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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닥공+승리 DNA’ 되살릴까…포옛 감독이 강조한 ‘위닝+공격 축구’ [IS 전주]

“내가 K리그에 온 이유? 위닝(승리).”유럽 무대에서 잔뼈 굵은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이 전북 현대에 온 이유는 간단명료했다. 본인의 한국행을 이끈 한 가지 요소를 꼽아달라는 말에 고민 없이 ‘위닝’을 외쳤다.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고, 구단의 레벨도 파악했다. 그리고 (전북 사령탑이) 내 자리라고 느꼈다. 내게는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첼시 등에서 선수로 활약한 포옛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유럽 무대에서 명성을 떨쳤다. EPL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 팀을 지휘했다.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는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름값 높은 그가 전북에 왔고,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드’ 사령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포옛 감독은 “구단의 비전이 좋았다. 내 커리어에도 좋다고 생각해서 전북행을 결정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구단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왔다”고 취임 배경을 전했다.K리그 최다 우승(9회) 타이틀을 가진 전북은 2024시즌을 10위로 마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겪은 끝에 1부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전북의 행보를 잘 아는 포옛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와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 되살리겠다고 공언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라고 외친 포옛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더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다만 본인의 전술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축구 철학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그때그때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지금부터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최대한 이기기 위해 준비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목표는 자존심 회복과 반등이다. 포옛 감독은 “내년 목표는 순위를 많이 올리는 것이다. 변화도 필요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 6월이 됐을 때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선덜랜드 시절 기성용(FC서울)을 지도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도 유력한 후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을 택했고, 포옛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면접을 본지 반년 만에 전북 지휘봉을 쥐었다. 포옛 감독은 한국행이 운명이라고 느꼈냐는 물음에 “그렇다. 나는 가끔 운명을 믿는다.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전북에서 즐겁게 생활할 것이며 일을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 벌써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구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는 포옛 감독은 내년 1월 2일 선수단을 이끌고 태국 전지훈련을 떠난다. 그는 “빠르게 선수를 파악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서로 배우고 습득하는 시간을 먼저 가질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전날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포옛 감독도 기자회견에 앞서 “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전주=김희웅 기자 2024.12.31 18:45
스포츠일반

오타니 50-50 새 역사, 저문 메날두 시대, 나달 은퇴까지…2024 해외스포츠 10대 뉴스

2024년 해외 스포츠는 각종 대기록과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으로 뜨거웠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미국프로야구(MLB)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최초의 4만 득점 돌파와 더불어 부자(父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첫 4연패 대업 달성 속 바이어 레버쿠젠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우승 신화를 썼다.레옹 마르샹(프랑스)은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선수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는 1996년생 로드리(맨시티)의 품에 안겼고, 후안 소토(뉴욕 메츠)는 1년 만에 오타니를 제치고 최대 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스타들의 등장 속 지는 별들도 있었다.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1년 만에 나란히 발롱도르 후보에서 빠지며 한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4년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① 오타니, 첫 50홈런-50도루 새 역사오타니 쇼헤이(30)가 MLB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 겨울 7억 달러에 10년 계약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54개의 홈런과 5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전인미답의 50-50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타율 0.310, 130타점, 134득점의 기록으로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도 힘을 보태며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올해 2월 여자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28)와 결혼 사실을 발표한 그는 지난 29일(한국시간)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려 전 세계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② 맨시티 4연패, 레버쿠젠 무패 우승펩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맨시티는 2023~24 EPL에서 승점 91(28승 7무 3패)로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1992년 EPL 출범 이전을 포함해 역대 어떤 잉글랜드 팀도 이루지 못했던 대업을 이뤄냈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사비 알론소(43·스페인) 감독이 이끈 레버쿠젠이 28승 6무(승점 90)로 리그 사상 첫 무패우승을 달성해 새 역사를 썼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③ 마르샹·바일스 등 파리서 빛난 별들레옹 마르샹(22)은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4관왕에 오르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올라섰다. 마르샹은 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400m, 접영 200m, 평영 200m 모두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쿠바의 레슬링 전설 미하인 로페스(42)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 대기록을 이뤘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금메달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시몬 바일스(27·미국)도 체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④ 저문 메날두 시대, 라스트 댄스 희비오랫동안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37)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후보에 나란히 제외됐다. 둘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21년 만이다. 은퇴를 앞둔 이들의 대륙별 국가대항전 라스트 댄스는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끌며 2021 코파 아메리카·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반면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무득점 속 포르투갈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⑤ 로드리, 1990년대생 첫 발롱도르맨시티의 2024~25 EPL 우승과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유로 2024 우승을 이끈 로드리(28)가 최고 권위의 발롱도르 영예를 안았다. 맨시티 소속으로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해 9골·14도움을 기록하고, 유로 2024 MVP까지 오른 로드리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주드 벨링엄(21·이상 레알 마드리드) 등을 제치고 1990년대생·수비형 미드필더 최초의 발롱도르 주인공이 됐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비니시우스의 수상 무산 소식을 접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단체로 시상식을 보이콧해 논란이 됐다.⑥ 르브론, 최초 4만 득점·부자 출전NBA 스타 ‘킹’ 르브론 제임스(40)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는 사상 최초로 부자가 한 팀에 속하는 기록을 세웠다. 평소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온 르브론의 바람은 브로니가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5순위로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지명을 받으면서 이뤄졌다. 제임스 부자는 지난 10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전에서 함께 출전하며 '부자 동시 출전'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르브론은 지난 3월엔 NBA 사상 최초로 4만 득점을 돌파했고, 통산 4만 득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 대기록도 세웠다. ⑦ ‘흙신’ 나달, 24년 선수 생활 마침표라파엘 나달(38)이 지난 11월 데이비스컵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은퇴), 조코비치와 함께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해 온 나달은 최근 잦은 부상에 시달리다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2005년 프랑스 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통산 22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랑스 오픈에서만 14차례나 우승해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다. 나달은 “나는 지치지 않았지만, 몸이 더는 치고 싶지 않다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마요르카의 작은 마을에서 온 좋은 사람으로 더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⑧ 다저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MLB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WS 5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기록한 프레디 프리먼(35)이 MVP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우승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우승 퍼레이드를 하지 못했던 다저스는 36년 만에 WS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해 무려 22만명이 모였다. 두 팀의 WS 평균 시청자 수는 무려 1580만 명으로 최근 7시즌 가운데 가장 많았다. ⑨ 3년 연속 PGA 최고 선수 오른 셰플러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3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잭 니클러스 어워드)로 선정됐다. 셰플러는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투어 챔피언십 등 PGA 투어 7승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히어로 월드 챌린지 등 9차례 정상에 올랐다. 셰플러는 선수 91%의 압도적인 지지 속 타이거 우즈(1999~2003·2005~200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⑩ 후안 소토, 세계 최초 1조원의 사나이후안 소토(26)가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1조원대 계약으로 MLB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메츠와 계약기간 15년에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300억원), 인센티브 포함 최대 8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소토의 계약은 지난해 오타니의 7억 달러를 넘어선 전 세계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2024시즌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등을 기록했다.김명석 기자 2024.12.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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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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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출신→K리그’ 포옛 감독 “한국행은 운명…전북의 자부심 끌어올릴 것” [IS 전주]

거스 포옛(57·우루과이)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이 2025시즌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포옛 감독은 30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다음 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이 구단에서는 승리를 위해 경기한다.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즐겼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구체적인 목표에 관해서는 “내년 목표는 순위를 많이 올리는 것”이라면서도 “변화도 많이 필요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에 기회를 받고 6월이 되면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전북은 2024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가까스로 1부에 살아남은 전북은 팀을 이끌었던 김두현 전 감독과 결별 후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2022년부터 올해까지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포옛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쥔 배경에 관해 “마이클 김 테크니컬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은 느낌을 느꼈다. 구단이 어느 레벨인지 파악했다. 그리고 내 자리라고 느꼈다. 우리도 영국에서 큰 구단을 이끈 바 있다. 이것 또한 우리에게 큰 도전”이라고 밝혔다.이어 “성격도 잘 맞고 좋은 느낌이 있었다. 구단의 비전도 좋았다. 내 커리어에도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올해에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구단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토트넘 등에서 뛴 포옛 감독은 지도자로도 유럽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3년부터 2년간 EPL에서 경쟁하던 선덜랜드를 이끌었고, 레알 베티스(스페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 유럽 빅리그 팀을 지휘했다.2022년부터 올해까지 그리스 축구대표팀을 이끈 포옛 감독은 과거 상하이 선화(중국)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후임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포옛 감독은 “나는 가끔 운명을 믿는다.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에서 생활을 즐겁게 할 것이며 최대한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행복하다”고 했다.▲다음은 거스 포옛 감독과 일문일답.-취임 소감.어제 항공기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큰 구단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며 앞으로 선수들, 팬들과 만나고 싶다.-협상 과정에서 전북이 제시한 비전과 어떤 것이 최종적으로 전북행을 택하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마이클 김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좋은 느낌을 느꼈다. 구단이 어느 레벨인지 파악했다. 그리고 내 자리라고 느꼈다. 우리도 영국에서 큰 구단을 이끈 바 있다. 이것 또한 우리에게 큰 도전이다.-감독 커리어에서 전북행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성격도 잘 맞고 좋은 느낌이 있었다. 구단의 비전도 좋았다. 내 커리어에도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올해에 좋은 성적을 못 냈지만, 구단의 자신감과 자부심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오게 됐다.-현재 보는 전북의 장점과 단점은.장점은 역사와 팬이다. 단점은 올해에 있었던 일인데,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고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전북 팬들이 1년 넘게 지쳐 있다. 어떤 식으로 전북 축구의 매력을 높여 나갈지.승리 철학을 가지면서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선수들과 더 좋은 성적을 내게 하겠다.-브라이턴, 선덜랜드 등 팀이 언더독일 때 좋은 성적을 냈던 것 같다. 전북에서의 구체적인 축구 철학을 소개하면.일단 스태프들과 축구를 즐기면서 할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다. 이 구단에서는 승리를 위해 경기한다. 다음 시즌에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경기를 할 것이다. 경기장에 팬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즐겼으면 좋겠다.-K리그에 오기 전에 제자인 기성용에게 들은 것이 있다면.기성용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10년 전에 경기장 안에 있었던 일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다음 시즌에 상대로 만난다. K리그 관련해서는 이야기를 나눈 바 없다. -김진수와 문선민이 FC서울로 향하는데, 이야기가 된 것인지. 선수단 구성에 관한 계획은.선수 개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들 중요한 선수지만, 개인 관련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계약 기간에 일구고 싶은 명확한 목표가 있다면.내년 목표는 순위를 많이 올리는 것이다. 변화도 많이 필요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년에 기회를 받고 6월이 되면 목표가 무엇인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한국 문화 적응 등을 해야 하는데.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다양한 나라에서의 경험을 통해 많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국에 와서 작은 것부터 배워가면서 적응하겠다.-긴 패스를 활용한 전술을 쓴다고 알려져 있는데.축구 철학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어디에서 경기를 하든지, 모든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영국 3부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그때그때 다른 전략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는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이기기 위해 최대한 준비하려 한다.-현재 선수단 파악은 어느 정도 됐는지.나는 언제나 어딜 가든 선수, 구단, 팬, 연고지 등 소통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한다. 축구적으로 어떻게 접근할지 아는데, 경기장 외에서 일어나는 일에 접근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전주월드컵경기장을 보고 느낀 점은.아주 멋진 경기장이다.-실망감을 느꼈을 팬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은.얼마나 2024년이 힘들었는지 이해한다. 우리 이제는 팬들에게 묻지 말고 보여줄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 이겨서 팬분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러면서 구단 역사를 다시 만들고 싶다.-어떤 점에 포커스를 두고 전지훈련을 진행할 것인지.첫 번째 포커스는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이다. 이해가 있어야 축구 전술, 피트니스 훈련을 할 수 있다. 코치진이 빠르게 선수를 파악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래야 경기에서 점유하고, 어려울 때 강하게 대처할 수 있다. 95분을 뛸 수 있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서로 배우고 습득하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한다.-수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축구는 복잡할 수 있지만, 간단하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강렬하게 대응해야 한다. 소유, 공격, 수비, 압박 등 모든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준비를 잘하겠다. 많은 것을 공유할 수는 없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받은 것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마음을 움직인 요소 딱 한 가지만 꼽자면.위닝(이기는 것). 팬, 구단, 역사, 리그, 사람들이다. 새 문화를 배우는 것에 긍정적이다. 모든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것이다.-한국 축구에서는 외국인 감독들의 축구에 관심이 큰데, K리그에 보여주고 싶은 축구는.배우기만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여드려야 하는지 안다. 선수들을 최대한 도와서 경기에서 이기도록 해야 한다.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한다. (전술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어렵다. 선수들과 만나기 전에 공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나는 책임감을 중시한다. 이 팀에 오게 돼 영광이며 나는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보여드릴 것이다.-데려오고 싶은 외국인 선수가 있는지.코치진은 항상 좋은 선수를 원하지만, 구단의 비전 등을 잘 알고 있다. 지금은 그쪽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K리그는 어떤 스타일의 리그인 것 같은지.K리그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뛰어나다. 경기 중에 득점 찬스가 많이 일어나는 리그다. 우리는 올해 최고의 레벨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분석과 소통을 통해 다음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구단에서도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에게 어떤 것을 어떻게 이해시키느냐가 중요하다. 선수들의 최대치를 끌어내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게 중요하다. 여기까지 이뤄졌을 때 일관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한국 코치진에 관해 평가하자면.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는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같이 뛰었다. 브라이턴부터 쭉 함께하고 있다. 디에고는 내 아들이며 EPL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지도자 생활을 오래 하고 있고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는 프랑스 시절 빼고 같이 일을 했다. 한국 코치진은 소통해 봤는데 굉장히 인상적이며 서로 배울 게 많아서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 정조국과는 불어로 소통하려 했지만, 영어로 소통하려고 한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한국 선수에 대해 더 잘 알기에 한국 코치진과 최대한 소통해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전북 출신인데, 알고 있었는지. 세계적인 선수들의 존재가 한국행에 영향을 끼쳤는지.젊은 선수를 잘 키워서 대표팀, 더 높은 리그로 보내는 것이 구단에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지도자로서도 그런 선수를 육성하고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도 영향이 있다.-아들인 디에고 포옛 코치가 한국에서 건장한 체격으로 화제가 됐는데.아버지로서 굉장히 좋은 소식이다. 여기 온 결정이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어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과거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자리와도 연결됐다. 전북과 접촉했을 때, 한국행이 운명이라고 느꼈는지.나는 가끔 운명을 믿는다. 모든 일에는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기에서 생활을 즐겁게 할 것이며 최대한 일을 열심히 할 것이다. 행복하다.-첼시 시절 함께했던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이 전북을 거쳤는데, 나눈 이야기가 있는지.소통했다. 하지만 결정과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비밀로 했다. 모든 것이 결정되고 디 마테오, 페트레스쿠가 많은 정보를 공유했다. 좋은 부분을 많이 말씀해 주셨고, 이 결정을 잘했다는 확인 절차가 됐다. 전주=김희웅 기자 2024.12.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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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은사와 재결합 가능성? “모리뉴 감독이 계획 수립 중”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다음 무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아닌 튀르키예일까. 과거 손흥민을 지도한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체 감독이 손흥민을 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0일(한국시간)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과의 계약이 결정되지 않은 손흥민을 영입해 재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 “페네르바체는 앞으로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클럽 중 하나로 예상된다. 모리뉴 감독은 세 명의 주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전망한 3명의 선수는 손흥민·주앙 펠릭스(첼시) 니콜라 잘레프스키(AS로마)다. 손흥민은 세계적인 명장 모리뉴 감독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부터 2020~21시즌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토트넘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 위주의 공격진을 꾸린 바 있다. 손흥민은 모리뉴 감독 아래서 공식전 70경기를 뛰었고, 29골 25도움을 올린 기억이 있다. 모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의 뛰어난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5월 축구 게임 FC온라인과의 인터뷰 중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어야 하고, 그럴 자격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오는 2025년 6월 30일까지다. 새해부턴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 가능하며, 시즌 뒤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후 공식전 430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식전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애초 영국 현지에선 토트넘이 구단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것이라 전망했으나, 공식 발표는 여전히 없다.한편 손흥민은 30일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9라운드서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후반 19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역전 페널티킥(PK)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고개를 떨궜다.김우중 기자 2024.12.3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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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EPL 센터백 탄생→아스널전 선발 전망까지…18개월 기다림 끝 새 역사 쓴 김지수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드디어 꿈의 무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첫선을 보였다. 그야말로 ‘깜짝 데뷔’였다.김지수는 지난 2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센터백 벤 미의 부상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됐다. 김지수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피치를 누볐고, 팀은 0-0으로 비겼다.18개월간 긴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이었다. 지난해 6월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김지수는 2군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에 승격했다. 지난 9월 레이턴 오리엔트(3부 리그)와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로 나선 것이 유일한 1군 출전 기록이었다. 그간 리그 경기에도 간간이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이 이뤄진 적은 없었다.동료 부상으로 깜짝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EPL 경기에 나선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영표, 조원희, 윤석영 등 측면 수비수들이 EPL을 누볐지만, 한국 중앙 수비수의 첫 출전이었다. 아울러 지난 24일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김지수는 종전 지동원(20세 3개월)의 한국 선수 최연소 EPL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긴 기다림 끝 꿈을 이룬 김지수는 인스타그램에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 왔고, 그 순간이 마침내 이뤄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제 김지수의 시선은 첫 선발 출전으로 향한다. 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2위 아스널과 EPL 1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김지수가 아스널전에 선발 출격하리라 전망했다. 아스널에는 마틴 외데고르, 카이 하베르츠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앞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김지수의 EPL 데뷔전을 보고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왔지만 침착함을 보여줬다. 그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한 바 있다.성남FC 출신인 김지수는 2022시즌 17세 140일의 나이로 K리그1에 데뷔해 주목받았다. 1m 92cm의 좋은 신체 조건에 발기술까지 뛰어나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지난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12.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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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감독 데려와 특단 조치…전북은 왜 거스 포옛을 불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사령탑이 K리그에 당도했다. 전북 현대가 국내 무대 역대급 네임드 지도자로 평가되는 거스 포옛(57·우루과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전북은 과거 EPL 선덜랜드(현 챔피언십)를 이끈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전북은 포옛 감독의 소통, 팀 관리 능력을 높이 샀으며 유연한 전술과 통찰력에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2024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른 전북은 잔류를 이끈 김두현 전 감독과 결별한 지 8일 만에 새 사령탑을 뽑았다. 애초 뚜렷한 전술 색채를 지닌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전북의 선택은 경험 많은 포옛 감독이었다.이도현 전북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스페인어권인 우루과이 출신인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 EPL 첼시, 토트넘 등에서 활약하며 언어·문화 차이를 이겨냈고, 지도자로서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성장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감독으로서 빅리그 팀인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 등을 지휘했다. 이름값을 차치하더라도 그의 경험이 어수선한 한 해를 보낸 팀의 정상화와 반등을 이끌 수 있다는 게 전북의 판단이다.그야말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전북은 포옛 감독에 더해 그의 사단까지 한국으로 불렀다. 2009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시절부터 함께한 마우리시오 타리코 수석 코치와 아들인 디에고 포옛 분석 코치 등이 전북의 명가 재건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다. 기존 국내 코치진과는 동행을 끝낸 것도 전북의 쇄신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북은 포옛 감독이 국내 경험이 없어 나올 수 있는 문제를 방지하고, 선수단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조국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도 선임했다.올해 초 EPL 스타 플레이어인 제시 린가드(FC서울)가 K리그에 발을 들인 데 이어 유럽 무대를 누빈 감독까지 오면서 축구 팬들의 기대는 극에 달했다. 무엇보다 포옛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커리어가 끊기는 일이 거의 없이 꾸준히 현장에 있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다만 아시아 무대 유일한 경력인 상하이 선화 시절 실패를 맛봤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를 이끌 때 기성용(서울)을 지도한 터라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축구대표팀 감독 후임 후보에도 올랐기에 더욱 큰 지지를 받는 분위기다.포옛 감독은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 팬들과 함께 만들겠다”며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이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주말 입국하는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더 자세한 포부를 이야기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12.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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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전북, ‘역대 최고 사령탑’ 포옛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우루과이 출신의 거스 포옛(57)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전북은 24일 오전 “팀의 재도약과 새 시대를 함께 할 파트너로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거스 포옛을 최종 낙점했다”라고 밝혔다.전북은 “포옛 감독은 유럽에서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로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 구단의 제9대 감독으로서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선수 시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토트넘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후 리즈 유나이티드(수석코치)와 토트넘(수석코치)에서 코치로 지도 경력을 쌓았다.이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직을 시작한 포옛 감독은 선덜랜드 등 잉글랜드를 비롯해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다양한 리그와 클럽에서 경험을 쌓았다. 가장 최근에는 그리스 국가대표팀(’22~24)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다.구단은 “우루과이 출신인 거스 포옛은 선수 시절 타 리그에서 언어와 문화 차이를 스스로 극복하고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으며 지도자로서도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으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한 축구인이자 지도자로 평가받는다”라고 설명했다.또 “거스 포옛 감독이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성공과 실패를 통해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팀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축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며 선수들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능력은 리그 최정상급 수준의 선수들로 구성된 전북현대 선수단을 건강하게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으로 평가했다.전북은 포옛 감독이 추구하는 유연한 전술과 뛰어난 통찰력에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옛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인선도 마무리했다. 브라이턴에서부터 15년간 함께 한 마우리시오 수석코치를 비롯해, 파나요티스 피지컬 코치 , 디에고 분석코치 등 기존 사단이 선보였던 최고의 팀워크를 한국에서도 이어간다.또 선수단과의 원활한 가교역할을 위해 정조국 전 제주 코치와 황희훈 골키퍼 코치를 선임해 국내·외 코치 간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이도현 전북 단장은 “국내·외의 훌륭한 감독 후보 지도자분들이 많으셨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팀의 현재 상황과 중장기적인 관점을 모두 고려해 수많은 고심 끝에 판단했다”며 “구단의 비전과 철학에 대한 높은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요한 선임 기준으로 내세웠으며 거스 포옛 감독이 보여준 축구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 팀을 대하는 열정적인 모습에 깊은 인상과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포옛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와 K리그 무대는 감독으로서 새로운 도전이다. 이 도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그리고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축구는 소통과 신뢰가 전술, 전략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팬들에게 신뢰받아 전북현대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포옛 감독은 이번 주말 국내에 입국해 클럽하우스 점검 및 취임 기자회견 등 일정을 마무리한 후 첫 공식 일정인 2025년 1월 2일 태국 전지훈련 출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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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손흥민 형’ 보는 앞 토트넘 실내 훈련…14살 많은 SON도 ‘흐뭇’

토트넘에 합류한 양민혁(18)이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실내 훈련을 한 모습이 공개됐다.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에 온 것을 환영한다. 1월 1일 팀 합류에 앞서 홋스퍼 웨이(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양민혁의 사진 4장을 게시했다.공개된 사진 속 양민혁은 사이클 등을 타며 실내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세간의 이목을 끈 것은 ‘캡틴’ 손흥민이 양민혁의 실내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사진이었다. 손흥민이 실내 훈련장을 찾아 흐뭇한 표정으로 양민혁을 바라봤다. 양민혁은 지난달 강원FC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마치고, 3주간 휴식기를 가진 뒤 영국 런던으로 넘어갔다. 내년 1월 1일부터 팀에 정식으로 합류할 수 있지만, 구단의 요청에 따라 2주 일찍 영국으로 향했다.지난 16일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양민혁은 “(손흥민과) 같이 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뛸 것 같다. 당연히 상상도 해봤다. 얼른 가서 나의 기량을 보여주고 같이 경기를 뛰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다”며 설레는 마음을 고백했다.손흥민보다 14살 어린 양민혁은 “형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가서 이야기를 나눠서 좀 더 친해진 뒤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제가 이제 흥민이 형이 계신 토트넘으로 가는데, 가서 형한테 많이 배우고 더 열심히 할 테니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토트넘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양민혁은 프로축구 K리그1 데뷔 시즌에 12골을 넣고 많은 어시스트(6도움)도 기록하는 등 환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라면서도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겨우 마이키 무어(17)와 비슷한 나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을 향한 배려가 돋보이는 인터뷰였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토트넘 내에서도 감독과 동료들의 강한 지지를 얻는 손흥민의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만약 양민혁이 토트넘에 순조로이 적응한다면, 내년에는 손흥민과 함께 피치를 누비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프로축구 K리그1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양민혁은 2024시즌 초반부터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월에는 토트넘과 계약을 확정, K리그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이번 시즌 강원이 치른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나선 양민혁은 12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고,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꿈의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양민혁은 최근 며칠 동안 클럽에 있었고, 1월 1일까지는 등록할 수 없지만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셀틱에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왔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그가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그는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벌써 조금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를 클럽에서 보게 되어 기쁘다”며 기대를 표했다.김희웅 기자 2024.12.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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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노쇼→FIFA 시상식서 웃은 비니시우스…SON·홍명보가 뽑은 로드리는 2위

브라질 출신 공격수 비니시우스(24·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꼽혔다. 비니시우스는 각 국가 사령탑·주장·미디어 투표 등을 종합한 환산 점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FIFA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결과를 발표했다.FIFA는 지난 1991년부터 올해의 선수를 선정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축구 선수 최고 권위상으로 꼽히는 발롱도르와 함께 FIFA 발롱도르로 통합해 시상하다, 2016년부터는 다시 별도로 올해의 선수를 뽑고 있다. 지난 10월 프랑스에서 발표된 2024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팬들과 현 남·여 국가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비니시우스는 감독 투표 438점(2위) 주장 투표 617점(1위) 미디어 투표538점(2위) 등을 합산해 총점 48점으로 스페인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43점)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레알·37점)을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FIFA는 “비니시우스는 2023~24시즌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39경기에 출전해 24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이끌었다”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팀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자 스페인 라리가 우승, UEFA 슈퍼컵 등 우승도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비니시우스는 평가 기간이 된 2023~24시즌 동안 레알에서만 공식전 39경기 나서 24골 11도움을 올렸다. 부상으로 빠진 기간이 있었음에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요 대회 더블(2관왕)을 이끌었다.앞서 비니시우스는 이런 활약에도 발롱도르 수상 경쟁에서 로드리에게 밀렸다. 수상 좌절 소식을 미리 듣고는 아예 수상식에 불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연말 시상식에서는 다시 미소를 지었다.비니시우스는 “여기까지 오는 게 어려울 것 같았다. 나는 빈곤과 범죄와 가까운 상곤살루에서 맨발로 축구하던 어린이였다. 여기까지 온 것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나를 뽑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꿈을 위해 자신의 꿈을 희생한 가족에게도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FIFA에 따르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해의 남자선수상 부문에서 로드리에게 1위 표를 줬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역시 마찬가지였다. 2위는 비니시우스였다. 3위에선 표심이 엇갈렸다. 홍명보 감독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에게 3위 표를, 손흥민은 다니 카르바할(레알)에게 표를 줬다.김우중 기자 2024.12.1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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