식적으로 콘서트 취소 가능성을 알렸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이승환이 SNS에 공연 협의 과정에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을 담은 서약서 날인 강요가 있었다고 폭로하며 문화예술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승환은 “2024년 12월, 한 음악인은 공연 직전 ‘십자가 밟기’를 강요당했고, 그 자체가 부당하기에 거부했다. 그리고 공연이 취소됐다”고 일갈하며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다. 창작자에게 공공기관이 사전에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이라는 문서에 서명하라는 요구를 했고, 그 요구를 따르지 않자 불이익이 발생했다. 안타깝고 비참하다”며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특히 이승환은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대관 취소결정으로 발생할 법적, 경제적 책임은 구미시의 세금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 결정에 참여한 이들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환의 구미 공연 취소에 대해 누리꾼의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이번 구미 공연 취소 소식이 사실상 역바이럴로 화제가 되면서 이승환을 향한 공연 유치 문의가 이어졌다. 이에 이승환은 SNS에 “구미 공연 취소 기사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 문의가 오고 있다. 이에 3월 말로 투어를 끝내려는 계획을 수정하여 7월까지 #HEAVEN 투어 이어가겠다”고 투어 연장 소식을 밝혔다. 이승환은 그러면서 “구미 관객분들께 미안한 마음 다시 전해 드리며 인근의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 와중에도 이승환의 구미 공연을 관람하려던 팬들 일부는 환불 받은 티켓 요금 기부 사실을 릴레이 인증하며 미담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승환 구미 공연 취소 관련해 가수, 연주자 프로듀서, 평론가 등 다양한 음악인 2645명이 참여한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24일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며, 예술가의 정치적 견해와 무관하게 예술 행위 자체는 보호받아야 할 기본권”이라며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어 “구미시는 주최 측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반대 의견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함으로써 행정이 특정 집단의 항의에 굴복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면서 “또한 예술인의 개인적 견해를 이유로 예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문화예술계 전반에 검열과 통제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부끄러운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며, 문화예술 검열의 암흑기를 상징하는 사례로 길이 남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 사태가 한국 문화예술계에 드리운 검열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24 10:09
프로야구

롯데 또 충격적인 역전패...'평·자 11.05·피안타율 0.389' 김원중을 어쩌나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충격적인 패전을 당했다. 마무리 투수가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2로 역전패 당했다. 올 시즌 내내 나아지지 않고 있는 불펜진이 또 방화를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5,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은 자충수가 됐다. 김원중은 전의산에게 안타, 김성현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추가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인 뒤 정준재에게 적시타, 박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동점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 시점까지 허용한 피안타 모두 포크볼을 결정구로 구사하다가 안 좋을 결과를 맞이했다. 롯데는 연장 12회 초 문승원을 상대로 2·3루 기회를 만든 뒤 정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1-10으로 앞서갔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석과 장두성이 무사 1·2루를 만들자, 최근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나승엽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승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결과도 좋았다. 하지만 패전조밖에 남지 않은 마운드가 결국 무너졌다. 김도규가 에레디아에게 볼넷, 최상민에게 사구를 내줬고, 다시 바뀐 투수 현도훈이 김민식을 상대로 직선타를 유도한 뒤 야수진이 귀루하지 못한 주자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속 타자 오태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김원중은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05, 피안타율 0.389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5, 1점 리드를 안고 나섰지만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근 등판한 다섯 경기 중 무실점 투구는 7월 28일 NC 다이노스전뿐이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후 27·28일 창원 NC전에서 연승을 거두며 반등세를 보였지만, 인천 원정 1·2차전을 또 내주며 최하위에 가까워졌다. 10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1게임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1 07:47
프로야구

구원 등판 자처한 엘리아스...이유 있는 SSG 1+1 운영→도슨 한 방에 무너졌다 [IS 냉탕]

SSG 랜더스가 필승 카드로 꺼내든 선발 투수 1+1 운영 전략이 자충수로 작용했다. SSG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고, 마운드는 승부처에서 많은 점수를 내줬다. 마운드 운영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SSG는 이날 선발 투수로 송영진을 내세웠다. 그가 5이닝을 3점만 내주고 막아내는 분투한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투입했다. 예고된 운영이다. 비로 노게임이 된 20일 키움전에 등판했던 엘리아스는 공 11개를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다음 순번으로 등판이 밀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선수가 21일 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을 통해 외국인 선수의 헌신적인 자세에 감사 인사를 보냈고, 선발 송영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엘리아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송영진은 분투했다. 1~3회 초 피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를 내준 4회도 내야 안타와 희생플라이 2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나름대로 선전했다. SSG는 2-3, 1점 지고 있던 6회 초 예고한 대로 엘리아스를 투입했다. 그는 로니 도슨, 송성문, 김혜성으로 이어지는 키움 코어 타자 라인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고, 7회는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1사 뒤 김재현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8회 초 선두 타자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형종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운도 따르지 않았다. 타자 이주형이 친 타구가 좌측 선상을 타고 흘렀고, 파울선 밖으로 나갈 것을 기다렸던 SSG 3루수 최정이 결국 공에 손을 대며 내야 안타까지 허용했다. 엘리아스는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도슨에게 우월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초구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들어가는 실투가 됐다. SSG는 2-6, 4점 차 리드를 내줬다. 승부가 갈렸다. SSG는 9회 초 등판한 문승원이 최주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마지막 공격에서도 침묵했다. 외국인 선수는 투지를 발휘했고, 자원을 온전히 활용하려 했던 코칭스태프의 선택도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1 20:11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전가의 보도이자 궁여지책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이 번번하다. 지난 5월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를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가 코칭스태프 구성에 손을 댔다.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은 원칙적으로 구단의 인사 사항이다. 1군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구단과 계약 관계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구단에 인사권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단은 감독과 협의로 코칭스태프를 바꾼다. 시즌 중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하는 건 부진한 성적에 따른 분위기 쇄신이 가장 큰 이유. 일반적으로 감독이 구단에 요청해 개편을 단행하는 것으로 발표되지만 그보다 구단 의지가 더욱 강하게 영향을 끼친다.구단의 인사 사항이기 때문에 단장보다는 대표이사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기도 한다. 물론 감독이 코치와 야구관이 맞지 않거나 코칭스태프에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구단에 인사 조치를 요청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정규시즌 팀당 144경기 장기 레이스를 진행하다 보면 고비가 온다. 최소 3번의 기회, 3번의 위기가 온다고 볼 수 있는데 위기 때마다 구단은 선수단에 변화를 주면서 그 위기를 극복하고 싶어 한다. 구단의 1단계 조치는 선수단의 변화다. 트레이드나 웨이버, 외국인 선수 교체, 1·2군(퓨처스리그) 등록선수 변동 등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한다. 2단계는 코칭스태프 변화. 1군 코치와 2군 코치의 보직 변경 등으로 선수단에 자극을 준다. 마지막 3단계는 감독 교체다. '1→2→3단계'는 일반적일 뿐, '2→1→3단계'로 진행할 수도 있고 올 시즌 한화 이글스(최원호 감독 퇴진)처럼 1·2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3단계 조치를 단행할 수도 있다.1·2단계를 생략하고 3단계 조치로 직행하는 건 1·2단계의 변화가 마땅치 않을 경우다. 올 시즌처럼 순위 경쟁이 치열하면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어렵다. 실제 한화의 경우 트레이드에 적극적이었으나 한 건도 합의하지 못했다. 그리고 1·2군 코칭스태프 변화를 가지기에는 2군에서 1군으로 승격시킬 코치가 마땅치 않을 수 있다. 구단마다 우수 코치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대비해 1군 코칭스태프를 베스트로 꾸리기도 벅차다. 그러기에 시즌 중에 기존의 1군 코치를 대체할 만한 코치를 2군에서 승격시키기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시즌 중에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궁여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야구는 선수가 하므로 프런트는 헛심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아무런 조치 없이 위기를 보낸다면 프런트가 자기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코칭스태프를 교체하면서 팀 분위기 쇄신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구단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게 될 경우 1군 감독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레임덕이 오기도 한다. 구단 입장에선 신중하게 코칭스태프 개편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감독의 최측근 코치에게 변화를 줄 때는 배수의 진을 친다고 생각해야 한다. 구단이 잘 되게 하기 위해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지만 때로는 극약처방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전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한 한화와 삼성은 후반기 첫 주에 각각 2승 4패, 4승 1패를 기록했다. 비록 일주일에 불과하지만 엇갈린 결과다. 프로는 결국 성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 역시 올 시즌 최종 성적으로 평가가 정해질 것이다. 묘수냐, 자충수냐 여부는 10월 성적표로 가름된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07.16 08:08
해외축구

김민재가 다이어한테 밀리다니…투헬, 목숨 달린 경기서 KIM 빼는 ‘무리수’ 둘까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목숨’이 달린 일전에서 김민재를 빼는 무리수를 둘까. 현재로서는 김민재를 선발에서 제외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뮌헨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치오(이탈리아)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0-1로 진 뮌헨은 8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2차전에서 이겨야 한다.이번 경기는 투헬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결별하기로 한 투헬 감독은 빠른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뮌헨이 라치오에 패하면, 투헬 감독이 곧장 경질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불명예 퇴진이 앞당겨질 수 있고 UCL 8강행이 좌절될 수 있는 만큼, 최정예 멤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민재가 베스트11에서 빠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초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독일 빌트에 따르면, 김민재는 UCL 16강 2차전 최종 훈련 A팀 그룹에서 제외됐다. 에릭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다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를 비롯한 몇몇 매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가 라치오전에 선발 투입될 것으로 점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선발로 나선다면, 투헬 감독에게는 ‘악수’가 될 수도 있다. 라치오를 이기고 8강 티켓을 거머쥐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김민재와 다이어의 기량을 고려하면 투헬 감독의 선택이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토트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다이어는 올겨울 뮌헨 유니폼을 입으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센터백이 부족한 뮌헨에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고, 내년 6월까지 계약을 보장받았다. 최근 뮌헨이 치른 2경기에 선발 출격하며 서서히 입지를 늘려가는 분위기다. 김희웅 기자 2024.03.05 22:51
연예일반

킹메이커→비선실세… 전민기의 배신, 자충수 될까(사상검증구역)

그레이(전민기)의 배신은 과연 자충수가 될 것인가.16일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이하 ‘사상검증구역’) 9회에서는 커뮤니티를 배신하고 하마(하미나)를 저격해 탈락시킨 배신자 그레이의 실체가 밝혀진다.커뮤니티 하우스 사건·사고의 중심에는 항상 그레이가 있었다. 그레이는 첫 갈등의 시작이었던 ‘담타 연대’의 핵심 인물로 커뮤니티 내에서 입김이 강한 슈퍼맨(김재섭)과 백곰(박성민)을 중재하는 ‘4인 연합’의 일원이자 종신 리더 선거에서는 백곰(박성민)의 ‘킹메이커’를 자처했다. 한 발짝 물러서서 조용히 신뢰를 쌓고 의견을 관철하던 전략가 그레이.하지만 그레이는 자신을 의심하던 하마를 탈락시키며 단숨에 커뮤니티 하우스 빌런으로 등극했다. "그레이가 하마 죽일 거라고 했대." 마이클(윤비)에게 들은 이야기를 고애신(안근영)과 백곰에게 전하는 슈가(김나정). 이해할 수 없는 그레이의 의뭉스러운 행동에 4인 연합에도 균열이 생기고 일찌감치 그의 배신을 알아챈 벤자민(임현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며 칼을 겨눈다. 커뮤니티의 평화를 깨뜨린 배신자 그레이는 생존할 수 있을지, 또 진실을 알게 된 참가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진다.더불어 이날 탈락자 선정을 걸고 열리는 ‘국민 참여 재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위장 접속 미션’을 두고 12인의 대결이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최대 3인까지 탈락할 수 있는 이 승부로 다음 탈락의 위기를 맞이할 사람은 누구일지, 남은 3개의 탈락 면제권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설 연휴를 맞아 5~8회 총 4회차를 한 번에 공개하는 파격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사상검증구역’은 공개 다음날 곧바로 웨이브 예능 장르 내 일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지수’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평화를 외치던 참가자들이 탈락과 상금 사이에서 본색을 드러내며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예고한 상황. 서바이벌의 묘미인 배신, 음모, 반전으로 과몰입을 유발하며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극과 극의 가치관을 가진 출연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이념 서바이벌 예능 ‘사상검증구역’은 다른 이념을 가진 12인이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종의 사회적 실험이다. 매주 금요일 새로운 회차가 오직 웨이브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5 11:56
국가대표

조규성 ‘극악의 결정력’…황의조 대체자 안 뽑은 게 ‘화’ 될까 [아시안컵]

조규성(미트윌란)도, 오현규(셀틱)도 답이 아니었다. 2명의 스트라이커가 부진하면서 공격수 셋을 뽑지 않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아쉬워지는 분위기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조 2위, 요르단은 선두를 유지했다. 결과와 경기력 모두 잡지 못한 한 판이었다.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미진해도 최전방 공격수의 ‘한 방’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지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조규성은 요르단전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럿 놓쳤다. 특히 팀이 1-2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의 슈팅을 요르단 골키퍼가 쳐내며 문전으로 흘렀다. 조규성은 이를 골 지역 왼족에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볼이 바운드된 뒤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20분에는 사실상 빈 골문에 날린 슈팅이 빗나갔다. 결국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어도, 골을 넣었어야 할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조규성의 강점으로 꼽히는 공중볼 경합도 저조했다. 승률은 0%. 상대와 네 차례 경합에서 모두 졌다. 문제는 그의 뒤를 받치는 오현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규성 대신 교체 투입돼 30여 분간 피치를 누빈 오현규는 슈팅 2개를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게 없었다. 역시 네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내리 패했다. 한국에는 손흥민, 황희찬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정상급 득점력을 뽐낸 공격수가 있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공격에 방점을 찍는 역할이라 토너먼트 돌입 후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앞으로 공격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문제 될 리 없지만, 현재까지는 스트라이커 한 명을 더 데려오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이 자충수가 되는 분위기다. 클린스만호는 조규성에 이어 두 번째 옵션으로 여겨지던 황의조를 아시안컵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을 한 달 반여 전에 알았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가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했고, 아시안컵 전까지 무죄를 증명하기엔 시간이 부족했던 탓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지금껏 고집하던 스트라이커 3인 체제 대신 조규성과 오현규만 불렀다. 최종 명단 발표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 조규성가 9번(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도 ‘가짜 9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양 측면에도 충분히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최종 명단을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뼈대”라고 했다. 두 명의 최전방 공격수로도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돋보인 발언이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스트라이커를 추가 발탁하지 않은 게 ‘화’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01.21 14:55
프로야구

무리한 불펜 돌리기, KT가 벼랑 끝에 몰린 이유

거듭한 마무리 투수 '돌려 막기'가 결국 자충수가 됐다. KT 위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KT는 지난 11일 홈구장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4-15로 대패했다. 1차전 승리 뒤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4차전에서 승기가 LG로 넘어간 건 5회 초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팀이 0-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 엄상백이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김재윤(33)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정규시즌 32세이브를 기록한 KT의 마무리 투수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실패로 끝났다. 김재윤은 후속 신민재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홍창기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이어 상대한 박해민·김현수는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지만, 6회 초 1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결국 강판됐다. 이후 KT는 등판한 불펜 투수 4명이 10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뒤 김재윤을 조기 투입한 이유에 대해 "경기(4차전)를 그냥 내줄 수 없었다. 김재윤이 편한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김재윤은 전날(10일) 열린 3차전에서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KT가 7-5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오지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5회 초 수비를 첫 승부처로 보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도 김재윤이 8·9회 박빙 상황보다는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투구를 하길 바랐다. 남은 시리즈에서 김재윤이 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3차전 패전 빌미를 준 투수가 하루 만에 멘털을 다잡기 어렵다. 또 상대 타자들은 김재윤을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 멀리 봤고, 너무 많은 걸 바란 것 같다. 이강철 감독의 김재윤 활용법은 KS 내내 의문을 줬다. 1차전에선 3-2로 앞선 9회 말 수비에서 김재윤 대신 셋업맨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임무를 완수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뒤 이강철 감독은 이 선택에 대해 "연장 승부를 대비했고, 박영현이 이미 불펜에서 몸을 풀었기 때문에 (9회 말에) 투입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윤 입장에선 자신의 임무를 후배에게 내준 셈이다.김재윤은 2차전에서도 마무리 투수 임무를 하지 못했다. 박영현이 8회 말 박동원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맞고 KT가 1점 차(스코어 4-5)로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문성주·신민재)를 상대했다. 보통 지고 있는 상황에선 마무리 투수를 투입하지 않는다. 김재윤은 5일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등판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도 아니다. KS 1·2차전 마무리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던 김재윤은 3차전 KS에서서 비로소 세이브 상황에 나섰다. 4차전엔 정규시즌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던 5회 투입됐다. 믿을 수 있는 투수 두세 명으로 시리즈 전체를 치르기도 하는 게 단기전 불펜 운영이다. 마무리 투수를 대중없이 활용한 이번 KS에서의 KT 불펜 운영은 '변칙 기용'보단 '무리수'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13 07:00
연예일반

지드래곤, 양치기 소년인가 억울한 피해자인가 [IS시선]

그룹 빅뱅 출신의 지드래곤(GD)이 마약 혐의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최근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연예인인 배우 이선균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과 대비되는 입장 발표다. 그러나 이 같은 부인에도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더구나 지드래곤은 1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다. 앞서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박유천이 같은 의혹에 대해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결국 기만한 것으로 밝혀져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지드래곤이 억울한 피해자인지, 양치기 소년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의혹을 완강히 부인하는 만큼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더 큰 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최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변호인을 통해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드래곤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경찰은 다음날 출국 금지 조치를 했으며 조만간 시약 검사를 진행하는 등 범죄혐의점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담배인 줄 착각했다”고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인 데다 마약 사범 양형 처리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의 성분이 나왔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당시 지드래곤의 입장이 석연치 않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으나, 결국 일회성으로 종결된 것이다. 이번에 다시 불거진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에 의심의 눈길이 이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더구나 연예계에선 앞서 박유천이 지난 2019년 마약 혐의가 불거지자 자충수를 둔 전례가 있다. 당시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된다면 내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눈물까지 흘렸고, 관련 보도를 한 방송사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같이 강경한 태도에 일부 팬들은 그를 지지했으나,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와 더 큰 분노를 샀다. 또 검사 전 일부 부위의 털을 제모하거나, 양성 반응이 나온 후 “어떻게 체내에 필로폰이 들어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혀 비웃음을 샀다. 이 사건 후 박유천은 복귀를 타진했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의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마약 간이 검사를 받을 계획이다. 간이 검사는 일반적으로 10일 내 마약을 했을 경우 양성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명확한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행되는 정밀 검사 결과는 평균 1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데다 지드래곤이 혐의를 적극 부인하는 터라 마약 의혹을 둘러싼 진실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드래곤의 마약 의혹이 불거지자 일본, 중국 등 외신들은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전했으며 현재 많은 K팝 팬들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혐의가 인정된다면 K팝 이미지에 대한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K팝을 대표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지드래곤이 정말 억울한 피해자라면 약속한 대로 수사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해 누명을 벗어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30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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