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건
연예

'슈돌' 사유리 "내 인생 유일한 성공 젠, 인생 전부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생의 끝에 선 사유리의 머릿속은 온통 젠뿐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398회는 '365일 육아 올림픽'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템플스테이를 떠난 사유리의 임종 체험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유리와 젠은 따루 가족과 함께 절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들은 발우 공양부터 임종체험, 108배 등을 경험했다. 고요한 사찰에서 마음을 비워가는 모두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을 선사했다. 특히 사유리의 임종체험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어진 삶을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하는 임종체험. 사유리는 먼저 유서를 쓰며 남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유서를 쓰던 중 사유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가장 가까이에서 젠을 돌봐줄 수 있는 절진 이지혜에게 전화를 걸었다. 갑자기 자신이 죽으면 젠을 돌봐달라는 사유리의 부탁에 이지혜는 당황하면서도, 젠을 잘 돌봐줄 것이라 약속했다. 사유리는 "유산의 50%는 젠에게 주고, 나머지 50%는 기부해줘"라고 말하며 유산 문제까지 정리했다. 비록 체험이지만 생각해야하는 모든 것을 고려하고, 정리하는 사유리의 모습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전화를 마친 뒤 사유리는 완성된 유서를 읽었다. 자신의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죽은 뒤 장례방법까지 덤덤하게 말한 사유리는 "지금까지 인생에서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던 내가,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젠을 태어나게 한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젠을 출산한 뒤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줬다"며 "젠을 낳은 건 지금까지 한 어떤 판단 보다 맞는 답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엄마 사유리에게 젠이 유일한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젠에게는 "인생의 정말 소중한 선택을 할 때 남의 이야기 듣지 마라, 남의 눈치 보지 마라. 그것이 답"이라며 "네 인생에서 어떤 결정해도 엄마는 항상 너를 응원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묘비명에는 "젠의 아이로 다시 돌아올게요"라고 남긴 사유리. 어떤 모습으로라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유리의 진심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울렸다. 실제로 관에 들어가는 입관 체험까지 마치고 난 뒤, 다시 세상의 빛을 본 사유리는 "관에 들어가서 젠의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라도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오로지 아들 생각밖에 없었다. 내 인생에는 아들밖에 없는 것 같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젠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사유리의 진심이 일요일 밤 안방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와 함께 많은 비판과 어려움 속에서도 젠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유리의 용기 있는 고백이 시청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큰 시간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3 08:41
연예

[인터뷰①] 김태희, '하바마' 결론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

엄마가 돼 돌아온 김태희의 연기는 능숙했다. 5년 만에 tvN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태희는 지난 2월 1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선택의 이유로 '대본'을 꼽았다. 엄마로서 대본을 읽으며 공감 가는 것이 많았고 그로부터 연기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설명. SBS 수목극 '용팔이' 이후 복귀작으로 과감히 '하마바'를 택한 김태희. 그의 선택은 보는 이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극을 끝낸 현시점에서 돌아보면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절반의 성공에 가깝다. 작품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김태희는 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바마'는 극이 진행되는 초반 '김태희 복귀작' 등의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과 주목을 유지하지 못했다. 6%대를 형성하던 초반 시청률은 중반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마지막 회에서 소폭 상승한 것만이 위로가 될 뿐이었다. 게다가 결말도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김태희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게 옳은 것인가'부터 '결론적으로 김태희만 불쌍하다' 등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럼에도 김태희에게 '하바마'는 빼놓을 순 없는 작품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을 가져다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태희는 빛나는 외모·넘치는 스타성을 중심으로 꾸준히 사랑받았지만 그에게 '연기력'은 보는 이들 중 일부에게 물음표를 남겨왔다. 하지만 해당 작품을 통해 연기력 측면에서도 호평을 끌어냈고 그가 앞서 표명한 자신감은 극을 통해 증명됐다. 즉 '엄마 김태희'를 통해 보는 이들로부터 새로운 김태희의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김태희는 본인이 실제 엄마가 되지 못했다면 이 작품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실제 엄마로서 얻은 경험들이 극 중 엄마로서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과 행동에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다. 김태희는 '하바마'를 '고마운 작품' '공감과 이해가 된 작품'이라 표현했다. -종영소감."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됐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나."모성애와 가족·남편·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랑에 중점을 뒀다. 그리고 유리의 밝고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사전에 감독님·작가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유리의 톤을 잡았다. 그래서 유리의 감정선만 따라가며 연기했고 그 흐름이 내가 진짜 유리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대본이 진심으로 느끼며 연기할 수 있도록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는.명장면은 1부 엔딩에서 유리가 사람이 돼 강화가 알아보며 스치는 장면이다. 유리가 마지막으로 서우를 눈에 담고 떠나려는 순간, 강화가 나를 보고 놀라 눈을 떼지 못하는데 늘 내 몸을 통과하던 눈이 내 어깨에서 녹는 걸 보고 놀라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명대사는 너무 많아서 손에 꼽을 수 없는데 에필로그 내레이션 중에 이런 대사가 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불구하고 아직 내가 무언가를 먹을 수 있고 사랑하는 이를 만질 수 있으며 숨 쉬고 살아있다는 사실, 이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나는 죽고 나서야 알았다'. 앞으로도 내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대사를 기억하며 힘을 낼 것 같다." -결말이 화제다, 결말과 관련해 드는 생각이 궁금하다."드라마 마지막 회를 본방으로 보고 나서 며칠 후 다시 한번 더 봤다. 결말에 대해서는 유리가 귀신일 때부터 사람이 되는 순간을 겪고 그 후 49일 동안을 사람으로 살며 모든 감정을 다 겪은 후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죽음을 맞았고 귀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5년간 맴돌며 유리가 깨달은 것들은 정말 많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인터뷰②] 에서 계속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인터뷰①] 김태희, '하바마' 결론에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인터뷰②] 김태희 "'하바마', 엄마의 마음 알게 해준 작품" 2020.04.29 09:00
무비위크

"시작이 반"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첫걸음 성공적 마무리

시작이 반이다. 첫 걸음은 그 의미만으로 남다르다.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20일 오후 열린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폐막했다.지난 16일 개막한 이후 5일 동안, 평화의 메시지와 부합하는 총 33개국 85편의 영화를 상영한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영화제 기간 동안 총 9개관에서 103회차 상영을 하며 1만1000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고, 공연 및 전시, 이벤트에 2만 3천여 명이 참여해 총 3만4000명이 영화제를 방문했다.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첫회였음에도 북한 영화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토크 프로그램, 질 높은 전시와 공연 등으로 큰 호응을 받으며 평화를 모토로 한 성공적인 영화 축제의 의미있는 출발을 알렸다.그 중 가장 주목 받았던 순간은 단연 16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개막식이다. 1500여명이 초대된 개막식은 SNS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로 방송됐으며 사회를 맡은 조진웅, 최희서 배우를 비롯해 수많은 국내외 감독 및 배우, 영화제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개막식 시작 전 열린 평화로드 포토콜은 영화제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꾸며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영화제 명예이사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서호 통일부 차관,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임권택 감독, 넬슨 신 감독, 안성기, 박정자 배우 등 각계 각층 여러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어진 개막 축하 공연에서는 뮤지션 하림과 북한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이향, 무용수 양길호가 콜라보한 공연과 개막작 도 큰 호응을 얻었고, 개막식 이후 라마다 호텔에서 치뤄진 리셉션에도 550여 명이 참석해 영화제 개막을 축하했다. 평창과 강릉에서 치뤄진 이번 영화제는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안에 위치한 임시 상영관 PIPFF 1, 2관을 비롯해 알펜시아 시네마, CGV 강릉,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등에서 영화가 상영됐으며 스펙트럼, 평양시네마, POV : 지상의 난민, 기획전 : 분단 장르 영화에 대한 성찰, 여름 영화 산책, 강원도의 힘을 비롯한 다양한 섹션을 선보였다. 한국경쟁 부분 감독들을 비롯해 '왕후 심청' 넬슨 신 감독, '폴란드로 간 아이들' 추상미 감독, '웰컴 투 동막골' 배종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이 관객과의 대화를 위해 영화제를 찾았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이루어진 야외 상영도 영화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라나와 보낸 여름' '스윙키즈' '무슬림이 되고 싶다고?' 등 야외상영은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한 밤 날씨와 함께 크게 사랑받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것은 바로 북한 영화들이었다. 평창남북평화영화제의 이름과 성격에 걸맞는 다양한 북한 영화들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개막작 '새'를 비롯해 '봄날의 눈석이' '산너머 마을' '왕후 심청'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북한 영화에 대한 선입관을 깼다는 평. 이 영화들은 이념적인 색채와 거리가 먼, 분단과 이산 가족의 아픔을 다룬 휴머니즘 영화라는 점으로 주목받았다. 상영관은 북한 영화와 남북 교류 등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됐다. 특히 1980년 작 '최후의 증인' 상영 후 토크 이벤트로 진행된 '이두용 감독 마스터 클래스'와 '영광의 평양 사절단' 상영 이후 진행된 토크 이벤트 '북한에서 영화 찍기' 등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실제로 북한에서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들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북한 영화와 현재의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이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남북 문화 교류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과 희망을 가지게 했다. 분단 장르 영화의 효시적인 작품인 강제규 감독의 '쉬리' 리마스터링 상영도 크게 주목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만든 최초의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북한 관련 전시와 이벤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유수, 이부록, 임흥순 작가의 작품을 박계리 큐레이터, 고혜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가 참여한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을 비롯해, 남북관계의 특수한 상황과 역사 속에서 미처 하지 못한 말을 전하는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 전시,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남북합작 장편 애니메이션인 '왕후 심청'의 제작 과정이 담긴 전시 등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상의 끝과 부재중 전화 - 경계선의 목소리들'은 영화제가 끝난 후 수신된 메시지를 DMZ에 놓아주는 퍼포먼스를 준비 중이다. 아람 판 감독이 찍은 북한 영상을 토대로 만든 VR을 비롯해, 통일전망대 체험과 북한말 맞추기 퀴즈 게임, DMZ 동물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한 'KT AR 플레이 존'도 인기였다.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는 북한 국민 카드 게임인 사사끼를 즐길 수 있는 '사사끼존'을 비롯해 '강숙과 캘리 그리고 평화'에서는 캘리그라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개성공단전 - 개성공단 사람들' 전시 중 하나였던 로보 다방에서 맛보는 북한 커피 한잔과 개성공단 작업복 체험을 보며 즐거워했고, 강숙 작가가 선보인 '강숙의 캘리쇼'도 대형 한지에 영화제 슬로건을 써 나가는 퍼포먼스로 큰 사랑을 받았다. 17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 야외마당에서 펼쳐진 씨네 라이브 '손에 손잡고'는 단연 영화제의 밤을 수놓은 백미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록한 임권택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손에 손잡고'에, 조동희 음악감독이 이끄는 연주자들의 음악과 가수 장필순의 노래, 성우의 내레이션이 결합된 인상적인 무대로, 갑작스레 쏟아진 우천으로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시작했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며 큰 감동을 남겼다. 18일에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의 공연이 펼쳐져 많은 관객들이 신나는 공연을 즐겼으며, 평창스노우오케스트라와 어린이합창단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공연 이후에 진행된 강릉 월화거리에서도 '팔로우 P: 버스킹 프로젝트'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이 진행됐다. 그런가 하면 영화제 기간 강원도 DMZ 지역 청소년들을 비롯해 27명의 중, 고등학생이 2박 3일동안 참여한 '피스모모와 함께하는 청소년 평화아카데미' 역시 평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강릉 경포생태습지공원에서는 강형욱 동물훈련사와 함께하는 '썸머댕댕런 in 강릉'이 펼쳐지며 반려견을 사랑하는 2,500여명이 참여했다. 영화제의 후원사인 테라로사 부스에서는 각국의 수준 높은 테라로사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에서는 한반도 평화 굿즈 공모전 수상작인 풍이와 진이 캐릭터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영화제 공간에 세우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자유롭게 즉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즈박스 포토 스팟도 사랑을 받았다. 영화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평창올림픽플라자 2층에서 한국경쟁 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제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평화의 메시지와 가장 부합하는 작품을 선정한 심사위원 대상에는 박준호 감독의 '은서'가, 심사위원상에는 이시대 감독의 '사회생활', 여선화 감독의 '별들은 속삭인다'가 선정됐다. 문성근 이사장은 "경쟁 부문에 출품해 준 분들과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린다"며 "오늘 받은 상을 출발로 영화인으로서 크게 성장하길 바라고, 평창남북평화영화제도 함께 더욱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방은진 집행위원장은 “닷새 동안의 영화제 기간이 너무 짧아 아쉽게 느껴진다”며 “개막식 직전 찾아온 태풍 '크로사'와 주말에 오락가락 쏟아진 비, 영동 지역의 폭염 등으로 진행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지만 영화제 모토와 맞는 훌륭한 영화들과 수준 높은 공연, 전시, 이벤트, 아카데미 등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충분히 의미있었다”고 밝혔다.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와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던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20일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더 힘찬 도약을 기약하며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25 08:15
연예

“장례식장이 지역명소로”...호텔식 장례문화공간 ‘쉴낙원’, 지역과 함께 상생

지난 11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과 인기리에 종영한 SBS ‘열혈사제’, 2018년 최고의 화제를 모은 JTBC ‘SKY 캐슬’은 같은 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인기 드라마들의 촬영지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이 곳은 장례식장이다.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혐오시설이라고 여겨졌던 장례식장이 아름다운 디자인과 다채로운 문화시설로 재단장하면서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김포시 풍무동에 위치한 총 7천5백㎡ 규모의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은 엄숙하기만 한 일반 장례식장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시설 내에는 다양한 문화시설과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그리스 신전을 떠오르게 하는 웅장한 외관과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쉴낙원’은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호텔식 장례문화공간 브랜드다. 장례식장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호텔처럼 멋진 현대식 시설에 누구나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장례 •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쉴낙원 김포장례식장은 프리드라이프가 97년에 설립된 김포의 노후화된 장례시설을 인수, 현대식 설비를 갖춘 장례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면서 김포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KBS 2TV 드라마 ‘슈츠’와 ‘끝까지 사랑’, ‘우리가 만난 기적’, SBS ‘미스마’, ‘흉부외과’, ‘그녀를 말할 것 같으면’, TVN ‘아는 와이프’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이 이 곳에서 이뤄졌다.이런 변화에 지역 시민들도 호응을 보내고 있다. 지역 주민 A씨는 “주변의 공원묘지와 허름한 공장들에 둘러싸여 있던 기존의 장례식장은 늦은 시간이면 근처를 지나다니기 꺼려질 정도였는데, 이 곳에 밝고 근사한 현대식 시설이 들어와 지역이 화사한 분위기로 바뀌니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쉴낙원은 추모공간을 혐오시설이 아닌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승화시켰다”며 “서비스 측면에서도 기존의 장례식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로 장례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국가장이나 사회장 등 저명인사의 대규모 장례식에서만 이뤄졌던 영결식 행사를 대중화한 쉴낙원의 ‘메모리얼 세리머니’는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추모서비스다. 디자인 제단과 음향시설이 갖춰진 무대식 영결식장에서 펼쳐지는 의장대 및 현악 삼중주 세리머니는 아름다운 추모의 장을 제공한다. 방문객의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 이용을 위해 입식, 다다미식 접객실을 도입했으며, 지방에서 오는 조문객을 위해 게스트룸, 샤워실을 갖췄다. 또한 장례용품 전시실, 카페, 야외 테라스 휴게공간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마련했다.또한 쉴낙원 김포장례식장의 모든 F&B서비스는 CJ프레시웨이에서 위탁 운영한다. 전문 푸드서비스 기업의 노하우를 통해 식음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목적이다. 쉴낙원은 국내 최고 권위의 전통 상장례문화 전문가 정종수 前국립고궁박물관장을 초빙해 한국장례문화 연구원을 개설, 상례 관련 유물과 영상 콘텐츠를 전시한 한국장례문화전시관을 개관하였으며, 청년 예술가들의 미술작품을 식장 곳곳에 전시하여 갤러리 분위기를 조성했다.이 달부터는 ‘생사체험 교육원’을 론칭, 지역주민들을 위한 장례문화 교육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영정사진 촬영부터 박물관 견학 및 장례문화 강의, 직접 유서를 작성하고 수의를 입어보는 입관체험 등 흔히 접하기 힘든 장례 문화에 대한 심도 깊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쉴낙원 관계자는 “3일간의 장례의식을 진행하는 의전장소의 개념을 넘어, 밝고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조성하고, 경건한 추모와 고귀한 이별을 위한 문화적 안식을 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자 한다”며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시설로서, 지역 환경개선과 고용 창출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준선 기자 2019.05.15 17:13
연예

'나혼자산다' 노홍철, 임종 체험 '장난기 싹'

방송인 노홍철이 임종체험을 했다.8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임종 체험 수련원에 찾은 노홍철의 모습이 그려진다.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수련원에 도착한 노홍철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가벼운 체험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임종체험은 '가상 죽음'을 통해 지난 삶을 돌아보고 남은 인생을 새롭게 설계하자는 취지의 힐링 프로그램이었던 것. 노홍철은 청소년부터 중년 주부까지 1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체험을 하게 됐다. 이들은 체험에 임하는 각양각색의 사연을 밝혔다. 노홍철은 어색함을 무릅쓰고 자신의 가상 죽음을 성실히 준비했다. 이날 임종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입관체험이었다. 입관체험은 실제 입관 절차를 그대로 밟으며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노홍철은 수의를 입고 관에 누워 관 뚜껑을 덮은 채 5분 정도 세상과 단절하는 시간을 가졌다. 난생 처음 맞이한 죽음의 순간에 노홍철을 비롯한 주변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졌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참여했던 노홍철의 얼굴에도 어느새 웃음기가 사라졌다. 8일 방송J엔터팀 2014.08.08 17:39
게임

산악인 엄홍길은 왜 게임 홍보대사가 되었을까

"브리스톨 탐험대 출항!"2일 한강 위에 해적선이 떴다. 그 해적선에서 "출항"을 외치는 국민적인 영웅이 있었다. 바로 세계 최초 히말라야 8000m 급 16좌 등정의 산악인 엄홍길씨(49). 그의 외침에 배를 가득 채운 10대 유저들도 "출항"을 연호했다.쌀쌀한 날씨 속에 여의도 유람선 선착장에 정박 중이던 해적선이 40분간의 여정을 출발했다. 이날 엄홍길씨는 해적선 선장이 되어 5일 오픈되는 모험 판타지 MMORPG &#39브리스톨 탐험대&#39의 명예 홍보대사의 사령장을 받았다.그는 이날 코스프레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던 캐릭터 걸이나 마술 공연을 펼쳤던 마술사보다도 더 인기가 높았다. 수많은 어린이와 어머니들이 앞다퉈 사인과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39안티가 없다&#39고 알려진, 마음씨 고운 그는 한번도 거절하는 법 없이 웃음으로 응했다. 수원에서 온 한 학생은 티셔츠 등에 그의 친필 사인을 받기도 했다.그는 왜 게임의 홍보대사가 되었을까. 엔씨소프트가 매년 여는 국토대장정 행사인 문화원정대에 박영석씨가 대장으로 이끄는 것이 떠올랐다. 산악인들이 게임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게임이라고 해서 처음엔 안 좋은 선입관을 가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니까 폭력성이 없고, 우리에게 친숙한 &#39보물섬&#39 스토리에다 무엇보다도 탐험이라는 주제가 끌렸다."그는 솔직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탐험 정신이야말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아닌가. 그는 게임사에서 요청해온다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나 게임 속 &#39엄대장 루트&#39 등도 허용하고 싶다고 했다."게임을 하는 것을 보니까 산과 바다 등 자연과 어우러지더라. 미지를 개척하면서도 자연을 맛보게 해 맘에 쏙 들었다."아직 직접 해보지는 않았지만 브리스톨 탐험대도 반드시 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해적선에 올라탄 아이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게임·컴퓨터 등 너무 실내에만 머문다. 어른들이 산과 들, 야외로 끌어내야 한다. 공부도 체력과 정신력에서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 더불어 체험하면서 동료애와 자연을 느꼈으면 좋겠다."그가 홍보대사 제의를 선뜻 승낙한 것도 브리스톨 탐험대를 통해 그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으리란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앞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39탐험학교&#39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청소년들이 산 같은 자연을 통해 도전과 모험 정신을 깨달았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그는 "산악인으로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상과는 달리 최정상에 올랐던 것을 들지 않았다. "산에서의 동료의 죽음과 희생을 보게 되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 그 순간들을 잊을 수가 없다.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그들을 떠올리며 고난이나 실패에 지는 것보다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서곤 한다."그는 "그동안 8000m급 높은 산만을 찾아 모험했지만 이제 낮더라도 가치있는 산, 대륙별 최고봉이나 무명봉 등을 찾아갈 것"이라며 "도전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일 또다시 모험을 떠난다. 남극 빈슨마시프(4895m) 등정을 위해 출국해 1월 말 귀환할 예정이다. 글·사진=박명기 기자▷박영수 사장 &#39&#39게임사 구름이 가야할 길은 모험과 탐험&#39&#39 2007.12.04 09:2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